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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1 16:41:17
Name 王天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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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망작리뷰]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1)


사실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들끼리 한국 영화의 지뢰라 불리는 작품을 보고 각자 감상을  남기는 건 어떠냐 하고 제안을 한 건 저였습니다. ( 그런 주제에 가장 글을 늦게 올리니 두분께는 욕먹어도 쌉니다.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Eternity님과 마스터충달님께…) 세상에는 일부러 괴작을 찾아 보는 사람들도 있고, 저라고 그런 흉내를 내지 못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이건 그냥 순전히 재미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비판이 당연히 허용되는 대상을 향해 신랄하게 키보드를 두들기는 일이 쓰는 사람에게나 나중에 읽는 사람에게나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가 되리라 믿었던 겁니다.

제가 순진했습니다. 영화를 구하긴 구했는데, 정말 너무 너무 보고 싶지 않은 겁니다. 지금 제 컴퓨터에는 명작이라 불리는 백여편의 작품이 커서 한번 닿는 일 없이 박제되어있고, 저는 집에서 노트북으로 뭘 보는 걸 싫어합니다. (그게 제가 극장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선순위 1번에 딱 봐도 재미 없을 게 뻔한 작품을 놓고 일부러 보자니 이건 정말 제 본능과 가치관을 모두 파괴하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제 자신과 실랑이를 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나는 이 영화를 봐야 한다, 그 이유는….. 두 사람과 한 약속에서 비롯된 최후의 책임감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미 비슷한 시간대에 각자의 감상을 올린다는 취지는 박살이 났지만.

거기에 또 다른 이유를 덧붙이자면, 저에겐  이것이 필요 이상으로 잔인한 일일 뿐더러 제 분수에 맞지 않는 건방진 일이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전 별로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어떤 영화를 목표물로 잡아 난도질 할 만큼의 지식이나 미학적인 고집, 즉 자격 따위가 제게 있을리 없지요. 그리고 아무리 못 만든 영화이건 그 완성도를 가지고 조롱하는 건 그다지 공정한 일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이게 재능이 부족한 누군가가 최선을 쏟은 작품이라면 저는 아주 비열한 인간이 되고 마는 겁니다. 반대로 무성의하게 만든 작품이라면  이 영화가 놀림거리로 도마 위에 오르는 일에 명분은 따라와도 그만큼 의미는 사라집니다.

결국 전 제가 쓰려는 글의 방향을 좀 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 영화가 속해있는 장르의 일반적인 규칙을 토대로, 훌륭한 작품들과 비교해 이 영화의 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로맨틱 코메디의 탈을 쓰고 있으니 이 영화를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메디물과 비교한다면, 그래도 조금은 생산적인 작업이 될 지도 모릅니다. 로맨틱 코메디를 그다지 많이 보지 못해 표본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다른 장르라고 딱히 많은 것도 아니고, 편견에 사로잡혀 글을 쓰는 것보다는 솔직한 글을 쓰는 게 제게 더 중요한 일입니다. 아마 그 과정에서 저는 많은 사람들이 놓쳤을 법한 장점을 발견하거나, 변호할만한 구석을 찾아내며 허튼 시간을 쓰지 않았다는 자기 위안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너무 뻔한 흐름인가요? ’ 이런 제 갸륵한 기대는 처참하게 부서지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누군가 장난스레 써놓은 러브레터에 잔뜩 긴장해 정장을 차려입고 장미꽃을 들고 나가보니 왠 코흘리개 꼬마가 헤헤헤 하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린 제 부주의도 인정하지 않는 저를 아신다면, 이딴 영화에 대고 저런 배려심과 진지함을 발휘했다는 책임을  모조리 감독과 제작자에게 쏟아부었을 거란 건 예상하실 수 있겠죠. ( 영화 감상 오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리키 김이 연기한 남자 주인공의 첫 한국어 대사는 이 영화를 끝까지 감상해야 하는 저를 정말 많이 신경질 나게 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 감상을 올리기로 사람들과 약속을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전 이런 수준의 대사를 계속 참고 있어야 한다는 거잖아요.



그 누구라도 이 직전 미미의 대사를 십분 공감할 수 밖에는 없는 겁니다. 무조건요.



이 다음 리키 김이 영어로 대사를 말 할 때 더 짜증이 납니다. 이 사람은 진짜 연기가 아예 안되는 사람은 아닙니다. 장수원씨보단 나아요. 그래서 어눌한 한국어를 말 할 때와 영어를 말 할 때의 차이가 너무 심하고, 한국어를 말 할 때마다 진짜 보는 사람의 즉각적인 육체반응을 일으킵니다. 한숨, 실소, 고개돌림, 턱에 손괴기, 하다못해 눈썹이라도 꿈틀하게 됩니다. 물론, 한국에서 태어나지 못한 사람에게 네이티브 수준의 회화를 요구하는 건 무리일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아예 다른 외국인을 뽑던가, 영화를 찍지 말았어야 하는 수준의 연기를 리키김은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배우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생각해도 몰입을 방해할 만큼의 대사처리 능력이 보는 사람의 집중력을 흐트립니다.이건  그냥 배우가 기본이 안 된거에요.  



물론 발성에 장애를 가진 사람도 감동적인 연기를 펼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를 보는 누구도 리키김에게 그 정도 혼신의 연기를 기대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나은 건 액션입니다만 병맛 돋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예나가 선정이 딸이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처럼 뜨악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계속 펼쳐져요. 제작비가 부족한 게 역력한 세트와 사람 숫자로 머저리 같은 액션이 펼쳐집니다. 명색이 FBI라는 놈들이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데 거기로 총구를 돌릴 생각은 아무도 안하고, 엎드리라는 소리도 안합니다. 그러다가 기관총을 가지고 있는 놈이 권총 가진 놈한테 인질로 잡히질 않나. 이런 게 FBI의 수준이면 미국의 앞날은 정말 암담합니다. 온 도시가 할렘가가 되거나 빨리 로보캅을 도입하는 수 밖에는 없겠네요. 아무튼 그대로 인질극을 계속 하나 하더니 발길질로 알 수 없는 분풀이를 하고 옥상으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이를 추격하던 동료들은 이 긴박한 상황에 뭐하는지 코빼기도 안보이고 알버트 혼자서 옥상으로 쫓아갔다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처음으로 박장대소한 대사가 나와요!!



“너가 그 유명한 알버트냐?” 라니. FBI는 알버트 홍보 전단지라도 뿌리고 다니나요. 이거 알버트 띄워주려고 한 티가 너무 많이 나지 않습니까. 그리고 류승완 감독의 표절을 의심케할 만큼 멋진 액션으로 제압당한 후 아까 동료에 대한 의미없는 구타에 대한 값으로 역시 의미없는 구타를 당합니다.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기대했던 미미는 약속이 깨지자 심통이 납니다. 물론 미미는 (그 유명한) 비밀요원인  알버트의 정체를 몰라요. 그래서 알버트의 직장에 찾아가 그를 수소문하지만 알버트란 사람을 모른다는 답변만을 듣고 옵니다.  이제 그녀는 큰일 났습니다. 왜냐하면 비자가 만료되었거든요. 거기다가 그녀의 집에서는 고루한 아버지가 상견례를 잡아놨으니 귀국하라고 난리입니다.



이쯤되면 이 영화의 시대가 대체 언제쯤인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 사람들은 컴퓨터와 핸드폰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해요. 초반 알버트는 분명히 핸드폰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통화를 했습니다. 핸드폰이  좀 구식인 것 같지만 그가 살고 있는 시간적 배경은 핸드폰이 대중들에게 보급된지 오래된 시대인 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알버트 말고는 폰을 쓰고 있는 사람도 없고, 미미는 비자가 만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그걸 인터넷으로 찾아보려는 생각을 안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추리할 수 있는 건,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핸드폰과 컴퓨터라는 문명의 혜택이 널리 퍼지기 전인 예에에엣날에 쓰여졌다는 겁니다. 진짜, 이 영화야말로 쌍팔년도라는 단어를 규정하기에 모자람이 없죠. 아마 초반 알버트가 썼던 전화가 시나리오에는 카폰….이런 거였을까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암만 시나리오가 옛날 거여도 거기에 2008년에 제작된 영화라면 현대적 설정을 덧붙이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위대한 이인수 감독님의 아날로그 감성을 우리가 접고 가는 게 마음 편해요.  차라리 이 영화는 핸드폰과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전의 설정이고 초반의 핸드폰을 옥의 티로 치는 게 더 논리에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뭐 미미와 알버트는 자기들끼리 20세기 문명 기술을 안쓰고 살기 놀이를 하고 있을 수도 있죠. 상상력을 극한으로 발휘만 한다면, 이까짓 고증 문제야 넘어가 줄 수 있습니다. 아니 그래야 합니다. 러닝 타임은 아직도 한 시간 이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히어로 알버트는 한껏 멋을 부린 채 한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FBI가 쫓고 있는 악의 원흉, 송창봉 역시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 맨 처음 장면에서 FBI가 비장한 표정을 지은 채 이 놈을 잡으려면 알버트를 한국에 보내야 한다고 파워포인트로 회의를 하고 있었죠. 그러나 쌍팔년도 영화의 공식대로, 라스트 보스 옆에는 항상 덜 떨어진 놈들이 있는 법!!!  송창봉의 등장에 보는 사람들이 너무 긴장했을까봐 감독님께서는 친히 유우머 코드를 집어넣어주시는 센스!! 를 발휘하셨네요. 아무튼 배도환시랑 김세준씨는 뭔가 반갑기도 하네요.



사실 저는 편집이 너무 거칠어서 웃었습니다. 마지막 기차가 나오는 장면이 너무 불쑥 튀어나와서 놀랐어요. 경쾌한 효과음이 끝나자마자 0.1초의 프레임도 낭비하기 싫으셨는지 감독님이 칼같이 붙여놔준 다음 씬때문에 인셉션의 기차 등장씬보다 더 크게 움찔거렸습니다.




이 기차에서 내리는 경찰은 미미와 상견례를 하기로 된 나름 지역 엘리트입니다. 그리고 전 이 영화의 유우머를 저 혼자 간직할 생각이 없어요. 이 고통을 모두에게 나눠드릴 생각입니다.



아무튼 알버트는 미미가 사는 낙지 마을(지역은 아까 기차역의 간판을 보아하니 벌교인것 같은데)에 당도하게 됩니다.



감독님이 여기는 아주 시골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전통이 잘 보존된 곳이라는 설정인지



아니 세상에…. 암만 시골이라 쳐도 요강을 쓰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안쓰는 건 그렇다 칩시다. 저 정도의 수도가 기능하면, 그건 화장실도 있다는 소리잖아요. 진짜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현장 스텝이나 배우들 중 그 누구도 말을 안했단 말인가요? 요강 아니라 다른 걸 닦고 있어도 아무 상관없잖아요. 요강에 그렇게 대단한 미쟝센이나 주제의식이 함축되있어서 보는 사람의 시간감각을 이렇게 뒤틀어버려야 했단 말입니까? 진짜 답답하고 억울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제 송창봉의 수하이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낙지마을의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핵심 부하 달규는 이 일을 추진하기 위해 토착세력(……)을 불러 모읍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났어요. 이게 조폭인가요 저능아인가요. 누가 저런 꼬락서니를 하고 다닙니까? 제가 달규였다면 최대리나 춘배(파랑 정장)의 뺨을 한대 날렸을 꺼에요.

그런데 이 자칭 건달들의 자기 피알이 또 끝내줍니다.



정말 전 모르겠습니다. 제가 순천 지방 자치 단체와 관련이 있거나, 아니 하다못해 순천 시민이었다면 이 영화에 연루된 모든 인간들을 지역 모욕죄 같은 걸로 엮어서 다 고소했을 거에요. 저런 찐따들한테 꽉 잡혀 있는 순천은 도대체 어떤 도시입니까? 김성모가 럭키짱을 갈아만든 액체를 들고 와서 온 순천 시민들의 의식을 세뇌시켜버리기라도 했나요? 순천의 건달들은 멜빵바지나 한복을 입고, 쌍절곤을 휘두르고 봉술을 구사합니다. 진짜 순천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독을 팬다고 해도 저는 그걸 정의의 응징이라 생각할 겁니다. 그들에게 빠따나 각목을 협찬하고 싶어요. 이건 불우이웃 돕기보다 시급한 일입니다.

한편 미미네 집에서는 미미와 그녀의 가족 그리고 알버트가 자초지종을 듣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도록 뭐하고 이제야 이야기를 시작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의 배경은 환해보이는데, 이 직전의 영상에서는 밤입니다) 제작진만 알겠죠. 여기서 전 정말 미미의 멱살을 잡을 뻔 했습니다.



자. 사랑하는 남자가 약속을 못지켰어요. 그리고 비자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한국으로 돌아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그 여자친구를 쫓아 한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멜빵바지가 쌍절곤을 휘두르며 꽉 잡고 있는 순천 어디 낙지마을까지 왔습니다. (우리가 안보는 새에 미미의 신상정보를 알버트가 공권력을 써서 찾아냈다 칩시다) 그럼 감동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아니, 감동은 둘째 치고, 이역만리를 날아온 사람을 아예 모른 척 하는 게 말이나 돼요? 이 미친!!!!!!!!!!!!!!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홀든은 이런 말을 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영화는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든다. 이 영화가 진짜로 그렇습니다. 시공은 뒤틀려있고 이제는 사람들마저 보통의 상식과 감정을 잃어버렸어요. 알 수 없는 세상과 인간들을 보고 있으니 이 영화는 태양계 너머에 존재하는 지구를 닮은 어떤 다른 행성의 외계인들이거나 낙지신을 섬기는 사이비 종교에 홀려있는 사람 같습니다. 하기사 우리가 미미라는 여자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요. 미국에서 별로 수요도 없는 한국어 강사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당차지만 집에서는 얌전히 한복 비슷한 옷을 입고 요강을 닦는 여자인데요. 정상인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 영화의 유우머가 얼마나 나쁜지는 말 할 필요도 없지만, 외국인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해프닝들을 개그랍시고 써먹는 걸 보면 진짜 시나리오 작가가 어렸을 때 동두천 근처에서 미군들한테 삥이라도 뜯긴 건지 아니면 외계인에게 납치라도 당했던 건지 궁금합니다. 청국장을 외국인한테 들이밀고, 그걸 못먹는 외국인이 뭐가 웃기죠? 그런데 거기에 미미의 아버지는 진지하게 화를 냅니다. 뭐 이 영화에 존재하는 인간들은 유머 감각이건 아니면 상식이건 다 ‘너무한’ 인간밖에 없습니다. 로버트 할리와 이다도시가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지가 언제인데 이런 개그 가지고 사람을 웃길려고 들죠. 농담 아니라 저는 어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정색을 많이 한 건 처음입니다. 한국인인 나도 청국장을 싫어하는데!



요강을 쓰는 동네이니 개울가에서 (개울가도 아닙니다만) 빨래를 해야죠.  알버트도 미친 놈이 맞긴 맞는게, 밤중에 미미의 방을 몰래 찾아갈려다가 동생의 방으로 잘못 들어가서 요강 물을 온 몸에 뒤집어 쓰고 저 꼬락서니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이 영화를 보며 두번째로 폭소를 터트린 장면이 나오네요. 오죽이 장면이 황당하면 김규리씨가 연기하다 웃음을 못참는 게 보일 정도에요. 저 장면은 진짜 성추행범 같습니다. 누가 저렇게 애인을 포옹해요? 어 미미…. 이거 포르노 아닌가요.



팬티 바람으로 빨래하다가 달려들어서 안길려고 하면 저라도 뺨을 때리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그런데 미미가 고작 와서는 넌 나를 속였어 그러니까 꺼져!! 라는 말을 하고 가슴팍을 아주 어색하게 밀친 다음 가는 게 다에요. 진짜 뇌를 해부하고 싶은 충동마저 듭니다. 네 뭐, 좀 안쓰러워서 왔는데 하도 징그럽게 안으니까 그 마음마저 싹 사라져버린건가보죠. 그렇게 참아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소진된 러닝타임은 30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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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4/08/11 17:3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시나리오가 쓰여진 게 옛날이라는 추리에 동감합니다. 첩보원이라 특이하게 카폰이 있다는 설정이었는 듯..?
이 영화는 포스터 디자인부터 걸출하네요..크크크크

시대상황이 달라졌는데 핸드폰쓰는 얘기가 나오니 자연스레 유리가면이 떠오르는군요...
작품이 그려진게 옛날이었는데 몇십년 연재중단했다 연재재개하면서 인물들이 갑자기 핸드폰쓰면서 사진찍고 핸드폰 커플열쇠고리
나눠가지고..........에휴.......제 안의 유리가면은 연재재개 된 적이 없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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