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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28 09:08:43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일반] 이 음악이 떠오르는 일-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 집결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06830863&date=20140328&type=1&rankingSeq=3&rankingSectionId=100

<우크라사태> "러 병력 10만명 우크라 국경에 집결"

우크라이나 쪽 주장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팽창주의와 이를 제동할 수 없는 서구의 고뇌가 읽혀지는 사태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핵무기의 출현 덕에 강대국간의 전쟁에서 무력이라는 측면이 거세되어버린 현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강대국이 다른 약소국을 공격할 때 다른 강대국이 이를 개입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
너무 올라가 버렸습니다. 이 덕에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공할 때 드는 비용이 감소한 경향이 있죠.

결국 강대국간의 전쟁은 사라져서 19세기 전반(나폴레옹 전쟁 이후 크림전쟁 이전)과 비교할 만한 강대국간의 평화가 이루어졌지만
강대국의 약소국 침범은 생각보다 줄지 않았죠. 오히려 테크롤로지 발전에 의해 그 규모는 더 커진 경향이 있고요.

아무튼 우크라이나 사태는 앞으로 국제 관계에 있어서 큰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평화에 취했던 서유럽이 과연 다시 국방비를 증강시킬 런지, 이 사태에서 EU랑 나토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그리고 자존심에 상처가 난 미국의 앞으로 대처랑 패권은 어떻게 변화할지.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하면 헛소리지만 첼시의 운명도 여기에 달려있죠.

역사에 비교하면 아마 점차 일극 패권이 깨져가는 19세기 크림전쟁 느낌이 물씬 나지만 무력사용이 거세된 현시대에
이는 역사의 반복일지 아닐지는 지켜볼 문제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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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14/03/28 09:13
수정 아이콘
서구 열강(21세기에 이 단어를 쓰게 될줄은..)들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크림만 먹고 떨어져줬으면 좋겠지만 역사라는게 그게 참...
iAndroid
14/03/28 09:22
수정 아이콘
본문 링크 음악 들어봤는데... 역시 레드얼럿 음악에서는 Hell March만한 게 없네요.
오랜만에 다시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습니다.
14/03/28 09:24
수정 아이콘
역사는 반복되기에 배울 가치가 있다...
신세계에서
14/03/28 09:43
수정 아이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역사를 반복한다.
꽃보다할배
14/03/28 09:35
수정 아이콘
커멘드엔컨커인가요? 테슬라 깔고 테슬라 러쉬하던 생각나네요. 불곰국이라면 헤비탱크가 진리였다는....
강대국 간의 전쟁은 이제 의미가 없는 총칼없는 자원 경제 전쟁으로 양상이 바뀌었지만...반대로 약소국들은 강대국에 경제/자원의 종속을 강요당하죠.

오히려 강대국들의 재래무기들은 제3세계로 흘러가서 내전에 신음하고 죽은 군인/민간인 수가 최근 20년간 2천만명이 넘어간다는 통계를 보면 전쟁이 없다라고 하는 건 전쟁이 없는 나라에 태어난 복일 뿐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더군요. 동남아/중동/중남미/아프리카는 오늘도 몇천/몇만명씩 제노사이드라는 미명하에 죽고 있습니다.
YoungDuck
14/03/28 09:52
수정 아이콘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영토 중 일부가 러시아인이 많은 동네라서 팽창주의라고만 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이 제국주의 시대도 아닌데, 지역주민이 외부세력에 통합되고 싶어하지 않는한 합병은 불가능하죠.
소독용 에탄올
14/03/28 10:18
수정 아이콘
2차대전기 독일도 그렇게 시작했죠.
'자국출신' 혹은 특정한 민족적 정체성에 기반한 개입이라고 해서 팽창주의가 아니게 되는것은 아닙니다.
YoungDuck
14/03/28 10:28
수정 아이콘
그런면도 있네요. 팽창주의기는 하네요.
2차대전의 교훈도 있고 간디의 비폭력무저항의 정신이 살아있다고 봐서 팽창주의가 도를 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나이트해머
14/03/28 15:07
수정 아이콘
자기 인구 밀어넣고 땅 꿀꺽하기가 19~20세기 제국주의의 상투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주 구시대적 폭력적 팽창주의죠.
크림 타타르인 강제이주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도를 넘어도 진작에 넘었다 봅니다.
14/03/28 14:22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남북통일이 가시화되었을 때 국제사회가 이를 어떻게 볼 지 걱정이 됩니다.

남북통일이야말로 민족적 정체성을 이유로 벌써 60년 넘게 완전히 다른 체제로 갈라진 국가가 통합하려는 시도일텐데.... 인구 7,500만에 군인 수만 얼추 150만, 거기다 만주의 조선족자치구와도 민족적 동질성을 갖출 수 있는 집단이라 국제사회가 남한의 팽창욕구를 우려할 때 별로 항변할 거리가 없고, 더군다나 크림과 러시아보다는 남북간의 이질성이 훨씬 크지 않나 싶거든요.
내일은
14/03/28 10:32
수정 아이콘
"북한: 북-남 국경에 한국군 70만 집결" 만큼 별 의미 없는 말 같은데요. 일단 러시아 주전선이 어쨌든 NATO라 원래 주력이 러시아 서부에 있는건데... 해군 대장이 러시아에 항복하는 상황에서 지금 우크라이나 군대에 러시아계 출신들도 꽤 있을테니 우크라이나는 그런 군대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크림 반도 사례처럼 자체적으로 러시아 합병을 결의할 정도로 우호적인 세력도 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하기 위해 딱히 엄청난 군대를 동원해야할 필요도 없죠.

우크라이나 현 정권이 시민 시위로 갑작스레 집권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집권하자마자 해야할 일은 러시아계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합법적으로 당선된 정부가 무너진 것에 대해서 뭔가 달래야 했었는데 그런거 없이 오히려 러시아계 주민들이 불만이 아니라 불안하게까지 만들었던 실책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 정권이 지금 딱히 (초헌법적인 상황이지만) 합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방 정권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딱히 지지해야할 만한 도덕적 우위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iAndroid
14/03/28 10:49
수정 아이콘
좀 다른이야기지만... 육군이 2013년 기준으로 52만 정도 하는데 휴전선에 70만이 집결했다면 난리나는 거죠.
가용할 수 있는 현역 총병력을 집결했다는 의미인데, 이건 언제라도 전면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꽃보다할배
14/03/28 11:16
수정 아이콘
숫자의 오류일뿐 위에 분이 쓰신건 지금도 남북이 전 전력을 휴전선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것도 심각한거냐 늘상있는 일인데 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만...우리나라는 휴전 국가인게 함정이죠.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전시 국가가 아니라 오히려 협력 국가 관계이구요 (이번에 친러 정권이 축출 당해서 그렇진 않지만)
내일은
14/03/28 11:40
수정 아이콘
한국군이 69만 정도 됩니다. 나라도 작은 편이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기준에서는 사실 진해 해군이나 포항의 해병도 그냥 전선이라는 의미에서.. 크
아이지스
14/03/28 12:01
수정 아이콘
나토의 팽창주의는 차차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14/03/28 13:05
수정 아이콘
순순히 크림반도를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꽃보다할배
14/03/28 13:22
수정 아이콘
오늘 가서 문명해야겠네요. 간느님
캡슐유산균
14/03/28 13:50
수정 아이콘
NATO보면 청나라 말기 몹집은 배대한데 허약하기 이를데 없는 군대 생각 나네요.

최첨단 무기의 대표는 망한 전투기인 유로 파이터에 이제 운영할 수 있는 항공모함이 스페인 프랑스 밖에 없다던가요.

군사력을 키우려면 경제력과 안정된 국가 기반이 필요한데 경제 위기 이후 러시아는 살아나 기세등등하고 서유럽의 대국들은 아편에 찌든 청나라 같은 종이 호랑이가 되어버렸죠.
요정 칼괴기
14/03/28 13:56
수정 아이콘
가장 큰 요인은 재정 적자와 많은 혜택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 사이에 정부가 어려운 길을 택하기 보다는 가장 만만한 국방예산을
건드려서 그렇죠. 뭐 이천년대 초반만 해도 그게 가능했구요.
하지만 이젠 그런 꿀같은 시기는 지난 거 같습니다.
나이트해머
14/03/28 15:09
수정 아이콘
유럽 각국은 미국의 절대적인 군사안보체계에 편승해 있었으니까요.
14/03/28 17:27
수정 아이콘
냉전 이후에는 굳이 굳이 군사력을 키울 필요가 없었어요. 필요가 없다면 세금 먹는 군대 안 키우는 게 이롭죠. 평화가 괜히 좋은 거겠습니까?
애초 비유가 틀렸습니다. 몸집이 비대하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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