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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12 00:28:51
Name happyend
Subject [일반] 부모세대에게 저당잡힌 88만원세대
선거는 최고의 정치교육 현장이란 말이 실감날 만큼 선거얘기가 많네요.어떤 당을 지지했건 결과는 나왔고,이제 4년후를 기약해야겠죠.(물론,지자체 선거가 있긴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맹자의 낙관주의를 믿는 편입니다. 그런 낙관성이 동서양을 통틀어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이고요.저잣거리 무지랭이와 샤프한 사대부가 각각 1표일 뿐이라는 것이야 말로,진정한 맹자의 매력이라고 보거든요.

그런점에서,투표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우린 고작 자유로운 투표를 행한지 몇십년도 되지않은 초짜 민주주의 나라니까요.하나하나....학습해가고 커갈 것입니다.

20대의 투표율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이런 논의는 멋진 일이죠.아...이번 선거....뭔가 문제가 있구나,하는 것을 서로 직감한다는 것이니까요.하지만,냉정하게 말해서,20대의 문제는 투표율이 아니라,부모세대와의 동조화가 아닌가 합니다.
(외국도 20대 애들이 그다지 정치적 관심이 다른 세대보다 더 높아보이지 않습니다만...이건 제가 잘 모르니...패스^^)

88만원....뭐,엄밀하게 말하면 저것보다는 더 많겠죠.그래봐야 200만원정도?
월 200만원.그돈으로 차사고,집사고,결혼하고,아이키우고,자신을 돌보는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절대로....특히 수도권에 사신다면....

20대가 경쟁에 시달리고 입시에 시달리다보니 비판적 사고력을 못해서 그렇다는 말은 그냥....변명입니다.인간의 내밀한 욕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서 매우 정치적입니다.

88만원세대는 그냥,부모에게 기대고 싶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집값 오르면,상식적으로는 펄쩍펄쩍 뛰어야 하지만,그렇지 않죠.왜냐하면,부모님 집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외국의 경우,등록금에 생활비에 심지어 결혼비용까지 대주는 나라가 얼마나 있을까요?

경제적으로 점점 독립하지 못하는 세대.그 세대의 씁쓸한 자화상이 이번 수도권 20대의 표심 아닌가요?52%의 20대가 보여준 한나라당 지지율.....집값에 저당잡힌 부모세대와 그 부모세대에게 저당잡힌 88만원세대의 선택이 같을 수 밖에 없었던 거 아닐까요?

50대와 20대의 투표성향이 같게 나온것이 이걸 반증하며,두 세대는 공히 386세대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고,유신세대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지요.

자신의 권리를 자기가 싸워서 챙기지 못한다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아프고 힘든 수업료를 냈다는 걸 알게 되겠지요.

어찌되었든....선거는 끝나버렸고,일상은 되풀이 됩니다.

---
아,(덧붙여)
그리스 민주주의와 위대한 사상은 노예노동위에 이루어진 한가한 부자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모두가 농부,상인,수공업자였던 그들은 열심히 일한 여가를 민주주의와 학문에 몰두했다고 합니다.그럴 수 있었던 힘은 그들이 '절제'와 '검소함'에 기인한다네요.

배고픈 소크라테스란 말이 달리 나온게 아니겠죠.

지금,20대...너무 풍족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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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nysun
08/04/12 00: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군요.
콜리[엔트]
08/04/12 00:54
수정 아이콘
그렇죠..

풍족하지 않다면 좋은 후보에서 투표를 해서 상황을 바꿔보던가...

투표하는 시간에 스펙 올리고 공부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치인 욕하지말고 개인 능력으로 성공하시던가...

저도 아직 20대지만 정치라곤 대통령 이름밖에 모르면서도

정치인은 다 쓰래기고 그놈이 그놈이네 하고 욕하는 사람 많죠....
그대는눈물겹
08/04/12 00:58
수정 아이콘
20대로써 한나라당 찍지 않았습니다.

저희동네에서는 원희룡씨가 됬더군요.... 개인적으로 노회찬씨가 수도권 최초로 진보계 당선인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안되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그리스 민주주의의 위대한 사상을 만든 인물들은 전부 귀족들이였습니다. 집정관을 지냈던 시간동안 그들이 그런 업적을 만들고 나중에 귀족회의와 비슷한 기구로 자동 가입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농부 상인 수공업자들의 힘은 강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다만 전쟁이후에 그들의 권위가 상승되어서 호민관등이 힘을 가지게 되긴 하지만.
chowizard
08/04/12 00:59
수정 아이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는 사람을 보수적으로 만듭니다.
진리탐구자
08/04/12 01:00
수정 아이콘
음.....20대가 유신 시절에 향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보다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압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여담이지만 고대철학에서 말하는 '덕'은 선량함이 아니라 '유능함, 탁월함'에 가깝죠. 고대에는 뭔가 기능적으로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덕있는 사람이라고 보았습니다.
08/04/12 01:19
수정 아이콘
20대는 유신시대에 대한 향수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일단 유신시대 자체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같은 논리로 20대는 386세대와는 다릅니다. 그들은 군사독재시대에 대한 감각이 없죠. 감각이 없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정치와 사회에 대하여 눈을 뜬 시기에는 민주화라는 것은 이미 이룩된 개념이 되어있었죠. 그 민주화에 자신이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고요. 민주화에 대하여, 386의 진보세대가 보는 가치관에 대하여 20대 자신을 끼워 맞추라고 하는 것은 애시당초에 무리인 겁니다.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의 사상적 기초는 귀족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부나 상인이나 수공업자들은 별로 주류의 입장에 있지 못했습니다. 현행 민주주의의 기초라고 볼 수 있는 프랑스 대혁명의 사상적 기초를 제공한 sieyes(철자 맞나)도 소수의 귀족과 같은 통치계급을 염두해 두고 개념을 잡았으며, 루소의 직접민주제는 그당시 간접민주제에 패배하였죠.
말코비치
08/04/12 01:46
수정 아이콘
어떤 입장에서는 20대가 배불러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20대의 일상을 보시면 반대로 자기 챙기기에도 바빠 죽겠고,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줄 대안적인 정치세력은 보이지도 않기에 지금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88만원은 그 명칭을 사용한 책에서 나오는데, 20대의 입장에서 88만원만 벌어도 굉장합니다. 사실은 그만큼 벌지도 쓰지도 못하는 20대가 태반이라고 생각합니다.
KDX3GreatSejong
08/04/12 02:05
수정 아이콘
부모의 재산이 자기 것이다......그럼 되묻고 싶네요. 그 재산 받으면 부자 될까요?
그리고 등록금,생활비,결혼비용등....되묻고 싶네요. 등록금하고 생활비, 스스로 벌어서 마련할 정도가 되나요? 결혼비용? 정말로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결혼'에만 드는 비용인가요?
20대 투표율이 19%라고 하네요. 그중 52%면 얼만가요? 그네들이 20대를 대표한다고 말할수 있나요?
민주 운동을 모른다 하여 나쁘다고 생각하고, 군부 독재에 싫다고 안한다고 하여 좋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20대 이전의 10대때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고 하면 주위에서 뭐라고 하나요?
누구 하나 20대던 10대던 투표하라고. 너희의 권리를 찾으라고 말해 준 사람 있나요? 모르는 걸 갑자기 20대가 되면 스스로 깨닫고 완벽하게 움직여야 하나요?
저는 모르겠네요.
08/04/12 02:25
수정 아이콘
뭐 이미 지난 일, 어쨌든 현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해야 10대,20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 해 보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나 싶네요. 만화중에 '쿠미니츠의 정치'였나요? 정치관련한 만화도 있고 그랬던 것 같은데,(많이 보진 않았습니다만)
그런 류의 노력이 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20대의 힘으로 선거결과 예측이 빗나가버린다면,
꽤나 유쾌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My name is J
08/04/12 02:26
수정 아이콘
20대가 목소리를 내지 않아서 아무도 20대를 신경쓰지 않는건지
20대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20대가 아무런 영향력도 가지지 못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현재의 20대는 그 이전, 이후 어느세대와도 좀 다릅니다.

이전의 세대들이 욕망과 변화를 꿈꿀수 있었다면(옳은 소리를 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유신까지 올라가지 말자구요.)
지금의 20대에게 변화에의 욕망은 사치였습니다. 왜냐고요? 그들의 부모세대가 막 망해나갔거든요. 애쓰면 낼수 있었던 등록금이 빚을 내어도 버거운 등록금이 되었거든요. (97학번인 동거인님의 학기중 등록금이 백만원 안쪽이었고, 00학번인 제가 내던 등록금(+입학금)이 백오십만원이었습니다. 입학금이 30만원 안되었던걸로기억하니까..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4년만에 20~30%가 올랐습니다. 같은 국립대학이었지요.)
이후의 세대들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고, 단합의 열기를 (월드컵에 열광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 광기가 얼마나 깊이 각인 되었는지는..--;;;;) 십대때부터 깨닫습니다. 막말로 모이면 안되는게 없는게 아닐까? 하는거죠.
뭐...지금의 20대라고 월드컵때 다 피난가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그 열기에 하냥 가슴뛰기에는 또 벌어먹고 사는 일이 갑갑해진 세대입니다.

imf가 왔습니다. 중산층이 망해나갔고, 어떻게든 버텨서 대학졸업장도 따고, 안되면 취직해서 이제는 사회인으로 익숙해져 갑니다.
그런데 고용시장불안이 왔습니다. 그 전에 있던 사람들은 짤릴때 목돈이나 쥘수 있었죠. 지금 20대에겐 그정도의 희망도 없습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옳은 소리해도 먹고는 살수 있었습니다. 지금 20대에겐 딱 먹고만-살수 있을정도가 허락되었을뿐이죠.

강남 집값이요? 부모재산이요?
왜 20대가 부모세대와 같은 경향을 보이시는 지 아십니까.
본인이 어떻게 해볼수 있는 범위를 이미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로또가 터지지 않는 이상 물려받는 돈없이는 서울에 내집 한칸 마련하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럼 어쩝니까. 지방에 내려가서는 먹고살게 없는데. (저도 지방 삽니다만 확실히 부족한게 많습니다.) 부모돈이 내돈이어서가 아니라, 부모돈이 아니면 수도권에서 살아남을수가 없기때문이란 말이 맞습니다.

제가 2005년도에 성남에 올라가서 전세집을 구했습니다. 오래된 저층 아파트 전세 3500에 들어갔지요. 그때 매매가가...7000?8000사이였습니다.
2년후 그 집에서 나올때 그 집 매매가가 얼마였는지 아십니까? 1억5000이 최소였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정치에 관심 가지고 국가에 관심가지고 나 살거, 부모 모실것까지 고민하고 살아남을수 있는사람....없다고 봅니다.



정치적 방임이나 무책임함, 무기력함을 편드는게 아닙니다.
다만 '늬들은 근성이 틀려먹었어!'라고 다그치기에는 십년 넘게 암흑기를 거치고 있는 세대입니다. 아직 30년도 안살았는데 말입니다.









사족입니다만.
이전 세대의 해보자 으쌰으쌰-하는 이상주의도, 이후 세대의 우리 말도 들어!식의 정치력도 배운적이 없는게 참 슬픕니다.
콜리[엔트]
08/04/12 02:29
수정 아이콘
KDX3GreatSejong님// 말씀하시는 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법적으로 10대는 투표권이 없고 20대부터 가지게 되죠.
즉...정치적으로 영향을 행사 할 수 있고 불합리한 정책을 막을 수 있고
더 나은 정당을, 후보를 선택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 겁니다.
그 권리 '포기'한다는 건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만족하게 있다거나
정말로 4년 365*24 시간 중에서 1시간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바쁘거나
아니면 관심히 전혀 없어서 모르거나 겠죠..

30대, 40대, 50대가
자기 개발하고 애들 키우고 직장다면서
20대 보다 한가해서 투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30~50대 의 투표율도 그렇게 높지도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투표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리고 20대가 힘들고 희망 없고 암울한 만큼
가진 것 없는 30~50대도 힘들고 희망 없고 암울하죠..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능력으로는 해결 할 수 없을 것 같다면
정치인의 힘을 빌려보는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잘 보면 1/10000 확률로도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개념 정치인이 있을 수도 있구요..
진리탐구자
08/04/12 02:30
수정 아이콘
뭐 어거지로 규정을 해보자면 '무기력과 도피심리가 일상화된 세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지나치게 부정적인 규정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좀 꺼립니다.(뭐 저 개인에게 국한시켜보자면 사실 맞는 이야기긴 한데. -_-;;)

아 뭔가 '20대'라고 묶는 것 자체부터 마음에 거슬리는데 적절한 문제지점을 잘 못찾겠네요.
예쁜김태희
08/04/12 02:41
수정 아이콘
//그대는눈물겹다.

그으...호민관이나 집정관이라는 직책은 그리스가 아니라 고대 로마시대 직책이 아니었나요?

혹시나 해서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KDX3GreatSejong
08/04/12 02:44
수정 아이콘
콜리[엔트]님//투표권 가지는 건 20대부터죠. 그런데 20대가 되자마자 바로 바른 정치의식과 민주의식을 가져서 당당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자기의 의사를 반영하여 투표할 수 있냐는 말이 요지입니다.
그런 권리의 무게나 그런 권리가 있다고 누구도 주변에서 가르쳐 준 적 없습니다. 즉, 다시 말해 '관심' 가지라고 아무도 말해준 적 없다 이말입니다. 30대 이상 분들은 살아가시면서 투표가 어떤 것인지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아셨을 겁니다. 그런데 20대는 체험 안 하면 모르는데요?

가진 거 없는 사람들은 다 힘듭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인 20대로서는 설마 세상이 그렇게 까지야...이런 생각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세상 힘든데 왜 너희가 나서서 바꾸지 않느냐!'고 욕 듣는게 저는 싫을 뿐입니다.
08/04/12 03:26
수정 아이콘
지금,20대...너무 풍족한거 아닌가요? //상당히 나오는 발언입니다

그럼 20대가 풍족해지고 싶어서 풍족 해진것인가요 ? 그냥 나이가 먹고 세상이 이렇게 20대가 풍족하게 만들어진걸 이제막 20대가 된 세대에게 왜이렇게 너희들은 풍족하냐고 묻나요 ? 이제막 그냥 세상이 이렇게 만들어 놓은걸 그냥 수순대로 했는데 취직하기 싫어하나요?
happyend
08/04/12 05:33
수정 아이콘
그리스 민주주의와 사상에 대한 얘기는 제 얘기가 아니라,조지 세이빈과 토마스 솔슨이란 정치사학자의 말입니다....귀족정치인가 대의제인가의 문제가 논점이 아닙니다.그리스 민주주의와 사상이 한가한 부자들의 유희가 아니라, 소비를 희생함으로써 얻은 여가의 산물이란 걸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탈레스는 상인이었고,지금 당장 기억이 안납니다만....많은 그리스 자연철학자들은 직업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솔론은 수공업,상업,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우대하였던 것 등으로 보아....그래서 저도 그 표현에 동조했고요....물론,동의를 하지 않으실 권리는 있으니 논쟁거리로 삼고 싶지는 않습니다.
大司諫
08/04/12 08:06
수정 아이콘
현재의 민주주의는 서양에 뿌리를 두고 있고, 맹자는 민본주의라고 봅니다.
COurage0
08/04/12 08:14
수정 아이콘
흠. 전 심지어 20대가 노력없이 대가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70~80년대 정말 윗세대 분들의 노력 끝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20대는 어느것 하나 노력없이 커져왔습니다. 대부분이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보다는 자기 혼자만의 즐거움과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기 바빴으니까요. 노력없이 무엇인가를 얻곤 하다 보니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일을 하려고 할 때 조금만 힘들어도 무관심해지고 세상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어. 우리는 노력하고 있는데 세상이 안받춰줘. 라고 생각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과거를 돌아보건데도 과연 80년대, 90년대, 70년대 과연 언제 대학생이 여친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쉽게 갈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웠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중국의 소황제를 비판할 것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그런 일이 없었는지, 우리세대가 학창시절에 메이커가 아니면 안입고 사용치 않겠다는 소리가 나왔던 세대가 아니였던가 하는 것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Without Pain, Without Gain 전 이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he hive
08/04/12 09:40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戰國時代
08/04/12 10:49
수정 아이콘
KDX3GreatSejong님// 말씀 잘 하셨네요. 체험 안하면 모르는 데, 체험을 안 할려고 하시니 비난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아, 19%는 체험을 했네요.
Shearer1
08/04/12 11:56
수정 아이콘
KDX3GreatSejong님// 중학교 고등학교 사회시간 정치시간에 수업 안들으시고 주무셨나요? 그때 수업만 제대로 들었어도 그정도의 권리의 무게는 충분히 느끼실 수있습니다.
chowizard
08/04/12 14:10
수정 아이콘
젊은이들은 어느 시대건 '뭔가 글러먹었죠.'
고대에도 그랬고, 중세에도 그랬고 근세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다른 세대를 이해한다는 건 아주 힘든 일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의해 확립된 가치관과 시각을 바꿔보는 건 정말로 어렵습니다.
그 '글러먹은 청년들'로 역사는 여기까지 왔죠.
펠쨩~(염통)
08/04/12 14:29
수정 아이콘
chowizard님// 글러먹지 않으니 문제가 아닐까요?

6.3세대는 사일구세대를 꼴통이라 부르며 반항했고 유신세대는 6.3세대를, 80년세대는 유신세대를, 90년대 학번들도 386들을 '니네는 낡았어'라며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대한민국은 한발씩 전진했습니다.

이재오, 김문수, 조갑제같은 사람들도, 김영삼, 김대중같은 사람들도 한때는 그들의 포지션이 진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20대는 너무 착하고 말 잘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군요.
08/04/12 16:51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동감입니다.
chowizard
08/04/12 18:06
수정 아이콘
아무리 답답하고 멍청해보여도, 결국 다 제 살 궁리는 하는 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글러먹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문제라는 것도 결국 글러먹었단 말이나 다름 아닙니다. 하여튼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한다는 말이죠. 그건 어른이 아이를 바라보는 입장으로 고대부터 지금까지(앞으로도) 별로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로 자란 환경과 경험이 다르니까요.
정치에도 관심없다, 역사에도 관심없다 관심 없는데 뭐 어쩌죠? 어쩌면 정치와는 패러다임이 다른 틀에서 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뭐 인간이 정치를 떠나서 어떻게 살고 문제를 해결하겠느냐 하면, 저도 딱 부러지게 이렇다고 대답은 못하겠습니다만 그렇다고 20대를 '이러이러하게 가르치고 선도해야겠다'는 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20대고, 판단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어린애는 아니거든요.
바르샤 홧팅!
08/04/12 20:53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한쪽에서는 20대의 앞선 생각이 없어진다고 해서 난리이시고,
다른 한쪽에서는 너는 열심히 해서 취직해서 잘먹고 잘 살아야 한다고 해서 난리고.

이 두개를 한꺼번에 다 잘 할 순 없는건가요 ?
글에 남겨주신대로 "자기일도 열심히 하며, 현실의 비판을 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 현실 사회가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있는건가요 ...

이런 글을 볼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자기일도 열심히 하며, 현실에 비판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을거 같아서요.
KDX3GreatSejong
08/04/12 22:16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셨나 보네요. '투표'가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 체감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가면 투표했어야 하는 구나! 하고 깨닫는 다는 말입니다.
Shearer1님//정말로 그런 걸 가르치기 위한 '수업'입니까? 아님 시험 쳐야 하니까 외워야 하는 '수업'입니까? 그리고 말씀 잘하셨네요. 중학교 고등학교때 배운 거 바로 그때 쓸 수 있습니까? 민주주의 국가니 학교에 벌어지는 일에 학생이 참여 할 수 있습니까? 하라는 대로 해서 만들어 진게 지금의 20대라는 생각은 안 하시죠?
08/04/13 01:07
수정 아이콘
chowizard님// 글러먹은게 아니라.. 4가지가 없어야 젊은이인거죠.
한마디로 '어른들 공경할 줄 모르는 4가지 없는 청년들'이 바로 '진보세력'이라고 봅니다.
그 점에 대해선 펠쨩님이 잘 설명해 주셨구요.

어르신들이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정치 하고, 경제 할꺼니까, 니네는 잠자코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해!" 라고 말할 때,
청년들은 "왜 우리가 당신네 꼰대들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야 하는데?" 라고 '개겨야' 정치적 발전이 있는것이지,
"네! 알겠습니다. 분부만 하시면 따르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그건... 청년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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