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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1 13:30:56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리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 [감정수업]을 통해 바라본 스파이더맨의 욕망 (스포있음)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리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 [감정수업]을 통해 바라본 스파이더맨의 욕망


  
하이틴 멜로와 히어로물의 만남, 평타는 친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영화 전반에 대해 간략하게 평하자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팝콘무비이다. 하이틴 멜로 장르와 히어로물이 적절하게 결합하면서 2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야기가 잘 안배되어있고 빌런들의 역할과 포스는 적절하며, 액션씬은 시원시원하게 눈을 호강시킨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슈퍼히어로의 가족사와 연애, 우정, 성장, 그리고 전투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으려했던 점에서 약간은 과유불급이라는 느낌. 하지만 어쨌든 이 정도면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되어있고 충분히 평타는 친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상당히 감성적인 영화이다. 주인공 피터 파커와 여주인공 그웬 스테이시의 감정은 물론 이들을 둘러싼 빌런들의 감정까지도 영화의 전개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읽어서인지 몰라도, 이러한 스파이더맨을 비롯한 각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가 더 인상 깊게 다가온 느낌도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영화에서 내가 주목한 스파이더맨의 욕망과 각 캐릭터들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토대로 풀어볼까 한다. 우선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감정 변화의 흐름을 거칠게 분류하여 나열하면 [소심함-욕망-회한-희망]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파이더맨의 방황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소심함, 작은 불행을 선택하는 비극


[소심함은 우리들이 두려워하는 큰 악을 더 작은 악으로 피하려는 욕망이다.] (스피노자, <에티카>에서)

[정말로 심각한 것은 그가 미래에도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나친 염려와 불안감일 것이다. 이런 염려와 불안감은 확실한 현재보다는 불확실한 미래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염려와 불안감은 특히 연하의 애인을 두었을 때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다.···(중략)···미래에 예정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버려짐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순간, 연상의 남자나 여자는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간과하기 쉽다. 심지어 그는, 혹은 그녀는 지금 누리는 사랑의 희열이 미래에 버림당하는 참혹함의 씨앗일 수 있다는 생각마저 하게 될 것이다.] (p.461/ 소심함, 작은 불행을 선택하는 비극 中)

영화 초반, 피터 파커는 갈등한다. 그는 그웬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가 그웬을 옆에 가까이 두면 그녀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그녀의 아버지가 경고했다. 그래서 그는 사랑하는 그웬을 멀리하기로 그녀의 아버지와의 약속한다. 이러한 사랑의 딜레마에 빠진 피터의 감정을 스피노자 식으로 짧게 정리하면 전형적인 '소심남'의 감정이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소심함이란, '우리들이 두려워하는 큰 악(불행)을 더 작은 악(불행)으로 피하려는 욕망'이다.

즉, 피터는 자신과의 관계로 인해 사랑하는 그웬이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미래의 큰 악(불행)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염려와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지금 당장 그웬과 헤어지는 작은 악(불행)을 택한다. 강신주는 말한다. '미래에 예정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버려짐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순간,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간과하기 쉽다. 심지어 그는, 혹은 그녀는 지금 누리는 사랑의 희열이 미래에 버림당하는 참혹함의 씨앗일 수 있다는 생각마저 하게 될 것이다.' 라고. 그웬을 사랑하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를 방황하게 만든 갈등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에 빠진 피터에게 그웬은 이렇게 얘기하고 이별을 고한다.
"잃는 게 무서워서 함께 하지 못 한다면 그게 더 불행한 거 아니니?"

거미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욕망을 말하다


[비극은 우리의 나약함에 있다. 자신의 본질인 욕망을 지킬 수도 없는 비겁함과 나약함이 또한 인간의 특징 아닌가.···(중략)···슬플 때 기쁨을 추구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인간인데, 이것을 제외하고 인간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결국 우리는 '대탐소실(大貪小失)'로 갈 수밖에 없다. 기쁨을 추구하고 슬픔을 피하려는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사는 것이다. 물론 그럴 때 우리의 안위는 위태로워지고, 우리 자신은 지탄이나 저주, 심지어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뭐 어떠한가! 하루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욕망하는 것을 행하고 죽는 것, 그것이 더 커다란 행복이니 말이다. 기쁘면 기쁘다고 표현하고, 슬프면 슬프다고 표현하자. 그것이 바로 욕망을 긍정하는, 쉽지만 녹록지 않은 방식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인 것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고 복원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p.183/ 욕망, 모든 감정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 中)

그웬과의 이별 후로 스파이더맨의 방황과 갈등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민들을 구하고 악을 처단하며 영웅으로서 바쁘게 살아가지만 무언가 허무하고 공허하다. 왠지 모르게 껍데기의 삶을 사는 듯한 공허함. 지금 당장 사랑하는 그웬이 보고 싶고 그녀를 안고 싶지만, 스파이더맨의 현실은 이러한 그의 욕망을 억압한다. 빌딩 옥상에서 그녀의 뒷모습을 애타게 쫓으며 결국 화재 현장을 향해 날아가는 자신의 모습. 이러한 욕망(감정)과 이성(현실) 사이의 줄다리기. 자신의 곁에 있으면 그녀가 위험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그녀의 미래를 위해 그녀를 영국대학으로 보내줘야 한다는 현실 논리. 그 사이에서 갈등하며 괴로워하던 피터는 결국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 이른바 욕망이라는 감정에 충실하기로 결심한다.

​"널 보내야할 수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이제 그것들은 아무 상관없어."

브루클린 다리 위에 거미줄로 'I LOVE YOU'라는 글자를 새기고 다리 꼭대기에서 그녀를 품에 안고 키스하며 피터는 위와 같이 말한다. 이 말과 더불어 다리 위에 새겨진 'I LOVE YOU'야 말로 그가 진정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자기 내면의 욕망의 목소리일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이, 거미 가면을 벗어던진 스파이더맨이 그웬을 사랑하는 피터 파커로 온전히 돌아온 순간이기도 하며, 욕망과 이성 사이에서 무수히 갈등하던 피터가 본인의 욕망(사랑)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하며 행복을 추구하던 인상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회한, 무력감을 반추하도록 만드는 때늦은 후회


[자신의 무력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슬픔만큼 비참한 경험이 또 있을까? 스피노자에 따르면 기쁨이란 자신의 힘이 증진되었다는 느낌에서 오는 감정이라면, 슬픔은 이와는 반대로 처절한 무력감에서 유래하는 감정이다. 그러니 회한이라는 감정은 얼마나 무서운가? 위기 상황에 이르면 타인을 구원하기는커녕 항상 무력감을 느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어떻게 우정이나 사랑과 같은 소망스러운 감정에 빠져들 수 있겠는가.] (p.143/ 회한, 무력감을 반추하도록 만드는 때늦은 후회 中)

하지만 이러한 그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스파이더맨의 곁을 떠나지 않던 그웬은 애초의 불안한 예감대로, 해리 오스본(그린고블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아이러니한 것은 그린고블린이 그녀를 떨어뜨린 곳 또한 브루클린 다리 꼭대기라는 점.) 결국 사랑하는 그웬을 잃은 피터에게 남은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회한, 그리고 절망. '사랑하는 사람 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내가 무슨 영웅이며, 앞으로 그 누굴 지킬 수 있겠나.' 라는 깊은 무력감과 '만약에 내가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면..'이라는 자괴감에 사로잡힌 그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영웅의 지위를 스스로 박탈시킨다. 결국 그웬의 무덤 앞에서 1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피터가 느낀 감정은, 이러한 처절한 무력감과 자괴감에서 유래하는 절망과 슬픔일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시, 그를 이러한 절망과 슬픔에 빠뜨린 빌런들의 욕망과 감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넘어가자.

일렉트로 – 치욕, 잔인한 복수의 서막


[스피노자가 말한 것처럼 치욕은 타인이 자신의 어떤 행동을 비난한다고 생각할 때 우리 내면에 발생하는 슬픈 감정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타인이 비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비난한다고 우리가 생각하느냐의 여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인이 나를 비난하고 있지만 본인이 그것을 비난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치욕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타인이 나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닌데도 내가 비난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그때 치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p.413/ 치욕, 잔인한 복수의 서막 中)

일렉트로의 분노의 근간에는 슬픔과 외로움이 깔려있다. 관심에 목마른 찌질남 맥스에서 전기인간으로 환생한 일렉트로가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채 느낀 감정은 치욕 서린 슬픔과 고독이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는 사고로 전기인간이 되어버린 맥스. 애초에 인명을 살상할 의도 자체가 없었던 그였지만 그의 흉측한 모습에 겁에 질린 수많은 시민들은 그를 대놓고 비난하며 스파이더맨을 편들기 시작한다. 거기에다 내 편이라고 믿었던 스파이더맨마저도 등을 돌렸다고 느꼈을 때 일렉트로의 '역린'은 치욕적인 고독과 슬픔, 그리고 분노로 그 자신을 가득 채우게 된다.

그린고블린 – 복수심, 마음을 모두 얼려버리는 잔혹한 냉기


[복수심이란 스피노자의 말처럼 "우리에게 해악을 가한 사람에게 똑같이 해악을 가하고자" 하는 욕망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미움의 정서"가 영혼을 가득 채워야만 한다. 일체의 온기도 남아서는 안 된다. 얼음이 되지 않는다면, 복수는 생각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실행할 수도 없는 일이니까. ‘빙점’에 이르러야만 하는 것이다.···(중략)···타인에게 해악을 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딱딱한 얼음처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마음, 온기가 남아 있는 마음으로는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딱딱한 얼음은 쇳덩어리처럼 타인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지만, 미지근한 물로는 타인의 옷깃만 적실 뿐이다.] (p.504/ 복수심, 마음을 모두 얼려버리는 잔혹한 냉기 中)

자신의 목숨을 위해 스파이더맨의 피를 갈구했던 해리 오스본은 본인이 결국 그에게 배신당했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그의 영혼은 '나에게 해악을 가한 사람에게 똑같이 해악을 가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 채워진다. 이러한 그의 복수심에는 잔혹한 냉기가 서려있다.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 믿었던 스파이더맨에게 버림받았다는 분노와 그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친구인 피터 파커였다는 배신감은 그의 몸과 마음을 딱딱한 쇳덩어리로 만들기에 이른다. 즉, 차갑고 딱딱한 고블린 수트가 그에겐 일종의 몸과 마음의 빙점을 상징하는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잔혹한 복수심의 냉기는 결국 그웬의 목숨을 앗아가 버린다. 하지만 빙점은 빙점인 동시에 융점이기도 하다. 마음을 얼려버리는 잔혹한 냉기로 가득 찬 그가 과연 자신의 빙점을 다시 한 번 융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는지, 앞으로를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마치며 - '선과 악(Good and Evil)'을 넘어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크 라캉

[감정을 순간적이라고 저주하면서 현재를 부정하는 사람들, 그래서 현재에 살지만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행동 준칙은 '선(Good)과 악(Evil)'이다. 반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의 목소리에 충실한 사람들이 따르는 행동 준칙은 '좋음(good)과 나쁨(bad)'이다.···(중략)··나의 삶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선택하고, 반대로 우울하게 만드는 것을 거부하라! 그것이 사람이든 일이든지 간에 상관없다. 간혹 '좋다'고 느끼는 것을 거부하고, '나쁘다'고 느끼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과 삶을 교살시키는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선과 악'이라는, 부모나 타인들의 가치 평가를 그대로 수용했기에 이런 비극이 발생한다. 하지만 감정의 중요성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이런 비극을 막을 수도 있다. 이제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감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다는 진실을.] (p513/ 에필로그 中)

다시 스파이더맨 얘기로 돌아와, 피터 파커가 뒤늦게 보게 된 그웬의 졸업 연설 동영상에서 그녀는 청중들에게 "남의 삶을 살지 말고 자신의 꿈을 쟁취하세요.", "자신의 꿈을 좇으세요. 그럼 실패한다 해도 후회하진 않을 거예요."라며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이를 통해 피터는 그웬과 끝까지 함께하고자 했던 그의 욕망과 결단이, 남의 삶이 아닌 바로 자신의 삶이자 자신의 꿈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선과 악(Good and Evil)'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스파이더맨의 시야를 뛰어넘어 '좋음과 나쁨(good and bad)'이라는 피터 파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의 목소리와 자신의 욕망을 좇아 자신의 삶을 살았으니 후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피터 파커는 후회와 회한이라는 무기력한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결국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악당과의 싸움이 아닌 스파이더맨, 즉 피터 파커가 자신의 욕망과 싸우며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스파이더맨의 주적(主敵)은 악당이 아닌, 이른바 자신의 욕망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명언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와 니체의 "선과 악을 넘어서"를 동시에 떠올리게 만든다. 결국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자신의 욕망을 욕망하는데 성공한다. 그게 영화의 엔딩 장면, 빌런 라이노와의 격돌의 순간에도 스파이더맨이 웃을 수 있게 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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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팩터
14/05/11 14:09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세간의 평가나 흥행은 망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하지만 본인에겐 정말 쉽게 즐길수 있었던 편한 히어로무비였습니다.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더 나은 다음 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ternity
14/05/11 14:23
수정 아이콘
[다크 나이트] 이후로 히어로 무비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나 기준이 상당히 박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말씀하신대로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재밌는 팝콘무비였어요.
(소방관 모자를 쓰고 소방 호스를 들고 있던 스파이더맨의 익살스런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크크)
저도 다음 작이 기대가 됩니다.
손연재
14/05/11 14:15
수정 아이콘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니 영화의 장면이 다시 생각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Eternity
14/05/11 14:24
수정 아이콘
저도 글을 쓰면서 영화의 장면 장면들을 다시금 떠올려 보는 즐거움이 있었네요.
엘에스디
14/05/11 14:19
수정 아이콘
응 스파이더맨과 플로베르?! 하고 들어왔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감정교육이었......
Eternity
14/05/11 14:25
수정 아이콘
덕분에 플로베르라는 소설가에 대해 알고 갑니다 흐흐
14/05/11 14:26
수정 아이콘
인문학계의 라캉 유행은 끝나지도 않는군요.
Eternity
14/05/11 14:44
수정 아이콘
이제는 문화예술계까지 넘어간 분위기네요.
사티레브
14/05/11 15:05
수정 아이콘
학계(라고 해줘야하나)에서 라캉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라캉도 그랬던것처럼 특정 일면만 소모하는 것도 닮았죠
14/05/11 18:47
수정 아이콘
라캉 유행이 끝날까요? 아직 프로이트도 끝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Lightkwang
14/05/11 15:19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다음 작들도 참 기대됩니다. 다음 작에는 MJ가 나오겠죠??
Eternity
14/05/11 15:38
수정 아이콘
그쵸, MJ가 등장하겠죠. 허나 과연 그녀의 미모가 어떨지는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바카스
14/05/11 15:20
수정 아이콘
글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Eternity
14/05/11 15:39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王天君
14/05/11 15:31
수정 아이콘
아. 아직 리뷰 안써서 읽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쓰시면 제가 리뷰 쓸 떄 부담이 큽니다 크크킄크크킄
Eternity
14/05/11 15:41
수정 아이콘
리뷰 쓰시고 나서 막상 읽으시면 '기우였구나' 싶으실 거예요.
스파이더맨의 욕망과 심리적인 측면만 파고든 리뷰라서 그 외에 얘기할 거리는 하나도 안 건드렸거든요 흐흐
취한 나비
14/05/11 16:42
수정 아이콘
우리들과 닮았기에 정감가고 코믹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히어로겠죠
우리들의 영원한 소시민 영웅 스파이더맨 파이팅 하하

말씀처럼 다크나이트가 모든 히어로 영화가 넘어서야 할 적이 되어버렸네요.
스파이더맨 저도 참 좋게 봤는데 말입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Eternity
14/05/11 17:09
수정 아이콘
말씀을 듣고 보니, (리뷰 쓸 때는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우리들과 많이 닮았네요.
스파이더맨처럼 소심하고, 욕망하고, 후회하고, 또 재기발랄한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마치 제 동생 같기도 하고, 또 평범한 제 자신의 모습을 보는듯 싶기도 하구요.
암튼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14/05/11 16:42
수정 아이콘
이제 윈터솔져 리뷰를 내놓으세요~
Eternity
14/05/11 17:10
수정 아이콘
사실 어제 스파이더맨을 보고 오늘 윈터솔져를 보려고
몇 안되는 상영관인 신도림 CGV에 오늘자 조조로 예매를 했는데..
늦잠 자는 바람에 못 보고 취소했습니다ㅠ_ㅠ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볼 수나 있을지 걱정이네요;;
서폿이킬먹음던짐
14/05/11 18:23
수정 아이콘
영원님 항상 글 잘읽고 있습니다
최고에요
나중에 족발집에서 또 뵀으면...크크
Eternity
14/05/12 09:1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근데 저를 족발집에서 보신 일이 있나요? 저는 족발을 안 좋아해서 족발집을 거의 안 가는데..;;
서폿이킬먹음던짐
14/05/12 19:49
수정 아이콘
신촌 보쌈집이죠...^.^ 하하
Eternity
14/05/15 10:03
수정 아이콘
아~ 신촌 보쌈집은 기억하고 있죠^^
네, 다음에 또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성동구
14/05/11 19:08
수정 아이콘
와 이런 고퀄 리뷰가..... 제가 취향이 아기자기한가, 저는 윈터솔져는 별로였고 스파이더맨을 더 재밌게
봤는데 평은 윈터솔져가 훨씬 좋더라구요. 윈터솔져나 스파이디나 식상하긴 마찬가지였지만,
스파이디 액션이 더 좋았고, 하이틴 로맨스도 좋았거든요. 게다가 윈터솔져는 너무 어벤져스 다음 떡밥만 보여주는 느낌이었달까요.

윈터솔져 기억나는 대사는 "on the left, on the left" 기억나네요. 영화 처음에
Eternity
14/05/12 09:17
수정 아이콘
윈터솔져..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못보고 있네요. 걱정입니다. 곧 내릴텐데;
14/05/12 11:37
수정 아이콘
가벼운건 스파이디가 좋은데 뭔가 묵직한건 미국대장이 짱짱맨이였네요.
who watch watchman?이 생각나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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