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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0 12:19:34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미국 "정밀폭격" vs 북한 "무차별 테러폭격"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이 북한이나 중국군에 비해서 현격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분야는 바로 제공권이었습니다. 전쟁 발발 초기에 지상군끼리의 대결에서는 북한군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제공권에서는 북한이 방공포나 혹은 같은 전투기, 전폭기 등으로 미군에 맞설 전력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기에 미군은 거의 아무런 부담감 없이 후방인 북한 지역에 폭격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처음부터 자신들의 우세한 공군력을 활용하여 북한의 후방에 폭격을 가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북한 지역은 일제시기 이래 주요한 산업 중심지였습니다. 많은 양의 지하자원이 매설되어 있기도 하고 일제시기에는 만주와 중국 진출을 위해 일제가 계획적으로 공업단지를 육성했기에 주로 농촌 일색이었던 남한에 비해서 북한 지역은 군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목표물들이 비교적 많았습니다. 또한 군수물자 수송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철도 역시 북한 지역이 훨씬 더 잘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연고로 인해 원산, 평양, 흥남, 청진, 나진, 함흥, 겸이포, 성진 등이 당시 미군의 폭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만 해도 미군은 민간인 지역은 폭격목표로 설정하지 않았고 단지 군사적 목표물들만을 대상으로 한 정밀폭격을 실시하려던 계획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민간인들에게 가리지 않고 소이탄 등을 활용하여 무차별 폭격을 가한 전력이 있던 미국으로서는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폭격을 가할 경우 돌아오게 될 도덕적인 비난을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특히 일본 본토 폭격 때 일본 민간인들이 입은 끔찍한 피해는 미국 내에서도 이러한 무차별적 폭격에 대한 강한 비난 여론을 형성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당시 트루먼 대통령이나 미 국무부는 개전 초 미 공군에 대해서 북한 지역에서 오직 군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대상만 선별해서 폭격할 것을 지시하였고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 역시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는 지시를 휘하 지휘관들에게 하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늘 다른 법. 당시 미군이 북한 폭격에 주로 사용했던 B-29 폭격기는 일단 폭격 적중률이 그렇게 높은 기체가 아니었습니다. 미군 보고서는 B-29 폭격기의 폭격 적중률에 대해서 "평군 1회 4발의 폭탄을 사용하여 13.3회의 폭격을 가해야 교량을 파괴할 수 있었다"고 분석할 정도였습니다. 거기다가 정밀한 폭격을 위한 레이더 유도기술 역시 지금에 비해서 조악하기 그지 없는 수준이었기에 정밀폭격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 하고 군사적으로 유의미한 시설들만 정밀 폭격한다"는 전쟁 초 미군의 목표는 애초에 달성하기가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목표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폭탄을 한꺼번에 쏟아버리고 그 가운데 몇 발이라도 목표물에 적중하면 다행"인 수준의 폭격이 이루어지고 말았고 그로 인해 당연히 민간인들에 대한 피해가 속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산, 평양, 청진, 나진 등 미군이 폭격했던 곳에서는 어김없이 많은 민간인들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가옥이 파괴되고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큰 규모로 발생했습니다. 북한의 지도자들은 전쟁을 계획하면서 이런 미군의 공중 폭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폭격에 대한 방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지상군은 낙동강을 향해 거칠 것 없이 진군하는 상황에서도 김일성이 "미군 폭격으로 인해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라고 본인 입으로 말할 정도였겠습니까?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평양에 있는 미국을 비난하는 포스터나 조형물에 미국이 북한에 행한 폭격이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유이고 북한 당국이 개전 초 미군의 북한지역 폭격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평화로운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벌어진 대량 학살행위"라고 비난하는 근거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폭격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도 상부에서 내려오고 주입되는 막연한 이데올로기 적인 감정이 아니라 개인적인 수준에서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게 되었고 향후 북한의 의도적인 교육을 통해서 이러한 개인적 증오심이 확대 재생산 되면서 폭격을 직접 경험한 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그 후대 세대에서도 "반미정서"가 북한 주민들의 사고에 깊게 자리매김하게 되는 단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개전 초 미국의 북한 폭격은 미국이 원래 "악마"여서 민간인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서 군사적인 목표가 제대로 달성되지 못한 예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B-29 폭격기



폭격 전 북한 성진제철소


폭격 후 제철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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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0 12:30
수정 아이콘
그렇게 민간인이 걱정되면 전쟁을 하지 말던지

본문과는 별개로 폭격 전 북한 성진제철소 사진 언뜻보고 메인보드인줄 알았네요
Neandertal
14/08/10 12:33
수정 아이콘
사실 전쟁은 북한이 먼저 시작한 거라...미국 입장에서는 참전 안 할 순 없었죠...--;;;
양념반후라이
14/08/10 12:37
수정 아이콘
요즘도 어려운 핀포인트 폭격이 저 시대에 제대로 될리가...
Siriuslee
14/08/10 15:50
수정 아이콘
요즘은 JDAM 이라는 녀석이 등장한 이후에는..
핀포인트 폭격을 하십니다. 천조국님들이요..

개량을 거쳐서 이동하는 타킷도 맞춘다고 합니다.
endogeneity
14/08/10 12:39
수정 아이콘
북한의 지도자들은 아마 서울을 방어하는 남한 병력을 일거에 궤멸시키고 1달 내로 전쟁이 끝나버리는 그런 시나리오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실제로는 서울은 조기 함락시켰는데 남한 병력은 생각보다 많이 살아남고 이후 진군 속도는 의외로 지지부진했고(김일성 일파의 주장에 의하면 이게 다 '남조선 빨치산 관리를 실패한 박헌영 탓'인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폭격에 취약해지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마 전쟁 중에 소련이 교관도 보내고 미그15기도 보내주면서 공중전 수습을 시도를 했던 듯 한데
결국은 미그기도 같이 탈탈 털리면서 전쟁 끝날때까지 얻어터졌죠
요정 칼괴기
14/08/10 12:42
수정 아이콘
털렸다고 하더라도 만주에 대한 공격 불가와 더불어 생각보다 좋은 미그기 덕에 사실상 청천강 이북에 대한 B29 주간 폭격 금지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소련의 미그앨리는 전설이 된 거죠.
endogeneity
14/08/10 13:02
수정 아이콘
사실 당시 시점에 미그15의 성능은 충공깽이었는데 조종사 역량차가 워낙 났죠
요정 칼괴기
14/08/10 13:05
수정 아이콘
사실 당시 회자되었던 격추비율은 지금 와서 말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MiG-15의 내구력이 좋아서 어느 정도 피격 당하고도 귀환한 경우가 많았는데
일단 연기 좀 피우고 압록강 건너 버리면 진짜 격추 여부는 알길 없는데 미군 파일럿들은
이걸 다 격추로 판단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설이지만 소련 파일럿들도 다수 참전한지라 미군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압도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죠.
endogeneity
14/08/10 13:07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미그기랑 교관이 같이 와서 북한군 조종사들 가르치고 출격시킨게 50년 말~51년까지고
소련군이 직접 개입한 건 52년 즈음이라고 하던데 정확한진 모르겠습니다.

미그기의 내구력이라니 생각나는게 분명히 1990년대 중 어떤 북한 조종사가 미그 15기를 몰고 귀순했던 기억이;
순규하라민아쑥
14/08/10 16:09
수정 아이콘
80년대 말 이웅평씨가 미그 19로 귀순한 후로 전투기 귀순은 없는걸로 아는데요...제가 잘못알고 있는지...
김티모
14/08/10 16:57
수정 아이콘
90년대에 이철수대위(현 대령)라고 한분 더 있죠.
Neandertal
14/08/10 12:42
수정 아이콘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미 공군 입장에서는 "꿀" 전쟁이었을 것 같습니다...가서 그냥 폭탄 털어버리고 돌아오면 끝...그나미 미그기 나오면서 좀 격추된 기체들도 있다곤 하지만 거의 무주공산이었다고 봐야 한다는군요...
요정 칼괴기
14/08/10 13:02
수정 아이콘
그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MiG-15가 소련 파일럿들과 함께 등장하고 나서는 은근히 B-29 피해 규모가 컸습니다.
이거 때문에 F-86 세이버를 서둘러 한국에 투입했지만 치고 빠지는 미그기 공격에
사실상 얼마 후 B-29 주간 폭격이 금지 되었고 더 이상 프롭폭격기는 쓸모 없다는 생각에 신형 폭격기 개발에
서두르게 되죠.
endogeneity
14/08/10 13:12
수정 아이콘
미그기가 처음 등장한 시점엔 그랬고 최종적으론 결국 F86을 앞세운 미군이 제공권을 장악했던 건 맞는 게 아닐까요?(말씀하신 대로 '격추비율'에 과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엇보다 이 전쟁으로 북한의 산업시설 90%가 날아갔다고 하는데 이지경까지 간 건 결국 공중전에서 승부가 났단 뜻이 되죠.
요정 칼괴기
14/08/10 13:19
수정 아이콘
산업시설의 90%가 날라간건 50년에 압도적인 공군력을 통해 미군이 달성한 거고
그 후부터는 아무것도 없는 북한에서 중요한 건 만주로 부터 들어오는 보급루트 폭격이었습니다.

그리고 MiG-15가 들어 온 것도 이 즈음이었죠.

이 때 최소 청천강 이북에서 개마고원까지 통칭 [미그 앨리]에서 전투는 치열하게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스코어 상으로 어떤 자료 1.6:1 부터 전통적인 자료 10:1까지 찾아 봐도 미국이 이겼지만
공산군도 결론적으로 만주에서 보급로를 지켰다는 점에서 결론적으로 무승부인 거죠.

정리하자면 1950년 유엔군의 공중전은 압승, 1951년 이후에는 유엔군의 전술적 승리, 공산군의 전략적 승리
라고 공중전을 평하는 거죠.

덧붙이면 청천강 이남으로 미그를 쓰지 않은 건 대부분 미그기 기지가 압록강 이북의 만주에 있었다는 점
그리고 소련을 중심으로한 공산권 교리는 공중우세 전략 보다는 폭격기를 노리는 게릴라식 요격 전략을 썼다는 점.
마지막으로 소련군이 참전했다는 걸 숨기고 싶어했던 스탈린의 의향(청천강 이남에서 작전하면 소련군이 포로로 잡힐 수 있으니까)
이정도를 들 수 있죠.
endogeneity
14/08/10 13:25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51년 이후로는 '만주'를 주무대로 하는 전쟁이 있었다 이거군요. 이건 잘 몰랐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하나 궁금한건 51년부턴 휴전협상이 진행되었는데
만약 만주 전역에서의 폭격이 원활하게 이뤄져서 한반도에 있는 중공&북한 지상군의 보급상태가 악화되면
UN군은 휴전협상에도 불구하고 재차 북진을 할 의도가 있었다고 봐야 하나요?
요정 칼괴기
14/08/10 13:28
수정 아이콘
만주를 무대로 한게 아니라
청천강 이북-압록강 이남만 배경으로 한 거죠.
거기가 주된 중공군 보급 루트였으니까요. 북한에는 아무 것도 없어서 전쟁 물자는 중국이나 소련을 통해 들어 왔습니다.
거기를 폭격해야 보급로가 끊기니 미군도 집요하게 노렸구요. 대부분 한국전 공중전이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이죠.

한편 만주는 미공군에서 못넘어가게 막았습니다 확전 때문에요. 그걸 공산군은 잘 이용해서 미그기가 질거 같으면 무조건 한-중 국경을 넘게 교육시키고 모든 미그기 기지는 만주에 배치 해버렸습니다.
endogeneity
14/08/10 13:51
수정 아이콘
미군이 만주에 대한 점령이나 폭격 등은 조기에 전략적으로 배제했던 건 알고 있습니다.(굳이 따지면 맥아더와 트루먼 사이엔 논쟁이 있었지만)

다만 51년 이후 휴전협정과 함께 휴전선 라인에선 지상군 간의 지리멸렬한 전투가 계속된데 비해
만주와 북한 북부를 잇는 고리를 끊으려는 싸움이 계속됬단 걸 그냥 '만주를 무대로 하는 전투'라고 쓴 거죠.

암튼 이 배후지에서의 공중전 성패에 따라선
UN군이 보다 공세적인 입장으로 전환할 여지가 있었다고 이해해야 하는지는 다분히 흥미로운 문제 같습니다.
endogeneity
14/08/10 13:05
수정 아이콘
흡사 예전 김택용이 한창 마래쉬를 팰 때 셔틀이 일단 내리기만 하면 10킬 하는 그런 느낌;
양념반후라이
14/08/10 12:45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저 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 평양의 방공포 시설이 엄청 빽빽하다고 들은거 같네요.
Neandertal
14/08/10 12:47
수정 아이콘
평양은 그냥 도시가 납작해질 정도로 얻어맞았다고 합니다...트라우마 안 생기면 그게 이상할 정도로요...
걸스데이 덕후
14/08/10 12:51
수정 아이콘
애초에 핀포인트를 노렸을 리가 없다고 봅니다.

왠만하면 죽이지 말고 생포하라는 의미인데

이런 명령은 아래로 내려가면 갈 수록
왠만하면 죽이고 그래도 살아남으면 생포하라 라는 의미의 명령이 되죠

게다가 상대는 그 당시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 안했던 집단이니 더더욱 핀포인트를 노리진 않았겠죠
b-29 조종사나, 조종사 지휘관은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핀포인트를 노리지 않았을 것이다가 제 생각입니다..
Neandertal
14/08/10 12:55
수정 아이콘
애초에 민간인 피해를 크게 키우고 싶었다면 태평양전쟁 때 써서 큰 효과를 봤던 소이탄을 썼을 텐데 개전 초기 북폭 때는 그걸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나중에 위로 올라 갔다가 중공군에 밀려 내려오면서는 맥아더의 초토화 작전 하에서 네이팜탄을 썼지만요...적어도 개전 초 북폭때 무차별적인 민간인 학살이 목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걸스데이 덕후
14/08/10 13:00
수정 아이콘
무차별적인 학살이 목표는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밀폭격도 목표로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물을 노려서 폭격 하는 게 아니라, 목표물인 속한 지역을 날려버릴 목적을 했다는 거죠

다리가 목표라면, 다리만 떠뜨릴 려고 폭격을 하는 게 아니라, 강을 뒤집을 각오로 폭격을 했다는 생각하는 거죠
Neandertal
14/08/10 13:02
수정 아이콘
조종사들이나 현장 지휘관들의 속마음 까지 알긴 어렵죠...결과적으로 걸스데이 덕후님이 말한 것과 같이 되었다는 점은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걸스데이 덕후
14/08/10 13:0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맥아더부터도 정밀폭격을 목표로 안했을 거 같지만

사람 속마음은 알긴 어렵죠
Neandertal
14/08/10 13:16
수정 아이콘
휘하 공군 지휘관들 가운데서는 확실히 일본 본토 폭격처럼 무차별 폭격을 가해서 심리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일단 겉으로는 맥아더가 이런 요청을 승인하지 않았고요...하지만 압록강 까지 올라갔다가 밀려 내려올 때는...--;;;
전파우주인
14/08/10 13:1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천조국이라지만, 전쟁시 전쟁물자가 남아돌리도 없는데 그렇게 했을리가요;;;

21세기처럼 사람 개개인에 대한 핀포인트를 논할 수는 없겠지만, 필요한 시설만 파괴하는건 당연하죠. 한번 비행기에 탑재해서 갈수 있는 폭탄도 한계가 있는데, 무차별로 뿌리면 1번 폭격갈걸 3~4번 폭격가야하는데요. 그만큼 피격당할 리스크도 높아지구요. 아무리 양키 군대에 똘아이가 많아도 그렇게 군대 운영은 안합니다.
미메시스
14/08/10 13:08
수정 아이콘
미군은 흥남철수 때 포탄이 떨어지는 와중에 피난민 10만명을 구했죠.
한국인을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안하는 집단이라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겠죠?
http://mirror.enha.kr/wiki/%ED%9D%A5%EB%82%A8%20%EC%B2%A0%EC%88%98
Scharnhorst
14/08/10 12:56
수정 아이콘
6천미터 상공에서 쓰레기통도 맞춘다는 노든 조준경 무시하나효!?

p.s 혹시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http://bemil.chosun.com/nbrd/gallery/view.html?b_bbs_id=10044&num=150945
http://m.blog.naver.com/naljava69/60110247933
요정 칼괴기
14/08/10 13: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실전에서 결론- 독일이든, 일본이든 노든 조준경은 쓰레기다.

결국 미군도 아서 해리슨의 영향을 받아 후기 부터는 걍 폭탄 도배로 갔죠.
Scharnhorst
14/08/10 13:38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크크크
언제나영화처럼
14/08/10 12:59
수정 아이콘
미개한 동양인에게 같은 인간으로서의 동질성을 느꼈을 리가 없죠.
다 지나고 나서 하는 변명일 뿐.

B-29를 가장 잘 아는 미군이 '조준폭격을 하려고 했다'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네요.
Neandertal
14/08/10 13:06
수정 아이콘
이 문제는 북폭 보다는 남한 지역에서 벌어졌던 공군의 지상군 지원 작전에서 더 문제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흰 옷 입은 사람들도 북한군 동조자일 가능성이 높으니 공격했다"거나 "북한군 차량이나 보급품이 있을 것 같다는 "감"이 들어서 마을을 폭격했다"는 식의 증언들이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요정 칼괴기
14/08/10 13:31
수정 아이콘
그냥 기술적 한계와 교리가 그렇다고 하는게 미국 실드로 가장 낫죠.
요즘도 정밀 폭격이 안되는데 노든 조준기- 그마저도 중고도 아래로 내려가야 쓸모 있는- 따위에 의존하는 당시에
정밀 폭격은 이미 미국도 포기한 상태였으니까요.
Neandertal
14/08/10 13:35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전형적인 공무원 마인드 (대통령, 미 국무부) vs 현장 상황 의 대결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전쟁 자체가 일어난 것이 비극이고 전쟁을 시작한 북한 측에 주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요정 칼괴기
14/08/10 13:54
수정 아이콘
더하면 노든과 아서 해리슨의 싸움인 거죠.

기술을 통해 불필요한 사람을 죽지 않게 만들려는 독실한 기독교인 노든은 천문학적 금액을 들여 정밀 조준경인
노든 조준경을 만들었지만 전혀 쓸모가 없었고

전쟁은 걍 전쟁이라는 명쾌한 논리로 폭탄 도배로 쑥대밭을 만들어야 이길 수 있다는 아서 해리슨의 논리가
전쟁을 승리로 끝내게 했습니다.

그럼 둘중 도대체 누가 옳은 걸까요?
눈시BBv3
14/08/10 14:11
수정 아이콘
요정 칼괴기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미국인이 동양인을 얕보긴 했지만 그게 다라고 하기엔 딘 헤스 같은 경우도 있죠. 배경이 유럽이었다면? 글쎄요.
14/08/10 15:44
수정 아이콘
글쎄요. 북한은 미국을 미워할 수밖에 없죠. 폭격하고는 상관없다고 봅니다.
폭격이 문제면 일본하고 독일은 어떻게 하려고...
Neandertal
14/08/10 16:35
수정 아이콘
전쟁 전만 하더라도 평양 지역은 기독교 교세가 강했던 곳이고 친미적 성향이 높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북한 정권이 들어서고 사상 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2-3년 사이에 갑작스럽게 한 나라에 대한 증오심을 급격하게 키우는 것은 무리가 있었을 겁니다. 역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정말로 만약 후방 폭격이 없었고 전쟁이 전선에서만 이루어졌다면 북한 주민들 개개인이 느꼈을 미국에 대한 느낌은 좀 정도 면에서 달랐을 가능성도 높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자기 눈 앞에서 부모, 형제가 폭격에 의해서 죽어가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면 그 증오의 감정의 층은 남달랐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요정 칼괴기
14/08/10 16:51
수정 아이콘
이건 있죠. 독일이 드레스덴 대폭격에 대해 미움을 표출하면 국제 사회에 어떻게 보일까요?
매년 함부르크(10만명이 죽은) 대폭격에 대해 영국에 미움을 표현했다면....

그리고 공공연하게 도쿄 대폭격에 대한 피해를 강조하는 일본이 우리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를 생각하면
전쟁이 일으킨 쪽이 주장하는 폭격 피해는 좀 꼴보기 싫은 법입니다.
물론 가족을 잃은 가족에게 미안하지만요.
Neandertal
14/08/10 16:55
수정 아이콘
일단 독일이나 일본은 패전을 했지만 북한은 전쟁을 지지 않았다는 것도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한 마디로 그쪽 입장에서 보자면 눈치볼 것 없다는...--;;;
눈시BBv3
14/08/10 16:57
수정 아이콘
그에 대해서는 북한의 탄압으로 기독교인들이 대거 월남했다는 것과 (덕분에 현재 극도의 반공성향의 개신교에 영향 줬죠) 조선의 모스크바로 불렸고 해방 후 미군정의 실책으로 10.1 사건까지 일어난 대구의 예를 생각해봐야겠죠. 낙동강 전선에서 인민군에 의해 가족을 잃는 일은 크게 없었을텐데요
포도씨
14/08/10 18:26
수정 아이콘
제가 어렸을때에 농심에서나온 B-29라는 이름의 과자가 있었지요.
우연히 이름만 같은게 아니라 CF에 실제 폭격기가 등장하는...
아이들 과자에 폭격기 이름이라니 요즘이라면 광고담당자 목날아가는건 일도 아니었을겁니다.
그만큼 전쟁을 겪은 아버지세대의 사람들에게는 B29는 승리의 상징이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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