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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4 09:35:16
Name 7월
Link #1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hequeen
Subject [일반] 왕따, 그리고 그 이후
왕따의 첫번째 문제는 피해학생이 당하는 심리적 물질적 육체적 고통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의 원인을 피해학생의 탓으로 돌리거나, 어쩔 수 없고 원래 그런 일이야. 라고 봉합하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게 되거든요.

최근 왕따 관련 글들이 한두 개 올라오기에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아래는 관심있게, 마음아프게 본 왕따에 대한 현실적인 다음 웹툰 입니다. 저도 피해학생이 시도했던 걸 시도해 본 적이 있어서 몰입하며 봤네요. 가볍지는 않은 웹툰입니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he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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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대부분의 내용이 너무도 개인 이야기인지라 내용을 삭제합니다.
최근 아는 분이 피쟐러이신걸 알게되어 저라고 추측할 수 있는 글들 중 아는 이에겐 말하고 싶지 않은 내용들은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글 자체를 삭제하는 것 보단 이렇게 사족이라도 달고 유지하는 게 나을 거 같아 두서없이 적어보게 됐습니다.

덧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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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가자
13/11/14 09:48
수정 아이콘
읽다가 너무 답답해서 일단 그만둔 웹툰이네요...
저는 다행히 왕따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만약 제가 그랬다면 정말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13/11/14 12:27
수정 아이콘
기억으로만 남으면 괜찮습니다. 문제는 그 기억이 현재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좋은 학창시절을 보내신 만큼 지금도 더 좋은 분이 되고 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
멍뭉이
13/11/14 09:50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을 한 저로써 크게 공감합니다. 저는 중학교시절에 당했었는데, 구타도 있었고, 시험볼 때 대신해서 OMR카드를 작성해준 적도 있었고, 돈도 뺏기고....그 때 당시에는 저도 제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셨고요. 자괴감이 극에 달했을 때에 저는 고등학교에 가면서 왕따였던 삶은 끝이 났었습니다. 3년이란 시간을 왕따로 보낸 기억이....내일 모레면 계란 한판이 되는 나이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여자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크게 나타나게 됩니다. 버림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혼자될 것 같은 두려움 등이 가끔 제 자신을 사로잡긴 하지만.....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하는 인생이기에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다...내 잘못이 아니다' 라는 말을 되내이며....
13/11/14 12:31
수정 아이콘
저도 계란 한판 비슷한 나이입니다. 그리고 연애에도 많은 장애가 있었죠. 저는 이제까지 제 잘못이라고만 생각해왔어요. 지금이나마 바뀌어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멍뭉이님도 기운내세요.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하는 인생이라는 말이 콕 들어앉네요.
견우야
13/11/14 09:57
수정 아이콘
저도 똑같은 경험을 한 입장으로써...

용기있는 글입니다.

마음에 상처는 지금도 남아있지요.. (기억도...)

저는 지금 생각해 보면..

'학교를 무사히 탈출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제 자식이겠군요...

'이놈은 잘 버텨줄수 있을까?' 라는 생각...
13/11/14 12:33
수정 아이콘
잘 버텨줄 거에요. 그리고 경험을 해보셨기 때문에 설사 자제분이 문제의 환경에 직면하게 된다 해도 더 좋은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yurilike
13/11/14 10:14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마음의 상처가 예쁘게 아물어지기를 바래봅니다.
13/11/14 12:34
수정 아이콘
간략히 남겨주신 말씀이지만 크게 위안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
키니나리마스
13/11/14 10:22
수정 아이콘
예전 연애, 결혼에 대해 쓰셨던 글에 의문점이 있었는데 답이 여기있었네요. 문제의 원인이 너무 좋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생긴 기대치라고 하기엔 뭔가 안 맞았거든요.
13/11/14 12:35
수정 아이콘
아. 기억해주고 계셨군요. 그 글에 달아주신 댓글들 보고 여러 문제들이 있구나, 하고 반성도 하고 느낀것도 많았습니다. 성장과정이 하나로 결정은 안 되니 그 두가지 외에 여러 영향들이 또 있을 거 같아요.
키니나리마스
13/11/14 13:35
수정 아이콘
그 때 쪽지라도 보내서 물어볼까 하다가 남의 개인사에 대해 너무 깊이 묻게될 것같아서 안 했는데, 이미 스스로 잘 파악하고 계신 것 같네요. 댓글들 쭈욱보니 많은 노력을 하시고 많은 성과를 얻고 계신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택하신 것에 응원드립니다. 본인의 문제에 대해 굉장히 열린 자세를 갖고 계시고 주위에 좋은 자원들(부모, 친구)도 있으니 잘 해결해나가실 것 같습니다. :)
13/11/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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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더군요. 그 부분에서 응원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D
라이시안셔스
13/11/14 10:2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내내 당했습니다. 학교를 멀리 떨어진데를 가도
워낙 지역이 작아서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더라구요. 초등학생때는 수업중에 가위로 머리카락 잘려본적도 있고
중학생때는 실내화에 압정을 박아넣는다거나, 한쪽 어깨 전부가 시퍼렇게 멍이 들 때까지 꼬집혀본적도 있고..
여고를 갔던지라 다행히 빵셔틀 수준이긴했는데 집단 린치당할뻔한적도 있고..뭐 그렇네요
중학생때는 교사가 도와준답시고 괴롭히는 애들 이름적어보라고했었는데, 그 사이사이 모욕적인 말을 들어서
(네가 성격이 그 모양이니까 괴롭힘당한다거나..안 꾸미고 다니니까 그런거라던가..) 그 교사가 더 미웠었네요.

대학교 들어가선 다행히 그런일이 없어서 편하게 지냈습니다. 공대라서 남자애들이랑 겉돌긴했는데
무시하지않고 사람으로대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웠거든요.

초등학생때 까지만해도 활달한성격에 잘 웃고다녔는데 지금은 내성적이고 말수도 거의없는 성격이 되어버렸구요.
미움받고 배신당하기 싫어서 왠만한 부탁은 싫어도 다 들어주고 그랬구요.
죽고싶단 생각은 정말 많이했는데, 그럴 용기가 없어서 아직껏 살아있네요. 죽어서 가져갈 작은 추억하나도 없는게 억울하기도하고..

가해자인 그 애들은 잘 살고있을텐데..전 죽을때까지 평생 상처를 안고가게될거같습니다.ㅠ_ㅠ
13/11/14 12:38
수정 아이콘
평생 상처를 안을 수밖에 없다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안고가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그걸 어떻게건 풀어보려고 인생 최초로 노력중입니다. 한번은 제대로 마주하고 넘어가야할 거 같아서요. 라이시안셔스님도 한번쯤은 .. 그래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라이시안셔스
13/11/14 13:07
수정 아이콘
그..제대로 마주한다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저는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고싶단 생각도,제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한 적이 없어서요
그때 기억들도 거의 잊은거나 마찬가지고..지금은 사회생활 잘하고있습니다

죽고싶다느니뭐니하는건 취업하면서 머릿속에서 사라져서..지금처럼 지내는게 저는 좋습니다 :)
댓글을 다시 보니제가 좀 많이 칙칙하게 써놓은거같긴하네요.
13/11/14 13:15
수정 아이콘
아. 그렇다면 괜찮으실 거 같아요.
저는 과거에 대해 현재 영향을 받고 계시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으신 듯 하네요. 부럽습니다. :)
키니나리마스
13/11/14 13:26
수정 아이콘
두 가지 중에 하나일 경우가 많은데

어떤 문제를 겪었을 때 쉽게 훌훌털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좋은 거다 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문제를 잊어버리거나 덮어버림으로써 해결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게 고도화 되면 스스로도 자각못할 정도로 깊이 묻어버리는데요. 이건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한게 아니라서 나중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땐 후자신거 같네요. '지금은 내성적이고 말수도 거의없는 성격이 되어버렸구요. 미움받고 배신당하기 싫어서 왠만한 부탁은 싫어도 다 들어주고 그랬구요.' 지금도 이런 성격이시라면요.

참고로 이런 심리적 문제들은 좋은 상황일 때는 잘 안나타납니다. 나쁜 상황일 수록 눈에 띄게 드러나죠.
라이시안셔스
13/11/14 13:30
수정 아이콘
음..아직까지 성격이 소심한 쪽이긴한데 말수는 취업하면서 늘었어요. 과거형으로 썼어야했는데 제가 글을 잘 못쓰는지라
의미가 약간 꼬인거같네요 크크 지금은 거절도 적절히(?) 잘 합니다. 사람들하고도 적당히 어울리구요
키니나리마스
13/11/14 13:51
수정 아이콘
네, 그런거면 괜찮으신거네요. 원래 이런 류의 문제들이 문제가 있다 없다로 보는게 아니라 현재 사는데 지장을 줄 정도냐 아니냐로 보는거라서 흐. 바뀐 환경에 맞춰 본인성격도 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과거의 문제도 같이 어느정도 해결되신 것 같습니다.
YoungDuck
13/11/14 14:3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요즘은 시대변화가 빨라서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빨리 벌을 받게 됩니다.
푸우여친
13/11/14 10:33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 내내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는데요,
그에 대한 트라우마로 동갑내기 남자애들이 세상에서 가장 불편합니다. ㅠㅠ

지금까지도 내가 뭔가 잘못한게 있었겠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막 고등학교 졸업했을 때는 그 이유가 뭔지 무지막지하게 궁금했는데, 이젠 더이상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괴롭힘을 당하는 당시에 부모님께 "너가 뭔가 잘못 했겠지"라는 말을 듣고, 엄청 큰 상처를 받았는데요,
만약 나중에 내 자식이 괴롭힘을 당하면 나는 어떻게 해줄까..생각하면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공안9과
13/11/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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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통보다도, 왕따당하는 고통이라는 건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않는 한 부모형제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3자가 흔히하는 착각이 '피해자가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거다. 그 문제만 고치면 해결될거다.'라고 하는데 절대 아니죠.
앞서 많은 분들이 증언했듯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지 않는한 절대로 그 늪에서 빠져 나올수가 없습니다.
13/11/14 12:41
수정 아이콘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자가 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13/11/14 12:40
수정 아이콘
최근에 엄마랑 이런 저런 얘기를 했어요.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그때 '왜 네가 그랬을까' 를 알아주고 안아줬어야 했는데 당시엔 엄마도 엄마 삶을 다 포기하고 자식에게 전념하는 전업주부의 삶이라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얘는 뭐가 불만이고 문제일까' 라는 생각만 들었어. 그게 너무 미안해." 라구요. 이해받은 기분이 처음으로 들었고 좀 나아지더군요. 부모로서는 자식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게 최선일 듯 합니다.
13/11/14 10:4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으로 인해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괴로울 때가 있어요.
흥신소에 연락해서 날 괴롭혔던 놈들 찾아서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죠.

그리고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게 괴롭히는 놈들은 계속 나와요.
싹수가 노란 불량 유전자들은 다 죽여버려야 하는데 사회가 그러지 못하거든요.
교화 같은 소리 집어치우라 그래요. 피해자는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하는데.
웃긴 건 원시사회를 생각해보면 괴롭히고 물건 뺏고 남의 고통 별로 생각하지 않는 쓰레기들이
생존에는 유리했을 거라는 거죠. 당연히 강간도 덤으로 했을 테고.
결국, 이런 유전자가 남아서 계속 내려온 거죠.
13/11/14 12:45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 중후반까지 가해자이 어떻게 사나 확인하고 돈을 얼마나 벌어야 흥신소에 가서 내마음대로 요구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살았어요. 문제는 그렇게 한다 해도 제가 행복하지는 않더라구요. 이들에 대한 처벌과 유전자 쪽은 논란의 소지도 있는 부분이고 저는 입장이 다르지만, 망각님도 우선 그들의 불행보다 본인의 행복을 생각하시는게 더 좋을 거 같아요. 저는 그게 더 행복했거든요.
영원한초보
13/11/14 11:30
수정 아이콘
원인을 피해학생으로 보는 것은 동물의 관점에서 보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면 다른 측면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것 같네요
13/11/14 12:45
수정 아이콘
종종 그런 시각이 나오죠. 네가 옷을 짧게 입고 다닌게 강간당한 원인이다. 같은 말도 안되는 경우요.
멍뭉이
13/11/14 11:32
수정 아이콘
댓글들 보니...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는게 참으로 안타깝네요.
13/11/14 12:51
수정 아이콘
말하지 못하고 쓰지도 못한 분들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에 속상하기도 합니다..
13/11/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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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까지 제 이미지는 두루두루 친구도 많고 성격도 좋은애 였습니다.
싫은 소리를 들어도 티 안내고 못 알아들은 척 넘어가고... 대인관계 좋은척 하고 살았는데..
너무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절 괴롭히던 애들한테 좀 강하게 나갔습니다. 지들이랑 똑같은 수준으로 막말해주고 비웃어줫더니
오히려 울면서 피해자 행세하면서 지 친구들한테 도움요청하는게 기가 찼습니다.
둘이 싸우는걸 뻔히 반애들이 봤는데.. 전 오히려 이때는 왕따 안당했습니다.. 오히려 절 왕따 시키려던 그 애들이 미친애들 취급받았고여..
그리고 그 다음해 소문을 스믈스믈 내더니.. 왕따 시키려고 들더라구요... 이때 절 아는애들은 무시했고.. 모르는 애들 다수의 비웃는 눈빛... 이게 쌓이고 쌓이니 힘들더라구요...
저는 맞은적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중학교때 절 괴롭히던 애들이 고등학교에 같이 올라갔고.. (이때도 타 지역 학교로 갈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깝치지말고 집앞으로 가라고... 아버지가 너무 무서워서.. 중학교도 아버지 멋대로 보내셨거든요..)
고등학교가서는 그럭 저럭 잘지냈지만.. 이내 재 왕따였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왕따 낙인이 찍히자.. 중학교때 친구들 말고는 은근히 따돌리더라구요...
아버지에게 제발 학교 그만두게 해달라고 딴짓안하고 학원다니면서 공부해서 검정고시보고 대학가겠다고 말했지만..
니가 왕따를 당하는것도 다 니가 못난탓이라고 때려죽인다고 어딜 학교를 안가냐고.. 오히려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학교 안가면 죽인다 길래 죽이라고 지금 때려죽이라고 안그러면 내일 아침에 옥상가서 뛰어내린다고.. 오히려 제가 강하게 나가니까
아버지가 때리진 않더라구요..
전 부모님에게서 아무런 희망도 못찾았습니다.
저는 부모님에게 말할때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아버지 성격을 아니까..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마지못해 마지막 탈출구라고 생각하고 부모님에게 말했지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으셨습니다...
학교 다닐때 친구가 없었던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욕을 먹고.. 뒤에서 흉보는 애들때문에 같이 노는 친구들한테 미안해서..
그냥 나 아는척 하지말라고 말했어도 그친구들은 그거 다 무시하고 놀아준 고마운 친구들이지만..
지금은 고등학교 다닐때 친구들중에 누구하고도 연락하고 지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밖으로 몇년간 나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일도 하고 그럭저럭 삽니다만..)
전 여전히 사람이 무섭습니다. 이제는 누구하고도 깊게 사귈 생각 하지 않습니다.
제가 거리를 두니.. 다가오던 사람들도 거리를 두더군요.
13/11/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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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사람을 사귀는 데 더 신경을 쓴 경우인 거 같아요. 지금은 회사에서도 아주 잘 지내고 친구들도 꽤 많아졌거든요. (문제는 저도 완전히 극복한 게 아니라, 누군가를 정말 제대로 깊게 사귀게 될 때는 너무 힘이 들어요. 사람의 기본적 부분들은 믿으면서 깊은 본질은 믿지 못하는 거죠. 믿고싶은데 못 믿겠으니까 친구들에게 너네는 나 그렇게 친구로 안 보잖아. 하고 상처주고 걔들이 화내고 속상해 하는거 보면서 어, 아닌가보네? 하고 위안얻고. 가장 나쁜 방식인 '고통을 통한 애정의 확인'을 쓰게 되더라구요. 그걸 이제 고치려고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랜 기간 전교 따였던 제가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을만큼은 고쳐졌으니, 메멘토님도 그러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분명 메멘토님 곁에도 메멘토님께 다가오고 싶어하는 분이 계속 계실거구요. 저처럼 메멘토님이 잘못되지 않았다. 잘못하지 않았다, 는 걸 보여주기 위해 혹은 과거가 어땠건 지금의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기운내셔서 보란듯이 좋아져주세요. 응원과 기운 보내드리겠습니다.
13/11/14 13:26
수정 아이콘
전 왕따는 아니고 아싸였는데요, 여중/여고/여대 공대.. 테크를 밟으면서 내내 아싸였어요.
여성들의 집단 내 감정적 학대나 린치, 편가르기와 정치 등등. 중딩때부터 아주 그냥 학을 뗐습니다.
심지어 방황하던; 고딩땐 그게 너무 버티기 싫어서 그냥 자퇴하고 검고 봤구요.
가끔은 어머니가 학교의 육성회장이 아니었고 제가 멘탈이 조금 더 약했었다면 저도 이 상황이 왕따로 연결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저는 여자친구들을 사귀는걸 어려워합니다. 학생때 학교가 아닌 다른 커뮤니티에서 만난 몇 명의 친구들이 전부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왕따 캠프 같은걸 만들어서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이 피해자 입장에 서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습니다.
익스페리먼트 2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제가 수학강사라 애들을 확실히 많이 보는데
요새 애들은 "나만 아니면 돼!" 가 아니라 "나만 재밌으면 돼!" 이거더라구요. 진짜 좀 무서워요.
13/11/14 17:21
수정 아이콘
재미로 한다는 부분에서 제일 무섭네요. 저도 '여자사람무리'가 한동안 무서웠었어요. 지금은 나름 괜찮지만요. 가해자가 피해자의 입장에 서봐야 하는 건 맞는데, 그걸로 인해서 내가 왜? 만 생각하고 더 폭력적으로 변하는 애들이 다수일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larrabee
13/11/14 13:41
수정 아이콘
저런 이유는 아니지만 중학교를 다니다말았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다녔다면 피해자 가해자 둘 중 하나가 되버렸을거같습니다
13/11/14 17:21
수정 아이콘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하신 선택일거라 믿습니다.
스타본지7년
13/11/14 13:52
수정 아이콘
초4~고1때까지 7년을 학폭, 왕따를 섞여서 당했습니다. 그 결과요? 뭐, 아직도 남아있는 신경질적 성격(인성검사 때 99.5% 아래로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엄청난 낯가림, 말도 못할 정도의 겁, 우울증, 뭐 기타 등등... 선택적 기억장애와 엄청난 건망증은 덤으로 동반되었군요. 더불어 저때의 일 덕분에 군대 가서까지 문제가 생겨서(뭐 제가 누구 괴롭히거나 한 건 아니고 피해자 입장)...휴... 아직도 악몽 꾸는것도 있고.. 답답하네요. 자학도 엄청 심하게 하네요. '나는 쓰레기고 병신이다' 뭐 이런걸 안하는 날이 드물 지경이죠.
그래서 제가 남자들을 좀 멀리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뒤통수 맞을거 같아서 -0- 고2 고3때는 오히려 여자애들하고 친했는데, 말 들어주는게 좋대나 뭐래나... 사실은 입도 뻥긋 못하고 있는건데... 뭐 주저리 주저리 잡설 늘어나봤습니다. 과격한 발언이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잡것들 얼굴에 화염방사기 뿌려주고 싶기도 해요.
13/11/14 17:23
수정 아이콘
남자들 경우는 좀 더 직접적 폭력이 행사되더군요. 이에 몸과 마음이 동시에 다치구요. 특히 '남자답게 이런건 스스로 해결해야지' 라는 분위기에 휩쓸리면 정말 힘들어 보였습니다. 지금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잘못하신 거 없습니다. 잘 하셨구요. 제게 최근에 크게 위안이 된 말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당신은 틀리지 않았어. 당신은 옳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저도 여기에 저를 대입하면 잘 안 되지만, 노력중입니다. 7년님은 틀리지 않으셨어요.
YoungDuck
13/11/14 14:32
수정 아이콘
순식간에 웹툰을 다 봤네요. 전 왕따는 아니었지만 반에서 재수없는애 정도였던거 같아요. 은따에 가까운?
뭐랄까 저는 제가 자초한 면이 있어요. 남들보다 우월할려고 노력했거든요. 사실 별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제가 워낙 내성적인 아이라서 어머니가 수업시간에 발표나 질문을 하라고 권장(?)했거든요.
공부도 잘하라구 하고 운동도 잘하라구 하고...부모님은 아마 험난한 세상에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그랬을 꺼에요.
잘하는게 있으면 칭찬 받았죠. 그래서 멋도 모르고 잘 알지도 모르는데 수업시간에 질문 발표를 했죠.
집에가면 오늘 뭐했니 질문은 했니 뭐 그런거 꼭 물어보셨거든요.
다른 애들이 봤을 때 재수없었을 꺼에요. 별 다른거 없는데 저러니깐 진짜 공부잘하고 그런애였으면 안그랬을텐데.
그후로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급 신문을 만드는데 재수없는애 투표를 했어요.
제 생각에는 자타공인 1등인 애한테 투표를 했는데 제가 2위를 했더군요. 1등인 애와 2등인 저가 압도적으로 표가 쏠렸어요.
그 사건이 제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거 같아요.

이걸 건전하게 풀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때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거든요.
그후로는 남눈치 엄청난게 보는 성격으로 바꼈어요. 혼자 고독하게 버티는 것은 힘든일이니깐요,
근데 또 남들보다 우월해질려는 마음은 버리지 못했어요.
생존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믿음? 그런게 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유일하게 좀 할 줄 아는 공부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상위권은 유지했던거 같아요.
그걸 자부심으로 살아갔던거 같아요. 계속 재수없는애 이미지는 유지되었죠.

박명수가 학창시절 쭈구리라고 했는데 저도 진짜 쭈구리처럼 지냈어요.
힘쌘애들에게는 최대한 안당하게 쭈구리고 살았고 유일하게 공부는 그래도 반에서 1,2등했네요.
덕분에 대학은 좋은 학과 갔는데 이게 저 들어가고 나서 몇년뒤에 점수가 폭락하더군요.
이걸로 내상 많이 입었죠. 유일한 자랑점이 사라졌으니....
그래서 자신감도 없어서 연애도 못하고 29년째 살아가는데 분명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요즘은 욕심버릴려고 노력합니다. 욕심을 갖는 순간 융화되지 못해요. 불편한 사람이 되죠.
제 존재자체로 존재하는 것 그게 제 목표입니다. 그냥 웃프네요.
13/11/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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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잘 모르겠어요. 상처받으실 거 같기 때문에 일부러 더 세고 강하고 욕심많게 나가신 거 같기도 한데, 저는 용덕님을 잘은 모르니까요. 그런데 동시에 스스로도 상처받으실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제 문제를 제대로 보는 부분에서 제일 힘든게, '내가 과거에 얼마나 힘들고 불쌍했는지'에 대해 인정하고 안아주는 거였는데 그게 안되어 계속 내가 문제야, 니가 나빠, 라고 하고 그래서 난 더 잘해야해. 난 유능해야해. 라는 생각으로 죽어라 공부하고 일해온 거 같아요. 그 결과 욕심과 완벽주의 때문에 힘들었구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서 그냥 제 얘기를 끄적거려봅니다.
대니얼
13/11/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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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왕따를 당한건 아니지만... 일진이라는 애가 특정인을 괴롭히는건 꽤 목격했죠.
힘도 없으니 말릴수도 없고...
제 아이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해결될수 있도록 최대한 같이 노력해보긴 하겠지만
요즘같이 영악한 애들이 많은 세상에 회의적일듯 하네요.

혹시 그런 문제가 내 아이에게 발생하여,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학교를 굳이 보내지 않을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굳이 내 아이가 저런 정신적 피해를 받으면서까지 학교졸업장이라는 것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검정고시로 대체하고, 좋은 추억만드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갈수록 들고 있는 요즘이네요.
13/11/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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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2세의 학교생활에 대해 걱정하시더군요. 저도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애는 안 낳는게 맞지 않을까, 고민도 되구요. 하지만 간간이 그런 생각도 들어요. 저런 상황에 맞서게 하고 세상이 엉망이니 너는 네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믿고, 세상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스스로 사랑하고 강해지라고 가르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_ 는 생각요. 제가 그렇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진 아직 모르겠어요.
90Percent
13/11/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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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왕따 가해자들은 "왕따 당하는 애가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어서 우리가 왕따시키는 것일 뿐이다" 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좀 심하게 반론을 해보자면 아직 채 성숙하지도 못한 또래아이의 가능성을 짓밟고 "너는 한심한 놈이다"라는 생각을 주입하여 자책하게 만드는 겁니다.

윗 명제는 순서가 바뀐 얘기란 거죠. "왕따라는 실제적 피해를 가함으로써 해당 아이의 문제를 만들어낸다" 가 좀 더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해자 아이의 입김이 훨씬 쎈게 사실이죠. 그럴만한 힘이 있으니까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거니까요.

자신의 책임을 줄여보려는 본능적인 방어심리로 인하여 책임소재가 피해자 아이에게 있는 것처럼 꾸며지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을 것입니다.
13/1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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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을 겪으면서, 아주 좋으시고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훌륭하시지만 공감해주지 못하던 부모님께 자라나면서,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게 됐고 자학하는 어른이 되어 정말 문제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이성적으로 글 쓸때는 자신있게 말하지만 감정적이 되면 나는 역시 문제있어. 라고 뒷걸음을 쳐요. 근본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저나 다른 사람들이 '감정적'으로도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견우야
13/11/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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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은
자기가 가해자 인지도 모른다는 점과...
'장난'이었다는 언어로 둔갑..
그리고 그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심각한 글인지 모른다는 '사실'..
13/11/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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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말하자면 미성년은 우리가 성인이 아니니 실수를 할 수도 있지, 하고 견우야님의 말처럼 변명하고 성인들은 어른이 그런 장난도 못받아 들이냐,며 견우야님 말처럼 변명하는 듯 하더군요. 그럴 땐 정말 화가 납니다. 그렇다고 대화가 통하지도 않구요.
Marioparty4
13/11/14 23:10
수정 아이콘
호돌이 보다 한살 많은 젊은이입니다. 중학교 때 1년 남짓한 기간에 소위 말하는 따를 당했었지요. 돌이켜보면, 만화 등의 작품에서 언급될 정도의 심한 수준도 아니였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밉상짓'을 많이 하기도 했지요. 제대로 따 당해본 분들에 비하면 '이건 따가 맞나?'싶은 수준이기도 하고 근본적인 원인 제공이 제 자신이였다는 점에서 섣불리 '따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잠깐 가벼운 수준의 따를 1년 정도 당하고 나니 당시의 동창들을 (결국 그 중학교를 졸업하진 않았지만요) 보기가 꽤나 껄끄럽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동네를 지나다니다 대학교 합격 소식에 몇몇이 말을 걸기도 하고 근황을 물어보는데 왜 그렇게나 껄끄럽던지.. 그래도 말을 다시금 섞으면서 그 때의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씻겨 나가긴 했지만 잘잘못을 떠나 잠깐 당한 걸로도 나름대로 상처가 생기더군요. 잘잘못 이전에 그러한 행위가 개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올지에 대해서 무지한 것이 무엇보다 걱정입니다. 자신은 잊었다고 생각하고, 별거 아닌듯 넘어가려고 노력하더라도 머리가 굵어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 일에 대해서 영향을 받게 되지 않나 싶어서요. 본문을 읽었는데 이런 일을 담담하게 쓰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지 어렴풋이나마 느껴져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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