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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5 20:30:21
Name 이카루스
Subject [일반] [연애] 썸 탈 뻔했던 이야기. 뭐가 문제였을까
3주 전에 아는 형이 3명 단톡방을 만들어 아는 여자분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예뻤습니다.
형이 대화 주제를 잘 이끌어서 셋이 재미있게 단톡을 하다가 번호를 교환하고 말을 놓기로 하였죠. 그녀는 스물 여덟, 저는 세 살이 많았습니다.

어색함도 잠시, 여자분이 주로 대화를 리드하면서 적당히 서로 칭찬해주고, 맞장구 쳐 주고, 자신에 대해 말하면 그런 사람이 좋다며 서로 웃고 공통점을 많이 발견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매일 카톡하고 연락하면서 행복했죠. 그녀는 제가 녹음한 노래를 무한 반복해서 듣고 있다고 가수인 줄 알았다며 과장된 칭찬을 해 주었고 저는 이상형이 따로 있었지만 그녀의 특징을 전부 이상형이라고 말해주면서 매일 밤마다 통화를 하였습니다.

전화는 항상 그녀가 먼저 걸었고, 카톡은 공백 없이 꾸준한 시간동안 수십개의 메세지가 오고갔습니다.
같이 카카오톡 게임도 즐기고, 일상을 보고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7시간동안 연속으로 밤을 새가며 전화를 했고, 저는 그 때 부터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많은 사진을 보내 주었고, 하나같이 예쁜 사진들은 저를 더욱 설레게 했죠. 가끔 이상한 사진도 보내주었지만요. 그렇게 자연스레 조만간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고, 서로 우리 한 두번 볼거 아니지 않냐며 설레발을 치기도 했습니다.

만나기 전 전날, 수다를 떨다가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솔직하게 말을 해버렸습니다.
너에게 호감이 있다고, 그리고 우리가 내일 모레 보는 것은 너도 어느 정도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니겠냐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게 좋을 것 같고 그냥 친구로는 보고 싶지 않다. 진심으로 대하고 싶고 노력하겠다. 이 정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런 발언이라 말하고 나서 저도 놀랐고, 그녀는 생각보다 담담한 말투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고 하며 태연하게 넘어갔습니다. 그 발언을 꺼내는 과정이 너무 바보같아서 전화를 끊고 땅을 치며 후회를 했죠. 그 이야기를 왜 했을까…

그리고 마음 졸인 다음날, 그녀는 아무렇치도 않게 저와 서로 장난을 치고 전화도 하고 그 날 같이 게임도 즐기다가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만나기로 한 날 저는 그녀를 만나러 지방에 내려갔고, 그녀는 오전에 빗길에 넘어져서 크게 다쳤다며 통깁스 한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계속 어쩌지 하길래 저는 약속을 취소하였고, 어쨌든 그 날도 1시간 가량 통화를 하였습니다.

그 다음 날 내일 만나기로 다시 약속을 잡았구요.

다시 만나기로 한 날, 그녀는 병원 다녀왔다는 톡을 보낸 뒤 그 뒤로 톡도 읽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6시에 보기로 하였으니 어쨌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약속 장소로 향했죠. 그 전 날 옷도 사고, 피부관리도 받고 치과도 다녀오고 너를 알게 되서 기쁘고 고맙다고 적힌 작은 손편지도 준비했습니다. 하루종일 설레였죠.

그런데 출발할때 즈음 병원갔다 잠들었다고 톡이 오더군요. 저는 출발했다고 하니까 헐 그러면서 아파서 못나갈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이미 출발 했고, 그녀의 집 근처로 택시를 타고 일찌감치 도착을 했죠. 그녀는 외모와 관련된 다양한 이유들을 대면서 절대 못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기다리면서 그녀에게 짜증도 내고, 달래보기도 하고, 무리수도 두는 둥 제 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다시 언제 볼 지 약속을 확실히 잡자고 하니 그것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1시간 반을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죠. 하필 비도 내려서 더욱 우울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전화하라는 그녀의 통화 말미를 떠올리고 저는 평소처럼 통화를 하였습니다. 드라마를 본 후 다시 뭐해? 라는 톡을 받고 주고 하다가 분위기가 좋아서 전화할거냐고 물어봤습니다. 방 치우고 연락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뒤 연락이 없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할께 하고 연락을 안하거나 잤던 그녀라 저는 그 때 약간 화가 났죠. 그녀가 잘 시간이 아니었거든요. 한 시간 20분 뒤 톡을 보내도 답장이 없어서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고 바로 끊어버리더군요.

저는 약속도 두 번이나 바람 맞고, 통화도 거절당해서 우울한 마음을 안고 화를 삭히며 뜬 눈으로 지샜습니다.

다음 날 점심 즈음에 평소처럼 "뭐해" "누워있다 계속 잤어"라는 건조한 톡이 왔더군요. 저는 답장하고 싶지 않아서 하루 반나절 동안 답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그녀가 먼저 전화를 건 적이 없더군요. 궁금하면 전화를 하겠지 하는 마음에 전화가 올 때 까지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서울로 올라와 저녁까지 연락이 없자 결국 두 번이나 전화를 했고 연락 좀 달라고 톡도 했고 다친 곳 걱정하는 톡도 보냈지만 모두 씹혔고, 밤에 다시 전화를 했지만 총 세 번 다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카톡 인사말이 “황당하네?”로 바뀌어있더군요.

저는 제가 카톡을 씹은 것 때문에 그녀가 화가 난 것 같아 어쩌지 하다가 읽지 않은 카톡에 대고 “톡 답장 씹은거 정말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께” 라고 하며 걱정되서 한 끼도 못먹었다는 톡을 또 보냈습니다.

밥 한끼도 못 먹었다는데 걱정도 안 되나 봅니다. 여전히 그녀는 답이 없었지만 같이 즐기던 게임을 혼자서 하고 있더군요.(접속중 표시)

지금까지도 여전히 답장이 없으며 그렇게 저는 만나지도 못하고 이유도 모른 채 버려졌습니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1. 어리버리하게 호감이 있다는 돌직구를 쏜 것
2. 바람맞고 다시 만나기로 한 날 못 나온다는 데 쿨하게 오지 못하고 계속 얼굴이라도 보자고 조른 것(손편지라도 주고 싶었거든요)
3. 뭐하냐는 일상적인 톡을 하루 반나절 동안 씹은 것(저는 그 전까진 칼답장이었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카톡과 통화를 했습니다)
4. 씹으면서도 전화를 기다리며 초조해하다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부재중 전화를 3통이나 남기고 찌질한 카톡을 보낸 것

아니면 돌직구 던지기 전전날 밤새 7시간동안 통화를 하면서 그녀도 저에 대한 약간의 호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저만의 착각이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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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마우스
14/07/15 20:34
수정 아이콘
한두번 만난시점, 심지어 한번도 만나기 전의 남녀 관계는 살얼음판과 같습니다. 누구의 의도도 아니지만 저런 이상한일-다치는등-이 벌어지면 관계가 확 뒤틀리는 경우가 잦죠. 그래서 우리는 이럴때 인연이 아니었다는 표현을 하죠.
해원맥
14/07/15 20:37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 아니신가요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니 날개가 녹아버리는
...
이카루스
14/07/16 17:12
수정 아이콘
통찰력이 대단하십니다...
iAndroid
14/07/15 20:38
수정 아이콘
그냥 착각하셨다는 거, 그뿐입니다.
글 내용을 대충 훑어봐도, 여자가 뭔가 호감을 내비쳤다고 생각할 만한 구석은 보이지 않네요.
여자들이 일상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수준은 남자들이 볼 때 애정표현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강도가 높습니다.
같은 남자들끼리의 친함은 이정도 수준이 안 되기 때문에, 처음 겪어보는 남자들이 여기에 잘 속아넘어가긴 합니다.
아스미타
14/07/15 20:44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분이 처음엔 어느정도 호감이 있었다고 봅니다.
아무 이유없이 밤을 세워가며 전화를 받아주진 않거든요

근데 만나기도 전에 좋다라.. 그 부분부터 시작해서 이후 대응하신 행동들이 전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카루스
14/07/16 17: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날 땅을 치며 후회했고 페이스가 완전히 말려서 그 이후로도 밑도 끝도 없이 삽을 펐다고 생각합니다.
호감 있다는 발언 전 - 그녀가 항상 먼저 전화를 걸었으나
발언 후 - 제가 항상 전화를 걸며 연락이 안 되면 초조해하기 시작
이렇게 되었거든요.
마스터충달
14/07/15 20:47
수정 아이콘
음... 저라면 바람 맞춘 순간 이미 아웃오브안중;; 세상에 여자가 저분 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14/07/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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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이 어쩌면 그정도의 관계만 원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귀는건 부담스럽고
친구와 썸의 중간단계정도만 원했을지도 모르죠
14/07/15 20: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좋아한다고 고백하기전에 몇번정도 만나셨나요??
14/07/15 20:56
수정 아이콘
짧은 생애 동안 제가 느낀 건 될 여자는 그냥 뭘 해도 되고 안될 여자는 진짜 뭔 짓을 해도 안된다는 겁니다.(뭔 짓을 해서 되도 문제)

기본적으로 글쓴이가 그 여자를 볼 때 느꼈던 "예쁘다."라는 감정은 상대적으로 느끼는 것이며 이 표현 자체가 꽤 전체적으로 외모를 포함한 각종 스펙이 여자 쪽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사실 상대 여자와 교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누구라도 쉽지 않습니다.
이카루스
14/07/16 17:24
수정 아이콘
뭔 짓을 해서 되도 문제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이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애써 무시했었지만 사실 애초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여러가지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14/07/15 20:56
수정 아이콘
만나기전 고백한 순간 끝난거란 생각이드네요. 설레임이 고백한순간부턴 만나고서 마음에 안들면 어떡하지라는 짐으로 변한게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조금 더 인내를 가지셨어야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무튼.. 본인에게 물어보지않는한 어떤 답을 얻으셔도 if일뿐이고...이미 끝난건 끝났으니... 힘내세요. 새로운 사랑이 올거에요.
14/07/15 20:58
수정 아이콘
한번도 안 만났는데 고백받으면 이게 뭐야 싶죠. 많이 부담되고요. 너무 앞서가신 것 같습니다.
14/07/15 21:00
수정 아이콘
만나기전 고백한것이 발단
못나간다는데 1시간넘게 기다린것이 결정타
아닐까 싶습니다
王天君
14/07/15 21:01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호감이 있긴 했는데, 실제로 만나면서 그 호감을 키우고 싶지는 않았을 정도의 호감이었던 것 같네요.
글쓴 분께서 약간 성급하게 다가선 감은 있고, 이게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거나 썸 타는 즐거움을 끊어버린 건 있는데 그게 딱히 결정적 이유는 아닙니다.
그런데 여자가 예의가 없네요. 안 만날 거면 안 만난다고 애초에 단호박을 잘라야지.
이카루스
14/07/16 17:27
수정 아이콘
썸 타는 즐거움을 끊어버린 것에 동의합니다. 그렇게 약속이 취소되고부터는 전화받는 목소리에 웃음기가 덜 하더군요.
그 분도 고민 많으셨을 겁니다. 어찌되었든 연락 차단으로 확실하게 단호박을 시전하셨으니...
PolarBear
14/07/15 21:05
수정 아이콘
만나기전 고백만 안하셨으면... 만나셔서 마무리즈음에.. 호감이 있었다라고 하셨으면 조금 나으셨을려나...ㅠㅠ 저도 저상황에서 잘할수 있다?? 전 부정하고 싶네요 ㅠㅠ
Liverpool FC
14/07/15 21:08
수정 아이콘
여자는 무겁지 않게 만나보고 싶은 감정이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초반부터 묵직하게 달리셨네요.
여자 입장에서 이 남자 왜이래..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Love&Hate
14/07/15 21:11
수정 아이콘
그냥 너무 이유를 궁금해 하지마시고 잊어버리시길 권해드려요..
저런 여자분들이 존재하고요 또한 많습니다.
나이트, 클럽, 어플 뭐 이런거 뒤져보면 굉장히 전형적인 케이스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비슷한 글 예전에 쓴적 있습니다.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47095
저는 전형적인 케이스의 두분이 만나서 꼬여가는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이카루스
14/07/16 17:38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추천게시판에서 연재 글을 전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머리로 알고 있어도 충동적으로 실수를 하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주워담을 수도 없고.
링크 글을 읽으니 정말 그렇군요! 제가 충동적으로 실수를 했던 것도 사실은 여자분께서
좋아한다는 표현을 갈구하는 뉘앙스를 살짝 풍겼기에 그랬던 측면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말려들어가면서 망한 거죠.
그 여자분은 전형적인 프리스타일이었구요.
사실 고백도 아니었고 그냥 너한테 호감있다 정도의 멘트였는데, 제가 말 주변이 없어 여자분이 듣기에는 무겁게 들렸나 봅니다.
Love&Hate
14/07/16 18:22
수정 아이콘
그런것도 그런건데
본인가치증명이 안되신거죠
후반부로갈수록 더더욱.
사실 만나지 않은 여자분께 그러는거 자체가
본인 가치증명이될수없는 원초적 원인이지요
14/07/22 22:53
수정 아이콘
상대방이 그레코로만인지 프리스타일인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호감을 잘 드러내지 않는게 그레코로만인지 정말 나를 별로라고 생각하는지 모를거 같은데..
Love&Hate
14/07/23 00:43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럴경우 그레코로만으로 대하시면됩니다.
저 글은 프리스타일인 여자분을 피하거나
피하지않더라도 그레코로만으로 접근하지 말자는 목적으로 쓰여진 글이구요.

프리스타일이 아닌 여자분에기는 그레코로만으로 대하실거잖아요~
그러면 되죠.
나에게 관심없는 프리스타일에게 그레코로만으로 대했다고 문제될것은 없어요.
14/07/15 21:14
수정 아이콘
스스로 알고있었네요 제정신이 아닌거
제정신이 아닌상태에서 경기를 했는데 망했어요가 당연합니다
황당하네는 제정신이 아닌게 티가 났으니까 그런거고요

이 질문은 어떻게하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벗어날까요가 적당하겠습니다
뭘해야지
14/07/15 21:21
수정 아이콘
만나기전이면 썸이라고 할정도까지는 아닌거 같아요..
이카루스
14/07/16 17:56
수정 아이콘
제목을 수정해야 할까요? 썸 탔던 -> 썸 탈 뻔했던으로 바꿔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정도도 아니었던 게 맞고
그녀도 저에게 그냥 관심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14/07/15 21:21
수정 아이콘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말라는 영화 대사가 생각나네요. 그런데 승부하기도 전에 자신의 패를 모두 보여주셨네요. 이전에 어느분이 쓰신 연애학 개론 돌직구 편에서 상대방과의 아무런 교감없는 돌직구는 단순한 폭투가 될수 있고 교감이 있더라도 상대의 승낙 부담을 줄여주는 돌직구를 던지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카루스님도 역시 교감이 부족했거나 교감이 있더라도 너무 성급하게 부담을 주는 직구를 던지신것 같습니다.

요즘 여성분들은 직접 사귀는 관계보다도 썸을 타는 그 순간을 설레어하는 분들도 계셔서 썸타는 순간 분위기가 좋다는 이유로 너무 성급해지면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앞으로도 진전이 없다면 너무 그분에게만 매달리지 마시고 자신의 사랑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현실의 현실
14/07/15 23:26
수정 아이콘
걍신경끄세요. 아무리 전황이 좋다한들 내패를 다까발려버리면 그때부턴 역공 들어오면 탈탈 털리는거죠. 너무 들이댔어요. 그리고 잘안되니 갑자기 태도가바뀌는것도 여자들 싫어하죠. “톡 답장 씹은거 정말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께”이건 거의 치명타였다고봅니다...

쨋든 변명 핑계대면서 만남 피하는 사람치고 켕기거나 뒤안구린사람없더군요. 걍 똥밟았다생각하고 앞으론 페이스조절잘하시길..
제생각일뿐이지만 여자는 잘나온 인생사진 들만 보내줬는데 남자는 벌써 폴인러브 모드라 부담스러웠을거라생각해봅니다 흐흐
이카루스
14/07/16 17:42
수정 아이콘
참 싫어할 행동만 골라서 한 것 같아 그 분에게 미안하고 쪽팔리고 그렇네요.
앞으로는 말도 신중히, 행동도 신중히, 마음 주는 것도 신중히 해야겠습니다.
Steve Jobs
14/07/15 23:30
수정 아이콘
짧은 제 경험과 생각으로는 2번부터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태공망
14/07/15 23:34
수정 아이콘
비전은 함부로 키는 거 아닙니다
현실의 현실
14/07/15 23:36
수정 아이콘
베넷하다가 유리하다고 비전키고 역전패당해봤습니다 크크
동네형
14/07/16 00:24
수정 아이콘
캬 ~ 이분 최소 아티스트.
14/07/15 23:35
수정 아이콘
1번부터 문제였던거 같네요..

2번이 발생한 이유 자체가, 1번 때문에 생겼다고 봅니다.

보지도 않은 사람이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보통 만나는거 자체가 부담스럽죠...
영원한초보
14/07/15 23:42
수정 아이콘
저는 1번부터 잘못됐다고 봅니다.
너무 앞서나가셨습니다.
이게 가장 큰 잘못이지만 고치기도 힘든거죠.
예전 PC통신 시절 채팅으로만 좋은 마음 표현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됐다는 얘기는 듣긴 들었지만
보통 만나지도 않은 사람에게 사귀자는 이야기 들으면 만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현실의 현실
14/07/15 23:59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애초에 여자는 썸안탔어요
혼자 썸타고 사랑에 빠지고 고백한 상황...
사직동소뿡이
14/07/16 00:05
수정 아이콘
1번 이전 - 나한테 호감이 있는 거 같고 나쁘진 않네? 꼬셔 봐?? (호감도 50%)
1번 - 역시 그렇지 (호감도 20%)
2번 - 얘 왜 이렇게 질척대? (호감도 -10%)
3번 - 포기했나? 에이 뭐 후련하다 (호감도 0%)
4번 - 뭐야?? 사귀기라도 했어?? 진짜 왜 이래??? (호감도 -30%)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카루스
14/07/16 17:45
수정 아이콘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흐흐
14/07/16 00:12
수정 아이콘
온라인에서 비슷한 관계를 몇 봤는데,
일단 만나지않고 고백한데서 끝난것같네요,
저라면 정말 좋아죽을것 같아도 저런말 들으면 피가 식을것 같네요 그냥 여자분은 저기서 마음이 떠났...
카톡대화로 인간관계의 발전이 가능은 하지만,
카톡대화만 하면서 사귈것도 아닌데 그 대화만으로 나란 사람을 판단했다며 고백하면....많이 거북하죠
막말로 거기서 응했는데 막상 만나니 별로다...면 뒷감당은 어찌 하시려고;;;;만나기 싫어할수밖에..ㅜ
랜선 연애가 아닌이상 현실에서 직접 만나보시고 마음 결정하는게 글쓴분이나 상대분 모두에게 좋을거에요...굳이 비유하자면 문자나 카톡으로 고백한것보다 훨씬 심한정도에요 ㅜ ㅜ
이카루스
14/07/16 17:45
수정 아이콘
사실 그날 저는 고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고백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니 아찔해집니다.
저도 고백은 확실해진 상태에서 최대한 드라마틱하게 하거나 고백 없이 성공하길 바랬는데요,
이런 실수를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 여자분 심정을 생각해보니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습니다.
14/07/17 06:00
수정 아이콘
마음을 표현했단게 그것과 다름없어서.....흐흐
다음엔 더 좋은분과 예쁜 연애하셔요
의외로?이런 경우가 흔하니 그냥 운이 없었나보다 하시길..
+만나지않았는데 좋아한게 문제라고 하시는데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피곤해집니다....마음껏 좋아하시고 만난후에 더더 좋아하시면 되는거에요...여지만 조금 남겨놓으시면 될듯
14/07/16 00:5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거 연락처 지우고 그냥 다 잊어버리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케인벨라스케즈
14/07/16 02:06
수정 아이콘
고백은 축구에서 골세레모니와 같다..
14/07/16 03:02
수정 아이콘
일단 이건 썸이 아니구요.. 글쓴분이 좀 성급하시네요. How i Met your mother 1화에서 주인공이 여주인공한테 처음본날 관계가지기 직전까지 가서 I love you 라고 말하고 차입니다. 이상하죠. 날 알지도 못하면서 뭘 사랑한다는건지. 같은 케이스로 보입니다. 얼굴한번 못본 남자가 사진과 카톡만 가지고 날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이 남자 찌질하네? 라는 느낌 딱 오는거구요. 매력이 사라지고, 내가 이상한 남자를 골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일반적인 연애경험이 꽤 있는 남자들은 그러지 않으니까요.
14/07/16 03:03
수정 아이콘
1. 한번도 만나진 않고 카톡만 했다.
2. 카톡에서의 행동은 좋아하는것 같다.
3. 카톡으로 보낸 사진만 보고 고백을 했다.
4. 여자분이 만남은 피하지만 카톡으로 대화는 계속 한다.

사진은 실물과 다를 확율 99.9%~
여자입장에선 고백하신 분에게 호감을 느끼더라도 실물로 봤을시에 대한 걱정이 엄청 들겠네요
겁이나서 피하는 상황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카루스
14/07/16 17: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외모만 보고 빠져든 건 아니었는데(제 스타일은 아니었거든요)
예상 외로 그런 의견들이 많으시군요! 참고하겠습니다.
만나지도 않았는데 좋아했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다와나비
14/07/16 03:46
수정 아이콘
잘못한 것 없으세요. 그냥 인연이 아니었던 거죠.
어른이유
14/07/16 07:57
수정 아이콘
만나기전부터 고백은 아닌거같아요 보지도않고 썸탔다는건... 너무 급하셨던건 아닌지 몇번 만나보고 고백해도 늦지않았을거같은데ㅠ
견우야
14/07/16 09:07
수정 아이콘
좋은 인연이 또 오겠죠.. 라고 말씀드리면.. 마음이 더 무거워지실려나?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파이팅)
14/07/16 09:43
수정 아이콘
만나기도 전에 돌직구도 아주 큰 원인이었지만, 2번이 아니라 그 전에 다쳤을때부터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거기서부터 갈림길이 확 틀어졌을 것 같기도 하네요. 본인이 호감있다고 말하고나서 호감 있는 여자가 다쳤는데 어떻게 대처했느냐는 여자가 남자를 판단할 때 아주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요. 일반적으로 여자의 마음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여자가 아플때 힘들때인데, 긍정적으로 뿐만아니라 부정적으로도 쉽게 바뀐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한번도 안 만난 상태에서는 호감이 비호감으로 순식간에 휙휙 바뀌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더 조심해야 되었겠지요.
14/07/16 10:38
수정 아이콘
문제는 없어보여요. 그냥 시행착오일뿐 다음엔 더 나은 결과 있을겁니다.
저도 예전 생각나는글이네요. 의욕만 앞서서..오히려 약간은 심드렁해지니까 결과가 더 좋더군요
상한우유
14/07/16 10:45
수정 아이콘
좋은 경험이 될 껍니다. 이런게 쌓이다보면 나중엔 손바닥 위에 올려놀 수가 있습니다.
14/07/16 11: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거짓말같이 결혼후에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되면 경악하게 되죠... T.T
14/07/16 11:49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저런 여성 분하고 한 번 만난 적 있습니다.
사실 여성분이 호감을 표시하기 시작하면서 아주 부담이 되더군요.
근데 그 여성분은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 했습니다.
두려웠던 거겠죠.
물론 저도 그냥 안 만나고 그렇게 저렇게 지내다 멀어질수도 있었습니다만...
만나고 이야기 하고 정리하고 왔습니다.
만나기전에 호감을 가질수는 있습니다만 그 호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순간
여성분 입장에선 만나기 힘들어집니다.
저는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었더라도 만나기전에 호감 이상의 감정을
드러내본적이 없습니다.
그건 나 연애 초보야 하는 것과 다를바 없거든요.
물론 그렇지 않았던 저도 뭐 초보나 다를바 없지만 최소한 만나기 전까지 초보라는
인상은 안 주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가지고 호감을 가지셨다면 십중팔구는 만나면 실망하셨을 겁니다.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때 온라인 상의 이미지나 사진을 가지고 쉽게 판단하면
쉽게 그르칩니다.
14/07/16 14:48
수정 아이콘
고백 없이 사귀는게 제일 좋고, 할꺼면 만나서 하는게 그나마 낫습니다.
열정적으로
14/07/16 20:59
수정 아이콘
연애할때 실수 안하는 사람은 없다고봐요
날때부터 매력이 풀풀 풍겨서 가만히 있어도 여자가 사랑고백을 하는 남자가 아닌 이상말이죠
이런 남자도 몇번 삽질하면 여자가 떠나가기도 하구요

장동건 원빈도 차이는게 연애라고 생각합니다.그만큼 미묘하고도 오묘한거 같아요
자책은 그만하시구요...너무 자신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것들만 버리시고 본인의 기본적인 스타일은 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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