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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4 09:38:54
Name OrBef
Subject [일반] [영어 동영상, 한글자막] 루이 CK, 양키식 자학 코미디
이 연재물을 처음 보는 분을 위해서: 종종 제 관심사 (주로 시사/철학/종교/과학 등) 를 주제로 하는 영미권 (혹은 호주 쪽도...) 동영상들을 올리는 중입니다. 영어 공부 겸해서 보는 영상들인지라 원래는 한글 자막이 없는 것들로 올려 왔는데, 오늘은 어차피 유머 영상이고 하니 그냥 편하게 보자는 의미에서 자막이 있는 것으로 올립니다.

지난 동영상:

1. 조지 칼린 스탠딩 코미디 "지구의 날": https://ppt21.com/?b=8&n=46393
2. 크리스토퍼 히친스 "종교의 폭력성": https://ppt21.com/?b=8&n=46491
3. 로버트 바론 "자유주의 신학의 반론": https://ppt21.com/?b=8&n=46577
4. 데이빗 채머스 "의식의 기원": https://ppt21.com/?b=8&n=46815
5. 칼 세이건 "내 차고 안의 드래곤": https://ppt21.com/?b=8&n=46905
6. 대니얼 데닛 "의식의 기원, 유물론의 관점에서": https://ppt21.com/?b=8&n=46987
7. "광고와 노래로 보는 천조국의 종교": https://ppt21.com/?b=8&n=48697

--

Louis CK 는 67년생 미국의 스탠딩 코미디언입니다. 근데 너무 잘 나가는 사람인지라 스탠딩 코미디 말고도 티비 시리즈에도 출연하고 직접 제작도 하고 성우도 하고 하여튼 뭐 하는 일이 많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미국 코미디언은 조지 칼린 (1회에서 다뤘던) 인 데요, 그건 어디까지나 칼린 영감님의 무차별 전방위 욕하기가 제가 술 마시면서 낄낄대기 적합하기 때문이지, 웃긴 얘기를 하는 능력 자체만 따지면 Louis 가 더 잘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칼린 영감님은 이미 돌아가신 분인지라 더 이상은 활약상을 볼 일이 없지요.

아마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루이의 클립이라면 아래의 것일 듯합니다:



(100% 항상 그렇다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조지 칼린은 정치와 종교를 주 테마로 삼고 크리스 락은 남을 비웃는 것을 장기로 합니다. 반면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루이의 코미디의 중심은 자학과 생활 유머입니다. 어떻게 보면 되게 한국적이지요. 해서 한글 자막이 깔린 영상도 구하기가 쉬운 편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루이는 유머를 적당한 선에서 끊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스탠딩 코미디가 비속어의 다량 사용이 거의 필수 요소인 만큼 욕 자체는 엄청나게 해 대지만, 그 내용은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가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이곤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일단은 우리가 속으로 한 번쯤은 해봤을 만한 지저분한 생각들을 죽 늘어놓으면서 "착한 척 하지 마 너도 이런 생각 해 봤잖아?" 라고 개그를 치지요. 그리고 그 소재를 알러지 어린이 > 불구가 된 병사 > 노예제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해가면서 마구마구 드립을 치다가 끝에는 팍스컴 얘기로 넘어가면서 이런 유머가 유머로 끝나야지 진지하게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게 중2병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안된다고 선을 긋지요. 이런 부분 때문에 재미가 조금 덜해지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너무 끝간 데 없이 냉소적인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바, 큰 불만은 없습니다.

요즘 자게에 정치 글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그냥 한번 웃고 가자는 의미로 올립니다?


추가: 댓글로 올라온 링크 중에서 욕설이 별로 없는 것들을 추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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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파일
13/12/24 09:42
수정 아이콘
아하... 럭키 루이가 본인 이름이었군요?
13/12/24 10:04
수정 아이콘
오~ 루이다~!! 영상 몇개 가지고 있는데 욕설 때문에 올리지 못해서 좀 아쉽더군요..

그나 갑자기 고해성사 씬이 생각나네요.. 크엌~~ 추천 빵!
13/12/24 10:08
수정 아이콘
저도 더 웃긴 동영상이 많은데 그놈의 욕설 때문에 흑흑...... 고해성사 압권이었지요!
걸스데이
13/12/24 10:09
수정 아이콘
저 Oh My God 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어두우면서도 재밌는 이야기가 '살인이 합법화 되었을때' 였습니다. 실컷 이야기 해놓고 마지막에 자기가 이렇게 끔찍한 생각을 할 줄이야... 하고 말하는게 압권이죠 크크
지바고
13/12/24 10:19
수정 아이콘
- 루이가 페이스북 비디오에 대해서 까는 비디오도 추천합니다 크크 (자막 있어요): http://youtu.be/0Qhoc0ERkL4
- 요즘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new year로 이어지는 holiday 시즌이라서 그런지, 다른 코미디언 Jim Gaffigan 영상 중에 미국 holiday 전통에 대한 비디오도 재밌어요 (아쉽게 자막은 없습니다..만 간간히 웃긴 포인트가 많습니다 크크) http://youtu.be/xJAxRVeKnTE
13/12/24 10: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13/12/24 10:20
수정 아이콘
오... 많이들 루밍아웃 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형제들
걸스데이
13/12/24 10:40
수정 아이콘
전 드라마보다 루이의 스탠딩쇼를 더 좋아합니다. Chewed up, Shameless, Oh my god, Hilarious 그리고 쇼 이름은 모르겠는데 Beacon Theater 에서 한 것까지 다 재밌습니다 크크크 지금도 가끔 시간 떼우려고 유튜브에서 봐요.
13/12/24 10:46
수정 아이콘
오... 저보다 더 많이 보셨습니다. 저는 조지 칼린한테 그 정도로 꽂혔습니다. 루이는 정말 웃기긴 한데 제 취향과의 싱크로가 대략 80% 정도라서 뭔가 영혼을 흔드는 그런 걸 못 느껴서요. 그래도 진짜 대단한 사람이긴 하지요.
13/12/24 10:22
수정 아이콘
루이 재밌죠.
근데 저는 럭키루이를 먼저 봤는데 유쾌함이 사라지고 너무 무거워서 오래 보기가 어렵더군요. 2~3편씩 이어서 보면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
13/12/24 10:32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그런 유머를 좋아하는 쪽이라서... 요즘 것들이 더 즐겁습니다 흐흐
13/12/24 10:34
수정 아이콘
루이 1시리즈인가 친구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카드게임 같은거 하는데 게이 친구를 놀리는 편이 있었는데요.
우와. 보는데 멘붕이 오더군요. 어헣
당근매니아
13/12/24 10:23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Gp8R21l3bMA

이 아저씨는 이게 최고죠[.....]
13/12/24 10: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13/12/24 11:42
수정 아이콘
자신의 딸들도 가차없이 이야깃거리로 쓰더군요 크크크

아이를 기르며 겪는 미운 일곱살 이야기를 과장된 욕설로 표현하는데 정말 입담이 좋아요

마이크 타이슨의 브로드웨이 원맨쇼인 undisputed truth도 허니잼
샤르미에티미
13/12/24 12:13
수정 아이콘
루이스.CK보면 진짜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도 저 많은 소재는 어디서 구할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루이의 스탠딩쇼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은 돈으로 루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 대단해보입니다. 가끔 심오한 정도를
넘어선 에피소드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코미디 시리즈와는 다른 재미를 주죠.
13/12/24 16:54
수정 아이콘
저도 루밍아웃..
영어를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을 때가 루이 스탠딩코미디를 자막없이 볼 수 있었을때.. 흑흑 쓸모없는 영어
히히멘붕이삼
13/12/24 18:55
수정 아이콘
저는 아브라함과 이삭이야기 하는 영상에서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굴렀습니다크크크크크크 이 사람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느끼는 건데 코미디언은 절대 머리가 좋아야 해요 흐흐 남들이 다 공감할만한 부분을 찝어내면서도 불편하지 않을만큼 아슬아슬한 선에서 이야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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