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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09 14:40:36
Name Acecracker
Subject [일반] 퇴마록에 대한 잡담
얼마전 PGR에서 오랜만에 퇴마록 얘기를 보고 서칭해봤더니 개정판이 나왔었네요.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12)
세계편 말미에 아스타로트 등장하는 부분을 새로 썼다고 합니다.
세계편 끝에 마스터와 격돌하고 아스타로트 등장하는 부분은 어릴때 읽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팬픽으로 새로 쓰기까지 했었습니다.
바로 그 부분이 바뀌었다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네요.

벌써 수십년 전입니다.
전 세계편으로 퇴마록을 처음 접했습니다.
아버지께 요즘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고 퇴마록 세계편 1권을 보여드렸다가
첫 에피소드부터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팔 떨어진 좀비가 걸어다니는 이야기를 본 아버지가 어처구니를 상실하셨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평에 전 심각한 세대차이를 느껴야 했었습니다.
(사실은 세대차이라기 보다는 장르문학의 벽.)

아다치 만화를 터치로 처음 접하냐 H2로 처음 접하냐에 따라 아다치 대표작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다잖아요?
국내편보다 세계편을 먼저 읽은 제겐 퇴마록은 세계편입니다.
국내편은 인물소개 프롤로그처럼 느껴졌어요. 각기 사연을 가지고 퇴마사 일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팀을 이루기까지의 이야기.
그런 제 기억에 퇴마록의 인기가 정점을 찍은 건 세계편 연재 동안이었습니다.
국내편은 피씨통신 연재시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곤 하나 아직 통신 유저 판타지 팬덤 내에서 그들만의 잔치였던 것 같아요.
그게 일반 독자의 영역으로 발을 넓히기 시작한게 세계편 1권이었을 겁니다.
인기의 정점도 세계편 4권이 기록적인 판매 부수를 냈다고 화제가 됬었던 것 같네요. 전적으로 기억입니다만...

SF는 상당히 읽었던지라 장르문학에는 익숙했지만
퇴마록을 시작으로 판타지 서적도 읽게 되었습니다.
어떤 독자라도 그렇겠지만- '그저 재미있는' 작품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있습니다.
재미 이상의 영향을 주는 작품, 제겐 그게 퇴마록과 더 로그 입니다.
(많은 분들이 드래곤 라자를 꼽으실 것 같은데 제겐 라자는 그냥 베스트셀러.
퇴마록과 더로그 다음 순위로는 '도도하고 거만한 고양이(근자감이라도 무관)'가 등장하는 쿠베린 1권이 생각납니다.
단, 그 고양이가 진짜 먼치킨으로 자리매김하는 2권부턴 순위권 밖.)

세월이 지나 독자도 작가도 많이 변했고 이제는 전 딱히 판타지를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이우혁은 퇴마록 혼세편에서부터 점점 기대를 벗어나면서 '그래도 퇴마록이니까' 어거지로 읽는 정도였고 말세편은 제가 읽긴 읽었는지 조차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래도 퇴마록이라 읽긴 읽었을 것 같은데.
더 로그의 후속작 다크세인트는 연재될 때 기대에 차서 읽기 시작했는데 곧 흥미를 잃었습니다.
말 많고 생각 많고 쑥맥처럼 무르던 카이레스가 등장 하자마자 암만 도적떼라지만 우연히 만난 사람들 목을 추수하듯 베어버리니 뭔가 카이레스 답지 않은 게 깨더군요.
중세 판타지 시대에 혼자 현대적 도덕 감성을 가지고 공주님이 사람 목숨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에 늘상 질려하던 카이레스인데.
카이레스가 이상하다는 평이 당시 연재분 리플에도 꽤 많이 있었어요. 저도 작가가 감 잃었나 재미가 없네 라는 느낌을 받으며 읽기 그만뒀습니다.
휘긴은 더로그 이후로도 월야환담이라든지 꽤 수작들을 내놓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 같았는데 왜 로그 후속작에선 감 잃은 느낌을 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썼던 팬픽에선 퇴마사들을 모두 제압한 마스터가
애염명왕이 보여주는 어떤 진실을 보고나서 아스타로트를 대면하러 스스로 다크써클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개정판에선 어떤 이야기로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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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4/07/09 14:45
수정 아이콘
흐흐 저는 국내편부터 봐서 그런지 퇴마록은 국내편인데..
바로 그 피씨통신 연재시절부터 보기 시작해서 퇴마록의 으스스함과 오싹함이 어우러진 맛은 국내편이 제맛이고
세계편은 국내편으로 얻은 인기에 편승한 소년만화 모험물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국내편은 으스스한 괴담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면 세계편은 이로써 구축된 캐릭터들의 모험담이죠.
Acecracker
14/07/09 14:45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은근히 장르가 달라요. 그러고보니 더 로그도 쿠베린도 모험물이네요.
라니안
14/07/09 14:52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혼세편이 좀더..^^

영화도 3개의 시리즈로 계획중이라는데 정말 기대가 됩니다
Acecracker
14/07/09 14: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영화화 소식보단 TV N 드라마로 만든다는 소식이었더라면 더 좋아했을 것 같습니다.
라니안
14/07/09 15:32
수정 아이콘
예 저도... 사실 시즌제로 되는 편이 나았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흑
14/07/09 15:4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웹툰 정도, 드라마나 영화는 왠지 망 CG로 흑역사가 될 것만 같아서...ㅜㅜ
14/07/09 14:53
수정 아이콘
한때 퇴마록의 열렬독자로서 개정판 나오는 족족 샀지만, 세계편의 바뀐 결말 보고 실망했습니다. 차라리 이전이 낫다 싶을 정도로요.
심하게 말하자면 똥 누다 말고 뒤도 안 닦고 속옷 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겨우 이런 결말이면 대체 왜 바꿨나 싶었습니다.
Acecracker
14/07/09 14:54
수정 아이콘
에효 저런-_-;
14/07/09 17:08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부분 읽고 실망했습니다. 개정판에서 작가가 아스타로트를 "끝판왕"으로 설정하고 그에 걸맞은 연출을 의도했던 것 같은데, 아스타로트는 (블랙엔젤과 다른) 평면적인 캐릭터인데다 그 전까지 이어온 스토리 한입에 씹어먹는 장면과 결말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결말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이전 버전 결말이 퇴마록 세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괜찮은 연출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어째 작가가 '글공부'를 하면 할수록 작품의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 개정판 보고 나니 새로 만든다는 영화도 잘해봐야 '괜찮은 디워' 수준에 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쉬워요.
14/07/09 15:01
수정 아이콘
휘긴은 D&D 베이스로 쓰던 더로그가 저작권 문제로 더이상 설정놀이하기 애매하니 힘빠진 것 같네요. 워낙 벌려놓은 일도 많고 수습도 못하고
개인적으로 최악입니다. 상황적인 요인이 있다고 해도 벌려놓고 수습 못하는 것이건 안하는 것이건 독자에게 최악입니다.
Acecracker
14/07/09 15:18
수정 아이콘
휘긴은 설정에 가치가 있는게 아니라 연출 포함 전개하는 능력이 발군인 사람인데... 안타깝네요.
14/07/09 15:36
수정 아이콘
그 연출도 약간 자기복제만 이뤄지는 것 같아서 뭐랄까...서브컬쳐에 조예가 있긴 한데
TRPG, 월드 오브 다크니스, 워해머에 괜찮은 설정 가져다가 스토리만 입힌 느낌이죠. 주인공 불행하고 주변인물 잔인하게 다 죽고 매력있는 악당 몇 명, 뭐 이런거...뻔하더라구요.
Acecracker
14/07/09 16:38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게 뻔한 이유는 그 작가가 자기 스타일을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떡볶이를 두고 각 가수가 노래한다거나 각 작가가 글을 쓴다거나 하는 농담이 있잖아요.
누구나 그걸 보면 이건 이승환, 아니면 이건 하루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에요.
그만큼이나 이승환의 노래는 뻔하고 하루키의 글은 뻔해요.
그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길 한개를 발굴했다는 의미고, 그 길이 얼마나 좋은 길이냐가 중요한거지요.
휘긴은 액션씬이나 이야기 전개에 딱 봐도 휘긴스럽고 상당히 능수능란한 자기 스타일이 있어요. (적어도 한창땐)
이야기를 전개하는 길을 알고 있다는 그것이 이야기를 만듬에 있어서 정말 어렵고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매력있는 악당은 뻔하지만 악당한테 매력 집어넣는건 어려운 재주거든요.
그리고또한
14/07/09 15:21
수정 아이콘
결정적으로 회사 엎어지고 힘이 죽 빠진 느낌입니다.

이름믿고 책 사보는 작가중에 한 명인데 말이죠.
14/07/09 15:38
수정 아이콘
작가에서 망한 사업가(망한 작가)로 전직한 느낌이라 안타깝네요. 저도 예전엔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이영도도 D&D로 시작했었어도
수습하고 수작 몇 편을 진득하니 연재하고 완결 짓고 한거 보면 결국엔 역량 차이라고 봅니다.
14/07/09 17:46
수정 아이콘
이영도 작가의 경우 퓨쳐워커부터는 D&D 색채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죠. 폴라리스 부터는 아예 자체 세계관. 그리고 한국형 판타지 운운에 짜증나서 눈마새를 썼...

휘긴이 쓴 마왕전생 red를 봤는데 오히려 황제를 향해 쏴라보다 필력과 재미가 떨어진 거 보니까 오히려 퇴보를 했더군요..
14/07/09 19:32
수정 아이콘
더로그보단 비상하는매2부가 보고싶은데ㅜㅜ
결말이 그렇게 끝나니 당연히2부나올줄알았는데ㅜㅜ
아직 까지도 제생애최고의 판타지ㅜㅜ
14/07/09 15:05
수정 아이콘
전 말세가 제일 좋더군요
tannenbaum
14/07/09 15:06
수정 아이콘
저도 국내편이 제일 좋았습니다.
위 사악군님도 말씀하셨듯 에일리언 시리즈처럼 뒤로 갈수록 SF블록버스터 느낌으로 가는 것 같아서요.
제 취향이겠죠^^
사악군
14/07/09 16:10
수정 아이콘
국내편이 제일 개성있는 맛이랄까.. 괴담과 무협지의 적절한 버무림같은 느낌이 참 좋았어요.

갈무리파일로 까만바탕 하얀글씨로 측백산장 읽으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14/07/09 15:19
수정 아이콘
휘긴은 월야 창세도그렇고 초심잃은데다 기량까지 날렸죠.
14/07/09 15:29
수정 아이콘
저도 국내편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길이도 적당했고 내용도 적당했고요. 세계편.. 그리고 그 뒤로 갈수록 읽기가 점점 버거워지더군요. 일단 길고 내용도 조금은 피곤하고...
14/07/09 15:41
수정 아이콘
퇴마록은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하기도 힘드네요. 다시 읽자니 너무 오래된 느낌이고...아일랜드 느낌으로 웹툰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바람모리
14/07/09 15:41
수정 아이콘
전 모든편을 다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하나 꼽자면 초치검의 비밀이 가장 좋았습니다.
뒤로 갈수록 현암이 강해지는게 좀 아쉽더군요.
월향에만 의지해서 한팔로만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며 싸움을 하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는데..
영(월향)과 사람(승희)사이에서 적절히 밀당하는 모습도 좋았었네요.
14/07/09 15:58
수정 아이콘
저도 국내편이 제일 좋았네요. 직접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랄까요.
국내편은 동네 아저씨가 들려주는 이웃들의 무서운 경험담을 듣는 기분이었는데..
세계편부터는 소년 모험만화(?)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14/07/09 16:04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읽은 게 집안에 꽂혀있던 퇴마록 세계편이었습니다. 거리에서 좀비가 온몸이 으깨지면서도 움직이는 광경이 굉장히 인상깊었죠. '퇴마록'하면 바로 생각나는 게 저 첫 장면입니다.

혼세편, 말세편으로 가면서 스케일은 커지고 인물들의 능력은 강해지는데, 국내편과 세계편에서 보여주었던, 전투에서 주는 쫄깃함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책의 볼륨도 커져서 혼세, 말세편까지 각각 6권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투씬은 줄고, 힘에 대한 주인공들의 사색이라든지, 여러 신화를 재해석한 부분들이 많아지면서, 책이 굉장히 루스해졌던 것 같아요. 10년도 넘은 기억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서도..

퇴마록의 장점이 바로 박력있는 전투묘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너무 오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글쓴이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그냥 그대로 읽는 '재미'를 추구하면서 끝까지 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세계편에 있는 '그 남자는 매일 밤 나를 부른다'(이게 맞나 모르겠네요)입니다.
엄친딸(..)인 연희 양이 처음 등장하는 에피이기도 하고, 이름도 밝혀지지 않은 '그 남자'와 연희 양의 이야기가 참 감명깊었죠.. 매번 뒤지게 얻어터지는 불쌍한 현암군은 여기서도 쩌리.. 흑흑.. 지금 되새겨보면 상당히 오글오글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감성폭발하는 10대 후반이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크크
Acecracker
14/07/09 16:15
수정 아이콘
헉 저랑 완전히 일치하시네요.
본문에도 썼듯이 저도 퇴마록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게 그 장면이고
저도 혼세편 말세편에 대해서 그리고 전투씬에 대해서 똑같이 느끼고
저도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도 똑같습니다.
Acecracker
14/07/09 16:52
수정 아이콘
아이에게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려고 궁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밤에 졸려서 눈을 비비면서도 더 놀고 싶어하는 딸에게 옛날옛날에 얘기해줄까? 라고 했더니 착 안기더라고요.
나오는대로 읊어준 "옛날 옛날에~ (딸이름)공주님이 살았어요~"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달님 따라 놀러 나온 공주님이 너무 멀리 와서 길을 잃어버렸다가
집으로 찾아가는 길에 '까까사줄까' 하는 아저씨도 만나고 딸이 좋아하는 토끼도 만나고 사슴도 만나고,
그렇게 여럿을 만난 후 집에 돌아와 엄마 아빠를 안아주는 걸로 마무리 됐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지어낼 때 가장 어려웠던 건 위에 적은 이야기의 줄거리 중에서도 '이런 저런 여럿을 만나는' 부분이었습니다.
큰 모험의 여정 위에 자잘한 모험들을 거쳐가는 건 흔한 전개이지만 그 흔한 전개를 이어가는 게 가장 어렵더군요.
프로 작가들이 구축하여 뻔하다 할 정도로 애용하는 자기 스타일의 전개법이 제겐 없으니까요.

제가 느끼기에 작가별로 가지고 있는 전개나 연출 스타일이란 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한가지 방법을 알고 있다는 거에요.
그 작가가 그 길을 애용한다면 독자 입장에선 어쩐지 뻔하게 느껴지지만
길을 모르고 있는 아마추어는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데에 막막함을 느끼는거죠.

진짜 중요한 건 그가 찾아내서 애용하는 그 길이 좋은 길이냐는 겁니다.
이를테면 자기복제 잘하는 아다치지만 그가 발굴한 길이 좋은 길이라면 '뻔하다'는 평은 진가를 무시한 억울한 평이라고 생각해요.
비참한하늘이빛나
14/07/09 16:56
수정 아이콘
"현암, 준후! 퇴마진이다!"
카시와자키세나
14/07/09 17:02
수정 아이콘
퇴마아~ 합진!
Acecracker
14/07/09 17:03
수정 아이콘
왜 갑자기 가즈나이트가 떠오르지.
아는남자
14/07/09 16:57
수정 아이콘
개정판 결말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실망할지언정 꼭 한번 보고싶습니다.
저도 중1때부터 봐서인지 퇴마록은 시리즈를
가리지않고 그냥 `재미있는 책`으로 자리잡아서
모든 시리즈, 각각의 재미를 느끼면서 봤네요.
지금도 간간히 꺼내보구요.

다들 가장 재미진 포인트가 다르신데
저는 국내편이나 혼세편 뒷쪽에 나오는 단편
단편 스토리들이 꽤 재미있더라구요.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어린시절 키우던 개를
영혼으로 다시 만나는 에피와 `귀화`, `얼은포도`
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해원맥
14/07/09 18:20
수정 아이콘
귀화 스토리가 애잔하죠
14/07/09 17:41
수정 아이콘
전 퇴마록 전권을 재미나게 봤습니다.
국내편은 조악한 맛으로 세계편이야 대부분 말하시듯이 정점을 찍은 것이고..
혼세편은 판이 커진 맛으로 말세편은 대박이죠.. 전 솔직히 말세편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작가의 글솜씨라고 해야하나 풀어가는 것도 말세편이 가장 유려했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가장 기대하는게 말세편을 영화로 풀면 어떨까..이거죠..

아하스페르쯔나 고반나 였나..?? 얘네들...아 생각만 해도..
사실 말세편은 한국에서보다 헐리웃에서 만들면 대박일 것 같긴 하네요..

솔직히 퇴마록도 잘만 만들면 히어로물쯤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쩝..
위원장
14/07/09 17:45
수정 아이콘
더 로그는 정말 좋죠
처음으로 구입한 판타지였습니다.
갓영호
14/07/09 19:13
수정 아이콘
전 세계편을 제일 먼저 봐서 그런지 세계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가장 재밌었던 편은 혼세편이었습니다.
개정판 사야지 사야지 하고 미루기만 한게 몇 달째네요
어떤날
14/07/09 19:21
수정 아이콘
전 혼세편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국내편을 가장 먼저 접하고 차례대로 읽었습니다만 국내편은 나중에 다시 보면 확실히 필력이 딸린 게 느껴집니다. 솔직히 사놓고도 손이 잘 안 가는 부분이 국내편이에요. 뒤쪽에서 커져버린 스케일에 비해 너무 평범(?)하기도 하고. 세계편은 볼 때는 확실히 재미있고 흐름도 좋긴 했는데 마지막이 너무 기대 이하였어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점수가 하락한 느낌이었네요. 말세편은 너무 가라앉은 분위기 때문에 별로였고. (엔딩은 좋았습니다)

혼세편은 말세편을 다루기 위한 전초전 같은 느낌이었는데.. 갈색 표지의 느낌부터가 차분한 느낌이라 되게 좋았고.. 특히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와 '홍수'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세계편은 필력은 늘었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그다지 긴 호흡이 아니었었는데 혼세편에 와서 책 몇 권 분량에 달하는 에피소드를 탄탄하게 이끌어가는 레벨업에 감탄해었어요. 크크
왕은아발론섬에..
14/07/09 20:05
수정 아이콘
어린 시절에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만들어준 소설이었네요.
늑대인간, 좀비, 아더왕, 유체이탈, 드라큐라. 뭐 이런 신비스러우면서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들을 꽤나 현실적이면서 꽤 재미있게 썼다고 봅니다.
Acecracker
14/07/10 13:27
수정 아이콘
언명일치네요.
늑대인간이 늑대인간으로 변신당하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쓰여졌는데
이 관점 이동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피해자가 휩쓸려 날아가고 마는 볼링핀이 아니라 각각의 사람이라는 걸 느끼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었어요.
14/07/10 14:16
수정 아이콘
아다치 만화는 터치로 보던 h2로보던 결국 연애만화...
Acecracker
14/07/10 14:17
수정 아이콘
아다치 만화는 참 감동적으로 본 다음에 시간 지나면 서로 막 섞입니다. 인물도 비슷해 관계도 비슷해 분위기도 비슷해...
14/07/10 14:38
수정 아이콘
한번 접하면 대충 다 결과가 보이니 과정을 즐기면서 보는거죠 크...근데 과정도 비슷한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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