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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2 01:24:16
Name 글라소에너지
Subject [일반] 다름을 인정하는 것
이번에 소녀시대 태연에 관련되어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PGR 및 여러 커뮤니티에도 뜨겁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 열애설로 인해 이렇게 파장이 큰 이유가 소녀시대 그 중에 태연이 가장 인기가 많기 때문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PGR의 관련 글들을 읽어보니 비록 제가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왜 이렇게 큰 화제가 되었는지 많은 팬들이 서운함을 느끼는지는 어느 정도는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팬들이 서운함을 표현하는 큰 2가지 이유는

이유 A) “열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
이유 B) “신뢰를 깼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순 열애를 한다는 것으로는 그 전에 열애설이 났던 티파니와 윤아의 예를 볼 때 큰 이미지 손상과 팬들의 이탈을 유발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태연의 경우는 열애 사실과 더불어 신뢰도 붕괴되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A라는 이유는 명백한 열애설이라는 누구도 인정할 수 있는 사실에 기반한 이유이고 B라는 이유는 아이돌과 팬 사이에 신뢰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거나 동감하지 못 하면 납득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B라는 이유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간접적으로 동감하거나 아이돌 문화에는 그런 부분도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라는 부분이 자신이 속한 영역이 아니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많은 팬들을 (너희는 B라는 명목을 구실로 OR B라는 이유는 말도 안되고)A로 인해 생기는 서운함을 표출한다” 라는 결론을 도출한 분들이 PGR에 많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PGR은 스타크래프트의 그리고 많은 게임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인 커뮤니티입니다. 사회에선 게임이라는 부분이 많이 양지로 나왔지만 여전히 음지에 속하는 그런 분야입니다. 누군가 게임에 대해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너희는 그저 게임 대회에서 본좌니 최강이니 그런 것을 정하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것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구나”라고 말을 한다면 우리는 씁쓸할 것입니다.

서로 이해하지 않는 관점에서 본다면 월드컵은 그저 공놀이 바둑은 그저 돌놀이에 불과합니다. 서로의 관심사가 다름을 이해하고 혹은 이해하지 못 하더라도 부드러운 말로 의견을 표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다른 이들의 다름을 이해해줘야 다른 이들도 우리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PGR에서 만큼은 이것들이 지켜서 게임에 대한 다른 이들의 생각도 그로 인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아이돌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아이돌 팬들의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까지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그들의 감정이 그렇게 생길 수 있겠다 이정도이지 그들의 다른 행동이 아닌 틀린 행동마저도 이해해주자 이런 의미로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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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4/06/22 01:28
수정 아이콘
세상 살면서 모든걸 다 이해할 필요는 없죠.
그냥 인정하면 됩니다. 명백히 악이거나 해가되는 일을 빼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멘붕이 이해가 되진 않지만 인정하고 위로할 순 있다고 봅니다.
단, 멘붕을 넘어 태연이라는 인물에 대해 과도한 비난이 가해지는 것은 잘못이겠죠.
글라소에너지
14/06/2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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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비난은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4/06/22 02:36
수정 아이콘
제 3자로서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태연의 윤리성을 제단하는 비난들이네요.

배신이라거나, 의리가 없다는 비난을 하려면 이성적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자기 감정의 전개 과정을 설명할 뿐 그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논리는 없어 보입니다.

머 간단히 이제 싫어진거지, 그가 나쁜놈이 되는건 아니란거죠.
글라소에너지
14/06/22 02:45
수정 아이콘
참 다른 문화 , 아이돌 문화라는 것이 알면 알 수록 어려운 분야 같습니다. 마스터충달님의 의견도 정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또 그들의 심리 또한 이해가 됩니다. 이 입장에서 그리고 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다 맞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이 사태에서 무엇이라고 결론 지을 필요도 없고 지을 자격도 없지만 뭔가 결론을 내려보자면 저의 머리로는 해결이 안 되네요.
14/06/2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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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티파니는 팬덤 거의 없지 않나요?
윤아도 인지도에 비해 코어층은 적은걸로
알고 있는데
레지엔
14/06/22 01:36
수정 아이콘
티파니는 초기에 잘나갈때 형성된 팬덤이 그럭저럭 파워가 있습니다. 윤아도 팬의 숫자에 비해 코어팬이 적다는 거지 코어팬 숫자로 치면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위에 있죠. 물론 소시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태연 팬덤보다야 떨어지긴 합니다만...
글라소에너지
14/06/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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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돌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팬층까지는 알지 못하네요. 윤아가 인지도에 비해 코어층이 적다는 것은 꽤나 신기한 일이네요.
Psychedelic Moon
14/06/2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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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데 그건 반대로도 생각해 봐야 되는거 아닌가요??

저같은 경우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된다고 물어보았다가 그거 한마디에 타사이트에서 쪽지에 죽여버리겠다고 욕까지 먹은지라...

그들을 인정해야 하는건 맞는데 제발 이해 안되는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러니까 빠가 까를 만들고 까가 빠를 만드는거죠.

왜 자신들을 이해해달라고 하면서 반대쪽 사람들에게는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인지... 자기들이 그러는거 상관 안하는데 이해 못하

는 사람들도 많다는건 좀 이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글라소에너지
14/06/22 01:4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참 좋게 둥글게 사는 것이 참으로 어렵네요. 이해가 안되는 분들도 이해가 됩니다. 저도 아이돌 문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좀 더 서로 문화를 인정하자는 취지에서 쓴 글입니다. 그런 쪽지를 받으신 것은 참으로 안타깝네요.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Psychedelic Moon
14/06/22 01:45
수정 아이콘
휴.. 저런 쪽지를 받으니까 인정하고 싶어도 욕부터 나오네요... 저희 누나도 HOT-동방신기 테크를 타신분이라 팬덤문화에 대해서 여러 방면으로

들을 기회가 있엇는데 그 때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말 하자면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뭐 다름은 인정해라! 좋죠. 그게 원칙적이기도 하고요.

근데 아이돌들도 사람이고 인권이 있는데 서로의 암묵적인 계약이라는 이명하에 한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는 일명 아이돌 팬덤들의 비이성적인 언행과

그것을 팬덤으로 포장하는 행태를 보자면 도저히 인정하고 싶어지지 않더군요. 그들은 저러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내세우며 모든것을 아이

돌 팬문화로 덮어버리더군요.
글라소에너지
14/06/22 01:50
수정 아이콘
저도 Psychedelic Moon님처럼 막상 일을 당하면 마찬가지 일 것 같네요. 정상적이지 못한 팬들의 문화가 어떻게 해결, 정화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성숙한 문화가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Psychedelic Moon
14/06/22 01:55
수정 아이콘
휴... 이런 일에 관련되서 저희 누님께서 저한테 한 이야기가 있는데 "너는 절때 저런 팬덤에 관여하지마라. 너가 함부러 뭐라고 했다가 뭔 일 당할지 몰라. 걔네들은 사이비 종교믿는 광신도들과 똑같아서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을 팬덤이라는 미명하에 뻔뻔하게 저지르는 애들이니까."

휴... 요번일을 통해서 누님의 말씀이 전적으로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22 01:30
수정 아이콘
B를 이해 못해서 사실은 A일꺼야 라고 생각한다기 보단, B를 구성하는 전제들이 결국 A를 뿌리로 두고 있기 때문이죠. 열애가 팬들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 애초에 그렇게 열애를 숨길 이유도 없습니다. "열애라서 화난게 아니야, 단지 팀에 피해 안끼치고 안들키게 조용히 했어야지" 란건 사실상 "그 정도까진 참을 수 있다"라는 말 정도의 의미라고 봐야 할 겁니다.
더불어 분노하는 건 이해하는데, 그 분노로 인터넷에서 벌이는 행동을 이해 못합니다. 남들에겐 무가치한 것이더라도, 자기에게 소중한 가치일 수 있습니다. 그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아스카는 그렇지 않아!"라고 소리지르며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걸 이해해주긴 힘든 일이죠. 그건 자신에게 그것이 소중하냐 마냐와 무관하게, 미련하고 한심한 짓이죠.
글라소에너지
14/06/22 01:43
수정 아이콘
확실히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는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돌 문화를 모르는 사람으로서 아이돌 팬들의 어떤 행동은 이해되기도 어떤 행동은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네요.
레지엔
14/06/22 01:32
수정 아이콘
SNS 등을 통해서 비밀 메시지 보내는 것이 일반적으로 신뢰의 코드를 배신한 것인가에 대해서 이견이 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돌 문화는 '충분한 합리성에 바탕을 둔, 조금 다른 코드'라기보다는 '비합리성을 전제로 한, 매우 깨지기 쉬운 암묵적인 약속 아닌 약속'이라는 것은 매우 확실한 부분인데, 이로 인한 분노의 표출이 다르다는 이유로 최대한의 존중을 받을 수 있는가는 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다르다는 이유로 존중을 요구하지만 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코드인 군대나 조직 폭력배의 폭력적 관행이라거나, 정치가의 '관행'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죠. 소비자가 소비를 포기하는 이유는 합리적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 점에서 아이돌 소비자의 소비 포기를 존중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 포기 이상의 행동이 상당히 엿보이고 있는데(모욕적인 언사라거나, '팬심 이탈 선언'이라거나) 이 부분이 '단지 다른 것'이라고만 이야기될 수 있을까요? 충분히 논평될 수 있고, 그 논평의 결과물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글라소에너지
14/06/22 01:47
수정 아이콘
아이돌 문화에서 비롯된 그들의 비정상적인 행동까지 이해하자는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뜻으로 제 글이 읽히셨다면 죄송합니다. 잘못된 행동은 다름이 아니라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악군
14/06/22 01:41
수정 아이콘
여기가 게임 사이트지만 게임하느라
집안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어리자녀를 방치학대하는 부모를 욕하고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고 있는데 온라인게임 붙들고있는 남편을 이해해주진 않죠.

아이돌 팬질을 이해못하는게 아닙니다. 덕질의 근본은 다 그게그거아니겠습니까?
실존하는 사람의 정상적인 생활을 간섭하고 비난하고
하는 행태가 취미, 취향이란 이름으로 다 정당화될순 없는거죠.

소위 사생팬들이 아이돌집에 침입하고 하는 일들에다름을 인정해주시진 않으셨을겁니다.
글라소에너지
14/06/22 01:44
수정 아이콘
제가 아이돌 팬들이 집에 침입하고 그런 행위들을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아이돌 문화를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들이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해해주자라는 취지로 쓴글이지 그들 문화에서 비롯된 모든 행동을 인정하자는 뜻으로 쓴 글은 아닙니다.
14/06/22 16:25
수정 아이콘
음 아내가 진통하던날 병원가기 전 새벽에 시간 때우느라 롤을 했던 제 이야기 같아 뜨끔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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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에는 '아이돌 문화'를 종교현상과 구분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제 시각에서 '팬'중 일부가 느낄 수 있는 상실감이 지극히 크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실감'의 표현은 어디까지나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욕적인 언사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에 충분할정도로 폭력적인 표현방식이 됩니다.
종교적 성향이 다를 수야 있지만, 그 표현에서 나타나는 일탈을 '다름'으로 정당화 하는일은, '타인'의 수용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지극히 어려운 형태의 '변신론'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글라소에너지
14/06/22 01:5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감정의 표출은 꼭 정당한 선에서 표출되어야 됩니다. 저 역시 그런 정상적이지 않은 일탈형태들은 꼭 바로잡아야 된다고 봅니다.
14/06/22 02:20
수정 아이콘
모든 '이해할 수 없다'를 '이해하기 싫다'로 여기는 건 다소 성급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해하기 싫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만.

다만 아이돌 팬 활동이라는 분야는 몰입의 대상이 가상의 존재인 동시에 살아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여타 취미와는 차원이 다른 조심스러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취미분야에서라면 나오지 않았을 지적이 이어진 원인도 그거라고 봐요. 저 개인적으로는 실재라는 형식을 띈 가상존재인 아이돌과의 상호작용을 '인간관계'라든지 '신뢰'라고 부르는 게 합당한지(즉 그것이 '완전한 가상의 존재와의 상호작용'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인지),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억압하고 각종 폭력을 가할만한 합당한 이유가 되는지(즉 '배신'이라고 말해도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이에 관련된 가치관이 성숙해져가는 과정이 바로 연예인의 프라이버시를 차츰 인정하고 공개연애도 가능해지는 식의 세태적 변화가 아니었나 싶어요. 뭐, 이런 일을 통해 점차 더 좋아지겠거니 싶기도 합니다.
글라소에너지
14/06/22 02:27
수정 아이콘
몇몇 이해하기 싫다는 의견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다른 문화다 보니 정말 어디까지가 옳고 어디까지가 그른지 구분하기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억압이나 폭력같은 행동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봅니다. Tigris님의 의견처럼 이런 일들의 성장통을 겪으면서 아이돌 문화가 좀 더 성숙한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한순간의Fire
14/06/22 02:43
수정 아이콘
쿨몽둥이 휘두르는 사람이 참 많죠. 나는 이렇게 하는데 너는 왜 그러냐는 식으로 공박을 하니 원...아이돌이라는 '장사'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참;
기본적으로 겜덕 집합소의 성격으로 시작한 이곳에 아이돌팬덤을 정신병자 수준으로 몰아붙이는 몰상식한 분들도 많다는게 참 놀랍더군요.
글라소에너지
14/06/2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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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는 선에서 서로의 관심사는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PGR의 대부분은 아니지만 몇몇 분들의 발언은 놀라웠습니다.
14/06/22 02:45
수정 아이콘
B라는게 너무 추상적이지 않나요? 아이돌의 팬이 아이돌과 얼마나 상호작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위 tigris님의 댓글과 같은 의견입니다)

아이돌은 꽃다운 나이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고, 맨날 연애 노래를 하지만 역설적으로 연애는 보통 할 수 없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연애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연애를 전혀 못하게 한다는건 현대의 핵심적인 가치인 자유를 억압하는 정도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품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이 그걸 감수하면서 하는 것이지만... 자유의 가치를 크게 보기 때문에 전 이런 경우에서는 어지간해선 연예인 편에 서고 싶습니다. 아직은 연예인의 연애가 더 자유로워져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지만 게임과의 비유는 조금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글라소에너지
14/06/22 02:56
수정 아이콘
음.. 물론 아이돌의 연애가 아이돌 수입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직업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돌 연애가 모두 태연과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고 태연이 조금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문화도 존재하고 아이돌 문화(정상적이지 못 한 행동을 제외한)도 있으니 서로 간의 문화를 존중해주자 그런 뜻으로 썼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
허니콤보
14/06/22 03:06
수정 아이콘
태연이 유달리 비난받는것도 대충은 이해가 갑니다. 평소 열애설이 터질때마다 팬들을 다독이던 입장이기도 했고, 뭣보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설했다던 sns에다가 그런 일을 벌인데 대한 배신감이 워낙 클테니까요. 팬들 입장에서는 능욕당한 기분이 들법도 하다 봐요. 굳이 sns 아니라고 애정표현 할 공간이 없는것도 아니었을텐데 말입니다. 팬들은 아마 '사람들은 사실 이게 뭔지도 모르면서 좋다고 댓글단다' 며 사진 올리는 태연의 모습을 떠올렸겠죠.
글라소에너지
14/06/22 03:10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런 부분에서 태연이 조심스럽게 잘 행동하지 못 한것 같네요. 어떤 심리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많은 이들이 보는 SNS에서 애정표현을 한다는 것에 대한 스릴 혹은 열애 사실이 들켜도 팬들이 이해해주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라고 예측되네요. 아무쪼록 태연양도 이번 일로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기에 더 성숙해지리라 봅니다.
대한민국질럿
14/06/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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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면 당연히 배신감이 들죠.

음악이니 아티스트니 퍼포먼스니 하면서 아무리 포장을 해도, 아이돌 문화와 그에따른 소비심리라는것은 모두 가상연애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문화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하려면 우선 가상연애라는 컨텐츠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돌가수나 대형기획사나 팬들이나 일반인들이나 모두 가상연애라는 컨텐츠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작금의 상황에서는 아이돌 문화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라던가 토론, 가치판단 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오분만
14/06/22 09:49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이 제일 아이돌팬에겐 상처가되는데요. 가상연애라고 단정부터 하고 시작하니까요. 물론 아이돌팬중 상당수가 그런 감정일수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아이돌팬들 개인마다 팬질하는 이유는 달라요. 그중 일부가 연애사건때 분노를 표출한다고 아이돌팬 전체가 마찬가지라는건 일반화의 오류죠.

아이돌팬은 가상연애도 있겠지만 스포츠팬들과 상당히 유사한점이 많아요. 아이돌본인들과 팬들이 연예인과 팬이라는 입장으로 그룹을 키워나가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이 활동한다는 느낌을 가지는거죠. 야구,축구 구단과 다른점은 팬들이 아이돌의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거겠구요. 또, 스포츠구단이야 결국 승리라는 목표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아이돌의 경우 상대적 순위보단 계속해서 나와주는 음악,예능,드라마등등의 모든 활동이 목표가되죠.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지, 실질적 매출 등 여러요소가 중요한데 여기서 연애라는건 결국 아이돌그룹자체에 피해가 갈수밖에없다는거죠.

때문에 아이돌의 연애는 마치 프로선수들이 사생활로인해 성적이 떨어지면 화내는 그런 마음과도 비슷한게 상당히 많죠. sns같은걸로 티내지말라는것도 그 티낸다는걸로 떨어질 팬심으로 인해 피해보는건 아이돌그룹자체기때문인데요. 팬들은 아이돌그룹이 계속해서 활동해나가길원하는데 가수가 거기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때문에 그동안 가져왔던 같은 길을 향해 간다는 신뢰가 깨지는거죠.

이건 어디까지나 이런 마음도 있다는거고 말씀하신대로 가상연애를 기반으로 한 팬들도 많습니다. 또 그냥 얼굴보고 ,몸매보고 좋아하는 팬도 있구요. 말그대로 음악, 무대 때문에 팬이 된 경우도 있겠죠. 팬이라는건 하나의 군체가아니라 그저 각 개인의 집합일 뿐이니까요.
대한민국질럿
14/06/22 10:03
수정 아이콘
물론 오분만님같은 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상연애라는 컨텐츠를 즐기고 있는 경우가 절대 다수죠. 만약 절대다수가 아니고 오분만님같은 팬들이 절대다수라면 아이돌이 연애를 한다는것이 이미지나 매출에 끼치는 영향이 없거나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을 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리고 가상연애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저열한 것이 아니며 가상연애 컨텐츠에 관심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우월한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연예계나 스포츠계의 소비패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 가상연애라는 컨텐츠를 사회구성원 모두가 인정하고 이에 대한 가치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소비자들도 좀 더 건강한 소비를 할수 있을것이고 해당업계 종사자들도 좀 더 인간적인 삶을 살수 있게 될 테니까요.
오분만
14/06/22 10:14
수정 아이콘
전 그 절대다수라는 가상연애 감정을 가진 팬들이라는게 그렇게 많이 존재하는가 궁금한데요. 연애자체가 영향을 끼쳤다면 당장 올초에 열애설 연속으로 터진 소녀시대만 보더라도 음판량이 떨어졌어야되는데 소시 전성기시절 미니앨범 음판량이랑 비슷하게 나왔죠.

오히려 그후에 생긴 티파니나 태연 열애설의 경우는 타격이 클거라 생각해요. 그전과 다른점은 파파라치에 의해 어쩔수 없이 들킨경우와 본인이 부주의했다 이차이인데. 이 차이가 아이돌팬에겐 엄청 크게 다가옵니다. 본인들이 피해를 입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것처럼 보이게 만들거든요. 팬들은 아이돌그룹에 피해안가는 행동들만 하길 원하는데 가수본인이 반대되는 행동을 하니까요.

그러니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뿐이지만 '가상 연애' 라기보다는 '가상 동료'? 에 가까운 감정이 아이돌팬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거죠. 특히 여자팬들중 과몰입이 심한 경우에는 본인이 가수와 가족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대한민국질럿
14/06/22 10:40
수정 아이콘
말씀해주신 부분은 정확하게는 걸그룹팬의 본질이라고 하는것이 맞습니다. 소녀시대의 경우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가상연애보다는 가상동료나 가족같은 감정을 느끼는것에 가깝다라는 오분만님의 말씀이 더욱 정확하죠. 사실 걸그룹은 가상연애라는 컨텐츠를 굉장히 빠르게 소모하는 아이돌입니다. 남성들은 오래 알아왔던 여성보다는 새로운 이성에게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여성들은 한번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면 설령 상대에 대한 매력이 시들해졌다 하더라도 이대로 그만두면 상대에게 매력을 느낀 자신을 스스로 부정하는것이 되어버리고 또 그것을 본인 스스로 용납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방의 매력을 본인 스스로 만들고 합리화해가면서까지 그 상대에게 헌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의 이런 경향은 비단 이성뿐만이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우상적 존재(연예인 등)를 대할때도 종종 나타나죠.

최근 구매력 있는 삼촌팬덤의 등장으로 인해 어느정도 따라잡힌 형국이 되었습니다만 삼촌팬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확실히 충성심 강한 보이그룹의 여성팬들이 아이돌시장 소비층의 주류였죠. 지금도 그 머리숫자만 놓고 보자면 여성팬들이 훨씬 많을겁니다. 더군다나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 소비를 하던(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세가 참으로 대단했죠) 초창기의 여성팬들과는 다르게 지금은 구매력있는 여성팬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고요.
오분만
14/06/22 11:06
수정 아이콘
걸그룹의 경우는 걸그룹 남팬이라는건 그냥 그 순간 대세라는 여아이돌에게 이리저리 붙는 수준인 경우가 많아서 이걸 팬덤이라 부를수 있을까 의문이긴 합니다. 실질적인 구매력이 거의 무의미한 집단으로 보여서요. 대중적 호감도에는 도움이되겠지만 ...요즘 대세라고 할만한 에이핑크,걸스데이등 걸그룹들의 경우만봐도 음판량이 5만장을 못넘는걸 보면 이런 가상연애감정 기반의 남성팬들이 중요한지 의문이에요.

단 보이그룹의 경우는 확실히 어린 여성팬들이 많아서인지 가상연애감정이 기반인 경우가 많아보이네요. 태연,백현 연애건만보더라도 태연쪽이 위험해지는거아니냐는 농이 나오기도 하는거보면...
대한민국질럿
14/06/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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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확실히 걸그룹 남성팬덤은 삼촌팬 등장 이전에는 거의 충성심이란것이 존재하지 않는 집단이었죠. 그리고 최근에 등장한 삼촌팬들 역시 가상연애감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볼순 없고, 굳이 따지자면 걸그룹 여성팬덤과 비슷한 경향일 겁니다. 삼촌팬이라는 명칭에서도 알수 있듯이 조카, 즉 말그대로 '가족'의 개념이라고 할수 있죠.
글라소에너지
14/06/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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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보다 훨씬 심도깊은 두분의 견해 잘 읽었습니다. 아이돌 문화에 대해 더 잘알게 되었네요.
王天君
14/06/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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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길게 댓글을 썼었는데, 저는 오히려 왜 제 3자가 팬심의 기형적인 측면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수 없으며, 그 모든 것을 포용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당시 본문에서 b, 신뢰가 깨진 부분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분노를 합리화하는데, 그 합리화가 논리적 귀결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너네 그냥 연애해서 승질난거 아냐?' 라고 외부인들은 물어볼 수 있는 겁니다.
이를테면 이런 거에요. 태연 팬들은 태연이 경솔하다고, 부주의했다고 탓합니다. 그런데 그 근거라는 게 오픈카 타고 다닌거랑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린 거에요. 그리고 이건 대다수의 일반인이 보기에는 뭐 별로 의심가거나 부주의했다고 보기 어려운 행동입니다. 오픈카 타고 다닌 게 뭔가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나요? 스캔들이 다 뚜껑 열린 차에서 새는 것도 아닌데. 인스타그램은 열애설이 터지고 나서 사람들이 끼워맞추는 거고, 또 태연은 거기에 대해서는 반박을 했구요. 그런데 팬들은 자신의 분노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오픈카, 인스타그램 사진, 같은 행위들을 유달리 부각하고 정치적인 단어들을 써서 이 스캔들을 태연의 실수로 만든 그 관계에서 태연은 가해자, 팬들은 선량하고 순진한 피해자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떨치기가 힘들죠.
연애는 이해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애하다 걸린 건 참을 수 없다고 해요. 보통 잘못된 행위를 비판하지 잘못된 행위의 발각을 비판하지는 않잖아요? 발각되냐 안되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죠. 그러니 당연히 연애하는 게 싫다는 본질적 문제를 태연 개인의 처신문제로 호도하는 인상이 다시한번 드는거고.
거기에 팬들의 반응 역시도 '단죄' '심판'등의 행위로 나타나는 경우가 잦다는 것도 이해하고 넘어가기 어렵습니다. 이건 마치 내가 너의 인기 지분에 어느 정도 담당하고 있으니 너 또한 모든 비인간적 불공정 계약을 받아들여라 하는 갑을 문화의 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요. 결국은 내가 팬인데 너는 연애를 하면 안된다 는 불공정 계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팬들은 이 계약 자체만을 들이밀며 태연을 배신자로 치부합니다. 팬이면 연예인은 어떤 거래나 제약도 감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랑 별반 다를 바 없는데, 이걸 무조건 이해하라는 것도 좀 이상하죠.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게 활동하는 광신도적인 감정을 우리가 과연 그네들 일이니까...하고 외부인의 입장에서 무조건 가치중립적인 자세로 바라봐야 하는 건 아니죠. 그럼 인도의 성폭행 문제나 아프리카의 할례도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이 글은 오히려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로 읽혀요.
글라소에너지
14/06/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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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판을 못하게 하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말투 자체가 그냥 단정짓고 다른 문화를 아래로 보는 부드럽지 못한 말투를 쓰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쓴 글 혹은 조금 더 생각하면 작은 공감이 일어나지 않을까를 위해 쓴글이었습니다. 무조건적인 이해는 사실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해를 못하더라도 말투 자체는 서로 비위나 기분을 상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질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이해 못하는 분들을 이해 못한다는 것은 제가 말씀드린 부분이 모순되었다고 밝히는 꼴이니까요.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
저 신경쓰여요
14/06/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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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내가 아니라고 하는데 옆에서 자꾸 넌 그래, 넌 그럴 거야 하는 것만큼 답답한 게 없긴 하죠 크크크크

그야 물론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개중에 아주 많겠습니다만 아닌 사람도 충분히 많을 텐데 도매금으로 싸잡히니 크

결국 문제는 양쪽 사람들에 있다기보다 진짜로 신뢰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연애의 상실이 진짜 이유인 사람의 경계가 모호하고 또 밖에서 보기에 구분할 수 없고 그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다 보니 서로 답답해지는 상황이 나오지 않나 싶네요 흐
글라소에너지
14/06/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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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는 아마 세월이 흘러 또 일어난다해도 항상 파이어가 되겠죠. 그리고 지금과 같은 유형의 논란은 항상 일어날거같네요. 크크
14/06/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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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런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무렇지 않아보였던 헐리웃 아이돌 커플들도 실상은 문제가 많았다는 것을 알고나니 어딜가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아이돌이라는 존재가 '우상' 혹은 '연인' 인 경우도 있지만 '자식' '형제' '동료' 등등의 다른 형태의 존재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을겁니다. 우상이나 연인으로 인식할 경우는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선물도 가져다주고 잘되라고 CD도 몇십장씩 사주고 했고 상대방도 너밖에 없다, 정말 고맙다 하며 받아주는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몰래 다른 사람과 연애를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니 배신감이 들것입니다. 이건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짝사랑 하던 사람이 사실 애인이 있다고 하면 속상해서 술도 마시고 그런...

그런데 자식이나 형제, 또는 동료로 인식할 경우는 조금 다를겁니다. 사실 아이돌의 공개연애는 안티들의 엄청난 떡밥이며, 예를들어 여아이돌의 경우 일반인들에게 함께 바캉스 가고 싶은 여 아이돌은? 이라는 설문조사를 하게된다면 애인이 있는 여아이돌을 떠올린다기 보다 없는 여아이돌을 떠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을겁니다. 그것은 대중적인 관심도가 낮아져간다는 것이기도 하겠죠.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안티들의 떡밥이 되는 상황에서 예전과 달리 반박할 수 없는 상황이 싫겠고, TV에 나와도 다른 이야기할 시간도 모자란데 연애에 대한 얘기로 시간이 채워지는 것도 싫겠고, 전에는 CD를 사고 아이돌에게 선물을 보내는 행위를 즐겁게 일명 '조공인증' 도 하며 즐길 수 있었다면, 공개연애 이후로는 안티들이 또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조공해도 어차피 애인하고 먹을건데... 니가 CD를 백날 사줘봤자 그 돈으로 지 애인 선물해 줄거야... 등등의 말에 대해 딱히 반박할 여지도 없어지니 싫겠고... 여러모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도 그 아이돌을 좋아하는 자신에게도 참 피곤한 일이 많아질 수 있어 연애사실을 들키는 걸 싫어하는 이유도 클겁니다. 태연의 경우도 인스타그램 사진들은 열애설이 나기 전부터 안티들이 이미 만들어낸 떡밥이었고, 실제 열애설이 터지므로서 열심히 방어해주던 팬들은 의욕을 상실하게 되죠. 그리고 해당 연예인의 SNS 댓글 중에서 눈쌀을 찌푸리는 댓글의 절반 이상은 사실 팬이 아닌 안티팬일거라 생각됩니다.

위 이유 말고도 여러 형태가 있을텐데, 이를 '결국 연애하는게 싫은거잖아!' 라는 하나의 이유로 귀결시켜버리면...

그리고 너무 팬들을 몰아붙이는 댓글들도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아이돌이 인기가 늘어나기 전에 '나 네꺼라니까?! 너밖에 없어!' 혹은 '난 팬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싶어. 나 이뻐해줘~ 나 이렇게 힘든데 알아줘...' 등등의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려서 돈을 쓰게 만들고 자신의 편으로 유혹하는데 나중에 연애한다는게 들통나서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혹은 '너 이러면 인기 떨어지는거 알면서도 조심성 없이 행동한거야? 네 이미지 좋아지라고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라고 하면, '너 바보야? 아이돌은 일이고 연애는 사적인 거야. 너랑은 비지니스라고. 연애를 해서 들키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라는 말이 되돌아 온다면 속상할 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 잘 설명하고 싶은데 잘 설명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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