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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1 21:07
... 제가 합격한 이유를 나중에 입사해서 들으면서 황당했던 적이.
첫 번째 회사 : 팀장님이 여초.....이다 못해 남자라곤 팀장님 혼자인 팀에 계셔서 "제발 키크고 덩치큰 머슴형 하나만 뽑아달라" 라는 요청에 제일 크고 덩치 큰 제가 합격... 게다가 박격포 출신인게 같은 박격포 출신이었던 모 면접관님의 심금을 자극하여.. (후략) 두 번째 회사 : 여기도 여초... + 전 회사 경력 + 어마어마한 덩치에 술 잘먹을거 같아서 (입사 전 팀장님이 "니들은 이제 다 죽었어.. 내가 장비를 데려왔다 우하하하하") 그러나 저는 치사량이 소주 세잔.....(부서배치 3일만에 "이런 쓸모없는 새끼... 전배보내!!! 라고 일갈하셨고 3년 뒤에 전배를 갔....) 그 후로 팀장님은 면접때마다 주량을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근데 정작 그뒤로 줄줄이 여자만 뽑으시던데......)
14/11/11 21:16
살수록 느끼는건데 진짜 생긴거랑 주량은 연관성이 그렇게 크게는 없더라는...
물론 주위에 덩치좋은 10명중 8명은 잘마시긴 잘마시더군요 아 근데 그것도 어쩌면 제가 공대 출신이라 주위사람 80%가 술을 잘마셔서 일수도...
14/11/11 21:16
전 회사에서 디씨질도 곧잘 했지만...
IT의 발달로 접속 차단이 뙇! 회사에 다수의 피지알러가 있었다는 증거죠. 불펜은 놔두고 말이죠....
14/11/11 21:18
크크크 외국회사는 이래서 좋습니다
제가 뭘봐도 뭘보는질 몰라요 크크크 거기다 게임회사다보니 한국 상황이 중요해서 아주 좋은 변명거리가 되지요
14/11/11 21:05
공부 잘하는 사람과 일 잘하는 사람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흐흐...
또, 보고서는 잘 쓰는 녀석이 이상하게 'PT해라'라고 하면 어버버가 되어버리는지...
14/11/11 21:06
저도 면접볼때 생각나네요.
면접관이 아무 생각없이 던진 질문에도 내가 여기서 실수를 한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던 그 모습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유난스러웠단 느낌도 드네요. 뭐,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 마음은 크게 변함없을 것 같지만요^^;;
14/11/11 21:13
제 인생에서 잘 한 면접은 한개 붙고나서 그 다음부터 한 면접들이더군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건 역시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짜피 떨어져도 갈데 있다는 마음이 드니까 그냥 떨지도 않고 할말 다 하고... 특히 이직할때 본 면접은 뭐... 사장님이랑 농담따먹는 수준이었으니...
14/11/11 21:15
그렇죠..크크...
이직하고나서 사장님이 '이 놈 이거 영업쟁이 아냐?' 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같이 본 차장님도 영업직 면접보러 온 사람인줄 알았다고 그러고...
14/11/11 21:26
크크
저도 인적성지원이랑 면접 지원 갔는데 폰으로 피지알 하는 사람을 두명이나 봤다는.. 결과가 어찌되셨으려나 괜히 아는척하고 싶은걸 참고참고
14/11/11 21:55
건설도 이직률이 높나 보군요. 해외나 지방 파견이 많아서 그런가요?
저도 이직률 높은 업종 지망자(게임, IT)라서 좋은 참고가 되는 글이군요.
14/11/11 22:02
추가질문 드려도 될라나요...
이직률 높은 업종의 지원자는 어떤 답변을 해야 하나요? 저는 지원한 다른 회사들을 솔직하게 말할 생각이었습니다.
14/11/11 22:06
사실 정답이 있을까싶지만
입사에 간절함을 피력하시고 뽑히면 열심히 하시면 최선이죠 회사가 평생 책임져주지는 않는데 합격자가 평생 묶일 필요도 없죠 끝까지 같이 가면 최고지만 업종 특성상 익스큐즈되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건설에서도 플랜트 쪽처럼... 제가 즐겨조졌던 일 안하는 후배가 고위층 아들이라 휘청할 뻔도...라고 생각하다가 더 조졌던 기억이...
14/11/11 22:40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흐흐.
역시 열정이 중요한가 보군요. 다른 회사 지원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실수해서 떨어진 사례를 봤기 때문인지 본 글의 2번을 보고 겁을 먹었어요. 하긴. 회사도 인간이 다니는 곳이니까 완벽한 지원자를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은 뽑는 사람 입장에서도 잘 알겠죠. 근데 제가 낙하산 얘기를 리플에 썼다가 지워서 답변 내용의 마지막이 붕 떠버렸네요.;;
14/11/11 23:05
'여기저기' 지원을 한 구직자에게 불이익을 주는건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티가 안날수는 있어도 요즘 같은 시기에 대부분의 지원자가 한 곳만 선택하지는 않았을텐데요~
14/11/11 23:53
근데 그게 자기의 강점과 시장환경(업무환경), 회사상황, 직무상황을 고려해서, 스토리있이 여기저기 지원한 사람이냐와...
그냥 정말 좋다는데 여기저기 묻지마 지원한 사람하고는 좀 달라서요... 아무래도 면접에서는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차이가 나죠.. 내가 왜 여기에 다니고 싶으냐, 내가 왜 여기에 다니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느냐.. 이런것들이 일관된 논리로 나와야 믿음이 가죠.
14/11/12 09:13
회사는 구직자의 입장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놓고 생각해야 하는 집단입니다
구직난이라고 해서 그걸 고려해서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당장 회사에서 필요한건 회사에서 필요한, 회사에 맞는 인재니까요 여기저기 지원한 지원자 합격시켰다가 입사진행중 다른데로 가버리면 회사는 다시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해야되는데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낭비됩니다 물론 요즘은 대부분 여기저기 지원하겠지만 적어도 보이는 모습에서 만큼은 우리 회사에 올인하겠다 라는 자세가 플러스요인일수밖에 없죠
14/11/12 09:36
말씀하신 내용도 상당부분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을의 입장일 수 밖에 없는 구직자의 입장에서 한 회사에만 올인하며 갖게 되는 리스크는 합격자 이탈로 인한 회사측 리스크에 비해 너무 큰 부담이 되는 것도 분명하고요..
저 역시도 수년 전 취업할 때는 면접가는 회사마다 제겐 이 회사밖에 없다는 태도를 취했고 중복 합격 때는 당연히 개중 가장 맘에 드는 회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꾸며내는 것도 능력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정말 실무능력과 관계가 있을지는 회의적이네요..
14/11/12 10:31
제가 본문에 적었지만
지원자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취업난이라는 상황이 있더라도 업종의 특성도 잘 모르고 여기저기 서류 넣고 면접에서 준비가 덜 돼서 티날 정도면 문제가 있는거죠 면접관이 관심법을 쓸 수는 없지만 뻔히 보이는 걸 지나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14/11/12 10:56
업종 특성도 모르고 면접 준비가 안된건 당연히 지원자의 결격사유가 되지요. 여러 군데 지원하면서도 충실히 준비할 수 있고 한군데 올인하면서도 준비가 제대로 안된 지원자도 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본문을 너무 띄엄띄엄 봤는지 마치 여러 곳에 지원한 것 자체가 감점요인인 것으로 말씀하신 줄 알았습니다~
14/11/12 09:48
3번처럼 너무선수느낌이나면(잘하면) 떨어지고 1번처럼 무난해도 떨어지고 2번처럼 여기저기지원하면떨어지고 4번처럼 실력발휘못하면 떨어지고ㅠㅠ
다행이에요 재직자라 크크
14/11/12 11:17
요즘 구직활동을 하고 있어서 뭔가 찡한 글이네요
면접이 끝나면 어떤식으로 결정을 하나요?? 점수 평가표로 체크로 하는건지, 면접관님들이 상의해서 순위를 정하는건지... 모든걸 다 갖춘 사람만 뽑히는건 아니겠죠?ㅠ 어떤 유형의 답변이 와닿지도 않고 듣기 안좋은지... 포장을 잘 못해서.. 어제 면접 분위기가 자소서에 나와있는 딱딱한 얘기가 아닌 자연스러움을 원하셔서 솔직히 다 답변했는데 불안하네요.. 진짜 단점을 얘기한거 같아서... 긴장도 왜이렇게 했는지.. 긍정적인 마인드로 결과를 기다리며 다시 도전해봐야죠 !!
14/11/12 12:41
본문에 적은 5개 평가항목별 점수로 최종 임원면접 대상자를 가려내겠죠.
(회사마다 다를테지만) 소수 인력채용이 아니라면 순위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저 혼자서 10명 보면서도,,, 매겼던 점수를 수정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더 나은 지원자, 더 못한 지원자가 비교되다 보니...) 그런데 여러 면접관이 있는 상태에서 순위를 매기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다 갖춘 지원자가 있을까 싶습니다. 모집요강에 적시된 기본을 갖춘 상태에서, 적정한 태도와 (이번 면접의 경우라면) 논리적인 문제해결 과정을 잘 정리-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얼굴 맞대고 평가?하는 면접에서는 포장도 포장이지만, 지원자의 가지고 있는 모습이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자연스럽게(너무 만만하게는 아니고,,,) 면접보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 역시 정답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요...) 건승을 기원합니다.
14/11/12 13:59
요즘 취업시장 보면 '경력같은 나이어린 신입'을 선호하고 잘 뽑히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진짜 생초짜 신입들은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재직자가 좋아하는걸 모르죠.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면접때 말 하는 것도 오십보백보이고... 그냥 말하는 모양새나 태도 그리고 지원한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지원한 회사의 충성도를 볼 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지금 취업시장 보면 헬게이트 같고(특히 문과 인문계열-_-)..이직은 하고 싶은데 용기는 안나고..지금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진짜 재직자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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