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본문은 Randall Munroe의 책 [What If?: Serious Scientific Answers to Absurd Hypothetical Questions] 내용의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해리포터가 여러분들에게 마법을 걸어서 여러분들이 천천히 공중부양을 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만 우리의 포터 선생께서 여러분들에게 건 마법을 풀지 않고 Three Broomsticks로 버터비어를 마시러 가버렸습니다. 다행이 여러분들의 부양속도는 그리 빠르지는 않아서 1초에 약 30센티미터씩 올라간다고 합니다. 대체 여러분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30초 후에는 약 9미터까지 올라갑니다. 여러분들의 친구들이 여러분들에게 올라가는 동안 먹으라고 샌드위치나 삼다수 작은 병이라도 던져줄라치면 여기까지가 거의 한계점입니다. 인간은 의외로 수직으로 그렇게 물건을 잘 던지지 못합니다...--;;;
1~2분 정도 지나면 웬만큼 높은 나무들보다도 더 위에 있게 되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편안합니다. 출발할 때 지상에서 바람이 솔솔 불고 있었다면 지금쯤 바람이 좀 더 세졌을 겁니다.
10분 정도 후면 아마도 가장 높은 웬만한 마천루 높이보다도 더 높이 올라가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뾰족탑(spire)높이 만큼 올라가 있게 됩니다. (원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뾰족탑은 제플린 비행선을 정박시키려고 만든 거라고 하네요...--;;;) 이 정도 높이면 대기압은 지면에서 보다 약 3%정도 줄었지만 여러분의 몸은 이 변화를 잘 이겨내고 있을 겁니다. 귀는 좀 멍멍해질 수 있습니다.
1초에 30센티미터라면 거의 1시간에 1킬로미터입니다. 한 시간이 경과하면 여러분들은 지표면에서 약 1킬로미터 올라와 있게 되고 상당히 쌀쌀해진 것을 느낄 것입니다. 올라올 때 코트라도 입고 있었으면 다행입니다 (해리 너 이 시키...--+). 바람도 상당히 세게 불고 있습니다.
공중부양 2시간 후라면 지표면에서 약 2km 올라왔고 온도는 출발한 장소나 계절에 따라서 슬슬 얼기 시작하는 온도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직접적으로 외부에 노출된 피부가 있으면 동상이 우려됩니다. 바람도 거세짐은 물론이고요. 여기서의 압력은 비행기 내부의 압력과 비슷합니다(비행기 내부는 해수면 압력의 약 70에서 80% 정도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역시 이 지점에서의 문제는 압력 보다는 온도입니다. 진심으로 여러분들이 해리포터를 만났을 때 따듯하게 잘 입고 있었기를 기원합니다...--;;;
또 두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온도는 이제 섭씨 0도시 이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여기까지 만약 산소 부족을 이겨냈다면 문제는 이제 저체온증입니다. 문제는 출발 당시 여러분의 상태가 어땠는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만약 팬티 한 장만 걸친 상태였다면 공중부양 후 약 5시간 정도 되는 지점에서 저체온증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고 단단히 챙겨 입은 상태였다면 동상의 문제가 좀 있더라도 생존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 상승하다보면 이제 끝판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죽음의 지대 (Death Zone)입니다. 약 8000미터부터는 대기 중의 산소 농도가 너무 낮아져서 인간의 생존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오게 됩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졸림, 환영, 동작 둔화, 시력 장애, 구역질 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체내 산소 농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오히려 외부에서 산소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정맥속의 산소도 체외로 빠져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상호 작용의 결과는 결국 급격한 의식상실에 이은 사망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공중부양을 시작한 지 약 7시간이 지난 후부터 일어나게 되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공중부양을 8시간동안 버틸 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해리포터가 버터비어를 마시다가 퍼뜩 여러분 생각이 났더라도 이미 늦었습니다...--;;;
약 200만년 후 여러분들의 얼어붙은 몸은 태양권의 경계를 지나 성간지역으로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속도는 여전히 초당 30센티미터...명왕성을 처음으로 발견했던 클라이드 톰보는 1997년에 사망했는데 그의 유해 가운데 일부는 우주탐사선 호라이즌스호에 실려서 명왕성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을 지나서 역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지역으로 끝이 없는 유주여행을 하게 되는데 약 40억년 후 태양이 적색거성이 되어서 지구를 집어 삼켰을 때 여러분과 톰보만이 이러한 재앙을 피한 유이(!)한 인류가 되게 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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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경우를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1) 자전운동 적용 on : 올라갈 땐 괜찮은데.. 대기권 밖으로 나간 시체가(;;) 여기저기 갖다박게 되는 시나리오..
2) 자전운동 적용 off : 올라갈 수록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속도가 쎄져서 좀 더 심한 고생을 빨리 겪고 죽는 시나리오..
음...영상을 보니...저 친구가 이것저것 던져준다면 8시간이 아니라 1분만에 사망할것 같네요.
쵸코바에 헤드샷 당해보셨어요? 크크
저 선수 현진이랑 선발 맞대결했던 친구 아닌가요? 게임전에 롱토스 120m인가 한다고 특이한 선수라고 소개했던 기억이 나는데...
추신수 출장경기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