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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3 02:58:25
Name minime
Subject [일반] 배우의 시대로 접어든 충무로; 설국흥행에 대한 개인적 전망과 더불어..
반말체 양해 부탁드려요.

먼저 감시자들.
소리 소문없이 흥행해 성공했다. 설경구 영화들이 90년대 때깔이 나서 대부분 망했거나 설경구의 연기력이 조명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여러 면에서 신선하고 새롭다. 질러대고 악쓰는 오버 배우 이미지의 설경구의 톤을 많이 죽이고, 감정을 절제하고 이성적인 새로운 모습 강철중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연기했다. 착한 놈하던 정우성이 악역을 그리고 청순한 여배우가 유능한 경찰로...
작은 이야기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 놓은 영화. 다양한 캐릭터들의 조화가 있는 영화. 생각보다 크게 흥행한 것엔 이유가 있겠지. 좋은 배우들이다...

다음 여름 대작 투톱...
미스터고도 그렇고 설국열차도 그렇고 둘 다 망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결과론적으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겠지만, 평론가들을 좋아할지 모르나, 일단 관객이 몰입할 배우가 없다.

최근 천만 영화의 추이는 매우 예측 불가인데, 특히 류승룡이 나온 7번방이나 이병헌이 나온 광해가 천만을 넘었다는게 참 경악할만 일이다. 그런 완성도로 천만이 나오는데 감독이 고혈을 쥐어짠 영화 게다가 기자나 평론가 시사는 좋은데 정작 관객들에게는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

문제는 관객들의 취향이 확실히 변하고 있고, 그 달라진 취향 때문에 충무로의 권력 지형도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게 아닐까 싶다. "설송김"으로 대변되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강우석등 충무로 파워를 이끄는 스타 감독들의 자의식을 대변하는 연기파였다면, 이젠 대세로 불리는 하정우 류승룡 이병헌 같은 배우들은 감독에 묻어가지 않고 스스로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끌어 모을 줄 아는 배우다.

하정우 하면 떠오르는 감독? 없다. 류승룡 이병헌도 마찬가지.
오히려 그들의 작품에서, 비교적 허접한 감독의 연출에 생명력과 상업적 매력을 불러넣은건 그들의 오바하지 않는 귀요미 있는 연기였다.

이제는 충무로도 감독의 시대에서 배우의 시대로 넘어가는 거 같다. 물론 할리우드처럼 배우 중심의 프로덕션이 시스템화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관객들이 영화를 고르는 기준에 있어서는 전보다 더 많이.  
감독의 크레딧만으로 관객이 우르르 몰리는 시대는 지났다. 전설의 주먹도 완성도 면에서 강우석의 베스트라 할 수 있고 평론가 평도 좋았는데 폭망하고, 미스터고도 기술적 완성도 등 여러 면에서 감독의 베스트가 결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설국열차도 봉준호가 자신의 영화 인생에서 만져볼 수있는 최대의 스케일과 물량일 거다.

문제는 그 감독이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영화가 얼마나 관객의 흥과 기분 구미에 맞아 떨어지느냐의 문제다. 감독들이 그 동안 수차례 관객들에게 꺼내들었던 패는 이제 식상하다. 장황하게 다시 강연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봉준호가 왜 다시 송강호 고아성을 기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봉준호 감독 영화의 톤과 메시지가 이제 관객들에게 충격과 반전으로 다가 올 가능성은 적다. 니네 엄마도, 잘생긴 동네 총각도 믿지 말라는 그 메시지가 반란군의 수장에게도 적용되다? 똑똑한 관객들이 충격받을일도 감동받을 가능성도 적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힐링이든 자기 합리화든, 2시간동안 함께 울고 웃어줄 누군가를 보고자 한다.

그렇다면 하정우가 다양한 감독들과 떼주연으로 작업하면서, 급기야 원탑 주연으로 나선 대테러라이브의 결과는 어떨까. 김윤석이 원탑으로 나서며 절제되지 않는 나르르시시즘과 마초이즘으로 관객들을 가르치려다가 폭망했던 남쪽으로 가라의 전철이 될까. 아니면 하정우가 이병헌처럼 강약을 조율하는 섹시한 수컷으로 영화를 지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가 될까.
하정우의 쿨한 매력을 한번 믿어 봐야겠다.


사족
예고편만 봐도 기존 봉준호 영화들의 레퍼런스에 하고 자하는 말이 뻔히보인다. 여자가 계급을 애기하는장면이 누군가에게 충격적일까? 너무 식상한데다가 모두 알고 있는 얘기를 혼자 잘난척하면서 얘기하는 비호감에 가깝다. 망한 영화 돈의 맛에서 시종일관 깐죽거리던 비호감 김효진이 비호감이었던 것도 그런 이유. .

크리스 에반스가 남궁민수한테 말 거는 장면. 왜 그렇게 서프라이즈 재연 장면 같이 웃기지?

결론적으로 봉준호는 인문학 강의에 최적합, 사회학은 별로... 설국열차의 포지션도 어정쩡. 한국에선 대작 미국에선 작은 영화. 그러나 기본적으로 봉준호는 스케일을 추구하거나 잘 다루는 돈질 잘 하는 감독은 아니라는 점. 최동훈처럼 시각이나 관심이 다양하고 배우의 기와 잘 융화되는 편이 아니고, 자기 하고픈 얘기를 하는데 배우를 잘 활용하고 소비하는 편이라는 생각.
  
그래도 봉준호는 수가 밝은 사람이라, 스토커처럼 미국에서 쏠쏠히 봐주기만 해도 손익분기는 맞출 수있다는 생각을 한듯함.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보다는, 미국 시장에서의 교두보차원에서의 예산과, 아큐파이 운동등 미국사회와의 접점을 만드는 기획에서, 감독의 관객 반응에 대한 준비가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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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동생
13/07/23 03:02
수정 아이콘
저기 박찬호와 주먹의 전설.. 오타이신 거지요?
13/07/23 03:03
수정 아이콘
수정하겠습니다.
13/07/23 03: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공감하기도 하면서 공감하지 않는 부분이 생기네요.
배우가 주목받는 것은 배우의 연기이지만 그 연기가 살기 위해서는 좋은 시나리오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출이라고 봅니다.
반례로 연기력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김명민을 들 수 있겠네요. 뭐랄까, 연기는 확실하지만 흥행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전 작 연가시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화, 관객을 끌어들이는 영화는 좋은 시나리오, 배우의 연기, 감독의 연출 삼박자가 고루 맞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관객의 눈높이 역시 이에 맞춰 올라갔다고 보구요.
배우의 영향력이 커졌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개봉작에 대한 예상은 잘 봤습니다.
제가 기대한 부분이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해서
극장에서 제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지네요
13/07/23 03:14
수정 아이콘
충무로의 권력 상에서 배우의 영향력이 커졌다기 보다는, 관객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에서 배우의 비중이 커진 것믈 말한 것인데 약간 어감상 전달이 잘 못 된 거 같네요. 영화 자체가 협업의 산물이고 권력적 화학 작용의 산물입니다. 그럼에도 감독의 비중이 크기에 감독의 예술이라고 했었는데, 요즘 시대 트렌드가 연극 공연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영향이 강해지고,그런게 영화에도 반영되지 않느냐라는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생각 보다 어떤 감각으로 나한테 다가오느냐가 중요해 졌다할까요.
SonicYouth
13/07/23 03:13
수정 아이콘
일단 영화를 본 다음에 나와야 할 이야기 아닐까요...
13/07/23 03:18
수정 아이콘
이글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SonicYouth
13/07/23 03:35
수정 아이콘
글 전체가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완성도에 대해 미리 판단하는 부분은 있네요.
그시기
13/07/23 03:20
수정 아이콘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솔직히 너무 많아요.
감독이나 시나리오의 중요성은 헐리우드만 봐도 매우 중요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주연들의 티켓파워야 중요하겠습니다만 이병헌은 비나 싸이처럼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배우라는 이미지에 cj의 마케팅이겠죠.
하정우 하면 떠오르는 감독이 없다뇨..... 정말 솔직히 여기서 어처구니 없어서 죄송합니다 근데 솔직히 정말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윤종빈 감독이죠 당연히 하정우 연기 커리어에서 윤종빈 감독과의 작품을 빼면 절반 이상 날라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장에 얼마전 개봉한 월드워z 시나리오를 따내기 위한 브래드피트의 노력도 엄청났다고 알고 있구요.
기예르모 델 토로 아니였으면 엄청난 물량의 헐리우드식 거대괴수와 거대로봇 오타쿠 영화는 나오지도 못했겠죠.
너무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13/07/23 03:22
수정 아이콘
하정우 필모에서 감독은 꽤 다양합니다. 윤종빈과 양적으로 많이 했지만, 가장 흥행한 베를린, 연기상 안겨준 황해 추격자까지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비약을 제가 저지른 거 같지 않은데요. 무조건적으로 배우의 시대라고 말한 건 아닙니다. 전보다 배우 주도적 역량이 현저하게 요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구요.
배우 주도적 역량이라는게 감독과 시나리오가 중요치 않다는게 아닙니다. 배우들이 노력을 안한다는것도 아닙니다. 톰크루즈나 디카프리오처럼, 자기 프로덕션 만들어서 영화 만드는 배우들, 엄청 노력하고 경쟁하죠.
배우들이 감독의 오브제가 아니라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캐릭터 중심의 시나리오 감독을 선택하는 안목이 대중들에게 신뢰를 주고, 그래서 배우 위주로 작품의 흥행세가 나타날 수있다는 말이죠.
그시기
13/07/23 03:27
수정 아이콘
하정우 배우의 필모는 꽤나 다양하지만 중요한 작품은 윤종빈 감독과 함께 한게 너무나 많습니다.
용서받지 못한자, 비스티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막말로 윤종빈 감독이 다음 작품 구상할때 그냥 다른 감독들의 영화 출현하는 식이었어요 이때까지
하정우 배우의 필모에서 윤종빈 감독이 맨 앞에 있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겁니다.
그시기
13/07/23 03:29
수정 아이콘
아 이번에 군도라는 새로운 영화에 또 하정우 씨가 주연이 됐죠.
하정우씨 영화 필모는 윤종빈 감독과 함께 돌아간다고 해도 틀린 말 전혀 없습니다.
다른 감독의 작품에 출현하는 경우는 윤종빈 감독이 다음작품 준비하는 기간뿐이었죠 현재까지는
13/07/23 03:3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의도는 알겠는데, 하정우 하면 아... 윤종빈? 이렇게 떠올리는 사람 많지 않을 거 같은데요? 송강호-봉준호,박찬욱 이창동/강우석- 설경구 이 정도로는... 소시민 아저씨, 형사 같은 특정한 캐릭터가 떠오는것도 아니고요.
그시기
13/07/23 03: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님만 그렇게 생각할거 같아요. 하정우 연기 인생에서 윤종빈이 생각이 안난다니 하....
13/07/23 03: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윤종빈 감독의 이름이 그렇게 유명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건 제 주관이지만 대중들이 윤종빈 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시기
13/07/23 03:39
수정 아이콘
하... 제가 지금 멘붕입니다. 어떻게 연결이 안되지? 하정우 하면 떠오르는 감독이 없다?? 그냥 멘붕입니다. 수고하세요.
트윈스
13/07/23 03:44
수정 아이콘
윤종빈 하면 하정우가 당연히 떠오르겠지만 하정우하면 당연히 윤종빈이 떠오를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윤종빈 감독이 대중적인 인지도가 크지 않은게 가장 큰 이유겠지요.
물론 하정우라는 배우의 필모그래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면 윤종빈감독이 당연히 떠오르겠죠.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페르소나나 다름없으니까요.
크리슈나
13/07/23 03: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 논리는 송강호한테도 적용되지 않나요?
봉준호 하면 송강호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송강호하면 당연히 봉준호가 떠오를지는 의문인데요,
물론 봉준호 감독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만...
Cynicalist
13/07/23 08:20
수정 아이콘
윤종빈감독 모르면 하정우 영화는 안봐야겠네요
보고픈
13/07/23 08:41
수정 아이콘
제가 영화에 깊은 관심이 없긴 하지만 유명 감독 이름까지는 아는데 윤종빈이라는 이름은 처음 듣습니다.
무슨 영화 만들었나요?
아 위에 댓글에 있군요.
범죄와의 전쟁 보고 누가 이리 영화를 잘 만들었나 했는데 윤종빈이군요.
기억해 둬야겠습니다
Senioritis
13/07/23 10:12
수정 아이콘
하정우하면 윤종빈이 떠올라야 하는게 상식도 아닌데 그걸 모른다고 해서 마치 당연히 알아야 할 사실을 모른다는 듯이 말하는건 좀 아니네요
김연아
13/07/23 10:53
수정 아이콘
상식이라기 보단 이런 주장을 하려면 하정우 - 윤종빈 관계 정도는 알고 계셔야 한다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표현이 격하시긴 하긴 합니다만..
13/07/23 03:43
수정 아이콘
대중적 인지도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죠. 그런 식으로 따지면 오로지 대중적으로 알려진 감독만이 흔히들 페르소나라 부르는 배우와의 관계를 언급할 수 있죠.
있어요399원
13/07/23 06:59
수정 아이콘
하정우 해서 떠오르는 감독이 없는 사람에겐 한숨 쉬셔야 할 만큼 한심한 것이군요.
본인의 틀에 갇혀서 일반인들이 알기 쉽지 않은 것을 죄로 만드시네요.
크리슈나
13/07/23 03:39
수정 아이콘
에 송강호-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이렇게 크게 묶어버리시면, 하정우도-윤종빈, 나홍진, 류승완으로 묶어지죠.
전 본문을 읽으면서 도대체 송강호와 하정우가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라는 의문이 좀 있네요.
minine님 논리에 따르자면 송강호도 감독을 가리는 배우라고 볼 수는 없지 않나요?
SonicYouth
13/07/23 03:54
수정 아이콘
이병헌도 김지운 있습니다.
흥행이야 광해에서 됐지만...
王天君
13/07/23 11:22
수정 아이콘
많습니다. 저도 본문 읽으면서 윤종빈은 왜 빠트리지 하는 생각했어요. 현재까지는 하정우는 윤종빈의 페르소나와 같은 인물입니다.
13/07/23 03:57
수정 아이콘
그다지 공감 가지 않네요. 하정우 만큼이나 송강호도 다양한 감독들과 좋은 작품을 찍었고, 송강호 하면 떠오르는 감독도 딱히 없습니다.

그리고 하정우 역시 윤종빈 감독의 페르소나로 볼 수도 있고요. 김기덕의 페르소나라는 조재현도 작품 5개 정도 같이 했는데 벌써 세작품 같이 하고 추가로 하나 더 같이하는 하정우-윤종빈이 관계가 없다는데는 그다지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몇몇 스타 감독들이 마케팅 과정에서 이전에 비해 노출이 많이 되었을 뿐, 영화 선택에서 '배우가 누구인가'라는 부분이 '감독이 누구인가'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을 겁니다.
크리슈나
13/07/23 03:59
수정 아이콘
에 koel2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오히려 긴 호흡으로 보면 관객입장에서는 '배우가 누구인가'가 강조되던 상황에서 '감독이 누구인가'가 추가된 상황으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저도 송강호와 하정우가 어떻게 구분되는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Neuschwanstein
13/07/23 04:02
수정 아이콘
솔직히 공감하기 힘드네요. 여전히 영화=감독놀음의 공식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설국열차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다만 글쓴이 말대로 '폭망'까지 하리라고 생각진 않지만 기대하는 만큼의 대박을 치진 못할 것 같긴 해요. 시사회 평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생각보다 어둡다' '말이 많다'라는 부분이 걸리거든요. 소위 천만영화와는 거리가 먼 특징들이니까요. 근데 어차피 국내에서 천만을 찍어도 본전치기도 못하는 영화입니다. 해외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죠.
13/07/23 04:07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몰라도 이병헌 하면 떠오르는 감독이 없다는 건.. 위에서도 언급되는 표현이지만, 김지운의 페르소나가 이병헌이란 사실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 아닌가요.

그리고 저도 koel2님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영화 선택에서 '배우가 누구인가'라는 부분이 '감독이 누구인가'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다고 봅니다(2).
13/07/23 10:08
수정 아이콘
일단 감독 본인은 딱히 이병헌이 페르소나는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이병헌 필모에서 김지운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죠.
13/07/23 04:11
수정 아이콘
배우 송강호가 어느새 이렇게 관객이 몰입할 배우가 되지 못하게 됬네요...

아쉽습니다.
불쌍한오빠
13/07/23 04:29
수정 아이콘
배우의 시대가 된 게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주체가 감독에서 배급사나 제작사쪽으로 넘어가서 감독의 힘이 약해져 보이는 거라고 봐요

그리고 하정우하면 보통 윤종빈 나홍진이 떠오르지 않나요?
하정우 필모에 저 두감독을 지운다면 무게감이 상당히 초라해질것 같은데요 크크크
장야면
13/07/23 06:54
수정 아이콘
하정우 하면 딱 나홍진과 윤종빈 떠오르는데요? 오히려 제가 보기엔 배우의 시대에서 감독의 시대로 바꿔가는 중입니다. 예전엔 안성기 나온데, 한석규 나오는 영화 라고 하면서 봤죠.
롤링스타
13/07/23 06:55
수정 아이콘
하정우 윤종빈, 이병헌 김지운인데...
글 보면서 저도 참 의아했네요.
수박 겉핥기식 자의적 판단이 너무 많은 글이라 공감이 잘 안됩니다.
Fabolous
13/07/23 07:07
수정 아이콘
하정우 윤종빈은 영화 잘 모르는 제가 봐도 공식인데..
빅토리고
13/07/23 07:11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배우 힘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하는데요.
알테어
13/07/23 07:25
수정 아이콘
우선 예고편으로 영화를 평가하고있는 문제부터 어떻게 해결을 좀 보셔야 할거 같습니다.
13/07/23 07:29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가 확실히 기대작이긴 한가 봅니다. 개봉도 안한 영화를 두고 망한다는 글들이 나오네요. 예매한 사람들 물이라도 먹이겠다는 것인지...
똘이아버지
13/07/23 07:32
수정 아이콘
이렇게 긴 글에 공감 가는 부분이 이리적다니.

요즘은 왜 다들 소감하고 평론을 구분을 못하는지 모르겠군요.
13/07/23 07:39
수정 아이콘
반말체는 양해할 수 있어도 개봉도 안 한 영화를 망할꺼라느니 뻔하다느니 단언하는 부분은 양해하기 힘드네요. 왜이리 설레발이신지.. 개봉하고 논해도 늦지 않습니다. 흥행이라도 되면 어쩌시려고.
13/07/23 07:41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에 관객들이 몰입할 배우가 없다구요?
시사회 참석한 분들 전언으로는 크리스 에반스가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틸다스윈턴은 더욱 압도적인 연기력을 펼쳤다는 평이 많던데요?
영원한초보
13/07/23 07:51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들한테 공감 얻지 않으려고 일부러 반말체로 쓰신건가요?
개인적 경험이나 특수한 상상이 아닌데 반말체가 필요한 글인지 모르겠네요.
객관적 판단이 아니라 주관적 판단이 강함을 나타내기 위한거라고 이해하겠습니다.
대중이 영화를 고를때 전세계적으로 감독에 더 비중을 두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배우 이름은 기억해도 감독이름 기억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하정우가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건 추격자라는 영화였고 그 다음 황해도 바로 찍었고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나홍진 감독이랑 더 연관을 짓지 않을까요?
용서받지 못할자부터 윤종빈 감독과의 인연을 기억하는 대중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국열차에서 인문학과 사회학은 어떻게 구분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은하관제
13/07/23 07: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미스터고랑 설국열차는 꽤 다른 결과가 나올 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국내 한정이지만)봉준호라는 이름도 있을 뿐더러, 그곳에 나오는 배우들의 내공이나 커리어는 절대 만만히 볼 순 없죠.
곧내려갈게요
13/07/23 08:34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게 하나도 없네요.
보고픈
13/07/23 08:42
수정 아이콘
영화에 조예가 없어서 공감 여부는 모르겠는데 글이 술술 잘 읽히네요.
자신만의 관점도 분명한 것 같고.
잘 봤습니다.
샤르미에티미
13/07/23 09:17
수정 아이콘
딱 하나 우리나라 영화에 감독만큼이나 배우가 중요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이 됩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나 7번방의 선물, 해운대 등을 보면 과연 감독 때문에 관객이 그렇게나
많이 들었나 하는 생각은 들거든요.
똘이아버지
13/07/23 09:21
수정 아이콘
그거야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죠.
투자금 들어오는 건 감독-캐스팅이 다 갖춰줘야 되는 거구요.
요리에 재료가 중요하냐 요리사가 중요하냐 라고 하면 둘다 중요한거죠.
공안9과
13/07/23 09:20
수정 아이콘
어디서 한국영화 만든다고 하면 제작자, 감독 할 것 없이 박중훈 얼굴만 바라보던 - 박중훈씨 본인이 인터뷰에서 한 얘기입니다. -
90년대 충무로를 잊으셨나 보네요.
'석규세종'의 90년대 별명이 무려 '흥행보증수표'였습니다.
아널드 옹, 스텔론 옹에게 기관총 한자루 쥐어주면 스크린을 점령하던 시절의 헐리웃도 마찬가지였고요.
극장 아저씨들이 돌아다니며 길거리 담벼락에 영화 포스터 붙이던 시절을 기억해 보세요.
포스터 맨 위에 'AAA, BBB, 연출 OOO감독의 XXXX년 최고의 화제작!' 이런 문구 거의 없었습니다.
13/07/23 09:20
수정 아이콘
오히려 감독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이 상황속에서 배우 파워를 보이는 배우들이 대단한거죠.
13/07/23 09:22
수정 아이콘
나오지도 않은 영화에 미리 철퇴를 내리는 부분이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네요.
무슨 시사회라도 보고 하시는 말인가 했는데, 예고편만 봐도 감이 온다고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영화는 보고 비난을 하더라도 해야죠.
본인 스스로 흥행 여부가 요즘에는 예측이 안된다고 하시면서 본인은 예언을 하시고 계시구요.
심지어 그 서설의 목적이 봉준호를 까기 위한 서설로 보이는 만큼 더 이야기가 거부감이 옵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요 말씀하신대로요. 흥행할 수도 안할수도 있지만,
거부감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무슨 봉준호 감독한테 억하심정 있으신가 싶으신가 정도의 정말 의아하다 싶은 힐난입니다. 송강호 역시 이런 소리를 들을만큼 작품활동이 좁은 배우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봉준호의 속마음까지 짐작하고 진단하고 계시구요. 봉준호 감독이 이런 소리 들을 정도로 교조적이었던가 싶습니다. 가르친다 싶은 느낌을 다른 관객도 느꼈다면 그는 진작에 영화 여러개 말아먹었겠죠. 오히려 저는 이런식의 글 전개를 하는 분들에게 교조적 느낌을 받습니다. 본인의 짐작에 너무 스스로가 심취한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이쥴레이
13/07/23 09:28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고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도 또한 반대의 생각도 가진 사람도 있겠죠.
전현 공감하지 못하는 의견이다. 혹은 공감을 얻지 못하는 글이다라고 이전에 그냥 이런 의견이나 이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있습니다.

글 잘보았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나쁜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anchester United
13/07/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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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저는 공감가는 부분이 없네요. 하지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7/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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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소봉대란 생각이 듭니다.
13/07/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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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글에 주어를 의도적으로 생략하니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13/07/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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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이 본문을 흐리는 느낌이 있는데 글에서 제외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는데 그에 대한 근거로 든 광해,7번방의 흥행이나
하정우,이병헌에 대한 서술은 조금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네요.
레빈슨
13/07/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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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글이군요. 저는 오히려 이제서야 제대로 감독의 시대로 접어드는거라 생각하거든요.
13/07/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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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족에 나온 크리스 에반스의 "남궁민수?" 장면에서 혀를 찼는데..
왜 이름을 남궁민수로 했을까요?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을...(미음 이응 니은 발음의 연속)
SonicYouth
13/07/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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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가장 어색해할 이름을 골랐다고 하죠. 영화 내에 이름 관련 조크도 있다고 하구요.
그땐그랬지
13/07/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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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사의 시대죠.
스크린 1200개 걸어버리면 광시곡도 관객 500만은 들겁니다.
...
아니 이건 좀 무리려나?
13/07/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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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곡을 비디오로 본 입장이지만
500만 안된다에 500원 걸고 싶네요. 아니, 500만이 안되어야 합니다
김연아
13/07/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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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님이 등장하시는데.....
Darwin4078
13/07/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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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구요? -_-

쉬리 이후, 입봉 못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던 그시대, 서울관객 5000명의 위엄에 빛나는 광시곡 지금 무시하나요?
왜 제가 종각역 3번출구에서 30분동안 싸웠는지,
왜 여고괴담이후 촉망받던 신인여배우였던 박예진씨가 광시곡 이후 묻혔는지,
조금만 생각해보시면 다 아실건데요.

문득... 10여년전, 영화관에서의 좌절, 허탈, 전 여친의 막을 수 없는 분노가 메아리쳐옵니다.
눈물이 나네요. ㅠㅠ
無의미
13/07/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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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망할지도 모른다는것은, 최소한 본편은 보고나서 얘기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시사회가 끝났기 때문에, 본편을 보고 글쓰신건줄알고 클릭한건데...
minimandu
13/07/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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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이 전혀 안되네요.
배우의 시대는 과거 90년대 후반이라고 봐야죠.
한석규를 필두로 송강호, 최민식의 티켓파워를 바탕으로
개런티가 필요이상으로 높아지며 말이 많았던 시기입니다.
그 이후로 박찬욱 봉준호를 필두로 감독의 시대가 왔고,
그 현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봅니다.
근거로 든 몇가지 팩트들로 결론 짓는 과정도 공감이 안되네요.
그리고 설국열차는 뚜껑이 열리면 평가하기로 하죠.
"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는 문장으로 은근슬쩍
기정 사실화하고 있네요. 보아하니 영화를 보신 것도 아닌것 같은데요.
New)Type
13/07/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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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로 드신 부분들 중에서, 이병헌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감독은 김지운이 있는데...
광해가 표절 시비가 있긴 했지만, 그렇게 최악으로 폄하당할 작품도 아니라고 보구요.
그리고 영화는 결국 그 무엇보다도 감독의 예술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같은 배우라고 할 지라도, 라비앙 로즈에서 에티드 피아프를 연기해서 오스카를 손에 넣었던 마리옹 꼬띠아르가
차기작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실망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던 것도 영화는 배우의 예술이라는 의견에 대한 반례가 될 수 있겠죠.
13/07/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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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광해는 스크린 장악 없었어도 충분히 흥행 할만한 작품이죠.
그러지 않았다면 블라인드 평가로 이루어진 대종상에서 그런 싹쓸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마스터충달
13/07/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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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가 흥행성이 있는 작품인 점에는 공감하지만
대종상은 이미 권위가 없는 시상식이라.... 그걸로 <광해>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여요
王天君
13/07/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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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이라는 시상식 자체보다는, '블라인드 평가'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권위야 있겠죠. 다만 공신력이 없을 뿐. 그런데 광해가 싹쓸이를 할만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은 점에서도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그럴수도 있겠네 싶었거든요.
13/07/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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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권위면에서 말이 나오는 것도 맞고 싹쓸이할 정도였나 싶기도 한 것도 사실이죠 흐흐;
실제로 청룡영화제에선 그걸 의식해서 피에타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고 아카데미 출품 경쟁에서도 피에타가 낙점됐으니..
王天君
13/07/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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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말씀하신 부분이 오히려 눈치보기가 아니었나 생각하거든요. 광해가 상을 타서 욕을 먹으니 피에타를 출품시키자 이런 느낌.
사람들이 비판을 하는데 있어서 그냥 광해가 15개나 상을 탈 영화는 아니다 라는 통계학적인 비판만 있을 뿐, 다른 영화의 어떤 부분이 좋았네 하는 대안이나 분석은 거의 보질 못해서 필요 이상으로 욕먹는 느낌이 납니다.
심사위원들이 회의를 거친 다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모르겠는데, 블라인드 테스트에 의한 거라서 선정 방식에 뭔가 딴지를 걸 건덕지도 별로 없고...
13/07/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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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고보니 대종상영화제보다 시기적으로 피에타 출품 결정이 먼저네요.
그리고 광해는 카게무샤와 데이브 등 유사 작품 논란도 출품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근데 이런걸 제쳐두고라도 블라인드 평가로 싹쓸이한건 비판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점에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흐흐
王天君
13/07/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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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피에타가 먼저였군요.
마스터충달
13/07/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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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에 대한 파악, 연출파워의 약화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확실히 2000년대 초중반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장진, 류승완 등 흥행과 작품성을 겸비한 감독들이 주가를 높였을때와 비교하면
최근 이들의 흥행파워가 주춤한 점은 사실입니다.
심지어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등 흥행성을 고려치 않는 감독들의 흥행성적도 과거보다 더 안좋아지고 있구요.

이에 반해 최근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든가 <7번방의 선물>과 같이 평단으로부터 '이상한 광풍'이라던가 '별 2개짜리'라는 혹평을 받았음에도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라리 <광해>정도면 준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의 흥행작 top10 중에서 작가주의가 드러난 작품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상반기 흥행작중 top10 중엔 아예 전무하구요.(그나마 top20중엔 라이프 오브 파이가 있군요. 하지만 해외작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결정적 이유로 딱히 한가지를 꼽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은밀하게...>를 보면 배우빨 하나로도 흥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가능하고
<7번방의 선물>은 관객의 감성을 잘 자극했다고 평가가 가능합니다.
<광해>는 고민없이 편하게 볼 수있는 스토리와 뛰어난 영상미 덕분에 흥행했구요

작품성이 후지다는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명확한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딱히 배우파워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13/07/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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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아닌 레전드 같은 말이지만..
머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속단은 이르지 않을까요.
보지도 않고 연기를 운운하시기는 좀 이른거 같습니다.
그 배우의 인생급 작품이 될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王天君
13/07/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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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선택하는 최종 기준은 '저 영화가 재미있을까?' 입니다. 배우가 누가 나와도 재미없게 보이면, 혹은 재미없으면 사람들이 안봐요. 흥행하는 영화들도 관객이 몰입할 배우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영화가 재미있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으면 '타워'나 '컨테이젼' 같은 영화의 폭망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너무 배우에 기준을 맞춰두고 결론을 내린 글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감독에서 배우 위주의 영화판이 된다는 주제를 가지고 쓰신 글이 왜 하정우의 다음 영화인 더 테러로 귀결이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비교로 든 광해도 이병헌 원탑 영화라기에는 함께 한 류승룡과 다른 배우들의 호연이 앙상블을 이뤄낸 결과라서 그다지 적합하지는 않아요. 감시자들도 배우들의 호연보다는 시나리오의 촘촘함과 신선함이 영화를 살린 경우고요.

감독의 이름이 영화 흥행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다 - 라는 예시로 들기에 강우석의 영화는 오히려 감독의 이름이 영화 흥행에 악영향을 끼친 경우고 미스터고는 애초에 감독의 영향력과는 별 상관이 없는 영화에요. 그리고 감독의 매너리즘을 비판하는 내용인 것 같기도 한데, 봉준호는 한번도 매너리즘을 보여준 적이 없는 감독이에요. 장르도 다르고,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도 너무 다양하고. 관객들의 흥과 기분 구미에 맞추려면 당연히 감독이 잘 만들어야죠, 그걸 무시하고 어떻게 관객의 취향을 따라갑니까. 봉준호가 그렇게 작가주의 성격만을 고집하는 감독도 아니고, 오히려 흥행력으로 치면 대한민국 탑 3안에는 넉넉히 들어가고도 남는 감독입니다. 망한 적이 없는 감독을 뻔하다, 별로 새로울 게 없다 이런 식으로 예견해버리니 정말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봉준호가 사회학에 밝지 않다고 하는데, 살인의 추억에서 정권을 에둘러 비판하는 연출력은 평론가들의 수도 없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13/07/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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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필모에서 추적자나 국가대표가 빠진다면, 흥행과는 거리가 먼 케이스로 거물급
느낌이 좀 사그라들수도 있지않을까요?
용서받지 못한자나 비스티보이즈가 가치가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흥행은 저조했고 하정우 필생의 연기를 보여준것도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비스티는 평도 별로라서 얻은건 거의 없다고 봐도될거 같은데..
13/07/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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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을 뿐더러,
예고편만 보고 이런식의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것에 놀라고 갑니다.;;
13/07/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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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세대 (88학번) 출신이라 공부하기가 좀 힘든 시절을 보냈기는 하나 봉준호 감독의 전공은 사회학입니다.
중퇴인지 궁금하여 네이버 인물정보를 찾아봤는데 정상적으로 졸업하고 영화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영화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되어있네요.
아무로나미에
13/07/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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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도 않고 결론 내시다니 정말 놀랍네요.
13/07/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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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기 힘든 글이군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중에 제일 기대하고 있는 영화를 이렇게 평가절하하시다니....ㅠㅠ
13/07/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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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간다는 분명 메세지를 인물의 대사를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했었죠. 나이브하고 계몽적입니다. 이건 촌스러운거에요. 작가주의가 아니라 못만든거죠.

근데 봉준호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 괴물이나 마더를 보면 메세지가 직접 표출되나요? 상황을 설정하고 보여줄뿐이 었어요. 괴물이 계몽을 직설적 말하고 있다고 보인다면 그건 평론가들의 자의적 해석질 때문이겠죠.
4프로브더블넥
13/07/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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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이글이랑 생각이 일치하는부분이 하나도 없네요. 송강호와 봉준호를 연결시킨다면 하정우는 윤종빈 이병헌은 김지운을 연결시키는게 당연한건데( 각배우들중 대표작을 연출한 감독들이니까요) 다르다고 하시는 것도 그렇고 본문에 새로움의 예를드신 감시자들의경우 클리셰들의 집합체로서 전혀새로울게없는 영화였고 전설의 주먹을 강우석의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영화라는 소리는 처음들어봅니다. 드라마를보는듯한 조잡한 영상과 웹툰을 망쳐놨다고 평하는 연출력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미스터고의 경우도 감독의 베스트의 집결력이라기 보다는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는 집착의 산물로서 최악의 결과가 나온것 같구요. 설국의 흥행은 저도 본문의 내용처럼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 예상되네요.
SonicYouth
13/07/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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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로 설국열차 보고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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