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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1 20:33:54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어느 경영 08의 노호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내려보다 보니 이런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어느 대학 게시판에 나붙은 대자보라고 사진이 올라와서 읽고, 생각한 뒤, 여기로 옮깁니다.
여기에 어떠한 말을 덧붙여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첨언해도 그냥 저 격류 흐르는 듯한 글에 누가 될 거라는 생각만 듭니다.
그럼에도 이 대자보를 유머게시판에 던져놔서는 안될 거라는 책임감이 들어 쓸데도 없는 말을 주절주절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안녕해왔습니다.
다른 이의 고통은 다른 이의 고통이고, 결코 내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런 날들이 하루이틀 쌓여 수십 년이 되면 ㅡ 결국 그 영향이라는 것은 스멀스멀 자신의 생활반경까지 뻗어오는 것이겠죠.
그렇게 성 외곽에 사는 사람들부터 차례차례 사라져간 걸 겁니다.

1년 전 대선이 끝난 후로 사람들에 대한, 대중 일반에 대한 기대를 많이 접었습니다.
그 전에도 이래저래 작아져만 온 기대였지만 결정타를 맞은 기분이었죠.
그리고 전 지금 제 자신의 안녕을 위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며 스스로 묻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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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3/12/11 20:38
수정 아이콘
뭐 나쁜 글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So what? 이라는 질문이 떠오르게 만들긴 하는군요.
닭치고내말들어
13/12/11 20:42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이야 뭐 전형적인 격문이라 딱히 흠 잡을 부분이 없긴 한데, 08학번이 '읍니다' 쓰는걸 보니 좀 생경하긴 하네요. 학번만 고치면 딱 8~90년대 스타일 대자보인데.. 선배들 시대에 나왔던 글 오마쥬한건가 ;;;

여하튼 실명 걸고 움직이는거니 대단하긴 하네요. 오랜만에 취업학원 취업 희망생이 아니라 진짜 대학생스러운 대학생 하나 본 느낌입니다.
市民 OUTIS
13/12/11 20:51
수정 아이콘
'읍니다'는 잘못 보셨네요. 왼쪽 하단의 '모르겠습니다'가 혼동돼 착각하신 듯 합니다. 수정하시면 제 댓글은 삭제하겠습니다.
닭치고내말들어
13/12/11 20:59
수정 아이콘
저게 시옷이라구요? 아무리 봐도 이응인데..

뭐 굳이 삭제하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구요 헛헛.
레지엔
13/12/11 21:00
수정 아이콘
확대해서 보니 시옷이 맞아보입니다;
닭치고내말들어
13/12/11 21:02
수정 아이콘
저도 긴가민가해서 확대해서 보니까 원 끄트머리가 안맞아서 니은처럼 된 이응으로 보였었고 글 스타일도 엄청 올드해서 운동권 시대의 격문 오마쥬인가 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시옷일 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오마쥬는 없었던 일로 하죠 크크
13/12/11 20:42
수정 아이콘
저글 붙이고 당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곳에서 관련 뉴스들 뿌리고 있더군요. 최소한의 진심, 그 이상이 느껴지는 호소였습니다.
괜시리 오래간만에 자보다운 자보를 봐서 그런지 뭔가 뭉클하더라구요. 저랑 비슷한 또래같은데, 사회 나갈날 얼마 안남았음에도 저런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고 하는거에 그치지 않고 계속 실천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서요.
저거 붙은날 뭔가 생각이 엄청 많아지더라구요.
Neandertal
13/12/11 20:45
수정 아이콘
저런 식의 학내 문제가 아닌 시국에 대한 대자보...정말 오랬만에 보게 되네요...비록 제 자신이 대학에 출강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정치에는 거의 관심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13/12/11 20:46
수정 아이콘
아....죄책감이 밀려오네요
김성수
13/12/11 20:47
수정 아이콘
글이란게 딱히 흠만 없으면
누구에게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이라
글을 쓴다는것 자체는 참 좋은것 같습니다.
Lainworks
13/12/11 20:49
수정 아이콘
대학생에게 대안제시까지 하라는건 기성세대의 의무 떠넘기기라고 봐야죠.

사회이슈의 정책화에 있어서 굳이 대학생의 롤을 따지자면 감수성 높게 반응해줘서 사회문제화 해주는게 역할이겠죠. 대자보 멋집니다.
치탄다 에루
13/12/11 20:51
수정 아이콘
그 귀찮음과 머리아픔을 넘어서 글을 쓰고, 그것을 붙이는데는 편히 키보드만 두드리는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열정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찬사를 바칠수밖에 없네요.
라울리스타
13/12/11 20:55
수정 아이콘
이렇게 관심을 환기시켜주는 것만해도 대학생의 의무를 다한 것은 아닐까요?

최근에 안녕하지 못하네요. 윗 사람들의 정책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 개개인 모두 자기가 처한 상황이 안녕하지 못하니, 결국 나라 문제도 신경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ㅠㅠ
오클랜드에이스
13/12/11 20:58
수정 아이콘
제 기분같아서 마음이 아립니다.

행동으로 옮긴 저 분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절름발이이리
13/12/11 21:01
수정 아이콘
무념무상이네요.
Cynicalist
13/12/11 21:03
수정 아이콘
별로...
감정에 호소만 하고 있네요 느낌표랑 파란색 밑줄은 조정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고요

그리고 시대가 시대라 그런지 저게 취업을 위한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닭치고내말들어
13/12/11 21:11
수정 아이콘
제가 저 글 보자마자 처음 5초정도 했던 생각이 이 리플의 마지막 줄에 있네요 크크크

세상 참 고되긴한가 봅니다
마스터충달
13/12/11 21:14
수정 아이콘
취업에는 오히려 안좋을걸요.
취준생 입장에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실제 면접하신 어르신분들 말씀도 있어요)
"면접에서 반골기질을 보이지 마라. 절대 뽑히지 않는다." 였습니다.
Cynicalist
13/12/11 21:16
수정 아이콘
글쎄요...면접에서야 반골기질을 보이는건 안좋긴 하지만

저런 행동 -> 학생회 또는 SNS활동 -> 자소서 업그레이드 테크를 많이 봐와서...

그리고 기업따라 현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이 도움이 되는 곳도 있긴합니다...
닭치고내말들어
13/12/11 21:17
수정 아이콘
경우에 따라 그런걸 역으로 노리는 니치마케팅도 있으니까요. 남들 잘 안하는 짓을 해봤다는게 중요하고, 이후에는 포장만 잘하면 되지요. 아니면 애초에 저런게 강점이 될 수 있는 분야의 일을 한다던가..
마스터충달
13/12/11 21:2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여러분야가 있으니 도움이 될수도 있겠네요.
13/12/11 21:18
수정 아이콘
취업에 도움이 되려면 정치에 관심가질 시간에 영어단어 하나 더 암기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Cynicalist
13/12/11 21:19
수정 아이콘
영어단어 보다 저거면 자소서 5줄은 나오죠
하정우
13/12/11 21:22
수정 아이콘
회사측에서 좋아할만한 내용은 아니라서 자소서에 못껴넣지 않을까요?
노조랑 정치얘기 자소서에 쓰고 붙은사람은 아직 못봐서요.
저 내용을 이쁘게 포장한다면 물론 경험으로 써먹을만은 할것 같긴합니다.
Cynicalist
13/12/11 21:23
수정 아이콘
'인상깊었거나 큰 감명을 받은 경험' 으로 포장하기 딱 좋죠
하정우
13/12/11 21:25
수정 아이콘
노조, 정치얘기 싹 빼고 이쁘게 포장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걸 취업얘기로 연결시켜 해석하고 있는 제가 싫습니다..
13/12/11 21:25
수정 아이콘
cynicalist님 진짜 잘 몰라서 여쭙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문직 아니면 취업하려고 하는 회사는 대부분 대기업이겠죠
경영학과 학생이니 취직을 한다면 대기업 가는게 아마 목표일겁니다.
100대 기업이라고도 부르나요?
대충 그렇게 알고 있는데 어느 대기업에 자소서로 저걸 적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Cynicalist
13/12/11 21:31
수정 아이콘
선택권이 생기죠.

1. 이번 수서발 ktx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고 국민도 이에 대한 불만이 없다 - 그냥 이력서에 안쓰면 됩니다.
2. 이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지고 실제 투쟁이 벌어지며 사상사가 발생하고 결국 국가에서 물러선다

2번과 같은 일이 벌어졌을때 이 이야기 거리는 충분히 이야기 거리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최근 대기업에서는 '우리 말 잘듣는 순종적인 사원' 보다는 '어느정도 생각이 있고 혼자 행동할 수 있는 사원' 을
더 선호 하는 편이죠. 제 주변에도 삼성 에세이 쓸때 불산사건으로 에세이 써서 최종합한 친구도 있습니다..
특히 첫번째 종류의 사원은 누구나 연기 할 수 있고 흔하니까요. 가산점이 될지 패널티가 될지는 모르지만 인사담당자가 이력서를 10초이상 더 보게는 할 수 있습니다. 딱히 이력서에 안써도 저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회 활동이 가능해지며 또한 운이 좋을 경우 비슷한 성향의 교수님들의 전폭적인 추천과 지지를 받을 수 있겠지요


뭐 이런 해석까지는 필요 없겠지만 이정도까지해야되는게 요즘 취업시장이라...
13/12/11 21:51
수정 아이콘
소위 돈 많이 주는 기업으로 갈수록 노조, 정치개혁 이야기 특히나
진보적인 성향은 드러내면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저 대자보를 보고 취업에 도움이 되려고 저렇게 하는것 아니냐 말씀을 들으니
서글픕니다 개인적으로.
Cynicalist
13/12/11 21:54
수정 아이콘
아마 진짜 취업을 위한거였으면

기업이 아닌 언론사에 딱 좋은 포지셔닝이죠.

그냥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겁니다

저렇게 줄긋고 느낌표쓰는식의 강조는 대자보에 잘 안쓰거든요
13/12/11 22:20
수정 아이콘
Cynicalist 님//
자보를 쓰면서 '글빨'이 늘었다면 모를까 저런 자보 몇 쓴다고 언론사 취직에 딱히 도움될 것 없습니다. 저 자보의 글빨만 놓고 보면 기자 필기시험 통과할 수준도 아닌 것 같고요.
Cynicalist
13/12/11 22:26
수정 아이콘
js 님// 그런가요 아무래도 저런 모습을 보였던 선배들이 언론사쪽으로 가는걸 많이 봐서 제가 예상했던것과는 조금 다른가보네요
13/12/11 22:44
수정 아이콘
Cynicalist 님//
원래 운동권들이 언론쪽으로 많이 가죠. 세미나 돌리고 자보 쓰다 보면 기본적으로 글빨이 늘고,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직장 중에 사회문제와 가장 밀접한 게 언론이니도 하니까요. 학생회 오래 하다 보면 사람 만나는 일에 익숙해지기도 하고요. 그걸 떠나서 오래 운동하고 나면 학점도 토익도 메롱일테니 무난히 취직할 데가 언론밖에 없기도 합니다.
13/12/11 21:32
수정 아이콘
충분히 +가 된다고 봅니다. 수백 수천의 자소서 중에서 조금이라도 튀어보면 그게 다 +입니다.
뭐 그래도 실속이 있을때의 이야기긴 합니다.
13/12/11 21:05
수정 아이콘
안녕 못합니다.
용기없는 저로서는 대구에서 크게 집회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철도 노조 파업은 단순히 노조원들의 이익만을 위한 파업이 아니죠.
대신 싸우던 노조원들이 사라지면, 철도 민영화는 박차를 가하겠죠.
그 피해는 최소한 돈없는 저같은 사람에겐 타격이 클 겁니다.
답답합니다 정말
아이유라
13/12/11 21:05
수정 아이콘
무관심하다기 보다는....
공개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다보면 피곤해지는 일이 많드라구요 ㅠㅠㅠ
삼공파일
13/12/11 21:11
수정 아이콘
<88만원 세대>라는 책이 세대론 얘기 나올 때마다 오용되어서 특히 "20대 개X끼론"에 자주 등장하죠.
도로시-Mk2
13/12/11 21:11
수정 아이콘
편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저 대자보의 글을 보고 "이 글을 잘썼니 못썼니" 하고 품평하는건 개인적으로 차마 할수가 없군요.

적어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우리는 맨날 현재 정부 욕하고 새누리 욕하고 하면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적어도 저 대자보 앞에서는 아주 조금쯤은 부끄러워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국선언하고 촛불시위 하고 물대포 맞는 분들을 보면 제 스스로가 작아지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저는 한사람의 알량한 키보드 워리어일 뿐입니다. 그분들은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나서서 보여주지만

저는 익명뒤에 숨어서 키보드질 밖에 하지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스터충달
13/12/11 21:13
수정 아이콘
나는 저러지 못하는데... ㅠ,ㅠ 부끄럽네요.
함순이는함순함순
13/12/11 21:16
수정 아이콘
교내 문제에 대해서도 대자보 보기가 힘들정도로 - 실제로 관심이 없는건지 아니면 단지 말만 안할 뿐인지는 알 수 없지만 - 개인주의화가 팽배해져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 사진과 소식이 올라온걸 보고 부끄러워지더군요

사실 최근의 제 모습이 무관심한 일부 학생들과 다를바 없었으니까요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보니 저런 관심마저도 피곤하고 사치스럽게 생각되었거든요

저 내용에 100% 공감하지 않지만, 대자보 글쓴이처럼 소리내고 움직이지 못하는 죄인으로써 속으로 몇번이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저분의 앞길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닭치고내말들어
13/12/11 21:19
수정 아이콘
부산대라구요? 이야..
함순이는함순함순
13/12/11 21:22
수정 아이콘
확실하진않은것 같아서 수정하겠습니다
혼선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13/12/11 21:59
수정 아이콘
고대입니다.
하정우
13/12/11 21:20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습니다.
저 대자보 저희학교 총학이나, 한대련측에서 내놓던 의견들을 모아둔듯한 느낌뿐입니다.
결국 내용은 비정규직과, 철도민영화, 그리고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정도로 시작해서 쓴듯한데
학교에서 총학측이나 한대련에서 활동하는 내용과 같은데, 저 학생이 학생회나 한대련등의 단체에 속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놓은건지 궁금하고,

만약 그러하다면 당당하게 대자보를 붙이고 바른말을 한다는것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Endless Rain
13/12/11 21:30
수정 아이콘
저곳이 저희학교에 자주 대자보가 붙는 곳인데,
한대련이나 특정 단체(예를들어 다함께라던지...) 일하는 학생이라면 소속을 밝혀서 대자보를 붙이는게 일반적이라서
그렇진 않은 것 같고, 그냥 개인이 쓴 것 같습니다
Mephisto
13/12/11 21:34
수정 아이콘
글쌔요. 단체에 속해서도 저렇게 대자보 붙이고 바른말 한다면 칭찬받아야 할 일 아닌가요?
애초에 저 글내에서 일말의 불손한 내용을 찾아 볼 수 가 없는걸요...
하정우
13/12/11 21:39
수정 아이콘
특정단체에 속해서 저런 대자보를 붙이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서요.
만약 특정단체에속해서 정치색이 보이거나, 정치에 관련된 내용을 대자보로 걸게 되면 문제가 되죠.
특히 총학같은 단체는 학생들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단체인데, 그런 단체에서 특정정당이나 특정정치를 지지하는 내용을 게시할경우에는
그 학교 학생 전체의 의견이 그러하다라고 보여질수 있으므로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어떤 단체에 속해서 저런 이야기를 꺼낸것인지, 아님 개인의 생각으로 한것인지가 궁금했던겁니다.
노련한곰탱이
13/12/11 22:01
수정 아이콘
왜 절대 안 되죠?

뭐 학교마다 사정이 어떤지야 모르겠습니다만 총학생회도 선거로 선출되는 자리입니다. 정견을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 정견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있으면 학생들이 반대를 표하고 선거를 통해 심판하면 될 일입니다.
대통령이 무슨 의사를 표한다고 그나라 국민들이 전부 같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마찬가지 논리죠.
박근혜 대통령이 현 시국에 대해서 말 할 수 없는게 아닙니다. 내용이 문제라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거죠.
무슨 학생회 이름걸고 정치인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정치를 성역화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민주화니 학생운동이니 이런 얘기 다 빼고서라도 최소한 학생회가 학생들의 이익집단이라도 된다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의견표출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파업하면 직위해제되고, 손배소당하고 깜빵가는 사회가 되어가는데 대학생들이 졸업하면 다 사장이나 고위공무원이라도 될 수 있나요.
학생회가 시덥잖게 오티나 데리고 다니고 간식이나 나눠주고 할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이런식으로 학생회에 '탈정치'라는 '지극히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다가 결국 학생회라는 학생자치체계 자체가 붕괴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그 자리를 차고 앉는 건 행정편의적인 학교당국이죠. 학생이야 그저 등록금 바치는 것들로 생각하는..
Cynicalist
13/12/11 22:0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회적인 이슈에 의견표출을 하고 그 이후에 당선된 학생회라면 모를까

그냥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나왔습니다' 라고 당선된 뒤에 갑자기 정치색을 보이게 되는건

문제가 되죠
노련한곰탱이
13/12/11 22:09
수정 아이콘
'저희는 절대 정치적인 발언 안하고 복지사업만 할 겁니다'라고 한 뒤에 정치적인 액션을 취했다면 비난받을 요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거짓말이니까요. 그 자체로 비판받을 사항이죠. 그 외의 경우라면 학생회가 어느정도 정견을 갖는것은 기본적인 의무이고 권리라고 봅니다.
Cynicalist
13/12/11 22:12
수정 아이콘
그 정견을 보고도 뽑혔다면 상관은 없겠지요

물론 그 정견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불이익이 갈수도 있는 행위는 자제해야만 하겠지요
하정우
13/12/11 22:11
수정 아이콘
학교마다 성격이 다른데 너무 저희학교 기준에서만 썼나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학생회 이름걸어논채로 정치운동하는 경우 있습니다. 저희학교의 경우 통진당에서 총학생회 후원해주기도 했던걸로 알고있구요. 현재 총학생회쪽 구성원들 통진당 당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 커뮤니티에서 문제라고 욕하고 반대합니다. 하지만 바꿀수가 없습니다. 총학생회장이나 단대 학생회장으로 출마하는 학생이 없기때문에 반대를 한다한들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치계라면 야당에서 들고 일어나겠지만, 학교내에는 야당이 존재하질 않으니 문제가 심화되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 고쳐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학생회자체가 특정 정치색을 띄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생각하게 하는 점은, 학생자치체계가 붕괴되었다고 하셨는데,
비운동권이다, 정치적인 견해는 밝히지 않는다 라고 하는 학생회도, 학교 자체의 비리는 잡아냅니다.
학교의 비리를 바로잡아 학생들의 등록금을 올바르게 쓰일수 있도록 하게 하는것은 정치적인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학생들이 탈정치를 해서 학교당국이 등록금을 올리고 뭐이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ndless Rain
13/12/11 21:27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에 붙은 대자보네요
이 글을 보면서 현 시국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한 대자보라고 생각합니다
사악군
13/12/11 21:28
수정 아이콘
08..까마득한 후배네 그런데 대학에서는 복학생 노땅선배겠구나 하는 자신의 나이먹음에 대한 되새김이 오는군요. 내용은 제가 새내기일때도 본것같네요..
13/12/11 21:28
수정 아이콘
모교 정경대 후문쪽에 붙어 있는 자보군요
13/12/11 21:48
수정 아이콘
전 보고도 무념무상이네요

안녕하시냐고 묻는데
구지 따지면 안녕합니다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만 2000년대 이후로 제 생활과 제 가족들의 생활은 나아진 것도 나빠진것도 없네요
노련한곰탱이
13/12/11 22:04
수정 아이콘
글을 평하라고 한다면 뭐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대오각성을 요하는 식의 시비조의 글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라고 봅니다)

최소한 지금의 세태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돈하여 표출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저 글에 그냥 말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베인티모마이
13/12/11 22:13
수정 아이콘
"취업 잘하려고 저러는 거 아니냐?", "정치적인 단체는 시국에 대해서 의견표출하면 안 돼"
딱 지금의 캠퍼스 세태를 보여주는 두 댓글이네요. 어줍잖은 냉소주의와 탈정치바람.
도로시-Mk2
13/12/11 22:19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는 공감합니다.
Cynicalist
13/12/11 22:21
수정 아이콘
어줍잖아서 참 죄송하네요

앞으로 이런글 올라오면 아무 의심도 표출하지 말고 '아 저런분이 계시는구나!' 라고 믿으면 되겠네요

그러신 분들이 왜 민영화 아니라는 데 자꾸 의심하시나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어줍잖은 냉소주의인가요? '민영화할려고 저러는거 아니냐?'


그리고 두번째의 탈정치바람이란건.

정견을 보여주지않고 당선된 자치단체라도 부정선거같은 확실하게 규정된 시국에 대해서 말하는건 상관 안합니다.

하지만 아직 논의중이고 의견이 대립중인 수서 KTX에 대해서 말하는건 분명 단체 내에서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겠죠
베인티모마이
13/12/11 22:24
수정 아이콘
첫줄만 받겠습니다.
Cynicalist
13/12/11 22:26
수정 아이콘
아뇨 받을려면 다 받으세요
저 신경쓰여요
13/12/11 22:30
수정 아이콘
명플이네요. 리플 추천 기능이 있다면 베인티모마이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베인티모마이
13/12/11 22:35
수정 아이콘
첫줄만 받겠습니다(?)
하정우
13/12/11 22:37
수정 아이콘
탈정치가 얘기에 제가 괜히 뜨끔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탈정치바람이 잘못된건가요? 어줍잖다고 표현될만큼 탈정치를 생각하는 학생들의 마인드가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본인의 줏대를 갖고 정치에 관해 판단할 정도의 생각만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판단으로 어떤 정치가 더 바람직한지를 평가 할수 있다면 충분하지, 꼭 학교라는 장소 안에서 사람들 앞에 나서서 정치는 이렇게 해야된다!! 라고 소리치는게 맞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학교안에서 정치색을 주장하는것은 아직 올바른 정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친구들이 판단을 하는데 방해를 하거나 선동하는것이 될수 있기 때문에 탈정치를 주장하는것이 어줍잖지 많은 안다고 생각합니다,
베인티모마이
13/12/11 22:57
수정 아이콘
괜히 뜨끔하신게 아닙니다.

현재 대학가에서 보이는 형태의 탈정치 바람은 대학의 본질이란 측면에서 대학생에게 몹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민주화운동시기부터 쌓아온 대학의 사회참여 역사에 반합니다. 물론 운동권의 지나친 경직성과 보수적인 조직 속성은 지금에 와서야 적합하지 않지만,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누구보다 뜨겁게 지성으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낸 것은 대학생이었습니다. 지금은? 사회는 커녕 자기 학교 안에서 등록금이 어디로 새건 아주 소극적으로 대처하더군요.

둘째, 대학은 탈정파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진리탐구를 통한 올바른 편향을 추구해야 합니다. 올바른 진리탐구는 사회과학적 기반지식에 대한 탐구, 낮은 계층에 위치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지요. 지금은? 탈정치 바람을 타고 학교 내의 노동자들과 같은 자신들이 내는 등록금과 자신들이 다니는 공간과 관련된 문제조차 아무런 목소리를 내고있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사회과학적 지식탐구는 커녕 외국인을 만나 제대로 한마디도 뱉지 못할 영어 점수나 쌓고 있죠.

셋째, 대학은 미래세대를 키워내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미래세대를 키워내는 것에 제 일 조건이 독립성을 기르는 겁니다. 독립성에는 경제적 독립성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독립성도 중요하구요. 심리적 독립성은 스스로의 생각으로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지면서 스스로의 사상을 키워나가야 생기는 것이구요. 생물을 무균실에서 기르면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질병에 아주 취약해지는 거에요. 대학생때 아직 올바른 정치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적당히 덜 위험해보이고 중립적인 것만 강요하면 사람의 사상은 유연해지는 게 아니라 보수화되고 피상화됩니다.

지금 대학가는 이전 세대의 사회참여 역사를 이어받지도, 진리탐구를 통한 제대로 하지도, 사회적으로 미래세대에 걸맞는 독립적 사상을 가지지도 못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대학가의 탈정치라는 일련의 흐름들이구요. 그런 상황에서 본문의 저런 대자보가 얼마나 귀하고 또 귀한지 모르겠습니다.
하정우
13/12/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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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는 탈정치는 정치에 관심을 쓰지 말아라가 아닙니다.
자신이 정치에 대해 판단을 하되, 그것을 학교에서는 자제하자는 것이죠. 꼭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밖으로 끄집어내서 학교에서 소리내 외쳐야만 정치에 신경쓰는 올바른청년은 아니지 않습니까? 집회를 나가고, 시위에 나가고, 저런 대자보를 붙여야 정치적 견해를 갖는것이 아니라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정도에서도 충분히 목소리는 낼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보니까 등록금이 새는것 소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습니다. 학교측과 학생들이 의견을 나눌수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조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탈정치를 너무 얕게 보시는것 같은데,
저도 분명히 탈정치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저희학교에 청소용역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정당한 대우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12년도에는 등록금 부분적인 인상에서도 학교측이 인상분은 청소용역이나 기타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월급인상에 쓰일부분과 근무 환경 개선에 쓰일부분이다 해서 허락하고 통과시켜 준것이구요. 최근에 탈정치를 외치는 대학생들 그렇게 무념무상으로 사는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에 독립성을 길러야 한다는점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20대 초반층에는 선동에 가까운 야당지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은 무균실에 가까운 상태가 아니라 한쪽에 너무 치우쳐진 상태에서 가치관이 적립될수밖에 없는 환경이 문제라는 겁니다. 야당과 여당을 고루고루 지지하는 상태라면 정치의견 내면서 배워가는것도 좋겠지만, 특정한 한쪽으로만 치우쳐있는 환경에서 올바른 정치관이 형성될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학생들은 이전 세대의 사회참여의 역사 이어받지도, 진리탐구를 제대로 하지도, 독립적 사상을 가지지도 못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그때와는 다른 방법으로 현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습득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Vienna Calling
13/12/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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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젊은 층의 선동에 가까운 야당지지 바람은 정치적인 견해라기보다는 차라리 패션에 가깝다고 봅니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구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누군지, 좀 더 어려운 문제라면 지난 대선때 양 당 공약집 갖다놓고
어느쪽 공약이 어느당 공약인지 맞춰보라고 하면 맞출 수 있는 학생들 전체에서 몇 프로나 될런지 모르겠어요.
이건 탈정치가 아니라 무관심이죠 그냥... 뭐 꼭 이 두가지를 맞출 수 있어야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라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학생이 꼭 정치에 관심이 있어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시대가 지날 수록 점점 무관심한 학생들의 숫자가 많아지고 있는건 사실인 듯 해요.
옛 어르신들의 '요즘 것들은....' 으로 시작하는 말이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길을 걷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학생운동'의 시대라는게 그렇게 또 역사속으로 흘러가는거겠죠...
하정우
13/12/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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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약으 어느 당의 공약인지도 모르면서도 야당이 잘하고 있는당이며 새누리당은 나쁜당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최근의 분위기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층의 SNS나 커뮤니티 분위기에는 여당 좋은 얘기는 하나도 없는데(물론 잘하고 있는것도 없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바른 가치관이 적립이 되기나 할지 의문입니다. 대게 어린 학생들중엔 여당을 욕하고 야당을 지지하는 것만으로 자신은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가끔 있는듯 하구요.

분명히 젊은층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것은 문제입니다. 제대로 정치적으로 가치관이 적립될수 있도록 여당과 야당의 지지자들이 고루 분배하고 올바른 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할것 같긴 한데, 그게 안되죠...

젊은사람들이 제대로 정치에 참여 할 수 있게 할 방법이 선동이나, 학생운동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방법일지는 물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13/12/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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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에 맞게 어떤 방법으로 습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방식으로 대학생들은 정치에 참여하고 있나요?
어떤 의견이신지 여쭙고 싶네요.
하정우
13/12/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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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자신이 판단해서 올바른 정치관을 잡으려고 하는 학생들이 꽤 많으니까요.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표인데 투표를 하는것 말고 더 좋은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나요?
13/12/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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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러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탈정치 하면 진짜 바꾸고픈 큰건 못바꿉니다.
그러다가 보니 월급받으며 살기 힘든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거구요

별 거지같은 자식들도 정치한다 뭐한다 국회의원 자리 차고 있지만,
진짜 큰 뜻 가진사람 역시 정치판에 뛰어드는게 괜히 그런건 아닙니다.

수많은 괴상한 풍파에 흔들려도 결국 자기 뜻을 지켜낼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하정우
13/12/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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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정치라는 말자체가 저는 이상하게 들리네요.
대학생들도 분명히 자신들의 판단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있고 투표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정부때부터 대학생들도 많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학생들이 단체로 나서서 하는 행동이 없어서 겉으로 보이지 않을뿐인듯합니다.
그래서 탈정치라는 말이 나온것 같구요.


탈정치라는게 아예 정치를 놓는게 아니지 않나요?
13/12/1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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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치에 환멸을 느끼거나 해서 아예 관심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서 제 할일이나 하고 주변일 정도 챙기고 살아가는거라고 이해했어요 @_@;
키니나리마스
13/12/11 22:4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첫줄만 드릴게요. 크


노련한곰탱이님 말처럼 '대오각성을 요하는 식의 시비조의 글' 은 막연한 거부감을 주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취업 잘하려고 저러는 거 아니냐?", "정치적인 단체는 시국에 대해서 의견표출하면 안 돼" 식으로 반응하는 건 좀...
치탄다 에루
13/12/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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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합리성을 자신의 합리성으로 재단하려는 시도는 언제나 위험한 함정입니다.
저도 종종 빠지는 그 함정 말이죠.
人在江湖
13/12/11 22:21
수정 아이콘
좋은데요 뭘. 박수와 함께 지지를 보냅니다.
王天君
13/12/11 22:25
수정 아이콘
부끄럽기도 하고, 서글퍼집니다. 저 글을 쓰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던 울분이 느껴져요.
진짜 오늘 코레일 사태 보고 혼자서 술 먹고 싶더라구요
13/12/11 22:31
수정 아이콘
같은 세대라서 읽다보니 서글퍼지는 것도 있고, 무력함도 느껴지네요.
저렇게 대자보를 붙일정도로 답답하다는 거겠죠.

대자보만 보면 좋았을 것을, 괜히 댓글 봤다 싶네요.

'취업 도움 되려고 저러는 거냐?'
'자소서에 쓰려고 그러나보다'
'so what?'

댓글읽다가 어이가 없어서..나원
Vienna Calling
13/12/11 22:33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13/12/12 09:18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2)
13/12/13 14:35
수정 아이콘
늦게나마 동감입니다.(3)
13/12/11 22:36
수정 아이콘
삐뚫어지신 분들이 많네요
13/12/11 22:37
수정 아이콘
나서지도 못하는사람이 의도니 맞춤법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지지리도 못나보입니다.
기가 차네요.

응원을 못하면 걍 입 닫고 있으세요..
자기보다 좀 나아보이고 행동하면 기를쓰고 쿨한척 깍아내리지 말고요.
도로시-Mk2
13/12/11 22:40
수정 아이콘
음 말씀의 요지는 알겠으나 벌점이 걱정되는군요....
Cynicalist
13/12/11 22:41
수정 아이콘
대자보로 쓰는것만이 나서는 일이라면 나서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참 많겠네요

하지도 않을거면 비판하지도 말라라...

정치인 이신가봐요?
13/12/11 23:26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ynicalist
13/12/11 23:43
수정 아이콘
응원을 못하면 걍 입을 닫으라는건 여러가지 의미에서 변용이 가능한거죠

정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요 정치에 대한 비판, 다른시점으로 바라보기 위해서 정치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저 대자보를 쓰지도 않고 쓴적도 없지만

'저게 취업을 위한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라는 비판을 하지 못할 정도인지는 고민이 되네요
13/12/12 00:56
수정 아이콘
그런점이 바로 좋아보이지 않는다는겁니다 많이 삐뚫어져보입니다.
그렇다고 뭐 저 좋아보이라고 행동하라는건 아니구요.
13/12/11 23:32
수정 아이콘
취업하려고 그러신가보다의 반응은 정말 아니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이 K대생이라면 매우 실망스럽겠네요.
아닌건가 싶으면 그냥 지나치거나, 글에 논리성이 필요해 보인다는 댓글을 남기고 가시면 될 일이었습니다.
Cynicalist
13/12/11 23:45
수정 아이콘
원리플의 앞부분에는 감정에만 호소하는것 같다고 쓰고 마지막으로
'저게 취업을 위한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라는 딱 한줄을 썻을뿐입니다.
이정도 의심도 못하는 사이트라고는 생각하지 않네요
13/12/12 00:02
수정 아이콘
보통 5줄 안의 짧은 글에서는 첫 줄이 주 생각이라고 하기보다 마지막 문장에 주 생각이 있다고 생각되죠. 특히 층위가 다른 여러 의견이 있는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고요. 님의 댓글은 "'스펙'을 위한 대자보네요."가 주된 생각으로 읽히기 충분했습니다.
Cynicalist
13/12/12 00:04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보이셨다면 제 잘못이 있는거네요
Cynicalist
13/12/11 23:4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그쪽학교는 아니니 실망안하셔도 되겠네요

왜 실망해야되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긴하지만
하정우
13/12/11 22:45
수정 아이콘
저분이 하는 말과 다른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데,
왜 저사람이 하는 얘기가 무조껀 맞고 칭찬해야 한다고 강요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행당동공돌이
13/12/11 22:56
수정 아이콘
다른 생각을 갖지 말라고 강요하진 않지만
저 글의 의도를 주관적 판단과 의심만으로 깎아내리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는데요..
뭐 저분이 운동권이라고 밝혀진 것도 아닌데요.
하정우
13/12/11 23:03
수정 아이콘
제 위에 있는 댓글 보고 다신것이라면
여기 말고 위에 달아주세요. 제 어떤 의견에 대해 이런 얘기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한 얘기는 제 개인적 소견을 밝힌것을
지지리도 못나고 조용히 가만히 있어야 하는 사람으로 몰아세워지는게 싫어서 였습니다.
행당동공돌이
13/12/11 23:08
수정 아이콘
어헝 ㅜㅜ죄송합니다 잘못눌렀나보네요..
하정우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13/12/1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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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맞고 칭찬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정우
13/12/11 23:28
수정 아이콘
원래 댓글의 3번째줄은 그럼 어떤 의미를 담고 계신건가요?
저는 분명히 저 대자보를 100%지지하지도 못하고 응원도 못하는 의견을 갖고 있는데 조용히 가만히 있어야합니까?
13/12/11 23:33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흥분하다보니 걍 손가락 움직이는대로 적었네요 -_-
원래 하고픈말은, 뭐 본인은 하지도 못하면서 남한테 찌질하게 굴지 말아라는 말을 쓰고싶었습니다.
글은 그대로 놔둘게요.

꽤 흥분해서 적다보니 제가 뭐라고 씨부렸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저도 요즘 사회를 보니 멘탈이 나갔나봐요 *_*
하정우
13/12/11 23:53
수정 아이콘
충분히 그럴수 있지요..
결국 뜯어보면 저도 위에 주저리주저리 학교에서는 정치색을 보이지 않는게 좋은듯하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대게 여기서 열내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같은 의견인겁니다.

[최근 정치 개판이고 그것좀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에 대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열내고 있는거죠..
이쥴레이
13/12/11 22:51
수정 아이콘
좋은 대자보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패는 엄마
13/12/11 23:17
수정 아이콘
취업 방식으로 비꼴 수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 비꼬는 댓글도 관대하게 받아들여야겠죠. 나는 비꼴 수 있지만 나를 비꼬는 건 참을 수 없다는 건 개그죠.

뭐 찾으면 찾을 수는 있겠네요 누군지는. 사실 썩 잘 쓴 글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저는 저런식의 분노도 나쁘진 않다고 봐요.
참고로 경영에서 보통 저리 해서 도움될 건 없습니다. 글쓰기나 저런쪽에 도움된다고 해봤자 그런 취업에서는 인문계열에 확연히 밀리는게 보통이고 이번에 들어보니 경영대의 학생회 참여는 점차 줄어서 이번에는 1팀 지원하고 그조차도 13학번이 더해졌다는데.
13/12/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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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대 후문에서 저런 진심 어린 글을 읽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탈정치화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분들은 대자보 읽고 그저 지나치시면 되겠고요.
13/12/1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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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얘기는 좀 기가 차긴 하는데, 현재 갖춰진 시스템에 반기를 드는 사람을 튄다는 이유로 좋게 봐줄 대기업 인사팀은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네요.
다른팀들보다 대기업 인사팀은 그야말로, 회사 그 자체인걸요.
엄마를부탁해
13/12/11 23:42
수정 아이콘
.
13/12/11 23:57
수정 아이콘
학생회 활동이야 조직활동+리더십으로 커버친다고 해도 저건 취직시장에선 노답물질이죠. 심지어 과도한 밑줄과 느낌표를 활용한 선동체 자보인데요. 풍부한 통계 인용+경제학적 분석+논리적 결론이 삼위일체인 자보였어도 취직에서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였지 결코 가산점은 못 될 겁니다.
13/12/11 23:40
수정 아이콘
대자보 써서 취직이 된다면 지금 이시간 서울역에 백만학도가 텐트 치고 농성하고 있을 겁니다.
치탄다 에루
13/12/11 23:48
수정 아이콘
좋아요
진짜 좋은 댓글입니다. 추천드려요.
하정우
13/12/11 23:54
수정 아이콘
대자보 써서 취업시켜주신다면야
저는 당장이라도 청와대 난입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Cynicalist
13/12/11 23:58
수정 아이콘
취업까지 생각한점은 제가 좀 확대해석한 부분이 있긴 하네요
최근 스펙 경쟁에 너무 시달려서 이런것만 보이나 싶기도 하고...
13/12/11 23:59
수정 아이콘
좀 과도하게 '튀어보이려는' 느낌은 확실히 있지만 그보다는 본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모론이라면 차라리 위에 어느 댓글처럼 '특정 정당 당원이 아니냐'는 쪽이 그럴듯하겠지요.
Cynicalist
13/12/12 00:03
수정 아이콘
특정 정당당원이라면 저렇게 티나게 감정적으로 쓰지는 않았을것 같기도 하고... 뭐 더 이상의 의심은

진짜 욕설을 들을 지도 모르는 심정이라 머리속으로 이해는 안가지만 가슴속으로는 응원할려고 합니다

저것이 취업을 위한것이든 감정의 표출이든 정당의 언플이던 말이지요
13/12/12 00:41
수정 아이콘
센스가 대단하시네요. 모니터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FastVulture
13/12/12 01:0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정말 공감합니다.
Cynicalist
13/12/12 00:1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께 본의 아니게 웃음, 냉소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조금더 생각해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는 금언으로 듣겠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제는 제 의견이 맞던 잘못되었건 토론하고 비평하는것에 열의가 사라지고 즐거움이 사라진채
F5버튼만 누르는 저를 보면서 키배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급들어서 PGR을 탈퇴하려 합니다. 따로 글쓸 필요는 없는것 같아서 이렇게
마지막 키배글에 작성합니다.
그동안 저와 논쟁에서 기분상하신분들에게는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럼 모두 좋은밤. 좋은 연말되시길.


아 물론 내년에도 여자친구는 안생길겁니다.
FastVulture
13/12/12 01:17
수정 아이콘
이미 탈퇴하셨네요.

의견이야 저와 방향이 다르시긴 했지만, 이렇게 또 하나의 회원이 떠나가는 것은 아쉽네요.
현실 정치가 너무 피로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가 싶고...

안타깝습니다.
13/12/12 00: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고 용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행동을 할때 제일 두려운 것은 주위의 냉소 겠지요.

'왜 너 혼자서 그렇게 튀려고 하냐'
'아주 정치가 나셨네'
'취업이나 준비해, 그럴 시간에'

왜 이렇게 사회가 뭔가 감성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반감이 심한지 모르겠습니다.
진리는나의빛
13/12/12 00:27
수정 아이콘
08이 노호라니..
Darwin4078
13/12/12 00:56
수정 아이콘
좋은 대자보입니다.
13/12/12 02: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데요.. 싶은데요.
이 글이 감정에 호소하고는 있지만, 분명히 인과관계와 근거는 제대로 든 것 같은데 말이죠.

누구의 감정호소는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말하면서,
누구의 감정호소는 별로, 그래서 어쩌라고 라고 말하면 그게 이중잣대지요.
쿨 그레이
13/12/12 03:04
수정 아이콘
용기있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늘상 페북에서 현 이슈를 들고나와서 입을 터는(...) 저로서도 저렇게 자보 쓰라고 하면 쓸 수 있느냐? 그건 솔직히 모르겠거든요. 스스로가 처한 상황과 현 시국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또 그런 점에서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스터너
13/12/12 03:22
수정 아이콘
첫 댓글 부터 so what? 이라니....
오렌지샌드
13/12/12 09:26
수정 아이콘
참 어떤 학생인지 소주 한잔 사고싶네요.
13/12/12 11:52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정대후문에 답자보를 붙였고, 당사자가 역시 이곳에서 계속 발언을 하고있네요. 적어도 소왓? 이라며 쿨하게 넘어갈건 아니라고 생각이 확실히 드는군요.
당근매니아
13/12/12 11:56
수정 아이콘
오 답자보 멋지네요.
혹시 주변 지나가실 일 있으시면 내용을 좀 공유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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