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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7 22:01:56
Name 럭스
Subject [일반] 30살 작업치료사 인턴의 고충 및 푸념(좀 깁니다.)
제 예전 글을 보신적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전 작업치료사고 30살의 나이로 인턴으로 입사한 병원에서 현재 약 9개월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쪽 계열에서 근무한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보통은 윗년차 선생님들의 갈굼이 병원생활 내에서 가장 짜증나는

순간이겠지만, 저는 그냥 그런것은 그려려니 하고 다른 선생님들도 저에게 별다른 말 안하고 잘 지내고 있는데, 문제는 같이 들어온

동기 여선생들때문에 짜증나네요. 같이 들어온 동기 여선생들은 23,24살이고요. 그런데 아무리 사회초년생이라도 뭐랄까요.

사람에 대한 존중이 거의 없네요. 물론 윗년차 선생들한텐 살랑살랑 거리기도 하고, 최대한 공손하게 말하긴 하지만 저한텐

뭐랄까요. 화를 낸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호구? 취급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함부로 말하더군요.

대표적인 예로, 한번은 아이스스틱이라는것을 근무 끝나고 만드는데 일주일에서 이주일에 한번정도 만듭니다. 그런데  저한테

별다른 얘기없이 하루가 지나갔고, 제가 퇴근하면서 예전 학교 같이 다니던 사람과 좀 길게 통화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약 35분정도 통화했던거 같네요. 그런데 그동안 카톡이 오고 전화가 왔었더군요. 그때 전 이미 집에 도착한 상태였고, 통화 끝나고

바로 그 사람들한테 통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스틱 만들어야 하는데 먼저 갔다고 뭐라하더군요. 그래서 나한테 만든다고 알린적이나

있었냐? 하고 말했죠. 그러더니 "하" 뭐 이런 어투로 한숨쉬더니 알았다고 끊자고 하더군요. 그 다음날 시간표 만드는 선생님이

가장 먼저 와서 시간표를 보며 확인하고 있었고(이 분은 4년차 선생님입니다.) 제가 보통 시간표를 출력해서 확대복사를 해

2개층에 게시를 하기때문에 다른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동기에게 시간표만 출력해달라고 했죠. 그런데 이 선생 하는 말이

"저 액팅중인거 안보여요?"라고 하더군요.(이 액팅이라는것은 급하게 하는 일도 아니고 따로 차팅시간이 있기때문에 그때 해도

상관없는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것도 아니고 시간표 출력은 어쨋든 공적으로 아침에 해야 하는 일이기때문에 당연히 비켜주던지

출력을 해줘야 하거든요.) 그때 순간적으로 큰소리 칠까 하다가 윗년차 선생님도 있고, 모양새가 안좋을거 같아서 그냥 운동치료실에 있는

컴퓨터 사용해서 출력을 했습니다. 사실 예전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어요.  동기중 한명이 퇴사때문에 송별회 하는 날

(그 날은 제가 약속이 있었고, 그 퇴사하는 동기는 운동치료쪽 여자인턴이었죠. 송별회는 그 다음날 하기로 했다가 급하게 그 날로 잡은 거였고요.)

제가 약속때문에 가려고 하니까 그 선생들이 자기네들 송별회 해야 하는데 왜 먼저 가냐고 하더군요.(누군가는 뒷정리를 해야 하니까요.

자기네들 송별회 해야 하니까 저보고 남으라는 식으로 얘기했던 거죠.(참고로 41살이신 운동치료 남자인턴선생님이 있는데 이 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운동치료쪽 여자인턴은 괜찬지만 우리 작업치료 인턴들은 뒤에서 욕을 하며 그 분을 싫어하더군요.

아마도 가정이 있는 분이시고, 흔하게 말하는 인턴으로서의 의무감에서 어느정도는 벗어나 있으신 분이시고,

인턴이라면 당연히 참가해야 할-남자 치료사들의 축구동아리, 전달교육, 병원 노래자랑이나 워크샵 장기자랑 등- 일들에서 벗어나 있으신

분이시거든요.)

결국 알아서 해라 하고 저는 그냥 먼저 빠져나왔는데,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있었습니다.

오늘같은 경우 ADL실이라고 일상생활 동작실이라고 있는데 여기 정리는 보통 23살 가장 어린 여선생이 해왔습니다.

월요일에 치료실 전체 청소를 하는데 저같은 경우 치료실 바닥을 청소하거나 에어컨 필터등을 분리해서 청소하는 일을

했었고, 그 여선생은 주로 ADL실 정리를 주로 했었죠. 그리고 보통 다른 날은 제가 설거지정도만 했고 ADL실 청소를 딱히 다른것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선생이 저에게 ADL실좀 정리좀 해 달라기에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정리를 한적이 없기에 서툴렀겠죠.

어쩔수 없는게 어떻게 하다보니 어느정도 일이 분담이 되어버려서 서로 평소에 하던게 나름 전담이 생겨버렸어요.

그래도 제가 잘한것은 분명 아닙니다만 그 선생이 저한테 하는 말이

"아 진짜 환자도 아니고 뭐하는거에요?" 라고 하니까 또 순간적으로 울컥했지만 팀장님 포함 다른 선생들이 치료실에 있었기에

그냥 참았죠. 요즘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다 보니, 고민이 되더군요.

아마도 초반에 제가 인턴 교육동안 워낙 많은 질문을 해서 집에 늦게 갔던 일이라던지, 후반기에 또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던지..

이런말들을 해서 다른 여자동기들의 미움을 샀었고, 거기서부터 시작된 갈등의 골이 계속 쌓이고 쌓여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퇴사를 요즘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요즘 집에 계신 어머니는 목디스크 증상이 최근 6개월간 갑자기 심해져서 수술했고, 아버지도 옥상에서 눈에 미끄러져서

척추에 금이 가서 병원에 계십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떠나있던 9개월간 나란히 병원에 입원까지 하셔서 수술까지 해야 하신, 또 하시게 될

부모님덕분에 마음이 착잡해져서, 제가 다시 곁에 있어드려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구요.

두번째는 이 인턴동기 여선생들 덕분입니다.

번외적으로 아는 형님(이 분은 33살이신데 지금 현재 2년차입니다. 그 분은 다른병원 작업치료 주임이라는 직책을 달고 있습니다.)

이 계속 저보고 자기네 병원으로 오라고 콜을 하기도 하고요. 제 부모님이 계신 곳에서 1시간 정도면 다닐수 있는 곳입니다.

이대로라면 아마도 1년을 채우고 약 3개월 후에 퇴사하지 않을까 하는데 그동안 조용히 당하더라도 이 좁은 바닥을 생각해서 조용히 있을지

아니면 그냥 참지 말고 험한 소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후. 저보다 6살 어린 친구들한테 이런 꼴을 당하다니 창피하기도 하고요.

팀장님이 전후반기 상담마다 동기들 싸가지 없더라도 니가 오빠니까 참으라고 얘기하시는데 한계가 다다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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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3/12/27 22:08
수정 아이콘
뭐 근데 글에서도 보이고 아마 글쓰신 분도 아시는 걸로 생각되는데, 이미 어느 정도 골이 벌어져있네요. 일 얘기에서 자꾸 어긋나는 것(특히 아이스스틱 이야기)은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원체 없으니까 당연히 생기는 일이고요. 저도 인턴할 때 저보다 나이가 꽤 많은 분하고 같이 돌았는데, 결국 그 분하고 다른 사람들끼리 좀 어긋납니다. 원래 인턴이 결국 발생하는 모든 잡무를 받쳐주게 되는데 나이있는 분이 그런 걸 상대적으로 잘하기도 좀 어렵고(적당히 많으면 경험으로 커버를 치는데 아예 차이가 벌어지면 그렇게 되진 않더군요), 저희끼리는 원래 안친하기도 한데 몇 번 어긋나니 슬슬 상대하기 싫어지고. 굳이 누구 탓이다 할만한 문제가 아닐 것 같습니다. 뭐, 못 참겠으면 지르셔도 될 겁니다. 근데 상대방이 가만히 있지는 않지 않을까 싶네요.
13/12/27 22:12
수정 아이콘
음 저같은 경우 오히려 중간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지르기도 힘든 입장이에요.
윗 글에 있는 41살 인턴선생님과는 아예 서로 척을 지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이고,
다른 선생님들의 압박도 상당합니다.("선생님이 중간이니까 잘좀 중재해서, 서로 잘 지내봐요." 이런식으로요.)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없다기보단,
공적으론 커뮤니케이션 하고 안부 정도는 묻고 하지만 사적으로 잘 안하는거죠.
초반에 제가 계속 밥도 사주고, 이런저런거 해봤지만 결국엔 이렇게 되더군요.
레지엔
13/12/27 22:14
수정 아이콘
네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겁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도 인턴끼리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20살 차이가 나던 상황인데, 결국 동성끼리는 조율이 좀 됐습니다만 이성하고는 조율이 쉽지 않았습니다. 붙임성 등의 문제도 있거니와, 세대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게 권위주의적인 걸로 비춰지기 쉽습니다. 특히 남성하고 여성이라면... 오히려 차라리 초반부터 드라이하게 선을 긋는게 나았을 거라고 봐요.
13/12/27 22:17
수정 아이콘
저도 초반에 세대차이도 있고, 동기인데 나이차이로 권위주의적인 면을 보이지 않을까 해서 나름 노력해봤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더군요. 요즘은 정말 환자들과의 치료 및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감사인사가 없었다면 이 직업에 즐거움이
전혀 없었을거 같습니다.
레지엔
13/12/27 22:18
수정 아이콘
힘드시겠지만 뭐.. 몇 달 안남으셨으니까요. 좋은 경험하셨다고 생각하시고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클랜드에이스
13/12/27 22:08
수정 아이콘
많이 속상하고 서러우시겠네요 ㅠㅠ

뭐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아쉽고 그냥 잘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NeverEverGiveUP
13/12/27 22:14
수정 아이콘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방에 하느님이 있든 누가 있든 터뜨리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주변 의식하시면서 화를 삼키시는걸 보니, 바로 바로 말안하고 쌓아두는 스타일 같으신데, 평화란건 분쟁을 피한다고 오는건 아니에요.
뭐 그냥 제 조언입니다. 많이 답답하시겠죠.
다크나이트
13/12/27 22:17
수정 아이콘
물리치료사 인턴을 해본 경험에서 말씀드리자면,
보건 계열에서 남자가 일하려면 다수의 여자랑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건 정말 필수에 가깝습니다.
그럴 성격이 안되면, 친구는 못 만들어도 적은 절대 만들면 안 되요.
여자들의 뒷담화와 시기의 표적이 되는 순간,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하게 됩니다.

오빠니까 어린 동생들 챙긴다는 개념으로
돈도 좀 쓰면서(호구같지만, 어쩔 수 없는게 있더라구요.) 아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일단, 내 편으로 만들어놓으면 굉장히 직장 생활이 편해지는데요..
뭐 상사는 또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요..
동기만 내 편으로 만들어놓았다면, 많은 힘이 됩니다.

사실, 이 정도까지 감정의 골이 깊어졌으면 복구가 그리 쉽진 않을 것 같네요.
한번 토라지면 돌이키기 힘든게 또 여자들이라..
사실 인턴 경력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아요.
좁은 보건 계열 취업문에서 불이익 당하지 않으려면 트러블 문제가 있었다는 소문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냥 얼마 안 되는 기간 참으면서 얼굴 붉힐 일 만들지 않는게 최선으로 보이네요.
그때부턴 안 보면 그만이니까요.
탕수육
13/12/27 22:22
수정 아이콘
글 초반부만 읽고 내렸다가 마지막 부분만 체크하고 넘어갔는데 이건 제가 조언드릴 수 있는 부분일 것 같네요.
저는 소위 말하는 늦깎이 대학생으로서 럭스님과 마찬가지로 6살 차이나는 친구들과 동기생활을 했습니다. 물론 직업으로 삼으신 작업치료사 집단의 그것만큼은 아니겠지만, 저희 학교 자체가 군기가 센 편에 속하는데다가 저희 과가 소위 말하는 여초과라서 아마 럭스님과 주변 여건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글을 쓰신 것을 보면 여자 분들한테 대해야하는 기본적인 메뉴얼이 부족하신 것 같아요.
처음 예를 드셨던 아이스스틱 관련 에피소드에서도, 럭스님이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니네가 나한테 말해준 적 없지 않냐'라는 대응 보다는
먼저 '미안하다. 내가 아이스스틱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퇴근을 했고 지금 집에 이미 도착했다. 혹시 지금이라도 가서 도와주면 안되겠냐?'
는 대응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물론 럭스님이 알고도 퇴근하신 것도 아니고 그분들이 먼저 럭스님께 언질을 안한 부분은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그 이전에 그 부분에 대해 미리 알지 못한 럭스님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을 뿐더러 또 그분들 입장에서는 같은 위치에 있는 럭스님은 이미 퇴근했는데
본인들만 그 일을 떠맡았다는 생각이 당연 들 수 밖에 없고, 그럼 화가 나는 건 인지상정이죠.
제가 볼 때는 이미 이 사건과 비슷한 일련의 사건들을 몇 번 거치면서 동기분들께 이미지가 안 좋아지실대로 안 좋아진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글을 읽어가다보면 '내가 너희랑 동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6살차이 나는 오빠'라는 인식이 강하신 듯 보이고,
이런 인식 덕분에 무의식적으로 동기분들에게 나이를 앞세운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최소한 글만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나이는 나이고 동기는 동기죠. 그분들께서 아예 나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동네 친구처럼 대하면 그것도 문제겠지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결국 연차 똑같고 하는 일 똑같은 동기에요. 역할인식을 확실하게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일하시는 곳이 상병장, 일이등병 나누는 군대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나이와 입사 연차는 별개입니다.
행여나 그분들 입장에서는 일은 똑바로 안하면서 나이만 챙겨먹으려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계속 비슷한 연차의 나이어린 사람들과 일하게 될 럭스님 입장에서는 득될거 전혀 없어요.
손해본다는 생각을 조금 버리시고 진심으로 그분들께 다가가보세요. 그럼 시간 지나면 자연스레 오빠대접 해주고 친구만큼 친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그러고 있거든요.

(가독성을 위해 글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13/12/27 22:30
수정 아이콘
음 일에 대해서 하는 말인데요.
글쎄요. 제가 성격이 조금 까탈스럽기도 하고, 개성이 있기도 하지만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거의 대부분의 돌아다니는 일같은건 제가 다 하고요. 초반에 치료실 뒷정리및 문단속도 제가 약 2개월 정도 혼자 남아서
했었습니다. 다른 여선생들은 인턴 교육 끝나면서 계속 칼퇴근 했었고요.
팀장님도 남아계신데 다른 여선생들 자꾸 먼저 가니까 아무래도 인턴이 남아서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혼자 남아서 했었죠.
이것에 대해서 지나가는 말로 언급했던적이 있었는데 그 선생들은 그럼 빨리 퇴근을 하던가(윗년차 선생님들이요.)
왜 우리들까지 남아야 하냐는 어투로 얘기하길래 이에 대해서 얘기하는걸 그만뒀었죠. 제가 여기에 대해서 뭐라 하면 그게
오히려 나이를 내세운 권위주의가 될거 같아서요. 결국엔 3년차 선생님들이 왜 저만 남냐고 인턴들 다 모아서 뭐라 한소리 했었고
(집에 뭐 급한일이 있다고 끝나마 마자 집에 가기만 바쁘냐. ) 결국 그 이후로 일주일마다 돌아가며 남아서 문단속 하게 되었습니다.
탕수육
13/12/27 22:39
수정 아이콘
음 그럼 마지막 문단에서 일을 확실히 분담하지 않았다는 추측은 저의 기우임이 밝혀졌네요. 다만 뭔가 글 전체적으로 나이를 강조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마지막에도 6살 차이나는 친구들한테 억울하게 당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바닥이 좁은 바닥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활동하는 바닥이 좁으면 좁을수록 구설수는 절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그게 남성보다 여성일 경우에는 훨씬 심하죠. 과장을 보태서 진짜 한두다리만 건너면 작은 소문도 어마어마한 괴소문이 될 확률이 높아요. 모쪼록 퇴사를 하시더라도 남은 기간동안은 트러블이 없으시길 럭스님을 위해 빌어봅니다.
13/12/27 22:49
수정 아이콘
나이를 강조하긴 했죠. 물론 그 강조한게 어린 친구들 컨트롤 못한게 창피하다는게 주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나이를 강조하는것도 싫어하고요.(외모상으로도 30살처럼은 안보이기도 해서
윗년차 선생님들이 순간적으로 반말을 하기도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반말이 나왔다고 죄송하다고 할때가 많았습니다.)
실제적으로 실습생들도 계속 오고 있지만 다른 선생들이 실습생들에게 말을 놓아도 저는말을 놓은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음 자기 변호가 많아지네요. 아무래도 제 입장에서 보는 모습이 이러니까요. 그 여자선생들 입장에선 제가 분명 못마땅한 면이
많겠죠. 제가 여자들에게 붙임성이 좋은것도 아니고요.
couplebada
13/12/27 22:39
수정 아이콘
굽히고 붙임성을 발휘하여 친하게 지내던가.. 아니면 실력을 키워서 그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둘 다 안되면 당연히 고립될 수 밖에 없지요.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어떤 식으로 일을 해결 할 지 결정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셧업말포이
13/12/27 22:43
수정 아이콘
이런 상황에서는,
아예 일을 도맡아 하고, 생색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내가 조금더 하는데.. 하고 혼자 생각해봤자 남들은 인정해주질 않거든요.

티나게 일 확실히 하고, 내가 연장자라서 이만큼 한다. 그러니 대우해 달라.
불량공돌이
13/12/27 22:49
수정 아이콘
저는 남자만 득시글 거리는 연구실 생활중이라, 남녀 성향차에 대한건 확신이 없지만 연구실에 비슷한 케이스가 있어 댓글을 남기고 싶네요.
올해 초 28살 석사 신입생이 들어왔습니다 보통 23~4살 정도가 들어오는것에 비하면 나이가 꽤 많지요. 하지만 나이는 나이이고 석사1년차로서 업무는 동일하게 배정해야 합니다. 남자들이야 은연중에 동기라도 형이니까 대우해주는 경향이 있긴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배려해주면 고마운거지만 스스로 그런 배려를 바라면 고년차 선배 입장에서는 안좋게 보이더군요. 막내야 어딜가다 힘들겠지만 연구실이라는 온실보다는 황소바람 부는 사회인 직장이 막내, 신참들에게는 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럴때 무의식중에나마 '내가 오빤데'라는 인식이 있으면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싸가지 없는) 동기들 보기에 나이대접받으려는 모습으로 보일테구요. 위에 탕수육님 쓰신 것처럼 럭스님의 글만 읽어서는 아이스스틱건은 어느정도 배려를 바란 모습이 보입니다. ADL의 경우는 럭스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라 그런것 같구요.
어쨌건 3개월후 다른 곳으로 옮기실 예정인데, 이미 깊어진 골을 굳이 메우려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보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옮긴곳에서도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겠지요? 그곳 동기들의 성향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13/12/27 23:39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신데... 저도 보통 여자들이랑 트러블이 많더군요. 남자들한테는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좀 기어들어가면 결국 서로 공적인 관계로만 남게 되고 적어도 겉으로는 표출하지 않는 것이 정석인데, 어찌됐든 지내다 보면 여러가지 상황에서 여자랑은 "표면적으로" 트러블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이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저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게 한 두번 성공하고 글쓴이께서 반응을 하지 않으면 여자들은 계속 표출합니다. 너 싫다, 너 싫다, 너 싫으니깐 너가 다 해라, 너 싫으니깐 우리 앞에 얼쩡거리지 마라, 우리가 너를 싫어하는 걸 알아달라고 거의 떼를 씁니다. 결국 첫번째 그들이 분노를 표출한 상황에서 저같으면 똑같이 그들에게 대했을 겁니다. 회사에서 입지가 충분하다면 불러놓고도 뭐라고 해야죠. 그게 역풍을 받으면 알바든 회사든 그만둬야하는 거구요.

결론적으로 주임이 보고있던 어떤 누가 보고있던 한 번 참기 시작하고 양보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요는 찍히지 않는게 가장 좋지만 이미 찍혔다면 목숨 걸고 같이 찍어야 합니다.
여기똥포장되나요
13/12/28 02:14
수정 아이콘
여자'들'에게 찍히면 정말 얄짤없죠..무섭습니다 진심으로.
오빠나추워
13/12/28 02:47
수정 아이콘
보건 계열 여자들이 유독 그런거 같습니다. 저는 일하면서 여자들에게 뒷담화는 몰라도 일적으로 치여본적은 '전혀' 없어서요. 제가 그런 계통에서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냥 어림 짐작만 하는데 특히나 간호사의 경우 그 부심?이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그 부심에서 나오는 행동들은 하...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현실의 현실
13/12/28 04:08
수정 아이콘
여자들소굴에서 친화력이 없으면 좀 힘든법이죠.
워3팬..
13/12/28 07:44
수정 아이콘
이런상황은 남자라면 술 마시고 풀면 돼는데 여자들은 그게 안 됩니다.

꾹 참고 하실거 아니면 맘 편하게 다른데 인턴 알아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하우두유두
13/12/28 12:57
수정 아이콘
일단 1년경력은 마치세요. 모든일이 그렇겠지만 12개월채운것과 11개월은 연봉제가 아닌이상에는 호봉인정차이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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