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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30 16:03:17
Name 쌈등마잉
Subject [일반] 이 달에 본 책, 영화, 웹툰, 드라마 그리고 음악. 최고는 웹툰 <아는 사람 이야기>
<2013년 8월 결산>
 
 
 
* 독서
 

29. 이두호` 박석순/ 지구촌 환경재난/ 따님/ 1994.  ★★
"지구촌 환경재난의 사례모음집"
- 밑줄:

30. 다리오 마에스트리피에르/ 영장류 게임/ 책읽는수요일/ 2013(2012).  ★★
"문명인으로 등극한 인간이 동물적 게임을 하는 이유"

31.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문학동네/ 2013(1955).  ★★
"사랑의 자의적 방향의 한 극단"
- 밑줄:

32. 강준만` 권성우/ 문학권력/ 개마고원/ 2001.  ★★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행해진 문학권력 논쟁의 정리"

33. 이명원/ 파문/ 새움/ 2003.  ★★
"유약해진 이념이 잡은 문학권력에 관하여"

34. 김명인 외/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 한국마케팅연구소/ 2002.  ★★
"창작과 비평의 동거를 넘어서기 위한 한 움직임"

35. 김제동/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위즈덤경향/ 2011.  ★★
"다양하게 만나지만, 만나다 마는 느낌"
- 밑줄:

36. 김용민/ 나는 꼼수다 뒷담화/ 미래를소유한사람들/ 2011.  ★★
"나는 꼼수다 뒷담화"

37. 심보선/ 그을린 예술/ 민음사/ 2013. ★★
"죽은 예술의 뒤에서 피어나는 그을린 예술"



=============================================
 
 
* 영화
 
 
31. 비포 미드나잇 [2013,2012], 리처드 링클레이터.  ★★
"민망해진 로맨틱이 현실에 필요한 이유"

32. 설국열차 [2013], 봉준호.  ★★
"알레고리와 호응하지 못한 서사가 아쉽다"

33. 신세기 에반게리온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1997], 안노 히데아키.  ★★
"전설의 만개"

34. 에반게리온: 서 [2008], 안노 히데아키.  ★★
"전설의 귀환, 그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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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1. 너의 목소리가 들려 [2013], 조수원(연출)` 박혜련(극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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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반
 
 
46. Daft Punk 4집 - Random Access Memories [2013]  ★★
"디스코와 펑크(Funk)에 대한 21세기적 해석"

47. Rhye 1집 - Woman [2013]  ★★
"얼터너티브 알앤비(Alternative R&B)의 한 성취"

48. 김사랑 4집 - Human Complex Part.1 [2013]  ★★
"김사랑이라는 바탕에서 흡수된 트랜드. 몽글거리는 사운드가 아쉽다"

49. 에반게리온 OST (Evangelion Original soudtrack) [1998]  ★★
"<에반게리온>은 음악도 역대급"
 


=============================================
 
 
* 만화
 
 
20. 오묘/ 아는 사람 이야기/ 네이버/ 2013. ★★
"사랑의 시작도, 끝도, 흔들림도 애틋하다"

21. 신세기 에반게리온 (애니) [1995], 안노 히데아키.  ★★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내재하는 근원적 요소들을 성찰하게 하는, 더 없이 재미난 만화"

22. 기안84/ 패션왕/ 네이버/ 2013.  ★★
"늑대와 닭, 왕이 공존하는 패션의 세계. 좌충우돌 성장기"

23. 윤태호/ 미생/ 다음/ 2013.  ★★
"웹툰으로 보여준 리얼리즘의 경지"

24. 하일권/ 목욕의 신/ 네이버/ 2012.  ★★
"셀카의 신(허세)에서 목욕의 신(꿈)으로"

25. 시니` 혀노/ 죽음에 관하여/ 네이버/ 2013.  ★★
"죽음의 여러 얼굴들"


  
+++++++++++++++++++++++++++++++++++++++++++++++++++++


[&] 이 달의 텍스트
 
오묘/ 아는 사람 이야기/ 네이버/ 2013. ★★

이 번 달에는 잉여력이 폭발하여, 많은 텍스트들을 봤습니다. 하여, 쟁쟁한 녀석들도 많았죠. 윤태호의 <미생>도 좋았고, 다프트 펑크의 신작도 빼어난 앨범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선택은 오묘의 <아는 사람 이야기>입니다. 이유를 묻는다면 취향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오묘의 <아는 사람 이야기>는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들입니다. 사랑은 자신의 노력이나 의지에 의해 매끈하게 조정되지 않죠.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또 그만큼 안타깝고 아프기도 합니다. 오묘는 그러한 사랑의 오묘함을 본 웹툰에서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윤태호의 <미생>도 그의 클래스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웹툰을 보고 있는데, 리얼리즘 소설을 읽는 느낌을 주더군요. 2기도 기대가 됩니다. 히노`혀노의 <죽음의 관하여>도 명성이 자자하여 보게 되었는데, 꽤 괜찮긴 했지만 아주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연재 내내 핫이슈였던 기안84의 <패션왕>도 재밌게 봤습니다.

문학권력 관련 책들을 좀 봤었고, 그 꼭지 중 하나로 심보선의 <그을린 예술>도 봤습니다. 부르디외의 예술관을 랑시에르로 타개하면서 자신의 예술관을 정립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장류 게임>은 네임드 서평꾼 로쟈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별로였습니다. 깔끔하게 잘 쓴 진화심리학 책인 것 같긴 한데, 번뜩이진 않더군요. 고전책 하나를 읽으려 살피다가 문학동네에서 새로 번역되어 나온 <롤리타>가 보여 읽었습니다. 문체가 철저하게 영어적 언어유희로 이루어져 막상 번역본으로 읽는 입장에서 읽기가 만만치는 않았는데, 발상들이 놀랍기는 했습니다. 저의 성적 욕망에 롤리타는 완전 배제되어 있어서 화자의 간절함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몰입이 되긴하더군요. 소설의 힘이겠죠.

큰 기대를 했던 봉준호의 <설국열차>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링클레이터의 로맨스 3부작의 끝을 맺는 <비포 미드나잇>는 역시나 좋았습니다. 현실로 내려 앉은 로맨틱에 대해, 그 나이에 대해 생각하게 하더군요. <에반게리온> 신작이 나온 기념으로 시리즈를 훑고 있습니다. 세월을 견디고 여전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잘 보는 편은 아닌데, 주위에서 하도 '너목들'하길래 잉여력도 폭발한 김에 한 편씩 봤습니다. 초반 3화까지(특히 1화)는 오그라지는 손발을 달래며 봐야 할 정도로 유치하더군요. 그래도 보다보니 적응도 되고, 그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진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법과 인간 사이의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풀어내면서 흥미로운 질문들도 던지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도 괜찮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루고자 하는 주제의식에 비해 연출이 세련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요.

마지막으로 음반을 보면 다프트 펑크의 신작이 너무 좋았습니다. 타이틀 싱글이었던 'Get Lucky'도 좋았지만, 나머지 곡들도 고루 훌륭했습니다. 라이(Rhye)의 데뷔 앨범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유튜브에서는 나름 핫한 걸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아쉽네요. 김사랑의 신보는 너무 아쉽습니다. 김사랑은 제가 편애하는 몇 안되는 뮤지션 중 한 명인데, 이번 앨범은 몽글몽글하니 좀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좀 더 날카롭고 재기있는 음악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실망스러웠죠. 물론 이러한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럼, 몇 몇 곡을 소개하고 2013년 8월 결산을 마치겠습니다. 

--------------------
 

Daft Punk - Lose Yourself to Dance
 

 

 

 

Daft Punk- Doin' it right

 

 

 

 

Rhye - The Fall

 

 

 

 

Rhye - Open

 

 

 

 

Neon Genesis Evangelion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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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결산, 이달의 텍스트: 라이프 오브 파이 [2013,2012]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80464797

2013년 2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A$AP Rocky - Long Live A$AP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83394043

2013년 3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86793096

2013년 4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링컨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89090525

2013년 5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이동건의 달콤한 인생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1355639

2013년 6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스타트랙: 다크니스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3133259

2013년 7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장고: 분노의 추격자 [2013,2012]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5274737

2013년 8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오묘, <아는 사람 이야기>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723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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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도서순위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4268857

2013년 영화순위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4268817

2013년 음반순위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4268250

2013년 웹툰순위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4267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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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웹진 1호 (2013년 9월)

http://cafe.daum.net/essaywebzine/8QQ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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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30 16:51
수정 아이콘
아는 사람 이야기 1화부터 봤는데 정말 달달하게 잘 봤는데 생각보다 일찍 연재가 끝나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ㅠㅠ
쌈등마잉
13/08/30 19:4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랬어요. 각 에피소드들이 다 좋았고, 낀 에피였던 수능이 이야기도 좋았어요.
다리기
13/08/30 19:14
수정 아이콘
아는 사람 이야기 참 달달하고 취향에 맞더라구요.. 근데 안생겨요 ㅜㅜ 다른 웹툰보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그래서 아쉬운 느낌이 주는 재미가 있었던 듯..
본문에 언급하신 웹툰 중에 죽음에 관하여는 인상깊게 보고 두 번도 봤었네요 크크
쌈등마잉
13/08/30 19:46
수정 아이콘
그렇죠. 각 에피소드들이 다 현실적이었던 것 같아요. 에피소드 자체가 현실적이었다기 보단, 사람의 감정이 움직이는 선을 그리는 것이 말이죠. 그 터치가 놀라웠어요. <죽음에 관하여>도 좋았어요. 호평 받을 만 하더군요.
난 썩었어
13/08/30 21:52
수정 아이콘
아는 사람 이야기는 정말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공감하면서 봤네요. 작가님의 예쁜 일러스트도 인기가 많았구요.
쌈등마잉
13/08/30 23:13
수정 아이콘
네. 조금 다른 버전이겠지만, 비슷한 감정을 스스로 느낀 경험들도 있을 것이고요. 문제는, 안 생긴다는 것이.

오묘님의 차기작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방랑소녀
13/08/31 10:42
수정 아이콘
덕분에 아는 사람 이야기 정주행 중이에요. 자꾸 눈물이 나네요. 너무 공감이 가요....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을 추천해 주셔서요.
쌈등마잉
13/08/31 12:17
수정 아이콘
좋은 작품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저도 기쁘네요.
13/08/31 11:46
수정 아이콘
패션왕에 별 넷을 주신 관대함에 감탄하고 갑니다.
쌈등마잉
13/08/31 12:18
수정 아이콘
저, 스스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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