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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23 20:04:16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일반] 일본군 정신력의 승리(?)


이건 - 일본 영화 203 고지- 트레일러

1904년 러일 전쟁 당시 발생한 203 고지 전투

선전포고 없이 러시아를 기습공격한 일본군은 러시아 제1태평양 함대 사령관 마카로프 제독이 기뢰에 폭사하는 운빨까지
합쳐 빠르게 해군으로 러시아의 황해 거점인 뤼순항(포트 아르투르)를 봉쇄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육지에서 일본 3군이 뤼순항을 포위한 상태에서 뤼순항을 점령하기 위해 작전계획상 함락시켜야 하는 방어진지가
203 고지 였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점령해야 했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일본군은 이 곳을 점령하지 않고 우회할 수 있는 러시아 군의 가장 약한 지역을 발견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작전대로]를 선호했던 일본 3군 참모부는 이런 선봉부대의 보고를 과감히 무시하고
잘 요새화 되고 충분한 병력과 장비를 갖춘 러시아 수비군이 지키고 있는 203 고지를 공격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일본군은 정신력을 앞세운 꼬라박 작전으로 6개월간 콘크리트 참호에서 기관총을 발사해대는 러시아군
정면으로 병사들을 몰아 넣었고 약 15만 가량의 일본 3군은 이 기간동안 총 9만의 사상자를 내게 됩니다. (러시아는 뤼순 방어전
내내 2만~3만 정도의 사상자 발생)
웃기는 건 일본군은 이 기간 동안 맨날 오던 루트로만 공격했기에 러시아 군은 이 길목만 기다리며 모든 전력을
집중했다는 거.

결국 뤼순 전투의 마지막은 모든 곳이 함락되고 이곳밖에 남지 않은 러시아 군과 모든 곳을 함락하고도 이 고지 하나에
무려 1개 야전군을 쏟아 붇은 일본군의 자존심 대결이 되었고
요새를 공격할 중포를 경시하고 병력을 꼴아 박았던 노기- 이지치 콤비(사령관과 참모장) 대신 일시적으로
고다마 대장이 지휘를 맡고 요새를 공격할 요새포를 끌어쓴지 4일 만에 203고지는 함락되게 됩니다.

203고지 전투는 훗날 러일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뒤이은 봉천 회전 당시 3군은 운좋게 러시아의 허를 찔렸으나
이 기간 동안 병력을 너무 잃어서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봉천에서 러시아군이 거의 손실 없이 빠져나가는
큰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 봉천에서 일본군의 신승은 대마도 해전에서 일본 해군이 크게 이겼음에도 생각보다 일본에 유리한 조약으로
전쟁을 끝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요.

물론 이런 무식성은 뒤에도 안고쳐지고 2차대전 일본군 전설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또한 이 전투는 10년 후 유럽 서쪽에서도 다시 확장판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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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야
14/01/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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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이런 나라의 식민지...
우울하네요..
반반쓰
14/01/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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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퍼시픽 재탕 중인데 여기서도 일본군은 참 -_-..
14/01/23 20:22
수정 아이콘
같은 섬나라지만 참.. 요리 못하는 건 그냥 식탁위의 재앙이지만 전쟁을 못하는 건...
14/01/23 20: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대한민국 군대의 몇몇 간부들 마인드가 옛 일본군과 비슷하지요. 요즘 병들은 내 군생활 하던때에 비하면 정신력 수준이 나약하니 나태하니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쓰잘데기 없는 똥군기나 잡고 뻘짓을 시전하고 있으니...
14/01/23 21:0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그놈의 정신력은...
쿨 그레이
14/01/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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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군대뿐입니까. 초등학생들조차 6학년이 5학년보고 눈 깔라고 하는 나라가 우리 나라잖아요. 어휴... 그걸 다 어디서 보고 배웠겠습니까?
좋아요
14/01/23 21:36
수정 아이콘
6학년이 우스워?!!
표절작곡가
14/01/23 22:27
수정 아이콘
중 1이 우스워~?!!
소독용 에탄올
14/01/23 22:09
수정 아이콘
이게 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모두의 마음을 파일론에 모아 완전한 신체를.......
정신력을 길르면 실드로 총알도 막습니.....
는 개뿔, 저임금에 도망못가는 노동력이라서 사람취급도 안하는거죠 ㅠㅠ
be manner player
14/01/23 20:45
수정 아이콘
일본군에 대해 알아갈 수록 얘네한테 식민지배 당한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4/01/23 20:47
수정 아이콘
흠.. 일본의 국민성(?)을 보면 혈액형에서 말하는 A형의 특징이 많이 있는 듯 하네요. 타인에 대한 배려, 규칙준수(이게 단점으로 나타나면 저것처럼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모습이 됨), 완벽주의 등등이요.
아타튀르크
14/01/24 13:51
수정 아이콘
상대적으로 아시아에 A형이 많고 유럽에 B형이 많은데, 일본이 아시아 중 B형 비율이 높다고 인종적으로 백인이라 주장합니다.
백인이 우월한 종인가는 제쳐두더라도 황인종이게 창피한가?
당근매니아
14/01/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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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놈들한테 당한 선조님들...ㅠㅠ
wish buRn
14/01/23 21:07
수정 아이콘
당시 동북아 최강군은 우리가 비웃는 저놈들이었죠.
조선은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넘어갔고(저항할 엄두를 못낸거겠죠.)
중일전쟁.. 끝까지 갔다면 결국 중국이 이겼을꺼라 생각하지만 교환비는 언제나 일본이 압도했습니다.

일본극우파들을 보면 2차대전의 패배를 미국&소련에 패배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쿨 그레이
14/01/23 21:19
수정 아이콘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중일전쟁이 계속되었다면 결국 중국이 깨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부적으로도 군벌이니 국민당이니 공산당이니 뭐니 해서 사분오열된데다가(물론 중일합작이 있었기는 했습니다만) 소련처럼 랜드리스라던지 밸런스 잡힌 전차를 찍어낼 만한 돈과 기술력이라던지 하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미국인가 소련인가 하여간 서방에서 물자를 공여한 게 있는 건 있는 걸로 압니다), 장 제스 행정부는 부패하고 무능했으니 언젠가는 박살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트닝
14/01/23 21:41
수정 아이콘
미국의 지원이 있다는 조건이면 얘기가 달라지죠.
처음엔 미국의 유럽우선정책과 태평양을 통한 보급의 어려움때문에 중국에 대한 지원이 약했지만 나중엔 버마루트등이 개척되면서 중국에도 미국의 지원이 이뤄집니다.1945년이 되면 중국대륙에서도 일본군이 밀리기 시작해서 일본육군에서 국민당과 협상하자는 얘기까지도 나오게 되죠
중일 전쟁 전사자도 군인만 따지면 180만 vs 100만정도로 생각보다는(?) 큰차이가 안 납니다.
애초에 석유금수조치 등으로 인해 대륙을 다 점령할 자원이 부족해지자 타개책으로 벌인게 태평양전쟁이었죠.
소독용 에탄올
14/01/23 22:07
수정 아이콘
180만vs100만 교환이면 중국이 이득이죠 확실히......
내일은
14/01/24 01:13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국민당군이 일본에게 깨져도 공산당-홍군은 남아있다는게 됩니다. 그 홍군은 나중에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국민당군을 압도하고 중국 본토를 통일했죠. 일본군이 국민당군을 이기면 남은 잔존세력들은 홍군으로 넘어가서 일본군은 더 잘 조직되고 더 게릴라전에 능한 홍군 상대로 중국 전역에서 싸웠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일본군의 전력가지고는 점령 지역을 통제하면서 게릴라전을 수행하는건 거의 불가능했다고 봅니다.

중국이 이민족에게 여러번 진적은 있지만 결국은 다시 한족 왕조가 들어섰고, 그나마 그것도 전근대 시절 이야기지 근대 이후 민족의식이 발전한 이후로는 소수민족이 (압도적인) 다수민족을 지배하는게 불가능하다는게 명백한 시대였습니다. 이미 1차 대전 때 레닌이나 윌슨이 민족 자결주의 주장한건 그들이 뛰어난 전략가라서가 아니라 이미 시대의 흐름이었기 때문이죠. (당장 그 중국이 서장이나 신장에서 애를 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싸이킥
14/01/23 21:11
수정 아이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는 얼마나 노답이었던 건지요..
쿨 그레이
14/01/23 21:15
수정 아이콘
참... 그 사령부에 있던 사람들은 단적으로 말해서 멍청한 놈들이었죠. 정신력 운운하는 게 저런 놈들에게서 왔다는 걸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열 받습니다. 에휴...
신용운
14/01/23 21:4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관한 문건을 읽다가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루즈벨트 대통령이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성사시켰던 즈음에 보좌관에게 조선에 대해 말하길
"조선은 자기 몸 하나 지키기 위해 주먹도 못 휘두르는 병X들이다."라고 말이죠.
이게 당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14/01/23 21:48
수정 아이콘
언제부턴가 구일본군까면 흐름은 조선까는 걸로 마무리.
14/01/24 11:01
수정 아이콘
이유없이 까는 정도가 되려면 옛날 이탈리아군 까는데 조선을 까는 정도는 되어야겠죠. 이건 그냥 당연한 귀결일 뿐.
아이지스
14/01/23 21:56
수정 아이콘
군대 같지도 않은 군대들만 상대한 섬나라는 자기들이 뭐라도 있는 줄 알고 천조국에 싸움을 걸고...
jjohny=쿠마
14/01/23 22:06
수정 아이콘
전세계의 근현대사는 조선말기의 허접함이 없었다면 다시 쓰여졌을 수도... 끄끄
가을우체국
14/01/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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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승리의 일등공신은 조선입니다?
14/01/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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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련류의 정신력 드립이라는건 일본만의 전유물은 아니지만(서구 제국주의 군대들 중에도 교리체계의 문제나 지휘관의 능력부족 등을 부하의 정신력 드립으로 때우던 경우가 있을겁니다. 그게 좀 옛날이라는게 함정이겠지만.) 중요한건 저기서 교훈을 얻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건데 구일본제국군이나 현재의 한국군은 개선이 안 되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죠.

식민지로 전락하는 거야 뭐 군사력 위에 있는 나라가 다른나라 속국으로 두는게 없던 일도 아니고, 갑자기 조선이 왜 까이는지는 잘 이해가 안 가네요.
14/01/23 22:13
수정 아이콘
저당시에는 동아시아는 씹어먹을 군사력이었죠.. 혼란의 중국군벌들을 씹어먹은 장개석의 국민당을 그야말로 압살해버리고 중일전쟁당시 교환비가 10:1로 알고있는데 제가 잘못알고있는건가;;
소독용 에탄올
14/01/23 23:41
수정 아이콘
교환비 10:1은 초기에나 나오던 수치고 위에 다른분이 덧글 달아두셨듯이 2:1정도였고 인구수 차이를 고려하면 ㅠㅠ

거기에 당시 동아시아를 씹어먹기엔 부족한 전력인것이 동아시아가 너무 넓어서요......
만주점령후 쓸모있게 만드는데 걸린 시간/투입된 자원을 고려할 때,
중국과 싸우면서 잡아먹기에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내일은
14/01/24 01:04
수정 아이콘
동아시아라고 해봐야 한중일 딱 세나라인데 한국(조선)이야 원래 일본보다 영토, 인구수 모두 떨어지는 국가니까 어쩌면 당연한거고
반대로 중국은 너무 거대해서 전성기 일본 군사력으로도 만주에 산해관에서 상하이 정도 동부 해안 지역만 점령한 상태였습니다. 만일 일본이 장개석의 국민당을 압살했다면 카이로, 얄타 회담등에서 장개석이 처칠과 루즈벨트, 스탈린이라는 거물들과 함께 당당히 종전 처리를 논하는데 끼일 수 없었겠죠.
Starlight
14/01/23 22:25
수정 아이콘
대한제국이 식민지가 된건, 명백한 실력부족이죠. 군사력이냐? 아니죠. 군사력에 대해서는 고종은 생각도 안한게 분명합니다.
고종은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데, 문제는 그 외교력에서 밀리니 망한거죠.
사실 러일전쟁이라는 일본의 도박이 실패했으면 우리는 독립국이었을 겁니다. 반대로 일본은 청일-러일 전쟁으로 이어지는 연이은 도박의 잭팟터지니깐 집안 재산을 다 걸고 올인을 했죠. 일본군이 정신력을 강조한건 그것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술력이나 객관적인 군사력에서 앞서는 중국이나 러시아를 이겼거든요. 그 원인이 자신들의 정신력이라고 착각을 한거죠. 차라리 외교력/정치력이 그 힘의 원동력이라고 제대로 파악을 못한거죠.
그러니 이번 아베정부도 열심히 베팅하는꼴 보면 기대됩니다. 이번엔 진짜 패가망신 시켜줘야되는데
곰성병기
14/01/24 00:19
수정 아이콘
이런글에 갑자기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리플을 다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식민지 시대 조상들이나 그시대 비하하는 후손이나 그게그거 같네요.
신세계에서
14/01/24 10:23
수정 아이콘
찬성입니다.
14/01/24 11:06
수정 아이콘
우리조상들이 지금 신나게 까이는 저 일본군에게 직접 발린 게 역사적 사실인데 이건 조상에 대한 비하니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 게 열등감이죠.
비하가 되려면 실제 만나본적도 없는 1차대전 이탈리아군 데려와서 조선까는 정도는 되어야겠죠.
14/01/24 11:31
수정 아이콘
왠지 겨울전쟁때 삽질뜬 소련군 비판하면 곧 소련한테 진 핀란드를 더욱 거하게 까야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식의 논리같습니다.
곰성병기
14/01/24 15:43
수정 아이콘
역사적 사실인거 누가모릅니까?
근데 이런글에 갑자기 조선비하하는게 왜나오는지 모르겠다는겁니다.
본문에 조선이란 단어는 한글자도 안나오는데 갑자기 열등감드립은 뭔드립인지 웃음만 나오네요.
나중에 미국이 삽질하면 미국만도 못한 200개 국가가 까이는 시대도 오겠네요 ^^
be manner player
14/01/24 11:30
수정 아이콘
제가 말 안하고, 아무도 말 안해도 조선이 쟤네한테 진 건 진 거에요.
오히려 글쓴 분이 조선을 굉장히 낮게 평하시는 거 아닌가요. 사실 관계만 말했는데 비하가 될 정도의 국가라고요.
오카링
14/01/24 00:37
수정 아이콘
정작 이런걸 보고나서 까야될건 조선보단 현대 한국인데 말이죠?
2010년대에 아직도 되먹지 못한 근성 드립 노력드립 정신력 드립이나 하고 쳐 자빠져있으니 말이죠.
Judas Pain
14/01/24 00:57
수정 아이콘
일제군대의 실책을 까봐야 비참해지는 것은 조선일 뿐이건만..

아무리 우리가 실책을 비꼬며 놀려 봤자, 동아시아 근대의 패자는 일본이었고, 근대에 동양이 서양을 이긴 첫 나라도 일본이고, 선진적으로 그리고 자체적으로 근대화를 이룬 것도 일본이고, 전후 패망에서 그 기반으로 No.2 경제대국으로 올라간 것도 일본입니다.

글세요,근대 일본에 대한 부분적인 무능과 총체적인 유능을 고려하여 우리가 냉정한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저 무작정 욕하면서 무작정 배꼈던 과거에서 지금은 한국이 일본의 라이벌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만큼 이미 시대가 너무 흐르긴 했군요.
소독용 에탄올
14/01/24 10:03
수정 아이콘
조선이 비참해질 이유도 없는게 일본군대가 병신이라 병신이라고 까는게 딱히 조선에 더 욕될것도 없습니다.
미국이 삽질한거에 대해서 깐다고 미국보다 못한 나라가 비참해지는지?

거기에 근대에 동양이 서양을 이긴 첫 나라라고 하시지만 '근대'의 길이와 동양-서양의 범위를 살펴보면 그런것도 아니라서 ㅡㅡ;
전후 패망에서 No. 2경제대국으로 올라간 것도 일본 이라고 하는데 더 해매다 2등먹는 중국도 같은동네에 있고 여러모로 애매한 부분이 있네요
Judas Pain
14/01/24 10:20
수정 아이콘
댓글의 서두서부터 그런 흐름이 있고.
"언제부턴가 구일본군까면 흐름은 조선까는 걸로 마무리." 라고 위에 밝히신 분이 있지요.

전 총체적 평가가 없는 일제군 디스는 열등감 이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가 근대가 아니고 러시아가 서구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건 당대의 평가를 부정하는 재밌는 이야기인데 함 들어보고 싶군요.
중국이 현대에 No.2 경제규모가 되는 건 근대의 문제에선 중국보다 일본이 더 앞서서 잘한고로 근대화를 상당히 늦게 이룩하고도 또 일본보다 몇십년이 지난 다음 현대의 일이며 그것도 현재 국민소득 자체는 개발도상국 상태에서의 일이므로 따로 첨언하지 않겠습니다.
신세계에서
14/01/24 10:27
수정 아이콘
아시아에 있으면서도 서구 열강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제국주의 비스무리한 것도 해 보고 막판에는 미국하고 맞짱(?)도 떠서 <우와 일본 대단하다>하고 무조건적으로 찬미하다가 이제와서 총체적으로 살펴보니 저런 병맛이 속속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요? 잘 하니 마니 할 게 없는 것 같은데...
Judas Pain
14/01/24 10:34
수정 아이콘
한국은 처음엔 일본을 무작정 욕하면서 또 무작정 배꼈지요. 일제의 식민사관에 대항한다면서 일본식 역사왜곡을 뒤집기한 환빠류 같은 것도 일제식 제국주의에 대한 열등감의 발로 이상은 아니었고요.

식민시대 이후 과연 그동안의 한국에 과연 일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미가 있었는진 모르겠습니다. 그보다는 복잡하게 꼬인 양가적인 현상이 있었죠.


현재 한국이 일본을 거세게 추격당하는 상태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조선과 한국을 분리해서 생각할 여유가 있어 환빠류로 흐르지 않을 뿐. 저는 단지 동전의 앞면을 뒷면으로 바꾼 것 같습니다.
신세계에서
14/01/24 10:42
수정 아이콘
무조건 찬미 많이 했지요. 일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도포자락 날릴 때 일본은 항공모함 만들었다면서 일본에 대한 외경심(좋고 싫고를 떠나서)을 품은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데요. 야구해설 허 모 씨도 언젠가 언론에서 말했었죠. 학창시절 일본과 교류전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는데 그 때 엘레베이터라는 것을 처음 타 봐서 문화컬쳐(...)를 받았다고요. 이런 겉모습(?)에 현혹되어 우리나라사람들이 일제강점을 36년 동안이나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금도 선진국이지만 과거에도 대단했던 나라>라는 인식이 무의식 중에 많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요정 칼괴기 님이 방금 올리신 글처럼 일본인들이 삽질이 이제 객관적인 자료로 계속 나오면서(이전부터 있었던 건데 우리한테는 최근에야 알려지게 된 거죠) 기존의 무의식과 충돌하게 되는 거죠.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Judas Pain
14/01/24 10:5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에게 일본에 대한 한국의 과거는 겉으론 아닌 척 하면서 일본을 비판비난하면서 일본을 모방해 왔던 과거라 기억되고 있습니다.

일제의 병크 자체는 과거에도 어느정도 알려졌던 것이고 일본 내부에서도 자조의 성격과 비판의 성격으로 연구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또 한국에서도 저런 병크의 정보가 흘러와 일제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을 겁니다. 그러나 '병신같은 나라의 병신같은 군대한테 졌다'는 기조로 흐를 수 있는 서술은 당대의 실체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아무래도 아직은 상처가 깊다 라고 생각되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1/24 14:57
수정 아이콘
근대는 장기16세기 까지 소급되는 엄청나게 긴 범주의 시기이고, 오스만투르크제국도 동양입니다.
범주상의 문제가 있단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내일은
14/01/24 01:06
수정 아이콘
러일전쟁을 처음 알게된게 시바 료타로의 소설에서인데
나름 러일전쟁을 미화하는 그 소설에서 노기는 답이 없는 인물로 나오더군요. 뭐 용감은 했지만 생각은 없는 인물로
루크레티아
14/01/24 01:45
수정 아이콘
사실 저런 삽질만 하도 부각을 시켜놔서 그렇지, 일본군이 이긴 전투나 전쟁들에서는 대부분 상당한 군사적 능력들이 발휘되었죠.
쓰시마 해전이나 진주만 공습은 정말 철두철미하고 냉정한 작전을 사용한 전투들이었으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14/01/24 10:05
수정 아이콘
저런 삽질이 구조적인 문제라서 부각되는거지, 삽질만 부각하는게 아니죠.
아마도 유능했을 듯한 병사들~하위장교, 상당수 유능한 고급장교를 굴리면서도 저런 삽질이 나오는건 군 자체가 병신같은 시스템을 굴리고 있단 이야기라서요.
나이트해머
14/01/24 13:46
수정 아이콘
딱히 그런것도 아니에요. 러일전쟁때 일본군이 이긴 전투도 '용케 이겼다만 이거 참... 미래가 걱정된다'하는 평가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일본군 자체분석에서요.

그런데, 그 '자체적으로 진단한 문제들'을 일본군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심화되 버렸죠. 그결과가 태평양전쟁의 각종 괴이한 짓이고.
개평3냥
14/01/24 01:52
수정 아이콘
다 결과론으로 모든 정보 전후진행사항을 알고있기에
후대에 이렇게 비웃고 까는겁니다
그것도 아시아를 비하하는 서양과 아시아인이면서 아시아를 유달리 낮게보는
일본과 한국의 마인드가 이런 자폭성 과거사나 까는거지
당장 그 대단위대하다는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얼마나 삽을 뜨고
그전에 프랑스가 무슨 꼬락박 정신으로 베트남에서 지리멸멸했는데요
무엇보다 과거의 일이기에 이런 비아냥을 날리는거지 그시대의 현실에선 어떨까요
지금도 헛웃음 나오는 국가적 실책이 비일비재한데
저 비아냥을 듣는 일본이 그당시 얼마나 놀라운 군사적 성과를 거두었는지는 제쳐두고
당장 비웃음 듣는 일본에게 패한 러시아는 뭔가요
소독용 에탄올
14/01/24 10:09
수정 아이콘
러시아가 더 삽질한거죠. 거기에 러시아 제국양반들이 전쟁하기 더 나쁜 상황에 있었고요,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삽질하고 프랑스가 뻘짓했던건 당대 미국, 프랑스 양반중 일부도 인정했던 사실인데요?
일본과 한국에 미묘한형태로 비틀린 인종주의가 있다는 사실은 맞는말이지만, 그리고 당시에 정보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아마' 맞는말 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조적인 실패가 실패가 아니게 되는건 아닙니다.
나이트해머
14/01/24 13:41
수정 아이콘
당시러시아 극동군 사령관 크로파트킨 회고록만 봐도 '아니 뭐 이딴 신병들만 보내냐. 우리가 훈련까지 시켜야 하잖아.'하는 불만이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물론 당시 러시아는 말이 서구열강이지 사회적으로는 봉건제적 요소가 한가득이라는 것도 이야기해야겠죠.
기상캐스터 잔나
14/01/24 04:26
수정 아이콘
정신력으로 꼬라박는다는 것은 나름 그 시대의 가장 선진적인 나라 중 하나였을 프랑스도 아주 악명이 높았죠.
소독용 에탄올
14/01/24 10:11
수정 아이콘
생의 약동!, 졌다고 생각할때까지 진것이 아니다!
뭐 1차세계대전때 싱나게 갈아넣고 결국 포기하죠.
일본도 사실 러시아랑 저기서 1차대전식 참호전을 1차대전만큼 했으면 생각이 바뀌었을수도 있지만.......
신세계에서
14/01/24 10:29
수정 아이콘
정신력 쩌는 상대한테 정신력 쩐다고 칭찬한 게 요정 칼괴기 님 글의 주제(?)인데 굳이 다른 예를 첨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4/01/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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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해도 당장 1차대전에서 미국군은 체면깎이는 짓 하지 않는다면서 서서 총쏘다 독일군에 개박살....
맥아더는 말렸다가 퍼싱한테 찍혀서 몇십년을 한직으로 돌고.... -_-
신세계에서
14/01/24 10:53
수정 아이콘
그러고 나서 고쳤죠. 일본은 패전 선언할 때까지 안 고친 건지 못 고친 건지.....
소독용 에탄올
14/01/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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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고친걸로 보아야 할듯 합니다.......
신세계에서
14/01/24 15:19
수정 아이콘
흐흐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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