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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11 17:38:23
Name 王天君
File #1 Grand_Budapest_Hotel.jpg (316.4 KB), Download : 59
Subject [일반] [스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무덤을 향해 걸어가는 소녀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녀는 책 한 권을 들고 있고, 많은 열쇠가 걸려있는 한 흉상에 걸어놓고 책을 봅니다. 그리고, 그 책의 저자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해 자신의 소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회고하기 시작합니다. 무대는 다시 이 작가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그가 어떻게 이야기의 주인공인 제로 무스타파를 만났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둘의 저녁식사에서 무스타파가 꺼낸 서두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게 이 영화의 프롤로그입니다.

어지럽지 않습니까? 몇 겹의 액자가 겹쳐있는지 가늠하기도 어렵군요. 가장 큰 액자부터 살펴보죠. 먼저, 극장의 스크린이라는 경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안에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책의 경계가 있습니다. 이야기는 다시 그 소설의 작가의 회고라는 경계를 넘어갑니다. 그리고 그 회고 속에서 실질적인 화자 무스타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서술을 통해 시작되는 이 영화는 총 다섯 개의 액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따라가기 벅찰 정도의 구조로 희롱하는 감독의 장난기가 벌써 다분합니다. 열어도 열어도 끝이 없는 마트로시카 인형처럼 말이죠.

도대체 이런 장난을 치는 감독의 의도가 무엇일려나요. 아마 이는 액자 구조를 통해 이야기를 현실과 분리시키려는 것이 가장 큰 의도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실과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의 경계선이 늘어날수록 거리감이 생깁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어떤 소문을 들었을 때 그 소문이 많은 사람을 거칠수록 그 이야기의 본질과 진실은 희미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점을 이용해 감독은 이 이야기의 허구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 이건 모두 우리 같이 한번 웃고 즐기자고 하는 뻥튀기 이야기야, 하고 이를 사전에 관객들에게 주지시키고 있죠. 그렇지만 여기에는 반대의 재미가 생겨납니다. 우리가 뭔가 굉장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거죠. 마치 이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영화는 뻔뻔스레 이야기의 근원을 추적해나갑니다. 이건 1945년 9월 16일 옆집 김씨 아저씨의 숙모가 방앗간에서 사돈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1963년 4월 15일 연못에서 빨래하던 우리 엄마에게 할아버지가 해준 이야기야, 잘 들어. 요컨대, 허풍을 꽤나 진지하게 치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앙증맞고 익살스럽게요.

이 영화가 귀여운 이유는 영화가 영화가 아닌 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웨즈 웬더슨 감독의 성향이 그렇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이 영화가 책인 척, 그림인 척 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노골적으로 챕터를 나누어 놨습니다. 파트 1, 파트 2, 하고 책의 방식을 그대로 빌려왔죠. 그리고 이 영화의 프레임은 회화적 구성을 취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림을 보고 있다고 최면을 걸 정도로 이 영화는 모든 씬 안에서 인물과 사물이 100% 회화적인 구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의 90% 정도는 정 중앙에 인물이나 사물을 배치시켜 놓고 있어요. 초반의 젊은 작가와 무스타파가 식사를 하는 장면은 어떻습니까? 익스트림 롱 샷으로 한껏 과장시킨 광활한 공간과 그 중앙을 차지한 작은 인물들은 너무 앙증맞아서 무슨 인형놀이 세트를 보는 기분마저 생깁니다. 이로 인해 영화란 장르의 형식에 다른 장르의 고유한 미학과 결합된 이 영화만의 기묘한 매력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이런 장치들을 통해 보는 사람은 ‘내가 지금 픽션을 감상하고 있구나’ 란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펼쳐지는 서사 속에서 인물들은 철저히 기능적으로 작동합니다. 조력자, 반대자, 중립적 주변인물 등 그 안에서 주어진 설정으로만 움직이는 체스판 위의 말 같은 존재들이에요. 감독은 관객들에게 현미경 대신 망원경을 쥐어주고 이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조망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로의 성장을 제외하고는, 딱히 파고들만한 인물의 내면 같은 것이 이 영화에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구스타브와 제로의 모험담입니다. 이들의 선택에 의해 영화는 보드게임처럼 그 방향과 흐름이 달라집니다. 사실 프로타고니스트인 구스타브는 사실 노년의 부인들과 놀아나고 향수를 달고 다니는 속물에 불과하잖아요. 이렇게 인물의 깊이를 포기하는 대신, 감독은 밋밋해 질 수 있는 캐릭터의 재미를 양으로 승부합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캐스팅을 통해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인물들에게서 배우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부여하고 있죠. 마치 유명 브랜드에서 만들어진 인형들을 다 모아놓은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 영화는 스쳐 지나가는 배우들의 존재감이 더 큽니다. 잠깐, 저 배우는? 하고 미간에 주름을 만들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 영화가 소녀다운 감수성으로만 꽉 찬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의 전작 문라이즈 킹덤은 동화 같은 세계를 보여주지만 그 밑바닥에는 냉혹한 현실과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지극히 어른의 시점에서 깔아놓았죠. 이번 작품 역시도 현실과 완전히 유리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깜찍한 세계의 표면을 해부해보면, 영화 속 세계와 이야기의 원동력은 철저한 어른들의 논리입니다. 허영과 위선, 탐욕과 폭력 사이에서 인물들은 우왕좌왕 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중립적인 인물은 있을 지언정 선을 추구하는 인물은 없다시피 합니다. (제로가 구스타브를 돕는 이유는 계약 관계의 영향력이 크며 이 호텔이 제로에게 인수된 것 또한 구스타브의 선의가 아니라 얼떨결에 이루어진 것을 본다면요) 또한 거기에는 전쟁의 비극이 있고 욕망에 의한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며 결국 이야기의 끝은 그 폭력적인 세계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개인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알록달록한 색깔과 정방형체의 도형들로 구성된 이 세계에서 가끔씩 섬뜩함이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물론, 이는 감독이 어떻게 세계를 인식하느냐는 것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냥 짓궂은 심술보일수도 있죠. 잠깐, 너네들 너무 내 이야기에 취해있는 거 아니냐? 에비!! 그는 소녀다움으로 이 세계의 잔인한 이면을 애써 외면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폭력과 욕망, 죽음과 같은 진실을 덜어내지 않는 것이 그가 펼치는 동화가 아기자기하지만 가짜처럼 보이지는 않는 이유겠지요. 물론, 안전장치로 우정이라는 가치를 두 주인공 사이에 삽입해 놓긴 했지만 사실 이건 변명처럼 들릴 뿐입니다. 노년의 제로, 무스타파가 오히려 이 호텔이 자신과 구스타브와의 우정의 상징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부정하는 걸 보면요.

다시 끝으로 가보죠. 마지막에서, 이 영화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이들의 빈자리를 명확하게 상기시킵니다. 속물이었지만 그래도 무스타파를 위해 공권력에 용감하게 들이댄 구스타브, 그리고 무스타파의 대사로만 짧게 처리되는 아가사의 죽음, 그 이야기를 했을 때 노년이었던 무스타파의 죽음의 암시, 그리고 이야기 테두리 가장 바깥에 있던 소설가까지. 이 연속되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영화는 상실과 부재를 그려내며 쓸쓸함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이는 인물에 대한 그리움과 동시에 과거에만 존재하는 '낭만'이라는 고풍스러운 가치를 곱씹게 합니다. 그 땐 그랬지 하며 괜히 애달파지게 만드는 이 영화의 마지막은 '그리움'이라는 정취 자체에 대한 동화인지도 몰라요.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해 얼떨결에 욕망이 성취되는 이 성인들의 판타지를 어떻게 하면 이쁘고 깜찍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요? 속물 아니면 얼뜨기들이 가득한 전쟁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엉뚱하지만 따스했던 이야기를 어떻게 써낼 수 있을까요? 불가능해 보이는 이 아이러니를 성취해 낸 것이 바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러니는 심오한 서사 없이 형형색색의 이미지의 나열만으로도 충분히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호사스러운 비쥬얼의 성찬에 실로 눈이 부르네요.

@ 레아 세이두가 너무 조금 나와서 아쉬웠어요.

@ 애드리안 브로디가 악역이 저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 사과를 든 소년 대신 걸어놓은 에곤 쉴레의 그림을 보고 쓰레기라고 하다니. 드미트리는 그림 보는 눈이 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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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4/04/11 17:42
수정 아이콘
레아 세이두 나 주드 로 는 왜 나온거야 하면서 봤어요
낭만토스
14/04/11 17:43
수정 아이콘
4월의 무비꼴라쥬 라길래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젤가디스
14/04/11 17: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최근 몇년간 봤던 영화중 최고라고 생각할만큼 좋았습니다. 참고로 인생최고는 영웅본색1.2
wish buRn
14/04/11 17:50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봤는데 영화학도들이 교재로 쓰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색감이 참 예뻤습니다.
14/04/11 17:59
수정 아이콘
포스터만 보고 추리영화인줄알고 보러갔는데 아니더라고요ㅠ 여튼 영화는 너무 좋았습니다.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14/04/11 18:01
수정 아이콘
주말에 다시보러가려구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지나가다...
14/04/11 18:06
수정 아이콘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 정말 좋아합니다. :)
InSomNia
14/04/11 18:08
수정 아이콘
정말 아무생각없이 이 영화를 보면서 나오는 배우들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저도 레아 세이두의 분량엔 불만이 많습니다
14/04/11 18:14
수정 아이콘
저는 쉐도우 헌터스 : 뼈의도시 이후로 오랫만에 극장에서 졸은 영화였네요

잘한 연출 같은데 취향이 안맞는다 해야되나...
Friday13
14/04/11 18:21
수정 아이콘
마티유 아말릭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나름 분량 확보해서 좋았어요
14/04/11 18:25
수정 아이콘
년도가 바뀌면서 화면비까지 같이 바뀌는 것도 재미있죠. 저는 처음에 필름이 잘못된 줄 알았어요..
王天君
14/04/11 18:38
수정 아이콘
전 그걸 전혀 못알아챘어요. 역시 공부 좀 더 해야 할듯.
14/04/14 12:50
수정 아이콘
이부분은 이번주 영화는 수다다에 이동진 평론가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한번 참고해보세요!
히히멘붕이삼
14/04/11 18:27
수정 아이콘
어른을 위한 동화.

레아 세이두 메이드 복장 완전 모에 그 자체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ㅠㅠ
삽마스터
14/04/11 18:2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영화도 재미있었는데 한 번 더 봐야겠네요
p.s 대신 걸렸던 그림은 에곤 쉴레 화풍의 그림이라고 하네요. 저도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쉴레의 그림은 아니네요.
王天君
14/04/11 18:38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들도들
14/04/11 18:37
수정 아이콘
'거듭된 이야기의 전승을 통한 낭만시대에 대한 헌사'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라이프오브파이가 떠오른다는 분이 많았지만, 전 오히려 빅 피쉬가 가장 가까운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14/04/11 19:34
수정 아이콘
줄거리도 제대로 안보고 살인사건에 추리영화인가보다 하고 갔었는데 처음엔 조금 놀랐었습니다. 크크 근데 보다보니 너무 재밌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구스타프와 제로가 둘이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14/04/11 19:42
수정 아이콘
배우 섭외력 킹왕짱인 듯
지나가다...
14/04/11 20:39
수정 아이콘
이쯤 되면 섭외를 했다기보다 영화를 찍는다고 하니 자기도 출연시켜 달라고 배우들이 몰려든 것 같습니다. 안 그러고서야 그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잠깐 얼굴 비추려고 나올 리가..
사티레브
14/04/11 22:19
수정 아이콘
공감 필모채우려고 달려든느낌
도쿄타워
14/04/11 19:55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극중 배우가 무언가 대사를 칠 때마다 마치 만화속에서 두둥!하듯이 다른 인물들의 표정들을 풀샷으로 툭툭 던져주는데, 하나하나 기가 막혔습니다.
14/04/11 20:17
수정 아이콘
시얼사 로넌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오줌싸개
14/04/11 21:04
수정 아이콘
3월 이동진 무비꼴라쥬로 보고왔었죠
혹시 보신분이 있다면
끼익끼익 질문한 분과 왔었죠 크크
다시한번 보긴해야되는데 그렇게 또 내키진 않는 정도의 수준..
여자들은 확실히 좋아하고 남자들은 반반인듯
그리고 그림은 에곤쉴레작품이 아니고 오마쥬해서 다른
누군가가 그린 거라고 이동진이 말했던거 같은데..
원래 그려져있던 그림도 유명작품의 모티브를 받아 오마쥬한 것이고
이동진 여자한테 인기 많더군여...
애패는 엄마
14/04/11 22:44
수정 아이콘
영화평 잘 쓰셨네요 제가 느꼈지만 설명하기 힘든 부분들이 본문에서 훨씬 잘 설명되어 있네요
14/04/12 01:43
수정 아이콘
조금전 심야영화로 보고오는 길인데 제가 보며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너무 잘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 연속되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영화는 상실과 부재를 그려내며 쓸쓸함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이는 인물에 대한 그리움과 동시에 과거에만 존재하는 '낭만'이라는 고풍스러운 가치를 곱씹게 합니다. 그 땐 그랬지 하며 괜히 애달파지게 만드는 이 영화의 마지막은 '그리움'이라는 정취 자체에 대한 동화인지도 몰라요.]
요근래 제가 느끼는 감정들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부분 중 저 부분이 마음에 깊이 와 닿네요.
과거에 대한 '낭만'과 '그리움'을 너무나 잘 표현해낸 영화의 엔딩부분..
왠지 모르겠지만 괜시리 눈물을 자아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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