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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8 19:13:50
Name 王天君
Subject [일반] 네이버웹툰 전설의 고향 감상 -2-
사실 우렁 각시 이후로는 그다지 걸출한 작품이 거의 없습니다. 좋아도 아쉽고, 나쁘면 정말 개판인 작품들이 많아서 읽는 분은 피곤할 수도 있겠네요.


6.        장산범 – POGO



배경이 현대이긴 하지만, ‘장산범’이라는 민간전설의 존재를 다루는 이야기기에 ‘전설의 고향’이라는 컨셉에 그리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할머니가 이야기의 주요 인물인 까닭에 오히려 ‘고향’의 구수한 느낌도 나는 것 같군요. 장산범이라는 소재도 신선하고, 괴물의 모습도 상당히 끔찍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다만 영화 디센트를 연상시키는 반전은 파괴력이 조금 약하군요.컨텐츠를 따라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짧은 웹툰의 경우, 마지막 한방을 위해 깔아놓을 수 있는 이야기가 빈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열 무장, 스무 문단 쯤으로 쭉 끌고 가다가 그런데 그게 아니야!! 라고 말 해야 맛깔나는 내용을 그런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어! 하고 한문장으로 썰렁하게 끝내버리는 느낌이 있어요. 마지막 결말 부분도 절망감을 한층 배가시키도록 주인공은 여전히 모른다거나,  적당히 암시만 하는 장면으로 끝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7.        연가 이야기 – 배진수/이혜



전래동화 중의 전래동화, 흥부전을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그림체에서 작가의 게으름이 느껴지네요. 너무 만화스러운 그림체는 둘째 치고, 왜 등장인물들에게 상투를 안씌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놈의 앞머리는 대체 왜 내리는건지...

잔혹한 상황에 비해 개연성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굶어죽기 직전이라 입을 줄여야 하고 자식의 생간을 팔아야 하는 흥부의 절망적인 처지가 전혀 와닿지 않아요. 인물이나 분위기에서 전혀 그런 암울함을 읽을 수가 없군요.그러니 악역을 맡은 약재상의 설득 부분에서는 실소가 터집니다. 부모로서 천륜을 어기게 하는 짓을 저렇게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할 리가 있나요? 그렇다고 거기에 혹해 자식을 손수 죽이는 부모는 또 어디 있구요? 그리고 호러적 연출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바보라도 생살을 굳이 톱으로 썰지는 않을 겁니다. 죽인 다음 시체에서 간만 꺼내면 되는데 뭐하러 굳이… 쓸데없이 과한데, 와닿지도 않습니다.

8.        할아버지와 매화 – 억수씨



‘전설’보다는 ‘고향’의 향기가 훨씬 진한 작품이네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푸근합니다. 억수씨의 강점이라면 인간 냄새를 가장 잘 배여들게 하는 것일텐데, 이 작품에도 할아버지의 손녀 사랑에 기반한 따스함과 훈훈함이 깔려있어요. 그럼에도 귀신 자체는 상당히 괴기스럽군요.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은 현실과 환상이 묘하게 뒤섞여 있어서 공포의 실체가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아쉬운 점은, 말이 너무 많습니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나레이션은 거의 없어도 될 정도이고, 귀신의 거친 대사들도 없는 편이 훨씬 무섭습니다. 뭔지 모를 원을 분이에게 일일히 말하는 장면은 귀신에게 쓸데없는 인간다움을 줘서, 이질적인 존재감이 많이 희석됩니다. 굳이 더하자면, 따스한 감성이 너무 강해서 공포가 많이 죽어버리네요. 원래 전설의 고향에도 호러가 얕고 감동이 진한 에피소드들이 끼어있었으니 다양성으로 봐도 되지만요. 비극적인 장소를 너무 기능적으로만 이용하지 말고 그 비극 자체에 조금 초점을 맞춰서 공포와 버무린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됐을 걸 하는 아쉬움 또한 있습니다.

9.        상사귀 – 최남새



프롤로그 격의 이야기에서부터 귀신 눈 너무 크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체가 너무 현대적이에요. 배경도 현대인데다가, 반전이 되는 동성애 코드 또한 너무 현대적입니다.  전설의 흔적을 찾을만한 구석이 아무데도 없군요. 그런데 옥상에서 사람을 밀어 죽이는 설정은 또 묘하게 90년대 느낌이라서 약간 촌스럽기까지 합니다.

안타깝게도, 별로 무섭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질투심은 딱히 귀신 탓으로 돌릴 필요도 없이 그 자체로도 충분히 무섭거든요. 그리고 상사귀의 어원으로 추측되는 ‘상사병’은 그리움 끝에 생기는 병이지 질투 때문에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하물며 칠거지악의 하나로 질투가 들어가는 조선시대에 질투가 공포스러운 것이었을리가요.

10.        망부석 – 심윤수



그림은 정말 좋습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와 잘 맞물리는 느낌입니다. 인물들의 표정도 나름 생생하네요.

문제는 이 작품이 에드가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와 너무너무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시대와 인물만 살짝 바뀌었을 뿐, 충동적으로 살해를 저질른다거나 벽에 사람을 파묻어 숨기는 설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이러 건 오마쥬도, 차용도 아닙니다. 게다가, 포우의 작품이 무서운 이유는 신경질적인 인물들이 점점 궁지로 몰리는 정신적 부분의 묘사에 있지, 트릭이나 장치가 무서운 게 아닙니다. 고전에 대한 이해가 한참 부족하니 베끼는 수준의 작품밖에 안나는군요.

11.        식인귀 – 환쟁이



이 작가의 강점은 쫄깃쫄깃한 대사와 얽혀들어가는 내러티브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설의 고향은 이런 강점을 발휘하기에는 좀 적절한 무대가 아니었나보죠? 선을 굵게 하고 채색의 경계를 흐릿하게 해 옛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역효과만 나오고 말았습니다. 거기다가 조선시대와 공포 소재가 너무 따로 놉니다. 외국인인지 식인종인지 요괴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이 너무나 조악하네요. 말하면서 ‘크르르르’라는 소리를 내는 건 대체 뭔지…

불효자 코드로 감동을 넣어보려 하지만  상황을 넘기는 구실이 너무 허술합니다. 뒤쪽에서 들린 재채기를 앞쪽에 있는 사람이 했다고 오해하는 건 쌍팔년도 공포 영화에서나 나오는 거 아닙니까? 또한 어머니가 산 채로 자식의 눈앞에서 잡아먹힌다는 설정이 쓸데없이 잔혹합니다. 반전 또한 너무 예측이 쉬워서 맥이 빠지네요. 총체적 난국입니다.

다르 에피소드에서도 남발될 고려장 물의 최초 작품이라는 의의는 있겠네요. 그런데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소재를 굳이 쓰는 건 뭔지?

12.        애기벌레 – 유성연



여자들의 미에 대한 집착을 소재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무섭다기보다는, 징그러운 장면들이 주를 이루는군요. 특수성보다는 보편성에 중심을 둔 작품인데, 무섭다기보다는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뒷맛이 씁쓸합니다.  그림체도 그렇고 소재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그렇고 이토 준지의 향기가 살짝 나네요.

둘 다 자업자득이라는 대사에 발끈했다가, “아니, 그래서 그 둘이 죄인인가?” “그저 잘 살아보겠다고 한걸텐데” 라는 대사에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여성에 욕망에 대해 공정하게 바라보려는 작가의 시선이 나쁘지 않네요. 이뻐지려는 게 뭔 죄답니까!!

13.        팔각정 – 김상민



그림 정말…

사연도 없고 정체도 없고, 아닌 척 하지만 이토 준지의 영향력 아래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고 구질구질하게 나레이션으로 다 설명하려는 게으른 연출까지.   볼 필요 없습니다.

14.        미인도 – 조양



그림은 참 잘그리는 게 느껴집니다. 몇몇 장면에서는 얼굴과 표정의 변화를 통한 연출이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이야기의 잔혹성을 생각한다면 가끔씩 너무 가볍다 싶은 장면들이 있고, 무엇보다도 반전이 상당히 뜬금없네요. 귀신으로 겁을 주려한 건지, 살인마로 겁을 주려 한건지 작가의 의도가 잘 분간이 안갑니다. 맥거핀이라기에는 바람을 너무 오래 잡고 있고, 반전이라기에는 그 동안 주인공이 겁에 질려 벌벌 떤 게 다 허무해지는 느낌이네요. 주인공의 정체가 드러날 때에는 쓸데없이 변태살인마로 폼을 잡느니 무덤덤하게 대사를 치거나 그림에 열중하는 게 훨씬 더 설득력이 있었을 거에요. 대부분 이런 류의 변태들에게 살인은 하나의 예술행위이자 신성한 의식이니까요.

15.        원혼 – 하람/김영지



앞트임 뒷트임 옆트임 다한 눈에 일단 질립니다. 강남스타일의 처자를 전설의 고향에서 보는 건 지겹다고 내내 말 했건만.  남자든 여자든 기본적으로 댕기머리좀 하라고 작가들 귀에 확성기로 소리지르고 싶군요.

쥐뿔도 없는데 분위기 잡고 있는 무당도 상당히 웃기고, 사건의 전말을 구구절절히 나레이션으로 읊는 연출에서 작가의 이야기 능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게 보입니다. 볼 필요 없어요.

16.        마성터널 귀신 – 호랑



전설의 고향이라기에는 딱히 그럴만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극히 호러 자체에만 집중한 작품이군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석성산 일가의 이야기를 덧붙이고는 있지만, 몰라도 그만인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무색할 만큼 무섭네요. 귀신아이의 모습 자체가 상당히 징그럽습니다. 터널이라는 공간의 익숙함과 이질감을 배경에 잘 녹여낸 것도 좋네요. (컷 안의 장면들에만 플래쉬 효과를 적용한 게 아니라 배경 자체에도 적용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플래쉬 깜짝쇼에만 그치지 않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 장면을 집어넣어서 여운을 남기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야기를 너무 단순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신경쓴 게 보입니다.
그 놈의 타다다다다!! 는 정말 몇번을 봐도 적응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충격은 최고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과 모레에 걸쳐 다 끝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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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8 19:33
수정 아이콘
ie9 - 엑박입니다!
라리사리켈메v
13/10/18 19:42
수정 아이콘
크롬 - 엑박입니다!
포도씨
13/10/18 20:09
수정 아이콘
오페라 - 엑박입니다.
王天君
13/10/18 20:18
수정 아이콘
전 크롬인데, 잘 뜨는데요. 왜 그럴까요...
13/10/18 20:19
수정 아이콘
에크바크이네여 크크
asdqwe123
13/10/18 20:23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와 매화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귀신나올때 약간은 오바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예전에 토요미스테리극장이나 전설의고향에서도 훈훈한 이야기들이 많았었는데 약간 귀신쪽이야기를 순화해서 이야기하고 끝까지 훈훈했음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름쟁이
13/10/18 21:05
수정 아이콘
많이 무서운가요 전 못건드리고있네요
13/10/18 21:12
수정 아이콘
16번 꼭보세요 ~ PC로 보세요 ~
본 다음에 17 18화 까지보시고 댓글 확인차 스크롤 쭉 내려보세요~
다레니안
13/10/19 02:31
수정 아이콘
마성터널귀신은 공포만화하면 두고두고 회자될 작품이 아닐지... -_-;;;
파리베가스
13/10/19 03:24
수정 아이콘
번외지만 마음의 소리에서 전설의 고향 패러디는 깨알같더군요 흐흐
디멘시아
13/10/19 04:50
수정 아이콘
리뷰 잘 봤습니다.
13/10/19 11:26
수정 아이콘
전 장산범이 암시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여운이나 암시가 언제나 효과적인 건 아니고(식상할 수도 있고요)
오히려 장산범 스토리가 암시로 끝나면 더 보여줄 게 없었을 거란 느낌이 드네요.
王天君
13/10/19 11:56
수정 아이콘
웹툰은 만화라는 특성 상 소리가 제거된 채 오로지 시각적인 효과만으로 공포를 전달해야 합니다.
공포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음소거로 해놓고 보면 정말 하나도 무섭지 않지요.
소리가 차단되어 있는 이 장르적 한계가 공포의 여러 기법 중 하나인 놀래키기, 플롯 상으로는 기승전결의 전에 모든 걸 터트리는 연출을 참 어렵게 만든다고 봅니다.(호랑 작가의 플래쉬 효과도 웹툰의 발전이라기 보다는 궁여지책 쯤으로 보고 있어요.)
장산범 또한 마지막에 할머니의 정체를 드러내면서 클라이맥스에 공포를 집약접으로 응축해놨는데, 이런 식의 연출은 대부분 공포가 완전히 휘발되더군요. 그게 그거였구나~ 하고 아무런 여운이 남질 않습니다.
감각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을 자극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런 부분에서 암시하는 결말이 더 여운이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LingTone
13/10/19 19:29
수정 아이콘
공포웹툰 중에 0.0MHz 괜찮지 않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심리적인 부분을 잘 자극하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王天君
13/10/20 00:24
수정 아이콘
모르겠네요...공포는 좋아하는데, 웹툰에서 굳이 공포를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아서요.
밀란홀릭
13/10/20 20:11
수정 아이콘
전 할아버지와 매화가 가장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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