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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5 19:23:23
Name 화잇밀크러버
Subject [일반] 치킨과 관련된 세 가지 일상 이야기
1. 치킨을 시켰는데 여고생이 배달

디시에서 꾸준글로 치킨을 시켰는데 여고생이 배달왔다는 글이 있었죠.
https://mirror.enha.kr/wiki/%EC%B9%98%ED%82%A8%EC%9D%84%20%EC%8B%9C%EC%BC%B0%EB%8A%94%EB%8D%B0%20%EC%97%AC%EA%B3%A0%EC%83%9D%EC%9D%B4%20%EB%B0%B0%EB%8B%AC

그런데 그 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주말 저녁 닭집이 바쁠만한 시기에 치킨을 시킨 적이 있는데 주문을 하려고 전화를 거니 여고생이 전화를 받더군요.
주문을 하고나서 '쉬는 날인데 부모님이 바쁘시니 카운터에 나와있구나 기특하네' 생각한 후
시간이 흘러 배달이 왔는데 치킨왔다고 들려오는 소리가 아까 그 여고생 목소리였습니다.

다행히(?) 사람보기 민망하지 않은 옷가지를 걸치고 있어서 바로 문 열어주고 계산을 했습니다만
뜬금없이 여고생이 배달을 오니까 저 글이 생각나면서 신기하더군요. 크크.

통닭집이 걸어서 6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서 닭을 들고 걸어온 듯 했습니다.
카운터도 보고 직접 배달도 하고 착한 학생이네요.

남자라면 당연히 이쁘냐고 물어볼테니 미리 대답하자면 미래가 기대되는 아이였습니다. 사실 연하는 수비 범위 밖이라서 이쁘거나 말거나


2. 지금 닭이 다 떨어져서...

주문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사장님이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지금 닭이 다 떨어져서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하시더군요.
어릴 때 부터 몇 백 번은 주문해본 것 같은데 이런 일은 처음이여서 순수하게 놀랐습니다.

30분 후에 닭이 온다고 하기에 '그럼 닭이 도착하면 튀겨서 가져다 주세요'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양념말고 매운 양념으로 맛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꾸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사장님이 제 목소리를 듣고 당황하시더군요.
아마도 취소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흐흐.
맛을 변경하려고 전화를 했다니까 안도하시는 사장님이 귀여웠습니다.

그런데 양념이 하나도 맵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


3. 오늘 밤은 치킨으로 간닷!

1차 - 다*랑
2차 - 교*
3차 - 햇O 바베큐
4차 - 네O

술을 안 마시는 세 남자가 만나서 '오늘 만남의 컨셉은 치킨이다'라는 의견에 동의하여 한 마리씩 치킨 집만 4번을 방문했습니다. 크크.
사실 네O 치킨 집에 갔을 때는 식성 좋은 한 녀석 말고는 깨작깨작 줏어 먹었네요.
그래도 하룻 밤 사이에 4가지 치킨 맛을 즐겨서 만족스러운 밤이었습니다. 흐흐.


여러분 치킨은 염지를 하고 기름에 튀기고 소스나 위생 상태가 별로인 무를 함께 먹으니까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치킨을 멀리 하세요! 또 설득력 없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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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5 19:30
수정 아이콘
대학생 자취하던 시절에 문에 자주 붙이는 메뉴판에 처음 보는 중국집이 있길래 시켜봤더니
미모의 여사장님이 직접 배달 오시더라구요. 여자분이 배달하시는 것도 처음 본데다 짜완얼이라
한동안 저녁을 거의 중국집 요리로 때운 적이 있습니다 -_-;
화잇밀크러버
14/10/15 19:31
수정 아이콘
영업 전략이었을 수도 있겠는데요. 크크크크.
최종병기캐리어
14/10/15 19:3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염지 안하고 직접 튀겨먹습....
유리한
14/10/15 21:32
수정 아이콘
편하게 먹는 비용... 결혼은 하셨는지?
E.D.G.E.
14/10/15 19:44
수정 아이콘
오늘 밤에 시켜 먹을겁니다! 2주 참았습니다 흐흐
네X에서 시킬 떈 주로 핫후라이드를 시키는데 핫후라이드용 재료(아마도 매운맛 나는 시즈닝?)가 떨어졌다고 할 때가 있더라구요.
순살닭과 뼈닭을 병행하는 곳에선 뼈닭이 떨어졌다고 할 때도 있구요.
14/10/15 19:45
수정 아이콘
피자스쿨인가 난타5000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5만원어치 피자를 주문했는데
초등학생 남자애가 배달왔습니다. 어떻게 왔냐길래 택시타고 왔다고 하더군요...
물론 기본료 나오는거리였지만 옆에 있던 동기들 모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 그리고 오늘 지니어스 보면서 치맥 예정입니다. 오늘 치킨은 굽네치킨을 계획중인데
굽네는 처음 시켜보는거라 고민중입니다. 매운걸 좋아해서 핫치킨과 고추바사삭이 끌리는데
혹시 굽네 매니아분 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14/10/15 19:50
수정 아이콘
1.야식으로 치킨을 시켜서 기다리는 중에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길래 현관문을 열었죠.
그런데 배달하시는 분이 아래층 초인종을 누르더군요. 우리집 배달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래층 아주머니의
"우리 안 시켰는데요?! 그런데 그거 우리 주세요"
라는 소리를 듣고 냅따 뛰어 내려갔습니다.
"아저씨 그 치킨 여기에요. 여기. 제가 시켰어요"
치킨 새치기 당할 뻔한 일.

2. 단골 치킨점에 주문한 어느 날, 처음 보는 알바생이 배달오더니
우리집 현관문에 빼곡히 붙여진 피자 쿠폰들을 보더니
"와~ 대박, 졸 많아. 아저씨 다음엔 피자 시켜드세요"
그 말에 상처받아서 한동안 피자만 시켜 먹었던 일.
14/10/16 18:5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1번 대박이네요.. 아주머니가 냄새의 유혹을 못이기신 듯
R.Oswalt
14/10/15 19:53
수정 아이콘
망갤의 꾸준글 제목이 나와서 뭔가 했는데 실제로 일어났다니... 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다행이네요 크크크크크크
치킨투어는 상상도 못한 쌈박함이 느껴집니다. 나중에 칰 좋아하는 베프 몇 명 만날 때 한 번 해봐야겠어요. 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
여담으로 요즘 집 근처에 보드람치킨이 생겨서 먹어봤는데, 여기는 이상하게 먹을 때 마다 편차가 심해서 좀 재미(?)있습니다. 어떤 때는 정말 맛있는데, 어떤 때는 분홍빛 가공소시지 먹는 느낌도 받고 -_-;;;

그런데 아래에 불닭볶음면글을 게시하시고서 치킨을 끊으라고 하시면, 설득력을 떠나서 진정성조차 결여된 거 아닙니까? 크크
王天君
14/10/15 20:41
수정 아이콘
네네는 너무 셔요 제가 피자파로 돌아서게 된 결정적 계기
불편한 댓글
14/10/15 20:50
수정 아이콘
다사랑 먹고싶네요...대학시절을 거의 같이한 치킨인데 졸업하구나서는 거의 먹질못했어요....
14/10/15 20:51
수정 아이콘
친구랑 늘상 하던대로 한마리씩 튀길 요량으로 집앞에 있던 아주 기막히게 튀겨주는 집에 전화를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하필 그날따라 열지를 않았고...
집에서 나와서 골목 앞 포장 닭집엘 갔더니 "죄송합니다 아직 닭튀길 사람이 출근을 안해서요" ......?
좀 떨어져있는 교촌엘 갔더니 "죄송합니다 저희가 자리가 없습니다" 아니 그럼 내 눈에 보이는건 짐칸인가
결국 그 중간지점에서 대충 뜯고 째졌던 적이 있네요.

닭집 말고도 이 동네 식당들 영업철학...이라고 해야하나, 이게 좀 묘합니다. 어떤 중국집은 어린이날에 짤없이 쉬는가 하면...
치느님
14/10/15 21:28
수정 아이콘
언제나 자비로운 치느님!
이름을못정했어요
14/10/15 22:11
수정 아이콘
치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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