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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30 03:54:16
Name burma
File #1 다나카.png (279.4 KB), Download : 59
File #2 사이영.jpg (98.9 KB), Download : 1
Subject [일반] [mlb] 일본산 중고신인투수 '다나카 마시히로' 지금까지의 감상




올해 타고투저인 크보와는 달리, 메이저에서는 투수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그 중에 크게 주목받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역대 비슷한 정도로 주목할만한 활약을 했던 신인투수를 언급한 어제 경기화면 스샷이고
두번째 사진은 현재 al사이영 레이스에 있는 선수들 성적을 정리한 것으로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mlbtown&mbsIdx=212835 에서 퍼왔습니다.


1. 성적

일단 두번째 사진에 성적이 잘 정리되어있어요.

어제 다나카는 9이닝2자책의 완투에도 2연패를 함으로써, 더 이상 토토 승리신의 가호를 받지 못하고 토토 언더신의 가호만 남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 데뷔전부터 해서 1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이상/3실점이하)를 기록함으로써, 1973년 몬트리올신인투수 스티브로저스가 세운 (신인의 데뷔부터 시작하는 연속 퀄리티스타트)기록과 타이를 이뤘다합니다. 또한 박찬호가 세운 아시아선수 연속 퀄리티스타트(15회)를 넘었는데.. 이는 신인으로써 더 이상 좋기가 힘든 안정적인 16경기를 소화해냈음을 의미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그렇기 땜에  어제 방송에서 역대급신인과 나란히 비교를 하지 않았나 싶고, 현재 신인왕 1순위로 꼽히고 있죠(2위는 쿠바산 중고신인 호세 아브레유)

참고로, 역대 연속 퀄리트스타트기록은 67~68년에 거친 밥깁슨의 26경기로 아직 거리가 있긴합니다.

또한 그는 현재 al 사이영 경쟁에서 펠릭스에르난데스와 2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성적이야 fwar가 확실히 좋은 킹펠릭스가 좀 좋지 않나 싶지만, 클래식쪽을 중시하는 사이영 기준으로는 다나카가 좀 우위에 있지 않나싶을정도로 박빙이긴 합니다.

한편 달빛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두 선수에 비해 현재로썬 약간 페이스가 뒤쳐져 있는 걸로 보이는데, 아직 메이저경기가 절반정도밖에 소화되지 않았고, 몇경기로 인해 순식간에 바뀔수 있는지라 더 두고봐야 할듯 싶습니다.

암튼 지금까지의 성적은 신인왕+사이영을 바라볼수 있는 페이스로, 과연 이 페이스를 유지해서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신인왕+사이영상 동시 수상이 가능할지, 또한 둘중에 하나라도 수상이 가능할지 궁금해지네요.

뭐 나중에 설사페이스가 떨어지더라도, 비싼 몸값이 아까울거 같진 않은 역량을 갖춘것으로 보입니다.


2. 스타일

(1) 구종 배합

잘모르는 경우 다나카는 직구 좀 던지다가 스플리터로 마물하는 투피치로 생각하고
좀 잘 알면, 여기에 슬라이더까지 섞어던지는 쓰리피치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말하면, 포심-싱커-스플리터-슬라이더의 4피치 투수이고, 여기에 간혹 커터나 커브를 섞어 던진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대략 던지는 구종의 평균 비율을 보면(팬그래프기준)

포심: 25.4%, 싱커: 21.3%, 스플리터: 24.9%, 슬라이더:21.6% 에  커터0.6%, 커브5.5%의 비율로
4가지 구종을 고르게 던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각경기를 보면 편차가 심해요.

주로 포심과 스플리터의 비율이 높지만 때론 싱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기도 하고,
오늘같은 경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때그때마다 컨디션에 따라 다른편입니다.

기존 투수들과 비교하면,,

여기에 싱커와 포심비율이 뒤바뀌는 식으로 싱커비율이 높아지면, 이와쿠마히사시랑 유사해지고,
심지어 포심을 거의 안던지고 대신 싱커를 45%가깝게 던지면 구로다히로키와 비슷합니다.

또한 싱커와 포심비율이 이와쿠마수준에, 슬라이더를 줄이고 커브를 그만큼 많이 던진다면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유사해지기도합니다..
(펠릭스는 스플리터가 아닌 (스플릿)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직접 보시면 알겠지만, 스플리터와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다나카는 커브가 약한관계로 이런 패턴으로 던질일은 없을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펠릭스가 참 밸런스가 좋아보입니다.


(2) 구종별 구질

일단 메이저 데뷔전 스카웃 리포트를 보면, 스플리터는 플러스 플러스 구질로 평가받았고,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은 플러스구질로 평가받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살제로 현재  스플리터는 최상급으로 상당히 주목받고 있고, 현재 메이저의 여러 투수가 던지는 스플리터 중 최상급으로 꼽히며 수많은 선풍기질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주로 투스트라잌 이후의 결정구로 쓰이죠. 상대 타자가 가장 까다로워하는것도 패스트볼류와 구분하기 힘든 스플리터이죠.

슬라이더도 은근히 솔솔하게 써먹고 있습니다. 다르빗슈처럼 낙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스플리터 등과 배합하면서 스트라잌카운터를 잡을때나
결정구로나 여러 용도로 상당히 많이 씁니다. 참고로 다나카는 스플리터를 익히기전에는 슬라이더가 주된 무기였습니다.

포심의 경우, 평소에 좀 힘을 아끼다가 위기때 강하게 던지는 걸로 보이고, 그러기 땜에 9회까지 지구력을 잃지 않는 편입니다.

오늘도 9회2사2스트라잌때 던진게, 현재까지 그가 메이저와서 던진것 중 최고속으로 보이는 96마일로 찍혔습니다.
but.바깥쪽 아래로 던졌어야 했는데, 약간 위쪽으로 몰렸고 나폴리에게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폴리는 자기를 이전타석에서 2번이나 심진을 잡았던 스플리터가 아닌 포심을 던진걸 염두에 둔지 'what an idiot'이라고 중얼거렸다고 하죠

포심도 나름 최고 구속이 괜찮은 편이고 플러스구질로 평가받지만. 상승무브먼트가 그리 좋다는 평은 아니구, 그렇기 땜에 구석구석을 찌르는 로케이션이 중요할듯 싶습니다. 그리고 나폴리의 말마따라.. 그의 불꽃포심보다 타자에게 까다로운건 역시 뻔한스플리터인지라, 타자가 까다로울수 있게 잘 배합하는게 중요해보여요.

실제로. 피홈런의 상당수가 제구안된 포심의 비율이 높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싱커... 이건 일본시절에 잘 안던져서 주목받지 않고는 있는데, 메이저와서  던지는 비율이 꽤 높습니다. 사실 양키스 선배인 구로다의 경우도 싱커 비중을 높임으로써 우측펜스가 짧은 양키홈구장에서 적응을 했다는 평을 받았는데...   양키홈에서 얼마나 잘 선방하느냐에는 싱커를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에도 관건이 있는거 같습니다.  

커브는 결코 강력한 구위는 없어보이고, 결정구로 쓰면 안되며, 허를 찔러 카운터 잡기용으로 쓰는게 적절하다는 평가를 본거 같고, 커터도 간혹 카운터 잡기용으로 쓰입니다. 팬그래프상에서는 비중이 많이 낮은데, 좀더 구종분류면에서 정확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부룩스에 기록된걸 보면 보통 한경기에 5개~10개정도 던지는걸로 나오더군요.


(3)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편이며, 그 결과로 삼진/볼넷 비율이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방어율이 최상급인 투수 치고는 피홈런이 높은편... 지금까지의 자책점은 27점인데 피홈런이 13개에요 .
그 중 11개가 솔로이고 2개가 투런입니다.

기본적으로 whip이 좋아서 주자를 안내보나, 주자를 내보냈을때, 집중력이 높아지면서(전력투구를 하면서) 삼진이 늘어나면서 위기관리를 잘하는 편입니다. 잔루율이 87%로 메이저1위를 달리고 있죠.

어제도 무사23루의 위기를 맞고, 삼진,삼진,땅볼로 마무리 시키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뜬금 솔로홈런2방으로 패배

암튼 삼진/볼넷으로 fip을 올리고, 홈런으로 상당히 깎아먹는 스타일인데..
주자가 나갔을때 삼진률이 높아지는등 위기관리가 좋기 땜에 era가 좋습니다.


3. 전망

일단 지금까지는 기대이상으로 잘한거 같습니다.

뭐 양키홈을 쓰는 투수가 데뷔후 16경기 치르면서 모두 퀄스를 기록하며 방어율2.10으로 al 1위에 엄청난 이닝이터의 능력을 보여주는것만 해도 대단한거죠. 사실 데뷔 이전에는 3.10만 해도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분위기였는데...

다만 한시즌은 길고, 지금 이닝소화페이스는 상당한대, 무더위를 이겨내며 메이저의 빡빡한 일정을 얼마나 쳐지지 않고 끝까지 버텨낼수 있냐가 관건입니다.
뭐 일본이 더 덥고, 오히려 일본에서는 하반기에 구속이 오르면서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하니 크게 걱정되지는 않지만, 일단 두고봐야 할듯 싶습니다.


한편. 실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피홈런...

여기에 대해서는 양키홈을 쓰는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선수로써 어쩔수 없으니
걍 커트실링처럼, 홈런 많이  맞더라도 겁내지 않는게 중요하다는 평이 많긴 하지만..

적어도 7회이후 한계투구수가 가까워질때. 급하게 승부하는 경향은 줄여야 할거 같습니다. 요새 보면 이때 홈런을 많이 맞는거 같아요.
그리고 홈런맞고 나서 정신차리고 삼진잡더군요.  어제도 2스트라잌 원볼에서 포수의 유인볼요구를 2번이나 고개를 흔들고, 경기를 끝내고자 불꽃포심을 뿌렸다가 맞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게 요즘의 양키스 식물타선과 맞물려, 본인과 팀의 패배로 연결되고 있죠.
투승타타는 아니라지만, 투수가 막판 홈런을 맞아 팀을 패배한다면 이건 그날 미션 실패..기분이 안좋습니다.

암튼 적어도 부상만 없으면, 상당한 활약을 해줄 투수로 보이나...다만 제가 pgr에 특정메이저 선수 관련 글을 쓰면, 갑자기 그 선수의 성적이 폭락하는 경향이 있어서 걱정되네요.(유게에 추신수, 사마자 글을 쓰니 그 후로 갑자기 하락세.. 추신수가 최근 2경기에서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데 과연...??)

그나저나 다르빗슈는 어제 8이닝 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는데. 올해 다나카에게 엄청 묻히고 있는듯 보입니다.
달빛은 걍 오클전이 웬수이죠.. 달빛상대로 눈야구좋아하는 좌타자 잔뜩 데려다놓고 커트질하는거 보면 달빛이 애처롭게 느껴질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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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14/06/30 04:00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의 모습이 진짜라고 한다면 수 년 안에 다르빗슈와 일본인 투수 넘버원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는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첫 해에 이정도 페이스 보여줄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전 솔직히 다르빗슈보다는 마쓰자카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4/06/30 04:12
수정 아이콘
전 다나카 데뷔하기전에, 나름 잘 적응할것이라고 본 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3.7방어율을 예상했었죠;;; 양키홈 생각하면 이거 나름 후하게 준건대...

지금 npb시절과 비교하면 걍 홈런을 훨씬 더 맞는거 빼고는 차이가 별 없는거 같네요
구체적인것은 세부스탯을 비교해야겠지만. 걍 대략 보이는것으로는요.
저 신경쓰여요
14/06/30 04:20
수정 아이콘
NPB에서의 다나카의 호성적은 일본 특유의 기록 밀어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다들 다나카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냉면과열무
14/06/30 04: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제 2의 마쓰자카나 제 2의 다르빗슈 보다는 제 1의 다나카가 되길 바랍니다.

신인왕과 사이영 받고 이치로처럼 오래오래 메이져에서 해먹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한국&일본의 투수들에게 귀감과 극복해야 할 목표가 될 수 있도록..
헤나투
14/06/30 05:48
수정 아이콘
저도 다나카의 이정도 성공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나카의 경기는 딱1경기만 풀로봤는데 안정감이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투수가 어떻게 저렇게 꾸준할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터치터치
14/06/30 05:56
수정 아이콘
잘 정리되서 다나카 선수 얼굴도 모르지만(근데 쓰고 보니 얼굴하나 떠오르긴 하네요. 크크)... 정확히 모르지만... 정보 잘 봤습니다. 정말 잘하고 있네요.

추천드립니다.
기아트윈스
14/06/30 07:27
수정 아이콘
다나카가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더니

야구광팬 대만인 친구가 전혀 그럴리 없다고 호언장담하더군요.

자기가 보기엔 다르빛슈보다 위라는 거에요.

하도 당당하게 말하길래 그냥 아 그래 그렇구나 내가 잘 몰라서 하고 멋쩍게 넘어갔었는데

저의 완패네요 -_-;
서쪽으로가자
14/06/30 07:29
수정 아이콘
설사페이스에서 웃으면 PGR마귀 씌인건가요....
선형대수세이지
14/06/30 07: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은 LOB% 가 너무 높아서, 어느 정도 적절한 운빨이 따라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나카가 1선발 급 역량이라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리즈시절 댄 해런과 굉장히 흡사한, 역량도 그에 필적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리즈 시절 댄 해런은 사이영 스터프였죠.
14/06/30 10:12
수정 아이콘
잔루율이 높은 것은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준 것이 맞다고 하지만
양키 구장임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은 HR/FB를 보면 운이 없었던 면도 있죠.
AL 규정이닝 채운 선수 중 HR/FB이 1위인데 이게 다나카의 실력으로 인한 것은 아닐테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해런은 사이영 5위 한 번 7위 한 번인데 다나카는 지금 페이스라면 첫 시즌부터 2위 안에는 들겠죠.
선형대수세이지
14/06/30 10:51
수정 아이콘
HR/FB % 는 불운했던 측면이 있지만 그게 잔루율을 다 덮어 줄 정도의 불운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다나카의 HR/FB% 는 14% 대로 리그 평균 10.2 % 에 비해 살짝 높은 정도지만 잔루율 89% 는 리그 평균 잔루율 72% 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 다나카를 폄하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거 감안하고 봐도 리그 에이스에 1선발 역량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좀 더 보충하면 다나카는 110 명의 타자를 출루시켰고 리그 평균 LOB% 72% 를 적용하면 보통의 30~31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다나카는 12 명 정도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HR/FB% 는 다나카가 유도한 플라이볼 타구가 91 개인데 리그 평균 HR/FB% 를 적용하면 대충 9 개의 홈런을 맞게 되는 반면 다나카는 13 개를 맞았네요. 뭐 위기관리 능력이 실제로 있다고 가정하면 이 모든 게 다 틀린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전제하면 HR/FB% 에서의 불운의 크기보다 LOB% 에서 행운의 크기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나카가 1선발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이영 스터프, 리그 에이스, 1선발, 양키스 에이스 그 어떤 칭호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해런에 대해서는 해런의 '스터프' 에 대해 이야기한 거지, 해런이 실제로 사이영 득표를 몇 등 했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한 게 아닙니다. 해런은 실제로 전성기에 사이영 탄 들 이상할 게 없는 투수였고 그런만큼 다나카도 사이영 타는 게 이상할 거 없는 투수라는 이야기입니다. 웨인라이트가 '지금까지는' 사이영 못 탔지만 웨인라이트와 똑같은 신인이 나타나 '웨인라이트를 떠올리게 하고 역량도 그에 필적한다' 고 하면 '그럼 사이영 못 탄다고 2위한다는 이야기네.' 라고 해석하진 않을 텐데요. 해런에 대해서도 '해런과 동급이니 해런이 사이영 5위 했으니 다나카도 사이영 5위 할 거다' 이런 말 한 게 아닙니다. 그렇게 해석하시는 게 이상하신 거고요.
14/06/30 11:25
수정 아이콘
일단 HR/FB같은 경우는 1선발들이 보통 리그 평균보다 제법 낮은 수치를 가지게 마련이죠.
그리고 LOB도 마찬가지로 삼진능력이 있는 투수들이 리그 평균보다 살짝 높은 것이 이상할 것은 없죠.
모든 것이 리그 평균으로 회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굳이 따지자면 현재 다나카의 경우 HR/FB에서 불운의 크기보다 LOB%에서 행운의 크기가 더 크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 운빨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해런에 대해서는 역량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보통 그러면 종합적인 투수의 능력을 얘기하는 것 아닌가요.
해런은 웨인라이트처럼 미래가 창창한 선수가 아니고 이미 (애초 기대치에는 부족한?) 정점을 찍고 내려온 선수죠.
그런 해런의 역량에 '필적'한다는 표현은 첫 시즌부터 해런의 커리어하이와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는 다나카에게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단순히 구위에 대한 얘기라면 동의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원글을 읽어봐도 선형대수세이지님의 표현에 대한 해석은 제가 이해한 방식이 일반적일 것 같습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4/06/30 11:48
수정 아이콘
구체적으로 제가 다나카가 어느 정도의 운빨을 받았냐고 생각하느냐 하면, 2014 시즌의 펠릭스 에르난데스와의 사이영 대결에서 펠릭스가 근소 우위라는 것을 다수의 사람들이 납득할 정도의 스탯 차이를 보이느냐 마느냐의 차이로 생각합니다. 리그 최최상위권에서의 아주 작은 스플릿이고 ERA 가 3.5 가 될 거다, 이런 건 당연히 아니죠. 누누히 말했지만.

말씀하신 부분에서, '첫 시즌부터 해런의 커리어 하이와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는 다나카' 라 하셨죠. 전 그걸 말한 겁니다. 다나카가 해런 처럼 서른 넘기자마자 구속 하락하고 폭망할 거다라고 예언한 게 아니에요. 투수의 역량이라는 말을 저는 구위와 스터프로 말한 거고 거기에 롱런 여부를 넣진 않았습니다. 앞뒤 문맥 상 커리어가 끝난 두 투수의 커리어 전체를 비교한 것도, 롱런하지 못한 투수를 롱런한 투수와 비교한 것도, 직접적으로 투수의 롱런 가능성을 두고 비교한 것도 아니기에 롱런 여부 역시 제가 사용한 '역량' 이라는 단어에 들어간다고 생각하지 않았고요. '지금의 다나카는 전성기 해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는 말입니다.

그리고 텅트님이 달으신 댓글 중 '그리고 해런은 사이영 5위 한 번 7위 한 번인데 다나카는 지금 페이스라면 첫 시즌부터 2위 안에는 들겠죠.' 라는 부분을 저는 애초에 야구 보는 분들이라면 사이영 순위가 투수의 실제 구위와 실력에 대한 절대적 평가가 아니라는 걸 잘 아실텐데 사이영 수상여부도 아니고 지엽적인 투표 순위로 '그렇다면 해런이 5위 했으니 다나카도 5위 할 거라는 말인가요?' 라는 뜻으로 알아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해런에 대한 저와 텅트님의 역량에 대한 평가가 차이가 나서 발생한 논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해런의 전성기는 '작년'의 커쇼, 웨인라이트, 슈어저와 비교할 만한 대 투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커리어 전체, 롱런을 할 수 있는 것까지 역량에 넣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요. 물론 당장 내년부터 다나카가 09 그레인키나 페드로의 2년에 필적하는 피칭을 보인다면 이 평가도 틀린 거겠지만 적어도 올해 전반기의 페이스를 보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14/06/30 11:37
수정 아이콘
두분이 의견을 나누고 계신대

사실 부상이나 체력이 쳐지는 문제가 아니라면, 앞으로의 성적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는 잔류율과 피홈런이죠.
둘 중에 어느게 더 줄어드느냐에 따라 스탯변동의 향방이 결정될텐데...

개인적 생각엔 홈이 투수구장이 아닌지라. 아무래도 잔류율의 하락으로 인한 스탯 하락의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싶긴 합니다.
사실 홈런13개중 3개가 양키런이긴 해서..HB/FB% 불운의 실체의 절반은 여기에 있는걸로 보이는지라
선수 개인이 뭔가 요령을 득도하지 않는한 피홈런이 크게 하락할거 같진 않습니다.
김연우
14/06/30 07:57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투수는 적응 여부가 문제지 리그 넘어가도 어지간히 통한다고 봐도 돼겠네요
14/06/30 08:23
수정 아이콘
잘할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잘할줄은...
미하라
14/06/30 09:18
수정 아이콘
양키스는 그냥 맥캔과 벨트란에 쓴돈 다나카한테 더 썼다고 생각하는게...
IntiFadA
14/06/30 09:31
수정 아이콘
류현진 선수도 그렇고 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의 활약을 벌인 선수들에게는 의외로 리그 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게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튼 대단한 투수..
14/06/30 10:0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보면 잔루율이 87.9%로 좀 많이 높긴 해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대투수들이 아무리 높아봐야 75%근처인걸 보면 (쿠팩스 77%, 페드로 76%, 랜디 75%) 앞으로 방어율이 좀 올라가겠죠. 클래식스탯도 보기 안좋아질테고
소나기가내려온다
14/06/30 10:15
수정 아이콘
그저 부러울뿐...
14/06/30 10:21
수정 아이콘
시골학교1등이 서울로전학와서 다들비웃엇는데 알고보니 걔가 전국1등임
기억에남는 댓글이었습니다
14/06/30 14:06
수정 아이콘
적절하군요!
뇌업드래군
14/06/30 10:56
수정 아이콘
올해 메이저에는 별로 신경을 안써서 잘한다고만 들었지 어느정도인지 몰랐는데 대단하네요.
이정도면 양키는 이가와가 먹튀한 돈 따위...
14/06/30 11:24
수정 아이콘
오늘 펠릭스가 맹활약해서 방어율2.10으로 다나카와 동률이 되었네요. 게다가 fwar는 4.8..;;

게다가 신인왕 경쟁중인 호세 아브레유의 타격/홈런페이스도 심상치 않고..
다나카에게 뭔가 콩기운이 스며드는거 같습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4/06/30 11: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신인왕은 타지 않을까요? 쿠바 본즈나 다나카나 중고 신인인데 사실 엄밀히 비교해 보면 '아직까지는' 다나카가 근소하게 나마 더 낫긴 한데...사실 생각해보니 이 정도 차이는 오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리그가 슬러거 멸종위기 시대다보니 거의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투표가 나오겠네요. 뜬금없이 스프링어에게 '수...순수 신인 다이스키!' 를 외치며 표가 쏠리지 않는 한...
14/06/30 11:41
수정 아이콘
신인왕은 타자에게 유리한거 같아서, 호세가 모처럼 슬러거신인이고 요새 페이스가 좋아서
다나카가 좀 페이스가 떨어지게 되면 위험해지지 않나 싶어요.

한편 사이영은 펠릭스의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한. 지금까지 09년 그레인키급 페이스인지라
다나카는 콩의 가능성이 높은데. 펠릭스가 하반기에 좀 쳐지는 경향이 있긴 하죠.

물론 한때 펠릭스를 괴롭혔던 텍사스 타선이 메롱이라는게 또 하나의 관건..

암튼 올해가 빡빡해서 빈집따위는 없고, 본인이 열라 잘해야 뭐든 탈수 있을거 같습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4/06/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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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차하면 콩관왕 할 것 같긴 합니다 크크.
14/06/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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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페이스면 진짜 신인왕+싸이영 까지 할 기세네요
14/06/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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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사이영 하나 나올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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