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229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한노총의 변질
지난 대선 때 한국노총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을 때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었습니다. 국회 진출도 모색하는 한국노총이 어제 새 위원장을 선출했는데요, 한국노총의 패러다임 변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사에 ‘노사협조’를 최초로 제시했고, 재계도 처음으로 환영논평을 내놨습니다.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석춘 한노총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은 제1의 국민적 과제로 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나가겠다” 고 밝혔는데요, 이 대목에 재계의 반응은 적지 않게 놀란 모습이었습니다.
이 대목은 노사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노사협조’를 강조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가 장 위원장의 취임사 내용에 대해 이례적으로 일제히 환영 논평을 낸 것은 노동계의 변화에 대한 회답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장 위원장은 또한,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고 우선 협상해 보고 끝까지 해 봐도 도저히 안 되면 그때 가서 투쟁해야 한다. 그래야 투쟁에도 힘이 실린다”
고 말했습니다.
저 위의 말이 어떤 상황에서 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 의미가 극도로 달라질 것입니다. 그의 말이 그렇게 긍정적으로 수긍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각 분야에서 선두가 되지 못했던 기업 또는 단체 등이 선두가 되려고 발악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선두가 되기 위해 발악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담배만 늡니다.
2. 국정원장 내정자 김성호…그 의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을
국정원장에 내정함에 따라 사정 라인 ‘빅4’가 모두 경남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사정라인 빅4는 이종찬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경남 고성), 임채진 검찰총장(경남 남해), 어청수 경찰청장(경남 진주)이 모두 경남 출신입니다.
야당의 ‘특정지역 편중인사’라는 비판에 일찌감치
국정원장으로 염두에 뒀던 김 후보자 대신 전북 출신의 후보자를 고민했다가 결국 원래대로 김 전 장관을
국정원장에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김 전 장관의
국정원장 임명은 여러 의미가 있는데요,
-야당의 비판에도 영남 출신 내정
-기업 친화적 태도를 보인 김 전 장관의
국정원장 수행
-영남, 고대출신의 부담을 무릅쓰고 내정
참여정부 출신의 김 전 장관이
국정원장이 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특징에 부합되는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3. 금요일의 비법
봄을 준비할 그대…삼청동 고고싱
이제 봄이 눈앞에 다가왔다. 봄은 여성의 계절이요(너무 오버일수도 있지만….), 향기의 계절이며 색의 계절이다. 이제 다가올 봄을 맞이하기 위해 이번 주말엔 삼청동으로 가보자.
삼청동은 구두전문점과 카페들이 즐비하다. 요즘은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는데 이곳에 구두매장에서 봄을 맞이할 구두 하나 사 보는 건 어떨까?
삼청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진선북카페에서부터 500m에 이르는 길에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구두 가게 10여 곳이 있다.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해서 파는 수제화가 많고, 이 때문에 개성 있는 ‘나만의 구두’를 발견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가격이 문젠데, 보통 10만~30만 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다. 발품을 팔면 세일 제품도 구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쇼핑을 했으면 분위기 있는 카페에 앉아 차와 봄을 느껴보자. 삼청동에는 북카페, 갤러리카페 등 테마 카페가 많다. 또한 주위에 맛 집, 경복궁, 삼청공원이 있으니 온종일 이곳에서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다.(저녁에는 가까운 종로에 가서 영화관람도 좋다)
교통이 좀 불편한데, 자가용이 가장 좋지만 주차비가 만만치 않다. 도로도 왕복 2차로라 혼잡한데 유료주차장 경우 1시간에 4천 원, 하루는 2만5천원으로 만만치가 않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2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서울역, 시청역, 광화문역에서는 11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말에 집 또는 피시방, 술에 쪄들지 말고 밖으로 나와 봄기운을 물씬 느껴보자.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 아래 이야기는 충분히 가벼운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입니다다. 이를 심각히 받아들인다면 아주 난감해 질 수 있습니다.
가르치기 귀찮아
내가 아는 두 사람이 있다.
마는 여자고 악은 남자다. 둘의 공통점은 솔로다. 하루는 재미 삼아 누가 이 둘을 연결 시켜주려 했다. 그 둘의 나이 차이는 8살 차이다.(마가 더 많다)
그러나 그 둘은 연결될 수 없었다.
마에게 말했다.
“둘이 잘 해봐”
“하하하. 가르치기 귀찮다”
내가 봐도 가르치는 건 너무 귀찮은 일이다.
5. 오늘의 솨진
”화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