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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08 09:41:45
Name DC 하는 준구씨
Subject [일반]  "뉴타운과 특목고, 망할 놈의 공약들!"
[기고]절망의 시대에 대한 예언, 그리고 희망

창 밖의 배꽃이 해맑다. 호남고속도로 논산 인근에 흐드러진 일품 배꽃을 하루 종일 바라보고 싶다. 그러면 이 답답함이 조금 사라질까?
  
  장승백이 근처 진보신당의 유세장. 김학규 후보가 열변을 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현수막엔 똑같이 특목고 유치와 뉴타운 조기 개발이 담겨있다. 1,2위를 다투는 두 거대 정당의 대표 정책이 똑같다. 진보신당의 간판스타인 덕양갑의 심상정도, 노원병의 노회찬도 이 '망할 놈'의 공약들에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권자들이 좋아할만 하기 때문이다. 내 답답함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됐다. 도대체 저들의 말대로 특목고/자사고를 유치하는데 성공한다 해도 거기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학부모는 10%나 될까? 전국 평균으로 쳐도 50% 이상이 세입자이고 90%가 훨씬 넘는 사람들은 집이 없거나 한 채만 갖고 있다. 더구나 웬만한 사람은 은행 빚을 끼고 있으니 뉴타운 개발이 된다 해도 얻을 것은 별로 없다. 세입자들은 아무 보상 없이 쫓겨날 뿐이고 보상을 받는 사람도 다른 곳에서 집을 얻으려면 급등하는 집값을 또 마련해야 한다.
  
  3년 전 참여정부가 국가균형정책을 내세우고 신행정수도를 추진할 때 열린우리당 수도권 국회의원들과 당청협의라는 걸 했다(나는 당시 대통령 비서관이었다). 탄핵 바람을 타고 386을 포함해서 민주화 투쟁을 했던 많은 사람이 당선됐다. 그러나 그들도 이구동성, 수도권 집값이 떨어진다고 아우성이다.
  
  표를 따라 다니는 정치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진보적 성향의 기자들마저 종부세 강화로 표를 잃었다며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고 비웃었다. 도대체 이런 일들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죄수의 딜레마와 은사특권
  
  그래도 논리를 찾자면 이렇다. 옆 동네 땅값, 집값만 오르면 우리만 손해다. 그러니 우리 동네도 올려야 한다. 그래서 전국이 다 오르면? 인플레이션을 따지면 모두 손해다. 바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다. 사교육도 마찬가지다. 옆 집에서 과외 시키는데 우리 아이만 안 시킬 간 큰 부모는 좀처럼 없다. 그래서 모두 과외시키면? 아이들 건강과 창의력만 축나니 모두 손해다.
  
  그러나 현실은 그 이상이다. 이 게임은 무조건 돈 많은 사람이 이기게 돼 있다. 집을 두 채나 세 채 가진 사람은 돈벼락을 맞지만 집이 없거나 한 채인 사람은 손해다. 학부모의 재산이나 정보력이 아이들의 진로를 결정하게 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게임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많은 사람이 교육을 포기하게 되면 그 나라의 경제성장도 멈추게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이런 게임에 어쩔 수 없이 빠지는 데는 하나의 이유가 더 있다. 은사특권의 믿음이다. 어떤 사형수도 자신이 정해진 날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특별히 사면령이 내릴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와 내 아이 만은 예외가 돼서 특목고도 가고 집값이 뛰어오르며 주식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로또가 인기인 이유와 같다. 하지만 이 게임은 로또만큼 공정하지도 않다.
  
  이 게임의 극소수 승리자는 연일 언론에 나온다. 심지어 옆집 아저씨가 수십억대의 부자가 되는 걸 볼 수도 있다. 그러니 나와 내 아이만은 예외가 될 것이라고 믿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 아이를 위한다면
  
  김학규 후보가 공교육과 공공의료, 공공 주택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쉰 목소리로 외친다. 맞다. 그것만이 해결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적인 서비스의 효율성을 의심하지만 세계 최고의 교육, 세계 최고의 의료를 자랑하는 나라들은 모두 공적 서비스 위주로 사람들의 필수재를 해결하고 있다.
  
  이 지점부터 바로 정치와 민주주의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진보정치인들의 말이 정답이라는 걸 안다. 만일 절반 이상 진보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간다면 우리는 정답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못할테니, 질 것이 뻔해도 은사특권의 요행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리 인생은 로또가 아니다.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 한미 FTA 투쟁이 실패했다 하지만 그것이 없었다면 재작년에 이미 국회 비준까지 끝났을 것이다. 청와대의 목표가 그랬다.
  
  심상정이나 노회찬 같은 진보 정치인의 힘이 극히 미약하다고 하지만 그들이 없었다면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특검에 불려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특검이 뻔한 결론을 내린다 해도 우리 사회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냉정하게 따져 보자. 내가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높을까, 아니면 진보 정치인을 국회로 보내서 우리 삶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을까?
  
  예언, 그리고 유일한 희망
  
  절망의 시대에 선지자는 예언을 한다. 그러나 내가 지금 할 예언은 선지자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얘기다.
  
  청와대 시절, 재벌들은 수도권 규제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이정우 교수(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등 진보적 경제학자들은 재경부와 언론을 동원한 이들 요구를 막아내는 데 온 몸을 바쳐야 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한 달 만에 이 소원은 모두 이뤄졌다. 여기에 한반도 대운하까지 합치면 전 국토가 투기장이 될 것이 뻔하다. 더구나 기획재정부의 장, 차관은 수출지상주의를 내세우면서 원화 값을 낮추고 금리를 낮게 유지할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 투기의 모든 조건이 다 갖춰진 것이다. 과연 집값, 땅값이 폭등하고 성장률이 높아지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모든 거품은 꺼지게 마련이고 2-3년 후면 잔치는 끝난다. 병원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민간의료보험을 확대하면 우리의 건강보험증은 어느 덧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대학 4년에 4000만 원, 자사고 3년에 3000만 원, 여기에 가망 없는 사교육 경쟁까지 더하면 아이 하나 교육에만 1억 원이 훨씬 더 들게 된다. 과연 이런 세상이 살기 좋을까?
  
  아직 희망은 있다. 이명박 정부가 이런 정책들을 시행하려면 국회에서 법을 바꿔야 한다. 이걸 막을 후보가 어디에 있는가? 그 사람을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특목고/자사고 유치와 뉴타운 개발을 내세운 사람들은 서민들을 낭떠러지로 밀어 넣고 있다.  
    
  

  정태인/진보신당 서민지킴이운동본부장

출처는 정태인홈피
이분만큼 글을 알기 쉽게 쓰는 사람도 없을듯...
굉장히 쉽게 죄수의 딜레마와 은사특권을 설명해주신듯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나라가 열심히 일해서 돈 벌 생각은 안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기로 돈 벌려고 하는지
이러다가 건전한 근로의욕까지 떨어지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면 저도 예전 수능보기 전날까지도 수능대박이 터져서
(물론 공부하고 아는 것만 나와서) 잘 될줄 알았는데... 어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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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하는 준구씨
08/04/08 09:48
수정 아이콘
저번에 그 어떤 신문을 보았는데 민사고생 미국명문대 연이어 수십명 합격!!!
이런 기사가 실렸는데 사람들은 아는지 몰라... 민사고의 3년 수업료가 1억이 넘는다는거...
각종실험실습영어회화프로그램이 포함되어서... 비싸긴 비싸네 차라리 조기유학이 나을지도
08/04/08 09:53
수정 아이콘
전 준구씨가 다나까로 문장 끝내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
susimaro
08/04/08 09:54
수정 아이콘
심리학을 배울때 굉장히 흥미있게 들었던 죄수의 딜레마를 저렇게 연계시켜 정치에도 적용할수 있군요.

사람들은 조금씩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상적인 사람이고 그래야 발전이 있기도 합니다.

전 특목고/자사고 유치는 크게 반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찬성하는 편이랄까요?
대신 저것을 시행하기 위해 선행되야할 조취들이 있지요.
학원가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과 불법과외 근절이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 민사고의 수업료 무료 아닌가요?
지금까지 무료로 알고 있었는데..
KDX3GreatSejong
08/04/08 09:55
수정 아이콘
helize님//'나'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하루송이
08/04/08 09:59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민사고 무료 아니에요.. 1년에 1500만원 든다는데요.ㅜㅡ
AstralPlace
08/04/08 10:05
수정 아이콘
helize님// 다른 글을 보시면 정상적으로 리플 잘 다십니다.
근데 유독 저 정태인님 홈피에서 긁어오시는 글에 추가 코멘트를 쓸 때에만 '아주 심각한' 반말체를 쓰시더군요.

생각은 좋은데, 인터넷 기고 버릇을 좀 많이 안좋게 배우신 것 같습니다.
그런 사소한 작성상의 예의없음 때문에 글 자체의 내용이 폄하될 가능성도 높은데, 그런건 신경 안쓰시나봐요.
무적이스
08/04/08 10:06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읽어야하는데..
머 저도 우리집땅값이 뛰어서 로또가 되었으면하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모두가 집값이 껑충뛰면 인플레이션이 되서 모두가 망하는 꼴이 될텐데 정말 아무도 이해를 못하는거 같네요. 뉴타운 뉴타운하는데 어짜피 서민하고 거리가 먼 것인데도..
08/04/08 10:13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어떻게 학원과 불법과외를 대대적으로 규제한다는 건지 듣고 싶습니다.
자사고와 특목고는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사교육은 규제한다는 것은 철학적 일관성이 잘 연결이 되지 않아서요?

자사고와 특목고가 늘어나면 그 배 이상으로 사교육이 늘어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AstralPlace
08/04/08 10:15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아마 자사고가 생기면, 학원 불법과외를 하는 사람들을 모두 사형시킨다고 해도 사교육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자사고에 가기 위해선 '뭔가 특별한 것'을 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 부모님들이 존재하는 한.
susimaro
08/04/08 10:20
수정 아이콘
자사고와 특목고의 원래 취지와 목적은
공부에 재능있는 아이들을 모아서
조금더 고차원적인 수업을 진행해보자 였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변질되어 자사고와 특목고가 상위권 대학의 지름길
해외 유명대학의 지름길이 되어버렸지요.
자사고와 특목고에 들어가기위해 초등학교때부터 과외와 학원을 다니는 것이고요.

제가 주장하는것은 이것입니다.
먼저 학원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고 불법과외는 근절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이뤄지고 난 뒤에 자사고와 특목고 숫자를 늘려야 겠지요.

전 고등학교부터 다양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공부에 흥미가 있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자사고나 특목고(특목고의 경우도 여러갈래로 언어/외국어/수리/과학 등)에가고
운동에 흥미가 있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체육을 전문으로 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기계나 토목,건축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공고에 진학하고
경제부분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상고에 진학하고
예술쪽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예고를 가고 ~
이랬으면 하는게 저의 바람입니다.

지금의 특목고/자사고 제도가 좋아서 늘리자고 하는것은 아니랍니다.
타마노코시
08/04/08 10:21
수정 아이콘
HopeFor님// 사교육 증가 -> 자사고 , 특목고 증가 라는 연결고리가 필요충분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교육의 규제를 시행한 후에서 사교육의 Factor를 최소화하여 자사고와 특목고에 진학시킨다면, 그 학생들은 가장 좋은 잠재력을 가진 순수한 원석들이니까요..
사교육은 보석을 미리 가공을 하고 나서 반짝 거리는 보석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보석의 원석인데 벌써 반짝 거리지 않느냐!!' 하는 것과 같은 것 같아요
08/04/08 10:23
수정 아이콘
susimaro 님 // 민사고는 원래 무료였는데.. 그 재단인 파스퇴르가 망하면서 돈을 내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굉장히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하죠..
susimaro
08/04/08 10:23
수정 아이콘
타마노코시님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너무나 적당한 비유에 적어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

JunE.님//제 친구가 민사고에 진학해서 굉장히 부러워 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나보네요.;;
성야무인
08/04/08 10:26
수정 아이콘
대다수가 이걸 읽던 말던 우리나라 국민은 아무런 소용이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던 못나던 잘나던 자기애는 주류사회에 편입시키고자 하는 그 의식이 강한이상 절대 불가능합니다. 물론 이건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중일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구요. 다만,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직업에 대한 의식이 강해 이런정도까지는 하지는 않지만, 공부에 목숨걸고, 몬스터라고 불리는 어머니들이 많을정도니 어차피 변할일 없고, 민사고 계속 늘어나면 쌍수들고 환영할텐데요. 뉴타운문제도 자신이 집값이 조금이라도 오른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반대할일이 없겠죠. 이건 좋고 나쁘고의 감성의 문제가 아닌 한국이나 일본 혹은 홍콩같은 집에 목숨거는 사람들의 나라에서 흔히 있는일입니다. 그러다가 일본이 왕창 버블에 무너졌지만, 한국 정치가들이나 국민들도 정신못차렸나보네요. 이러다가 대규모 버블이 터지면, 집 한두채 가지고 있는 사람들부터, 줄줄이 전세금 빼다가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제가 무서워 하는건 MB대통령의 재벌위주 정책이 아니라, 풍선처럼 터질 부동산 가격입니다. 이러면 집장사하는 사람서 부터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 무너져 버리고 자살하는 사람 속출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제발 집에 현혹되지 말고, 집값 잡아야 되는데, MB대통령은 일본보고 학습능력은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네요. 집값을 잡을려고 아파트를 더 짓겠다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戰國時代
08/04/08 10:53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님// 일본은 좀 많이 다릅니다. 일단, 한국보다는 훠얼씬 기술직을 우대하는 풍조이고, 이 기술직에서만큼은 경력이 학력보다 중요해서 고졸로도 사회적인 성공을 꿈꿀 수 있습니다. 실력있는 고졸들이 대졸들보다 돈을 잘버는 풍경도 심심찮게 볼수 있구요. 대학진학률도 상당히 낮아서 30% 가량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 물론 일본도 엘리트 관료가 되려거나 주류귀족사회에 진출할려면 토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나와야 하는건 한국과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글구, 부동산 문제는 한국하고 완전히 다른게 일본은 집을 사는 즉시 [중고]가 되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10년이면 구입가의 약 75%가 된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현재 일본에서 집은 그저 일반소비재일 뿐입니다. 따라서, 기를 쓰고 집 사려고 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성야무인
08/04/08 10:58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그래서 제가 언급했습니다. 직업에 대한 의식이 강해 한국과는 다르다구요~~ ^^; 다만 버블시대때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현재는 안그렇지만) 죽자살자 땅사고, 집사고 해서 융자금 때려 부었던것도 일본입니다. 지금이야, 집없이도 괜찮아라는 분위기로 바뀌었지만요. 알고 계시겠지만, 현 일본 청년층의 많은 사람들이 굳이 집을 사지 않아도 된다라고 바뀌었지만, 그 윗세대는 집이 곧 생명이다라고 이야기해서, 동경에서 근무하면서도 2-3시간짜리 집에 목숨거는 사람이 많았으니까요~~.
타마노코시
08/04/08 11:06
수정 아이콘
민사고, 자사고가 늘어나면, 그게 무슨 민사고, 자사고인가요.. 민사고 자사고 팻말만 단 일반고죠
戰國時代
08/04/08 11:08
수정 아이콘
통합민주당의 한계를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세상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려면 진보신당 밖에 대안이 없는거 같네요.
susimaro
08/04/08 11:13
수정 아이콘
타마노코시님은 자사고나 특목고가 꼭 공부 잘하는 학생만 가는 학교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자립형 사립고?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학교 스스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학생과 교사의 선발, 교육비 책정 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학교를 말한다.
스스로 교과과정을 운영할수 있다는 점에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싶고 꼭 공부말고도 다중지능계발학교나 다른 특색있는
운영을 하는 자립형 사립고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특목고?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에서는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로 정의한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와는 특목고에서는 과학, 외국어, 농업, 해양, 예술, 체육 등 각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를 미리 학생들에게 습득시켜 그 분야의 전문가를 조기 양성을 하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역시 특목고도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가는 학교가 아닌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입니다.
물론 현실은 공부를 잘하는 상위권 학생이 가는 학교지만요.

제가 원하는 자사고/특목고는 원래의 취지에 맞는 자사고/특목고 입니다.
원래의 취지에만 맞다면 자사고/특목고가 늘어나는것에 얼마든지 찬성이고요.
성야무인
08/04/08 11:20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특목고가 제대로 된예가 현재까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거기에 걸맞았던건 과기고, 예술고, 혹은 체육고 정도인데, 그외 초창기 대원외고나 대일외고같은경우, 외국어를 잘하는 외교, 번역부분의 전문가를 양성하자였는데, 결론은 서울대가기 예비고정도로 바뀌어 버렸으니까요. 솔직히 외국어 고등학교는 별필요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공고나 상고를 전문화시켜, 그 인재들이 공대나 경영대에 입학하기 쉽게 만들어야지 괜찮겠죠. 이런 고등학교는 지금도 많습니다. 현재있는 이런 고등학교를 경쟁력강화를 시켜야지 쓸데없는 민사고나 외국어고 증설은 전 반대입니다. 제가 보기엔 MB대통령의 마이스터고등학교도 쓸데없이 고등학교 등록금만 늘리려는 편법으로밖에 안보이는데요~~
susimaro
08/04/08 11:26
수정 아이콘
제가 원하는 학교 풍경은 이렇습니다.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고 이상에 가깝지만 말입니다.)

자신이 원하고 자신이 좀 더 재능을 보일수 있는 분야의 학교로 가는것입니다.
저 위의 댓글처럼 말이지요.

공부에 흥미가 있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특목고(특목고의 경우도 여러갈래로 언어/외국어/수리/과학 등)에가고
운동에 흥미가 있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체육을 전문으로 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기계나 토목,건축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공고에 진학하고
경제부분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상고에 진학하고
예술쪽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예고를 가고 ~
이랬으면 하는게 저의 바람입니다.

ps 이러면 너무 이해찬스럽나요?! 하하///
08/04/08 11:33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좋은 학교로 볼 수 있겠죠.

단. 관심과 재능은 좀 구별되는 것이라서, 중학교 졸업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잘 구별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체육의 경우나 과학의 영재의 경우에는 확실히 구별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나,
예술의 경우에는 불분명하다고 봅니다.
실은 중학교때 미술을 잘 하는 사람이 미술학원에 다녀서 잘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자신의 색에 대한 감각이 탁월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학교에서 선화예고(맞나?)에 진학하는 미술잘 하는 사람이 그린 그림들은 하나하나를 보면 멋있지만, 전체를 모으면
다 같은 식의 그림이죠. 색감이나, 표현이나.

특성화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겠죠.
08/04/08 11:58
수정 아이콘
뉴타운의 경우에는 제한적인 경우에는 인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천호동 현대백화점 근처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경우인데, 집값을 올리려는 수작으로 보는 견해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나, 제가 듣기로는 뉴타운 지정구역 자체가 이전에는 슬럼가로 불리는 곳이었다는 것으로 압니다. 집창촌 비슷한 것도 있었다는 말도 나오더군요.
원래는 그 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되는 곳이 아니었으나, 낙후된 곳을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강동구가 서울시를 설득하는데 성공한 지역이죠.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하여 단순히 집값으로만 보는 것도 문제는 있습니다. 어떠한 측면에서는 도시환경 재구축의 측면도 있기 때문이죠.

다른 측면에서는, 강북지역의 경우에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경우에 강남과 같은 수준의 생활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말로는 지역발전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구조상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근본부터 갈아 치우지 않는 이상은 같은 수준에 까지 도달하는 것은 무리겠죠.
토스희망봉사
08/04/08 13:34
수정 아이콘
한국 사람들은 복지와 우리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좀더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미국식 완전 경쟁체제 보다 더 위라고 할 정도로 경쟁도 치열 하고 비정규직도 엄청 납니다
이런건 나라를 지탱할 국민들의 소비를 줄이고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잡아 먹는 것이지 애국 하는게 아니지요
parallelline
08/04/08 14:21
수정 아이콘
국민들이 바보니까요.. 건보 당연지정제 폐지안도 그냥 비효율적인 규제철폐 <<이거하나로 설명하면 끝이거든요;;
08/04/08 15:00
수정 아이콘
정태인 홈페이지 주소가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댓글 남겨주세요.
non-frics
08/04/08 15:26
수정 아이콘
정말 특목고와 뉴타운, 무슨무슨 밸리 개발은 필수죠.. 후보들 공약이 다똑같아서 누굴 골라야하는지 특색있는 사람이 없어요. 이당봐도 요거 저당봐도 요거더군요
오소리감투
08/04/08 16:09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정동영씨가 뉴타운 공약 내는 거 보고 어이상실했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후보라면서 내놓는 공약이 중'상'층을 위한 것이라니..
뉴타운 들어서면 원주민 중 재입주 비율이 20%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럼 나머지 80%가 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부동산 거품을 한껏 부풀려서 이익을 얻는 자들이 서민들에게 헛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네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이 문제에 관해선 도찐개찐입니다..

하늘님// 보통 하종강씨 홈페이지에 글을 쓰시는데 , 이 글은 프레시안에 기고하신 글이네요..
www. hadream.com 하종강씨 홈피이고
www.pressian.com 프레시안입니다.
타마노코시
08/04/08 16:37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특목고에 진학하면 특목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후에 있을 대학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죠.. 오히려 중학생들은 대부분이 이러한 자신의 재능에 대해서 중학교 때는 너무 피상적으로 알고 있죠.
그러다보니 진학하고 나서 회의감이 드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문제점은 특목고에 진학했다고 해서 특목고를 크게 쳐주고 바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라고 하면 그게 아니거든요. 대학교라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사회 통념 속에서 우리 나라의 자사고랑 특목고는 그 설립 목적이야 어찌 됐든 대학 입시의 방향에 귀속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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