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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6 00:43:07
Name 귤이씁니다SE
Subject [일반]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 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 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태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르틴 니묄러 신부 /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

요즘처럼 수상한 시국에 자주 인용되는 시입니다. 보통 이 시를 읽고 나면 시의 화자인 ‘나’를 나와 대입시켜 정치적 무관심 또는 불의에 대한 방기는 결코 면죄부가 쥐어지지 않으며 결국 자신 역시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대충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관점을 조금 바꾸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나’ 가 아닌 덮침을 당한 공산주의자 사민주의자 노조 유태인 등으로 말입니다. 그동안 침묵하고 방기한 사람이 이제와 자신에게 칼이 들이밀어 졌다 해서 이거 잘못됐네 하면서 불만을 제기한다. 과연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아니 어떻게 이런일이!! 우리와 함께해요!! 라고 할까요 아니면, 이런 시베리아의 십장생 같은!! 이제 와 무슨 헛소리야!! 라는 반응을 보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후자의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31002133310780
위의 기사는 요즘은 통 다뤄지지 못하는 밀양 송전탑과 관련된 기사입니다. 사실 위의 기사의 헤드라인은 제법 자극적인데, 위의 헤드라인이 걸린 이유는 기사 하단에 있는 인터뷰 내용 때문입니다.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들 대부분은 박근혜 대통령을 믿고 찍었는데 왜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 취급하고 적군 취급하냐." 뭐.. 기사의 헤드라인의 문제가 있는 점은 감안 하더라도, 밀양 주민분의 발언은 응?스러운 생각을 가지게 하죠. (아니 그럼 그동안 이런 식으로 당한 동네는 누구를 지지하지 않아서 또는 지지해서 당한다는 겁니까?) 이런 말을 밀양과 비슷한 피해를 당한 지역주민 또는 관련자가 들었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 좋은 말은 듣기 어려울 겁니다.

저는 적어도 PGR에서는 전형적인 야권지지자입니다. 그래서 정치 글에서 제법 많은 키베를 벌이곤 하죠. 하지만 제가 벌이는 키베는 여권지지자뿐만 아니라 비슷한 정치성향의 분들과도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저와 그분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죠. 우리는 어떤 이슈에서 (특히 논쟁이 격렬한) 편의상 A 또는 B와 같은 이지선다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세하게 나뉘면 A는 A A' a처럼 B는 B B' b처럼 의견이 나누어지게 됩니다. 뭐... 자기들 편한대로 다수의 뜻이라고 우기긴 합니다만 그 실상을 살펴보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착각임을 알게 됩니다. 이게 민주주의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만능이 아닌 이유이며, 토의와 협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지경 같은 시국 덕분에 이러한 점을 가끔 깜빡하곤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함에 대한 내용입니다.

분명 나와 다른 입장의 사람은 거슬리고, 그의 의견은 불편합니다. 가까운 예로 국정원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은 책임이 없다 - 이하생략 -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 까지 길게 뽑아낼 수 있죠. 아마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더라도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너무 거칠다 또는 지나치다고 불쾌하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불쾌한 주장임과 상관없이 그들이 받아서는 안되는 불의한 압력을 받았을 경우 우리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들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해서 일이 이렇게 커진 것이니 그들에게 가해지는 압력은 당연하다라고 하겠습니까? 아니면 그들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해서 내 입장을 강화하는데 사용 하겠습니까? 저는 그 둘 다 한참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 남에게 가해지는 불의에 대해서는 당당히 싸워야죠. 의견에 대한 비판은 그 다음이라 생각합니다.

공산주의자 사민주의자 노조 유태인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 자유입니다. 아마 혹자는 정말 원수처럼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없어지거나 공격을 당하는게 내 입장에서 더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들에게 가해지는 불의함에 대해서는 다 함께 목소리를 모았으면 합니다. 훗날 잘못된 일에 대해서 잘못되었다 외쳐 보기라도 하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적어도 이런 말은 듣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아무 말 없다가 왜이래. 이제와 네가 당해서 이러는 거야? 이 위선자야!”

ps. 뭔가 생각이 문득 나서 몇 자 적어봤는데 엉망인 글이 되어 버렸네요. 형편없는 글로 시력을 피곤하게 해드려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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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아빠
13/12/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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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무슨 말씀이신건가요..
불의인지 아닌지부터 생각이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는 건데 남에게 가해지는 불의에 대해서는 다 함께 목소리를 모으자는 결론으로 가니 이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압력이 가해지면 그냥 불의라는 말씀도 아닌 것 같고 이해가 잘 안되네요.
귤이씁니다SE
13/12/16 01:21
수정 아이콘
적어도 성당신부의 발언을 종북으로 몰고 국보법을 적용하려 한다거나 의원의 자유발언을 징계하려 하는 행위는 우리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들의 의견과 동조하든 안하든 말입니다.
저글링아빠
13/12/16 01:24
수정 아이콘
그 신부님의 말씀은 분명히 누가 듣기에나 적절하다고 보기엔 상당히 문제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동조할 수 없는 사람도 많겠고 그것에 대한 이해를 누구에게나 요구하긴 무리겠죠.

하지만 코레일이 파업에 참여하기만 해도 직위해제를 하는 우악스러운 짓을 하면서 엄마의 마음 운운하는 상황은 잘못되었다고 할 만합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철도 민영화나 좁게는 수서 KTX 분사에 관한 의견을 공유할 수는 없는 거겠죠.

여튼 누구나 생각하기에 부당한 압력, 누구나 생각하기에 부당한 불의의 범위는 생각보다 매우 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최소한 여기에는 목소리를 모으자면 그 범위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말씀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해요. 본문에서는 그 구별기준을 모르겠습니다.
귤이씁니다SE
13/12/1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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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상관없이 신부가 종북딱지가 붙거나 국보법 수사를 받는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KTX에 대한 의견이 다를 지언정 노조를 그야말로 회쳐버리겠다는 발상에 대해서는 함께 막아줘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 추가로 불의의 구별기준은 자신에게 있겠지요. 어떤 기준을 가지는건 자유지만 진심으로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과연 내 입장이라면 수긍할수 있겠느냐 -
저글링아빠
13/12/1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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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보고 다시 본문을 봐도 하시고 싶었던 말씀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의 기준이라면 신부님이 진심으로 종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걸요

억지로 이해해보자면 나는 네 사상에 반대하지만 네가 말할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 정도의 약한 수준의 연대를 뜻하시는 건가요.. .
만약 그 정도의 말씀이시라면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누구나 동의하고, 그럼에도 누구나 못하고. 불교의 해탈같은 도달하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그런 경지죠. 사실 세상까지 갈 것도 없이 피지알 게시판에서도 거의 안지켜지기도 하고요.
귤이씁니다SE
13/12/1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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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슷합니다. 요즘은 그게 제일 안지켜지죠. 말만하면 종북빨갱이니까요. 정작 본인들이 그 기준에 걸리면 억울하다고 난리를 치죠. 남에게 거는 기준을 자신에게 걸라 이런겁니다. 어려운거 아니죠.

추가로 성당신부를 발언 하나로 종북으로 모는 양반들은 미안한 말이지만 자신의 함량미달 지능을 탓해야 할겁니다.
오카링
13/12/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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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쓰신 글에 대체적으로 동의 하지만 깔건 까야된다는 생각입니다. 불의에 대해서도 까야지만 대항함에 잘못된게 있으면 그에 대해 말할 수도 있는 거죠.
아, 그리고 덧붙여 "이제까지 아무 말 없다가 왜 그래?" 류의 발언은 의도가 진짜 불순한 것 같아요.
그런 논리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그냥 갑자기 기억나네요.
귤이씁니다SE
13/12/1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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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말라는게 아니라 한만큼만 까이게 하자는거죠. 내가 미운건 미운거지만 밉다고 어처구니 없는 압박을 받는것을 묵인하는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되서 말입니다. 또한 상대가 공격당하는 것으로 반사이익을 보려는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나에게 그 기준을 들이댈게 아니라면 말이죠.
치탄다 에루
13/12/1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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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본적인 자세가 이 글에서 나온 자세와 기본적으로 일치하기는 한데, 평소에 제가 말하는건 이런 자세에 입각한 것들이 아니였던 것 같아서 계속 언행불일치가 아니라 생각과 글의 불일치인걸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과, 그 사람이 잘못된 공격을 받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입니다.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서, 보복살인을 당해서는 안 될 것이죠. 하지만, 내가 당사자중 하나와 근접한 입장이 되거나, 좀 더 많이 알거나, 문제에 깊숙히 들어갈수록 그 서로 다른 문제들이라고 여겨졌던, 액션과 리액션을 같은 문제로 점차 인식하게 됩니다. pgr에서 제가 흔히 범하는 일들이죠. 무례한 사람에게는 똑같이 무례하게 대해야 한다던가, 그런것.

개인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면서, 공정해지려고 노력하게 되면, 분명 A의 행동의 잘못이 A가 잘못된 처우를 받아야 하는 것의 원인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겠죠. 문제는, 실생활에서 그러기가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전 이렇게 반성하고 갑니다..

맨날 pgr에서 반성하고, 새롭게 배우고 가는데, 정작 나아지는건 없는것 없는 것 같다는걸 보면 사람이 변화된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그리고 인터넷상에서 사람을 변화시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인식하게 됩니다. pgr 반성일기라도 써야하는걸까요..
귤이씁니다SE
13/12/16 01:33
수정 아이콘
우리가 신이 아닌 인간인 이상 스스로 반성하고 조금이나마 고쳐나간다면 그것 역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탄다 에루
13/12/1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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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저도 안녕하냐는 물음의 답글을 써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다들 안녕해진 다음에나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네요 ㅠㅠ
조령아
13/12/16 01:58
수정 아이콘
누군가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과, 그 사람이 잘못된 공격을 받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입니다.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서, 보복살인을 당해서는 안 될 것이죠. 하지만, 내가 당사자중 하나와 근접한 입장이 되거나, 좀 더 많이 알거나, 문제에 깊숙히 들어갈수록 그 서로 다른 문제들이라고 여겨졌던, 액션과 리액션을 같은 문제로 점차 인식하게 됩니다.


다소 뜬금없으시겠지만 위에 있는 문장이 되게 멋진것 같아서 질문드리는데요, 혹시 직접 작성하신 내용이신가요?
평소에 모호하게 가지고있었던 생각을 풀어 정리해낸것같아 굉장히 감탄했습니다.

살다보면 한 두 번씩 사용하고 싶을정도로 매혹적인데요, 혹시 직접 작성하셨다면 저 문장을 종종 인용해도 괜찮으실런지요?
치탄다 에루
13/12/16 02:08
수정 아이콘
방금 직접 작성한 문장입니다. 혹시라도 인용해주신다면 부끄럽지만,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귤이씁니다SE
13/12/16 02:10
수정 아이콘
저.. 저도 인용하고 싶습니다!!
치탄다 에루
13/12/1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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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득 글을 두시간 썼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아..
정육점쿠폰
13/12/16 01:32
수정 아이콘
자신의 의견에 대해 다른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에 따르지 않는 것을 불의로 모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귤이씁니다SE
13/12/16 01:33
수정 아이콘
응? 제가 불의로 몰았던가요?
정육점쿠폰
13/12/16 01:37
수정 아이콘
본문에 대한 의견은 아닙니다. 요즘 인터넷에서의 논쟁글을 보면 저런 식의 피곤함을 유발하는 글들이 많아서요.
귤이씁니다SE
13/12/16 01:39
수정 아이콘
남의 행동에 틀린점은 지적할수 있겠습니다만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겠죠. 그걸 못하면 욕이고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13/12/16 01:38
수정 아이콘
저는 드디어 포기했습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이긴 것 같습니다.

언론 - 수사기관 - 행정부의 삼위일체로 프레임을 만들고 선동하는걸 보니 다신 진보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51.6% 중에 농림수산어업 종사자들 많고 저학력 저소득층 많으시던데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이니만큼 그 결과 자신들이 느껴가며 살길 바랍니다.

MB정권의 수많은 비리를 보고서도 같은 정권을 유지시켜주고 박근혜의 수많은 거짓말을 보면서도 문제없다고 말하는 이들을 보면서

저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한발짝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의료보험민영화가 드디어 통과됬더라구요 크크크크
귤이씁니다SE
13/12/16 01:46
수정 아이콘
포.. 포기하지 마셨으면 합니다만;;;;
로마네콩티
13/12/16 01:46
수정 아이콘
워워 진정하세요.
탱구와레오
13/12/16 01:59
수정 아이콘
마지막 경찰발표만 아니었으면 이겼을지도 모르는 선거였습니다.
51.6% 모두가 박근혜가 대통령감이어서 찍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Aneurysm
13/12/16 01:40
수정 아이콘
글에 적은 마르틴 신부의 예는 오히려 인터넷 여론의 대세와 반대되는 쪽에 해당되기도 하지요.
그 여론과 반대되는 의견을 올리면 몰매를 맞고 집단 린치를 당하니 다른 의견자체를 표출할수가 없어서
정말 그냥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게 침묵하고 싶게 만들잖아요.
자신에겐 정말로 두눈 똑똑히 파란색으로 보이는데 상대방은 빨간색으로 보인다고 하니 기가찰 노릇이지만
진짜 짜증나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상대방에게도 그와 똑같이 반대로 보이거든요.

특히나 이 순간 정의와 불의, 상식과 비상식 의 태도로 접근하며 다른 의견을 매장하는 순간
우리의 미래는 정말 어두워지는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외침과 동시에 민주주의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또 자신의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러한 분들이 어떻게 대했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귤이씁니다SE
13/12/16 01:43
수정 아이콘
어떤 쪽에서도 적용 가능하죠. 심지어 통진당이나 일베의 배설물들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개인의 판단은 자유인데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는 것이죠. 과연 나는 내가 세운 기준을 나 자신이 받아들일수 있느냐라는것을요.
방구차야
13/12/16 01:44
수정 아이콘
시위 과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진당 해체상황을 보면서 언젠가 공권력이 나를 죄어 올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보다는, 그동안 방치해논 암덩어리를 이제서야 누군가 나서서 제거하는구나 하는 안도감이 먼저 듭니다. 만일 정부에서 일반적인 범위로 공안정국을 확대시키려 한다면 그에 따른 일반 국민들의 판단이 있겠죠. 과거 못살고 고립된 시절이면 몰라도 한국의 현재 대외관계와 경제수준을 봤을때 한 정권이 마음대로 독재정권으로 갈수도 없습니다.

국민들에겐 선거권이 보장되있고,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부를수 있다면 이 선거권이 제한되는 상황이 오는것이겠죠.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엔 함부로 독재정권이니 공안정권이니 부를수 없다고 봅니다. 세세한 국가의 정책에 대해 감놔라 대추놔라 할만큼 국민들은 고급정보에 접근해 있지도 못하고 자칫 감정적으로 휩쓸릴수 있다고 봅니다. 현 야당의 자세는 시위과잉을 유도해 정치적 알력을 챙기겠다는 심보만 보입니다.
귤이씁니다SE
13/12/16 01:45
수정 아이콘
시위과잉이라;;;;; 집회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할텐데요. 그리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서 현 대통령과 여당은 분명 책임을 져야 할텐데요. 이것도 야권 책임이라는건 무슨 이유에서 인지요.

- 추가로 방구차야님 주장은 제 주장과 상반되는 주장입니다. 통진당이 혐호스럽고 짜증나는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하지만 만약 통진당에게 씌워진 내란혐의가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다소 문제가 있는건 사실이나 통진당이 싫으니 좋은게 좋은거다? 물론 얼마든지 이럴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 같은 논리로 방구차야님이 이런 논리로 희생당할때는 군말없이 받아들일수 있냐는 것을 저는 묻는겁니다. -
방구차야
13/12/1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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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통진당이 헌법과 국회의 결정아래 문제가 없다고 결정되면 따라야겠죠. 만일 문제인이 대통령이되서 통진당의 내란음모가 밝혀진 상황에서 정당합헌결정이 났다고해서 문제인 하야를 외치게되는 상황도 옳지 않다고 봅니다. 갵은 논리로 과거의 노대통령 탄핵역시 보수진영의 잘못된 정쟁이었다고 보고요
귤이씁니다SE
13/12/16 04:54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 대통령이 되었다면, 통진당 내란음모, 정당합헌결정, 하야등 전혀 관계성 없는 내용을 엮어서 언급할 필요도 없거니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건을 들고 나오실 필요 없습니다. 말을 돌리실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일단 제 무능함과 졸음덕분에 엉뚱한 질문을했네요. 송구합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합니다. [통진당 해체상황을 보면서 언젠가 공권력이 나를 죄어 올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보다는, 그동안 방치해논 암덩어리를 이제서야 누군가 나서서 제거하는구나 하는 안도감이 먼저 듭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방구차야님은 통진당 해체상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 건지요. 아니면 문제가 다소 있더라도 통진당은 매우 나쁘고 위험한 단체이기 때문에 수용가능하다라는 입장이신건지요. 전 이걸 물어보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기준을 방구차야님 자신에게 적용할수 있느냐는 것을 묻는 것이죠. 통진당 사건의 가부를 설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방구차야님의 진솔한 생각을 말해주시면 됩니다.

그와 별개로 헌법으로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시위과잉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하신 이유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잘못을 인정하시던지요.
방구차야
13/12/16 05:08
수정 아이콘
시위과잉이란 고질적으로 내려오는 국회불참과 정권퇴진 이어지는 구호를 얘기하는겁니다. 억측이 아니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고요.

통진당 해체에 관해선 굳이 길게 얘기를 하는거보다 국가보안법의 가부를 두고 얘기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한반도 전시상황에 그런 초월적 법안은 필요하다고 보고, 북한체제가 미궁으로 빠져드는 지금 문제가 없냐 있냐를 떠나 필요하다고 봅니다. 통진당 역시 "존재이유에 대해선 부정적이나 시장의 선택에 맞겨야 한다"는 대다수의 여론보다는 강제적으로 해체되야할 정당이라 보고요. 또 만약 해체결정이 안난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통진당에 반대하는걸 떠나 정권의 선택을 인정해야겠죠.
귤이씁니다SE
13/12/16 05:12
수정 아이콘
말돌리기입니다. 전 그걸 물어보는게 아닙니다. 방구차야님의 통진당해체상황에 대한 해석과 기준 그리고 방구차야님 본인도 그 기준에 적용할수 있느냐를 물어보는겁니다.

또한 애초에 시위과잉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또한 시위의 범위가 민주당 또는 새누리당의 국회불참 정권퇴진운동 행태를 나타내는 말로는 아마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텐데요. 그럼 잘못 쓰셨다는 거군요.
방구차야
13/12/16 08:09
수정 아이콘
이미 대답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돌리기라고 왜곡하는 이유는 대체 뭐랍니까... 마냥 비난하고 싶으신 거라면 솔직하게 다 맘에 안든다라고 하게요. 통진당 해체의 필요성,국가 보안법의 필요성 다 답변 드렸습니다.
좋아요
13/12/16 01:49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위과잉이라니..... 어느국가 헌법위에서 사세요?
하비에
13/12/16 02:00
수정 아이콘
선거과정에서 민의 왜곡 가능성이 상존하고, 이에 대한 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금과 같은 현실이 계속된다면 그게 선거권이 제한되는 상황인겁니다. 국민들이 고급정보에 접근해 있지 못하니 감정적으로 휩쓸리는 거라면 그 정보를 개방해야 할까요? 모르면 그냥 가만 있으라고 해야할까요? 자신을 민주시민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현실인식이라 할 수밖에 없네요.
탱구와레오
13/12/16 02:01
수정 아이콘
야당이 철도노조들보고 시위하라고 한것이 아닐텐데요..
또 상대쪽에선 대놓고 불법으로 선거를 치루는데
거기에 대항해서 시위하는것이 왜 과잉인지를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집회의 자유는 엄연히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습니다.
방구차야
13/12/16 04:01
수정 아이콘
철도나 밀양의 경우를 시위과잉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소고기집회나 현재의 국정원 사태에서 세위를 부추기고 더나가 대통령하야를 궁극적인 구호로 한다는것에 얘기한겁니다. 부정적인 방법에의해서 당선된 대통령이라는데 더욱 동감하지 않고요
탱구와레오
13/12/16 12:24
수정 아이콘
이미 국가기관의 개입이 들어난 선거라고 나온 마당에 부정적인 선거가 아니었다는데서 얘기는 더이상 안통할듯 싶습니다.
13/12/16 02:10
수정 아이콘
시위과잉이라....
FastVulture
13/12/16 02:22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도 과잉이라는데요 뭐....

우리 민주주의가 이것밖에 안되나봅니다.
스타본지7년
13/12/16 02:10
수정 아이콘
도대체 어느 시대의 눈으로 봐야 이런 의견이 나오는지 참...
바다님
13/12/16 02:45
수정 아이콘
시위 과잉이라... 이 지경 이고도 프랑스 처럼 난리 안나는 이 나라가 참 착하고 얌전하고 점잖다고 (사실 답은 없고) 몇 년 전 부터 의아하게 여기고 있는 저는 뭘까요...?
세크리
13/12/16 05:26
수정 아이콘
선거는 대의민주주의에서 국민에게 주어지는 정치 참여의 수단 중에 하나지, 선거권이 있다고 민주주의가 보장되는건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부정선거 논란으로 이 선거 자체의 민주적 정당성 자체가 훼손되었죠. 민주주의의 핵심중에 하나는 권력의 견제입니다. 어떤 정책이든 정부 여당이 추진을 할때, 반대파들의 주장을 취합하고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서 행동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면, 어떤 나라에서도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 특히나 선진국에서는요. 이럴 때, 국민들이 정부의 권력을 견제하라고 준 것이 국민주권이고, 이게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어떠한 나라를 보던, 어떤 정치관련 책을 보던 다 칭찬받아야 하는 정부 권력의 견제가 왜 우리나라에서만 비난받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조령아
13/12/1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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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문과는 다소 거리가 먼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인용된 시는 제가 알고있는 모든 시중에서도 가장 잘 쓴 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점진적인 방식으로 연결해나가며 마지막 연에서 터트리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저렇게 매우 잘 썻다는것도 놀라운데.
그렇다고 또 그렇게 어려운 표현기법이나 방식등이 들어간것도 아니에요, 그런데도 다른 시와 차이점을 낼 수있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귤이씁니다SE
13/12/1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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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잘쓴 시라고 생각합니다. 무게가 있지요. 다만 재미있는건 누가 썼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죠.
13/12/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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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뻘소리인데, 어디서 듣기로는 저 시를 언급한 신부님이 첩자였다고 하는데, 이건 맞는 이야기인가요?
요정 칼괴기
13/12/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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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마르틴 니뮐러는 가톨릭 신부가 아니라 루터교 목사이고 정말 그가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이 시를 그가 썼다고 말하는 건 한가지 소스 밖에 없는데 전후 밀튼 메이어 시집에 처음 나옵니다.
그리고 이 시의 가장 큰 문제는 버전이 여러가지라는 거....
이게 가장 이 시의 진위를 알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죠.
전후까지는 살았던 인물인지라... 물어 보면 되긴 했지만 이 인물이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그가 말했다고
진실이라고 단정짓기가 뭐 하긴 합니다. (비슷한 말을 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지만요.)

참고로 이 인물을 초창기 나치 부역 후(목회 활동 중 대놓고 반유대주의 조장) 1937년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수용소행 당한 인물이긴 한데
아무튼 논란의 여지는 약간이라도 있겠죠. 하지만 전후 평화주의 활동을 한 것도 사실인지라 나치에 의한 구금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SCV처럼삽니다
13/12/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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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통진당은 어서 빨리 무대에서 사라져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통진은 사회주의도 아니고, 공산주의도 아니고, 북한에 아무소리도 못하면서 대남한용 분란 조장만 하는것으로 보이거든요.

아싸리 사회주의당이라서 할말 다하는 정당이면 몰라도, 조금이라도 북에 관련된건 찍소리도 못하는데
당연히 상식을 가진 일반인이면 진정성이 없다고 느낄수밖에 없죠.

진보를 위해서라도 선을 긋고 주력무대에서 사라지고 소수의 몇사람들끼리 집회를 열든 뭘하든 좀 더이상 뉴스에서 안봤으면 하는 당입니다. 분위기타서 시위할때는 주력으로 나오면서 북한엔 아무소리도 못하는 가면쓴 당이죠.
수호르
13/12/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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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조용한 나라도 없을텐데 -_-;;;
헌법에서 보장된 권리을 행사하기 위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근데 그 신고 자체도 불허 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죠..-_-;
이런 나라가 시위과잉이라니.. 흐흐;

민주주의의 꽃은 국민에 있고, 그 국민은 국가권력이라는 거대한 힘을 견제할 의무 또한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국가 권력을 견제할려는 국민을 [종북], [친북]이라고 매도하며 국가 권력에 반하는 행위 자체를 못하도록 막죠.

맞습니다. 이런 나라가 바로 [시위과잉]의 나라죠.-_-;
13/12/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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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시위과잉~~~
뭐,노대통령때 그들이 내새웠던 프레임이 그랬던 것처럼...그들은 그냥 조용한 나라를 원하는 것 같네요.
언론도 조용,거리도 조용,불만도 없는 말 잘듣는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그런.....
근데..뭐..거의 다 이루어진것이 아닌가 싶습니다.태평성대 대한민국이죠.지금은.
아, 상대적으로 북한이 너무 위협적으로 다가오고는 있네요.무섭....;;;
꽃보다할배
13/12/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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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침묵은 북한과도 아주 잘 어울리네요.

1. 이영호가 제거되었다 난 아니겠지
2. 장성택이 처형되었다 난 아니겠지

이제 최룡해 김격식이 하나씩 제거당하면 김정은의 왕국이 견고히 구축되겠죠. 무섭네요.
13/12/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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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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