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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15 04:15:21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 검사장 인터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0725
"굳게 믿고 위조하면 국보법상 날조 아니다"는 검찰


이번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관련해서 검찰에서 검토가 끝났는데, 그 내용에 있어서 법리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네요.


1.

"국가보안법상 날조죄가 적용되려면 범죄 성립여부에 관련된 증거가 허위인줄 알고 날조한다는 범행의도가 들어가야 한다"
"국정원 수사팀은 류자강(유우성)이 2006년 5월 27일 북한으로 출경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입증할 증거를 위조한 것으로, 북한으로 출경한 적이 없음을 알면서도 출경했다고 조작하기 위해 날조한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라는 이유로 국보법 상 날조죄를 적용하지 않았고, "국가보안법상 날조죄가 적용되려면 범죄 성립여부에 관련된 증거가 허위인줄 알고 날조한다는 범의가 들어가야 한다.

입법 연혁을 보면 날조죄의 구성요건은, 1948년 직권을 남용해 범죄 사실을 날조하는 것, 1960년 죄에 대하여 유죄의 증거 조작, 1980년 죄에 대하여 증거를 날조하는 것이라고 개정돼, 날조는 단순 증거위조와는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증거법적으로 보면 관련자 조사 결과, 국정원 수사팀은 류자강(유우성)이 2006년 5월 27일 북한으로 출경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입증할 증거를 위조한 것으로, 북한으로 출경한 적이 없음을 알면서도 출경했다고 조작하기 위해 날조한 것으로 인정하기 어려워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적용하지 않은 것이고, 결과적으로 법리해석에 기초한 것이다." 라는데 이 출경기록이 유우성의 기소에 있어서 중요한 '증거'로 취급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네요.

검사들이 위조를 몰랐다는 것도 참...........
영상 기록이 죄 남아있는데-_-.....




2.

거기다 대체 상위 책임자들 결제 받은 서류를 부하들만 책임진다는 것도 뭐하자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제를 하고 도장 찍었다는 건, 실제로 그 서류를 숙독했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통상적으로 그 서류에서 다룬 내용을 승인하고 그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 아닌가요. 그렇지 않고 서류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해서, 도장 찍은 상위 책임자들 면피를 시켜주는 건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처장이 결재했다. 검찰이 제출받은 전문 중 일부는 부국장 결재 한 경우도 있다. 국정원 내 결재선이 변화된 지 얼마 안됐고, 전자결재로 되다 보니 확인하지 않고 클릭해서 결재했다고 하고, 과장들도 구체적인 건 위에 보고 않했다고 진술했다. 이 처장 윗선으로는 별다른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랍니까. 서류 검토 안하고 클릭질 할 거면 월급 왜 타가요?




3.

중국 대사관에서 위조 서류라고 밝힌 마당에 형사사법공조 결과가 온 뒤에야 처리할 수 있다는 건 맞는 논리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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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5 05:18
수정 아이콘
"다른 누가 수사해도 똑같은 결론 나오리라 자신"

특검 가야죠.
코그모맛고구마
14/04/15 06:31
수정 아이콘
마한민국이네요
14/04/15 07:19
수정 아이콘
이제는 도대체 무슨 핑계를 댓나 궁금해서 살펴보게 됩니다.
아저게안죽네
14/04/15 08:03
수정 아이콘
국보법상 날조가 아니라면 국보법 고쳐야죠. 무슨 관심법을 법에서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시크릿처럼 뭐
간절히 바라면 간첩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4/04/15 08:23
수정 아이콘
검찰과 국정원이 서로 윈윈하기로 했네요.

검찰은 국정원에게 형량이 무거운 '국보법상의 날조죄' 대신에 형량이 가벼운 '형법상의 모해증거위조죄'를 적용키로 하고,

국정원은 실질적으로 감형받은 대신에 '검찰은 몰랐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묵인하는 것.
치킨너겟
14/04/15 08:46
수정 아이콘
말장난하고 있네요 썪을넘들
Judas Pain
14/04/15 08:56
수정 아이콘
국정원은 그 기관의 목적 상 간첩혐의자가 간첩활동을 했다고 생각해야 간첩활동을 입증하려 할 것이므로 이 논리대로라면 국보법상의 날조죄는 국보법을 수행하는 국정원 상대로는 작동을 하지 않는 양식의 법이죠.

지능 높으신 분들이 저능아 흉내를 내려니 참 힘드시겠습니다.
감모여재
14/04/15 08:58
수정 아이콘
하하.. 같은 법조인으로서 부끄럽네요. 저게 말이야 막걸리야.
아티팩터
14/04/15 09:07
수정 아이콘
'우리가 잡아들이는 빨갱이들이 정말 다 빨갱이라면 우리나라는 망해도 벌써 망했다'
'닥x, 이 빨갱이 xx야!'
종이사진
14/04/15 09:16
수정 아이콘
아주 GR 쓰고 있네..

참고로 GR은 리코에서 나오는 카메라입니다.

http://www.ricoh-imaging.co.jp/english/products/gr/
될대로되라
14/04/15 09:52
수정 아이콘
직장에서 들은말 "유씨가 간첩이라는 증거가 없을지는 몰라도 간첩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 그렇다면 국정원의 사기를 위해서는
간첩으로 하는게 맞다. 그게 국익이다"
PizaNiko
14/04/15 10:03
수정 아이콘
그 사기가 詐欺인가보지요, 뭐.
Around30
14/04/15 10:32
수정 아이콘
그 말 한 사람한테 되돌려줘야죠.
너가 간첩이라는 증거가 없을지는 몰라도 간첩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 국정원의 사기를 위해서 희생하자. 그게 국익이다.
순뎅순뎅
14/04/15 10:52
수정 아이콘
저는 "간첩이라는 특성 자체가 증거를 잡기 매우 어렵다. 국익을 위해서 국정원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뭔가를 처리하는건 이해하지만 그게 이렇게 걸리고 커지는건 무능한거다. " 이런말을 들었네요.
스테비아
14/04/15 10:09
수정 아이콘
살인사건으로 몰아가려고 시체부터 준비하는 뭐 그런 개념인가요? 덜덜
이쥴레이
14/04/15 10:13
수정 아이콘
이런걸 특검해야죠.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것을 할 이유가 없죠.

아우..
꽃보다할배
14/04/15 10:44
수정 아이콘
말인지 방군지...이 사건 자체가 너무 복잡하다보니 일반 국민들의 관심 자체가 적은듯 합니다. 언론에서 통제하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일단 '종북' 딱지를 붙이면 그 후로 국민들이 관심을 주지 않죠. 21세기의 메카시즘을 오늘날에도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더 슬픈 현실일지도...
유로회원
14/04/15 10:49
수정 아이콘
그냥 의욕도 없는 것 같아요

이건 완전히 그냥 호구잡힌것 같습니다
14/04/15 10:57
수정 아이콘
검찰은 기소권 독점할 자격도, 능력도 없어 보입니다.
유로회원
14/04/15 11:22
수정 아이콘
근데.... 문제는 검찰이 쓰레기라면 경찰은 똥
녹용젤리
14/04/15 11:24
수정 아이콘
배운것들이 지랄하는 모양새가 궁금했었는데 이런 모습이었군요!
14/04/15 16:17
수정 아이콘
미친것들..

이런 어이없는 것을 찾아보지 않고는
저절로 알고 들을수 없는 언론이 작금의 제일 큰 문제같습니다.
14/04/15 22:32
수정 아이콘
체계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검사들은 다 열심히 고시공부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한 이들이지요. 우리는 이쯤에서 과연 사법고시 준비와 도덕성 상실, 혹은 인지부조화간에 어떤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로 인해 검사들이 뜻하지 않게 비정상적인 인격과 인지체계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닌지... 혹은 사법 연수원 안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는지, 그것도 아니면 검찰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나 음료에 멀쩡한 이도 깡통으로 만드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할 것입니다. 같은 공부를 하고 나왔어도 멀쩡하고 훌륭한 사람들도 있는 반면, 저따위 작자들도 있는 것으로 봐서 일부에게만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생각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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