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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8 15:02:01
Name 어리버리
Subject [일반] UFC에서 TRT가 금지되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네요.
오늘 이시간부터 어떠한 이유든간에 TRT는 네바다 주에서는 무조건 금지.
과거에 TRT신청을해서 허가를 받은 선수들, 승인을 받지 못한 선수들, 그리고 신청을 안한 선수들 관계없이 모두에게 해당.
UFC에서 이같은 결정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대회는 5월에 열리는 UFC 173이며, 그 선수는 바로 메인 이벤터인 비토 벨포트.

- 미국 다수 언론 발표

---

UFC 보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약쟁이들이 약물검사 통과 못하니까 들고 나오는게 TRT 였죠.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간단히 말하면 약쟁이들이
"난 호르몬 조절이 안되는 병을 가지고 있다. 고로 남성호르몬을 처방 받아야 한다."
라는 이유로 의사의 처방을 받고 합법적으로 약물을 처방 받은채로 경기를 해왔습니다.

경기 전 후 약물검사를 받아서 다른 일반 선수들이 걸릴 정도의 수치가 나와도 TRT 처방을 사전에 허락 받았다면
경기 몰수 같은 처벌을 받지 않았죠.

이게 UFC의 주된 경기 장소라고 할 수 있는 네바다(라스베가스)에서는 명확히 금지는 아니었지만
얼마 전부터 TRT 치료를 받으면서 UFC에 나올 수 있게 해주는 허가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TRT 요법이 허가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많은 파이터들이
라스베가스 이외의 지역에서 UFC 대회가 있을 때 TRT 요법을 사용하는 허가를 받고 남성호르몬을 처방 받은체 경기를 해왔죠.

어제 이 네바다 체육위원회에서 TRT 요법을 허가 시켜주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해버렸습니다.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는 네바다 체육위원회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네바다 뿐만이 아니라 UFC가 열리는 모든 지역에서 TRT 치료를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TRT가 금지 되지 않았어도 UFC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금지시켜 버리겠다는 얘기죠.

진짜 TRT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호르몬 수치가 이상이 있어서 억울한 선수가 몇명이 될까는 의문입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경기에 도움을 받기 위해 호르몬을 처방 받으면서 경기를 하다가 부작용으로 호르몬 균형이 깨져서 이 치료를 받거나
약물을 합법적으로 처방 받기 위한 방법으로 TRT 치료를 받아왔으니까요.

이 조치가 벌써 한 선수의 운명을 망치고 있습니다.
5월에 있을 UFC 미들급 타이틀전에 나올 비토 벨포트가 경기가 취소된다는 얘기가 돌고 있네요.
비토 벨포트가 UFC에서 현재 가장 TRT의 수혜를 보는 선수였습니다.

앤더슨 실바를 두번이나 박살낸 크리스 와이드먼 현 챔피언과 라스베가스에서 타이틀 전을 치룰 예정이었는데
이 TRT 요법 불허라는 결정 때문에 비토 벨포트 대신 료토 마치다가 타이틀전을 치른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정식으로 발표한다고 하네요.
다만 비토 벨포트는 이번 TRT 불허 발표 이전에 네바다에서 받은 랜덤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서
타이틀 전에서 쫒겨나고 UFC에서도 퇴출 될거라는 얘기도 있으니 이번 발표는 좀 다른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비토 벨포트 뿐만이 아니라 댄 핸더슨, 안토니아 실바, 차엘 소넨, 프랭크 미어도 TRT 요법을 받고 있는 선수였죠.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의 결의에 대한 격투기 관계자들의 트위터 반응을 퍼오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브라이언 스탠: TRT 금지되서 매우 기쁨. 애초부터 말도 안 되는 거였고, 내가 격투기에서 은퇴한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제이슨 하이: 실력 급폭락하는 선수들 많이 나오겠네. "요즘 내가 왜이렇게 지치는거얌?!"
작년 가을에 나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서 문제였음. 의사는 나보고 잠 좀 더 자고 운동 덜하라고 함.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지만, 그러고 나니 훨씬 나아졌었음.

톰 라울러: TRT 금지? 굳. 스포츠는 유전자와 노력을 기반으로 공평해야함.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임.

스캇 조겐슨: TRT가 빠빠이래. 근데 플라이급이랑은 상관없는 얘기네

데릭 브런슨: TRT 없어지면 드디어 나의 400파운드 벤치프레스가 위력을 발하겠군

마이클 비스핑: 이제 네바다에서 TRT는 공식적으로 금지네. 생각해보면, 내 전적엔 1패밖에 없는 셈이지. 이번에 케네디 꺾고나면 나 챔피언이랑 붙여줘.

비니 메갈레스: TRT 이제 공식적으로 금지됐으니, 이제는 MMA에서도 올림픽 수준 약물검사가 도입되기를 바람. 그래야 EPO(에리스로포에틴)이랑 성장호르몬 쓰는 애들 잡아낼 수 있지.

조 로존: 네바다가 TRT 금지시키는 건 괜찮은데... 아이스크림 섭취량 검사하기 시작하면 개빡칠거임.

조 로건: 네바다가 합성 테스토스테론 사용을 금지시켰네. 이제 말그대로 리얼로 선수들이 붙겠군.

----

출처
http://cafe.daum.net/ssaumjil/KOJi/56143
http://cafe.daum.net/ssaumjil/KOJi/56125

TRT 요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놓은 글은 아래 링크를 보시며 됩니다.
http://beradical.tistory.com/25
http://beradical.tistory.com/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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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14/02/28 15:07
수정 아이콘
메이저리그에도 비슷한 게 있죠.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로 아데랄 처방을 허용받는.. 아데랄은 쉽게 말해 암페타민과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지 약물이라는 말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고 조금 헷갈리네요.
14/02/28 15:29
수정 아이콘
암페타민 빨면 제로의 영역이 펼쳐진다고 하던데...
레지엔
14/02/28 15:39
수정 아이콘
처음 빨면 그 생경함때문에 제로의 영역을 느낀다고 하는데 일시적인 과잉 작용이고, 계속 복용하면 컨디션 풀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컨디션 좋을 때 먹으면 큰 효험을 보기는 좀 어렵고 주로 이동 후에, 수면의 질이 떨어진 상태 등에서 먹을 때 효과가 드라마틱하고 실제로도 홈경기에서는 안 먹는데 원정에서는 먹던 그런 시대도 있었습니다.
14/02/28 15:29
수정 아이콘
암페타민 빨면 제로의 영역이 펼쳐진다고 하던데...
레지엔
14/02/28 15:37
수정 아이콘
암페타민은 금지'성분'입니다. 단 처방전 및 치료 기록, 사전허가를 득할 경우 복용 가능하며 도핑 테스트에서 검출되어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동네형
14/02/28 15:18
수정 아이콘
약쟁이들 사라지려나요
14/02/28 16:00
수정 아이콘
히히 약물과 도핑의 대결이.. 승자는 보통 약물이...이기던데
귀여운호랑이
14/02/28 15:24
수정 아이콘
약쟁이들 좀 사라지겠네요.
그런데 안토니오 실바는 정말 약물 치료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어리버리
14/02/28 15:25
수정 아이콘
제일 불쌍한게 안토니오 실바죠. 하지만 일단 규정이 저렇게 정해지면 예외를 두면 안되기에 다른 단체로 옮겨서 TRT 치료를 계속 받던지, 일반 선수와 같은 약물검사 기준에 맞춰서 호르몬 수치를 조정하던지 해야겠죠.
14/02/28 15:28
수정 아이콘
이제야 약쟁이들이 좀 사라지겠네요

별개로 와이드먼대 벨포트는 정말 기대한 매치였는데 아쉽습니다
레지엔
14/02/28 15:32
수정 아이콘
TRT 금지에는 찬성하는 입장이긴 한데, '치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스포츠 차원에서의 해답이 애매하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묵인하고 대중의 반응에만 초점을 맞춘 근시안적 정책의 연속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어리버리
14/02/28 15:35
수정 아이콘
결국 비토 벨포트는 이번 타이틀 전에 안 나오고, 료토 마치다가 대신 나오게 되었습니다.
14/02/28 15:41
수정 아이콘
비스핑님.....
싸가지
14/02/28 15:57
수정 아이콘
그다지 역사적인 사건은 아닌듯.. 어차피 TRT가 아니더라도 약물 복용하는 선수가 한둘이 아니고. 또 이미 TRT 맛을 본 선수들이 과연 내츄럴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레지엔
14/02/28 16:02
수정 아이콘
역사적이긴 할 겁니다. 소위 PED 논란에서 TRT는 '합법이고 컨트롤도 잘돼서 부작용도 적고 이익이 더 크거덩?'이라는 강력한 반론거리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격투기, 좀 더 확장하면 스포츠의 내적 논리가 우선이고 여타 견해, 특히 의학적 견해를 씹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2/28 16:08
수정 아이콘
사실 저 결정을 보면 결정기준이 '소비자의 선호'인듯 합니다.
기타등등 < 종목소비자가 종목운영단체에 제공하는 이익이라는 구도가 더 분명해지고 있는 듯 하네요......
레지엔
14/02/28 16:09
수정 아이콘
뭐 트렌드긴 하죠. 당장 법리도 그런 쪽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Neandertal
14/02/28 15:58
수정 아이콘
이제 "오분의 힘" 선수는 어떻하나요?...저번 경기 보니까 경기 스타일도 침착하고 신중하게 바꾼 것 같던데...앞으로 "신중한 오브레임"의 모습을 계속 보게되려나요?...
어리버리
14/02/28 16:16
수정 아이콘
오브레임 선수는 네바다에서 약물로 걸린 이유 때문에 TRT 허가를 못 받고 경기 해왔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TRT 허가 받기 힘들어 보였으니 이번 규제에 그다지 영향 받을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나름 약물 없이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도 같더군요. 예전 약물쓸 때처럼 탑급 경기력이 아닌 상태에서 익숙해진게 문제긴 하지만요.
낭만토스
14/02/28 15:59
수정 아이콘
호르몬 질병이 있어야 격투기 선수를 할 수 있다능....

병자보다 약한 선수들은 뭔가요? 쯧쯧쯧(?)
14/02/28 16:28
수정 아이콘
사실 회사나 협회나 돈이 되니깐 다들 눈가리고 아웅이었죠.
윗분들의 말씀대로, 구매층, 소비자의 선호가 그리 되니깐 그에 맞춰서 대응하는것일 뿐일겁니다.
14/02/28 16:24
수정 아이콘
오브레임도 하지 않았나요?
어리버리
14/02/28 16:53
수정 아이콘
위에도 적었지만 오브레임은 허가를 못 받은 상태입니다.
레페리온
14/02/28 16:31
수정 아이콘
좋은 판결 같네요.
레페리온
14/02/28 16:32
수정 아이콘
공식적으로 비토 아웃 되고 마치다가 대체 한다고 합니다.
홍승식
14/02/28 17:19
수정 아이콘
이제 선수들은 "아픈 것도 서러운데 직업 선택의 자유도 제한을 받아야 하냐?" 라고 항변할 거고, 협회는 "아픈 선수를 선수 보호 측면에서 경기를 제한해야 한다."라고 답변하겠군요.
SugarRay
14/02/28 21:57
수정 아이콘
nsac가 ufc에서만 금지한 게 아닙니다. combat sports 전체에 대해 금지했죠. 네바다를 주 거점으로 삼는 복싱도 예외는 아닙니다.
14/03/01 11:33
수정 아이콘
이러면 레스너가 확실하게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이 주어질 수도 있겠네요.
그 때의 오브레임이 정말 약.두 그 자체였으니까요.
요즘도 WWE에서 단기알바 뛰면서 간 보고 있는 것 같은데, 레스너가 복귀하면서 오브레임한테 멘트만 날려도
UFC한테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그리고 TRT 같은 경우는 정말 아픈 사람을 위해 만든 치료법이었으나, 이제 편법으로 취득할 수 있는 합법적인 약물이 됐습니다.
댄 핸더슨이 그랬고, 비토 벨포트가 그랬습니다. 저 호르몬 수치도 사실 약물 부작용이나 다른 호르몬 넣으면 치료 가능 상태 수치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하죠. 어찌보면 잘 됐습니다.
TRT를 받지 않으면 격투기를 못 한다고 하는 건 말 같지도 않은 소리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나이가 먹음에 따라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은퇴 밖에 답이 없죠.
노쇠화가 되면 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반응속도가 떨어지고 운동능력이 감소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또한 선수들마다 노쇠화 되는 게 천차만별이니까요. 20대 후반에 노쇠화가 되는 선수도 있고, 30대 중반 되서 노쇠화 되는 선수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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