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6/14 12:36:54
Name 츄지핱
Subject [일반] 에어컨 구매기...

저희집도 아니고 벽 뚫고 설치하는 문제나 나중에 이사할 때의 살인적인 이전 설치비 생각해서 에어컨 없이 살았는데,
한 여름에 태어날 2세를 위해서 에어컨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사는데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1. 가격 비교 후 구매처 고르기


에어컨은 물건만 받아서 사용하면 되는 게 아니라, 꽤 손이 많이 가는 설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설치비까지 고려해서
사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따라서 인터넷 최저가 구매하는 것이 최저가가 아니게 될 수도 있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터넷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 추가 설치비 고려해도 이득이라고 생각되는 가격이면 사도 됩니다.
다만 가전회사에서 직접 계약한 업체의 설치기사가 오는 게 여러모로 신경이 덜 쓰입니다.

저는 백화점, 전자제품 전문 매장, 각 가전회사 판매점 등... 총 5 곳 정도를 돌아다녔는데요.
방문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인터넷에서 단순 제품명/에어컨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얻은 정보 이외의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같은 이름이라도 실제 제품에 표기된 모델명 (마치 암호 같은...) 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더라고요. 디자인은 같은데 세부
기능은 다른 수많은 모델이 존재합니다. 일단 가격 경쟁 때문에 자사 대리점과 백화점, 하이마트 등의 종합판매점에 공급
하는 모델이 약간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동일하게 공급되는 모델도 있지만요.

모델별 차이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각 가전 사이트에서 설명서 PDF 를 다운받아서 보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무려 30개가 넘는 모델명과 각 모델별로 포함된 기능이 표로 잘 나와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쇼핑몰 제품설명은 잘못나와 있거나 차이 구분을 못하고 동일한 설명만 해놨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단에 작은 텍스트의 표로만 기능 유무를 주로 표시해 놓더라고요.
(자동 살균 세척 기능, 휴대폰으로 컨트롤, 정전기로 먼지 거르는 장치, 숯 필터, 전력사용량으로 컨트롤 기능 등등등
각 모델별로 기능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제가 본 가격으로는 가전회사의 대리점이 이런 저런 이벤트를 해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옵션이 하나도
없는 기본 제품과 풀옵션의 고급모델 모두요. 그래서 대리점에서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나았습니다.




2. 전기 사용량

요즘은 인버터 에어컨이라고 해서, 전력 사용량이 조절이 되는 제품이 주로 판매가 되더라고요. 예전 모델은 냉방을 약하게
하더라도 전기는 최대 냉방과 동일하게 사용하는 정전식이었다고 하네요.

또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보다 효율이 좋은 모델은 에너지 프론티어라고 해서 황금색 테두리가 붙은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1등급이냐, 에너지 프론티어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차이가 꽤 나더군요.

(에어컨 벽걸이는 5등급 밖에 없다는 얘기가 예전에 있었지만... 2in1 인버터는 같은 실외기를 쓰기 때문에 개별 에너지효율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하네요. 별도 판매되는 벽걸이 같은 모델도 1등급 제품이고요.)



3. 설치비

설치 기사에 따라서 정말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저희는 가전 회사와 정식으로 계약된 공식 업체의 기사가
방문하셨음에도, 견적 차이가 심해서 좀 놀랐네요. 처음 방문한 기사님이 견적을 내주고 가셨는데, 사정상 다른 기사님이
오셨고... 처음 들었던 가격보다 10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설치를 했습니다.
(배수용 호스 연장비용만 추가되어서 최종 설치비 추가 3만원 좀 넘게 들었습니다, 처음 견적낸 기사님은 14만원...)

기본설치에 포함되는 배관 길이(보통 7~8m)만으로도 설치 가능한 거리임에도 처음 기사님은 추가 배관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다른 비용도 좀 더 비싸게 부르셨던 거죠.




4. 디자인

이게 참... TV 광고로 볼 때랑 실물을 볼 때랑 많이 다르더라고요. 저희가 처음에 고려했던 모델이 실제로는 너무너무
촌스럽게 보여서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결국 선택했습니다. 딱히 가격 차이도 나는 것도 아니었고.. 여러가지 기능이나
효율 등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처음 생각했던 모델은 과감히 포기할 수 있었어요...




겨울에 에어컨을 사면 싸다고 하는데, 사실 요즘에 새로 구매하셔도 그리 비싸게 사는 일은 없는 거 같아요.

저도 질게에 에어컨 구매 관련 정보를 얻어 도움을 받았기에 한 번 써봤습니다. 시원한 여름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틀림과 다름
14/06/14 13:22
수정 아이콘
좋은 내용이네요
추천 드릴께요
그리고 좋은 내용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Fanatic[Jin]
14/06/14 13:37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사는게 참 싸긴한데....

수도권이 아니라 엄두를 못내겠어요....

최저가와 동네가가 70만원정도 차이나니....동네에서 사기는 찝찝한데....

지방은 배송비에 설치비 폭탄이 50은 훌쩍 넘는다는 글들을 보면 다시 엄두가 안나고....
츄지핱
14/06/14 13:42
수정 아이콘
지방에서는 홈쇼핑 방송에서 사는 게 좋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Fanatic[Jin]
14/06/14 13:46
수정 아이콘
홈!쇼!핑!
한번 알아볼게요~
파란무테
14/06/14 14:22
수정 아이콘
3층이상은 위험수당 별도
배관 추가 1미터당 금액 추가
야외 프레임 없을시 금액 추가.
이정도만 알아도 좋죠

부연설명하자면
위험수당은 무조건 있는거니까 패스
배관길이는 투인원(거실하나큰방하나)일 경우 위치생각 잘하시고
야외프레임은 별도로 구매해서 결합시켜 놓으면 금액안받죠
츄지핱
14/06/14 14:38
수정 아이콘
저희는 실외기를 옥상에 올려서 그런지 4층인데도 위험수당은 없더라고요. 대신 베란다가 없어서 외부로 배수호스 빼서 건물 바닥까지 길이가 연장되어서 그 비용만 나왔어요. 암튼 환경에 따라서 설치비 0 으로도 설치 가능한데, 온라인에서는 일부 판매자가 2in1 에도 벽걸이 설치비 8만원 기본(설치 안해도 내야 하는 조건...) 을 달더군요;;;

또 한가지는 설비치 견적서 요청하면 받을 수 있고, 추가 설치비 카드 결제도 가능했습니다. (아마 사설 업체에서 설치하러 오는 경우는 안되는 걸로..)
유니브로
14/07/11 12: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058 [일반] 내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것들 [7] 정용현3004 14/08/05 3004 0
53010 [일반] 저가 화장품 예찬론 [69] 사직동소뿡이11633 14/08/01 11633 2
52782 [일반] [여름맞이 2탄!] 에어컨 A/S! 기본은 알고받자! [24] KOOKOOMIMI5224 14/07/17 5224 7
52770 [일반] [FA컵] 포항 vs 서울 극장 [41] 막강테란3802 14/07/16 3802 0
52760 [일반] 캠핑을 떠나 봅시다. [27] 영혼의공원4591 14/07/16 4591 5
52716 [일반] 평양냉면집 소개 - 우래옥, 을밀대, 옥천냉면(황해식) [90] 제랄드12560 14/07/14 12560 5
52709 [일반] 걸스데이의 첫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16] 홍수현.4328 14/07/14 4328 2
52707 [일반] 브알못들을 위한 브라질 이야기 1편 [39] Brasileiro8598 14/07/14 8598 15
52700 [일반] [축구] 걱정되는 듯 걱정되지 않는 위기의 포항 [38] 막강테란4510 14/07/13 4510 0
52661 [일반] [여름맞이] 에어컨 선택! 고민하시죠? [50] KOOKOOMIMI8400 14/07/11 8400 6
52538 [일반] [펌] Lionel Messi Is Impossible [44] Manchester United6779 14/07/04 6779 12
52398 [일반] 역시 패딩은 역시즌이지! 한여름에 사보는 패딩 구입기. [18] Fanatic[Jin]6481 14/06/26 6481 0
52236 [일반] 에어컨 구매기... [7] 츄지핱5217 14/06/14 5217 4
52058 [일반] 제주항공 승무원의 행태 [93] 강희최고14071 14/06/02 14071 3
52051 [일반] 5월의 마지막날 농구 모임 후기 아닌 기행문 [33] 슈터4059 14/06/01 4059 6
52019 [일반] 75kg 감량기 -3- [49] 리듬파워근성12262 14/05/31 12262 32
52012 [일반] KBO 역대 BEST LINE UP 2팀이 붙는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올까요? [68] 울트라머린5413 14/05/30 5413 0
51973 [일반] 여행이야기 02탄 - 깃발투어~ 패키지여행 vs 자유여행 [17] 엘비라4842 14/05/28 4842 1
51971 [일반] 언딘, "17일 오전 7시 30분 첫 입수...이전 구조활동 없었다." [22] 잔인한 개장수5534 14/05/28 5534 1
51798 [일반] 말로 할래 VS 글로 쓸래 [28] 기아트윈스5653 14/05/17 5653 7
51633 [일반] [농구] 2014 국가대표팀 15인 명단 공개 + 헤인즈 귀화 임박 [47] G.G4706 14/05/09 4706 0
51456 [일반] 어째서 노동자들은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가 [84] nickyo10127 14/05/01 10127 130
51431 [일반] 지루한 안전비디오 박살내기 [11] 한아5670 14/04/30 5670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