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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31 17:14:56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사랑'의 기준에 또다시 남녀가 들어갔군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311014321&code=940100
‘사랑’의 사전적 정의, ‘어떤 상대’서 ‘남녀’…이성애 기준



국어원은 앞서 2012년 대학생 5명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성애 중심적인 언어가 성 소수자 차별을 만든다”며 사랑의 정의를 바꾸자고 제안하자 이를 수용, 그해 11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사랑과 관련한 5개 단어의 뜻풀이를 변경한 바 있다. 당시 뜻이 바뀐 단어는 ‘사랑’ ‘연애’ ‘애정’ ‘연인’ ‘애인’ 등 5개였다.
그러나 기독교계 등 일부에서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국어원은 이들 단어에 대한 내부 재검토를 거쳐 지난 1월 ‘사랑’ ‘연애’ ‘애정’ 등 3개 단어의 행위 주체를 ‘남녀’로 되돌렸다.






일전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동성애와 자살이 왜 많은 문화권, 혹은 신앙에서 터부시되는가.

이와 비슷한 금기들로 이슬람의 돼지가 있을 것인데, 이에 대한 설명은 보통 이슬람권의 기후나 식량 사정이 돼지를 기르는 데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으로 귀결됩니다. 동성애와 자살에 대한 터부도 어떤 면으로는 비슷한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행동양식의 공통점은 인구가 줄어드는 행동이라는 겁니다. 동성애의 경우엔 미래에 기대되는 인구가 줄어들 것이고, 자살은 당장의 인구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차이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찬가지인 셈이죠. 이건 다시 말해 집단의 세력이 약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때 집단은 문화권일수도 있고, 국가일 수도 있으며, 신앙을 공유하는 세력일 수도 있지요. 해당 집단의 세력이 인구수에서 나온다는 것은 어느 정도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경제학 쪽에서는 내수시장의 크기로 설명될 수도 있을 것이고, 전쟁 등의 병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지요.

여기에 약간 진화론적인 색채를 입혀봅시다. 자살이나 동성애에 대한  터부가 없는 집단이 있고, 터부가 강한 집단이 있다고 했을 때 결과적으로 어떤 집단이 살아남을 것인가. 길게 이야기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 결과가 현대 사회에 살아남은 문화권과 집단이 아닌가 합니다. 경전에 써서 터부시하든, 아니면 경전에는 없으나 암묵적으로 그리하든.

보르헤스의 소설 중에 그런 게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어떤 종교의 의식을 행할 때 그 마을 도둑고양이가 계속 의식을 방해하자, 사제가 그 고양이를 신토 입구에 묶어놓게 했습니다. 그 상황을 아는 사람들이 점차 세상을 떠나고, 어느샌가 그 종교의 의식 절차에는 고양이를 한마리 잡아 신토 입구에 묶는 것이 의례의 하나로 들어왔더라. 뭐 이런 이야기. 비슷한 경우를 군에서 몇가지 겪은 뒤에 읽으니 더 머리에 박혀 떠나지 않더군요. 우린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을 사람들을 비웃을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 사회가 하는 건 그와 다를 것이 없을 지도 모르지요.

많은 종교들에게 느끼는 답답함이 이런 겁니다. 아니 이건 딱히 종교에 한정지을 이야기도 아닐 겁니다. 전통이라는 것들이 왜 생겨났는지 고민하지 않고 그냥 무신경하게 반복하는 것. 이것만큼 무의미한 일이 얼마나 더 있을까요. 그게 저를 '과학기술지상주의자'로 규정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킨스가 한 말로 마무리하는 게 좋겠네요. '레위기에 나온 것처럼 불한당들에게 손님 대신 딸을 던져주는 것이 현대에도 통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 내용이 현대에는 온전히 들어 맞지 않아 변주할 필요가 있다면 대체 왜 그 성경책에 집착해야 합니까. 그 변주하는 기준 ㅡ 보편적 도덕관념에 맞춰 살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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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31 17:18
수정 아이콘
영영사전에도 보면 '성관계'의 정의를

A사전 : 그로부터 아기가 태어날 수 있는 행위
B사전 : 남자의 생식기를 여자의 생식기에 넣는 행위

라고 되어 있는데 다 이성애적인 단어 정의이죠.
당근매니아
14/03/31 17:22
수정 아이콘
성관계는 모르겠습니다만, love에 대해서는 보통 이성애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YBMallinall.com 영영사전의 love 항목입니다.

love [lv] 단어장에 저장하기
━ verb (loved, loving)
1.
a to feel great affection for (especially a close relative, friend, etc);
b to feel great affection and sexual attraction for (especially a sexual partner, a person one is romantically involved with, etc).
2.
a to enjoy very much ;
I love to boogie
b to like very much
I love chocolate biscuits.

━ noun
1. a feeling of great affection
brotherly love.
2. a strong liking
a love of the outdoors.
3. sexual attraction.
4. as adj relating or referring to love, romance, sexual relations, etc
love letters.
5. often used as a term of address:
a to a person one loves
my love
b Brit colloq to anyone regardless of affection.
5. tennis, squash, whist, etc no score.
fall in love with someone to develop feelings of love and sexual attraction for them.
in love or in love with someone having strong feelings of affection and sexual attraction (for them).
love at first sight instant sexual attraction.
make love to or with someone
1. to be sexually intimate with them, especially when this culminates in sexual intercourse.
2. old use to woo.
not for love or money under no circumstances.
no love lost between (two or more people) mutual dislike
Since the divorce, there’s no love lost between them.
14/03/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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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를 코빌드 영영사전에서 찾으면 그 중 noun 3번 뜻이 sexual intercourse이고
sexual intercourse는
the act carried out for procreation or for pleasure in which, typically, the insertion of the male's erect penis into the female's vagina is followed by rhythmic thrusting usually culminating in orgasm; copulation; coitus
입니다.
당근매니아
14/03/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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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혹은' [쾌락을 위해] 행하는 것으로 [보통은] 이성의 생식기 결합이 동반된다고 되어있네요. 이게 이성애적인 행위로 한정한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위에 해석하신 방식 대로라면 오럴을 비롯한 다른 행위들이 해당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합니다. 더불어서 위 기사에서 언급하는 한국어 단어도 ‘사랑’ ‘연애’ ‘애정’ ‘연인’ ‘애인’ 다섯 개 단어를 말하고 있고, 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고른다고 하면 'love', 'lover' 등이 비교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지, 왜 'sex'가 등장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4/03/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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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를 언급한 건 sex가 사랑의 한 방식이니까 얘기한 겁니다.

[쾌락을 위해][보통은]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고 읽었는데, 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보니 이성애적인 행위로 한정짓지 않으려고 이런 장치를 해놓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王天君
14/03/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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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안타깝네요.
14/03/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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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와도 사랑에 빠지는 세상에 남자가 남자 사랑하는게 뭐 그리 이상하다고 -_-;;
14/03/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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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2D남자와도 사랑에 빠지는.... 응?
저 신경쓰여요
14/03/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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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좀 더 전향적인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베인티모마이
14/03/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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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화가 나네요
영원한초보
14/03/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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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해서 비난하고 싶지는 않은데
생물이 DNA복제를 유도하기 위한 본능으로서 사랑이라면 동성애는 생물학적 오류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동성애는 이런 사랑과는 다른 종류의 사랑이거나요.
14/03/31 17:44
수정 아이콘
동성"애"까지 갈 것도 없이, 자웅동체, 자가생식, 단성생식까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이 자연계입니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종이 아직 발견되지도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동성애는 이상한 축에도 못 들지도 모릅니다. 또 누가 압니까. 오히려 양성생식이 소수종일지.
ArcanumToss
14/03/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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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끼리 짝짓기하는 경우도 있죠.
두 수컷이 대결해서 정액을 뭍히면 정액이 묻은 녀석이 암컷이 되고 종족 번식을 하는 이상한 생물도 있더라고요.
14/03/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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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면서~ 여자니까~ 최강!!!!!

(원피스의 Mr.2 봉쿠레님이 생각나네요 껄껄)
ArcanumToss
14/03/31 18:03
수정 아이콘
근데 문제는 동시에 묻히면??? 크크크
14/03/31 18:09
수정 아이콘
베르크 캇체?!
베네딕트컴버배치
14/03/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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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이 목적이라고 가정했을때 번식이 불가능한번식행위는 오류로 볼 수 있겠죠.
14/03/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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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이 불가능한 번식행위"가 무엇인지 약간 아리송합니다만 (동성간의 성관계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동성, 단성, 심지어 성 개념도 없는 무성번식조차도 이 자연계에는 넘쳐납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4/03/3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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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타종이 동성번식이 가능하다고 사람이 그걸 행할 수 없기 때문에 오류로 볼 수 있죠
14/03/3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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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한해서 번식 가능여부가 오류/정상을 가르는 기준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은 폐경기로 접어드는 순간 생물학적 오류로 변신(?)하는 것일까요?
베네딕트컴버배치
14/03/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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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의 번식방식을 기준으로 사람의 동성애가 생물학적으로 오류인가 아니냐에 대해 갑자기 시간축이 끼어드는건 신선하네요
14/03/31 19:30
수정 아이콘
동성애도 시계열 기준으로 선천, 후천 모두 발원하는 마당에 번식가능성의 시계열 개념 논하는 것이 뭐가 이상하다고요. 번식 가능성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가임기의 동성애 여성과 폐경기의 이성애 여성 중 누가 더 생물학적으로 정상적(?)입니까?
베네딕트컴버배치
14/03/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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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웅동체, 자가생식, 단성생식을 사람에게 끌고와서 '오류가 아니다'라고 논하는 것은 번식의 방식과 대상이죠. 시간이 아닙니다.
그리고 폐경은 사람한테 자연스러운 현상 아닌가요? 거기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폐경이 온 여성과의 번식행위는 DNA 복제의 목적으로써 생물학적으로 오류라고 볼 수 있죠.
* 아, 가임기 동성애 여성과 폐경기 이성애 여성의 비교였군요. 거기에 비교우위를 논할 수 있나요? 전 그게 안되는데요
14/03/3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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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이 자연스럽다면 동성애가 자연스럽지 않을 이유는 무엇입니까? 폐경은 여성 모두에게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고, 동성애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동성애자와 비교해도 말도 안되게 소수인 밀텐버거 혈액형이나 봄베이 o형 혈액형 보유자들도 부자연스러운 존재들일까요.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생물학적보다는 오히려 문화적인 작용에 가깝습니다. 일례로 고대 그리스를 보면 동성애는 아예 대중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4/04/01 15:58
수정 아이콘
사장 님// 뭔가 생물학적 오류와 감정적/인격적/인간적 오류를 혼동하고 계신 것 같은데 말씀하신 밀텐버거 혈액형, 봄베이 o형은 생물학적 오류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고 그 혈액형을 보유한 사람이 부자연스러운 존재냐? 아니죠. 뭔가 '생물학적' 오류에서 오류만 끄집어다가 다른데 붙이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언급된 혈액형이 그쪽 관련해서 지식이 적어서 검색해본 결과 수혈과 관련해서 문제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수혈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생물학적 오류라고 볼 정도로 문제가 되었을 지도 의문이네요. 지금은 사고가 났을 경우 수혈에 어려움이 있겠지만요. 그리스에 동성애가 대중적인 현상이었다고 그게 생물학적으로 그르지 않은 현상이라는 근거로 보기도 어렵고요.
14/04/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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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컴버배치 님// "오류이긴 한데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다"는 말씀은 무엇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영어로 치면 "erroneous but natural"인가요? 그럼 동성애는 어떻습니까? 오류인데 자연스럽습니까, 오류이고 부자연스럽습니까? 그냥 원점으로 돌아가서 "동성애는 생물학적 오류"라는 주장을 아직도 견지하고 계십니까?

1) 일단 전문가의 의견:
http://www.standard.net/stories/2013/03/22/homosexuality-biologically-natural-not-deviant
생명공학자가 일반 독자 대상으로 쓴 글이니 쉽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보다 학술적인 접근이라면 Google Scholar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 사회적 반응:
미국에서 Laura Schlessinger라는 유명 토크쇼 호스트가 실제로 "동성애는 생물학적 오류"라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I'm sorry, hear it one more time perfectly clearly: If you're gay or a lesbian, it's a biological error that inhibits you from relating normally to the opposite sex." 그 발언에 대한 사회적 반발은 엄청났고, 유명한 미드 <웨스트 윙>은 아예 그녀를 비유한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무참하게 까버렸습니다. (개략적인 정보는 구글에서 Laura Schlessinger를 검색하시면 쏟아져 나올거에요)

마지막으로, 생물학적이건 심리학적이건 사회학적이건, 동성애를 "오류"로 규정하시는 것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물러가겠습니다.

코빌드 영어사전에 의하면 오류(error)는 부정확한 것(incorrect), 잘못된 것(wrong), 혹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것(should not have been done.)으로 정의됩니다.(An error is something you have done which is considered to be incorrect or wrong, or which should not have been done.)

동성애는 부정확하거나 잘못되었거나 혹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것입니까?
영원한초보
14/03/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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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간은 동성생식이 안되니까요
14/03/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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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적으로 번식이 불가능하다고 "생물학적 오류"로 규정된다면,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드는 순간 생물학적 오류로 변해버리는 것일까요? 불임 부부는 또 어떨까요.

번식은 분명 생명활동이자 종족보존의 근원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모든 것을 규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사랑의 규정에 번식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국립국어원은 남녀니 뭐니를 논하기 전에 번식을 목적으로 한다는 구절부터 추가했어야겠지요.
영원한초보
14/03/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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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설은 번식기능이 있냐의 유무가 아닙니다.
이성간의 사랑이 번식을 위해 발단한다면 여기서 본능적으로 이성을 판단하는 부분의 오류가 발생해서 동성애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오류에 대해서는 개선도 불가능하고 특별히 고쳐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본능적 오류는 다른 종에서 관찰이 되기때문에 그렇게 추정할 뿐입니다
14/03/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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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는 것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의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일단 <오류>와 <개선>이라는 단어선택부터 동성애가 이성애에 비해 열위에 있다는 것을 지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인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모종의 오류(?)로 인해 동성애가 발생한다는 가설은 붕괴된지 십수년도 더 지났습니다. 동성애는 선천, 후천적으로 모두 발생가능하며 그 원인은 육체적, 정신적 모두 가능합니다.)
영원한초보
14/03/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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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이 어떤식으로 붕괴된지 궁금합니다. 저는 생식세포 분열과정중 교차가 일어나면서 특정DNA가 손상되거나 떨어져 나간게 아닌가 생각하거든요
14/03/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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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enderwholeness.com/lds/understanding/what-causes-male-homosexuality/
http://poq.oxfordjournals.org/content/72/2/291.short

위 링크들을 참조하시면 동성애의 원인론에 대한 나름 전문적인 정보를 접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는 동성애의 원인론에 대한 사회적 여론까지 함께 분석했습니다.)
영원한초보
14/03/3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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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링크를 보면 상당히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접한(간접) 동성애자들은 후천적을 결정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링크에서는 생물학적 요인은 증명된 것이 없고
후천적, 심리적 요인을 강화시킨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하는데
후천적이라면 예방이나 개선이 가능하다는 말인데
이건 차별론자들에게 힘을 보태주는 분석아닌가요?
14/03/31 22:50
수정 아이콘
“Human sexual orientation is influenced by biological, cognitive, cultural, and subcultural variables in interaction, leading to multiple types of heterosexuals, bisexuals, and homosexuals… [T]here is so much variation within each group that the chances of finding any small set of variables which will account neatly both for average differences between groups with differing sexual orientations and for variations within groups approaches the vanishing point.”

<증명된 것이 없다>보다는 <요인이 너무 다양해서 그 독립변수를 확정할 수가 없다>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동성애자들도 내부적으로 수많은 그룹으로 분화됩니다.)

그리고 "예방"이나 "개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동성애자를 열위집단으로 간주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영원한초보님과의 의도와는 별개로 이를 불편하게 받아들일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영원한초보
14/03/31 23: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불편합니다.
제가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보다가 다양성으로 판단하게 된 이유가
환경적 요인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라서요.
소독용 에탄올
14/03/31 23:44
수정 아이콘
영원한초보 님//
사실 사회적으로 보면 동성애나 이성애나 그저 사랑의 한 하위유형일 뿐이며, 동성애는 이성애만큼이나 비정상적이고, 정상적인 형태죠.....
Chaconne
14/03/31 18:41
수정 아이콘
동성애가 오류이나 아니냐를 떠나서 최소한 동성애자는 실존하고 있습니다. 여기 pgr에 가끔 글 쓰시는 분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분들이 보기에 자신의 존재를 가설이라도 오류 운운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지는 않네요. 게다가 사장님 말씀마따나 현대의학적으로도 이것을 오류(?)로 본다는 주장은 이미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영원한초보
14/03/31 18:4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동성애 관련 글이 있을때마다 이 점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오류라는 단어가 주는 안좋은 어감때문에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유전에는 일정 비율로 항상 오류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류가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일 수 있겠지만요. 그런데 오류라는 단어를 대체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당근매니아
14/03/31 19:20
수정 아이콘
유전자가 어떤 이유로 바뀐 걸 보통 돌연변이라고 통칭합니다.... 전사 오류에서 기인할 수도 있고 다른 이유도 적용 될 수 있겠죠. 문제는 이쪽도 그리 어감이 좋지는 않다는 거네요.
영원한초보
14/03/31 19:3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래서 그 단어를 안쓰고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사회적으로야 당근매니아님이 이야기하시는대로 당연히 차별을 없애는 쪽으로 나아가야겠구요. 저는 다만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면 동성애 유전자가 존재한다면 가장 깔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동성애 유전자가 존재하는 여러 설명들이 나올테고요
ArcanumToss
14/03/31 17:46
수정 아이콘
동물에게서도 동성애가 흔하게 발견된다고 하는 것으로 봐선 DNA 복제를 위한 본능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생존을 위한 본능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베인티모마이
14/03/31 17:49
수정 아이콘
결혼하지 않는 종교인이 되기, 독신주의, 피임하고 성행위 쾌락만 추구, 목숨을 건 의거(혹은 테러활동), 자살... 모두 영원한 초보님이 말하시는 생물학적 오류겠지요
저 신경쓰여요
14/03/31 17:50
수정 아이콘
사실 중세에는 자위도 금지되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인간이 그저 자기 복제만을 위해 살아가는 동물은 아니잖아요. 콘돔을 생물학적 오류라고 규정하고 금지할 수도 없구요.
영원한초보
14/03/31 18: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다른 종류의 사랑이라고 분류를 했습니다. 커플로서 쾌락을 위한 사랑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간의 사랑이 한가지 종류로만 구성되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성커플의 경우 종족번식을 위한 본능도 포함되있습니다. 그런데 동성커플에서 이러한 사랑의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14/03/31 18:14
수정 아이콘
그러면 가임 부부가 서로에 대해 느끼는 사랑과
블임 부부가 서로에 대해 느끼는 사랑은 다른 종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원한초보
14/03/31 18:21
수정 아이콘
번식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은 DNA에 존재합니다. 이후 신체 변화가 생긴다고 이런 DNA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죠
쭈구리
14/03/31 18:04
수정 아이콘
우리가 생물학적 본성에만 충실하게 살았다면 문명 자체가 건설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동성애가 친족(자신의 유전자를 일부 가진)의 번식에 도움을 준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영원한초보
14/03/31 18:13
수정 아이콘
친족번식에 도움준다는 가설은 신기하네요.
간단한 이론이 궁금합니다
쭈구리
14/03/31 18:19
수정 아이콘
남성 삼촌이 조카의 양육에 도움을 줌으로서 조카의 생존율을 높이고 형제자매가 더 많은 아이들을 낳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이론이죠.
http://m.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98490&referer=https%3A%2F%2Fwww%2Egoogle%2Ecom%2F
http://mirror.enha.kr/wiki/%EC%B9%9C%EC%A0%88%ED%95%9C%20%EA%B2%8C%EC%9D%B4%20%EC%82%BC%EC%B4%8C%20%EC%9D%B4%EB%A1%A0
영원한초보
14/03/31 18:28
수정 아이콘
링크 감사드립니다.
동성애자들이 공동체 내에서 좀 더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는 거군요. 주류 짝짓기 경쟁에서는 떨어져 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경쟁적이기때문에 어느정도 가능하고 이것이 공동체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은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영원한초보
14/03/31 20:03
수정 아이콘
그런데 두번째 링크는 좀 그러네요;;
이건 좀 편협한 관점에 쓰였는데 수정되야 할 것 같습니다.
쭈구리
14/03/31 20:07
수정 아이콘
링크하는데 급급하다보니 자세히 못봤는데 좀 그렇긴 하네요. 역시 리그베다위키는 적당히 걸러서 봐야...
王天君
14/03/31 23:2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치면 다른 종을 향한 애정과 호의는 모두 쓰잘데기 없는 본능이죠. 이 또한 생물학적 오류라면 할 말 없지만.
쭈구리
14/03/31 18:02
수정 아이콘
언중이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는 언제나 사전적 정의보다 범위가 넓었지만 그래도 특정 집단의 압력 때문에 쉽게 표준대사전의 뜻풀이가 바뀌게 되는 것에 화가 나네요. 자기네 교리에 안맞는다는 이유를 들어서 세속의 사전까지 바꾸려 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그 압력에 굴복하는 국립국어원도 한심하지만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동성애가 인구를 줄어들게 한다는 증거는 없지 않나요. 동성애자들은 어느 시대건 소수였었고, 동성애가 집단의 성장에 위협을 가한 시대나 문명이 존재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즉, 동성애 터부가 집단의 성장에 해가 되는 이유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4/03/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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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단에 제시하신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읽었을 수도 있습니다^^;) 공동체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규율이 정해지는 거죠. 사실 보르헤스보다는 오히려 역사적으로 더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대다수의 공동체 지도자들은 소위 주술적인 권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어쨌든 금지해야 겠다고 생각했을 때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금지하기 보다는 신화적이고 주술적인 방식으로 금지했을 확률이 더 높죠. 터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은 '잊혀진' 것이라기 보다는 후대에 덧입혀진 창작물일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말씀하신 대로 어쩌다 그런 터부를 가진 문화권들이 경쟁에서 이겨 살아남게 된 셈이겠죠.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글 내용에 대한 반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여하튼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때가 참 많습니다. 계속해서 나쁜 기독교가 좋은 기독교를 몰아내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국 기독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요즘은 분노, 허탈함, 부끄러움을 넘어 지적인 호기심이 생기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래저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tannenbaum
14/03/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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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피지알을 포함해서 인터넷(심지어 어떤 모사이트조차도)커뮤니티에서는 성적소수자들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관용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소수에 대한 차별과 배격이 금기시 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 실제 비율은 아마도 커뮤니티 분위기와는 정반대일거라 생각도 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저도 쪽지로 안 좋은 소리 듣기도 했구요.

아직은 성적소수자들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잘못된 정보 때문이거나, 종교적인 이유이거나, 혹은 그냥 혐오스럽거나 해서 거부하시는 분들이 더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제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그때와 지금은 상전벽해 급으로 한국도 성적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죠.

근데 제 개인적인 바람은 사전에 올라가는 것보다 그동안 결혼식 부주금 낸거 몽땅 다 회수하고 무엇보다 국민주택청약 1순위 한번 되어보고 싶어요. ㅜㅜ
저 신경쓰여요
14/03/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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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옛날에 학교 수업에서 동성애 얘기가 나와서 찬반에 대해 할 말 있냐고 해서 저 혼자 손 들고 찬성 논리를 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찬반 거수를 했는데 반대에 손을 드는 사람이 거의 없기에 의식이 많이 바뀌었구나 하고 뿌듯해했지요.

그런데 나중에 같은 수업을 받은 애들한테 개인적으로 물어보니, 난 반대하는데 말하기가 좀 그래서 가만 있었다고 하는 애들이 몇 명 있더라구요. 실제로 체감하고보니 말씀하신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영원한초보
14/03/3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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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차별자 입장에선 것 처럼 댓글을 단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pgr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글들을 많이 접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tannenbaum님 보면서 용기있는 분이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궁금한게 있었는데 함부러 물어보기 힘들더군요. 제가 다르게 보는 것은 인격적인 차별이 아니라 고등학교 생물 공부로 자연히 형성된 패러다임때문 입니다.(교과서에서 직접 그렇게 가르쳤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동성애가 DNA문제라고 생각하지 이 DNA가 인간의 가치를 앞서 대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tannenbaum
14/03/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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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라는 단어 때문이시라면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영원한 초보님의 원 댓글에서 비하나 차별을 의도하시지 않았다 느꼈습니다

인간의 DNA를 일반적으로 복제하는 과정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그 복제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러한 측면에서 오류이거나 다른 종류의 '사랑'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아마 위에 댓글로 님과 대화 나누신 분들도 영원한초보님이 비하나 차별을 의도하셨다 생각치는 않다고 봅니다 그 정의에 대한 일종의 논쟁인거죠

괜찬습니다
14/03/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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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옹호를 용납할 수 없다면 사실 교리 때문이라기 보다는 한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게이는 지옥간다고 써져있는 것도 아니고..;
jjohny=쿠마
14/03/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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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는 지옥 간다고 성경에 써 있다고 보시는 분들이 계시죠.(동의는 안되지만)
이번에 꼬장부린 사람들과 카테고리가 거의 겹칠 겁니다.
쭈구리
14/03/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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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의 장례식에 나타나 죽게 해줘서 신께 감사하다는 피켓을 들며 반동성애를 설파하다 최근에 명을 달리한 펠프스 목사는 과연 어디로 가게 될지 궁금하더군요.
14/03/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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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종교인이지만 전혀 동의 안됩니다.
정말 복음따윈 장식이네요(...)
참 열심히들 산다고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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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남성동성애라고 불리는 유형, 특히 삽입을 포함하는 남성간 동성애의 경우 구약성서상 율법에서 창조질서 위반으로 다루고 있긴 합니다.
물론 유사한 창조질서 위반에 벽을 서로다른 색으로 칠한다던가, 혼방직옷을 입는다던가 하는 부분도 있는게 다소 함정이지만요......
14/03/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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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들이 구약만 보는 유대인이 아니라면(...) 게이든 안게이든 모두 구원받았다고 외치고 다니는 게 맞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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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밀히 말하면 구원은 '신'만이 아는 것이고,
율법을 지킨 사람이라고 다 구원해주며, 어긴 사람이라고 해서 신이 구원해주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약속에 제약당하시는게 아니라, 그의 선하심으로 약속을 지켜주시는 것이라고 적혀있는데다가, 신의 공의는 인간의 선, 정의와 일치하는게 아니기도 하며, 신을 인간이 이해할 수 없다고도 써있어서요......
14/03/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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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신이 구원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믿는다는게 기독교 신앙이니까요.

하여간 게이를 배척하는 건 극히 율법적인 것이고, 보편적인 교리에 근거를 뒀다고 할만한 행동은 아니겠죠..
jjohny=쿠마
14/03/3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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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 없습니다.
몽정가
14/03/31 18:53
수정 아이콘
그러면 신은 왜 동성애자들을 만들었나요?? 기독교에서는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해석하나요?? 그냥 사탄인가??(진짜 궁금...)
jjohny=쿠마
14/03/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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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근데 동성애를 죄로 보는 입장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추가적인 해석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동성애가 왜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은 결국 '이 세상에는 왜 죄가 존재하는가'로 수렴되는 질문이라...
영원한초보
14/03/3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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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이 궁금하네요. 죄도 하나님이 만든건가요?
소독용 에탄올
14/03/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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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근원에 대한 해석에 있어 주류는 죄의 기원을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보는 입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죄'의 결과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의 '단절'되어 고통받으며, 신의 '사랑'으로 (독생자이자 위격상 하나님과 동일한 성자의 희생제의를 통해서, 이를 믿고, 받음으로서) 이와같은 단절을 극복, 불순종에서 기원하는 죄를 용서받아 신과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서 구원받을수 있다라는 것이 기독교내 주류종파들의 공통적 시각을 뭉뚱그린 형태가 되겠죠.
죄의 극복 부분에 있어서 일부 신비주의적인 종파에서는 하나님과 같은/함께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양반들도 있고요.
물론 일부종파에서는 죄, 악 등도 신에게서 기원한다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31 19:47
수정 아이콘
동성애를 죄로 보는 입장에서 그렇지않은 입장(헬마니악씨 등 자유주의+페미니즘적인 신학자의 일부)와의 논쟁을 통해 보여주는 바에 따르면,
구약에서는 '동성애'라기보다 남성신체에 대한 남성성기삽입, 즉 남성을 여성처럼 만드는것 이 참조섭리를 어기는 것이어서 처벌받았고,
여성간에는 성행위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이성간 성기 삽입 만이 성행위였으니...) 여성동성애는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신약에서 바울서신에 여성동성애자들이 그들이 정욕으로 서로를~ 하는 부분이 있고, 이 부분이 성경에서 여성동성애를 다루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창조질서에 대한 포괄적인 해석(남, 녀의 창조+번식하라는 명령)+구약(남성간 삽입성교를 포함하는 동성애)+바울서신에 의해 '죄'로 분류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욕'도 동성애 정죄(교리상 인간이 인간을 정죄하는 것이 가능한가는 모호해 지지만....)의 한 이유가 됩니다.
Judas Pain
14/03/31 19:31
수정 아이콘
사랑이 섹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남녀의 섹스가 기본이고, 그외의 조합은 부가적인 것이라는 개념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동성애의 찬성이나 반대를 넘어서, 애정행위가 섹스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면 그것은 번식의 문제라는 것이고 번식은 이성끼리의 행위 결과이지요.

재밌는 건 진화심리학자인 로빈 베이커의 견해에 의하면 동성애는 유전자의 보존과 확장 전략을 도와서 번식을 촉진하거나 도움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견해를 따른다면 동성애가 끈질기게 유전되고 인류 사회에서 반복되는 것은 유전자의 전략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현대인류의 사회에서 동성애가 인정받아야 하는가와는 다른 문제일 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31 19:52
수정 아이콘
사실 번식은 개체간 관계라기 보다는 해당 개체를 표현형으로 가지는 유전자의 '재생산'에 가까워서
번식이 핵심이 된다면 현재의 사랑 개념은 상당히 달라져야 할 것으로 사려됩니다......
(사랑해서 생존가능성이 높지 않고 내 다음 번식에 가용할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는 아이를 죽인다/버린다 같은 사례도 당연시 되어야 해서요......)
Judas Pain
14/03/31 20:05
수정 아이콘
에탄올님 이야기가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번식은 지성을 가진 개체레벨의 관점이죠.
쭈구리
14/03/31 19:57
수정 아이콘
진화생물학적 설명이 존재의 당위를 말해주지 못한다는데에 동의를 하지만, 반동성애를 부르짖는 측에서 신의 섭리나 자연의 섭리를 들어 반대하는 한 동성애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여전히 반대논거로 사용될 수 밖에 없겠죠.
스카이
14/03/31 19:58
수정 아이콘
기독교계에서 사랑의 범위를 저렇게 좁히는 것이 신기하네요.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남자를 사랑하실지 여자를 사랑하실지 궁금하네요. 하나님은 신이시니까 성별이 없을실 수도 있으니 사랑을 하실 수도 없는걸까요?

예수님은 신이자 인간이시니 여자만을 사랑하셨겠죠?

사랑등의 많은 설명(위 댓글의 영영사전처럼요)중 하나가 본문의 내용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 같지만요..아마 안 그래서 이 글이 올라왔겠죠. 그래서 기독교계의 반응이 이해가 안 갑니다.
14/03/31 20:05
수정 아이콘
에로스는 아가페랑 다르지요..
스카이
14/04/0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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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는 알죠^^
베네딕트컴버배치
14/03/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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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1,2,3 번 뜻을 보시면 됩니다.
스카이
14/04/0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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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기사를 안 봤더니 4번째 뜻으로 들어간거군요.

그렇다면 원래 제 댓글에 썼듯이 무슨 문젠가 싶네요.그런 사랑도 있다고 뜻을 써 넣은건데요. 사전에 정의되지 않은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것도 아니고요. 본문만 보고잘못 생각했습니다^^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기사확인도 안 한 제가 경솔했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3/31 19:59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아들을, 어머니가 딸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잘못된 언어사용이 되는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려나 정말 궁금합니다.
저런 정의라면 신도 인간을 '사랑'할 수 없게 되는데 왜 '신의 사랑'을 강조하는 종파의 주요 권력자들이 애써가며 정의를 수정했는지가 특히 의문입니다.

찾아보니 4번 의미에서 '남녀 간'으로 바뀐거군요.....
「5」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 또는 그런 일.
「6」열렬히 좋아하는 대상.
에는 왜 이성애 중심적인 해석을 추가하지 않은걸까요....
히히멘붕이삼
14/03/31 20:47
수정 아이콘
「1」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 어머니의 사랑/형제간의 사랑/친구 간의 사랑/사랑의 매/담임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신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하길 빕니다.
「2」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 나라 사랑 국어 사랑/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그의 숲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3」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또는 그런 일.
¶ 사랑을 베풀다/불우한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냅시다./그 수녀님은 온 인류에게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일깨워 주셨다./그는 사랑과 용서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4」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
¶ 사랑에 눈멀다/사랑에 빠지다/사랑을 고백하다/사랑이 깨지다/두 남녀가 공원 벤치에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있다./황순원의 ‘소나기’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이다.
「5」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 또는 그런 일.
¶ 사랑을 불태우다/하룻밤 사랑을 나누다/사랑의 행위.
「6」열렬히 좋아하는 대상.
¶ 그녀는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두웅둥둥 내 사랑, 어허 둥둥 내 사랑.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앞태를 보자.≪한무숙, 돌≫

요렇게 되어있네요. 일단 1,3번이 아가페적 사랑에 해당할 것 같고, 2번은 사물에 대한 사랑, 5번은 에로스적 의미의 사랑, 4번과 6번이 좀 헷갈리는데 4번이 능동적, 행위로서의 사랑을 의미하고 6번이 수동적, 사랑을 받는 대상, 명사적 의미가 강한 느낌?이네요. 이렇게치면 4번에 동성애가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개인적으로 정말 짜증나네요. 국어에 관해 최고기준을 정하는 전문가들이 왜 종교집단 압박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언어정의를 맘대로 바꾼답니까? 자존심도 없나-_-;;
밀레니엄단감
14/03/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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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성에 대해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사회가 되지않고는 동성애자들이 발붙이기 힘들수밖에 없습니다. 여고생의 섹스가 나오는 포르노만화만 봐도 형사처벌을 받고, 자위기구같은 성적유희도구는 실용신안,특허심사도 거부하는 법조항이 있는 나라에서 동성애자만 당당해질수는... 바이레이터도 용납못하는 나라이고, 아직도 남학교,여학교 따로 있고, 인터넷에서조차 성적표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해서만 관대해지자는 주장이 먹힐리가 있나요.
소독용 에탄올
14/03/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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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행위는 엄청나게 넓은 범주이기 때문에 '(서로다른) 남성 (두사람) 사이의 (삽입중심) 성행위'는 '극단적인' 사례는 커녕 일반적인 사례에서도 거의 일탈하지 않습니......
ArcanumToss
14/03/3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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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건 사랑이라는 단어에 몇 가지 정의를 추가하면 될 문제 아닌가요?
동성애와 양성애에 대한 정의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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