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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11 12:48:02
Name Leeka
Subject [일반] 이번 총선. 우리 지역구는?
태어났을때부터 22년동안 전 이곳에만 살았었기에(이사를 다니긴했는데, 걸어서 3분전후 거리로만 왔다갔다 했으니..)

이곳 주민들이 뭘 바라고, 어캐 생활하고, 불만이 뭔가를 알기에는 나름 충분했지요.



이곳은 대학교는 이미 충분히 있고, 교육의 기회도 충분합니다.


지역 내에 교육의 기회가 충분한건 아니지만, '학군이' 지역구를 넘어가기때문에 소위 말하는 명문고는 갈수있는 지역이거든요.



즉 사교육이니, 정책이니 하는것들은 사실 공약으로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부분 이지역은 사교육을 여러개 시킬수있는 형편의 사람이 없는곳이라, 더더욱 나올리가 없겠지요.

(실제로 몇번에 걸친 총선 주요 공약중 하나는 등록금 지원등이였으며, 전 실제로 받고 있습니다 -.-;)



취업, 샤니 본사가 있고, 파리바게뜨 본사가 있고, 중소기업이 수백개 이상 있고, 자영업은 수천여개가 있는곳입니다.

그외에 대형 제조업체가 몇개 더 있었는데 기억이 잘 나진 않네요 -.-;


삼성등으로 대표되는 '고 연봉' 취업이 문제지, 일정수준 연봉의 취업은 별 문제가 없는 동네가 또 이쪽 동네인지라.

사실 후보들의 공약에서 취업이야기는, 없거나. 기존의 공단 발전정도만 있을뿐 주요 쟁점이 아니였습니다. 관심도 없고요.




뉴타운과 같은 집값.  30년째 재개발이 법적으로 묶여있습니다.

즉 이곳은 현재 '4층 연립주택(12m 전후) 이상의 건물을 법적으로 지을수가 없는 고도제한이 걸린지 30년째입니다.


정말 커야 4층이 끝인 동네에서, (공단건물은 일부 예외로 됫습니다만.)

집값이 나올래야 나올수가 있을까요 -.-;



덕분인지 이쪽은 교육에도 관심이 없고, 뉴타운과 같은 집값열풍도 관심이 없는 지역이기에, 특정 당 지지율 자체가 미비합니다.



대신 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교통이 '지하철이 지나가는 곳에 엄청나게 집중되어있습니다'


저희 집앞에는 지하철이 지나다니는데, 이곳엔 공항버스를 시작으로 해서 약 40~50여개의 버스가 지나다닙니다 -.-

여기에 버스를 타고 10분 전후면 바로 '고속버스터미널'.  거의 교통면에선 중심가는 흠잡을곳이 없는 상태지요.


그에 반해서 위에 적었던 샤니, 파리바게뜨와 같은 회사와 '교통의 중심지는' 버스로 15분이상 걸리는 먼곳입니다.

그런데 실제 다니는 버스는 중심가를 제외하면 3~4대 전후만 다니며, 지하철등은 없는 상태입니다만,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정말 많습니다.


덕분에 주요 공약중 하나는 '전철 뚫어주기'와 같은 교통문제 해결이 되었어야 했는데,  2명의 후보를 제외하곤 제시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그 2명의 후보가 1,2위를 했습니다.




두번째는 위에 글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정말 쉽습니다. 고도제한 풀어주기. -.-;


그리고 그걸 제시한 후보는 저 위에 두 후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에서 갈렸다고 보는데, 원래 이쪽지역에는 대형병원이 있었으나, 사라졌습니다.

사라진지 몇년되진 않았지만.


그리고 그 병원자리에 시립병원을 들여오기. 가 세번째 공약이였고, 그걸 제시한 후보는 위에 두 후보중 한명입니다.


그리고 이 후보는 1위를 했습니다.




이쪽은 전통적으로 당에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면 이당이나 저당이나 똑같을뿐인지라.

그리고 지역에서 가장 크게 바란 쟁점은 다른게 아닌 저거 3가지였고, 그걸 말한 사람은 한명입니다.



문국현 후보가 승리한쪽은, 이미 뉴타운이 들어와서 '뉴타운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기에'  다른 정책이 먹힌것처럼.


지역별로 주민이 원하는 공약은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그걸 전혀 못했기에 졌다고 생각한다면 큰 과장일까요 -.-



p.s 제주도는 민주당이 전부 당선되었지만, 비례대표는 한나라당이 1위를 했습니다.

당 지지와 자기 지역구 투표가 일치하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증거자료가 될수 있겠지요.


p.s 2 실제로 여기같은 경우도, 당선된 후보의 당 지지율과 탈락한 후보의 당 지지율은 비슷합니다.


정치글이 너무 많은듯한 느낌은 있지만, 까먹기 전에 써야겠다고 생각되어졌기에 써봅니다.

By Lee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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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ust
08/04/11 13:01
수정 아이콘
그것도 일리있는 말씀이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색이 강했던 강북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한 것은
강북 개발에 따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것이겠죠.
이것이 언제 버블 붕괴로 되돌아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좀 겁이나는 것은 사실이네요.......
happyend
08/04/11 13:10
수정 아이콘
제주도는...전통적으로 성향은 한나라당인데도 투표는 언제나 무소속을 찍었던 곳입니다.반골기질이라고 할까요?아마,4.3행사에 이명박대통령이 찾아갔으면,3명중 두명은 되었을 것이고요,공천파동이 없었으면 전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만약이 역사에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늘 반한나라당이었던 곳이겠지만....)
개발공약이 먹히지 않는 곳이기도 하겠지만....아파트에 사는 걸 이해를 잘 못하는 동네라...흐흐흐
유대현
08/04/11 13:18
수정 아이콘
결국 민주당이 자멸한 것이라고 봅니다. 지역구는 당도 당이지만 소위 '당빨'만큼이나 잘 먹히는게 지역구민들의 표심을 얻을 공약인데 한나라당이 공천갈등으로 다투고 있을 때 미리 공천을 끝내고 보다 지역 구민에게 다가갔어야 했죠. 그런데 똑같이 공천을 늦게 확정하면서 결국 '뉴타운', '교육' 같은 상투적인 것밖에 준비를 못 했습니다. 정동영후보와 정몽준의원의 경합이 대표적이었죠. 전략공천이라고 늦게 공천 주는 바람에 두 사람의 공약은 완전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당'의 힘이 당선을 결정하게 되었고요.

p.s저희 동네나 노원처럼 아닌 곳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미리 알았으면 못해도 10석은 더 얻었으리라 봅니다. 이번 총선은 그만큼 경합 지역이 많았으니까요.
08/04/11 13:26
수정 아이콘
유대현님// 그렇죠.. 5%이내로 진 경합지역은 지역별 공약만 잘 내세웠더라면 민주당이 상당부분 이겼을껍니다. 수도권에서만 5% 이내 경합지역이 15군대라고 나왔더군요.
가즈키
08/04/11 14:51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과의 차이성없이 그냥 눈앞의 이익만 보고 공약을 정한것이 차이가 커죠.. 민주당 자체에서는 뉴타운 공약을 비난하면서..개개인들 공약을 보면 뉴타운공약을 같이 내건 후보들이 있었으니까요.
08/04/11 15:00
수정 아이콘
가즈키님 글처럼, 이율배반적인면...한나라당에서 지역구 의원이 뉴타운 공약을 걸면 이걸 비판하면서도 선거이니 어쩔 수 없이 똑같이 뉴타운 공약을 들고나온다는게 조금 아이러니한면이었죠. 당을 떠나서, 언제나 선거철만 되면 좋은 공약들 참 많습니다. 뉴타운을 해준다, 명문사립고를 유치해서 교육에서 뒤쳐지게 하지 않겠다. 도로를 넓히고 어느곳은 새로 개통시켜주겠다...등등...하지만 몇년후 공약이 실행된건 보기 힘들고 지역구를 선거때처럼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주민들 고충이나 원하는게 무엇인지...알려고 하는 지역구의원을 본적이 없습니다. 죽기전에 열심히 일하시는 국회의원 한번 만나보는게 소원입니다...^^;;
오소리감투
08/04/11 15:09
수정 아이콘
어제 100분 토론에서 김종배씨가 통렬하게 지적하더군요..
재개발, 뉴타운을 당론에서는 반대하면서 지역구에서는 공약에 집어넣고 부추기는 행태를..
집값 올랐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한나라당을 찍겠죠??
집권당 프리미엄이 있어야 뉴타운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질테니까요..
재개발 이후 세입자 피해 복구 대책에 대해 이야기한 후보는 제 기억에 심상정 씨 밖에 없었습니다.
parallelline
08/04/11 20:11
수정 아이콘
당연히 똑같은 공약이고 방향이 여당쪽인 공약을 여러당에서하면 여당을 찍어주는건 지극히 당연한데 뭐;; 집값오르길 바라고 찍어주는 유권자를 고려한다면 어쩔수없겠죠.. 누가 '집값을 바로잡겠습니다' 이러면 누가뽑아주겠습니까.. 서민을 위한정책도 감세와 같은 조삼모사식 정책만 말하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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