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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05 12:29:45
Name 靑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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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http://smh2829.blog.me/209333606
Subject [일반] [삼국지] 유선은 정말 바보였을까?


[한진춘추]  사마문왕(司馬文王-사마소)이 유선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를 위해 옛 촉의 기(技-가무)를 짓게 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슬퍼했으나 유선은 기뻐하고 웃으며 태연자약했다. 왕이 가충(賈充)에게 말했다, “사람이 무정(無情)하니 가히 이 지경에 이른 것이오! 비록 제갈량이 살아 있었다고 해도 능히 보필하여 오래 보전하지 못했을 것인데, 하물며 강유(姜維)겠소?” 가충이 말했다, “이와 같지 않았다면 전하께서 어찌 그를 아우를 수 있었겠습니까?” 다른 날, 왕이 유선에게 물었다, “자못 촉이 생각나지 않으시오?” 유선이 말했다, “여기가 즐거워 촉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극정이 이를 듣고 만나기를 청한 후 유선에게 말했다, “왕이 뒤에 묻거든 흐느끼며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선인들의 분묘가 멀리 농(隴), 촉(蜀)에 있어 마음이 서쪽을 향해있고 비감하니 하루라도 생각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눈을 감으십시오.” 때마침 왕이 다시 묻자 그처럼 대답했다. 왕이 말했다, “어찌 극정의 말과 같단 말이오!” 유선이 놀라서 쳐다보며 말했다, “참으로 존명(尊命-당신의 말씀)과 같습니다.” 좌우에서 모두 웃었다.


유선이 모자라다 혹은 멍청하다라고 평가받는 기사의 내용입니다.
저 기사로 유선이 멍청하다 라고 평가를 많이 내리는데 전 오히려 반대하는 생각입니다.
사마소는 위나라의 4대 황제 고귀향공 조모를 가충, 성쉬와 성제에 명을 내려 시해한 바가 있습니다.
촉한의 유선은 아마도 그 일을 모를리 없었을 것입니다. 이미 항복한 상황에서, 그리고 아직 촉 지역에 유씨의 영향력이 다대한 상황에서 유선이 비범하게 행동했으면 과연 살아남을수 있었겠습니까?
극정은 유선에게 어찌어찌 시키고 유선 또한 그리 행동하는데 사마소가 그것을 미리 알고 있습니다. 어찌 알았을까요?
전 저 기사를 볼때 멍청하다가 아닌 오히려 비범하고 대단하며 유비의 모습과 겹친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바로 조조와 유비의 영웅론 그때의 모습이죠.
어쩌면 저 부분은 고의로 멍청한 척 연기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유선이 정치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지만,
제갈량 생전에는 제갈량 뜻을 비교적 잘 따랐고 우대했으며 사후에는 제갈량의 후계자인 장완과 비의의 권력을 분배하고 견제했습니다. 제갈량 사후에 제갈량 사당을 즉시 세우지 않은 것도 바로 그런 권력분배에 대한 일환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제갈량을 존경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제갈량 사후에 누군가가 제갈량을 비방하자 다소 유한 정치를 펼쳤던 유선은 크게 노하며 그 사람을 즉시 죽입니다.

제갈량의 후계자인 장완 사후에는 스스로 국사를 관장하죠. 하지만 이때도 비의와 강유 등을 임용합니다.
비의와 동윤의 사후에는 진지를 임용하는데 진지는 충신이라기보단 유선의 기분을 맞춰주는 신하였던것 같습니다. 진지를 총애하고 황호를 중용함에 따라 실정이 늘어나지만 그렇다고 해도 후한말처럼 그들이 권력을 전단하는 시대도 아니었습니다. 진지-황호가 대장군 강유 대신 우대장군 염우를 기용하자고 하지만 기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갈량과 유선은 어쩌면 애증의 관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갈량이 유선을 정말 깊이 생각하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충신들을 이곳저곳에 배치하지만 당하는 유선 입장에선 참 짜증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유비도 존경했던 제갈량이고 충정을 의심할수 없는 제갈량이니만큼 유선으로서도 당연히 인정했을터지만 매일  노력하라고하고 동윤같은 깐깐한 놈들을 곁에 두도록 하여 딴짓을 못하게 하니 답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매일 공부하라고 하면 짜증나는 뭐 그런 것이랄까요.
유선 말년의 경우는 정치가 귀찮아졌다던지 매너리즘에 빠졌다던지 하는 부분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지-황호를 중용하여 실정을 저지르고 위나라에게 항복한건 비호할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세간에 알려진 바대로 유선은 멍청이라거나 세워놔도 넘어지는 바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촉한의 항복이 유선의 결단에 달려있었고 여러 부분에서 바로 멸망하지 않았을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즉각 항복했기에 그 모든 것에 대한 비판이 유선의 자질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p.s
관련된 생각은 한진춘추의 신빙성 등에 대한 공부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므로 제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 할 수 없으므로 '썰'임을 밝힙니다.
여러 고견이나 합리적인 지적 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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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14/05/05 12:34
수정 아이콘
유선을 높이 평가한 조선왕 정조..
걸스데이 덕후
14/05/05 12:41
수정 아이콘
유선은 바보가 맞죠. 그게 바보인 척한 거든, 진짜 바보든 말이죠

사실 유선은 바보인게 휠씬 좋아요. 그를 위해서든, 역사를 위해서든, 그의 신하를 위해서든 말이죠

왕 이상의 권력을 휘둘렀던 제갈량의 충성과 능력은 유선이 바보인 덕분에 빛을 바란 거죠
그라쥬
14/05/05 13:53
수정 아이콘
빛을 바란건가요? 아니면 발한건가요?
내일의香氣
14/05/05 12:4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조운을 죽이지 않고 생포하려한 조조의 진짜 목적(?)은 달성했으니.. 크크크
짱구 !!
14/05/05 12:43
수정 아이콘
후에 평가야 어찌됐든 그 전란의 시기에 편하게 살다 제 수명 다하고 갔으니 결국은 위너죠.
지니쏠
14/05/05 12:46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제갈량처럼 등용순간부터 죽을때까지 전혀 견제 안받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사람이 또 있었을까요. 흐흐
좋아요
14/05/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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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권력자가 아닌가 해요. 엄청난 권력과 능력, 그리고 충성심과 청렴함까지 모두 겸비한...
걸스데이 덕후
14/05/05 12:52
수정 아이콘
괜히 유교사회에서 제갈량이 고평가 받는 게 아니죠

그 능력을 가지고, 바보군주 밑에서 충성을 다했으니
그리고또한
14/05/05 13:03
수정 아이콘
윗사람이 멍청해도 충성을 다하는 능력자...

요즘 한국사회에도 참 사랑받는 공무원이 되겠군요.
윗대가리가 뭔 뻘짓을 하든 뒷수습에 여념이 없는 A+급 보좌관이라면 어디서든 탐을 안 내겠습니까.
14/05/05 13:59
수정 아이콘
요즘 정도전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정몽주가 생각나네요.
14/05/05 14:20
수정 아이콘
철인정치를 주창한 플라톤이 봤어도 진정 감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색형광펜
14/05/05 13:40
수정 아이콘
심지어 등용순간도 임팩트 최고죠. 제 주인이 집에 세 번 찾아오게 만들었으니..
그리고 출사하자마자 역대급 퍼포먼스. 드라마틱하기로 이 이상이기 힘들죠.
윤가람
14/05/05 14:19
수정 아이콘
박망파 전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 전투는 연의에서와는 다르게 유비가 직접 지휘한 전투입니다.
쿨 그레이
14/05/05 14:59
수정 아이콘
음, 적벽 전투라면 말이 될 법도 한데요.
루크레티아
14/05/05 15:05
수정 아이콘
적벽은 유비는 숟가락질만 하고 주유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지휘한 전투라...
14/05/05 12:55
수정 아이콘
유비가 제갈량에게 "아들래미가 기량부족이면 너님이 황제하셈" 이라고 했을때 그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삼국지 공명전에서 진짜 그랬다간 베드엔딩이란건 함정.
14/05/05 13:02
수정 아이콘
제가 유비와 제갈량을 좋아하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않을것 같아요.
일단 촉한은 조씨에 대항하여 후한을 부흥하고 유씨가 진정한 황제가 되는 것이 명분이자 슬로건이라 볼 수 있는데 제갈씨가 황제가 되는것은 그 어떠한 대의적인 명분도 없을 뿐더러 익주 내의 많은 호족들의 반란 및 봉기를 일으킬 수 있다 생각하거든요~
14/05/05 13:04
수정 아이콘
유비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유씨였다는 거라고 봅니다(....)
안심입니까
14/05/05 13:52
수정 아이콘
후한 말 난세에 설치고 다니던 유씨가 한둘이 아닌데
그 중에서 혈통도 불확실한 유비만이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잘난 놈이 마침 유씨였을 뿐 유씨였기 때문에 성공했다고는 생각하기 힘드네요.
요정 칼괴기
14/05/05 14:22
수정 아이콘
설마요. 한말 유씨 군벌치곤 가장 정통성 없는 축이 유비였는데...
14/05/05 14:27
수정 아이콘
한중왕을 칭할때는 유씨라는게 도움 됬지만 아무것도 없이 맨주먹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간게 유비죠.
그리고 한황실 후손따위 널렸었습니다.
유표, 유기, 유언, 유장, 유우, 유엽... 죄다 한황실 후손.

결론적으로 유비가 성공한 건 유씨라서기 보단 유비가 클라스가 높아서죠.
14/05/05 14:41
수정 아이콘
// 클라스로 따지자면야 그 시대에 클라스 없는 인물이 더 드물죠. -_-
다만 다른 세력과 유비와의 차이는 정통성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게 장점이죠.
루크레티아
14/05/05 15:01
수정 아이콘
유비가 다른 군주들보다 유씨라는 명분을 그나마 가장 잘 써먹을 수 있었던 것이 한중왕 등극과 칭제입니다.
하지만 유비의 성공은 그 이전이 더 드라마틱하고 대단하며, 그 상황들에서는 유씨라는 것이 딱히 유비의 성공에 가장 큰 이점이 되진 않았죠.
윤가람
14/05/05 15:13
수정 아이콘
유표, 유언은 각각 서천과 형주에서 황제 코스프레 하면서 역적질 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유장은 그런 유언의 아들이며 무능력의 전형이었으며 유우는 너무 고지식하게 행동하다가 죽었죠.
유엽은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유비는 군재도 있었고, 적당히 유도리 있게 굽힐 땐 굽혀 가며 자기가 가지고 있는 대의명분을 잘 써먹었습니다.
인복도 있었고요. 유비가 유씨인 게 큰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글쎄요. 유씨라는 게 가장 큰 이유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a
The Silent Force
14/05/05 21:44
수정 아이콘
유엽은 오히려 유비보다 더 황실에 더 가까웠다고 하죠. 하지만 유비처럼 드러내놓고 황실 후손이라고 하고 다니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우주뭐함
14/05/05 15:17
수정 아이콘
유비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가 유씨라는건 조조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가 조등의 손자였다는 얘기와 별 다를바가 없죠.
14/05/05 21: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조조가 유씨였으면 자기 대에서 황제가 되었을 거 같은데요.
우주뭐함
14/05/05 23:40
수정 아이콘
그것과 조조의 성공 이유가 무슨 관련인지 모르겠군요.
조조가 성공을 덜해서 황제가 못됐다는건 아닐테고...
14/05/06 09:53
수정 아이콘
조등은 황제를 옹립한 인물로서 권력이 엄청났고 조숭은 삼공을 돈으로 샀죠. 집안빨로 따지면 유비는 조조에 도저히 상대도 안됩니다.
피로링
14/05/05 13:07
수정 아이콘
그냥 기본적으로 주위 환경에 잘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갈량이 죽기 전까지 괜찮은 군주였고, 죽은 후에도 꽤 오랜시간동안 촉의 국력은 오히려 유비가 죽기 전보다 강했습니다. 하지만 황호같은 간신들이 득세를 하면서 머저리가 되어간거죠. 좀 빨리 죽었으면 오히려 적어도 범군, 잘 하면 명군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이 경우 촉의 멸망이 유선의 죽음이 원인이다~ 이렇게 되면서 서사빨을 받아 희대의 명군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덜덜) 아니면 반대로 이와같은 머저리성을 일찍부터 보여줬다면 정말 제갈량이 유비 말대로 쳐내고 자기가 우두머리가 될 수도 있었겠죠. 물론 자기가 황제가 되진 않고 다른 유씨를 꼭두각시로 내세웠겠지만. 어쨌든 참으로 절묘한 타락...
14/05/05 13:16
수정 아이콘
백번 양보해도 군주의 그릇에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산 타고 넘어와서 공성 능력도 제대로 없는 등애군 보고 쫄아서 항복한건 군주로서 자질이 없는겁니다. 아들중 하나인 유심도 결사항전을 주장하다가 선주의 능 앞에서 자결을 했고, 강유에 대해서도 거의 태클만 걸었거든요. 중앙 정계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장완-비의와는 달리 항장 출신에 야전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강유의 경우 황제의 백업이 없으면 중앙에서 붕 떠버리기 쉬운데 진지를 중용하고 황호를 총애하면서 강유가 중앙에서 실권을 잃고, 결국 대장군-녹상서사라는 직책을 가진 강유가 암살 위협때문에 도성에서 도망가는 사태가 나왔죠.
wish buRn
14/05/05 13:21
수정 아이콘
조운이 유선을 목숨걸고 구하지 않았다면
관우가 유봉을 견제하지 않았을테고.. 유봉도 맹달의 말을 한귀로 흘렸을텐데...
아~ 이것이 나비효과일까요? (유선에게 동생이 있다는건 그냥 무시합시다)
루크레티아
14/05/05 13:27
수정 아이콘
암군은 아니지만 우군은 맞죠.
14/05/05 13:41
수정 아이콘
바보는 아니라고 봅니다. 평범한 사람이었죠. 평범한 인물이 군주가 되었으니 주변인물이 바뀔때마다 자신의 모습 또한 변화했던 것이구요.
삼국지를 모르는 평범한 현대인이 삼국지 시절로 회귀하여 유선의 자리에 앉았다면 유선과 크게 다를바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유빠의 입장에선 유선이 제갈량 반의 반의 신뢰라도 해줬다면 하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낍니다. 물론 유선 입장을 생각해보면 또
이해못할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자기는 딱히 북벌이니 뭐니 관심없고 촉 안에서 평온한 삶 보내고 싶은데, 자기 곁에 있지도 않고 북방에서 이래라저래라
떠들기만 하는 강유가 맘에 들었을리가 없죠. 하지만 강유의 고군분투를 보는 후세 사람 입장에선 유선은...어휴.
14/05/05 14:49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이게 맞다고 봅니다. 평범한 현대인이 삼국지 시절로 회귀했을 때 전형적으로 될법한 인물이 유선이죠.

그리고 북벌 문제에 대해서라면.... 제가 유선이었더라도 강유가 북벌하겠다고 하면 '제갈 승상도 못했는데 니가? 북벌? 크크크크'
이러고 말았겠죠. 한두번 실패한 이후에는 아예 쳐다도 안 봤을 거 같은데 그래도 강유는 9번인가 하지 않았나요. ;;;;
오색형광펜
14/05/05 13:44
수정 아이콘
왜 여러분 주변에도 능력은 없는데 묘하게 처세잘하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무능해서 견제도 딱히 안받고 운은 있어서 자기 아랫사람이 낸 성과에 잘도 올라타는 사람요.
유선이 딱 그런 사람인듯합니다.
曺操 孟德
14/05/05 13:54
수정 아이콘
딱 제환공의 환생인거 같습니다. 관중 있을땐 명군 없을땐 막장화..
그나마 여자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선 환공보다 나은면은 있지만요.
14/05/05 14:21
수정 아이콘
환공은 나라 말아먹진 않았죠. 크게 흔들어먹긴 했지만요.
14/05/05 14:22
수정 아이콘
하얀 실과 같아서 물들이는 대로 물들었다. 유능한 신하가 있을때는 좋은 군주였지만 안 그럴때는 안 그랬다. 뭐 이런 식의 평가였지 않나요?
이런 평 대로라면 좋게 봐줘도 멍청이가 아니라 할 순 없죠.

비슷한 루트를 밟은 제환공과 비교하는 것은 윗분도 하셨고 인터넷에서도 종종 보이지만 제환공에게 부당한 평가입니다.
제환공은 과거엔 자신을 [죽.이.려.했.던] 관중을 믿고 전권을 맏긴 것이죠. 이거 하나만으로도 도저히 비교가 안 됩니다.
요정 칼괴기
14/05/05 14:24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명 F4의 프로토 타입 같은 군주라고 봅니다. F4가 막장 짓을 해도 명은 돌아가듯 유선이 멍청해도 촉한은 돌아가죠.
be manner player
14/05/05 16:00
수정 아이콘
인생의 목표가 자기 자리를 유지하는 거였고 그 목표를 향해 대체로 잘 해나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본문의 기사, 제갈량을 거의 확실하게 믿어준 점, 장완-비의-강유는 적당한 신뢰만 준 것, 진지-황호를 총애하되 자신을 넘보지는 못하게 한 점 등등이 있겠네요.
단순히 놀기 좋아하는 바보였으면 장완-비의-강유나 진지-황호 중에 누구라도 반란을 일으켰으리라 봅니다.
14/05/05 16:25
수정 아이콘
유비가 촉의 유망주들을 싸그리 털어낸 후유증을 결국 극복 못 한것 같습니다.
윤가람
14/05/05 17:07
수정 아이콘
이릉대전이 확실히 컸죠...ㅠㅠ..
14/05/05 17:49
수정 아이콘
똑똑하던 아니던 결과적으로 암군이죠. 결국 군주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죠.
패국의 군주에게 영민하다 혹은 바보같다는 평가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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