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6/19 21:54:43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운영자가 든 '권한'과 '책임'이라는 양날검과, 그 검을 휘두를 '의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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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논의가 진행된 순서대로 이야기를 해나가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현안을 일단 이야기하고 다시 예전 일들을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꽤나 고민을 했는데 후자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게시 규정 적용에 대한 불만은 늘 있어왔고, 이것 또한 개인적인 투정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러니 전 오늘 있었던 일, 그리고 그에 대한 일반론을 먼저 풀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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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에는 책임이 뒤따릅니다

예컨대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은 pgr 유저로서 가지고 있는 제 권한입니다. 제 글이 아닌 글의 수정 url로 들어갈 때, 혹은 건의게시판의 비밀글 url을 입력했을 때 뜨는 알림 메세지는 이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시켜 줍니다. '비밀글을 열람할 권한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다는 권한을 휘두르는 순간, 저에게는 책임이 발생합니다. 이 글이 pgr 게시 규정에 맞지 않을 경우 그에 해당하는 처벌 ㅡ 글의 삭제라든지 벌점 부과가 되겠죠 ㅡ 을 감수할 책임이 생기는 것이고, 만약 그게 실정법을 어기는 수준의 게시물이라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인한 형사책임을 질 수도 있을 겁니다. 또는 이 수준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른 회원을 모독했을 때 그 회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 책임도 같이 생기는 걸 겁니다. 때문에 저는 권한에 책임이 뒤따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법의 영역에 이르지 않더라도 통용되는 사회의, 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본 규칙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리고 운영진들도 이야기하듯이 pgr의 운영은 무보수 자원봉사이며 그 역할을 수행할 의무는 없습니다. 유저들 또한 관리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활발히 활동하는 운영진들에게 고생한다고, 혹은 수고하신다고 댓글을 남기는 건 그 때문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쪼개 pgr이라는 사이트의 운영에 무보수 투자한 것에 대한 헌사지요. 그럴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은 일을 자처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이기도 할 것이구요.

그러나 그 존중은 운영진으로서의 권한 ㅡ 게시물의 삭제 권한과 벌점 부과 따위 ㅡ 과 더불어 그 처분에 대한 책임을 다한 것에 대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운영자 한명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여 이유 없이 게시판을 통째로 날려버렸다고 할 때, 그 활동은 운영자로서의 권한을 사용한 것이지만 존중 받을 가치가 없는 행동임이 분명합니다. 아니 가정을 할 필요도 없이 pgr에서 있었던 일을 예로 들어도 되겠습니다. 퍼플레인 사건이나 세월호 사고 당시 pgr21 님의 공지 무시 건 같은 것들 말입니다.

퍼플레인은 추방당하는 것으로 그 책임을 졌고, pgr21 님은 2달 간의 자체 강등을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권한과 책임은 같이 움직입니다.




/2

엔하위키 pgr21 항목의 4번째 내용은 사건사고 모음입니다. 여기엔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사건 두 가지가 전부 걸려있죠. 각각 3번째와 5번째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4번째 사건은 올해 3월 즈음에 있었던 자유게시판의 대규모 논쟁에 관련한 것입니다. 이 건에는 지금 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걸로 보이는 김치찌개 님을 핵으로 삼아서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에 언급할 운영자 항즐이 님의 글에서 보이는, 우선적인 논의점만 해도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 - 신실성과 피드백 문제", ["저격과 비판에 대한 기준"], "친목과 편가르기에 대한 기준" 등입니다.

하나하나 굵직한 내용들이고, 문제가 터지고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끝을 보는 게 옳았을 내용들입니다. 언제고 다시 나올 지 모르는 운영상의 허점이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논의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항즐이 님은 이 논의를 일단 전부 금지하며, 차후에 운영진이 토의의 장을 준비하겠다고 발언합니다.(https://ppt21.com/?b=8&n=50199) 자게에서 해당 주제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면 [운영진 권한을 사용]하겠다는 엄포까지 포함된 글이었습니다. 그게 이미 넉달 전의 일입니다. 그 사이에 토의와 관련된 운영진의 움직임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전 이 토의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는 글을 건의게시판에 올렸고(https://ppt21.com/?b=23&n=2733), 답변은 없었습니다. 오프라인 간담회와 그 예고되었던 토의글이 같은 맥락에 의한 것인지 묻는 글(https://ppt21.com/?b=23&n=2696)에 분명히서로 다른 취지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같은 문의를 지난달 말에도 한번 건넸고(https://ppt21.com/?b=23&n=3031&c=8988), 역시나 답변은 항즐이 님 개인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한달이 지난 오늘 같은 이야기가 반복됩니다.(https://ppt21.com/?b=8&n=52285&c=1914367)

분명히 운영진의 권한은 사용되었고, 회원들은 거기에 따랐습니다. 불타오르던 자게는 공지글과 함께 조용해졌고 제가 보지 못한 글 중 그에 관련되었던 내용들은 삭제나 벌점 부과를 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조치에 따른 운영진의 책임은 어디로 증발했습니까.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pgr 문화 전반에 관한 토의를 막았다면 약속되었던 그 뒷처리 또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항즐이 님의 공지가 단순히 '이 주제에 대한 모든 토론을 앞으로 금한다' 였으면 사람들이 그에 얌전히 따랐을까요. 회원들이 그에 수긍했던 것은 '이후에 토의의 장을 제대로 열겠다'라는 약속이 있었던 탓입니다. 운영자로서의 권한을 휘두를 의무는 pgr 운영진들에게 없습니다. 그러나 그 권한이 사용되었을 때 따라오는 책임은 져야 합니다. 그게 위에서 말한 권한과 책임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이에 저는 윗 글과 관련하여 운영자 Toby 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해당 주제를 다시 좀 점화시켜보려고 노력했습니다.(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51931) 그러나 제 글빨이 모자랐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를 운영진이 공론화하고 글을 올렸다면 과연 이렇게 묻혀버렸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 Toby 님은 [자게 글인데도 댓글이 별로 없는게 안타깝네요.]라고 하셨지만, 다시 말하건대 이는 운영진이 취할 올바론 해결 방법 ㅡ 책임을 지는 방법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안녕하세요. 운영진 Toby입니다.'라고 서두를 시작하신 본문에 어울리는 답변 또한 아니죠.

다시 한번 강조드리건대, 항즐이 님의 글이 올라온 지 넉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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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에서 파생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2와 /3은 서로 어느정도 엉겨있는 내용들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1에서 이미 말했던 것과 같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읽는 분들에겐 개인의 투정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즐이 님의 토의글이 왜 올라오지 않느냐고 촉구했던 것이 석달 전의 일이고, 항즐이 님이 올렸던 공지의 토픽 중 하나로 올라 있던 것이 위에 강조 표시한 '저격과 비판의 구분'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말한 것과 같이 그 토의가 무작정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초 문제의 핵이었던 김치찌개 님이 두달 강등이 풀려 돌아옵니다. 김치찌개 님이 다시 글들을 올리고 문제는 곧장 다시 발생했죠.

김치찌개 님은 이전부터 업로드하던 MLB 관련 글을 다시 업로드하기 시작했고(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51904), 이 글에서 기사 전제에 관한 표기를 하는 방식에 있어 복합적으로 미스가 발생했습니다. 펌글의 출처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을 뿐더러 펌글과 자신의 글에 구분을 두지 않았고, 퍼온 내용이 무단전제를 금하는 신문사의 MLB 분석글이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저는 그 글이 출처로 명시된 김형준 기자 블로그에 업로드된 것이 아니라, 네이버 스포츠에 납품된 기사임을 알게 되었고 그 주소를 댓글로 달았습니다. 김치찌개 님은 이에 대해 쪽지를 통한 공격적인 언사를 행사하셨고, 저는 그 내용을 사진 파일 링크 형태로 공개했지요. 저는 저격댓글을 업로드한 이유로 벌점을 감수해야했고, 쪽지를 보낸 김치찌개 님에 대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언사가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Toby 님의 판단이 있었던 탓입니다.

문제는 소위 말하는 저격글 ㅡ 특정회원을 지목하여 비판하는 것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자게 상단 공지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통합공지를 비롯해 공지게시판에 남아있는 특별 공지에 이르기까지, 회원 간 저격에 대한 금지를 명시한 규정은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Toby 님 역시 인정하신 부분입니다.(https://ppt21.com/?b=8&n=52285&c=1914367) 인용합니다.

'저격규정에 대한 부분은 운영진 내부에서도 같은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저격글을 금지하고 제재해온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저격이 금지가 되는 과정이 회원들과 합의 된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말 그대로 불문율이 된 셈입니다. 그 때 확인해본 바로는 저격에 대한 기준이 정확히 세워진 적이 없고, 회원들에게 제대로 공지된 적이 없는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 했습니다. 회원들도 그냥 그 동안 그래왔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운영기조를 바꾸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뭔가 계기를 마련해야 겠지요. 그 전까지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구요.'

상황을 정리하자면 대강 이렇게 됩니다.

'저격과 비판의 구분에 대한 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항즐이 님)
'저격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세워진 적도, 제대고 공지된 적도 없이 불문율로 작동했다'(Toby 님)

그러나

'계기가 없다고 한다면 운영기조를 바꾸기는 어렵다.'(Toby 님)

다시 말해, 제대로 된 합의는 없었고, 이에 대한 토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계기가 없고 총대를 맬 운영진도 없으니 토의를 하거나 이에 대한 태도를 정립할 일은 없고, 명확하지 않은 기준은 계속 적용해서 삭제하고 벌점을 부과하겠다, 라고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논리구조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논리적으로 판단할 때 적어도 둘 중 하나의 조치는 이루어져야 합니다.

1. 관련 규정이 없었고, 그러한 상태에서의 조치가 부당했다는 걸 인정하고, 그로 인해 부과되었던 불이익을 회복조치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규정을 새로 추가해 넣는 건에 대한 토의가 이루어져야겠지요.

2. 회원 사이에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판단한다면 규정을 늦게라도 추가하고, 그간 규정 없이 처벌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겁니다. 이 경우엔 '이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한 탓에 규정을 추가해 넣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됩니다.

둘 중 어느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그간 이루어졌던 조치들에 대해서 수정할 의사도 없다고 하는 건 단순한 [편의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기서 또한 권한은 책임와 같이 움직이는데, 제대로 규정되지 않은 것을 운영진이 수행했다면 이에 대한 사후처리가 해당 조치를 위한 운영진에게 책임으로 뒤따라옵니다. 다시 한 번, 책임은 어디로 증발했습니까?

이러한 제 질문에 대해 Toby 님이 대답하기 편한 일부 내용에만 답변하시는 것에 저는 불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질문을 다시 드렸죠. 아랫글에서 Toby 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https://ppt21.com/?b=8&n=52285&c=1914418) 문장을 다듬어 인용합니다.

'질문이 너무 길어서 질문 중 일부에만 선택적으로 대답하고 있는 것이고, 굳이 다 답변해드려야 할 의무 역시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요. Toby 님은 자신이 운영진으로서 처리하신, 권한을 행사하신 일에 대해 답변하고 뒷처리를 해주실 의무가 [있습니다.] 댓글이나 게시물을 삭제하고, 벌점을 부과하는 권한을 행사하셨을 때, 이미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동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제가 게시물을 썼을 때, 그게 규정에 어긋나거나 실정법에 부합하지 아니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과 같은 원리에 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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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나온 김에 김치찌개 님의 이야기로 잠깐 돌아가보죠. 위에 링크되어 있는 MLB 글에 달린 댓글들을 유심히 보면, 그 중 댓글이 달린 시간을 보게 되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의 글에 붙은 호의적인 댓글에는 10분 만에 답변을 하신 반면, 1분 차이로 붙었던 제 댓글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피드백을 한참 뒤에야 하셨다는 점이죠. 김치찌개 님은 그 사이에, 정확히는 1시 39분에 댓글 대신 위에 언급했던 쪽지를 보내십니다. 이런 이중적인 대응을 마주했던 건 사실 저 뿐만이 아닙니다. 김치찌개 님이 강등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도 벌어지고, 문제가 되었던 일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글을 쓰는 것보다 레지엔 님의 댓글을 옮기는 것이 더 깔끔한 정리가 될 듯 합니다.(https://ppt21.com/?b=23&n=3031&c=8980) 인용합니다.

'쪽지 공개가 저격의 성향을 가진다 자체에는 동의합니다만, 쪽지와 리플의 태도가 상이하여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저 역시 김치찌개님에게 쪽지를 받았고 그 쪽지에서의 태도는 이전 글과 리플에서 보여준 태도와는 다릅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인 쪽지를 공개하는 것이 좀 더 큰 문제가 될 거라고 판단해서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경우의 공개만을 문제로 삼는 것은 오히려 회원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하게 저해한다고 봅니다. 보통 김치찌개님에 대해서 반발하는 쪽은 '대체 김치찌개님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와 인센티브가 뭐냐'라는 질문을 하게 되며, 이에 대해서 김치찌개님은 글에서의 답변과 쪽지에서의 답변이 다릅니다. 태도의 문제 역시 상당하 차이가 있고요. 이미 공론화가 된 문제에 대해서 공론 대상이 된 쪽이 의도적으로 공론장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개인적 루트를 통해서 논박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할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쪽지를 보내는 것 자체를 막을 순 없으나, 쪽지의 공개는 필요에 의해서 제재하지 않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 개인적으로는 그 위에 있는 Lenji 님의 댓글(https://ppt21.com/?b=23&n=3031&c=8992) 또한 한번씩 음미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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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pgr에서 활동한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전 작년 9월 9일에야 pgr에 가입했고, 자유게시판에 처음 글을 남긴 건 11월 12일의 일입니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커뮤니티에서 6개월 조금 넘게 활동한 것이니 짧은 활동 기간이죠.

다만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새로운 커뮤니티에 둥지를 틀 때에 그 커뮤니티에 적용되는 규정을 꼼꼼하게 정독한 뒤에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저도 일전에 타입문넷이라는 나름 작지 않은 사이트에서 운영진 역할을 했었고, 규정 적용에 대한 회원들의 항의를 하루가 멀다하고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전 다른 커뮤니티를 이용할 때에, 그 내부에서 적용되는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운영이라는 일이 얼마나 지리하고 귀찮은 일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운영했던 사이트의 규정과 비교했을 때 pgr의 규정이 갖는 차이는 사실 명확합니다. 비교적 규정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그 허술한 부분을 운영자 개개인의 기준으로 판단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운영진이 자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늘리고, 따라서 행동반경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서 규정을 악용하는, 흔히 말하는 '줄타기 유저'를 처벌할 수 있다는 메리트 역시 가집니다. 그러나 이에 따라오는 단점 또한 분명히 존재합니다. 탄력적인 기준 때문에 항의하는 유저의 숫자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어느 피자 브랜드가 오늘 한정으로 대폭 세일한다는 글을 광고글 이유로 삭제한 것에 대한 불만 같은 것들요.(https://ppt21.com/?b=26&n=35865) 더불어 댓글에도 언급되고 있는 '수영복 입은 남자 사진의 과다노출 사유로 인한 삭게행'(https://ppt21.com/?b=26&n=35865&c=330891) 같은 것들이죠. 이건 사실 운영진의 권한을 유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탄력성의 대가로 주어지는 무게추로 보는 게 옳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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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y 님이 운영진 중 가장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다는 것 압니다. 당장 공지 게시판 첫페이지만 봐도 Toby 님 아이디로 거의 도배가 되어있는 형국이지요. 그러한 노고에서 비롯하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글 또한 몇번 올리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무수하게 많은 '수고하신다' 혹은 '고생하신다' 같은 댓글들이 붙었습니다. 오늘 올라왔던 글도 그러했고, 이전에 올라왔던 글(https://ppt21.com/?b=8&n=49977)도 그렇습니다.

다른 운영진들이 커버해야할 영역까지 고군분투하시는 것 알고 고생하시는 것 압니다. 그러나 그 노고는 운영자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신 것에 사안들에 대해 책임까지 감수하시는 데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 말에 대해 불만을 표하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장 열심히 일하시는 운영자 기운 빠지게 뭐하는 짓이냐는 댓글이 붙겠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건대, 권한은 그 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설령 그 권한을 사용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 할지라도, 권한의 사용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권한의 뒷면에 착실히 붙어 양날검이 됩니다.






ps. Toby 님이 올리신 원문에 댓글로 달까 했지만 이야기가 지나치게 길어지고, 제대로 된 논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아 따로 게시물로 작성하였습니다. 퇴고 없이 급히 써올린 글이다보니 비문이나 오탈자가 있을 수 있을 텐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ps2. 죄송합니다만 추천은 사양합니다. 추천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댓글보다 많은 추천만 받고 그대로 글이 묻힌 건 지난 번에도 해본 경험입니다. 본문에 동감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추천보다 한 문장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Toby 님과 댓글로 논의하는 와중에 이 문제가 생긴 근본적인 원인-_-; 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았다고 생각해서 그에 대한 댓글을 하단에 작성했습니다. https://ppt21.com/?b=8&n=52300&c=1915086 이것이 해당 댓글의 url이고 한번 읽어주시면 소모적인 논쟁이 일어나지 않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걸스데이 덕후
14/06/19 22:0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피지알 키배의 전가의 보도가 쿨타임 돌았는데 잠을 자야되네요

퍼플레인 사건 이후로, 운영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이후 계속 주기적으로 키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안이죠

소위 '피지알은 개인사이트이다'를 부정하면서부터요
개인적으로 이제는 정했으면 합니다.

피지알은 운영진을 믿는다라는 논리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라는 속담으로 이대로 갈지
피지알은 합의된 규정으로 운영된다라는 논리와, 피지알은 개인사이트가 아니라는 명언으로 버전을 업그레이드 할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좋습니다.
지금의 피지알 운영진은 분명 필요이상의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용인된 것이라고 할지라도요
레지엔
14/06/19 22:07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좀 어떠한 답이 있어야 할 시점을 훌쩍 넘겼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진분들은 무보수 봉사의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고, 본인들의 여가시간을 쪼개서(때로는 생업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게시글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허나 제한된 시간과 인력을 우선순위에 맞게 배분한다면, 회원의 활동 방식에 대한 코어한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쪽을 더 우선시해야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서스
14/06/19 22:08
수정 아이콘
정벅자 당매님... pgr도 정벅하하실... 농담입니다.
책임과 권리 ... 좋은글 같네요.
사상최악
14/06/19 22:35
수정 아이콘
아직 pgr의 역사와 운영 규정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네요.(이 말은 듣기에 따라 굉장히 불쾌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다른 의도 없이 문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제가 뭐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pgr21님이 쓰신 공지가 pgr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않나 싶습니다. 가끔씩 pgr에서 논쟁을 보거나 참여할 때 그 공지를 읽곤 합니다.
pgr운영진은 일반적인 사이트의 운영진(쉽게 표현해서 DC의 정직원 같은 개념의)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pgr의 유저 역시 일반 고객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요.
가장 큰 특성은 '신뢰'입니다. 말씀하신 운영진의 자의적인 판단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가 지금까지 pgr을 버티게 한 원동력입니다.
물론 나는 운영진이나 운영진의 판단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 역시 타회원들이 신뢰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다고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며 운영했다간 난장판이 되거나 황무지가 될 것이 뻔하죠.
그래서 운영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지가 되어있고 그 공지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거죠.
글쓴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양날검이 처음부터 양날검인 건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격에 대해선 공지되어 있습니다. '비방'을 금지한다고. 그 판단은 운영진이 하겠죠.
당근매니아
14/06/19 22:47
수정 아이콘
본문에 언급했다시피 pgr에 가입한 것이 작년 9월이고, 지난 10년 간 누적된 글들을 따라 읽기란 불가능하니 그 역사는 엔하위키 같은 메타적인 수단을 통해 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규정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통합 공지사항이라는 글과 그 링크로 올라와 있지요. 이 부분은 저 또한 찾아 읽기 쉬운 부분입니다. 게시판을 이용함에 있어서 '규정을 다 읽고' '2개월 간 충분한 숫자의 게시물들을 탐독한' 상태에서 인지할 수 없는 불문율이 있다고 하면, 그건 규정을 수정하거나 기간을 늘려야 하는 일일 겁니다. 아니면 다른 제한 사항을 추가하거나요. 신규 유저는 위 두 가지 책임을 완료한 대가로 회원으로 활동할 권한을 얻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존중은 운영진이 회원들에게 바라는 존중과 동치될 수 있을 겁니다. 단순히 '당신이 역사와 운영 규정을 모르고,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모르는 거다!'라고 하는 건 진입장벽을 스스로 세우는 일종의 폭력에 지나지 않습니다. 심하게 말할 때는 이걸 '올드비부심' 같은 단어로 일컫습니다.
신뢰를 말씀하시는데, 신뢰는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권한의 사용과 그에 대한 책임이라는 장치를 통해 확보되고 유지됩니다. 신뢰는 그 가격이 비쌉니다. 권한을 휘두른 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신뢰는 쉽게 깎여 나가고, 그 신뢰를 다시 쌓는 건 지난한 일이 되기 마련이지요.

비방은 금지되어 있지만 서로 주고 받은 쪽지의 내용을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나, 특정회원을 지칭하여 비판하는 것에 대한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본문에 인용했듯이 Toby 님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신 걸로 보입니다. 비방과 비판의 차이는 인지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14/06/20 00:05
수정 아이콘
동의하지 않습니다.

편한대로 해석하고 꼬투리 잡으라고 드린 말씀 아니었습니다.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하신 회원분들은 직접 보고 판단하실 수 있을테니 부가 설명 않도록 하겠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0:20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b=8&n=52285&c=1914367
편의를 위해 댓글 링크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번째 글은 이제야 봤습니다. 봤는데 기억을 못하는건지... 자게 글인데도 댓글이 별로 없는게 안타깝네요.

첫번째에서 말씀하신 저격규정에 대한 부분은 운영진 내부에서도 같은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저격글을 금지하고 제재해온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저격이 금지가 되는 과정이 회원들과 합의 된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말 그대로 불문율이 된 셈입니다. 그 때 확인해본 바로는 저격에 대한 기준이 정확히 세워진 적이 없고, 회원들에게 제대로 공지된 적이 없는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 했습니다. 회원들도 그냥 그 동안 그래왔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운영기조를 바꾸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뭔가 계기를 마련해야 겠지요. 그 전까지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구요.
그런 이유로 저격에 대해서는 많은 토론을 통해 운영진 회원들이 모두 참여한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당근매니아님이 발제하신 글에서 많은 논의가 되지 못한점은 아쉽네요.

항즐이님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에 대한 배경 설명은 이미 드렸고 그 이상 드릴 말씀은 없네요.
운영진 활동은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황상 자주 못오시는 것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운영진으로서 뭔가를 예고하고 제 타이밍에 하지 못하신 점은 과오라고 할 수도 있겠죠.
저와는 관계 없는 건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 언급 하겠습니다. 아쉬움이 남아 있으시다면 항즐이님께 쪽지를 보내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제가 오독한 것이라면 어떤 의도로 쓰셨던 내용이었는지 궁금합니다.
14/06/20 00:57
수정 아이콘
꼬투리 잡힐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저 부분을 언급한 것은 '나 역시 저격에 대해서는 논의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운영진 내부에서도 그런 필요에 공감하는 의견이 있다' 정도의 의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피지알은 규정된 적도 없는 불문율로 운영되고 있으니 잘못되었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피지알은 제가 운영진이 되기 전 부터 불문율로 운영되고 회원들이 그걸 인정하는 곳이었습니다.

어떠한 운영원칙이 만들고자 한다면 모두가 동의 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 명분있는 원칙으로 만드는 것이 좋고, 그런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채 세워진 원칙이 있다면 누락되었던 작업을 다시 거쳐서 좀 더 튼튼한 원칙이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원칙이 만들어진 과정이 부실하니 무효라고 주장하면 곤란합니다.
그 동안의 불문율을 존중하고 따랐던 피지알 회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1:03
수정 아이콘
불문율로 운영되던 시절이 있음을 분명히 인정합니다. 그러나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분명히 '현재 기본적으로 몇가지 규칙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좀더 객관적이고 운영진의 개인 감정등의 반영을 최소화 하기 위함입니다.)' 라고 밝혀놓은 상황입니다. 이건 2005년의 글귀이고 그 시점에서 최소한의 규정도 마련되지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불문율로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종료되었음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인 관리 규정이 만들어지고 운영된지 공교롭게도 오늘로 딱 9년을 채웠는데, 여전히 불문율로 운영되며 일부 사항에 대해서만 특별히 명시한 것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14/06/20 01:12
수정 아이콘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해석을 달리합니다. 피지알에서 불문율이 없어진 적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새로 들어온 회원이 오해하게 만든 것은 공지가 각 시점에 맞게 잘 수정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잘못이라면 수정하지 못한 운영진이 잘못이겠지요.
운영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본다면 잘못이라 할 수 있겠으나, 각 운영진 개인을 본다면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앞서의 글에도 말한 것 처럼 운영진도 잘못이 없고, 회원도 잘못이 없는 상황입니다.
운영진은 나름의 최선을 다해 공지를 작성하고 입장을 밝혀왔으니 잘못이 없고.
회원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운영진의 공지와 댓글 입장표명을 일일이 찾아볼 수 없으니 잘못이 없습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인정해야 발전적 토론이 시작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1:20
수정 아이콘
운영자 개개인과 회원 개개인이 양쪽 다 잘못이 없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방금 다른 댓글에 제가 리플 달았다시피 통합공지의 내용이 동결된 셈 치고 있다는 걸 저 또한 알 수 없었으니까요. 다만 양쪽 모두가 잘못이 없다면 양쪽 모두에게 페널티가 없어야 할 것인데 실질적인 페널티는 회원에게 주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분명히 모순점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댓글 달았다시피 현재 걸려있는 공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운영진 개개인의 판단에 맡긴 이전 방식의 운영이 이루어져 있다는 임시 공지를 거는 것이 무의미한 소모를 줄이는 일 아닌가 싶습니다.
https://ppt21.com/?b=8&n=52300&c=1914719
당장 사상최악 님이 다신 댓글조차 두가지 공지 중 2005년 판을 기준으로 말씀하신 거니까요
사상최악
14/06/20 00:12
수정 아이콘
불문율이 아니라 pgr21님이 쓰신 공지를 보면 다 나와있는 부분입니다. 당근매니아님이 책임을 완료한 회원이라면 그 공지에도 동의했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 공지를 이해하지 않은 듯하여 남긴 말입니다. 그래서 당근매니아님이 지적한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굳이 남겼고요. 마침 회원 가입일자가 아래 글에서 화제가 되면서 예전 회원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제가 이런 말 하는 것도 민망하네요.

당근매니아님의 말씀을 반대로 말하면 그 비싼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운영진을 존중하는 겁니다. 많은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다 따라 줄 수 없다는 것은 저보다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상충되는 의견 속에서 운영진은 선택을 내릴 수 밖에 없고 그 선택들이 신뢰를 받아왔기에 지금까지 온 겁니다.
책임을 지지않는다는 말은 어폐가 있는 게, 원래 그런 책임이 있지 않았거든요. 관련해서 낯뜨거운 표현이 있지만 제가 쓸 말은 아니네요.

규정이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타인을 비방하는 글, 타인을 불쾌하게 하는 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글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재가 가능합니다. 개별적인 행동 하나, 하나를 언급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0:29
수정 아이콘
제가 최초에 그 공지사항 글을 보았을 때부터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공지 상단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은 내용을 말한 뒤, 공지는 그 아래에서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이하의 공지를 엄수하지 않게 되면 운영진이 공유하는 DB에 경고가 누적되고, 그 벌점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레벨 10이 됩니다.
[ 2005 6/19일 추가 ]
현재 기본적으로 몇가지 규칙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 좀더 객관적이고 운영진의 개인 감정등의 반영을 최소화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규칙을 나열합니다. 명시된 관리 규정이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 서문은 의미를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규정이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지만 기준선을 제시할 수는 있습니다. 타인을 불쾌하는 글이 문제라면 어떤 방식으로 불쾌하게 하는 것을 잘라낼 것인지 써놓을 수 있고, 비방이 문제라면 그것이 비판과 어떻게 구분되는지 기입해놓을 수 있겠지요. 당장 대륙법을 채택한 우리나라 법률도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규정하지 않습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지요.
사상최악
14/06/2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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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님은 두 내용이 상충된다고 생각하시지만 제가 볼 땐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 공지사항은 말 그대로 pgr의 기본적인 운영방향이고, 그 운영방향 속에서 몇가지 빈도수가 많은 사항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지침을 둔 겁니다.(저는 운영진이 아니니 그냥 제 느낌을 말할 뿐이지만요.)
기존의 공지를 새로운 공지가 대체하는 게 아니고요.

기준선은 이미 제시되어 있습니다. 당근매니아님이 원하는 부분은 운영진의 의무나 책임이 아닙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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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문장은 분명히 상충하고 있습니다. pgr21 님의 최초 공지는

"사항별로 항목별로 조목조목 따지는 삭제규정을 따로 두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운영진들의 판단으로 삭제하면 됩니다. 단 한사람의 운영진의 판단으로 삭제해도 됩니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아래엔 2005년 6월부터 명문화된 규칙을 가지고 운영하게 되었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좀더 객관적이고 운영진의 개인 감정등의 반영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라고 써놓았지요. 두 가지 전제가 상충할 때 저는 나중에 추가된 내용이 사이트의 운영기조라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적'이라 생각합니다.
14/06/20 01:05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그 두가지가 상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영진 내부에서도 통합공지를 재차 정비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왔습니다만,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와도 같습니다. 결국 누가 할 것이냐지요.

저 역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가 스스로 그 작업에 많은 기여를 할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하지 못한 것이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새롭게 정리되기 전까지는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도 어렵고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운영진은 두가지 상충되는 공지중, 후자가 아닌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회가 될 때마다 '각 운영진 개인의 판단'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백번 이백번씩 댓글을 달고, 공지를 작성해서 이야기 한들 모든 회원이 그 내용을 볼 수는 없습니다.
못보고 지나간 회원들이 더 많겠지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각 운영진 개인의 판단'이라는 댓글을 다시 달고 있으며, 따옴표를 붙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통합공지사항을 정비한다면, 상충되는 후반부를 정리하는 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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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사회 유지와 그를 위한 규정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실정법 이야기를 계속 꺼내게 되네요. 두가지가 완전히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장치들을 마련했는가 하는 이야기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법률은 '법에 대한 무지는 용서받지 못한다'라는 명제 위에 성립합니다. 당신이 규칙을 알고 위반했든 그렇지 않고 위반했든 간에, 규칙이 정해진 방식에 의해 공표되었고 효력이 발동되었다면 그걸 보았든지 아닌지에 관계없이 법은 적용된다는 것이죠. 전 운영 원칙에 있어서 이 대원칙이 적용될 수 없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통합공지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고, 그 비는 중간에 2005년 이전 식의 불문율에 의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해당 공지의 효력을 동결하고, 당분간 운영 방침이 변경되었다는 임시 공지를 하시면 될 일 입니다. 저는 이 방식이 계속 반복해서 댓글을 다시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불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 공지가 유효하게 걸려있는 상황에서 Toby 님이 계속 그 내용을 말씀하셔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저 규정은 현재 유효하고 다만 저기에서 언급되지 않은 사안은 운영진 재량에 맡겨져 있다 라고 인지할 수 밖에 없지요. 당장 저도 지금 Toby 님이 다신 이 댓글을 읽고 통합공지의 효력을 동결시켰다고 생각하신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뭔가 근본적인 데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_-; 이러면 논의가 헛돌고 서로 감정만 상할 수 밖에 없지요.
14/06/20 01:30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도 피지알의 운영진과 회원의 합의가 완벽한 논리위에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런 헛점도 남아있는 것이지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헛점이 있는 것을 알게되지만, 헛점이 있다고 지적하면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되니 아무도 말 꺼내지 않고 운영진이 알아서 잘 해라. 하고 넘어간 것이 10년째 된 것입니다.

당근매니아님이 이 헛점을 지적하신거구요.

'통합공지의 효력을 동결시켰다'라고 표현하신 부분에 대한 내용도 15명 운영진간 이해가 완벽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확인하면 좋은 것은 알지만 당장 바쁘고 다른 문제도 많으니 미뤄둔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공지의 후반부와 달리 전반부에 대한 원칙은 수차례 확인하여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기에, 제가 운영진들이 허용하는 범위 밖의 월권을 했거나 합의 되지 않은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며, 제가 취한 조치와 운영관리들도 합의된 원칙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4/06/20 01:35
수정 아이콘
저는 '법에 대한 무지는 용서받지 못한다'라는 원칙이 피지알에서 통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눈팅 3개월을 외치며 운영진들이 모르면 맞아야지 식으로 철퇴를 휘둘렀으나, 그러한 조치를 하는 운영진 역시 모순된 공지를 걸고, 모든 사안들을 잘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한 불만의 폭발이 몇차례 있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이 서로 양보한 불문율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 불문율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해서, 정리된 내용만이 진리이며 그렇지 못한 부분들은 무효이며 잘못이다라고 할 순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피지알의 역사를 인정하고 수용하지 않는다면 대화는 진전되기 어렵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1:40
수정 아이콘
Toby 님// 제 상식으로는 실질적으로 동결되었고 활동하는 운영진들이 뒷쪽 공지를 기준점으로 삼고 있지 않다면 그 부분은 분명히 회원들에게 공지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운영진들의 동의를 구하는 작업이 늘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공지를 동결할 수 없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 공지의 효력 또한 안고 가는 것이 맞을 것이구요.
거듭 말씀드린바와 같이 지금과 같은 구조 하에서 새로 진입하는 유저들에게는 해당 공지가 당연히 현재의 운영 기조라고 착각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그 규정을 기준으로 pgr 생활을 한다고 하면 제 경우와 같은 오해가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Toby 님의 이 댓글을 보지 못한 유저들은 또다시 현재 공지 규정에 입각한 처리를 기대할 것이고, Toby 님은 그 사람 한명 한명에게 그 공지가 지금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걸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시겠지요. 이건 서로에게 득될 것이 없어보입니다.
후단 공지 최상단에 현재 상황이 어떤 것인지 명시하는 것이 그렇게 품이 드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1:26
수정 아이콘
'공지사항을 확인하지 아니한 까닭으로 저지른 실수를 면책하여 드리지 않습니다.
공지사항을 확인하지 아니하고 레벨 업, 글쓰기 방법 등을 질문하시는 경우, 벌점 처리됩니다.'

부연하자면 이미 현행 통합 공지에도 그에 관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네요-_-;
사상최악
14/06/20 01:23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더 간단하죠.
공지를 보면 몇가지 내용에 취소선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pgr21님의 공지는 기본 공지사항이란 제목으로 상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만들어진 공지가 기본 공지사항에 기반하고 있음은 상식적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나중에 만들어진 공지는 운영진에게 위임한 권한을 회원들이 알기 쉽게 배려한 것이지, 운영진의 판단이 오직 나중에 만들어진 공지만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글자를 하나씩 따지고 들어가자면 "모든 내용에 대해서 삭제 규정을 따로 두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몇가지 규칙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이거죠. 운영진이 자신의 운영방향에 대한 몇가지 규칙을 만들었다고 그 규칙이 운영방향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운영방향이 먼저니까요.
당근매니아
14/06/20 01:33
수정 아이콘
앞의 인용문은 예전 공지의 것이고, 뒤의 인용문은 후의 것이군요. 그 이후로 2007년 등에 해당 공지는 계속적으로 추가된 모습을 보입니다. 세부적인 규정들이 추가되었고 다듬어졌죠. 이를 순서대로 읽으면 처음에는 불문율로 운영되었다가 -> 기본원칙들을 제시했고 -> 이후에 세부적인(심지어 게시판별) 원칙들을 추가로 제시하는 모습이 됩니다. 이건 제가 보기엔 점차적으로 공지가 명문화, 세분화되어 가고 있고 불문율을 원칙으로 하던 운영 방침이 폐기되었는데 남겨 두었구나 라는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첫 공지의 해당 문장은 "모든 내용에 대해서 삭제 규정을 따로 두지 않는다."가 아닌 "사항별로 항목별로 조목조목 따지는 삭제규정을 따로 두지 않습니다." 라는 분명한 것이었고, 이후에 규정이 추가되었으니 폐기되었으나 미처 줄이 그어지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뭐 지금 Toby 님이 오히려 2006년 이후의 공지가 동결되었으나 표시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니 이 논의 자체가 의미가 없네요-_-;
사상최악
14/06/20 01:45
수정 아이콘
미처 줄을 긋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삭제하지 않은 거죠.

아까 pgr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댓글에도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변화과정에서 오해가 생기지요.

이제 모바일로 넘어와서 댓글쓰기 어려우니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수정하겠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1:50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 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러한 과거의 사정은 작년 말 시점부터 시작해서 제가 앞으로 10년을 조용히 pgr질한다고 해도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 커뮤니티 유지에 그 역사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한다면 커뮤니티는 신규 유입자에게 그 맥락을 알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소모적인 논쟁을 발생시키지 않는 효과적인 방책입니다. 그리고 보통 그러한 장치는 명문화된 게시판 규정으로 존재하게 되구요.
만약 규정이라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주요 사건'들을 열람할 수 있는 모음집이라도 만드는 것이 맞지, 신규 유저에게 일단 이건 그냥 이러니까 그대로 받아들여 라고 하는 건 반발을 부를 수 밖에 없다 봅니다.
홍승식
14/06/19 22:54
수정 아이콘
권한과 책임은 서로 동전의 양면같이 같이 온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 권한과 책임은 그 크기가 합당할 정도여야 합니다.
오차가 너무 크다면 강제적으로 크기를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책임이라는 이유로 너무 큰 요구를 한다면 불합리한 것이겠죠.

현재 운영진의 권한은 게시물 삭제, 벌점 부여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은 삭제/벌점에 대한 피드백이 아니라 게시판 관리입니다.
게시물 삭제나 벌점 부여 등으로 게시판이 잘 관리가 되었다면 운영진은 권한에 따른 책임을 다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삭제/벌점에 대한 피드백은 책임이라기 보다는 cs에 해당하는 업무입니다.
pgr의 운영방침상 cs는 운영진이 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당근매니아
14/06/19 22:58
수정 아이콘
게시판 관리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벌점을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이룩되는 결과이지, 그 과정에 대한 책임이 아닙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운영 권한의 활용은 게시판 관리를 위한 수단이고, 저는 이를 검에 비유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의무와 권한, 권한에 따르는 책임의 개념을 혼동하고 계신 듯 합니다. 운영자 개개인은 게시판을 관리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관리에 착수하여 게시물을 삭제하고 벌점을 부여하였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홍승식
14/06/19 23:17
수정 아이콘
권한은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 주어지는 거죠.
게시판 관리라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게시물을 삭제하고 벌점을 부여하는 권한이 주어진 겁니다.
전후를 혼동하시면 안됩니다.
책임이라는 필요에 의해서 권한이 주어진 것이지, 권한을 주고 그 반대로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책임 (責任) 발음듣기 맞춤법·표기법 [명사] 1.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2. 어떤 일에 관련되어 그 결과에 대하여 지는 의무...

네이버 국어사전 인용합니다.
1번에 따라서 게시판 관리를 위해서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고, 2번에 따르더라도 게시판 관리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지 행정절차 하나하나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pgr21 운영규칙상 운영진은 개개인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삭제가 가능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할 책임이 없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19 23:28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는 책임과 의무를 제 자의적으로 규정하여 일정한 의미로 사용하였고,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1 전체를 아울러 제시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제시하신 네이버 국어사전의 내용은 그다지 유의미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게시판 관리가 게시물 삭제나 벌점을 부여하는 권한에 대응하는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을 본문과 댓글에서 설명하였고, 더 이상 홍승식 님을 설득할 효과적인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건데 운영자 개개인은 게시판을 관리할 의무도 책임도 없습니다. 그건 운영자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다.

운영자는 자의적인 판단이 가능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할 의무가 운영 규정상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같은 맥락에서 저격글에 대한 처벌 권한 또한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홍승식
14/06/19 23:32
수정 아이콘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거죠.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 마지막으로 pgr21님의 공지사항을 일부 인용하고 마치려 합니다.

[전략]

자 이제, "명문화된 삭제규정"을 이야기 해야 되겠네요.

초창기 시절 혼자 이짓을 할때부터 그랬듯이 한마디로.
"사항별로 항목별로 조목조목 따지는 삭제규정을 따로 두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운영진들의 판단으로 삭제하면 됩니다. 단 한사람의 운영진의 판단으로 삭제해도 됩니다."

제 스스로의 판단기준 자체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운영진들의 판단기준도 명문화하여 규정하지 않습니다.
운영진분들 모두, 다년간의 한국의 게임게시판 문화를 접해본 결과, pgr21만의 동질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걸 한 줄로 표현할 글재주는 없습니다. 그 동질감을 맛보실려면 지난 1년간의 게시물들을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중략]

어느 분이 "게시판의 민주주의", "명문화된 삭제규정"을 마련하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게시판의 민주주의"는 좋은 스타 팬사이트 만들기와는 차원이 다른 큰 문제입니다.
설마 pgr21 같은 조그만 스타 팬사이트에서 그걸 토론하기 위해서 오신분은 없겠지요?
각자 열심히 살면서 배우시기 바랍니다.

[후략]
당근매니아
14/06/19 23:36
수정 아이콘
제가 최초에 그 공지사항 글을 보았을 때부터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공지 상단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은 내용을 말한 뒤, 공지는 그 아래에서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이하의 공지를 엄수하지 않게 되면 운영진이 공유하는 DB에 경고가 누적되고, 그 벌점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레벨 10이 됩니다.
[ 2005 6/19일 추가 ]
현재 기본적으로 몇가지 규칙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 좀더 객관적이고 운영진의 개인 감정등의 반영을 최소화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규칙을 나열합니다. 명시된 관리 규정이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 서문은 의미를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홍승식
14/06/19 23:39
수정 아이콘
이 서문은 비유하자면 헌법과 같은거죠.
아래에 나열된 규칙보다 pgr21에서 합의된 공감대라고나 할까요?
의미가 없다면 서문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pgr21은 몇가지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우선해서 운영진 개개인의 판단을 믿습니다.
그 판단을 어떻게 믿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저와 - 어쩌면 pgr21과 - 공감대 형성이 안되어 있다고 밖에 답할 수 없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19 23:43
수정 아이콘
헌법과 일반법령이 어긋날 때엔, 헌재에서 일반법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려 폐기하거나 국회에서 헌법을 개헌하여 그 모순을 제거합니다. 둘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을 때 그걸 입법불비 등으로 표현합니다.
홍승식
14/06/19 23:45
수정 아이콘
위의 공지를 다시 한번 인용하고 싶네요.

["게시판의 민주주의"는 좋은 스타 팬사이트 만들기와는 차원이 다른 큰 문제입니다. ]

지금 우리는 서로 즐거운 커뮤니티 생활을 하고 있지 권리와 의무에 따르는 조직생활을 하는 게 아닙니다.
커뮤니티는 이곳 아니어도 무수히 많으니까요.
당근매니아
14/06/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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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님// 홍승식 님께서 헌법이라는 비유를 끌어오셨기에 한 이야기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은 이 문제에서 늘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중에 지나지 않지만 pgr이라는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도 같이 존재합니다. 그 때문에 훌쩍 떠나버리는 대신 문화에 대한 토의를 해보고자 하는 것이죠. 합의점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간과 공을 들여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인데, 싫으면 떠나라고 하신다면 저로서는 맥이 빠질 수 밖에 없네요.
홍승식
14/06/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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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님// 다른 중들이 만족하는데 만족못하는 한명의 중을 위해서 다른 중이 떠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이러저러하다 라고 말씀 드릴때마다 왜? 라는 질문만 계속하신다면 답을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저도 잘 모르니까요.
잘 모르지만 무언가 공감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공감대에 대해서 자꾸 의문을 표하시면 뭐라고 답해야 하나요?
당근매니아
14/06/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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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님// 이런 이야기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건 만족 못하는 중이 하나가 아닐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당장 이 글 댓글만 훑으셔도 본문에 반발하는 내용만 있다는 게 아닌 것임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이 있다면 질문이 잘못되었거나 혹은 답이 존재하지 않는 탓입니다.
홍승식
14/06/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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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님// 답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답을 찾는 비용이 너무 큽니다.
왜 우리가 즐겁게 놀려고 모인 커뮤니티에서 그런 답을 찾느라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나요?
그렇게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인 후에 답을 찾아봤자 그저 조금 더 즐거울 뿐인데요.
지금도 충분히 즐겁고 말입니다.
즐겁지 않다면 다른 커뮤니티를 찾는 것이 개인에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렇게 많은 비용을 투입하여야 하는 곳이 아닙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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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님// 그러면 오히려 홍승식 님이 pgr에 부여하고 계신 가치의 무게가 제가 부여하고 있는 것보다 가볍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본문에서 언급한 운영 상의 허점을 제외하고 이 사이트를 아주 선호하고 있어서, 다른 사이트로 훌쩍 떠나지 못하고 이런 글을 올리고 있는 거니까요.
홍승식
14/06/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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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님// 저와 당근님 중에 누가 자기 인생에서 pgr21을 비중있게 생각하느냐는 누구도 알지 못할 겁니다.
당근님이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제가 더 그럴 수 있습니다.
(사실 전 커뮤니티 활동은 여기 뿐이고 딱히 다른 취미도 없어 여기가 없어지면 좀 많이 아쉽습니다. ^^)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당근님의 방법은 제가 생각하는 pgr21의 정체성을 송두리채 바꿀 수 있는 아주 큰 위험이고, 그것은 어쩌면 당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바뀌었을 때 제가 떠날 수도 있는 정도라 생각하거든요.
저도 제가 아끼는 커뮤니티를 지키고 싶은겁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pgr21은 길가에 있는 그늘이 멋진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넓은 마루이고, 운영진은 그 마루를 청소해주는 사람입니다.
내가 스스로 청소할 수 없으니 운영진에게 고마워할 수 밖에요.
청소하다가 내 짐을 버릴 수도 있지만 내가 잘못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설사 아니라 해도 그걸 타박하다가는 청소할 사람이 없어질 수도 있으니 마루에서 쉬지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것이죠.
지금껏 마루에서 놀던 사람들은 서로 웃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청소해주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런데 힘들게 청소하는 사람에게 왜 여기는 제대로 청소 못하냐고 타박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당근매니아
14/06/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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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님//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부득이하게 아랫쪽에서 논의가 되었던 내용을 끌어옵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커뮤니티 운영론을 물으시는 거라면, 전 두 가지 명확한 기준에 의해 운영되는 것을 선호하고 이전에 운영했던 사이트의 경우 그 기조를 유지했었습니다. 하나는 소급입법금지의 원칙이고 다른 하나는 죄형법정주의입니다. 계속 불협화음은 일어나고 그에 대한 기준은 불문율의 형태든 판례의 형태든 명시된 규정의 형태로든 간에 계속 쌓이기 마련입니다. 현재 pgr은 셋 중 첫번째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면서도 실제 공지사항은 세번째 사례를 따르고 있는데, 이는 본문에서 말했다시피 운영진의 피로도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방식입니다. Toby 님이 오늘 올리신 글에서 말씀하신 건의게시판의 공개글화는 두번째 해결 방식입니다. 판례들을 공개할 테니 이걸 보고 대강의 기준을 스스로 삼으라는 것이죠. 제가 운영했던 사이트의 경우엔 세번째였습니다. 판례가 나오고 그게 규정에 영향을 주거나 규정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일 경우에 규정에 수정을 가하는 것이죠. '

본문에도 풀어 언급하였고 댓글에서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다시피 현재 pgr이 취하고 있는 방식은 운영진의 피로도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방식입니다. 전 세번째 방식을 택하였을 때 운영진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사이트 이용 경험에 큰 차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그다지 들지 않습니다.
14/06/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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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님// 회원 각각이 이 곳을 생각하는 경중의 문제로 다룰 일은 아닌듯 합니다. 이 곳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100% 만족하면서 이 곳을 이용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다만 회원 전체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공간은 존재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고, 이 곳은 긴 시간동안 그 동안 회원들이 공유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이 곳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불만보다 효용이 커서 이 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족하시는 부분이 많으시다면, 어느정도 이 곳에 존재하는 방식과 문화도 존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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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ma 님// 마지막 문장을 제외한 내용 전부에 동의합니다. 다만 만족이 불만족보다 크고 효용을 이용하고 있자면 불만을 표출해서는 안된다는 명제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pgr의 문화를 말씀하시는데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pgr과 10년 전의 pgr과 5년 전의 pgr와 지금의 것은 조금씩 다 차이를 지니고 있을 겁니다. 저는 제가 제시한 의견이 그러한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규정의 세분화를 하지 않는 것이 pgr의 정체성이라고 말하기엔 pgr의 관리 및 이용규정은 이미 충분히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14/06/2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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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님// '어느 정도'라고 말씀 드렸죠. 불만을 표출할 수도 있지요. 다만, 너무 과하십니다.
14/06/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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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님 관련해서 약간의 책임이 있는 전운영자로서 부연하자면, 김치찌개님이 원래 유게를 주무대로 하다가 유게에서 자꾸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당시 유게는 지금과 달라서 유머가 아니면 안되는 곳이었거든요. 해서 찌개님이 '제 글을 앞으로는 자게에 올릴까요?' 를 상담해온 사람이 저였습니다. 당시 우연히도 퍼플레인 전운영자 사건 직후였었고, 막 유게를 현재의 형태 (카테고리) 로 바꾸던 중이긴 했지만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었고, 당시는 운영진이 회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당시 찌개님의 지식채널 펌글등에 대해서 호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요청대로 허가해드렸습니다.

그 이후 찌개님 관련 분쟁의 원죄는 따라서 상당부분 제게 있습니다. 아마 다른 운영진도 '웬만하면 다른 운영진이 이미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 는 원칙에 따라서 눈감아준 측면이 있지 싶습니다. 물론 찌개님이 이후에 보인 거의 위법에 가까운 도용은 조금 다른 문제긴 하지만, 하여튼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감안해서 토비님이나 항즐이님에게 약간 이해심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1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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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님이 도배를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펌글을 올리시는 바람에 여러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글 뭉치들을 피해가는 방식으로 대응했고, 정 거슬리면 차단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스탠스를 가지고 있었지요. 때문에 한창 문제가 될 때에도 그다지 그 상황들에 '참전'할 동기가 제게 없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에 의견을 더하게 된 계기가 도용 문제와 부정적인 댓글을 단 이들에 대한 쪽지 공세 문제 두 가지였습니다.
이전부터 이어졌던 도배건에 대한 논쟁들과 관련하여 OrBef 님이 책임감을 느끼시는 부분이 어떤 내용인지 공감합니다. 다만 그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서까지 OrBef 님이 일종의 원죄의식을 가지실 일은 아니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 되고 책임져야 할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마빠이
14/06/1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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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피지알이 지금이라도 [개인사이트]란걸 다시 천명해야 한다고 보는입장입니다.

운영진의 쉴드도 칠만큼 쳐봤고 응원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권리를 버리고 pgr을 [공공재]로 선택해서 아무 이익없이 고생만 죽어라 하는지 이해가 안가서 이제는 [힘들다]라는 투정도 점점 무덤덤 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근매니아님은 글 삭제나 벌점주는걸 엄청난 권리처럼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져 [감정노동]으로 보입니다. 하나하나 법전만들어서 모든걸 솔로몬처럼 판결하면 좋겠지만, 현실의 판사들도 비슷한 케이스를 매우 다르게 판결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현실의 법전으로도 판사들이 메뉴얼대로 판결하지 못하고 재량권을 가지는데 공공재도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이런 요구는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뼈기혁
14/06/1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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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는 비례하는 책임을 원해야지요. 자원 봉사하는 사람들보고 봉사하기로 했으니 제대로 하라며 일갈하는 걸 보는 것도 지칩니다. 자원 봉사인데요.
홍승식
14/06/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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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일개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의 운영에 뭐 그리 바라는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14/06/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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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들이 개인사이트 아니라는 답변을 많이 했는데 잘 기억되지 않는 것 같네요.
피지알은 개인사이트 아닙니다.

아마 앞으로도 운영진이 '피지알은 개인사이트'라는 입장을 밝힐 일은 없을겁니다.
마빠이
14/06/1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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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으로도 감정노동에 준하는 스트레스를 받을거라 봅니다.
피지알을 공공재로 보는이상 회원들은 헌법기관이나 정부처럼 투명하고 공정한 서비스를 요구할건데 그거 다 받아줘야 합니다.
개인사이트를 천명하고 막장으로 가라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운영진의 재량이 중요한 사이트란걸 인지 시켜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재량권을 가지면서 명분도 가질수 있고요.
14/06/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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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이트라고 천명해도 그건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미 피지알은 그걸 경험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요.

그런 입장표명이 아무런 재량과 아무런 명분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피지알은 개인사이트가 아닌 커뮤니티이지만, 최초 운영자이셨던 pgr21님이 작성하셨던 공지의 원칙에 입각하여, '각 운영진 개인의 판단'에 따라 관리되어지는 공간입니다.
회원분들이 이에 동의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질서가 잡혀있는 것 뿐이구요.

이 글을 작성해주신 분처럼 동의하기 어렵다는 회원분들이 많아진다면 변할지도 모르겠지만요.
뒷짐진강아지
14/06/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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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이트" 하면 생각나는건 하나 밖에 없어서...
절름발이이리
14/06/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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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모든 사유 커뮤니티 운영의 숙명이고, 어떻게 하건 달라질 일이 아닙니다.
14/06/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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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 다 풀어주다보면 결국 PGR만의 색을 잃게 되겠죠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제가 생각하는 PGR은 말씀하신 것들로 인해서 이뤄지는거거든요.
당근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뮤니티는 사실 인터넷에서 유명한 사이트를 조금 발품 팔아보시면 곳곳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곳이 PGR보다 좋은 롤모델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무리 좋은 정책과 규제라도 결국 사람이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퍼플레인급의 막나가는 운영이 아니고서는 전 지금의 운영을 지지합니다.
14/06/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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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수천의 사람들중 호응하는 인원이 적다고 생각되네요
적어도 퍼플레인 사건 급의 사람들이 호응하지 않는이상 바뀌지 않을꺼라고보고
그게 당연히 맞는거라고 봅니다.
전 활동하는 몇십명에 의해서(당연히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유지되어왔던 커뮤니티 틀이 흔들리지 않길 바래요.
14/06/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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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전'운영자이기 때문에 마음편히 하나 더 부연하자면, 개인적으로 저는 게시물의 삭제 벌점 처리 기준으로 '제 상식' 을 '일관성' 보다 우선시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게에서 누가 '개xx' 라고 한 게시물에 벌점을 주면서도 자게에서 다른 누군가가 매우 고퀄의 에세이를 쓰면서 중간에 '제가 보기에' 적합한 필요에 따라 '개xx' 라고 한 것은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식의 처리를 종종 했지요.

그런 '운영진의 상식' 에 따른 처리가 불합리한 형태로 터져나온 일도 물론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은' 수준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좋은 도구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바, 저는 운영진의 자의적인 결정 권한이 오히려 더 커지길 바랍니다. 그 대전제가 토비님같은 좋은 운영진이 계속 존재한다는 것이긴 합니다만.
당근매니아
14/06/1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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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병X'이라는 단어의 사용에 대해 비슷한 불만사항이 표출되었건 것이 생각나네요. (https://ppt21.com/?b=23&n=422 , https://ppt21.com/?b=23&n=1240) 저도 반드시 운영진이 그 개개인의 상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고쳐져야만 한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큼지막한 규정들을 제시하고 그 세부적인 기준들은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경우도 얼마든지 존재하지요. 다만 이 경우에 적어도 회원으로 하여금 예측가능성은 제시받을 수 있게 해야 하고, 그 처리의 방식이 논리적 정합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의 운영은 논란이 일어나는 부분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그런 일들이 생길 때마다 다시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하다 보면 결국엔 세세한 기준을 사전 제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Toby 님이 업무과중을 호소하며 건의게시판의 글들을 비밀글이 아닌 공개글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건, 결국은 이러한 세부 기준을 회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운영진의 짐을 좀 덜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야기겠지요.
14/06/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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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님 말씀도 물론 이해하긴 합니다만, '맥락에 따라서 봐줄 수도 있다' 이상의 답변이 사실상 불가능한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당시에 눈감아줬던 글도 몇 달 뒤에 어떤 분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셔서 결국은 벌점을 받았고 원글자분이 분노의 자삭을 하시는 결과로 이어졌었네요..... 저는 아직도 그 글에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14/06/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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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신 '운영자 권한으로 토론을 중단시키고 이후 약속된 토론의 장을 4개월이나 제대로 열지 않은점'은
충분히 문제제기할 수 있는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의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 운영방식을 지지 합니다.
그때 그때 큰 문제로 파이어 될때 활발한 토론을 참고하여 조금씩 변경되는 방식들이 저는 마음에 듭니다.
때론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큰 변화가 되지 않는 부분도 괜찮습니다.(동시에 미안하고요)

그냥 다 떠나서, 이런 커뮤니티 하나가 존재한다는게 매우 감사할 지경입니다.
어떤 커뮤니티랑 비교해도 피로함이 아예 없진 않지만 가장 적거든요.
14/06/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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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도 똑같은 댓글을 달고 싶군요

저도 운영진에게 벌점도 먹어보고 글도 삭제되어보고
과거 키배도 한적이 있었고.. 납득할 수 없는 기준은 지금도 있지만...

운영진의 노고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지알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이유도 거의 대부분 운영진에게 있다고 생각하고요..
잘난 유저들의 몫은 아주 극히 일부분일뿐이죠...
무선마우스
14/06/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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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의 프레임에 갇히는 느낌이군요.
지금 현상황을 가지고 '개인사이트'니 아니니 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운영진의 지나친 권한이나 일관성 없음은 다수의 운영진이 있음으로 생기는 운영진 간의 편차로 봐야지
'개인사이트' 프레임을 들고 오는 순간 전혀 비생산적인 논의로 흘러가는거죠.

우리는 무보수로 수고를 하는 운영진의 선의를 믿으며, 그들간의 편차에 대해 이해하고 관용을 베풉니다.
운영진의 선의가 완벽히 부정되는 상황이라면 운영진은 책임을 지게 됩니다(퍼플레인처럼)

아주 단순한 사이트의 섭리를 괜히 복잡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당근매니아
14/06/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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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의 선의가 부정되는 것은 퍼플레인의 사례처럼 높은 강도로 일어날수도 있지만, 저나 0/에 언급한 분들이 겪은 것들처럼 약한 강도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차이를 두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잘못에는 큰 대가가 따르고, 작은 잘못에는 작은 대가가 따릅니다. '큰 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작은 건 운영자들 고생하는데 묵과할 수 있지 않냐'라는 생각을 무선마우스 님이 가지고 계신 것은 존중하나, 그것을 다른 구성원들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뼈기혁
14/06/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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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는 합의된만큼 주어지는 거죠. 피지알 규정상 운영진이 잘못한 게 있다면 시정을 요구하면 될 것이고, 또 건의 사항이 있다면 건의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존재하지 않는 권리들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피곤해집니다. 가령 삭제글에 대한 피드백의 경우 확실히 약속 되어진 권리가 아닌 경우죠. 거창한 단어들로 요구하며 성토하기엔 멀리 나가신 게 아닌가 합니다.

다르게 얘기하자면, 권한을 행사했다고 해서 책임이 자연스럽게 붙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약속된 책임이 아니라면 호의입니다 호의. 권리가 아니라요.

본문 중 운영진이 확실히 잘못한 것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도의적 책임일테고, 이 부분은 사과를 받으시는 게 옳겠네요.
당근매니아
14/06/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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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사용 유저의 권리가 합의된만큼에서 주어지는 것처럼 운영진의 권리 또한 합의 하에 성립되어야 하는 것일 겁니다. 말씀하셨듯이 유저가 규정 상에 명시되지 않은 도의적 권리를 주장하면 피곤해지는 것처럼, 운영자 또한 규정 상에 명시되지 않은 처벌 이유를 가져 올 때 처벌 대상자는 피곤해집니다. 이러한 '피곤함'은 서로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의 반경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명시 되지 않은 유저의 요구를 운영진이 받아들이는 것이 권리가 아닌 호의이듯이, 명시되지 않은 불문율을 유저가 받아들이는 것 또한 권리가 아닌 호의의 영역에 포함됩니다. 그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거창한 단어를 들며 거대담론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글 쓰는 버릇이 좀 나쁘게 든 부분이 있습니다.
뼈기혁
14/06/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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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되지 않은 유저의 요구를 운영진이 받아들이는 것이 권리가 아닌 호의이듯이, 명시되지 않은 불문율을 유저가 받아들이는 것 또한 권리가 아닌 호의의 영역에 포함됩니다. 그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부분에는 동의합니다. 관련해, 토의를 진행하기로 한 운영진이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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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부분의 사항에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인 반감을 느끼는 이유는 논리 전개 때문이 아니라 거대담론화 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훨씬 더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특정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그 규정이 매우 불분명하다는 부분만을 말씀하셨다면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운영진에게 거대담론으로 책임을 얘기하며 몰아 세우는 것이 장기적인 커뮤니티의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또 일반적인 감정선에 있어서도 합리적이지 못 하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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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련한 발제를 하심에 있어 토의와 합의의 과정을 조금 더 명확하게 말씀하셨다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적지 않게 공격적인 사족을 다셨는데, "ps2. 죄송합니다만 추천은 사양합니다. 추천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댓글보다 많은 추천만 받고 그대로 글이 묻힌 건 지난 번에도 해본 경험입니다. 본문에 동감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추천보다 한 문장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당근매니아님의 글에도 딱히 좋은 해결방안이 마련 되어 있지는 않죠. 작다면 작은 커뮤니티지만 어떻게 유저들의 합의를 이뤄낼 것인지는 아주 어려운 문제니까요. 그런 이유에서 현 상황이 싫든 좋든 운영자들의 판단에 맡기려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당근매니아
14/06/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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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게 이야기를 전개하지 못하는 것은 제 단점이고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라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앞서 드린 사과는 그러한 의미에서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다만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반감을 느끼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건 결국 운영진을 공격하는 글로 비칠 수 밖에 없고, '무보수로 일하는' 운영자는 이용 권리만 쏙 빼먹는 일반 유저에 비교하여 감정적인 동정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탓입니다.
저는 제가 제시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해결방안을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얘기만 꺼내놓고 진행되지 않고 있는 토의에 대해서는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저격과 비판의 구분이 모호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가지 선택지를 말했습니다.
곧내려갈게요
14/06/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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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하는게 무엇인가요? 마치 국가의 법률처럼 피지알의 규정이 아주 상세한 부분까지 다뤄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별로 현실성이 없는 해결방안입니다. 나라에서 제일 배운사람들이 제정하는 국가의 법률로도 모든 사람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세상에,
일개 게임커뮤니티에서 모든 사람을 납득 시킬 수 있는 규정을 세우라고 주장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근매니아
14/06/20 00:01
수정 아이콘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커뮤니티 운영론을 물으시는 거라면, 전 두 가지 명확한 기준에 의해 운영되는 것을 선호하고 이전에 운영했던 사이트의 경우 그 기조를 유지했었습니다. 하나는 소급입법금지의 원칙이고 다른 하나는 죄형법정주의입니다. 계속 불협화음은 일어나고 그에 대한 기준은 불문율의 형태든 판례의 형태든 명시된 규정의 형태로든 간에 계속 쌓이기 마련입니다. 현재 pgr은 셋 중 첫번째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면서도 실제 공지사항은 세번째 사례를 따르고 있는데, 이는 본문에서 말했다시피 운영진의 피로도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방식입니다. Toby 님이 오늘 올리신 글에서 말씀하신 건의게시판의 공개글화는 두번째 해결 방식입니다. 판례들을 공개할 테니 이걸 보고 대강의 기준을 스스로 삼으라는 것이죠. 제가 운영했던 사이트의 경우엔 세번째였습니다. 판례가 나오고 그게 규정에 영향을 주거나 규정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일 경우에 규정에 수정을 가하는 것이죠.
커뮤니티의 규칙은 국가의 법률과 같을 이유가 없습니다. 민법을 예로 든다면 여기엔 법인의 규정도, 대리에 관한 조문도, 상속을 비롯한 가족법도, 물권도 채권도 필요하지 않죠.
곧내려갈게요
14/06/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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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님께서 굉장한 이상주의자라는것은 이해하겠지만, 제 기준에는 커뮤니티 운영에 죄형법정주의를 가져오는게 이미 굉장한 오버로 보이네요.
당근매니아
14/06/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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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법률용어다 보니 한자어가 많이 들어갔습니다만 그 원칙을 말로 풀어서 쓰면 그다지 어려울 것 없는 이야기입니다. 페널티 부과할 때는 미리 명시한 것에 대해서 페널티를 부과하자는 것이죠. 이건 모든 일반적인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 선의 이야기를 추상적인 개념으로 재 정리해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14/06/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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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pgr 입니다.
회원들의 요구에 의해 어느정도 변화는 해왔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 다들 인정하고 지키는 선이 있는, 그렇게 유지되어 온 곳입니다.
당근매니아님이 선호하는 커뮤니티의 운영 방식도 알겠고, 그래서 이 곳을 고치고 싶어하는 마음도 알겠지만, 이 공간을 지켜온 사람들이 어느 정도 서로 인정하고 가는 이 곳의 특성도 존중해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홍승식
14/06/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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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저와 - 어쩌면 기존 유저와 - 인식이 가장 다른 부분 같네요.
처음부터 이곳은 명시되지 않은 불문율로 운영된 곳입니다.
운영진의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그 불문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계속 이런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14/06/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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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이나 지났다라고 느껴지기보다는 겨우 아직 4개월밖에 안되었구나.. 라는생각이 먼저 드네요.

저는 사실 느린템포가 이곳만의 특징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에 굳이 결론과 답을 내야만 하는 이유가 있나요? 설사 4년이 지나서도 해결이 안나서 가끔씩 비슷한 논쟁이 반복해서 일어난다해도 제가볼땐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규정에 다소 애매한 구석이 남아있어야 길게봤을때 오히려 더 건강한 커뮤니티가 되고 더 오래 장수하게 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1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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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제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다면 그러한 내용들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오히려 Quantum 님처럼 '역동성을 부여하는 요소'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게시물 삭제와 벌점 부여는 분명하게 존재하는 페널티이고, 전 '개인사이트'가 아니라 한다면 운영에 있어서 이러한 페널티가 합당한 이유와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06/20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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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죠.
다만 이곳에서 통용되는 암묵적인 룰과 운영진의 처분에는 합당한 이유와 예측가능성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100퍼센트는 아니기에 이런저런분쟁이 생기고 또 당근매니아님의 기준에는 부족하기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다른 어떤 인간군상모임체에서 기대하는것보다 더 높은 퀄리티의 합리성을 가진다는것을 느낀다음부터는 무엇이 이런 피지알의 성공(?)을 가져왔을까가 더 고민되는 일이 된것 같고, 어떻게 하면 더 개선할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가능성이 크기에 조심하게되는것 같습니다.
14/06/1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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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댓글은 최근 어느글에선가 본듯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항즐이님이 현재 인터넷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시라 일단 그 부분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것 같은데 저 역시 그 공지 이후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큽니다.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그와 관련한 분들이 다시 돌아오셨어도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에 대한 아무런 공지도 없는 부분은 의외였던 부분인데 이제는 나오셔서 왜 그리되고 있는지 어떻게 해주실건지는 이야기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늘 운영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만, 이번 건에 대해선 명쾌한 답변이 있으셨으면 합니다.

일단 항즐이님은 3일전에도 자유게시판에 의견을 다신 적이 있네요.. https://ppt21.com/?b=8&n=52259&c=1912898
14/06/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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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을 내어 pgr을 하는 것과 토론을 진행하는데에 필요한 여유는 다르니까요. 댓글 달 여유는 있으면서 왜 하겠단건 안하냐고 하는 듯 보여 사실 좀 불편하네요. 제가 항즐이님이라면 감시 당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운영진도 운영진이면서 회원이기도 한건데 잠시 짬날 때 일만 해야 하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14/06/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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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당시 회원들의 의견에 대해 어느정도 신경질적인 반응에 가까운 운영메시지까지 던지셨던 건이고, 그에 대한 시간이 흐를만큼 흘렀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없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그당시에 감정적으로 보이는 대응만 안하셨어도 그냥 그런일이 있었나보다 하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그당시에 상황정리를 하시는데 다소 강압적인 표현을 통해 정리를 하셨던 만큼,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지는 건에 대해서는 요즘 근황식의 글 등으로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 바쁘고 그러다보니 좀 미뤄지게 혹은 늦춰지게 됐습니다 라고 남겨주셨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고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토론을 발제해달라는 의미보단 늦춰지고 있으니 약식으로라도 이러저러하다라고 상황 설명정도만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구요. 그정도 글을 쓰시는데는 크게 시간이 걸리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4/06/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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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글을 쓰고 발제를 하는 입장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아마 간단히 그런 글을 올린다고 해도 글은 불타오를거라고 보고, 그렇다면 분명히 대답을 요구하는 글들도 함께 올라올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사람이란게 어렵고 힘든 일을 앞두고는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요. 특히나 내가 여유가 없다면 더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그 일에 대해 채근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만 이 역시도 사람들마다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간단히 단 댓글에, '당신이 한다고 한 일을 하지 않았으니 댓글같은거 달고 있을 시간에 한다고 했던 일을 먼저 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14/06/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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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불타오른다고 하면 이기적인 이야기지만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해당 건을 마무리하신 항즐이님에 대한 피드백이 될겁니다. 당시에 그정도로 강압적인 반응을 보이시는걸 보면서 이번엔 정말 뭔가 하시려나 보다. 마무리가 되려나 보다라고 생각까지 했었던 건이니까요, 결론적으로 제 댓글이 쓰여지는 이유 역시 피드백의 부재라는게 원인입니다. 그 글(항즐이님이 올리셨던)이 쓰여진 이유가 피드백의 부재와 관련한 파이어였던걸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군요....

또한 적어도 제가 아는 피지알이라면 항즐이님이 어느정도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서 예정했었던 토론의 발제를 취소 혹은 연기해야 할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쓰셨을때, 무보수 봉사직인 운영진에 대해서 성토보다는 기다리겠습니다. 힘내세요쪽의 댓글이 더 달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rema님 같은 분이 더 많이 지지해주실거라 믿는 곳이기도 하구요...
14/06/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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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저도 Tiny님과 같이 생각했겠지만 요즘 pgr이 제가 알던 그 pgr이 아닌 것 같아서요. 그러니 운영진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클 수 있겠죠.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사실 당장의 토론글이 아니더라도 글이 불타오를거라고 보는 편이라 그런 글을 쓰기에 더 부담스럽고, 좀 더 긴 여유가 필요할 수 있을거란 말을 하는거죠.
아마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그런 글이 올라오면 '바쁘면 관두던가.'라는 댓글이 충분히 올라올거라고 봅니다. 아마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겠지만요.
곧내려갈게요
14/06/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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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피지알 특유의 분위기는 운영진들의 무보수 열정노동 덕이라고 믿고 있고,
무보수 노동에 대해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려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4/06/1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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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딱히 몇개월안에 토론의장의 열겠다고 한게 아닌이상 그렇게 문제가 되는일인지도 모르겠구요.
제가 하는 커뮤니티중 제일 잘 굴러가는 pgr을 다른 커뮤니티 규정과 비교하는지 모르겠네요.
마빠이
14/06/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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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운영진들에게 말해보자면

[개인사이트]란걸 다시 천명하지 않고는 운영진의 피로도는 날로 높아질겁니다. 자명한일이죠..

개인사이트라고 무슨 마음대로 해서 회원들 다 떠나가게 하라는게 아닙니다. 바로 [명분]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피지알이 그 사건이후 [공공재]를 표방하면서 상업사이트도 아니고 개인사이트에 정부나 기업에 요구할만한 서비스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운영진 각자의 재량에 의존하는 벌점 방식도 [공공재]를 표방하면서 계속 말이 안나올수가 없는 현실이지요. 하지만 [개인사이트]를 표방하면 이런 재량권에 힘을주는 시스템이 명분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면 개인사이트거든요.

개인사이트와서 법원에 온것처럼 그런 공정하고 뒷말이 안나올 벌점규제를 원한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자기가 직접 운영진으로 무보수 봉사로 24시간 풀서비스 운영을 하면 되는것이죠.]

하지만 현실은 법원도 3심까지 가서도 뒷말 무쟈게나오는데 그런 파라다이스는 없다는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개인사이트]를 천명하고 당당하게 재량권을 가지고 지금처럼 좋게 운영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14/06/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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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게 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운영진쪽에서 그럴 생각이 없다고 여러번 말했으니...... 안타깝네요.
14/06/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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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답변했지만 또 답변합니다.

개인사이트 아니고 제가 운영진을 그만둔 후에도 아무도 그런 입장 천명할 일 없습니다.
말씀하고자 하시는 의미는 알겠습니다만, 피지알에서 '개인 사이트'라는 단어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의견을 제시해주시는 것은 감사합니다만 반복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시면 본인의 의사를 강요하시는 셈입니다.
마빠이
1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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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피지알에서 개인사이트라는 의미가 남다르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요라고 할게 있나요.. 쿨타임 차면 심심하면 나오는 주제라 저도 좀 강하게 주장해 봤습니다. 아무튼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운영진과 회원 모두가 즐거운 피지알을 위해 낸 의견이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치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높은곳을향하여
14/06/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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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개인 사이트가 아닙니다. 라고 운영진이 여러번 천명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운영진이 가지는 재량의 범위를 우리가 스스로 좁힐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저에게 이곳 PGR 운영진의 서비스는 정부나 기업보다 더 공정하게 느껴집니다. 정부에서 해온 온갖 닭짓을 생각해보면 이곳 PGR 운영진에 때로 기대하는, 때로 아쉽게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파라다이스이죠. 적어도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말할 언로가 열려 있고, 그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과 대처를 기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굳이 개인사이트 드립을 치지 않아도 현 운영진의 재량권은 우리 사회의 평균 기대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애패는 엄마
14/06/2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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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도는 개인 사이트와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과거의 이용이 제한적이라면 사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요구의 등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거라고 보고 현상황에서 개인 사이트 천명은 오히려 후퇴라고 봅니다.
Grow랜서
14/06/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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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한번씩 나오는 주제네요 뭐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14/06/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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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답변하기 편한 부분만 답변하겠습니다.
당근매니아님이 쓰신 글들은 너무 길고 내용이 많아서요.
짧은 질문에도 긴 답을 해서 오해를 남기고 싶지 않은 제 성향 때문에도 모든 질문에 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평소에 제가 피지알에서 취하고 있는 컨셉은 'CS 전담 운영진 Toby'입니다만, 어제 오늘은 계속 자연인으로서의 모습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안녕하십니까 고객님'의 컨셉으론 방패들고 방어만 해야하니, 이 댓글에선 그런 컨셉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당근매니아님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건의게시판에서 많이 본듯한 닉네임이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회원이었지만,
어제 오늘 계속해서 저를 번거롭게 하셔서 이전 글들도 찾아보고 뚜렷히 기억되는 한 사람으로서의 인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때 "왜 그런가요?" "이러저러해서 그렇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와 같은 식으로 상대를 인정하면서 대화를 하게 마련이죠.
당근매니아님은 10을 이야기하면 10을 다 받아치고 꼬투리를 잡으시니 별로 반가운 대화 상대가 아닌 것 같네요.
남에 대해서 바른말로 공격하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틀린말 하나 없는 것 같지만, 제가 일일이 대응해드리고 싶지 않은 이유입니다.


뭔가 더 답변을 드리고자 했으나 여기까지 쓰고 나니 굳이 답변을 해야 하나 싶네요.

[저는 좋은 부모글이 좋은 댓글을 낳는다]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좋지 못한 글은 좋지못한 댓글을 낳을 뿐이죠.
당근매니아
14/06/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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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y 님이 긴 답을 해서 오해를 낳고 싶지 않으신 것처럼 저 또한 짧은 글로 인해 오해를 낳게 하고 싶지 않아 이 글을 시간 들여 쓰게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Toby 님의 댓글들을 그러모아 그에 대한 답을 다시 쓰다 보니 길이 지나치게 상세하고 길어진 부분이 있는데, 이건 이 글이 Toby 님에게만 보이는 글이 아니고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는 모두에게 노출되는 글인 탓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불편하셨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대화를 함에 있어서 10 중 10을 다 받아치는 언어습관을 달고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다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Toby 님은 지금 자연인의 입장에서 답글을 달고 계시지만 저는 운영자로서의 Toby 님께 질문을 드렸고, 이는 자연인인 Toby 님을 향한 공격이 아니었습니다. 운영자로서의 Toby 님이 운영자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였을 때, 그 조치를 받은 유저가 가진 권한으로서 여쭙는 것이죠.
제가 이 댓글을 보고 궁금해지는 것은 [얼핏 틀린 말이 하나 없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도 제가 제시한 해결책들을 실행할 의지를 전혀 가지고 계시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저도 사실 지금 벌점 2점 가지고 이러고 있는 꼴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 과정에서 제시해 드린 방안들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이유나 실행하실 생각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투사 당하니 이래저래 당황스럽네요.
14/06/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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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사실 글을 읽었지만 제시한 해결책들이 어떤 것인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걸 확인하려면 다시 글을 읽어봐야 하겠네요.

살짝 다시 올려서 보고 왔습니다만, 말씀하신 해결책들을 이야기 하기 전에 상황인식과 전제부터 이야기 해야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은듯 합니다.
말씀하신 해결책들은 제 입장에선 좋은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일일이 이야기하려면 지난한 작업이 될 것이 예상되기에 선뜻 시작하기가 어렵네요.
당근매니아
14/06/20 00:59
수정 아이콘
나름의 이유는 있지만 설명하기는 길어서 쓰고 싶지 않고, 제시된 해결 방안도 그에 앞서 논의해야 하는 것이 많으니 지금하고 싶지 않다. 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위에 말씀하신 것에 힘입어 제 느낌을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계속적으로 정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시는 Toby 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14/06/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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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근매니아님이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때문에 의미를 확인하는 작업도 계속해야하고, 다른 회원들과는 바로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전제를 확인하는 작업부터 해야합니다.
무슨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는건지, 뭘 회피하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한순간의Fire
14/06/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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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동의되지 않는군요.
오히려 이런 분들 때문에 운영자들이 그만두고, 또 그만두고 싶어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사람을 기계로 취급하는군요. 그런 곳 아니라는데 왜 굳이?
민주사회에서는 투표라는 방식으로 운영진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민 등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엄격히 말하자면 피지알은 소수의, 믿을만한, 선별된 인원에 의해 관리되는 통제사회입니다. 여러모로 퍼모씨가 마레기급 인물이라는게 이런 영향력에서 드러나긴 하는데...그 통제가 없거나 유명무실한 곳이 많아 이에 진력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모든 일을 정확히 규정에 따라 하라? 유급 운영자도 못할 겁니다.
포프의대모험
14/06/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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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인 사건때 생각했던건데 이렇게 운영자의 판단을 믿고 완전한 자율에 맏길거면 당시에도 k'님을 비롯한 강등회원의 레벨복구를 해주면 안됐습니다.
사고의 당사자인 퍼플레인이 강등을 시켰기 때문에 복구를 해준것인데(정황을 설명하면 타운영자들과 협의를 통해서 복구) 퍼플레인이 대형사고를 쳤기때문에 퍼플레인이 삭제한 글들은 판단이 잘못됐을거란 판단을 한거죠. 다른 운영자들 판단은 틀리지 않을거라는 함의가 있는거고 이게 용인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사이트니까.'라고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퍼플레인이 트위터에 그 사고를 안쳤으면 운영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글삭에 강등을 당하고 있었겠죠.

지금 운영자님들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쓰시는 분들조차 알수 없는 이유로 글삭 강등을 먹고나면 침착하게 쪽지를 보내서 정황을 설명하는 대신 어?뭐야? 하면서 일단 화부터 날걸요. 내가 상황을 설명한다고 글과 레벨이 복구될거라는 확신도 없고, 공지에는 해당 게시판 관리자가 누구인지도 안나와있고, 만약 글삭 댓삭 당한 회원들이 건마다 쪽지를 날리면 그게 진짜 운영을 혼란케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형태의 규정을 유지하는 이상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생기고 역시 논쟁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게 사이트를 건강하게 하든 병들게 하든지간에요.
iAndroid
14/06/19 23:57
수정 아이콘
운영진도 사람입니다.
그 말은 과중한 업무가 쌓이면 사람이기에 힘들 수도 있음과 동시에, 사람이기에 글 삭제에 적용하는 자의적인 기준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려면 두가지 모두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지, 운영진에게 유리한 것만 받아들이고 불리한 것은 무시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회전목마
14/06/19 23:59
수정 아이콘
조금은 애매한 기준과 규정이
탄력적으로 적용될수 있다는 점에서
PGR의 그동안의 운영방침과 방향을 볼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그것이 특성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용하고 있는데
그 애매함이 점점 커져서 문제점이 드러난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운영진의 판단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활동하는 회원이나 올리는 게시물이 점점 애매해지는 상황)

물론 각 운영진의 생업이 따로 있는 상황에서
자주 모이기는 사실 쉽지 않은게 사실이지만
어렵더라도 한번 모여서 다시 정립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조만간 논의하겠다는 얘기가 4개월째 이어지는건
제 입장에서는 좀 길어진것 같습니다
오히려 일단 재정비를 하고 나면 그 후에 관리는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또다른 생각은 PGR은 개발진과 운영진이 분리되지않는 점도 있지 않나싶어요
바른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에 버그가발생했을때 GM이 버그 악용유저를 잡아내는것도 방법이지만
(GM은 죽어라 모니터링을 하는데 개발진은 물론 같이 고민은 하겠지만 개발진에서 유저에게 뭔가를 하진 않겠고)
개발진에서 아예 클라이언트를 갈아 엎는다던지 패치를 통해 버그를 없애는 방법도 있을텐데
(이땐 개발진이 죽어나가고 GM은 개발을 모르니 도와줄 수 없는 상황)

현재의 PGR은 GM(규정에 의해 운영하는 운영진)과 개발진(규정 및 기능을 만드는 운영진)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아울러져 있으니 어느 쪽에서도 손을 대기가 쉽지않아보입니다
그렇다고 이제 나누기에는 그것도 손대기 힘들고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이긴 하네요

뭐 저의 결론은 간략하게 줄이면
운영진이 현재의 규정에 의한 활동은 매우 잘하고 있다
다만 그 규정이 제대로 되있나 에선 조금 의문이 들고 개정을 느끼고 있으나 여러가지 상황상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용하고 있다
정도로 할수 있겠네요
정육점쿠폰
14/06/20 00:00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정말 보고 싶지 않네요.
지금도 PGR은 한국에서 운영되는 중소규모급 사이트 중에서는 가장 훌륭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무보수]로요.

오유는 요즘 운영팀장이라고 해서 페이를 받으면서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직원이 생겼는데, 얼마나 반발하는 글들이 많은지 한번 검색해보십쇼.
사이트의 운영이라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직접 운영이라는 걸 해보셨으면 더욱 잘 아시겠네요.
그리고 지금 당근매니아 님이 쓰신 글이 얼마나 운영진을 짜증나게 하는 건지도.
신주님이 운영진 때려친 이유가 아마 이런 글들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곧내려갈게요
14/06/20 00:02
수정 아이콘
보고싶지 않은 글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블랙엔젤
14/06/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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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지 않은 글이라는데 동의합니다.(2)
14/06/20 00: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판단에는 pgr이 위기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봅니다. 조금만 더 과부하가 걸리면 루리웹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죠.

사이트를 유지하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요?
어차피 이런 사이트에서 대중에 의한 자치라는 건 힘듭니다.
결국 운영자에 의해 운영되는데 결국 사이트의 발전은 운영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운영자에게 필요한 건 다수의 대중을 이끌 수 있는 리더쉽인데 이건 열정과 역량 모두를 필요로 합니다.
(현 운영자를 비난하고자 하는 건 아니나 불쾌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과연 열정과 역량 두가지 측면에서 전진하고 있는가 후퇴하고 있는가 판단해 보면 전 둘 모두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봅니다.
1세대에 비해 2세대 3세대가 열정에서 떨어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pgr 창립멤버들이 유난히들 능력자들이라 역량 면에서도 그들을 능가하는 새 운영진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잉여를 허락하는 여유폭이 더욱 줄어든 사회 분위기는 이런 점을 더 강화할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사이트는 계속 더 커지고 있고 성원들의 동질성은 점점 박약해지고 있습니다.
swot 분석에 비유하면 강점과 기회에 해당하는 요소는 거의 없고
약점과 위협에 해당하는 요인은 점점 더 늘어나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존재할 것인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전 개인사이트로 회귀하는 것이 그나마 pgr을 보전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운영자의 운영철학이 분명하고 그 운영철학이 명확히 관철되는 사이트.
구성원의 동질성이 높은 사이트.
확장보다는 내실에 충실하는 사이트.
운영의 부담보다는 보람이 더 큰 사이트.

이런 사이트를 만들어야만 그나마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것은 개인사이트가 아니면 힘들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공공의 사이트를 지향해서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회원수를 감당하기 힘들것이고
독특한 pgr의 색깔 보다는 보편적인 타당성을 가진 룰을 세울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것은 pgr의 색깔을 상당히 희석시킬 가능성이 많고
그러한 현상들은 깊은 애착을 가진 골수유저에 의한 하이퀄리티의 글을 보기 힘들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거보다는 그냥 막연한 상상에 의존한 글이라 밑도 끝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위기의식을 부정하기 힘드네요
마빠이
14/06/20 00:11
수정 아이콘
[그런 점에서 전 개인사이트로 회귀하는 것이 그나마 pgr을 보전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운영자의 운영철학이 분명하고 그 운영철학이 명확히 관철되는 사이트.
구성원의 동질성이 높은 사이트.
확장보다는 내실에 충실하는 사이트.
운영의 부담보다는 보람이 더 큰 사이트.

이런 사이트를 만들어야만 그나마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것은 개인사이트가 아니면 힘들다고 봅니다. ]


이부분에 공감을 보냅니다.
건이강이별이
14/06/20 00:11
수정 아이콘
예전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란 말을 정말 싫어햇습니다만 나이가 들어 그런지 그 말도 맞는거 같네요. 전 이정도로 잘 유지되는 무보수 사이트는 본적이 없고. 당근매니아님은 뭔가 잘못된것을 바로잡으려 하시나 봅니다만 과연 대다수의 공감을 얻을수 잇을지..의문입니댜.
당장 저부터 피곤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pgr이 이런 과정을 거칠만큼 잘못됫다고 생각하시나요??
당근매니아
14/06/20 00:26
수정 아이콘
제가 바라는 건 딱히 사이트를 갈아엎자는 게 아닙니다. 건이강이별이 님이 별 트러블 없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계신 것처럼 저도 제게 부당하게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페널티가 해소된다면 또 만족스럽게 이용하겠지요. 제 동기를 파고들자면 결국은 2점의 벌점입니다. 작은 수치지만 페널티가 부당하게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올린 글입니다.
14/06/20 00:12
수정 아이콘
정말 피곤이 넘쳐흐르는 본문이네요. 글쓴분은 성문법체계라는 것을 마치 2000년전부터 우리사회는 민주주의국가였다는 식으로 당연하고, 절대적인 가치로 인식하시는 것 같습니다. 피곤합니다. 법이전에 관습, 도덕, 윤리, 불문율 이런 것으로 하나의 집단이 얽히고 섥히면서 그렇게 나아갈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물샐틈없이 꽉 짜여진 틀에서 숨도 못쉬는 것을 신봉하시는 것은 아닐테고.. pgr은 현실사회가 아니지요. 그저 수많은 넷커뮤니티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20 00:17
수정 아이콘
무보수 운영자의 피로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유보수 운영자가 한다 해도 그들 개인의 피로에 있어 달라지는 것도 없거니와(오히려 유보수가 더 환장할 일이 많다에 한표 던집니다) 유보수 무보수가 그 커뮤니티의 생존기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걸로 여겨지지도 않습니다. 커뮤니티의 존속은 아주 단순하게 결정됩니다. 볼만한 콘텐츠가 있냐 없냐죠. 그 외엔 내재된 시스템으로 가는 겁니다. 지금도 수만개 커뮤니티가 대부분 무보수 운영자에 의해 운영되죠. 모든 인간사가 그렇듯 선의와 명예욕과 권력욕과 봉사가 뒤엉킵니다. 폄하할 이유는 없겠죠. 저도 무보수 운영자는 고맙습니다. 근데 그건 그냥 고맙다로 끝입니다. 그걸로 인해 달라질 건 없지요. 원래 그런거거든요. 우리가 특정 운영진을 성토하는 상황이라면, 선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게 의미가 있습니다. 근데 시스템에 대해 말하는 데 그들의 선의와 고생을 논하는 건 참 무의미한 얘기란거죠.
곧내려갈게요
14/06/20 00:20
수정 아이콘
단순히 존속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야, 유보수와 무보수가 큰 의미를 만들기 어렵겠지만,
pgr 특유의 분위기는 유보수 운영에 기반한 그 어떤 커뮤니티에서도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20 00:22
수정 아이콘
피지알스러운 운영은 다른 무보수 운영 커뮤니티에서도 보기 힘들죠. 애초에 보수여부는 의미가 없단 겁니다.
곧내려갈게요
14/06/20 01:02
수정 아이콘
유보수라면 피곤해서 이탈하는 운영진들이 더 많아지겠죠. 혹은 운영의 기조가 바뀌거나.
14/06/20 02:26
수정 아이콘
제게는 약간의 의미가 있습니다. 말 나온김에 살짝 흘려보지요.

저는 운영진들에게 저의 보수를 달라고 제안한적이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개발을 하는 것은 나의 직업인데, 직업적 전문성을 활용하는 일이라면 그에 대한 댓가를 받는 것이 옳지 않느냐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더 열심히 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시간을 많이 쏟을 수록 나의 생업에는 지장이 생긴다. 때문에 열심히 하면 안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니, 내가 이런 고민 없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달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논의한 결과로는 피지알 운영진의 무보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라는 결론이었지요.
저는 그러한 논의의 결과에 수긍했습니다.

하지만 보수를 제안한 두가지 문제의식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제가 피지알 운영에 열의를 더 내기 힘든 이유이자, 운영진 사퇴를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14/06/20 00:28
수정 아이콘
애초에 pgr의 시스템이 어느 정도는 운영진의 '선의'를 바탕으로 유지 되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이 계속적으로 나오는거겠죠.
그리고 다른 수 많은 커뮤니티의 유지 여부가 운영진의 보수 유무와 관계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pgr의 유지 여부는 사실 그 '운영진의 선의'에 의해 좌우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들 그 부분을 걱정하시는거겠지요. 사실 pgr이 내일 당장 사라진다고 해도 하나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운영진에게 기대어 유지가 되어 온 부분이 있으니까요. pgr이 없어지면 다른 곳에 가서 놀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은 분들도 있으니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거겠죠.
절름발이이리
14/06/20 00:38
수정 아이콘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는 모두 운영자의 상당한 선의가 중요합니다. 너무 당연한거라, 굳이 그 지점에 매몰될 필요가 없죠. 운영자가 돈 때문이건 명예욕 때문이건 봉사심때문이건 운영과 관리를 해야 하는 건 기본 전제이고, 이건 시스템이 해결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14/06/20 00:46
수정 아이콘
그 당연한 것이 실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리고 그걸 너무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계속 책임을 더 늘리자는 말이 나오는거라고 생각하고요. 어느 곳이던 운영자가 운영을 '잘'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기본 원칙이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운영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이 분명 있으니까요.
절름발이이리
14/06/20 00:55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닌 사람도 있죠.
전 운영자 개인들에게 책임을 묻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건 시스템의 문제이며, 운영자 개인의 선의는 그 문제에서 부차적이란 얘기입니다. 이를테면 대통령제로 말미암은 문제를 말하는데, 대통령 개인의 인간성과 선의를 논하는 것이 중요한가 같은 얘기인거죠. 또 예컨대 전 퍼플레인도 상당한 선의와 상당한 수고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선의는 값진 미덕이지만, 문제의 본질을 가리기도 하는거죠.
14/06/20 01:00
수정 아이콘
시스템에 대해서만 논하자고 쓰셨다고 보기에는 사족이 너무 많은 댓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부차적인 내용이 이 곳에서는 시스템을 떠받치는 한 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쩌겠습니까.
정육점쿠폰
14/06/20 00:36
수정 아이콘
볼만한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건 좋은 운영진의 좋은 운영이지요.
결국 커뮤니티의 존속은 운영진의 운영능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무보수와 유보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20 00:43
수정 아이콘
일정부분 맞고, 하지만 일정 기점을 넘어가면 사이트의 분야및 구성원들의 구성성분이 중요해지죠. 물론 그에도 운영자의 역량이 작용할 여지는 충분히 있죠.
새강이
14/06/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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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분들도 사람이고 또 운영진이라는 위치가 봉사직입니다. pgr의 개선방향 발전방향에 있어서는 건전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계속 사이트가 유지되게 됩니다. 허나 저는 글쓴분의 문제의식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운영진분들이 이 사이트를 관리하시면서 따로 페이를 받으시는 것도 아니고 희생하시는 자리인데 이런 글들은 개인적으로 그 분들을 허탈하게 만드실 것 같습니다. 운영진분들은 이 pgr 사이트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저희가 합의와 대화를 통해 만들어놓은 규정을 최대한 일관적으로 적용하시려고 노력하시는데 바라는 건 유저분들의 '운영자님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 하나하나이실겁니다. 저는 현 pgr 사이트와 운영진분들의 운영에 만족합니다. 이렇게까지 운영진분들이 피드백 열심히 하시면서, 유저분들끼리 계속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 합의에 이르는 그런 사이트 대한민국 넷상에 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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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운영진분들이 피드백 열심히 하시면서, 유저분들끼리 계속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 합의에 이르는 그런 사이트 대한민국 넷상에 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말씀하신 그 토론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의견의 충돌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걸 합의해나가며 유지되어 가는 것이 대다수 사이트의 모습이고, 그러한 토론은 결국 운영원칙이나 그 규정에 대한 것일 겁니다. 저런 모습을 좋게 보시면서 그러한 토론의 발제는 배척하시는 것이 모순되는 것은 아닌지요.
정육점쿠폰
14/06/20 00:36
수정 아이콘
의무를 강요하고 책임을 강요하는 건 토론이 아니죠. 차라리 투쟁선언 혹은 통첩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겠군요.
많은 사람들이 본문을 매우 피곤하고 짜증스럽게 보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전 Toby님이 저런 식으로 특정 회원에 대해서 짜증스러움을 대놓고 드러내는 것도 거의 처음 봤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0:40
수정 아이콘
제가 책임을 말씀드린 것은 사실 딱 두가지입니다. 일전에 말이 나왔지만 흐지부지되어버린 걸로 보이는 토의글을 올려줄 것과, 제가 부당하게 받았다고 생각하는 조치에 대해 AS를 해달라는 것이죠. 전자는 사실 Toby 님에게 강요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이고 때문에 본문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후자는 Toby 님이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간단한 해결책들 또한 제시했습니다. 아이디를 직접 언급하는 방식의 글쓰기로 인해 공격적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투쟁선언이나 통첩이라고 정의하시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새강이
14/06/20 00:37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제가 글쓰는 경험이 일천해서 쓰다보니 모순점이 있었네요. 저는 이 토론의 발제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분의 의견에 동의하지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쓰다보니 오류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글들로 인해 운영진분들이 허탈감을 느끼셔서 pgr을 운영하지 않으시는 사태가 발생할까 우려되서 위의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충분히 논의될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이나 조금만 더 기다려주심이 어떠셨는지 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4/06/20 00: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피지알 스러움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사이트로 돌아갈게 아니라 회원가입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14/06/20 00:37
수정 아이콘
사실 잘 모르겠는데, 이제와서 회원수를 줄인다고 해서 피지알스러움이 유지될 까요? 피지알 창립 당시와 지금 사이에는 15년의 세월이 있었고, 그 때에는 '임요환 선수 졌다고 썩소짓네요' 라는 글 하나 올라왔다가 '썩소???!!! 이 무슨 망측한 표현인가요!' 라고 키배를 벌이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조금 오글거리는 곳이었지요. 피지알 문화가 변해가는 것은 세대 자체의 변화, 인터넷 문화의 변화, 피지알 회원 수 증가 등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회원 수 하나만으로 어쩔 수 있는 문제같진 않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20 00:39
수정 아이콘
가장 효과가 높은 정책이 그것이란 거죠.
14/06/20 00:39
수정 아이콘
임팩트가 클 것은 확실하지만, 안 좋은 방향으로 (피지알 붕크괴크) 이어질 가능성도 커보여서요.
절름발이이리
14/06/20 00:41
수정 아이콘
현존 회원양을 줄인다고 한게 아니고, 신규 유저양을 조절하는 얘기였습니다.
14/06/20 00:45
수정 아이콘
예 그것은 이해했습니다. 다만 신규 인구 유입이 줄어들도록 만들면 당장의 동질감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도 좋을 지는 회의적이라는 것이지요. 어차피 졸업하는 사람은 나오게 마련이고, 고퀄 컨텐츠 생산자가 떠나는 만큼 새로이 들어오는 사람도 꼭 필요하니까요. 제 생각에는 고퀄 컨텐츠 생산자 : 전체 인구수 << 이 비율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보거든요. 트래픽은 두 배로 늘었다는데 사람들이 게시판에 고퀄 글이 줄었다고 불평하는 일도 많이 늘었지요.
절름발이이리
14/06/20 00: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적절하게 줄여야죠. 이탈률은 통계로 충분히 잡아낼 수 있으니, 맞출 수 있겠죠.
양질의 글 문제는 그냥 어찌될지 짐작이 안가긴 하네요.
14/06/20 00:49
수정 아이콘
근데 깊이 들어가서 '정말로 양질의 글이 줄었나?' 라는 질문 자체를 검토해보면, 그것도 확신은 잘 안섭니다. 제가 그냥 나이를 먹어서 그렇게 느끼는 건가 싶기도 하고, 불평도 돌이켜보면 언제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피지알이 변한 게 아니라 제가 졸업할 때가 된 것일 수도.
절름발이이리
14/06/20 00:52
수정 아이콘
최근 린분석 책들을 읽고 있는데, 결국 이런건 데이터로 판단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14/06/20 01:5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최근 메일발송 시스템 고장의 문제로 회원가입을 막았을 때 항즐이님이 즐거워하셨습니다.
곧내려갈게요
14/06/20 01:54
수정 아이콘
글쓰기 권한을 얻는데 걸리는 시간을 다시 6개월로 늘리는건 어떤가요?
14/06/20 02:04
수정 아이콘
6개월인 적이 있었나요? 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제 기억으론 3개월이다가 2개월로 변경되었던거 같습니다.

최소한의 중복방지, 조직세력(알바) 방지를 위해서 메일인증은 필요합니다.
메일인증이 고장나서 지금은 막아둔 것이구요.

저 개인적으론 6개월은 좀 길지 않나 생각합니다.
운영진이 15명이나 되다보니 이런 새로운 의견은 의견합치가 잘 안됩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가장 쉬운 선택은 현행유지가 되는 것이지요.
곧내려갈게요
14/06/20 02:12
수정 아이콘
2개월이 되기전에 3개월과 6개월을 오갔던 거 같은데, 가물가물 하군요. 잘 모르겠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불가능한 지금 메일인증이 필수라는데는 당연히 동의하고,
메일인증 시스템이 고쳐지면 한번 공론화 하는게 어떨까 싶은데...
2개월이 3개월만 되어도 장벽이 높아지는 셈이니까요.
14/06/20 02:12
수정 아이콘
생각해 보니 이 방법이 상당히 괜찮을 것 같네요.

티스토리처럼 기존 회원이 초대권을 보내 줘야만 가입할 수 있게 하고
TO를 제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매달 100개씩만 발행한다든지 해서.
14/06/20 03:31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 10년 이상 눈팅한 회원으로써 컴플레인 좀 하고 싶은데 적당한 자리가 여기 밖에 없네요. 딱히 기분나쁘실 거 같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리님께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이제 피지알스러움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타 1보다 워크 3를 오래했던 유저로서 살짝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지만, 더는 사람들이 스타 1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PGR21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현 운영 시스템으로 인해 불가능해진 이유로 스타 1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 1 커뮤니티의 스러져감을 아쉽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궁금한 같은 코드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피지알의 저력이고 활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간담회를 통해 목도하게 된 것은 지금 여기,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어떤 문화적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어디까지 원인을 물고 들어가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저 위 어딘가엔 한국 하위문화의 존재론이 있을테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게임을 수용하는 형태와 게임 산업의 변화가 있을테고, 저 아래 어딘가엔 딱히 클릭해야할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습관적으로 pgr21.com을 타이핑하고, 딱히 같은 코드도 없는 사람들과 키배를 벌이는 저 같은 사람들이 있겠죠.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에 여전히 선의를 가지고 책임감을 느끼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피곤하고 지쳐가는 운영진도 있겠죠.

누군가에게 뭔가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이렇게 아무런 지향도 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바라보고 있으면 커뮤니티는 특별한 향취를 점점 잃어가고 사람들은 더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pgr에서의 시간들을 줄여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규정이 더 정치해지거나, 개인사이트로 돌아가거나, 혹은 신규 회원 가입을 줄인다고 PGR이 피지알스러움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이제 더이상 사람들은 스타 1을 보면서 환호하지 않으니까요.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14/06/20 12:24
수정 아이콘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죠. 예전에 비해서 같이 웃고 떠든다는 집단 의식이 확실히 좀 옅어졌는데, 그게 스1과 연관이 없지 않겠네요
회전목마
14/06/20 00:33
수정 아이콘
당근매니아님이 이 글을 쓰신 이유와 말하고자 하는것이

'현재의 PGR규정은 운영진과 다수의 회원이 충분한 토의와 협의로 제정되어 있는것이 아닌
시간의 흐름과 상황에 따른 불문율 같은것도 보이며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니지만
그 규정을 토대로 하는 운영진의 활동은 매우 피로도가 높아서 힘들어보인다
어렵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규정을 재정비하여 회원의 반발을 줄여 운영진의 피로도를 낮춰보자'

로 이해했는데 제가 잘못 알아들은건가요?
당근매니아
14/06/20 00:38
수정 아이콘
안 그래도 그 부분에 있어 계속 커뮤니케이션에 합이 안 맞는 부분이 생기고 있는 터라 정리를 하고 넘어갈까 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요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규정이 세세해지는 것이 싫다'라고 하시는데 사실 지금 이미 pgr의 규정 자세히 읽으면 여느 사이트 못지 않게 세세합니다. 규정에 따라서는 기준선이 명확하게 그어져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그 기준선이 명확하지 않거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규정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 하는 것이죠. 이건 신규 유저들이 혼란을 겪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뿐더러 운영진의 부담 또한 덜어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왜 그러한 보완들이 pgr의 문화 전체를 변동시킬 거라고들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네요.
회전목마
14/06/20 00:45
수정 아이콘
정말로 그 생각만을 가지고 쓰신 글이라면
저도 그 점에 동의합니다
14/06/20 00:3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의견으로 보았습니다만, 저런 의견이 처음이 아니라 굉장히 여러번 나온 의견이고, 현실성이 없다는 반박도 여러번 나온 상황이라서 사람들이 피로해하는 듯합니다.
회전목마
14/06/20 00:47
수정 아이콘
하긴 저도 그런 글을 많이 보긴 해서
따지고 보면 이글도 다르지 않긴한데
본문을 길게 써서인지 좀더 진정성이 있게 느껴지긴 합니다
제 착각일수도 있지만
Grow랜서
14/06/20 00:39
수정 아이콘
저는 내가 벌점을 받았는데 이건 부당하다 투쟁!

그냥 이 연장선이라고 밖에 안보여지네요;
절름발이이리
14/06/20 00:42
수정 아이콘
그렇다 한들 폄하할 이유는 없죠.
당근매니아
14/06/20 00:43
수정 아이콘
네. 근본으로 들어간다면 Grow랜서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벌점 조치가 부당하니 이걸 처리해달라 라는 글입니다. 그게 계속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거절당하자 제 나름으로 정리를 하고 다른 회원분들의 의견을 여쭙기 위해 올린 것이죠. 그 겸사겸사 이러한 부당한 처리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걸 이렇게 개선하면 운영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하는 내용을 포함한 것이죠.
회전목마
14/06/20 00:58
수정 아이콘
당근매니아님이 단 댓글중에
벌점 2점이 언급되는걸 보니
저도 그런 생각이 들긴하네요
Grow랜서
14/06/20 01:00
수정 아이콘
어.... 그만 공감해 주셔도 됩니다 -0-
14/06/20 01:01
수정 아이콘
모바일이나 뭐 그런 걸로 하셔서 에러가 난 것이겠지요. 아무렴 일부러 저러실 리가... :(
회전목마
14/06/20 01:19
수정 아이콘
해결 했습니다
에러가 자꾸 났네요
14/06/20 01:06
수정 아이콘
크엌~
14/06/20 00:42
수정 아이콘
그것에 덧붙여
'명문화 되지 않은 규정을 운영진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적용하는 것은 운영진이 주어진 권한 이상의 조치를 취하는 것일 수 있고,
그러한 (초법적)권한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책임(피드백을 충분히 하는것)을 져라, 그게 피로하면 미리미리 명문화 하던지' 라고 읽히는군요.
회전목마
14/06/20 00:53
수정 아이콘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명문화 되지 않은 ~ 취하는 것일 수 있고'
에는 저도 동의 할수 없네요
14/06/20 00:59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지금 회전목마님이 Gown랜서님께 5개나 같은 리플을 다신 것으로 보입니다. ㅠㅠ
회전목마
14/06/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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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인가요? 전 자꾸 등록 눌러도 안보여서 지금 캡쳐하고 건의게시판에 올릴려고 했는데 ㅠㅠ
보이질 않으니 삭제도 못하고...
Grow랜서님도 그만 공감해 주시라는 댓글이 제 개인화에서는 보이는데
정작 클릭하면 찾을수가 없네요 ㅠㅠ
14/06/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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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까 보니 댓글을 달 때 에러메시지가 뜨고서 댓글은 정상적으로 달리더라고요. 일단 에러 메시지가 떠도 확인을 한번 해보심이...
회전목마
14/06/2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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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을 몇번해도
아직도 안보이네요 ㅠㅠ
당근매니아
14/06/2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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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타래에 차단한 인물이 있을 경우 그 글타래 전체가 숨김처리 됩니다.
예컨대 A의 댓글에 B와 C가 각각 대댓글을 달았는데, 둘 중 하나가 D의 계정에서 차단되어 있을 경우 B와 C 양쪽 모두의 댓글이 보이지 않더군요.
14/06/2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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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많이 달렸어요... ^^;;;
건이강이별이
14/06/2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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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님이 자기 글이 삭제되서 의문을 가질수 있습니다. 그건으로 납득이 안되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운영진 반응으로 보아(저런 반응은 거의 없었죠.) 어느 정도 짐작은 갑니다.

마지막으로 이런식으로 물고 늘어질때 개선, 보완은 커녕 피로에 지친 기존 운영진의 사퇴와 함께 흔들렸던것만 기억나네요.그후로 더 좋아졌는지는 모르겠구요. 하나 P모씨 사건 제외하구요. 아마 보기 싫다는 분들도 그래서일꺼구요.
당근매니아님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옳을수는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너무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네요.
이 글 괜히 본거 같습니다 피곤해요.. 피곤해. 이게 논리적으로 맞는 말인지는 모르겟습니다만. 당근매니아님을 운영진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회전목마
14/06/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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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약하긴한데
주장 자체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않아서
너무 반박댓글만 달리는 듯 했는데
회원들의 피로도 생각하면 그럴수 밖에 없네요
베네딕트컴버배치
14/06/2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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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궁금한게 댓글에 보이는 개인사이트임을 인정하고 운영을 하는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한 방안이다라고 하는 주장에서 개인사이트가 가지는 특징은 무엇이 있나요? 개인사이트이기 때문에 좀 더 입맛에 맞는 글삭과 벌점 부여가 가능하다. 이런 건가요? 궁금해서 질문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20 00:45
수정 아이콘
개인사이트면 더 운영진 맘대로 해도 되니까 물관리하고 색깔 유지에 좋아진다 뭐 이런 논리겠죠.
베네딕트컴버배치
14/06/2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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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런 점 외에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을 줄 알았는데...
14/06/2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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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로라면 '개인'사이트이니 그 '개인'의 판단이 무조건적인 질서. 라는 것이 되겠지요.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 모든 비판은 그 '개인'에게 돌리라는 것이구요.
현실적으로는 '각 운영진 개인의 판단'을 강조하고 있는 지금의 운영과 동일하지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면에 있어서는 '개인사이트'라서 그렇다. 라고 한다면 [이유 없고 논리 없으니 그냥 따라]가 되어버립니다.
피지알의 운영진과 회원들이 그간 질서를 세우기 위해 노력해왔던 모든 작업들이 조롱당하게 됩니다.

운영진이 '개인 사이트'임을 천명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4/06/2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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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고 논리 없다기 보다는 선택의 문제죠.
찍먹과 부먹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찍먹 좋아하는 사람은 모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굳이 같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공공의 사이트를 지향하기 때문에 항상 당위를 찾아서 논쟁을 하죠. 그런데 사실 세상사에 당위라는 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상의 많은 일은 당위가 아닌 필요에 의해 규정됩니다.
그럼에도 당위를 찾으려 하기 때문에 복잡한 논쟁들이 벌어지는 거죠
14/06/2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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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에서 본 대선 인터뷰에서의 글이 기억나네요.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우리는 편파적이지만,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단순한 선택의 문제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개인사이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면 그 선택에 이르는 과정간의 많은 노력과 합의들이 인정받기 어렵게 됩니다.
14/06/2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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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굳이 인정받아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거죠?
14/06/2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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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생각하자면 그렇긴 합니다만,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원이 많습니다.
지금의 논의에서야 별 말이 없으나, 개인사이트임을 천명한다면 그 즉시부터 '왜 이딴 이야기가 공식입장이 되어야 했는가'에 대한 성토가 쏟아져 나올 겁니다.
운영진들 역시 대부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하며 저도 그렇습니다.
민트홀릭
14/06/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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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관련되어서 제가 생각하는 운영의 이상적인 모습은 상식적인 선에서 하는 겁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상식이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납득 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운영진 항즐이님이 강압적으로 토의를 막았는데 이러한 논의가 4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논의의 진전이 없다면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가 가기 힘들겁니다. 한달도 아니고 1분기가 훨씬 지난 시기인데도 아무런 논의의 진전도 없고, 논의를 못하는 이유를 내지 않는다면 당연히 문제제기를 안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운영진은 기본적으로 피곤해야합니다.] 운영진이라는 것은 사이트의 운영을 총괄하는 사람입니다. 사이트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기에 의견과 가치관이 충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피곤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PGR 사이트의 운영진이 무보수로 하면서 운영만 할 수는 없겠지만(생업 문제가 있잖아요), 적어도 운영진이라는 이 세글자의 의미를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이 올라온다는 자체가 건강한 사이트라는 증거입니다. 만약에 이런 비판 조차도 보고싶지 않다고 무시한다면 결코 사이트의 발전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사회 발전은 다양성을 전제로 서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고 화합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14/06/2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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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해 큰 피곤함을 느끼는건 그저 비판을 했기 때문이 아니죠.
운영진이 한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에 대한 답은 받아야 하겠습니다만..
해당 본문은 규정에 대한 문제보다 권한에 대한 불만사항이 강해보입니다.
운영진이나 회원이나 공감대가 형성되려면 후자에 대한 사항을 줄이고 전자에 대한 서술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sprezzatura
14/06/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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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제기하는 문제 자체에 대한 공감이 옅다보니, 뭐라 더 덧붙일 의욕도 안나는군요.
15~20 정도의 건덕지를 85~90으로 부풀려 열거해놓은 듯한 느낌만 듭니다.
그것도 본인 입맛대로의 해석과 주장으로요.
14/06/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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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죄송합니다만 추천은 사양합니다. 추천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댓글보다 많은 추천만 받고 그대로 글이 묻힌 건 지난 번에도 해본 경험입니다. '
이거에 대한 이유는 알겠네요, 피지알은 비추가 없거든요.
홍승식
14/06/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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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근님께서 주장하시는 바는 사전에 합의된 규정대로 운영하라는 거죠.
거기에 +로 삭제했으면 피드백좀 잘해주고요.
그런데 pgr의 규정들은 모두 운영진의 자의적인 판단을 통해서 나온 후에 운영진과 회원들의 합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겁니다.
미리 규정을 정해두고 운영을 한 것이 아니죠.
그러니 당연히 규정에 없는 운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 후에 비슷한 사건들이 많아지고 운영진과 회원들 간에 규정 추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규정이 만들어집니다.
자꾸 거꾸로 하자고 하니까 피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자연스럽게 운영진과 회원들의 공감대에 따라서 운영 방향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터질때마다 규정을 만들고 싸우고 하지 않고서도요.
당근매니아
14/06/20 01:06
수정 아이콘
네. 'pgr의 규정들은 모두 운영진의 자의적인 판단을 통해서 나온 후에 운영진과 회원들의 합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지요. 이건 모든 사이트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안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놓는 것은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업적입니다. 다만 공지사항에 관리 및 이용 규정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 공감대가 생긴 규정을 좀 갱신해놓자고 하는 것이죠. 지금도 운영 방향이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 그걸 명시적으로 제시해놓은 규정들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무리한 이야기 같진 않습니다. 이건 불필요한 행정소요와 운영진의 피로, 신규 유저에 배타적인 환경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거구요.
본문에도 언급했다시피 '저격'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면 그걸 규정에 넣어야 이후에 혼란이 생기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홍승식
14/06/2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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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말씀하신 것은 할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전 저격에 대한 규정을 넣자 라고 들리는 것 보다는 운영진은 월권을 하면 안된다 라고 읽혀서요.
본문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은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
댓글 방향도 그렇구요.
당근님도 댓글에선 월권을 하면 안된다 라는 방향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계시구요.
처음부터 규정 추가에 대한 얘기만 했으면 이렇게 파이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14/06/20 01:13
수정 아이콘
저도 홍승식님의 해석과 거의 같게 본문을 해석했습니다.
14/06/20 01:2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1:48
수정 아이콘
규정을 추가해야 한다고 느낀 계기가, 그 '월권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문제 삼은 저격의 경우 어떤 맥락에서 불문율적으로 처벌 대상이 되었는지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잠시 활동했었던 불펜에서도 해당 규정이 작동했었구요. 다만 현행 공지로 올라와 있는 내용에 해당하는 규정이 없고, 규정에 입각한 처리를 말하면서 이렇게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페널티가 부과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이건 절차적인 문제지요. 규정대로 하겠다 라고 명시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규정이 없는 사안에 대해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하면 이건 월권행위이지만 규정에 명시를 한다면 월권행위가 되지 않는 운영진의 권한 영역이 됩니다. 그 영역을 지금 실제 적용되고 있는 것에 맞추자 라는 이야기이니 두 가지 이야기는 서로 엮여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홍승식
14/06/20 01:57
수정 아이콘
그게 당근님과 반대하는 다른 분들의 근본적인 운영진 권한에 대한 인식의 차이인거죠.
당근님은 운영진도 절차적 정당성을 가지고 운영을 해야 한다 라는 거고, 반대하는 분들은 운영진의 선의에 의한 운영을 해야 한다는 거구요.
지금까지 pgr은 후자로 잘 운영되어 오고 있었고, 많은 구성원들은 운영진의 선의가 pgr을 지탱하는 가장 큰 기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과장하자면 당근님은 그것이 잘못되었다 라고 말씀하고 계시니 그럼 그동안 우리는 바보짓을 하고 있었단 말이냐? 라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거죠.
더 이상은 개인의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이니 이쯤에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야근하겠다고 사무실에 남았다가 갑자기 키배 본능(?)이 나와서 일도 못하고 차도 끊겼네요. 밤새야 하나? 크크)
당근매니아
14/06/20 02:01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b=8&n=52300&c=1915086
방금 자기 전에 달아놓은 댓글이 홍승식 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맞닿아 있는 면이 있지 않은가 해서 대체합니다. 저도 운영진의 선의가 pgr을 이끌어 오고 있다는 기본 전제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애초에 공지되어 있는 것과 운영이 다르지 않느냐 라는 분개가 섞인 것이었는데, Toby 님과 대화하다 보니 지금 '현행 적용되고 있는 공지가 어떤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전제 자체가 서로 달랐다는 생각이 드네요-_-;;;;;
14/06/20 02:0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그런 이유로 운영진 내부에서 규정 구체화에 대한 의견을 많이 제시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규정을 구체화하는 것에는 끝이 없고,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는 그러한 반대의견들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운영진 내부적으로는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수차례 해왔습니다. 만나서 밤을 새워가며 이야기 하기도 했지요.
때문에 다시 확인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실합니다. 명문화된 규정보다 운영진의 판단이 우선한다는 점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 몇년간 계속해서 공지와 답변을 통해 '각 운영진 개인의 판단'을 강조해왔습니다.
각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세부사항들에 대한 정리를 새롭게 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게 운영해 왔다고 봅니다.

기준이 '각 운영진 개인의 판단'인 만큼 제가 월권한 부분은 없습니다. 이 점의 인식차이가 당근매니아님과 저의 대화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오래된 공지사항의 내용들은 모순되는 부분들이 있었고, 이에 대한 합의가 잘 진행되지 않아 지금까지도 모순된 채로 남아있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저는 이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일 수도 있겠으나, 엄밀히 말하면 '잘하지 못한 것'이지 '잘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공지를 읽고 오해한 회원 역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잘못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내가 잘못없으니 네가 잘못이다. 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2:04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b=8&n=52300&c=1914981
위에 달았던 댓글로 자세한 이야기를 갈음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오래된 공지임은 분명하고, pgr을 오랫동안 이용하신 분들에게는 뒷부분의 공지가 사문화된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될 수 있겠지만, 현재 환경이 신규 유저들에게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사문화된 부분에 대한 '사문화되었음' 표기가 서로 오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일 것이라 봅니다.
제 시카입니다
14/06/20 01:23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생각을 했습니다만, 저는 당근매니아님을 운영진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2).
아마 운영진이 되신다면 자기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운영에 힘써주실 거 같아요. (운영진 수정)
벌점 1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전목마
14/06/20 01:35
수정 아이콘
밑에 글 쓰자마자 이런 ㅠㅠ
제 시카입니다
14/06/20 02:37
수정 아이콘
설레발은 죄악이니까요 크크..
위 댓글은 제가 좀 경솔하게 표현했던거 같네요~
PoeticWolf
14/06/20 08:36
수정 아이콘
아... 이래서 저희 부모님이 저한테..
꼭 너같은 자식 낳아라.. 이러셨...
회전목마
14/06/20 01:34
수정 아이콘
그래도 200플 가까이 달리면서
크게 비꼬는 댓글이 잘 안보이는걸 보면
서로간의 불문율이 꽤 상식적이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래서 PGR을 못 끊어요 크크
14/06/20 01:55
수정 아이콘
규정에 대해 조금만 이야기를 해보자면,

위 주제에 대해 항상 언급되었던 것이 '규정이라는 것을 통해 선을 긋는 것이 좋은 것인가.' 라는 의문입니다.

저격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고, 규정과 불문율, 그리고 부당한 벌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와 관련된 불문율을 신규유저도 알 수 있도록 공지에 해당 규정 등을 추가, 수정해달라는 것이 글의 요지로 생각되고, 그렇게 했을 시 운영진이 덜 피곤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명문화된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도 있는데,

바로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명문화된 규정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고 나는 그 규정을 어기지 않았는데 벌점을 받게 되었다. 부당하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계속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분명 운영진들을 피곤하게 할테지요.

하지만 규정을 만들게 되면 이제 그 규정에서 선을 타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규정은 딱 여기까지니까, 그 선을 지키는 선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되네?" 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하지만 그 선이라는 것은 필시, 사람따라, 상황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일테며

그렇기에 '선에 근접했지만, 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 회원의 글을 삭제했을 경우에는 반발이 훨씬 심합니다.

"분명히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왜 지웠냐." 가 되버리는거죠.

이는 운영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운영기조를 강제로 변화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명문화된 규정 하나를 적는 것은 그 자체로 운영진의 활동반경을 규제하는 족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지사항에 명문화된 규정 한 줄을 추가하는 것이 힘들고,

추가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가 적절한 선일지에 대해 회원들에게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며,

추가 된 이후로는 운영기조의 변화 등의 이유로 그것을 계속 수정해야하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나가야하는 등의 추가적인 문제가 줄줄이 알사탕처럼 엮어서 나타나죠.

결국, [회원 모두, 혹은 대다수가 동의하고, 제한하고자 하는 바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으며, 그 문장이 가르키는 바가 명명백백하여 어느 누구에게나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규정]은 만들 수 없으며,

[이런 규정을 지향]하며 규정을 수정, 보완해 나간다는 것은 이상적이기는 하나 그 수고에 비해 득이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저는 명문화된 공지사항이 있음에도 운영진이 자의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현재의 pgr을 존중합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1:58
수정 아이콘
에고야 2시네요-_-; 글 올린 게 10시인데 4시간 내내 많은 분들과 동시 다발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장 내일 출근도 해야하고 지금 운동도 좀 하고 자야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https://ppt21.com/?b=8&n=52300&c=1914928 여기부터 시작하는 Toby 님과의 대화를 통해 어떤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일어나고 있었던 건지 대강 깨달은 느낌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현재 Toby 님을 위시한 운영진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통합 공지 내용 중 전자(PGR21 님이 최초에 작성하신 불문율법)를 기초로 운영하고 계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저는 동결이나 빗금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탓에 당연히 하단 공지가 현행 작동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근본적인 부분에서 애초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으니 논의가 빙빙 돌았던 것 같네요.

링크한 글타래에도 Toby 님께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만약 현재 운영이 상단 공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하단부에 대해 동결 처리를 명시하는 등의 처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Toby 님은 상단 공지를 바탕으로 운영진의 재량을 강조하고 계신데 하단 공지가 여전히 유효한 위에 운영진 재량이 얹어지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이의 간극이 생기는 것이 당연할 수 밖에 없겠지요.
본문 읽으신 분들도, Toby 님을 비롯하여 저와 대화하신 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후의 댓글은 내일 아침에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14/06/20 02:13
수정 아이콘
하단 공지는 현행 작동하고 있습니다.

허나 그것은 회원들에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함이며

기본적으로는 '운영진의 선의에 대한 믿음'를 바탕으로 한 운영진의 재량권이 우선하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동결표시도 굉장히 품이 드는 일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공지사항의 효력을 운영진 스스로가 번복, 부정하는 상황이 운영진에게 부담스럽지 않을 리 없으며,

언젠가 하면 좋을 일이 빠른 시간 안에 해야하는 일이 될 것이며,

운영기조가 변할 경우 시시각각 규정을 수정, 관리해가야하며

결국은 공지 처음에 나오는 '운영진으로서의 재량권'은 축소, 삭제될 것입니다.

이는 운영진에게 과도한 업무를 부여하는 일이지만 큰 소득은 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신규회원은 이런 규정들 외의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피지알의 불문율에 대해 알 수 없기에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당할 수 있다고 하셨으나,

2개월의 가입 유예 기간, 그리고 활동 중 받는 벌점들을 통해 이를 알아가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신규유저에게 별로 친절하지 못한 모양새가 되겠지만, 그렇게 걸러진 유저들만 남으면 된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피지알 운영진이 "신의성실을 다하여, 선의로 운영할 것을 믿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믿음을 근거로 현재의 운영방식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09:32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b=8&n=52300&c=1914928 이 댓글에서 Toby 님은

'저 역시 그 두가지가 상충된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은 두가지 상충되는 공지중, 후자가 아닌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회가 될 때마다 '각 운영진 개인의 판단'을 강조한 것입니다.'

라고 하시는데 전 이 말이 하단 규정들의 실질적 사문화 상태를 진술한 것이라 이해했습니다. 이 문장의 해석에 대한 이야기는 Toby 님 자신에게 분명히 확인 받는 것 이외에는 해결 방법이 없어보이네요. 규정을 세세하게 만드는 건 규정의 수정 관리하는 품을 들게 하지만, 동시에 그 기준에 대한 시비를 줄이는 데에 충분한 도움이 됩니다. 저는 제 경험에 비추어 후자의 편익이 전자의 수고보다 훨씬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 그 내용을 본문과 댓글들에서 일관되게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당해가며 배우면 된다.... 라는 의견은 그다지 동조하기 어렵네요. 신입생 행사에서 선배들이 신입생 골탕 먹이는 것과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러한 신고식(진입장벽)의 존재는 내부 인원들에게 공통된 경험을 부여함으로서 결속력을 다지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요.
14/06/20 09:39
수정 아이콘
후자의 편익이 크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49827&divpage=9&ss=on&sc=on&keyword=19금

단편적인 사례로 위 발제글 봐도 규정하나 신설하는게 왜 피로한 일인지가 설명된다고 봅니다.

규정하나를 만드려고 해도 회원들끼리도 기준이 서로 엇갈리고 있으며,

19금 이라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어디까지가 19금인지도 상당히 애매합니다.

이러면 애매한 글들이 범람하고, 운영진이 이를 삭제하기가 어려워지죠.

원하시는 규정이 "저격은 금지한다. 어디까지가 저격인지는 운영진 재량으로 판단한다." 의 수준이 아닌 이상,

규정을 만들면 만들수록 운영진만 힘들어진다고 생각되네요.

아래 게시글에서도 규정이라는 것이 완전해질 수 없는 것임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https://ppt21.com/?b=8&n=48768

위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라도, 아니 저격에 대해서라도 [회원 모두, 혹은 대다수가 동의하고, 제한하고자 하는 바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으며, 그 문장이 가르키는 바가 명명백백하여 어느 누구에게나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규정] 을 유도할 수 있으신가요?
당근매니아
14/06/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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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문제지요. 처음 기준에 대한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토론하고 종합해서 규정을 신설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명시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해서 시시때때로 터져나오는 불만을 일일히 처리할 것인가. 사실 그 토론 과정은 없어도 별 문제 없긴 합니다. 다수 회원들에게 불문율로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면 그걸 우선신설하지 못할 이유도 없지요. 중요한 건 어떤 기준점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건데, pgr 운영진은 회원 토론에 의한 규정의 신설을 중요한 가치로 보는 탓에 그 비용이 증가할 뿐입니다. 낮은 코스트를 요구하는 길과 높은 코스트를 요구하는 길이 있는데, 후자만을 대안으로 제시한 채 그 길로는 갈 수 없다 라고 말하는 건 합리적인 자세가 아니죠.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기준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그건 결국 타협점을 찾아갈 수 밖에 없는데 그건 회원들간의 의견 교환을 촉구한 후 그 내용을 참고해 운영진이 결정하는 방식일수도 있고, 투표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계속적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예측가능성에 관한 것입니다. 예컨대 문화 매체의 스포일러에 관한 내용은 토론이 일전에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전해들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갱신은 존재하지 않더군요. 이러면 그 토론이 있었을 때 활동하던 회원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 인식의 갭이 생기는 것이고, 이건 다시 갭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문제로 돌아가는 거죠.
14/06/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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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로 나누어서 말씀드려야겠네요.

1. 결국 규정이라는 것을 만드는데에 운영진의 재량을 존중하신다면, 운영 전반에 대해 그러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하네요. 한 번 재량권을 놓게되면, 회원들은 앞으로 반드시 더 민주적이고 명확한 방식을 요구하게 될 겁니다.

2. 현 상황에선 분명 규정 및 불문율의 애매모호함때문에 예측가능성이 낮긴 합니다만, 그 때문에 유저들이 더 보수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면도 있습니다. 규정이 만들어지면, 이제 그 규정만 지키면 되니 규정에서 선을 타는 유저가 굉장히 많이 생기는 것을 많이 보았고, 그에 피곤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안개가 낀 도로에서는 차들이 대체로 천천히 달리지만, 앞이 훤히 보이는 직선도로에서는 과속을 서슴지 않는 운전자도 많고, 과속을 하지 않더라도 평속들이 오르겠죠. 답답함을 토로하실 수 있는데, 저는 그 답답함이라는 것이 현재 피지알의 정체성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3. 규정만능주의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스포일러 글타래에서도 많이 보였던 태도지만, 규정이 존재할 경우 규정 자체가 전가의 보도로 사용됩니다. 스포일러 규정 부당하지 않냐? 고 해도 어쨌든 규정 위반입니다. 가 되어버리니 할 말이 없죠. 이는 사용자간 건전한 토론의 기회조차 박탈해버리는 경우를 왕왕 보았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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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같은 얘기를 어제밤부터 수 시간째 반복하다보니 피곤하네요. 1에 대한 답변은 몇번이나 대답했듯이 '신규 유저의 규칙 이해도 증진 및 운영진 업무 부담 감소'를 위한 것이고, 2번은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52294 이 글로 답변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규정 만능주의로 인해 규정에 명시된 것을 비판할 수 없게 되는 현상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참글 님이 제게 말씀하시는 '불문율 만능주의'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14/06/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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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에게는 신규 유저의 규칙 이해도 증진은 필요(중요)하지 않은 일로 생각되고, 운영진 업무 부담 감소는 오히려 업무 부담이 증진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저는 '불문율 만능주의' 를 주장한다기보다는 '재량권 만능주의' 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시간 째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얘기하느라 피곤하시다면 저는 여기까지 답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별로 논의에 진전이 없이 평행선만 달린다고 느끼신다면, 서로에게 유익하지 못한 시간이 되겠네요.
당근매니아
14/06/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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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렇다면 저 같이 납득하지 못하고 이해를 구하는 케이스는 계속 나올 것이고, 그건 pgr의 유저나 운영자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다 봅니다. '이런 규정들 외의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피지알의 불문율에 대해 알 수 없기에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당한 사람들이 전부 거기에 수긍하고 조용히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것은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으니까요.

3. 어느쪽이든 '규정만능주의가 건전한 토론을 막을 수 있다! 라고 하는 불문율(혹은 재량권) 만능주의로 건전한 토론을 막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애패는 엄마
14/06/2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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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개인사이트로의 회귀는 지나가버린 명제라고 봅니다. 사실 전 노년층의 과거 추억 향수와도 가깝다고 봅니다. (전 아이디의 경우는 3천번대로 2002년 1~2월에 가입했고 눈팅은 그전부터 봤으니 개인 사이트 정체성은 충분히 봤다고는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그게 유효했고 유효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 사이에 피지알은 나름의 정체성을 새롭게 찾아가는 부분도 있었고 새롭게 규칙에 만들고 적용하고 성장해온 측면이 있었고 인터넷 온라인 이용은 과거에 달리 변했습니다. 다른 사이트의 이용을 보면 피지알과는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아도 세상의 발전이 그러하듯이 어느정도 비슷하게 규칙성과 정체성은 생각보다 비슷하게 발전해왔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클리앙, 엠팍, 힙플, 디비디프라임, 스르륵 등 보면 운영자와의 회원간의 조율과 권한 변화 그리고 수평화는 끊임없이 이루어졌습니다. 비교를 떠나서 피지알의 경우는 대다수 회원의 상식적인 동감을 더 많이 얻었고 회원의 수가 좀 더 적어서 그러한 급작스러운 변화를 덜 겪고 과거에 대한 향수가 더 커졌을 뿐. 거대화되는 사이트들의 규칙은 어느정도 동질함을 가지면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나서 커뮤니티의 발전 과정을 보면 대다수 나타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과거로의 개인사이트의 회귀는 명분상으로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실제상으로는 더욱 어렵다고 봅니다. 한번 터진 흐름을 돌릴 수도 없고 이것은 개방화 거대화에서 일어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봐야죠. 단지 이것이 조금 더 늦어진 이유는 운영진에 대한 신뢰일뿐 명분상 실리상으로도 옳치는 않다고 봅니다. 사실 굳이 개인사이트로 돌아가려면 절름발이 이리님이 지적한대로 커뮤니티 이용수를 확 줄이는 방법이 유일한 답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커뮤니티가 폐쇄적으로 돌아가려면 1) 결국 개방화에 대한 요구가 적고 2) 불만을 넘어서는 이용자들의 쉽게 들어가질 수 없다는 특별한 감정이 강력히 갖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오프라인도 마찬가지고 온라인도 디시트라이브같은 사이트들이 있죠. 여담으로 경영학에서 그러한 것들을 강조합니다. 세상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었는데 가끔 기업들이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예전이 좋았다면서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사람과 환경과 운영과 정책에서 나온 그 때의 답은 그 때의 답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문제 아닌 문제일 겁니다. 차라리 화끈하게 잘못된 게 있으면 생각보다 빠르게 규칙이 정리되었을테죠 예전에 퍼모씨 사건처럼 말이죠. 근데 지금이 딱 과도기인거죠. 생각보다 커지고 있고 굳이 피지알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개방화, 수평화, 민주화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그러한 커뮤니티 문화가 늘어나고 인원이 늘어나면서 그러한 요구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과정에서 기존에 행하던 방식으로는 이를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피지알이 그리 확확 바뀌는 사이트도 아니고 또한 일부 많은 회원들은 거기에 대해 필요성이 못 느끼니깐요. 하지만 이미 이러한 성향을 많이 겪고 정립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회원들에게 과거로의 회귀는 정답이 되지 못할겁니다. 결국은 언젠가는 이루어져야 할 작업이고 가장 용이한 거는 사실 조금 더 활발히 활동할 운영진을 늘리는 거지만 피지알 운영진들이 선택할 사안은 아니니니깐요. 지금처럼 회원가입이 자주 정지되고 인원이 자주 정체되는 상황이면 모를까 늘어난다면 분명히 이러한 방향으로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하고 그래서 어지간하면 클레임 없이 넘어갑니다. 애초에 클레임할 일도 없고 가끔은 죄송할떄도 있지만 그것이 노고로 인해 어떠한 주장 제기를 막아버리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김치찌개님과 관해 일어난 사태에 대해 댓글 2~3개나 달았을까요. 별로 끼어들지도 않았지만 몇몇분들이 제기한 부분은 사실 꽤 심각하다고 봅니다. 논제를 다시 연다고 하고 논제의 장을 막아버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도록 방치한건 이것인 좀 더 효과적인 논제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사실 중계권 사태를 떠올리는 해결 방식이라고 느껴지거든요. 물론 이부분이 골치아픈 부분이긴 하겠지만 운영진 개인의 판단이 모두의 판단과 동일시 된다고 한다면 이렇게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모순적이라고 보거든요. 결국에는 이 부분은 모두가 같이 처리해야할 일이고 그리고 조금 우선시해줘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저는 벌어져도 끼어들지 않을거 같긴 하지만요.
Timeless
14/06/2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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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격 처벌 규정
저격 처벌 규정이 명문화 되어있지 않지만, pgr 회원에 대한 예의는 기본 덕목입니다. 위에 '운영진 수정'된 댓글과 저격글은 큰 틀에서 봤을 때 같은 문제입니다. 초창기 공지사항을 준용해 명문화된 규정을 늘리지 않고, 기본 네티켓 관점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항목인 것 같습니다.

2. 운영진의 권한/책임/의무
운영진의 권한과 책임, 의무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운영진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pgr21을 위해서 행사하는 권한인만큼, 책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운영을 열심히 하면 의무는 다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임/의무에 대해 Toby님을 지목하신 부분은 가혹한 것 같습니다. 글과 댓글을 통해 피로감을 호소하시는데 운영진을 떠나 인간적으로 안쓰럽습니다.

3. 항즐이님 발제 건
여러 이유로 못 올리고 있지만, '올려야 하는데'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제 자체가 '글에 대한 책임감'이니 항즐이님 스스로가 발제 글에 대해 완전히 책임질 수 있을 상황이 되어야 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4개월이 길다면 길다 할 수 있으나 10년이 넘게 나오는 문제라 그리 긴 시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발제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오래 지속되었던 이 건에 대한 결론이 날테니까요.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06/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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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립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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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쪽지 시스템의 잘못된 이용이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저해하고 정상적이거나 일반적인 피드백 양상을 파괴할 때에, 그 회원 사이에서 오간 쪽지를 공개하는 것이 저격글로 처벌 받아야 하는가' 하는 명제가 제 생각에는 '기본 네티켓 관점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항목'인가 하는 의문이 계기가 되어 이 글을 썼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본문에 인용한 레지엔 님의 글이 더 간결하게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해당 유저가 똑같은 행동 양식으로 문제가 되었던 전적이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2. Toby 님을 굳이 지목하여 글이 작성된 것은 1에 언급한 일련의 처리가 Toby 님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 이 이외의 이유는 없습니다. 당장 본문에서도 항즐이 님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분명히 영역을 구분하였고, 이건 해당 건을 다른 운영진이 처리하였을 때에도 똑같이 적용되었을 원칙입니다. Toby 님이 고군분투하고 계신 건 이미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썼고, 저 또한 이 부분에 대한 연민이 없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연민이 페널티를 부과 받은 사람에게 강요되어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로 작용할 수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3. 제가 이 부분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본문에 언급한 것과 Tiny 님이 다신 댓글(https://ppt21.com/?b=8&n=52300&c=1914808)으로 표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GR이라는 사이트가 가지는 느린 속도감에 제가 미처 적응하지 못한 탓일수도 있겠지요. 항즐이 님이 대강이라도 이 문제를 언제쯤 다시 논의하게 될 수 있을지 글을 올려주셨다면 이 정도로 불만이 쌓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Timeless
14/06/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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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쪽지 공개가 문제인가?'에 대한 답은 Toby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저격글이며 규정 위반이라는 운영진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쪽지에 문제가 있으면 건의게시판 통해 신고를 합니다. 권장하는 루트가 있고, 다른 회원들은 잘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특별히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연민에 관계없이 건의게시판 및 자유게시판 통해 의문을 제기하셨고, Toby님과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적은 의무/책임의 관점에서 Toby님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근매니아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저 역시 운영진으로서 문제 없다 생각합니다.

3. Toby님이나 저나 간략히 답은 드렸으니 추가적으로 건의게시판에 항즐이님께 남기시고 답변을 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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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는 해당 쪽지의 내용이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벗어나 회원간 소통을 저해할 요소를 충분히 함유하고 있으나, 그 쪽지 자체 내용만으로는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죠. 해당 쪽지를 건의게시판에 올렸을 때 그 쪽지 개별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개별의 쪽지를 신고하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쪽지의 내용이 아니라 쪽지로 피드백을 보낸다는 그 행동 자체니까요.
당장 이 글에서 제 의견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신 분들에게는 제가 쪽지로 대답하고, 긍정적인 리플을 달아주신 분께는 감사 댓글을 남긴다면 그건 과연 올바른 게시판 사용 방식인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그게 제대로 된 의견 교환인지도 모르겠구요. 뭐 알겠습니다. 해당 전례에 비춰보건대 pgr 내에서 허용되는 행위로 생각하겠습니다.
Timeless
14/06/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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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제를 벗어난 개인 간 쪽지 피드백은 권장되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본문과 관련이 있더라도 피드백을 어떻게 할지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게시판 사용 방식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당근매니아님께서 개인 간 쪽지를 공개한 행동을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밀가리
14/06/20 02:22
수정 아이콘
'법 없이도 사는 곳'랑 '무법지대'는 따지고보면 같은 말이지만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pgr은 어느 쪽일까 생각해보면 되겠지요.
Sigh Dat
14/06/20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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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개인적으로 그 규정 빡빡한, 글쓴분이 운영진 하시던 사이트 생각해보면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규정이 딱히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거기서 운영자 개인의 감정때문에 터지는 사건은 더 많았고요. 규정이 많아진다면 제가 좋아하던 PGR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질 것 같네요.
14/06/2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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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의 모습은 유저들의 생각의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여러 타입의 유저들이 정치적으로 충돌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요컨대 어떤 사람에게는 이른바 개인사이트의 권력을 남용하는 절대자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유저를 대신해서 칼을 휘두르는 중재자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물론 여러 사람이 지적하듯 그 과정에서 운영진 개인의 견해나 감정이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을 넷 상에서의 보편적인 정서 혹은 마찬가지로 유저 개인의 견해나 감정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공격한다면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결국에는 어느 한 쪽이 양보해야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강요와 불복종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키배장인들의 각축장..
늘푸른솔솔솔솔솔
14/06/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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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규정의 명문화에 대해서는 귀찮아서인지 엄두가 안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운영진들이 방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시작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좀 지켜보겠지만 성은 오히려 더 공고해져가고 있네요.
뭐 운영진이나 유저들이나 지금 상태가 좋다고 하니 참고 지내다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을때마다 언급해보는 수밖에요
Timeless
14/06/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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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규정 명문화는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이런 글이나 회원 한 명 한 명 설명하는 것이 훨씬 귀찮은 일이에요. 그럼에도 공지사항에 나와있듯이 명문화된 규정이 적은 편을 지향합니다. 초기보다 현재가 명문화된 규정이 더 많지만 운영의 질이 더 나아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에 운영진 피로는 더 심해졌구요. 현재로서는 문제가 있으면 논의해서 방향성 정도만 설정하는 방식을 고수할 생각입니다.
늘푸른솔솔솔솔솔
14/06/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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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면 본인 포함해서 운영진 모두는 누구는 규제받고 누구는 아닌 작금의 이 상황이 상식적이고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겁니까?
운영진 개개인의 잣대에 따른 운영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pgr21 의 문제는 운영진이 그럴 역량이 안되거나 그럴 의지가 없음에도 사용자에게 그 역할과 의무를 떠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늘푸른솔솔솔솔솔
14/06/20 22:45
수정 아이콘
퇴근길에 흥븐해서 자세히 못 적었네요
그런 운영원칙을 고수할거면 그에 맞는 노력을 하세요. 사용자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그게 안 될 것 같으면 그냥 pgr21 사용자로 활동해도 뭐라 할 사람 없습니다.
Timeless
14/06/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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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솔솔솔솔솔님 기준에 맞는 노력이 아닐 수 있지만 저희 기준에 맞는 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실적인 면을 고려할 때 pgr21을 유지함에 있어 큰 문제 없다 생각합니다.
늘푸른솔솔솔솔솔
14/06/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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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견해 차이군요. 다만 언젠가 크게 터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의 생각이 그렇지 않든 현실적인 문제로 어렵든 모든 운영진이 공통된 기준으로 일을 하는 쪽으로 변화하기를 바랍니다. 조금씩이라도요.
Cazellnu
14/06/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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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부분도 아닌것도 있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전반적인 시각에서 보고싶네요.
모든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규정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맞추어 활동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렇다고 무리하게 거기에 다가가려고 한다면 비슷한취미, 몇가지 공통관심사로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로 모인건지
집단체제 규정과 활동양식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모임인지 알수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통제되어야 되지는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글도 있어야 겠지요.

다소 불확실성적이고 이성과 비이성이 혼재하며 개인의 자체양식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때로는 장점과 단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 많지만
그냥 그렇게 대충 흘러가는것도 좋지 않나 합니다.
iAndroid
14/06/20 09:43
수정 아이콘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1. 필요한 만큼의 운영진 충원
2. 각 게시판 별로 전담관리 운영진 지정
3. 게시판별로 운영 가이드라인 정리
인 것 같습니다.

회원 가입 기간자체가 타 커뮤니티와 비교해 봤을때 상당히 긴 편이므로 전반적인 충성도가 높죠.
운영진 충원에 있어서 굳이 총리 임명하듯이 까다롭게 검증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현재 글삭제와 관련해서 운영진 자의 판단 부분이 크고, 각 운영진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 봅니다.
그렇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게시판별 운영지침을 알려주고, 처음에는 모호했지만 운영하면서 계속 구체적으로 정립되는 것들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로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4/06/20 09:51
수정 아이콘
1. 운영진 추가는 쉽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피지알은 운영진의 까다로운 선정 및 그들의 운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연이 아닌데, 신규운영진의 대폭추가는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1.이 안됀다면 2,3도 어렵겠네요.
iAndroid
14/06/20 09:54
수정 아이콘
운영진의 까다로운 선정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퍼플레인 사건이나 사이트 강제폐쇄가 까다롭게 선정되지 않아서 그런것도 아니구요.
개다가 몇만명 회원 중에서 신규 운영진 재목이 없다고도 말할수 없구요.
없다면 규정 자체가 너무 쓸데없이 까다로운 겁니다.
14/06/20 10:25
수정 아이콘
전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더이상 토론이 어렵겠네요.

전 기존 운영진이 잘해왔든 아니든, 그들이 옳았든 아니든 어쨌든 "현재"의 피지알은 "과거"부터 운영진이 만들어온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신규 운영진은, 그들이 잘하든 못하든 기존 운영진과는 "다를" 겁니다.
iAndroid
14/06/20 11:34
수정 아이콘
"다름" 이 "틀림" 을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14/06/20 11:37
수정 아이콘
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름"으로 쓴 겁니다.
14/06/20 10:07
수정 아이콘
회원 가입기간이랑 충성도랑 뭐가 상관이 있는지 전혀 알수가 없네요.
운영자에 아부한다고 벌점을 덜주는 것도 아니고.
여러 회원들이 운영자에게 충성하고 있는것처럼 보인다면 지금 운영방식에 불만이 크지 않고 글쓴님의 문제제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거겠죠.
그리고 퍼플레인 운영자 사건을 기억하면 운영진 선정에 더 까다로워야하지 않나요?
iAndroid
14/06/20 10:13
수정 아이콘
회원 가입기간이 짧은 쪽이 사이트 충성도가 높을까요? 아니면 긴쪽이 높을까요?
개개인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전반적인 성향은 분명 방향성이 있죠.
여기서는 웬만한 회원 가입년수가 10년 이상입니다. 타 사이트와 비교하면 충분히 길죠.
그리고 퍼플레인 사건은 아무리 까다롭게 해봤자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걸 알려준 사건입니다.
철저한 검증으로 한길 사람속을 알면 그렇게 해도 되겠습니다만, 그건 불가능하죠.
14/06/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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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10년이상 회원인 분들이 분명 과반수 되는것 같은데 그깟 2달때문에 충성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까요?
지금 운영방식에 찬성하는 회원들을 생각없이 운영진에 충성하는걸로 읽혀 충분히 불쾌하네요.
그리고 퍼플레인님이 운영진에 선정될때 그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던가요?
iAndroid
14/06/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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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금 운영방식에 찬성하는 회원들을 생각없이 운영진에 충성한다는 말을 했죠?
남의 글을 멋대로 해석해서 불쾌하다고 하는거야말로 충분히 불쾌하게 느껴질만한 댓글이네요.
14/06/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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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께서 성심껏 쓰신 장문의 글도 천천히 읽어보고 200개나 되는 댓글도 살펴봤지만 요점은 명문화된 규정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것이 주된 의견인것 같네요.
이 규정이라는 것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 것 같지만 사실 사람을 얽매이게 하는 넝쿨과도 같습니다. 세부적인 규정이 생길수록 또다른 규정을 만들게 되거나 수정해야하는 규정들이 수없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규정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 부담은 운영진 보다는 회원들에게 더 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부 규정이 없을때 운영진 책임이 과도해질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자의적 해석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게될수도 있겠지만 PGR에서는 그 맹점을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신뢰를 통해 받아들이고 순응하고 있습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올드 유저와 신규 유저 사이에 이견이 있을수도 있지만 10년을 지켜봐온 PGR은 아직 자신들 마음에 기록되어 있는 양심의 규정을 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자기 정화 시스템도 잘 되어 있구요.
요즘은 눈팅 유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PGR은 낭만적인 곳입니다.
14/06/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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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키배글은 밤에 올라오고 저는 그 키배가 끝나는 아침에서야 접하고 주르륵 댓글을 읽다보면 쓸말이 없어요.
대부분 나왔던 말이고 하나 더 얹어봐야 티도 안나고... T.T
제 황금같은 시간을 벌어주니 참 좋은 현상(?)인 듯 싶습니다.
글쓴분의 발제글에 대해서 일정부분 동의는 합니다만 그게 현재의 상황을 바꿀만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에는 반대합니다. 끝.
14/06/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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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곳이더라도 기본적인 원칙은 지켜져야하는거죠~의무를 다하기 때문에 권한도 주어지는거죠 내가 힘드니까 이정돈 봐줘 하는건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피쥐알 정말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지만 역량이 부족한 분들이 운영하기 힘들다하면 없어진다해도 어쩔수없다 생각합니다(절대 저격아니고 운영진들 고생하시는것 감사하다 생각합니다)그 이후엔 누군가가 피쥐알을 그리워하여 개인사이트를 만들지도 모르겠지만요~
14/06/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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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두개로 지금까지 수없이 토의/토론 하며 만들어진 피지알의 역사와도 같은 운영기조가 바뀌어지긴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근매니아님이 주장하시는 이상적인 명문화된 규정이란 막상 정하려고 보면 빈틈이 너무 많아 존재하기 어렵겠지요.
결국 주장은 틀리지 않았으나 막상 현실 적용하려면 그 정하는 과정이 더 피로하고 불가능에 가깝다가 결론이라고 봅니다.
차라리 이상적인 규정에 대한 예시를 당근매니아님이 올려주세요. 그 규정에 대한 빈틈을 가지고 논쟁하는게 더 빠를수도 있습니다.
당근매니아
14/06/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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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완성된 규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그러한 규정을 만들어나가고 유지보수하는 것에 대한 프로세스 구축이죠. 사실은 별 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원칙을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엔 공개적인 토의를 통하고, 그 개략적인 기조가 정해졌을 때 세부적인 기준선은 운영진에게 일임하되, 각 개별 신고건을 처리하다가 기준에 명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엔 추가하면 됩니다. 이건 사실 지금 하는 운영프로세스에 얹는 정도로 처리되는 일인 탓에 그렇게 품이 드는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구요.
뭐 당장 Toby 님이 공지 하부 규정은 현재 유명무실하다고 말씀하시니 이 말 또한 공허하긴 마찬가지네요.
14/06/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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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프로세스 구축에 대한 권한/책임/의무 삼종세트를 운영진이 주로 갖게 되는데, 권한은 그렇다 쳐도 그 책임과 의무에 대한 요구에 벌써부터
혀를 내두를만한 피로함이 예상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기존 회원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들고, 그 효과는
미비하며, 오히려 운영진의 업무부담만 과중되는겁니다. 현재 운영상태에 만족하고 있는 유저들일수록 이 부분을 우려할겁니다.
괜히 규정 하나 더 얹으려 하다가 피지알이 삐걱댈것을 걱정하는거고요.

역설적으로 당근매니아님 생각에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이는 운영 프로세스 구축에 대한 내용만으로도 몇백플이 달리는데,
명문화된 규정한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논쟁을 거쳐야 할까요.

아마도 이 부분은 정말 크나큰 위기에 직면하지 않는한 계속 평행선일 겁니다.
그걸 올드비부심으로 폄하해도 좋습니다만 그만큼 지금 그대로의 피지알을 지키고자 하는 회원들이 많아요.
(그럼에도 피지알은 계속 조금씩 변해가겠습니다만)

당근매니아님의 요구가 실제로 그렇게 큰 변화가 아니라고 해도 급진적으로 읽히는 까닭은 그래서겠지요.
기존 유저 및 운영진들의 저항이 답답하고 고루해 보일지라도 이 부분은 조금 너그러이 이해하심이 어떨까요.
당근매니아
14/06/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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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소수의 희생을 감수한 채 현상 유지를 할 것인가, 그 소수의 희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체제를 어느 정도 전환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되죠. 그리고 그 소수에 해당했던 저로서는 '너그러이 참고 넘겨라' 라는 다수의 의견이 일종의 폭력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결국은 그 소수가 소수가 아니게 되는 시점에야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인데, 그 때엔 이미 작은 희생과 양보들이 산처럼 쌓인 후겠지요.

뭐 눈팅을 위주로 하는 경우엔 별 문제 없을 거라 봅니다. 삭제되는 글은 내 글이 아니고, 주어지는 벌점도 내 것이 아니죠. 그리고 pgr은 기본적으로 글 쓰는 사람의 숫자에 비해 읽기만 하는 사람의 숫자가 훨씬 많은 커뮤니티이구요.
14/06/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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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를 어느 정도 전환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 이번이 처음 일어나는 논쟁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이와 유사한 토론이 있었고 그에 대해 현실적 문제들로 규정 명문화가 꼭 필요한것은 아니라는 결정이 예전에 있었다고
(이 해석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운영자 분들이 위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당근매니아님이 내세우신 기존과 유사한 지적으로 당장 사이트가 이러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건
너무 본인 위주의 시각 아니겠습니까. 아마 이러한 의견이 반드시 다수가 될 필요는 없더라도 상당수 많은 공감대를 얻을 때
변화가 생길 수 있겠지요.

덧붙여 너무 관념적으로 커뮤니티 운영에 대해 생각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원하시는대로 200플쯤 되는 댓글로 의견 나누어 보셨으면, 이제는 원론적 얘기 말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너그러이 이해하라는 말은, 주장에 대한 동의는 차치하고 이런 의견을 가지신 당근매니아님을 존중하겠다는 예의 표시였습니다.
이런 의견 내지말고 희생이 있더라도 참고, 대원칙에 무조건 따르라는 시각으로 보셨다면 유감이네요.
14/06/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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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히 참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타협점을 찾아가는 것이죠.
명문화하여 제대로 작동하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이래도 피해보는 사람이 생기고 저래도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깁니다.
너무 자기 위주의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 듭니다.
그러면 반대의 시선에서 당근매니아님과 같이 개진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요. 여러모로 골치 아픈 상황입니다.
변화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타협점을 잡은게 현 공지사항이죠.
이상적인 정답을 잡은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고요.
어떻게 하면 정답이 나올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로가 납득을 할 지를 논해야 한다고 보네요.
사악군
14/06/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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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소수의 희생'이라 평가되어야 하는지가 의문이죠.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되는 소수를 희생자라 하지는 않습니다.
규정에 어긋나는 글을 써서 삭제되는 것도 희생이라 하기 어렵죠.

당근매니아님은 본인의 글이 삭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니까 희생이라고 하시는데
애초에 그 전제에 동의가 되어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글이 삭제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할 권한을 운영진에게 준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죠.

운영진에게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글을 삭제할 권한이 있으며, 이는 게시판의 퀄리티(pgr의 양질의 컨텐츠)를
유지하기 위해 주어지는 권한이고 그 권한을 행사할 의무가 있죠. 그리고 그 의무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차사마
14/06/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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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순교자로 만드는데 아무 꺼리낌이 없다는 거에 기가 막히네요. 전제를 무고한 나의 행위를 마음대로 제단할려고 하는 운영진으로 놓기 때문에, 이 글에 불만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14/06/20 15:31
수정 아이콘
공지 전반부와 후반부가 서로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을 뿐, 유명무실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사악군
14/06/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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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더 명문화된 규정이 필요하다는 본문의 주 내용에 반대합니다. 그럴 필요도 효용도 이익도 없어요.
다만 2.번의, 운영진이 관련 논의의 장을 열겠다 하였고 현재 꽤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장이 열리지 않는다는 불만에는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간담회에서 키배본능을 다소 해소했었기에 잊고 있었지만 참가하지 못한 분도 많고,
소수의 논의였을 뿐이니 온라인 공간내에서의 재논의는 필요한 일이 맞습니다.
여기서 운영진이 꼭 멋진 발제글을 올릴 필요도 없지 않나 싶어요. 새로운 논의가 아니라 휴전중이던 논의의 재개이고
간담회에서도 논의되었던 내용들인데 간담회 결과 요약 정도와 함께 오프불판(?) 게시글 하나 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시기를 놓치면 졸속만도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14/06/20 15:34
수정 아이콘
제 경우에는 제 관심사와 조금 멀리 있어서 인지. 당시 논쟁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무슨 논쟁이 다시 어떻게 정리되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라 발제가 어렵고, 그러다보니 올릴 생각이 들지 않는거지요.
항즐이님인, 다른 운영진이나, 다른 회원이 올려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차사마
14/06/20 22:36
수정 아이콘
이럴 요구가 관철될려면 운영비를 내는 유료 회원제로 나가야 합니다.
착한아이
14/06/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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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괜히 본거 같습니다 피곤해요.. 피곤해. 이게 논리적으로 맞는 말인지는 모르겟습니다만. 당근매니아님을 운영진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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