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7/18 15:36:19
Name Judas Pain
Subject [일반] 맥마흔-후세인 서신 다시 보기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0/06/McMahon_letter_%27districts%27.png

이 글은

-영국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유대인에게 2중약속을 했는가?-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52748&page=3
에서 제기한 '아랍에 대한 영국의 약속엔 원래 팔레스타인이 없었는데 오해를 하는 것이다'란 주장의 반박과 보충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내용이 부족할진 모르지만 제가 찾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선 가능한 노력 하였습니다.



이런 문제는 항상 문제의 원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체적인 맥락을 위해 한국어로 번역한 맥마흔-후세인 서신(1915)을 보겠습니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20355&cid=3437&categoryId=3437

<맥마흔이 후세인에게 보낸 네 번째 편지 >

이슬람력 1333년 10월 29일에 보내 온 당신의 편지를 잘 받았으며, 우정과 정성이 담긴 당신의 편지 덕분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만족감을 느낍니다.

제가 최근에 보낸 편지를 읽으시고, 당신은 마치 제가 냉담하고도 머뭇거리는 자세로 경계선과 국경선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그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으로서는 그 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단계가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이 최근에 보낸 편지를 읽고서, 당신이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고도 긴급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지체 없이 당신의 편지 내용을 영국 정부에 전달했고, 다음과 같은 답신 내용을 당신에게 전달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당신이 매우 흡족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메르시나1)와 알렉산드레타2) 두 지역과, 다마스쿠스와 홈스와 하마와 알레포의 서쪽에 위치한 시리아의 일부 지역은 순수하게 아랍 지역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요구하고 있는 경계선으로부터 배제되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수정 사항을 감안함과 동시에, 아랍의 지도자들과 우리 사이에 체결된 현행 조약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서 우리는 그 경계선들을 인정합니다.

영국이 동맹국 프랑스의 이익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자유로이 조치할 수 있는 그 국경선 내에 위치한 그 지역들에 관해, 저는 영국 정부로부터 위임을 받아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장하면서 당신의 편지에 대한 답신을 보내드립니다.

1. 앞서 언급한 수정 사항에 따라 영국은 메카의 셰리프(Sheriff of Mecca), 후세인이 요구한 경계선들 내에 있는 모든 지역들에서 아랍 국가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지지할 각오가 되어 있다.

2. 영국은 외부로부터의 모든 침략에 맞서 성지들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함과 동시에 성지들의 불가침권을 인정한다.

3. 조건이 허용할 경우, 영국은 그러한 다양한 영토 내에서 가장 적당한 형태의 정부가 수립되도록 아랍 인들에게 조언하고 도움을 줄 것이다.

4. 다른 한편, 아랍 인들은 오로지 영국에게만 조언과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했고, 바람직한 형태의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유럽의 고문관과 관리는 영국인이 맡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5. 바그다드 주와 바스라 주와 관련하여, 아랍 인들은 외국의 침략으로부터 이 영토를 지키고, 그 지역 주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우리들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보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영국의 확고부동한 지위와 이해관계는 특별한 행정 제도를 필요로 한다고 받아들일 것이다.

저는 다음과 같이 확신합니다. 이 선언이 영국의 호의적인 자세에 대한 모든 의구심을 불식시키시면서 영국과 우의를 다져 온 아랍 인들의 염원을 보장하고, 확고부동하고도 지속적인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마침내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터키 사람들을 추방함과 동시에 오랜 세월 동안 심각하게 억압해 왔던 터키의 속박으로부터 아랍 민족을 해방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저는 훨씬 중요한 사안들에만 한정해서 이 편지에 실었습니다. 당신의 편지에서 언급되었지만 제가 언급하지 않았던 다른 사안들에 관해서는 나중에 적절한 시기에 다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성스러운 양탄자(Holy Carpet)를 포함하여 그와 관련된 유물들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도감을 느끼면서 마음이 흡족해졌습니다. 당신이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그것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전쟁으로 인해 야기된 온갖 위험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사하게 도착될 수 있었습니다. 신의 축복으로 조만간에 모든 사람들에게 항구적인 평화와 자유가 함께하길 빕니다!

저는 이 편지를 믿음직하고 탁월한 능력을 지닌 당신의 심부름꾼, 셰이크 모하메드 이븐 아리프 이븐 우라이판의 손을 빌어 보내 드립니다. 또한 그는 당신에게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제가 이 편지에 언급하지 않았던 다양한 관심사를 전달할 것입니다.

* 1 메르시나(Mersina): 터키 중남부에 있는 항구 도시 메르신(Mersin)의 옛 지명.
*2 알렉산드레타(Alexandretta): 터키 남동부, 지중해의 이스켄데룬 만에 면한 항만 도시 이스켄데룬(Iskenderun)의 옛 지명.
=======================================================================================


영국과 아랍의 계약으로 아랍이 중동에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대한 아랍반란(1916-1918)을 수행한 전후의 약속불이행 논란의 핵심은 독립보장과 팔레스타인 지방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영국은 팔레스타인 지방을 영국식민지로 만들었는데, 이 땅과 관련된 유대와의 약속인 ‘벨푸어 선언(1917)’이나 프랑스와 중동지역 분할통치 약속을 맺은 영-불-러 사이의 ‘사이크스 피코 협정(1916)’을 저울질 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입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알려진 로렌스는 아랍독립 전쟁 후 자신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국의 아랍독립에 대한 애매한 태도를 바꾸지 못하자, ‘대영제국은 세계에서 명예롭게 퇴장할 기회를 놓쳤다’면서 기행으로 얼룩진 은거를 택합니다. 아마도 영국은 사막의 유목민들에게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대한 후방교란 정도를 기대했을 뿐 아랍반란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는데 중동에서 아랍부대의 전쟁수행이 다마쿠스 점령에 이어진  투르크의 완전축출로 끝났고 이에 따라 대외정책의 기조에 일련의 혼선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우리가 작은 벗들을 팔아 큰 벗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T. E. 로렌스, 마크 사이크스 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시 문제의 계약으로 돌아가지요. 맥마흔-후세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의 문제는 서한에서 맥마흔이 명시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제외를 지시하진 않았고, [1.앞서 언급한 수정 사항에 따라 영국은 메카의 셰리프(Sheriff of Mecca), 후세인이 요구한 경계선들 내에 있는 모든 지역들에서 아랍 국가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지지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영국정부의 입장에서 보이는 후세인의 요구 경계선엔 팔레스타인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맥마흔-후세인 서신 논쟁의 핵심이 되는 제외 지역의 영문 원문도 옮기겠습니다.

"The districts of Mersina and Alexandretta, and portions of Syria lying to the west of the districts of Damascus, Homs, Hama and Aleppo, cannot be said to be purely Arab, and must on that account be excepted from the proposed limits and boundaries."


[지도1]


영국정부 공식입장의 근거는 이러합니다. 맥마흔의 영어 편지의 오리지날 아랍어 번역부분에서 -districts of Damascus,-의 districts를 vilayets로 번역했는데 vilayets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행정 영역이고 the Vilayet of Syria의 수도(capital)는 Damascus이며 따라서 ‘vilayet of Damascus’는  ‘the Vilayet of Syria’를 지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서한에서 districts of Damascus, 기타 등등의 지역 서쪽을 제외하기로 했는데 [지도1]에서 보다시피 the Vilayet of Syria의 서쪽엔 팔레스타인이 포함이 안되지요.

[지도2]


그러나 이 주장은 ‘the Secretary of State for Foreign Affairs, Lord Halifax’에 따르면 팩트에 따른 몇몇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district는  Damascus, Homs, Hama and Aleppo에만 적용되지 않았고 더 앞서 적용한 부분이 있다. 헌데  Mersina 와 Alexandretta에 그 이름의 Vilayet는 없다. 한 줄의 짧은 문장에서 district가 동시에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는 것은 논증되기 어렵다.

[둘째] Horns and Hama는 수도가 아니며, Vilayet of Syria에 속해 있었다.

[셋째] Vilayet of Damascus의 실제 이름은 Vilayet of Syria이었다.

[넷째] Vilayet of Aleppo의 서쪽에는 땅이 없다.

한편 Damascus, Homs, Hama and Aleppo 모두 그 이름의 도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2]를 보아 서한에서 언급된 Damascus, Homs, Hama and Aleppo의 네 도시 지역의 서쪽을 보면 바로 지금의 레바논 구역이고 터키 구역인 Mersina and Alexandretta의 두 도시와 연결을 이루는 인접 영역으로 해석과 영역에 모두 정합성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고, 맥마흔-후세인 서한에서 후세인이 제외하는 것을 동의하기로 인지한 지역이 대략 이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1922년에 맥마흔은 ‘명시 안했지만 내 의도는 팔레스타인을 제외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고 이 문제는 영국에서 전후문제 처리를 위한 회의(1939)에서도 다루어졌는데, 아랍대표는 ‘공식으로 표현된 문서가 아닌 의도를 운운하는 것은 무효다’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아랍인들의 계약이행에 대한 권리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일이 더 있습니다. 아랍반란 중에 러시아를 엎은(1917) 레닌의 폭로로 사이크스 피코 협정(1916)과 알려지고 벨푸어 선언(1917)이 발표되어 상당한 동요가 일어나자 영국은 7인 회신(Declaration to the seven)을 통해 “아랍인들의 이라크-팔레스타인-시리아 지역 독립은 합당한 것이며 영국의 지원을 받게 된다” 는 답을 보내준 일이지요. 이 선언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보아 아랍측이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독립국가들의 수립을 요구한 것엔 상당한 이유가 있으며 시기적으로도 가장 선약임을 알 수 있고, 영국정부의 해석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우선 자기해석의 내부정합성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국이 3중의 계약을 했고 팔레스타인이 세 번 약속된 땅이라는 말이 여러 기록들에서 정설로 퍼진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1. 영국이 팔레스타인 땅에 1917년에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약속은 1915년에 아랍인에게 했던 약속과 위배되지 않는다>는 식의 주장은 보편적인 단 하나의 사실이라고 말하기엔 매우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2. 아랍 민족주의자들의 요구사항은 자신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아닌, 유대국가 건설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역시 심각한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랍인들은 그들이 유대국가 건설에 부정적이었거나 반대했다는 것과는 상관없이 본문의 이야기처럼 계약에 대한 자신들의 권리에 기반한 의사 표시가 있었고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1차 2차 대전이 끝났지만 중동은 아직도 그 세계에서 사는 지역 같습니다.
XX에 평화를 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렇게 무력하게 느껴지는 곳은 처음입니다.. 알면 알수록 괴로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7/18 15:42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레슬링 얘긴가 하고 들어왔...ㅠ

진짜 이지역 얘기는 알면 알수록 복잡하네요 -_-;
Judas Pain
14/07/18 15:57
수정 아이콘
예전 맥마흔과 호건의 흑백처리 경기는 잊을 수가 없지요.

개인적으로 애국심이 쪼금 늘었습니다..
골든봄버
14/07/18 15:48
수정 아이콘
읽기가 좀 힘드네요;;
Judas Pain
14/07/18 15:53
수정 아이콘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지도도 안나오고 있고;;;

익숙치 않은 워드프로그램을 썼더니 간격이 괴이해 졌네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Psychedelic Moon
14/07/18 15:56
수정 아이콘
원래 이 지역 스토리가 몇천년을 내려저 오는 스토리 이기도 하고 20세기 들어서면서 부터는 뭐가 먼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꼬여저버린것이 사실이죠.

단순한 선악관계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엃히고 설킨 실타래이고 그렇다고 양비론을 펼치기에는 현재의 사태는 이스라엘이 주도 하는것또한 사실이니까요.

이 시점에서 제 3자가 할 수 있는것은 선악이 아니라 정돈된 사실관계의 파악과 제 3자로써만 할 수 있는 이 사태를 그들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이점을 활용한 새로운 대안의 모색일수 있겠습니다만

이미 유대계 자본가들이 미국을 장악한 상태이고 그러한 이점을 바탕으로한 언론플레이에 너무 능한지라 그것도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네요.
14/07/18 16:01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은 언론전에서 꾸준히 털리는 중입니다. 쏟아들이는 자본에 비하면 못하는 편이라고 봐야죠..
Psychedelic Moon
14/07/18 16:08
수정 아이콘
그것도 표면적인 부분에서는 그렇죠. 내부 결집이나 미국에서 나오는 언론 이야기 그리고 밑바닥 작업을 통한 사항들을 보면 털리는게 아니고 오히려
반대의 상황인거죠. 우리가 보는 언론전은 표면적인 사항에 불과하니까요.
Judas Pain
14/07/18 16:41
수정 아이콘
그래서 구호활동만이 실제적으로 돌아가는 외부의 도움 같습니다.

유대에게 갚을 것이 있는 세계역사 때문에, 지난 반세기간 이스라엘 관련해선 날카롭거나 냉정한 발언을 할 수 없던 것이 역사적 현실인것 같습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오늘날까지의 일로 보편공론에서 어느정도 그 짐이 덜어지고 있기 때문에 언론.. 보다는 공론의 영역에선 이 문제들이 다뤄지는 한계가 커질 거라 전망합니다. 물론 미국은 좀 더 오래 걸리겠지요.

아시아의 극동 쪽 변방 나라의 변방 웹사이트지만 우리도 공론의 일부를 차지할..려나요?
Psychedelic Moon
14/07/18 16:46
수정 아이콘
네 구호활동만이 실제적으로 돌아가는것이 가장 크게 보이는것이지요. 은연중이든 의도적이든 유대인들이 겪은 아픈역사를 현 세대의 유대쪽에서 이용하는것이 사실이고 그것을 이용한 각종 물밑작업과 그로 인한 밑바닥 인식부터 지배하는 그들의 언론플레이는 겉으로 보여지는 팔레스타인의 언론 플레이에 비해서 한층더 고차원적이죠. 뭐 요번사건 때문에 그 한계가 커지고 있긴한데... 유대계 자본가들의 힘이 적어지지 않는 이상 전 회의 적이네요...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하는 사람들분들이 모두 가장 큰 문제점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게 언론전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그렇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았죠...
Judas Pain
14/07/18 20:04
수정 아이콘
아, 한가지 잊은 것이 있습니다. 감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지켜보는 눈들이죠.

강제력은 없지만 힘의 남용에 대한 부담까지는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Psychedelic Moon
14/07/18 21:10
수정 아이콘
그 부담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힘이 더 강한상태이기때문에 개입을 함부로 못하는거죠. 국제 정세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상태이고 현재의 유태계 사람들의 가진 파워 때문에 그 감시조차 힘을 잃어 버린상태입니다. 요번 사건으로 조금씩 그 힘의 논리가 변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요원한 상태입니다.
Judas Pain
14/07/18 21:13
수정 아이콘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국제정세는 국가간 힘의 논리인데, 세계의 시민들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왔는가란 거죠.
Psychedelic Moon
14/07/18 21: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현재까지 역살르 주도해왔던건 시민이 아닌 소수의 권력자들이였습니다. 시민혁명전에는 말할필요도 없고 시민혁명 발생과 대의민주주의의 대두로 시민의 역활이 증대해왔지만 그에 반대급부로 자본주의또한 역사를 지배하면서 권력층이 승계귀족에서 승계재벌로 바뀐것 말고는 다를봐가 없죠. 결국 세계의 시민은 시민혁명 이후로 또다시 역사의 무대에서 밀려나고 있는 중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세계의 시민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설려면 또 다른 혁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그것은 생각보다 멀지 않은듯 합니다.

다만 이것이 실패할 것인가 성공할것인가는 장담 할 수 는 없겠군요.
14/07/18 15:59
수정 아이콘
http://theaviationist.com/wp-content/uploads/2012/06/damascus-aleppo-b-02.jpg

'west of the districts of Damascus, Homs, Hama and Aleppo'는 지도에서 확인해보시면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Lord Halifax가 쓴 원문을 읽지 않았으니 무슨 의도로 Aleppo에 서쪽이 없다고 했는 지 모르겠네요. Lord Halifax의 저 주장이 담긴 글을 링크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 벨푸어 선언에서 약속된 지역이 맥마흔-하심 서한에서 논의에서 제외하기로 한 지역과 일치하지 않음을 말씀하시는거군요.
Judas Pain
14/07/18 16:09
수정 아이콘
제 그림이 안나오니 본문은 링크라도 대체해야 할 것 같습니다.
Lord Halifax의 Aleppo는 Vilayet of Aleppo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가 말하는 서쪽은 지중해겠지요.

요구하신 링크는
http://en.wikipedia.org/wiki/McMahon%E2%80%93Hussein_Correspondence#The_territorial_reservations 입니다.
14/07/18 16:22
수정 아이콘
아랍측의 주장에 따르면 district이후 수식되는 지명들로 볼 때 district가 Vilayet을 말한다고 할 수 없고, 따라서 순수한 아랍지역이 아니기에 아랍독립논의에서 제외된 지역은 지금의 이스라엘 땅이 아니라 레바논과 시리아 북부라는 것이군요.

이렇게 보니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언어의 정합성에 비추어보면 이중약속 문제에 있어서 아랍측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군요.
Judas Pain
14/07/18 16:31
수정 아이콘
읽어주시고 답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barable 님의 글을 꾸준히 찾아읽고 보면서 공부하겠습니다.
14/07/18 16:09
수정 아이콘
아악 이 문제 관련해서는 적어도 100 시간 정도 투자하기 전에는 뭐라 말 하면 안될 것 같네요 ㅠ.ㅠ
Judas Pain
14/07/18 16:12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앞으론 닥치고 눈팅할 겁니다.

혹시 본문 사진 첨부가 안되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14/07/18 16:3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쥬다스님과 나이트해머님 두 분이 불타오르시는 바람에 저같은 양민들은 많이 배웠지 말입니다???
Judas Pain
14/07/18 16:32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나이트해머님께 많이 배웠고...

무엇보다 OrBef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iAndroid
14/07/18 16:12
수정 아이콘
"모르면 가만히 있어야겠다" 를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괜히 아는척하면서 말한번 잘못했다가는 팍팍 털릴 기세네요.
Judas Pain
14/07/18 16:15
수정 아이콘
해결하였습니다..
14/07/18 18:05
수정 아이콘
주제랑은 상관없지만 알렉산드레타라는 지명을 들으니 인디아나존스 최후의 성전이 생각나네요. 영화에서는 거기에 페트라(!)가 있었고 들어가니 성배가 있었죠.
여담으로 이스켄데룬은 4에서는 죽은 걸로 나온 박물관장 아저씨가 길 잃은 도시 이름이었는데... 알고보니 둘이 같은 곳이었네요? 영화에서는 박물관장 아저씨가 알렉산드레타로 가야 했는데 역시나 길을 잃어서 이스켄데룬으로 갔다... 그 아저씨는 맨날 길을 잃는다... 그렇게 나왔거든요.

그리고 사는 곳 특성 상 CNN만 줄창 나오는데 오늘 뉴스는 말레이지아 항공 격추가 2/3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뉴스가 1/3 정도 되더군요. 아무래도 민간인 학살 이야기가 가장 많습니다. 하마스 이야기는 그런 단체가 있는데 이스라엘이랑 사이가 안 좋다... 휴전 협상 거부했다... 이 정도고요. 기자가 좀 수위를 높여서 (이스라엘 xxx) 말하려고 하면 앵커가 적당히 막고요. 언론전에 있어서는 높은 분들(?) 사정은 모르겠지만 주변에는 이스라엘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어떤 언론 플레이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는지 저는 일반인 입장에서 사실 감이 잘 안 옵니다. 다른 뉴스를 좀 봐야할까요?
추가로 말레이지아 항공 관련 뉴스는 희생자 가족 불러다가 인터뷰하고 있고 (인터뷰하시는 분이 우셔서 진행이 안 되네요), 탑승 승무원 친구 인터뷰하고... 가관입니다. 좀 더 말하려다가 감정이 격해지려고 하면 끊고... 뭐하는 건지 불편해서 잘 못 보겠네요.
Judas Pain
14/07/18 18:35
수정 아이콘
고지도를 슥슥 보다보면 고고학이란게 1차 대전 근방 제국의 고고학자들에겐 참 재미난 일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저기 동쪽의 여기저기를 뒤지면 막 옛 이야기의 흔적이 막 나오지 않겠어요. 고성과 성곽들.. 고도의 흔적.

성배도 분명 평생 뒤진 사람이 있겠다 싶죠.

미국 정계에 대한 이스라엘-유대계의 로비력에 대해선 정치학자들인 존 미어샤이머(John J. Mearsheimer) 시카고 대학교 교수와 스티븐 월트(Stephen M. Walt) 하버드 대학교 교수의 이스라엘 로비(The Israel Lobby and U.S. Foreign Policy)가 유명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유대계의 로비방향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이라고 하네요. 출판사들이 고사해 출간이 어려웠고 책의 반향이 미국에서 상당했다고 합니다만 저는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내용상 언론계와의 연결점도 언급이 되겠지 싶습니다.
Judas Pain
14/07/20 00:21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네타냐휴 총리는 공세 전 13일 하마스가 완전항복을 선언하지 않으면 지상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고 이스라엘의 영토로 합병해서 로켓공격을 막겠다는 선포를 했고, 지금 지상군이 진격 중이며

이스라엘의 상원의원 Ayelet Shaked는 팔레스타인의 모든 어머니는 반드시 살해되어야 한다는 주장의 글을 올렸습니다..
http://www.presstv.ir/detail/2014/07/16/371556/israel-must-kill-all-palestinian-mothers/


홀로코스트에 절망했던 것은 유대인이 모두 무고하고 순수한 사람이기 때문은 아니었지요.

이스라엘 프로파간다에 대해서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 합리화에 대한 침묵은 포기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962 [일반] EXO MAMA COMEBACK MV TEASER 무단도용으로 논란 [9] 발롱도르5868 15/01/15 5868 0
55939 [일반] 파고 : 깨시민이나 베충이나 다를 거 없거든? [23] 구밀복검12980 15/01/13 12980 11
55882 [일반] [독서감상] 한윤형 외,『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12] 두괴즐7745 15/01/09 7745 5
55805 [일반] "신사동 노예 12년" 의 전설 [45] Dj KOZE11333 15/01/05 11333 1
55531 [일반] 크림 전쟁의 어떤 전투와 가디건 스웨터 [8] swordfish-72만세7196 14/12/20 7196 1
55432 [일반] 최경위의 유서도 부인하는 청와대 [27] ESSE8613 14/12/15 8613 8
55219 [일반] 정윤회와 최태민, 그리고 朴대통령의 5가지 이야기 [16] Dj KOZE8023 14/12/03 8023 3
55112 [일반] 모두들 금서(禁書) 한 번씩은 다 읽어보셨죠? [31] Neandertal6579 14/11/26 6579 2
55084 [일반] [연재] 빼앗긴 자들 - 22 [8] 가브리엘대천사1570 14/11/25 1570 1
54734 [일반] [야구] 롯데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 사퇴의사 표명 [83] 조던8805 14/11/06 8805 1
54694 [일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불법사찰에 대한 고발 기사가 나왔습니다. [102] TSL포에버9623 14/11/04 9623 5
54397 [일반] 캐치-22 작가 조지프 헬러, 버트란드 러셀에게 욕 엄청 먹은 이야기 [9] Neandertal5033 14/10/20 5033 0
53838 [일반] 오늘 박동희 기자의 원더스 특집이 마무리됐습니다. [49] Fin.5641 14/09/17 5641 3
53103 [일반] 군인권센터가 28사단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후속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61] 운명의방랑자8000 14/08/07 8000 4
53061 [일반] [영화리뷰?] 앤디 듀프레인은 무죄인가? (쇼생크 탈출 스포그자체) [55] 김연아10167 14/08/05 10167 3
52915 [일반] [혐,주의]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영상 [93] Duvet14115 14/07/25 14115 1
52823 [일반] [스포주의] WWE 배틀그라운드 2014 최종 확정 대진표 [20] 갓영호6037 14/07/20 6037 0
52803 [일반] 맥마흔-후세인 서신 다시 보기 [26] Judas Pain5763 14/07/18 5763 5
52727 [일반] 칸트 vs 니체 [3] yangjyess8762 14/07/14 8762 7
52709 [일반] 걸스데이의 첫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16] 홍수현.4335 14/07/14 4335 2
52507 [일반] 미국의 절친이 되고싶나?...영어를 모국어로 써라... [20] Neandertal8934 14/07/02 8934 2
51788 [일반] KBS 김시곤 “사장이 대통령 뜻이라며 그만두라고 했다” [63] 옹겜엠겜10272 14/05/16 10272 12
51695 [일반] 늙은 무한도전에게 묻다 [49] 我無嶋9744 14/05/12 9744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