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6/20 14:54:20
Name 태연­
Subject [일반] [스압주의] 태연의 Road to Wrestlemania XXX [4/5]

소녀시대 태연양과 EXO의 백현군의 열애기사가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되면서 저를 포함한 수많은 팬들을 심란하게 만들었었는데요, 태연이란 닉네임을 쓰고있으면서 아직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고있는 시점에 (어제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가라앉은듯 합니다만) 글을 쓰는게 자칫 어그로성으로 보일까 싶어 댓글 하나 쓰는거에도 뭔가 많이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계획했던대로 글을 써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글의 호흡이 너무 길어지면 재미없잖아요.. 시작을 했으니 끝은 봐야지요?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사진도 사진이지만 영상이 많습니다 :) 좀 길거예요.. 많이요..



If you ready for Wrestlemania XXX, Give me a HELL YEAH!!!







여기는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 앞 챔피언스 필드 입니다. 엄청난 인파가 메인디쉬 레슬매니아XXX를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역시 예상했던대로 7만의 레슬매니아들은 소위 미쳐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는 Yes!챈트 부터 렛츠고 시나 시나 썩!챈트 등에 지치지도않고 일일이 다 호응을 해줍니다. 그들의 에너지에 압도당한 저도 처음에는 속으로 '그만해 미친놈들아 크크' 하고 있었지만 어느새 따라하고있는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얼른 이 줄이 빠져서 경기장에 들어가고싶다는 마음뿐이었지요.



경기장에 들어서고 자리를 찾자마자 한컷. 개인적으론 역대 무대디자인중 가히 최고라고 생각하고, 천장이 막혀 처음부터 어두운 상태로 시작할수 있는 환경에 돔구장을 찬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래서 허구연해설이 돔구장 돔구장 신나는노래 하시는건가 싶습니다 크크. 아직까지 감정이 100퍼센트 끌어올려지진 않은 상태. 동행했던 형님이 계셨지만, 레슬매니아 티켓은 각자 따로 주문 후 합류하게 된터라 혼자 관람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내 옆에는 어떤 사람들이 와서 앉을까 하는 두려움반 기대반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쁜 백누나가 앉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흐흐... 하지만 왼쪽엔 빅 딕 존슨급의 백형과 오른쪽엔 타이터스 오닐 급의 흑형께서 앉으시더군요.. ㅠㅠ


어느덧 한시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레슬매니아 프리-쇼가 시작됩니다.


경기 이전에 먼저,

링아나운서 릴리안 가르시아가 등장합니다. 평소 러나 스맥다운 방송등에선 볼수 없는 영상이죠? 크크 별거 아니지만 나름 유니크해서 찍어뒀습니다.


다음으로, 마이클 콜의 등장이 이어집니다. 야유가 상당하죠? 한창 2010년에 미즈를 격하게 밀때부터 악역이미지가 박혀버린걸까요? 크크



WWE 홀오브페이머 제리 '더 킹' 롤러 의 등장이 이어집니다. 마이클 콜때랑은 너무 다른 반응인데요 크크 실제로 현장에서 들으니까 등장음악도 굉장히 웅장해서 좋았습니다.


킥오프매치로,

[Fatal 4-way WWE Tag Team Championship Elimination Match]

[The Usos (c) vs Real Americans vs Rybaxel vs Los Matadores] 로 진행됩니다.


오늘도 역시 등장하신 젭 콜터 할아버지의 연설로 킥오프 매치의 시작을 알립니다! 가장 먼저 잭 스웨거, 세자로의 리얼 어메리칸스가 등장합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양아치듀오 라이백, 커티스 액슬의 라이백슬 입니다. 매쉬업 버전을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봐서 생소했는데, 되게 잘 섞었더라구요. 마음에 드는 등장음악입니다.


세번째로는 우리의 콜론형제들 페르난도, 디에고, 엘 토리토의 로스 마타도레스 입니다. 다소 관심이 없는 팀이지만 하이플라잉 액션은 기대되는 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에 가깝지요.


마지막으로, 드디어 챔피언에 오른 지미 우소, 제이 우소의 우소즈 입니다. 영상이 화질이 심히 구린데요, 사실 이거 찍을때 폰을 뒤집어서 찍었더라구요.. 영상도 뒤집혀버렸는데 인코딩을 하고보니 화질이 확 떨어진.. 울며겨자먹기로 그냥 씁니다. 이날 처음으로 현장의 폭죽 폭발음을 들어봤는데요 깜짝 놀랐습니다. 폭죽쇼가 많은 다른 선수들의 등장신이 더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사실 경기가 재밌어서 중간에 사진을 못찍었어요....... 등장씬만 남고 아무것도 없는 킥오프 매치.. 결과는 우소즈의 타이틀 방어 였지만 예정된 수순이었고, 대신 리얼 어메리칸스의 분열이 핵심이었지요.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세자로 스윙을 스웨거에게 시전해버립니다! 레슬매니아30의 최대 수혜자는 사실 세자로가 아닌가.. 마 그리 생각합니다.


아무튼 나름 꿀잼이었던 킥오프매치가 끝나고 드디어 진짜 레슬매니아가 시작됩니다!!!






오프닝 부터 감상하시죠. 이때도 폰을 거꾸로 들고 찍어서 뒤집힌 화면때문에 화질 다운을 시전한게 함정.. 사실 지지난, 지난 레슬매니아때 오프닝 폭죽쇼가 증발하는 바람에 잔뜩 실망하고 올해도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본격 레슬매니아 시작에 앞서, 레슬매니아30의 호스트 헐크 호건이 등장합니다. 저는 헐크 세대이긴 하지만, 제가 WWE를 접한 시기는 애티튜드 시절이라 호건옹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굉장하더군요. 괜히 리빙레전드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생각하는거지만, 프로모를 통째로 찍어둘걸 그랬습니다. 호건옹의 실버돔 드립(이라고 쓰지만 실수)은 처음부터 깨알같은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슈퍼돔 챈트가 웃음포인트지요 크크.


OMG 이게 왠일입니까.. 쨍그랑 소리를 영상에 미처 담지 못했지만, 최대한 빠른 반응으로 바로 찍은게 이정도입니다. 잔 깨는 소리를 듣는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군요. 제가 처음 WWE를 접했을때의 양대산맥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깜짝 등장입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야 당연히 참석하겠거니 하고 실제로도 보았지만, 설마 여기까지 나타날줄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WWE가 첫 직관인 저에게 너무나도 큰 선물을 안겨줍니다.


근데 그걸로도 모자라.. WWE는 저에게 똥.. 이 아니라 최고의 선물을 안겨줍니다 ㅠㅠ 어린시절의 우상이었던, 지금은 영화배우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드웨인 존슨 '더 락' 이라니요!!! 이때 진짜 농담 안하고 눈물 찔끔 했습니다. WWE의 살아있는 전설 3인방이 같은 링에 오르다니.. 꿈만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전설 3인의 세그먼트가 끝나고, 드디어 첫 단추를 끼워넣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Daniel Bryan vs Triple H]

[Winner enters WWE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 경기입니다. 이 경기의 승자는 이날 메인이벤트인 랜디오튼, 바티스타와 3자간 WWE 월드헤비웨잇 챔피언쉽을 가지게 되죠. 사실 바로 등장씬을 이어가도 되지만 프로모를 너무 잘뽑아서 같이 올려봅니다.


최근 자게에 삼사장님의 인생경기로 언더테이커와의 헬인어셀 경기가 리뷰된적이 있는데요, 물론 그 경기 또한 수년간의 스토리를 담은 대 서사시임에 틀림없지만 이번 레슬매니아30의 대니얼 브라이언 성공기는 개인적으로 쇼 전체를 하나의 걸작품으로 만든 인생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중간에 삐그덕 거린게 많이 있긴 했지만요.


레슬매니아30날의 베스트 등장씬으로 폭풍간지를 철철 뿜어냈던 등장씬인데 찍어놓은 영상을 실수로 날려먹는 바람에 ㅠㅠ 다른 영상을 유툽에서 퍼왔습니다. 현장에서 볼땐 몰랐는데, 방송분을 보니 물쇼할때 스포트라이트 집중되는 장면이 너무나도 멋있더군요. 나중에 따로 한번 찾아보시길.. (싫으시면 말구요.. 뭐..) 어째됐건, 과연 이날 레슬매니아25 메인이벤트의 악몽을 재현할것인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독사포스로 거의 악역 정점에 달하고있던 랜디오튼을 씹어드신 삼사장님이라.. 방심을 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의 기대주 대니얼 브라이언 입니다. 이때의 예스챈트가 역대 최고급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절대 지지 말아야할 첫경기를 씹어먹히고 나면 아직 첫경긴데 나머지 여섯경기를 어떡하라고..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스테파니의 독기어린 저 눈빛 덜덜.. 눈빛만으로도 범인은 씹어먹을 포스입니다.


다행히도, 삼사장님이 대니얼에게 클린 핀폴을 내줍니다!! 드디어 대니얼의 성공시나리오가 쓰여지겠군요. WWE유니버스의 첫번째 염원이 이루어진 순간입니다.






두번째 경기로,

[Kane & New Age Outlaws vs The Shield] 가 치러집니다. 후에 알려진대로 원래 쉴드는 와이엇패밀리와 경기를 가질수도 있었으나, 뉴에이지아웃러즈 두사람이 쉴드와 경기를 가져보고 싶다하여 급작스럽게 완성된 대진이었습니다. 결국 한달 먼저 치러진 쉴드 vs 와이엇패밀리의 드림매치는 초초초대박을 치기에 이르렀고, 그래도 백전노장 케인과 NAO라면 쉴드와 뭔가 재밌는 경기를 만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이 영상은 나중에 돌려보니까 찍던중 잘못 건드려서 슬로우모션효과가 들어가는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날린 파일을 대신해 유툽에서 긁어왔습니다. 없으면 허전할듯하여.. 로드 독 '제시 제임스'의 쉴드 까기 시전중 마구잡이로 치고들어오는 쉴드의 등장, 거기에 케인도 비집고 들어오면서 등장씬부터 뭔가 다이나믹한 경기를 예상하게 했습니다..

만, 일방적인 쉴드의 스쿼시 매치로 압승.. 기대했던 WWE유니버스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지요.






다음 경기로 [Andre Giant Memorial Battle Royal] 경기입니다.

총 30명이 참가해 앙드레 자이언트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배틀로얄 경기를 벌이고 승자가 우승 트로피를 갖게되는 경기였지요.

액세스편에서 보셨겠지만 화면에 비치듯 실제로 저리 생겼습니다.


사실 앙드레 자이언트 기념이기에 유일하게 홀로 등장씬이 있었던 빅쇼 (이마저도 슬로우모션 효과가 들어가는 바람에 눈물로 날림.. ㅠㅠ) 의 우승이 유력했지요. 더구나 경기 시작 전까지는 세자로의 출전이 예정되어있지 않던 상황. 막상 시작하고보니 링위에 서있는 세자로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도저히 이 장면은 첨부하지 않을수가 없어서 올립니다. 헐크 호건이 앙드레 자이언트를 들어 바디슬램 했던 그때를 연상케하는 세자로의 엄청난 슬램이었습니다. 저도 이때까진 느긋하게 앉아서 관람하다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더랬죠. 앙드레 자이언트 메모리얼 이라는 이름에 딱 걸맞는 결과였습니다.

저 엄청난 크기의 트로피를 혼자 들어버리더군요.. 덜덜 세자로 짱짱맨






벌써 세경기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이제 오늘 총 7경기중 딱 중간에 위치한 경기,

[John Cena vs Bray Wyatt] 경기가 펼쳐집니다.

이 경기의 프로모도 너무나도 잘 뽑혔기에 같이 첨부해봅니다.


시네이션을 부정하며 시나를 타락시키려는 브레이 와이어트 와 그에 맞서 그가 지금까지 남긴 유산들을 두고 모든것을 걸고 싸우겠다는 존시나의 프로모입니다. 에미넴의 Legacy라는 노래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멋진 프로모입니다. 이 대립도 빌드업 단계에서는 너무나도 어거지스러운구석이 없지 않았는데, 역시나 프로모를 통해 감정선을 폭발시키는듯 하군요.


먼저, 뉴올리언스의 지역색에 맞는 부두술사? 비슷한 공연으로 스타트를 끊고, 뒤이어 마크 크로저의 밴드가 Live in fear 를 라이브로 연주하는 등장씬이었습니다. 음원으로 들을때도 가슴을 울리는 베이스음이 일품이다 싶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훨씬 좋더군요. 7만명의 박수소리가 등장씬을 더 풍성하게 해준듯 합니다. 이 친구가 허스키 해리스 였다는것이 가끔은 믿기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랜디오튼의 펀트킥을 맞고 사라진 그저그런 선수가 이런 개성강한 선수로 돌아올줄은 크크..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역시 이선수의 등장씬은 남다릅니다. 분명히 선역으로 활동중임에도 불구하고 WWE내 최고의 야유를 한몸에 받고 계신 우리의 영웅 존 시나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타이틀권에서 제대로 멀어져서 중간급 경기로 뛰게 된 시나, 하지만 그의 멘탈은 상상초월로 단지 레슬매니아에서 경기를 뛸수 있는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강철멘탈을 보여주셨습니다. 역시 시나느님.. 하지만 Cena Sucks.. 크크


뒷모습만 보이지만, 시나 등장 후 루크 하퍼와 에릭 로완의 호위중에 시나를 노려보고있는 브레이 와이어트의 뒷모습입니다. 와이엇 패밀리의 리더이지만 사실은 막내라는게 함정..


시나의 모습이 전광판에 담겨있길래 한번 찍어봤습니다.


비록 시나를 타락시키는데 실패하고 패배한 와이엇이지만, 존시나의 파이브너클셔플이 들어가려던 중 시전한 엑소시스트 자세는 보는 사람으로하여금 겁을 집어먹게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었습니다. 시나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장면이 너무나도 재밌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자체가 특출나게 좋았던건 아니지만 감정선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보면 충분히 재밌는 경기였다고 평해봅니다.




4경기째 달려온 레슬매니아에 잠시 휴식을 줄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딱히 쉴수 있는 시간은 못되더군요..

[WWE Hall of Fame Class 2014] 소개가 이어집니다.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 리타, 카를로스 콜론, 미스터T, 레이저 라몬, 故 폴 베어러, 그리고 얼티밋 워리어] 가 헌액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사진은 故 폴 베어러 소개시 찍었던 사진입니다.


다른사람들은 이미 등장해있고 소개만 해주는 식으로 넘어갔고, 워리어만 등장씬을 따로 가지기에 찍어봤습니다.






드디어, 레슬매니아30의 서브 메인이벤트

[The Undertaker vs Brock Lesnar] 경기가 이어집니다.



WWE를 어린나이에 정복하고 UFC로 떠나 그곳마저도 정복하고 다시 돈벌이로 WWE에 알바뛰로 돌아온 레스너, 과연 지상 최고의 알바생 레스너가 언더테이커의 연승을 깰수 있을까요? 그 괴물의 등장씬 입니다.

이제 확실히 연승이라는 단어가 언더테이커의 아이덴티티가 된듯합니다. 등장 전 영상에도 연승을 대단히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확실히 폴헤이먼이 레슬매니아 전까지 연승을 깨는것은 브록레스너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 탓일까요? 삼사장님 이후로 다시한번 연승을 깰수 있을것만 같은 레스너인지라 긴장이 막 됩니다. 하지만, 또 그에 반해 그래봤자 결국은 F-5 한 세네번 씹고 묘비세우겠지 라는 생각에 안주합니다.


'괴물 대 연승' 두 사람의 페이스 투 페이스 장면입니다. 심판이 작은건지 레스너, 언옹이 큰건지, 둘다인건지 덜덜.. 멀리서 봐도 확 눈에 띄는 사이즈..


언옹의 주특기, 올드스쿨을 시전하는 모습입니다. 저놈의 플래카드 좀 내리고싶네요.


세번째 F-5를 시전당하기 직전의 언옹입니다. 하지만 전혀 긴장이 되지 않습니다. 여태 스윗 친 뮤직이고 페디그리고 세번씩은 씹어왔던 언옹이시니까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결국 킥아웃하지 못하고 3 카운트를 내주고마는 언더테이커.. 폴헤이먼의 오버스러운 OMG! 과 더불어 WWE유니버스들은 모두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고맙니다. 후반부에 브록레스너 가이의 충격에 빠진 모습도 보이는군요.


영상의 40초경에 다시한번 곡소리가 들리는데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방송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3카운트 이후 지지직 거리는 화면으로 일관하던 전광판에 21-1 이란 스코어가 뜨는 순간이었습니다. 2차멘붕에 빠진 찰나 '설마 언옹이 원래 계획대로 킥아웃을 해내지 못해서 이렇게 된것인가.. 방송사고인가..'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눈갱주의..










지금 이 사진을 보면 좀 오그라들긴 한데요, 저 당시 멘붕했던 감정을 담아두고싶어서 큰맘먹고 셀카질..을 했습죠.. 근데 진짜 Bullshit, Holyshit, OMG, WTF 등등 다양한 욕설과 함성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쓸쓸히 일어나시던 언옹.. ㅠㅠ 그렇게 언더테이커의 연승신화는 21연승 후 멈추고 맙니다..






이제 단 두경기 남았습니다. 화장실 갔다올 시간입니다만, 저는 그 시간이 너무도 아까워서 참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실 화장실 가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더군요)

메인이벤트를 앞두고 이어질 여섯번째(라고 쓰고 화장실타임 이라 읽는) 경기는,

[Vickie Guerrero's Invitational Divas Championship]

[AJ Lee (c) vs Natalya vs Emma vs Summer Rae vs Tamina Snuka vs Aksana vs Alicia Fox vs Brie Bella vs Nikkie Bella vs Naomi vs Cameron vs Eva Marie vs Rosa Mendes] 입니다. 많기도 하네요..


먼저 올린 영상은 AJ Lee의 프로모 입니다. 장장 294일의 타이틀 방어라는 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AJ의 멋진 프로모였습니다. 최장기간 디바스 챔피언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는 The Best Diva in the world, AJ Lee. 단장직을 맡았던 시절부터 비키게레로와의 악연이 계속 이어져왔고, 비키의 꼬장으로 WWE에서 활동중인 모든 디바를 하루아침에 상대하게된 AJ. 과연 그녀는 자신이 옳다는것을 증명할수 있을까요?


라는 것 따위는 WWE유니버스에게는 중요한일이 아닌가봅니다.. 경기 시작도 전부터 쏟아지는 야유에 비키의 'Excuse Me!'에 화답하는 엄청난 야유. 이날 그녀가 받은 야유는 시나를 능가했을겁니다. '디바스 챔피언이 누가 되건 말건 지금 언더테이커가 졌다는데 다른게 눈에 들어와?' 라는 WWE유니버스 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AJ빠였기에 그녀를 응원했지요.


결국은 블랙 위도우로 탭을 얻어내는 AJ의 모습입니다. 타이틀 방어에 너무 기뻤지만, 다시한번 긴장을 하게 됩니다.






과연, 대니얼 브라이언은 WWE유니버스와 자신의 염원 WWE 월드헤비웨잇 챔피언 등극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메인이벤트!

[WWE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

[Daniel Bryan vs Randy Orton (c) vs Batista] 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먼저, Rev Theory 의 라이브로 WWE의 얼굴, WWE 월드헤비웨잇 챔피언, 랜디 오튼이 등장합니다. 이 노래는 사실 템포가 다소 느린 곡이라 라이브로 불렀을때 잘 살릴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약간 됐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Rev Theory는 레슬매니아24, 익스트림룰즈2008 에 이어 랜디오튼의 Voices 까지 절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찌질악역 포스를 풍기는 터라 밉상이 된 오튼이지만, 그래도 역시 폭풍간지가 흘러넘치더군요. 레슬매니아24 때의 8튼의 기적이 떠올랐기에 더더욱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우리의 Booootista. 그놈의 컴백 유출때문에 골머리 썩으신 바티옹.. 오프닝씬이 허전한건 함정.. 이 아니라 오튼의 등장씬 때 필요했던 밴드 악기들 때문에 폭죽쇼가 생략되고말았지요. 내심 기대하고 있던 등장씬인데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어찌됐건 2014 로얄럼블의 우승자로서 WWE유니버스의 기대를 저버린채 챔피언에 등극하고 부티스타, 보노스타 등등의 별명들을 잠재울수 있을까요??

이제 WWE유니버스에게 이 이상 남은 희망은 없습니다. 언더테이커도 졌거든요. 대니얼이라고 지지 말란법이 없습니다. WWE에는 Never say never 라는 불문율이 있으니까요. 이러다 진짜 지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사람들로 하여금 더더욱 Yes!를 외치도록 합니다. 너마저 지면 안된다 대니얼 ㅠ


경기 시작 직전 삼자대면 장면입니다.


사진이랑 영상이 따로 준비되지 않아서 글로만 설명을 덧붙이지만, 첫 경기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나와 몸소 깽판을 쳐주시는 삼사장님.. 아 결국은 삼사장이 다 말아먹는구나 싶었습니다. 결국은 오튼이나 바티스타겠구나 했죠.


이날 오튼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대단했습니다. 중계석 테이블 위로 바티스타밤 + RKO 를 시전할때 떨어지면서 등쪽에 남은 중계TV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찍혀버렸었거든요. 경기 승패를 떠나 진심으로 걱정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실제 부상일지도 모르는 오튼을 또 짓밟는 바티스타의 모습도 악역으로써 훌륭했구요. 결국 부상인듯 실려나가다 돌아온 대니얼도 대단하고, 그냥 세선수 모두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니얼이 해냅니다!!!!!!!!!













결국 대니얼의 성공기 라는 드라마를 썼는데요,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레슬매니아30은 삼사장의 걸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작 전부터 삼사장과의 매치업 때문에 레슬매니아25의 악몽을 되새기게 했고, 언더테이커의 충격적인 패배로 WWE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다소 안주하고 있던 WWE유니버스들에게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고 마침내 메인이벤트에서 그 감정선을 빵 터뜨린 그림이었지요.

이 대립 자체는 펑크의 탈단으로 급조한 모습이 보였지만, 대니얼의 WWE 데뷔시절부터 끌고와 작고 개성없는 선수, B+급 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그가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는데요, 끝에는 삼사장, 랜디오튼, 바티스타 라는 에볼루션 3인방을 하루안에 꺾어내는 극적 드라마를 연출해내며 해피엔딩으로 마무으리 한 모습입니다. 이 해피엔딩에는 레슬매니아10의 브렛하트 2회출전 + 레슬매니아20의 지금은 공식적으로 입에 담을수 없는 크리스 벤와의 드라마틱한 승리 를 섞어놓은 모습이었고 결과적으로 WWE유니버스에게는 최고의 결과를 선물해준게 되었죠. CM펑크의 탈단과 더불어 메인스트림에서 빠진 시나까지 겹치는 바람에 망할지도 모른다는 레슬매니아30을 역대급으로 살려낸 삼사장님을 다시한번 찬양하는 바입니다.


어후.. 글을 한 세시간째 쓰고있으니까 뭐라고 마무으리 해야될지도 잘 모르겠네요.. 이정도로 끝을 맺어봅니다.


최고의 하루를 선사했던 WWE에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며, 마지막편은 실질적인 메인디쉬, WWE Raw-aftermania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댓글 많이 달아주세용 헤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운명의방랑자
14/06/20 15:01
수정 아이콘
셀카를 찍으셨는데 뒤의 흑형에게 눈길이 갑니다.
태연­
14/06/20 15:03
수정 아이콘
숨겨왔던..? 다행?!이네요 흐흐..
Je ne sais quoi
14/06/20 16:10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올리느라 수고하셨어요.
태연­
14/06/20 18:49
수정 아이콘
아직 한편 남았네요 그때도 잘 봐주세요 :)
一切唯心造
14/06/20 17:19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태연님 뒤의 흑형 표정이 정말 연출되지 않은 표정이라 더 실감나네요 흐흐
태연­
14/06/20 18:50
수정 아이콘
주변의 표정들을 좀 더 담을걸 그랬네요 흐흐
14/06/20 17:25
수정 아이콘
이런건 추천하라고 배웠습니다.
태연­
14/06/20 18: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14/06/20 18:00
수정 아이콘
확실히 21-1로 망해가던 분위기를 살린 삼사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태연­
14/06/20 18:52
수정 아이콘
이 모든게 삼사장의 설계였다는게 소름돋더군요
ForzaATH
14/06/20 18:26
수정 아이콘
저는 심심해서 아무 생각 없이 끄적인 글이 온 인터넷에 떠돌게 되어 몹시 당황스럽네요.
이게 무슨 일인지;

아무튼, 어후..... 저 곳에서 직접 보는 풍경은 저런 것이었군요;
정말 축제의 기운이 넘실거리네요. 특히 마지막 파트의 사진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캬....

부럽습니다ㅠㅠ
태연­
14/06/20 18:54
수정 아이콘
오늘 갑자기 확 유명해지셨네요 흐흐
다시가고싶네요. 혼자 추억팔이하는중..
No.6 Xavi
14/06/21 01:53
수정 아이콘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WWE같은 레슬링은 엔터테인먼트잖아요?
그러니깐 각본이 존재한다는건데...
챔피언은 사전에 정해지나요??
관객들은 아무도 모르고 레슬러들은 다 아는?? 그런 결과가 미리 정해져있는건가요...?
14/06/21 10:06
수정 아이콘
챔피언도 다 정해집니다.
태연­
14/06/21 10:43
수정 아이콘
레슬러라고 해서 다 안다기보단 필요한 선수들에 한해서 미리 알고있게되죠. 간혹 극비사항이 있을때가 있는데 그럴경우 극히 일부만이 결과를 안채로 경기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14언더테이커라던가 08시나라던가..
No.6 Xavi
14/06/21 15:5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143 [일반] 소녀시대 노래 10곡이요. [20] 4868 14/10/05 4868 0
54065 [일반] 다사다난했던 2014년의 소녀시대... [26] Duvet7934 14/10/01 7934 0
53883 [일반] 임진왜란 해전사 - 2. 전설의 시작 [22] 눈시BBv36545 14/09/19 6545 10
53811 [일반] 피지알에 어울리는 군대이야기 [9] 사학에빠진사학년3607 14/09/16 3607 4
53615 [일반] 奇談 - 아홉번째 기이한 이야기 (8) - 끝 [42] 글곰4458 14/09/03 4458 8
53286 [일반] 21세의 설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무엇이었나? [193] Duvet15258 14/08/19 15258 0
53059 [일반] [미제사건]전북대 수의학과 이윤희양 실종사건 [55] 자전거도둑19793 14/08/05 19793 3
53057 [일반] 그냥 써보는 괜찮은 카페 [27] 만우6085 14/08/04 6085 4
53031 [일반] 레드벨벳에 대한 잡담. [28] 카랑카10814 14/08/03 10814 0
52921 [일반] [영화토크] <연애의 온도> - 당신의 연애는 안녕하십니까? [10] 마스터충달6136 14/07/26 6136 4
52869 [일반]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OST Best 10 [62] 리콜한방12341 14/07/23 12341 1
52743 [일반] [연애] 썸 탈 뻔했던 이야기. 뭐가 문제였을까 [56] 이카루스8482 14/07/15 8482 0
52481 [일반] 유나의 거리 12화 (스압! 이미지 많음!) [12] 알킬칼켈콜7125 14/07/01 7125 1
52414 [일반] (푸념글) 답은 정해졌는데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드네요. [19] 대한민국질럿5432 14/06/27 5432 0
52346 [일반] 아이돌. 그중 태연양의 연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40] Bergy107947 14/06/22 7947 0
52331 [일반] 다름을 인정하는 것 [42] 글라소에너지5579 14/06/22 5579 3
52315 [일반] [스압주의] 태연의 Road to Wrestlemania XXX [4/5] [16] 태연­8012 14/06/20 8012 11
52305 [일반] 태연 사태에 대한 소녀시대 코어 팬덤의 분위기와 문답. [361] 삭제됨57122 14/06/20 57122 14
52303 [일반] [연예] 인스타그램 댓글로 남긴 태연의 편지 [236] 비상의꿈12969 14/06/20 12969 0
52272 [일반] [스압주의] 태연의 Road to Wrestlemania XXX [3/5] [14] 태연­6399 14/06/17 6399 4
52244 [일반] [스압주의] 태연의 Road to Wrestlemania XXX [2/5] [20] 태연­7290 14/06/14 7290 5
52212 [일반] [스압주의] 태연의 Road to Wrestlemania XXX [1/4] [36] 태연­6223 14/06/12 6223 2
51897 [일반] 귀족 사회의 재림? [65] eLeejah10378 14/05/23 10378 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