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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6 06:35:31
Name 하늘을 봐요
Subject [일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때


-1
살다보면 가끔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가령 예를들어,
집에 아무도 없는줄 알고 돼지 멱 따는 소리를 지르며 노래부르다 어머니와 눈이 마주치거나
샤워하고 팬티 하나 걸치고 나왔는데 누나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 있거나
우연히 부모님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했거나

위의 모습들은 불법적인 모습은 아니기에 침묵으로 묵인하거나, 훗날 술자리에서 안줏거리나 화젯거리로 쓰일 수 있겠죠.
허나 직접 마주한 불편한 진실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또한 그 일이 자신의 가족과 연관된 일이라면 냉정하게 법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까요?

내가 마주한 진실을 말하지 않아서 피해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 진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또는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하면 나와 피를 나눈 누군가가 법의 심판을 받고 가슴이 찟어지는 상황이 생기겠죠.
몇일 전 신의 선물이라는 드라마에서 기동찬 역을 맡은 조승우씨가 자신의 형이 살인사건에 휘말렸는데 동생인 조승우씨가 유일한 목격자로서 형이 살인자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과연 나라면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껄,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묵과하려는 제 모습을 보니 참 더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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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6 08:18
수정 아이콘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게지만 만약에 형이 살인을 했더라면 묵인을 할껍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형을 평생 옥살이로 살게 할순 없으니까요.
컹컹으르렁
14/03/06 08:41
수정 아이콘
닉네임보고 소름이..
베가스
14/03/06 10:49
수정 아이콘
근데 형을 죽이셨잖아요...
iAndroid
14/03/06 08:46
수정 아이콘
증언거부권 148조가 여기에 적용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런 경우에는 동생이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죠.
물론 이건 법적인 관점에서고, 양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건 또 다른 문제겠지요.
스카이
14/03/06 09:52
수정 아이콘
살인의 이유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법의 잣대는 들이대되 최소한의 형기를 갖도록 노력해주겠습니다.
영원한초보
14/03/06 12:28
수정 아이콘
보통 잘 못하죠. 이해는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드라마보면 대의멸친으로
악당 아버지를 감옥으로 보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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