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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6 09:27:49
Name DC 하는 준구씨
Subject [일반] 이명박이 감춘 이념
실용주의 논쟁 3탄…효율 극대화, 부자들의 자유주의

▣ 이진경 서울산업대 교수·교양학부


노무현 정부가 ‘개혁’의 이념을 선택한 정부였고, 따라서 노 정부의 실패는 ‘이념의 과잉’이 야기한 실패라고들 한다. 동일한 이유로 노 정부에 대한 국민의 거부는 이념에 대한 거부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정말 이념의 과잉으로 실패했던 것일까?

이념적인 정부란 그저 어떤 이념을 구호로 내세우고 말로 떠들어대는 정부는 아닐 것이다. 이념이라고 불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끌어가고 그 이념을 구체적으로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가 ‘이념적인 정부’라는 말의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이념을 그저 말로만 크게 외칠 뿐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정부를 이념적인 정부라고 해도 좋을까? 그런 정부의 실패를 ‘이념의 과잉’에서 찾아도 좋을까?

△ 노무현 정부가 자신이 내세운 이념에 반하는 ‘반이념적 정부’였다면, 이명박 당선자가 당선 이후 보여준 행보는 그의 실용주의가 무엇을 이념으로 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드러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사진공동취재단 왼쪽부터)

노무현 정부가 이념적이었다고?


잘 알다시피 노무현 정부는 재벌 개혁을 내세웠지만 재벌 개혁은커녕 재벌들에 대한 합법적인 통제권조차 행사하지 못하고 정부가 갖고 있던 권한마저 ‘시장’이란 이름으로 재벌이나 독점자본에 넘겨줬다. ‘참여정부’를 깃발에 써 들고 다녔지만 재벌과 유착된 관료들에 휘둘리며 그들을 ‘유능하다’고 상찬하던 정부였다.

다른 건 몰라도 집값만은 잡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분양가 공개 등 자신이 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한 정부였고, 퇴임하면 생태운동을 하겠다느니 말을 하지만 새만금이나 천성산 등 환경 관련 공약조차 하나도 남김없이 포기한 정부였다. 이런 정부를 ‘이념적인 정부’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이처럼 자신이 내세운 이념에 철저하게 반대되는 것을 행한 정부는 본 일이 없다. 그렇다면 노무현 정부는 자신이 내세운 이념에 반하는 정부라는 점에서 ‘반이념적 정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노무현 정부나 그 주변 세력들에 대한 국민의 거부 역시 이념 과잉과는 정반대의 이유에 기인한다. 그에게 염증을 느끼며 그를 떠난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한국의 재벌이나 독점 부르주아들? 그의 이념에 거부감을 갖는 보수적인 언론이나 보수적인 대중들? 그럴 리가 없다. 애당초 노무현을 지지하지도 않았던 그들이 어떻게 그를 떠날 수 있단 말인가? 그가 ‘승부수’를 던지며 외쳤던 개혁적인 ‘이념’들을 지지한 사람들, 혹은 그가 채택했던 혁신적인 스타일에 매료된 사람들, 바로 그들이 통계적 법칙을 무시하면서까지 노무현을 열광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이고, 바로 그들이 노무현 정부에 등을 돌렸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념 과잉’에 지쳐서 노무현 정부를 버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은 정반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말로는 개혁을 떠들고 여기저기 나와 토론판을 벌이려 했지만 실제로는 개혁적인 어떤 것도, ‘이념적인’ 어떤 것도 실행하지 못했음에 실망하고 지쳤던 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런 개혁 없이 떠들어대는 개혁이란 수다에 지쳤던 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와 반대로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에겐 어떤 이념도 없고, 오직 능력과 성과만을 중시하는 실용주의만이 있다고 믿으며, 바로 그것이 노무현 정부와 반대로 성공의 기반을 제공하리라고 믿는 것 같다. 정말 그럴까?

예를 들어 조성환 교수는 실용주의란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서 문제를 착안하고 그 바른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념적인 목적 없이 주어진 문제에 대해 결과만 좋으면 좋다는 식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 그러나 목적 없는 실용주의, 아니 이념 없는 실용주의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 예컨대 흔히 이용되는 덩샤오핑의 고양이 얘기에서도, 목적 없는 실용주의란 있을 수 없다. 덩샤오핑의 고양이는 쥐를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덩샤오핑의 실용적 선택은 ‘근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근대화는 덩샤오핑 이후 중국 정부의 모든 정책을 끌고 나간 ‘이념’이었다. 사회주의 이념을 대체해가는 하나의 이념인 것이다.


끔찍한 공리주의 유토피아


평등·자유·공정성 등은 이념이 될 수 있지만, 시장·경제발전·근대화·돈벌이·투기 등은 이념이 될 수 없다는 말일까? 그거라면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결국 돈벌이로 귀착되는 그런 단어들이 ‘이념’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품위나 고상함과는 정반대로 천박하고 처절한 욕망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이념이라고 부르기엔 부적절하다는 뜻이라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고상한 이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들 앞에 내세우기엔 남세스러운 그런 욕망이 이념의 자리를 차지해 사람들의 삶이나 정부 정책을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그 말은 틀렸다. 그걸 이념이라고 감히 명명하진 못하지만, 실질적으로 실용적 ‘해결책’이나 정책, 조치들의 목적이 되고 있다면 실제로는 이념으로 기능한다고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목적 없는 실용성만큼이나 이념 없는 실용주의는 있을 수 없다. 다만 이념을 감춘 실용주의나, 내놓고 말하기 부끄러워 ‘이념 없다’고 잡아떼는 실용주의가 있을 뿐이다.

그게 아니라면 실용주의 자체가 이념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벤담의 공리주의(utilitarianism)가 그것이다. 흔히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고 알려진 구호로 인해 오해되지만, 공리주의란 ‘최소 비용에 의해 최대 효과를’ 얻으려는 이념이다. 생산성이나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모두 이런 의미에서 공리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리주의는 자유나 평등 같은 어떤 이념에도 관심이 없다. 다만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것을 이념으로 할 뿐이다. 무슨 일이 되었든 성과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 점에서라면, 조성환 교수 말대로 이명박 ‘정부’는 공리주의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 공리주의가 어디로 우리를 끌고 갈 것인지를 알기 위해선, 벤담의 공리주의가 종종 ‘원형 감옥’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팬옵티콘(panopticon)을 유토피아로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라선 안 된다. 팬옵티콘이란 감시자 한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모든 이들을 감시할 수 있는 장치인데, 말 그대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축학적 장치다. 벤담은 감옥뿐만 아니라 학교, 공장, 나아가 정부 등 모든 곳이 이렇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이 앉아서 가끔 눈을 돌리는 것만으로 공무원 전체를 감시할 수 있는 체제. 실용주의가 이념이 되는 것, 그것은 우리를 저 끔찍한 공리주의의 유토피아 근처로 끌고 갈 것이다. 그래도 실용주의 말고는 이념이 없다고 자랑하고 싶을까?

‘당선인’의 명칭을 얻은 뒤 이명박의 행보는 그의 실용주의가 어디를 향해 하고 있는지, 무엇을 이념으로 하고 있는지를 이미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예를 들기엔 지면이 부족해 안타깝지만, 예를 들어 당선 뒤부터 1월 말까지 60회 정도의 일정 가운데 소외층과 관련된 것은 단 3회였다고 한다.

재벌이나 기업인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아직 서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내줄 건 다 내주고 풀어줄 수 있는 건 다 풀어주었지만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소외층’ 관련 문제들은 어느 하나도 유심히 고려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그들이 말하는 ‘화합적 자유주의’란 분명 그들의 이념이다. 있는 자들의 ‘자유’를 위해 없는 자들이 ‘화합’해줄 것을 요구하는 이념. 그리고 ‘창조적 실용주의’란 “돈을 벌자”는 이념을 내세워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을 위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가리지 않고 ‘창조적’으로 만들어 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대중이 그들의 이념에 호응해줄까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닐 것이다. 이명박의 편향적 일정이나 반대자를 배제한 인수위의 영어 교육 공청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방해가 된다면 어떤 반대의 목소리도 듣지 않고 간다는 ‘저돌적인 추진력’이 전술 원칙으로 추가돼야 한다. 그러나 이미 신자유주의적 탈규제의 부메랑으로 급속히 침체되고 있는 세계 경제나, 노무현 정부의 실효 없는 구호들에 지친 대중이 그들의 자유주의나 실용주의에 과연 쉽게 호응해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요번 대선결과분석에서 공영방송 KBS나  MBC에서 한나라당 논평을 그대로 복사하기 붙여넣기한듯한
한나라당에 대한 선택은 이념의 과잉에 대한 거부라는 얘기는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늘상 불만이 있었는데
상당히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영방송에서 아무런 이념의 과잉에 대한 분석과 타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그렇게 외쳐대면 투표권은 있으나 현실정치에는 관심없는 대다수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아. 역시 노무현이 이념만 내세우다가 양극화는 심해지고...
정작 노무현은 이념을 바탕으로한 정책은 눈 씻고 찾아봐도 힘들었는데...
이래서 수신료 주기가 아깝나??? 여기저기서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요구하지만
늘상 100분토론에서 보여주는 손석희같은 기계적 중립은 아닌지...
정책이라는 건 목적 달성에 관한 이념적 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은 주택보유세(종부세+재산세) 1~4%사이고 우리나라는 2017년에 완성형 버전이 0.8%인데
세금폭탄은 미국에 떨어지고 미국은 빨갱이국가였군...
아하 출총제와 금산분리는 글로벌스탠다드로 상법에서 규제하는게 옳바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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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
08/02/16 11:20
수정 아이콘
애초 노무현 지지자들이 왜 노무현에게 등을 돌렸는지에 대한 분석이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저 역시 그런 이들 중 하나라서 말이죠. 잘 읽었어요~
진리탐구자
08/02/16 12:03
수정 아이콘
이념이라는 것이 느슨하게 나마 가치관을 의미한다고 한다면, 애초에 이념에 뿌리를 두지 않은 존재란 있을 수가 없죠.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정부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나는 이념이 없어요'라는 것 자체도 넓은 의미에서는 하나의 이념이며, '이념에 대한 적대성'이라는 가치가 되니까요. 결국 A정부는 이념 정부, B정부는 무이념 정부라는 식으로 구분하는 것은 부절적한 구분이며, 실질적으로 특정한 이념을 지향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구체적인 정책과 국정 운영을 살펴보아 정체성을 판별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일 것입니다.

사례 분석 삼아 이명박의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이명박은 '실용성'을 중시합니다. 그런데 무엇이 '실용성'일까요? 실용이라는 것은 의외로 사람에 따라서 생각하는 바가 다른, 굉장히 모호한 개념입니다. 가령 이명박씨에게는 교육의 인적 자원화가 실용이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실용적이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사회적 소수자 지원 정책이 실용이지만, 이명박씨에게 이는 실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좀 더 강경하게 말하면 아닐 것 같습니다.-_-;) 이렇듯, 어떤 것이 실용적인 것이고 어떤 것이 실용적인 것이 아닌지도 개개인의 사람들의 가치관으로서의 '이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결국, 각각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실용'이 다를 뿐이지, 실용주의자 아닌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나는 실용주의자이기 때문에 이념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명박씨의 주장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무지의 소산이거나 사기치는 거죠.

질문으로 매듭짓겠습니다. 이 댓글을 보시는 님께서 생각하는 '실용'은 무엇인가요? 그 '실용'을 기준짓는 것은, 바로 님의 '가치관'이며 '이념'입니다.
제리와 톰
08/02/16 12:33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정곡을 찌르시는 군요.
서로에게 실용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말씀은 참으로 많은 바를 생각하게 합니다.
진리탐구자님께서 말씀하신 바대로의 실용이라 하면 저에게 있어서의 실용은 생명 존중이라는 전제 위에 평등과 합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치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처럼 실현되지 못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도 생각됩니다만 최소한 한 번쯤 꾸어보고 싶은 꿈입니다.
부디 이러한 모든 과정(이명박씨가 대통령 당선자가 된 것까지도)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의 실용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었으면 합니다.
08/02/16 13:02
수정 아이콘
저는 "DC 하는 준구씨"님의 순수한 글을 좀 보고 싶네요.
거의 모든 글이 [펌글+짧은 멘트]인지라 전에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는데
"정치적 편향"이란 단어에 반감을 가지시던데..이뜻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답니다.

"나는 MB가 하는 모든 일은 싫다." ---> 소위, MB까..이들이 실어나르는 [펌글]
"나는 이 나라를 걱정하는 진정한 시민이다." ---> 진정성 충만인이 실어나르는 [펌글]

이 두가지 [펌글]은 충분히 일치할 수 있습니다. 목적이 다를뿐이죠.
그럼 이 다른 두부류를 어떻게 구분할것인가는 [펌글]의 횟수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쉬운 예로..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을 무조건 [펌글+멘트]로 실어 나르는 사람은 당연 노까겠죠.(까들은 못한것만 보므로..)
하지만..다양한 정치글과 노통에 대한 칭찬,비난등이 랜덤하게 [펌글]형식으로 실어 나르는 사람은
노까와 똑같은 [펌글]일지라도 그 진정성에서 정치적 편향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저는 후자의 글만을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진리탐구자
08/02/16 13:15
수정 아이콘
삿짱님//
1. 'MB가 하는 모든 일은 싫다는 것'은 '이 나를 걱정하는 진정한 시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까?
전자와 후자를 대립항으로 설정하셨는데, 제가 보기에 둘은 양립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MB를 싫어한다고 해서 진정한 시민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똑같은 만큼, MB를 싫어한다고 해서 진정한 시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준구님을 '진정한 시민 답지 못한 MB까'라고 규정하시는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2. 제가 보기에 준구님은 MB가 하는 모든 일을 싫어하시지 않습니다. 이를 구분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MB를 비판함에 있어 근거의 유무여부를 확인하면 됩니다. 준구님은 비록 본인의 의견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시지 않긴 하지만, 최소한 혹세무민급의 말도 안 되는 글들을 제시하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준구님이 제시하시는 글들은 사회적 명사의 어느 정도 구체적인 근거를 갖춘 말이며, 한 번쯤 신문 사설 읽는 무게감 정도로 가볍게 읽어볼만한 비판글들입니다. 말하자면, 준구님이 제시하신 글들은 '이명박이 싫으니까 이게 잘못된 거야'라는 식의 '이명박의 모든 것을 싫어한다'가 아닌, '이게 이러이러한 점에서 잘못되었으니까 이명박이 싫어'라는 '이명박의 어떤 것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준구님은 무조건 이명박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 하에서 이명박을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입니다.

왜 이명박이 싫은지에 대해 충분히 자기의 주장 - 그것이 펌글을 통해서건 자신의 글을 통해서건 간에 - 을 피력하고 있는 사람에게, '정치적 편향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준구님을 비판하시려면, 애매모호한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딱지를 붙이시는 것보다는 준구님의 글이 별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논리로서 반박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게 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고, 특히나 PGR에서는 엄수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렁쓰
08/02/16 13:36
수정 아이콘
삿짱님// 역으로 제가 삿짱님의 순수한 글을 보고싶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대부분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판 글에 비슷한 형태의 답변을 다시던데, 많은 경우에 '편향된 입장, 과도한 비난' 으로 몰아가시는게 보기에 안좋네요. 이 곳에서 이유없고 원색적인 비난글이나 답글은 저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완전연소
08/02/16 13:5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애시당초 준구님의 글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있나요??

대부분의 내용은 펌글이고 본인의 글은 본문의 10%도 안되는데다가 본문 요약 또는 감상평 정도인데요?

제 생각에는 매번 이렇게 pgr에 펌글을 올리시지 말고 개인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리시고 블로그를 홍보하시는 방향으로 하시는게

더 좋을거 같은데요..
완전연소
08/02/16 13:5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샷짱님과 같은 이유에서 이런글을 보기 싫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다음에 올리신 글에서 절 mb지지자로 단정지어서

비꼬시던데 전 mb지지자가 아닙니다. (적어도 최근 대선에서 mb에게 투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글이 보기 싫다고 해서 꼭 mb지지자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08/02/16 14:55
수정 아이콘
샷짱님과 완전연소님 글에 동의합니다.

정치적 편향 글을, 가끔도 아니고 하루걸러 한번씩 올리시는데
솔직히 보기가 좀 그렇군요.
DC 하는 준구씨
08/02/16 15:40
수정 아이콘
오호 여러분의 많은 의견 참고하겠습니다... 아하하하
근데 정치적 편향성이라는게 참 명비어천가라도 불러드려야 하는건가
그러면 이건 완전무결한 중립성을 보장받는건가???(학술적이고 심미적인 글이 되나???)
아님 내 마음에 안맞으면 편향된건가??? 그렇게 꼬릿표 붙으면 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데이터와 근거는
다 날조되고 왜곡된 사실인가???
차라리 다른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려서 반박하는게 좀 더 나은 피지알을 만들지도...
편향된 사실이라면 구체적인 반증이라고 읊어야 되지 않나???
생각해보면 이런 글을 올리는 건 나름 논리적이며 구체적이기까지 한 글이기에
한번쯤 짚고 넘어가는게 발전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
탈정치화만큼 역시 정치적인게 없는습니다요
요즘 한미FTA에 관한 글을 올리는게 더 효과적일텐데
솔직히 세부사항을 자세히 아는 사람이 없으니...
숭미성향 학자들이 판치는 세상에 진실을 가려버리니~~~
완전연소
08/02/16 16:01
수정 아이콘
DC 하는 준구씨님// 글의 편향성은 준구씨님 말씀이 맞다고 쳐도 이틀에 한번씩 펌글을 올리시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자유게시판이지 정치게시판이 아니구 펌글게시판은 더더구나 아니지요...

그리고 전 준구님을 다른 게시판에서는 한번도 뵌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직 펌글을 올리시기 위해서 pgr에 오시는 겁니까?

딱 대선 즈음부터 활동을 시작하시구 정치글만 계속 퍼오시는데 정치적인 목적이 있으신거라고 오해가 될 정도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개인 블로그에 올려주시고 블로그를 홍보하시는 방향으로 하시는게 더 좋을꺼 같습니다.

p.s 리플을 다실때 의문형이랑 명사형으로 마무리를 대부분 하시면 혼자말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존칭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08/02/16 19:15
수정 아이콘
이 분은 도대체 펌글만 열심히 나르고,, 게다가 투표권도 없는 10대가 엄청 많은 이 사이트에 이렇게 열성적으로 글을 나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피지알에서 피하는 정치글만 옮기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08/02/16 20:38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자꾸 돌고 도는데요.
"까"들과 "까 아님"을 [펌글] 자체로 구분하는 어렵습니다.
왜냐면..그 사람다 똑같은 출처의 [펌글]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구분한다는 자체가 무의미 하죠.
거기에다 [펌글] 자체는 거의 완벽한 글이기에 [펌글]을 반박하지 못하면..거의 태클수준의 댓글이 돼버립니다.
"까"들의 목표는 오직 고맙게 나를 위해 대신..객관적으로 "까"주는 글만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편향"되었다는 뜻은
"한쪽만 본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좋은 쪽이면 [빠], 나쁜 쪽이면 [까]겠죠.
물론.."까"나 "빠"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기위해..그 객관적 데이터로 무장된 [펌글]을 지금도 찾아 나서고 있겠죠.
天TERRAN上
08/02/16 20:47
수정 아이콘
rakorn님// 투표권없는 10대가 이런 글을 보는게 무슨 지장있습니까?
님의 댓글은 단지 투정이네요. 왜 내가 보기 싫은 정치글을 옮기냐~ 그것도 10대들은 정치글을 볼 필요가 없다는 식의 논거를 들어서 말이죠.

완전연소님// 자유게시판입니다. 누구는 게임게시판만 볼 수도 있는 일이고 누구는 유머게시판만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준구님이 자유게시판에만 글을 남기는게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데 그런 식으로 말 할 필요가 없는것이죠.
펌글이 규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님이 준구님에게 다른 게시판에는 없고 여기서만 펌글을 올린다고 왈가불가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08/02/16 22:54
수정 아이콘
여기는 '자유' 게시판 아닙니까?
정치적 논조의 글이 보기 싫으시다면 클릭하지 않으시면 되지요.
편향적 논조의 글이 보기 싫으시다면 클릭하지 않으시면 되지요.
DC 하는 준구씨님이 올리시는 글이 저런 글들이라면 클릭하지 않으시면 되지요.
회색 양비론, 혹은 양시론자들만 가득한 사회에 과연 발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이명박 편향이든 노무현 편향이든, 대립하는 두 편의 의견들이 서로 절충되어
좀 더 나은 하나의 正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변증법의 기본 원리 아닙니까?
가끔 우리 사회에는 자칭 양비론자, 혹은 양시론자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08/02/16 23:29
수정 아이콘
근데 이분 너무 펌글만 올리셔서 솔직히 눈살 찌푸려집니다. 댓글 다는 투도 영 이상하구요. 이분 글 검색해보면 모조리 정치적인 성향의 펌글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자신의 의견은 단 몇 줄.. PGR 유저분들의 주 공통 분모인 게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단순히 PGR이 조회수가 많다는 것만 노리고 활동하시는 분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계속 이런 식의 활동을 이어가시려면 솔직히 PGR보다는 다른 사이트를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08/02/17 06:06
수정 아이콘
저도 솔직히 다른 활동은 거의 없이 정치적인 글만을 그것도 펌글로만 올리시는 게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건 본인의 자유니 큰 불만은 없는데, 댓글을 다시는 글투는 상당히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이제부터는 제 자유권을 행사해서 이 분의 글에는 클릭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08/02/17 08:27
수정 아이콘
너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들을 보시는 것은 아닌지요?

글의 내용은 훌륭합니다. 제가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는 느낌입니다.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고 시대적 가치를 인정하는 글이 있다면 누가 올려주시면 전 좋겠습니다.

이렇게 양쪽의 글이 올라오고 그렇게 해서 독자들이 판단하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戰國時代
08/02/17 09:41
수정 아이콘
HopeFor // 옳은 말씀이십니다. 달은 쳐다 보지도 않고 손가락만 보고 욕들을 하시고 계시네요들. 노무현 5년 정권에 짜증이 났던 저의 마음을 대신 정리해 준듯한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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