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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07 01:12:54
Name 고스트
File #1 cfile29.uf.184CAB344EBFC90B1260D1.jpg (31.5 KB), Download : 118
Subject [일반] 치즈인더트랩 - 약자가 강자가 되었을때, 혹은 잃어버린 공감.[스포일러]


0. 치즈인더트랩. 잘 보고 계시나요? 보통 치즈인더트랩하면. 조별과제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얻었던 만화로 유명합니다.
웹툰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웹툰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부분은 수수께끼의 선배 유정과 홍설의 미묘한 교류를 통한 긴장감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을 대학 생활이라는 소재를 꽤나 냉정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 또한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었지만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이 웹툰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마 3부 무렵쯤인데요.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제가 왜 이 웹툰을 보지 않게 되었냐는 이야기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거북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네요.

1. 누구나 약자가 되는 경험을 할때가 있습니다. 어느 집단에서 어울리지 못한다던가. 하다못해 다른 집단의 술자리에 낄 경우등 그런 경험은 모두에게 있죠. 사람들이 느끼는 그런 경험 속에서, 드라마나 대중문화작품들은 약자가 강자로 발돋움하거나 강자를 물리치는 장면들을 자주 이용하여 재미를 줍니다. 치즈인더트랩에서는 해당되는 부분은 1부~2부입니다. 

제가 치즈인더트랩을 재미있게 보았던 시기가 바로 이 1부~2부시기입니다.
1부~2부시기의 치즈인더트랩은 어찌보면 캔디형 케릭터 홍설의 고난극복기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1부에서 2부의 시기 홍설은 갖은 고난을 다 겪습니다.
과 퀸카 남주연의 이유모를 시기를 당하기도하며 같은 과에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 남자아이 오영곤의 스토킹을 당하기도 하고
꼬이다 꼬이다 못해서 어려운 집안사정(이것도 고난이네요.) 속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조별과제는 좋은 학점을 받지 못합니다.
급기야 2부 끝부분 즈음에서는 유정의 도움을 받습니다만 속옷 도둑에게 위험한 꼴을 당할뻔 하기도 하죠.

그러나 결국엔 홍설이 이깁니다. 뭐 일종의 승리라고 볼 수 있는 전개로 향해갑니다.
결국 남주연은 외국으로 나가버리고, 오영곤은 군대로 도망치게 되고, 유정의 도움으로 도둑을 격퇴합니다.
여기까지는 재미있습니다. 네 뭐 극복담이고 홍설은 일종의 위기에 처한 우리의 주인공이니까요. 거기다 멋진 선배와의 수수깨끼의 로맨스도 있는데 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2. 그러나 이 강점들은 3부에 와서 점점 일그러지고 무너집니다. 홍설은 이제 더 이상 약자가 아닙니다. 홍설은 과 차석의 알파걸이고(심지어 이쁘기까지하죠.) 그의 남자친구 유정은 기업후계자의 잘나가는 과수석 선배님이죠. 이제 홍설과 유정이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이야기는 압도적 강자(심지어 이젠 도덕적 결함도 느껴지지 않는.)를 시기하는 악의 무리들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홍설의 아이덴티티를 카피하려는 손민수, 돌아온 찌질이 오영곤, 기타 등등해서 말이죠. 

이때부터 극은 누구나 생각해봤던 약자가 된 경험에서 공감하기 힘든 압도적 강자의 짓밟음으로 향해갑니다. 이 시점에서 공감을 잃다보니까. 저에게는 심지어 이 작가가 평범한 이들을 무시한다는 느낌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학창시절 롤 모델로 삼고 싶었던 멋진 사람 한 두명 정도 있고, 어떤 수업을 듣는지 궁금했던 이성은 있었을텐데. 그런 평범한 경험들을 극단화시켜서 악마로 만든다는 느낌이 강했으니까요.

심지어 주인공의 시점에서 주인공의 가까운 사람이 아닌 사람들중에서 주인공의 시점에서 좋은 평가를 듣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이 시점에서 저에게는 이 작품은 공감을 잃습니다. 공감을 잃다보니 독자가 작품의 전제라고 생각했던 전개들에 유리감을 가지게 됩니다.
작품에서 멀어지게 된다는 이야기죠.  

3. 사실 이런 통속극이 한 두가지도 아니고 굳이 실망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는 소년만화던 순정만화던 단골 설정이니까요.
치즈인더트랩은 어떻게보면 만화 그 남자 그 여자(원제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와 닮아있습니다.

홍설-유정과 유키노-아리마의 관계를 떠올려보면 명확한데. 여주인공의 경우 둘 다 알파걸성향을 가지고 친구들 대부분이 유쾌합니다. 
전반부에서 남주인공에게 여주인공이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고 사귀죠.
후반부에서 여주인공이 일종의 구원을 남주인공에게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마 3부 이후전개는 프롤로그로 보아도 유정의 성격장애에 대한 치유담이 될 것 같으니.... 이렇게 해두겠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작품을 그냥 순정만화라고 감상했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저 또한 남주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기괴한 짓을 서슴치 않는 순정만화를 재밌게 본 편이니까요.

그러나 이 작품의 가장 아쉬운 점은. 이 작품의 냉정함에 있습니다. 뭔가 현실적인 필치로 인물들을 다루기에 공감을 얻었지만
3부 이후 그 필치의 대상에 주인공들은 빠져있는 것이죠.(아직까지는요)
  
4. 그래서 결론을 맺어본다면 사실 치즈인더트랩 또한 해피엔딩의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화이다보니 아마 앞으로의 전개는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거나 뭔가를 깨닫는 방향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런 전개로 간다고 해도. 저는 이 막강한 커플에 짓밟힐 조금 극단화된 악당이 안쓰러워서(앞으로 전개를 보아하니 이번엔 김상철 차례더군요). 더 이상 못 볼 것 같습니다. 아마 완결나면 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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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14/08/07 01:28
수정 아이콘
으 이거 관련 글 하나 쓰려고 했는데.
공감합니다. 그리고 3부부터 변질된 이유는 이 만화가 더 이상 로맨스도 아니고 일상물도 아니고 그냥 스트레스 해소 통속극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죠. 일종의 네이트 판이라고 할까.
적극적이고 악의로 똘똘 뭉친 인물들이 권모술수를 써가며 함정에 빠트릴려고 하는 게 너무 현실성이 없습니다. 이건 전쟁 상황이 아니에요. 보통 사람은 뒷담화를 까거나 아니면 서로 적당히 말다툼으로 끝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2부까지는 등장인물들이 그냥 조금 더 이기적이거나 뭔가 착각하고 있는, 있을 법한 사람들이었어요. 이 만화의 가장 큰 악역인 오영곤도, 나빠서 그랬던 게 아닙니다. 흔치는 않지만 젊은 시절 눈치 없는 사람이 잠깐의 설렘을 열정으로 착각하는 일은 제법 많죠. 상철 선배도 그냥 좀 뻔뻔한 사람이었고.
그런데 홍설의 역전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위해 모든 인물을 악역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홍설은 싹싹하고 열심히 살아가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염치없고 나빠서 이 모든 트러블에 휘말려요. 이게 말이나 되는지. 이건 구현 동화 수준의 주인공 착한 놈 상대편은 나쁜 놈 수준의 이야기밖에 안됩니다.
현실에 치여 살기 바쁜 사람들이 저렇게 관계 자체를 파괴하거나 구축하는 데 모든 힘을 다 할까요. 그 집요함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그냥 못된 시어머니, 혹은 못된 며느리 하나 심어놓고 모든 갈등을 사이코 패스 수준의 악인 하나에게서 뽑아내려는 질낮은 한국 소프 드라마 밖에는 안됩니다. 작가도 말했지만, 백인하를 통해서도 그렇고, 이제 모든 이야기에서 캐릭터의 비현실적인 용기와 깡을 담은 복수를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게 눈에 훤히 보여요. 차라리 홍설이 기관총을 난사하는 게 더 시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교활한 척 심리전을 펼치는 게 너무 이상해서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덧붙여서, 전 홍설이 왜 백인호와 그렇게 친분을 유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미남 둘을 끼고 있는 트렌디 드라마의 전형적인 구조 외에는 현실적인 설득력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자기 남자친구의 철천지 원수인데다가, 자기 남자친구가 가장 위험하고 음침한 소시오 패스 격의 인물로 의심도 하고 있기도 하고, 홍설은 인간 관계를 맺는 데 누구눈치를 보지도 않거나 자기 신념에 그렇게 투철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런 인물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취할 이유가 없어요.
삼각관계를 어떻게든 형성해야 하니 썸을 타게는 해야 겠고..... 웹툰은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결국 한계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깊이가 언젠가는 드러나고 말아서 슬프기도 해요.
전 연애 혁명이 훨씬 더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요웹툰의 왕좌를 괜히 차지한 게 아니더군요.
고스트
14/08/07 01:28
수정 아이콘
왕천군님 리뷰 기다리다가. 제가 답답해서 써버렸네요 크크크
王天君
14/08/07 01:30
수정 아이콘
제가 갖고 있던 서말의 구슬을 고스트 님이 먼저 꿰버렸으니....전 그 스트레스를 덜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이거 쓸려면 다시 정주행 하고 캡쳐하고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겠다 하면서 떨고 있었거든요 크크
사악군
14/08/0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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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호와 친분을 유지하는 이유는 충분히 있죠. 남자친구와 원수인지 모를 때 알게 되었고, 백인호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았으며,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중입니다..-_-.. 유정은 백인호와 홍설을 분리하려고 하지 않아 왔고. (오히려 백인호에게 본인과 홍설의 관계를 은근히 과시하고자 일부러 접근하기조차 합니다) 친분을 유지하지 않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전 연애혁명은 정식연재 하기 전이 더 낫더군요.. 지금은 전개가 너무 느려서 늘어지고 병맛패턴 개그의 반복이 좀 식상해지고 있어요.
구밀복검
14/08/07 01:59
수정 아이콘
대체로 공감합니다만, 사실 유정의 졸렬함이나 백인호에 대한 적개심을 고려하자면 홍설에게 '백인호와 만나지 마'라고 하지 않는 게 신기하긴 합니다.
이지스
14/08/0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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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백인호와 친한 건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기한테 잘해주잖아요 일단 -_-; 놀리고 틱틱거리며 말하긴 해도, 알게모르게 챙겨주고 관심가져주고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까지 하고 동생하고도 친하죠. 이렇게 보면 안 친한 게 더 이상하달까요? 유정과 과거 관계가 있긴 해도 뭐 어찌되었건 말은 섞고 사는 사이고, A-B 서로 사이가 서먹한 사이여도 나는 A B 모두와 친한 연결고리 포지션인 것도 흔한 이야기구요. 오히려 유정이 백인호와 홍설의 관계를 주욱 묵인해왔던 게 이상하다면 모를까..

그와 별개로 오영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면서 보는 사람이 좀 피로해지는 감은 있다고 봅니다. 주인공이 예민해지고 피로해지는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독자도 그걸 공유하게 되는 느낌?

그리고 전 연애혁명이 왜 목요웹툰 1위인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뭐 매주 보고는 있습니다만 중고딩들 코드에 맞겠구나, 싶은 정도지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다고 봐서요.
王天君
14/08/07 03:43
수정 아이콘
사악군님//이지스님//

위험한 걸 전혀 신경쓰지 않는 홍설의 무신경함이 좀 걸린다는 거죠. 백인호와 유지하는 친분에서 오는 부담감이 백인호와 친하게 지내는 기쁨 이상일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어요. 자신은 이미 보라와 은택이라는 친구들이 있고, 또 자기 삶 꾸려가기 힘든데다가 알고 봤더니 자기에게 고마운 사람이 남자친구의 쌩원수(쌍방이 서로 굉장히 거슬려하는)라는 겁니다. 여기서 보통 사람이라면 연인과의 감정을 더 우선하고 트러블을 키우지 않으려 하지 굳이 불편함(이 작품에서는 위험함에 가까운)을 감당하며 난 이 사람과 친분을 유지해야지 하진 않을 거란 말이죠. 그런 식으로 굴기에는 홍설이 굉장히 예민한데다가 눈치도 빠르고 쉽게 피로도 느낍니다. 아무도 모르는 유정의 가면을 눈치챌 정도인데, 보통 사람이라면 예상할 법한 위험을 굳이 감수하는 게 앞선 캐릭터 묘사에 들어맞지 않아보여요. 더불어 전 유정과 백인호의 관계도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봅니다. 남성들의 대결과 적개심을 그리는 데 여성스러운 한계가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자기 평생의 꿈을 부숴버린 상대와 저렇게 넉살 좋게 티격태격하는 것 자체가 백인호의 성격을 가진 남자가 할 법한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유정의 이상할 정도의 관용은 전 이해가 갑니다. 자기 애완동물에게는 평소보다 더 너그러움을 베푸는 거에요. 길가던 고양이가 할퀴면 용서없이 걷어차지만, 자기 고양이가 할퀴었다면 이 정도는 봐준다 하는 주인의 아량이랄까요. 또 그렇게 관용을 베풀면서 자기 자신이 홍설에 대한 애정을 스스로 시험하고 확인하는 것처럼 보이구요. 이는 단순한 소유욕이 아니라 홍설을 자기 곁에 계속 두고 싶은, 이전의 상대처럼 파괴하거나 이용하는 상대로 남겨두고 싶지 않은 걸꺼에요.

연애혁명이 1위인 게 저한테 납득이 가는건.... 그냥 특유의 리듬이라고 할까요. 개그만화로서 단타의 개그를 계속 날리는데 이게 센스가 좋습니다. 치고 빠지는 게 워낙 순식간이라 재미없어도 깔 틈이 없이 다른 개그로 훅 가게 되고, 거기서라도 웃게끔 깔아놓는 개그들의 준비가 좋아요.(대단한 개그인양 잔뜩 앞에 바람 잡아놓고 아무것도 아닌 개그로 끝내는 '웃지 않는 개그반'에 비하면 훌륭하죠.) 그리고 10대의 감성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는데, 거대하고 죽을만큼의 사랑도 아니면서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그 안에 담긴 풋풋한 진심을 잘 담아 놓았다고밖에는 말 못하겠어요. 10대가 가장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가벼움과 진지함을 동시에 갖춰서 공감이 쉬워요. 그 당시의 사람들이 바라는 건 죽을 만큼의 사랑이나 미래를 함께 하는 동반자와의 삶보다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소비할 수 있는 현재 지향형의 연애일테니까요. 제가 느끼는 건 작가 232가 매우 솔직하면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다는 겁니다. 절대 자기가 하는 이야기에 구구절절한 멜로로 포장하려 들지 않거든요. 자신의 이야기가 대단한 정의구현과 솔직한 사랑이야기인 척 하는 치즈 인더 트랩보다 이런 점은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이지스
14/08/0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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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정과 인호가 갈라서게 된 과거의 그 사건이 아직 작품 내에서 명확히 제시된 적이 없죠. 그래서 홍설은 유정과 인호의 관계에 대해 어렴풋한 정도로만 추측할 뿐이고, 손 부숴먹은 구체적인 내막은 아예 모릅니다. 더구나 유정이나 인호나 홍설이 서로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동안 딱히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아주 척지고 안 만나는 사이도 아니구요. 작중 묘사를 놓고 보면 홍설 입장에선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 정도로 여길 공산이 충분하지요. 그래서 아마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거부감이 없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앞서 리플에 달았듯 백인호는 자기한테 잘해주고, 만날 일도 많고, 의뭉스런 유정과 다르게 사교적이고 솔직한 성격이고, 또 잘생겼고(...) 하니 홍설 입장에서는 때댕큐죠.

오히려 말씀해주신 대로 유정-백인호 관계가 비현실적이라면 비현실적이겠지만, 작중 상황에서 홍설의 행동을 놓고 보면 그만하면 개연성은 충분하다..가 제 생각입니다.

근데 여태까진 그랬는데, 말씀하신 '연인과의 감정'으로 인한 딜레마를 겪을 상황이 이제는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 밥먹다가 뛰쳐나간게 홍설-인호 관계랑 엮이는 부분이니.. 이 부분은 차후 연재분을 보고 생각해야 할 내용 같습니다 흐흐.
王天君
14/08/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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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충분하다고 봐요. 무슨 일이 있긴 있었구나. 그리고 아무리 터치를 안받는다고 해도 그 부담을 이겨내고 관계를 지속한다는 게 저한테는 어색해보여요. 백인호 처럼 단순한 성격이 "내가 정말 미워하고 께름칙해하는 남자의 여자친구가 내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의 남자친구지만 그래도 난 이 여자애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래" 라는 것도 좀 이해가 안가고...

전 홍설이 지나치게 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도 좀 이해가 안갑니다. 저 상황은 유정이고 누구고를 떠나서 자기 이외의 남자와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은 어떤 남자친구든 불편해 할 만 한데.
사악군
14/08/07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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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백인호ㅡ유정관계에 대한 홍설의 생각은 이지스님이 설명하신데 동감합니다.

그리고 치즈인더트랩은 정의구현이나 솔직한 사랑얘기가 아닙니다. 정의구현은 댓글 베댓이나 그렇게 떠드는거고.. 주내용은 비틀린 사이코패스 유정과 생각많은 홍설의 연애담이죠. 유정은 정의와는 거리가 멉니다. 유정이 악역들을 다루는 방식은 슈퍼맨이 빌런을 이겨내는게 아니라 덱스터가 살인자들을 토막내는 데 더 가깝죠. 사이코패스 유정이 홍설을 좋아하게 되면서 인간성을 찾아가는것도 덱스터시리즈가 이어지며 감정이 풍부해지는 덱스터와 같구요. 문제는 인간성을 찾을수록 평범한 연애담이 되어간다는건데 덱스터도 그렇게 갈수록 힘이 빠져갔지만 스토리가 결말을 향해가면서 어쩔수없는 진행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조별과제 에피소드도 '엘리트', 내가 열심히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엘리트 사이코패스이자 피해의식과 내심 주위를 자기에게 기생하는 기생충정도로 생각하는 유정이 홍설을 다른사람과 달리 '자신과 같은 피해자 엘리트'로 인식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삐뚤어진 동질감에서 오는 연애감정의 시작점입니다.

로맨스스릴러라는 소리는 이런 뒤틀어진 남주의 성격에서 나오는거죠. 그남자그여자의 아리마는 그 뒤틀림이 뜬금포로 나오면서 전체스토리의 통일성을 깨부순 반면 치인트는 유정이 츤데레였던것처럼 나온 이야기가 이걸 조금 손상시키고 있긴 합니다.

반면 손민수 오영곤등도 비틀린 캐릭터들이죠. 이 캐릭터들은 주인공커플의 정의를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가 아니라 또다른 비틀린 애정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입니다. 치인트의 주제는 한결같이 이거에요. 비틀린 애정과 욕망. 백인하도, 홍설의 부모님들도 그렇죠.
王天君
14/08/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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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치즈 인 더 트랩이 정의구현이나 솔직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러는 척 하는 이야기라고 보는 거죠. 유일하게 정상에 가까운 홍설, 그리고 그 홍설을 끈덕지게 괴롭히지만 결국은 홍설과 다른 이들의 분노에 결국 철퇴를 맞는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이런 식의 스토리를 계속 내놓으며 작가가 그런 "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싸구려 권선징악 이라고 할까요. 그냥 그게 정의나 올곧은 대응으로 해결되면 너무 말도 안되니 별 놈의 심리전과 계략을 끌어들이기는 하는데 이게 더 위악 같아서 공감이 안될 뿐인거죠.

거의 모든 이야기 속 안타고니스트들은 비틀린 애정 아니면 욕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니 그게 주제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요. 그렇게 주제를 잡으면 너무 광범위합니다. 비틀린 애정을 가진 이들은 주인공인 홍설의 삶에 등장하는 객체들이고, 홍설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피해자 정도로 그려지는데, 저는 그 주제가 "이 세상의 악의에 과연 선의와 인내만으로 맞설 수 있는가"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주제를 계속 밀고 나가며 차라리 유정화 되는 홍설을 그린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고...
절름발이이리
14/08/07 09:38
수정 아이콘
잘생겨서?
도로시-Mk2
14/08/07 01:3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막장 드라마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자극적인 주제와 주위 인간들에게 고통받는 여주인공... 그리고 잘난 남친...
구밀복검
14/08/07 01:33
수정 아이콘
다른 건 접어두고, 김상철이 하재우에게서 노트북 삥 뜯는 장면에서 빵 터졌습니다. 여기가 중학교야 대학교야...
14/08/07 01:50
수정 아이콘
정말 몰입이 확 깨지는 장면이죠. 주연 캐릭터를 밀어주자고 조연들을 갖다 버린 수준입니다.
14/08/07 09:45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진짜-_-;; 김상철을 괴물로 만들어서 밟아버리긴 해야겠는데 여태까지 나온 김상철 이미지상 교활한 짓은 못하고 그래서 양아치짓을 시키려니까 대학교까지 와서 그런 걸 당할 사람은 없고 그러다보니 하재우를 여기저기서 털리는 찌질이로 만들고 점점 무리수가 심해집니다.

주인공들 띄워주려고 나머지 모두를 찌질이로 만들고 도저히 찌질이로 만들 수 없는 보라랑 은택이는 어느 순간부터 공기가 되더군요-_-;;

메인주인공들 심리묘사하는 걸 보면 악역들을 중고딩 찌질이 수준으로 단순하게 묘사하는 게 작가의 표현력 부족일 것 같지는 않고 어떻게든 분량 벌려고 이러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그냥 오래오래 연재하는 걸 포기하고 전개를 빠르게 가져가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카시아향기
14/08/07 01:35
수정 아이콘
몰입감 있고 뒷이야기가 궁금한 웹툰이었는데 흥미가 점점 떨어져가는 전개를 보고 실망했습니다. ㅠㅠ
이사무
14/08/07 01:51
수정 아이콘
초반 부는 현실에 있을 법한 선배나 동기들로 공감대를 얻었다면
그 따라하는 여자애 에피소드 부터는 좀 지나치게 비현실 적이더군요. 물론 극단적인 실제 사례가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런 사례들이 대다수 일반인들에겐 공감을 얻기가 힘들고요.

그냥 저 만화 캐릭터들 전부가 다 심각한 정신장애를 앓고있는 사람들만 나오는 거 같아서 보기 불편합니다. (정신장애자 비하 아닙니다. 저도 공황장애나 우울증 앓고 있고요 )
사악군
14/08/07 02:08
수정 아이콘
근데 저도 이해는 안가는데 와이프 말 들어보니 여자들은 진짜 그렇게 병적으로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번주인가 마녀사냥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고..

저는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나?' 였는데 여자들 반응은 '맞아맞아 이런애 꼭 있지'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더라는..
14/08/07 09:14
수정 아이콘
정말 있습니다. 바로 제 주위에도 있었네요. 전 몰랐는데 당사자한테 듣고 치인트랑 똑같네?했었죠.
여우달기
14/08/07 16:39
수정 아이콘
여자들 사이에서는 꽤 있습니다..
감정과잉
14/08/07 02:13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2부 정도까지는 재미있게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안 보게 되더군요.
사실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을 보면서 재밌다, 재미없다라는 느낌만 가지고 보지
내가 왜 재미없다고 느꼈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줄도 모르고 하지도 않았었는데 이 리뷰글을 읽으면서 제가 왜 안 보게 되었나를 알게 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ndogeneity
14/08/07 02:1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이 작품의 핵심 질문은 '왜 유정은 홍설을 좋아하게 됬는가?' 라고 보이는데
아마도 이 핵심으로 파고드는데 망설이다보니 전개가 늘어지고 무리수가 빈발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결국 마지막까지 이 질문에 답하지 않고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결국 이 만화가 딱 그 정도의 욕망 충족('퀸카님의 이유없는 무조건적 사랑')을 위한 만화였다는 뜻일 테고.

본문 지적에 대체로 공감합니다.
그러고보면 홍설은 스스로를 '남들은 안하는 쓸데없는 고민이 많아서 손해보는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작중에 여러번 반복하여)
그런데 이 작품 속 세계가 오영곤 등의 괴악한 인간들을 통해 '결국 뭐든지 홍설 생각이 맞다'는 답을 내려주는 이상
홍설의 저런 자의식은 '가장된 겸손'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구밀복검
14/08/07 02:30
수정 아이콘
(가장된 겸손을) 좀 더 관대하게 보자면, 자기반성이나 자아성찰, 신중함, 도덕성 중시 같은 합리주의/혹은 선비주의적인 태도보다 일상에서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실력행사라는 평범한 결론을 내려봄직도 하잖나 싶군요. 낙타보다는 사자가 낫다는 뭐 이런...
이지스
14/08/0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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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아서 자기 욕구를 솔직하게 다 드러내지 못하고, 그로 인해 감정소모가 심한 게 손해지요. 상철선배 보면 얼마나 고민없고 편하게 삽니까(...)
손민수, 오영곤 등의 인물들을 대하는 과정에서 홍설은 기존의 자기와는 달리 그런 감정을 발산하는 방향을 택하게 되죠. 보라와의 냉전 에피소드를 통해서 자신의 그런 태도에 대해 후회하기도 하구요. 물론 여전히 이것저것 생각이 많기는 하지만 과거의 홍설을 긍정하는 노선은 아닙니다.

물론 저도 유정과 홍설이 왜 사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구밀복검
14/08/07 02: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작가가 제시한 적이 있죠.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86811&no=55&weekday=thu

2부 6화입니다. 이미 여기에서 백인호의 입을 빌려 말하고 있죠. "난 손해본 거 없잖아?" "그런 식으로 살다가는 평생 개고생하고 손해만 보며 살 거다."
이게 작품의 주제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싶고.
王天君
14/08/0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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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된 겸손. 표현 좋네요. 전 위선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너가 이렇게 날 괴롭히니 나도 널 파멸시킬거야!! 라는 복수의 정당화가 결국 한 에피소드의 끝인 걸 알게 됐을 때 전 홍설에게 묻고 싶더군요.
죄책감 느끼지 않을 자신 있는지, 자신이 유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말이죠.

전 이 작품의 인기는 유정과 홍설의 연애보다는 사실과 흡사한 대학생의 생활의 묘사, 그것도 억울한 측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자극한데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 홍설과 유정의 연애는 그렇게 특별할 건 없거든요.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까칠 귀공자와 성실 촌댁의 신데렐라 스토리인데, 남자 측의 파탄난 성격을 조금 더 의뭉스럽고 극단적으로 쭈욱 당겨놓은 느낌.
라울리스타
14/08/0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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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닉네임으로 검색하면 약 일년전 쯤에 이 만화를 추천했던 글이 있는데 지금은 안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본문과 비슷합니다. 수수께끼 같은 인물 유정을 자기 생각이 많은 홍설이 한꺼풀씩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삼각 로맨스만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세 주인공을 빛내기 위해 나머지 주변인물을 죄다 찌질이로 만든 것은 덤.
14/08/0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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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손민수가 정말 망가지다 못해 자폭하는 그 과정이 너무 극단적이라 이정도면 좀 안쓰럽다고 느껴져서 불편하더군요.
베댓은 대체로 통쾌하다거나 더 밟으라는 반응이라 내가 이상한가 싶기도 했고요
구밀복검
14/08/07 02:34
수정 아이콘
뭐 서로 다른 기호와 취향와 관점을 가진 다수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대체로 아주 단순하고 질박한 저차원적인(그리고 그만큼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수준의 메시지에 호소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막장드라마가 먹히는 이유기도 하고...
여우달기
14/08/07 16:37
수정 아이콘
손민수 같은 타입이 남자들 사이에선 별로 없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종종 있습니다. 이미 겪어본 사람들은 많이들 공감하겠지요. 겪어본 것은 아니지만 당하는 걸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저도 통쾌했습니다.
스웨트
14/08/07 02:55
수정 아이콘
그.. 뭔가 언젠가부터 현실에서 맘에 안드는 스타일을 만화속에서 처벌하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상철선배고, 손민수고.. 말이죠. (오영곤은.. 사실 그런 스타일의 스토커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앞의 두경우는 봤지만..
빌려줘 하고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마지막에 달라면 화내는 경우를 봐서리 상철선배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이 만화가 가장 해결해야 할 주된 스토리는 [유정이 왜 홍설을 좋아하게 되었는가] 일 텐데 그냥 얼렁뚱땅 어느샌가부터 러브러브가 장착된 느낌이랄까..
옛날만 해도 이건 연애물을 가장한 스릴러다 하는 말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냥 삼각관계 일 뿐이죠. 백인호 홍설 유정

그래도 아직 전 좋아합니다. 아직 더 풀어낼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남았고, 작가가 그걸 풀어낼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현재는 뭐랄까 직진이 아닌 옆으로 뱅뱅 도는 느낌이 들지만) 아무튼 믿는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홍설처럼 모든일에 저렇게 걱정하고, 쓸데없을 정도로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렇거든요..
구밀복검
14/08/07 04:52
수정 아이콘
주인공들이 오너빙의라는 생각이 들죠. 파파 톨드 미의 치세 같은 거랄까..
14/08/07 06:07
수정 아이콘
어쩐지 3부 부터는 손이 안가더라니....

뭐랄까. 너무 피곤해요. 항상 신경써야 하고, 신경질 적인 인물들이 가득해서 읽으면서 피곤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14/08/07 06:20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재밌게 보다 2부 말 쯤에 놓았는데 그 이유는 본문 포함 댓글 모두로 대신합니다. 그래도 완결나면 보려고 했는데 리뷰를 보니 그럴만한 웹툰은 아닌가 보군요 흐...
끵꺙까앙
14/08/07 06:47
수정 아이콘
그리 불편할 거 없이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간증이 쏟아지는 기분이라 음? 스럽네요.
허리부상
14/08/07 07:52
수정 아이콘
그놈의 공감..페러디.. 잘 나가다가도 그놈의 페러디..자기성찰..점점 더 고단수가 되어가는 게 더 싫더군요.
14/08/07 08:31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냥 관성으로 봅니다. 굳이 이 웹툰을 찾아봤던 이유가 거의 다 사라졌어요.

상황은 점점 과장되고 악역으로 포장된 인물은 점점 괴상해지고 '있을 법함'에서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주인공들끼리의 관계도 흔한 삼각관계로 변해가고

이제는 남주 매력으로 버티고 있는 웹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기가 많아지다보니까 흐름을 느리게 가져가면서 소재가 떨어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Special one.
14/08/07 08: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목요일 메인웹툰이였는데 지금은 연애혁명보러갔다가 걍 보는 웹툰이 되버렸죠.
14/08/07 09:27
수정 아이콘
적어도 악역이 비현실적이진 않아요.
저만 해도 대학다닐 때 그 중 둘을 봤는데..
절름발이이리
14/08/07 09:37
수정 아이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치인트에서 현실감을 메인 포인트로 여기는 모양이지만, 전 서사를 다루는 작가의 전반적인 연출력에 주목했었는데.. 근래는 텐션이 많이 떨어지긴 했습니다.
구밀복검
14/08/07 10:13
수정 아이콘
뭐 많은 사람들이 만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진 소설을 보곤 하니 만화성은 쉽사리 무시되곤 하죠.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라도 최근은 좀...아무리 만화적 특성을 잘 활용한다고 한들 서사가 뻔하면 힘을 잃으니. 뭐 그래도 차기작은 기대해봄직하지 않나 합니다.
그리고또한
14/08/07 10:30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자면 둘 다 떨어졌다고 해야 하나요-_-?
리얼 대학 드라마는 어느새 막장드라마로 변했고...연출력도 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죽 늘어졌으니 말이죠.
14/08/07 11:47
수정 아이콘
그냥 이제 결말 보려고 계속 보고 있는듯...
서쪽으로가자
14/08/07 11:49
수정 아이콘
전 계속 잘 보고 있습니다. 흐흐
14/08/07 12:46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손민수 몰락하는것까지만 보고 그만봤어요. 내가 굳이 왜 이걸보고 피곤해하나 싶더군요.
치인트 초반엔 참 재밌고 좋았는데 아쉽습니다.
14/08/07 13:17
수정 아이콘
치인트 요즘 추세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피곤한 만화' 입니다.
그래도 계속 보긴 보지만 볼수록 왠지 피곤해지네요.
여우달기
14/08/07 16:38
수정 아이콘
전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목요일이 기다려지고, 치인트 볼 때엔 초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딱히 피곤한지도 모르겠고 홍설이 겪는 일 중에 몇몇 일은 겪어봐서 그런지 통쾌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만 유정이 홍설을 좋아하게 된 일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언제쯤 풀어줄런지..
14/08/07 18:22
수정 아이콘
작가가 여기 댓글들보면 멘붕할듯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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