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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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5/30 11:56:30
Name 블라디미르
Subject [일반] 일베는 어쩌면 일베운영자 한사람이 만들어낸 괴물은 아닐까?
1. 요즘 가장 핫한 이슈인 일베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오죽하면 공중파 토론에도 등장하였겠는가. 일베논란의 여러 원인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그동안 보수세력의 집결지가 없었냐느니, 사회가 불안정하고 힘들면 극단적 세력이 등장하는데 그 극단적 세력의 표출지가 일베다라던지, 그동안 진보세력의 넷심에 밀려있던 보수세력이 일베의 힘을 의도적으로 키워줬느니 등등등
(개인적으로 일베는 보수가 아니라 그냥 악질 키워들의 집합소라고 본다.)

2.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이번 백분토론의 패널에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변희재가 나왔다. 피지알에서는 변희재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변희재는 자기가 아는 주제에만 슬그머니 나와서 자기 할말만 하고 간다고. 사실 토론에 나오는 패널들은 다들 자기 분야 전문가들만 나오니 변희재에게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차별적 대우로 보이나, 변희재가 그 정도가 심한것도 사실은 사실이다. 다른 전문가들이 한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 그리고 큰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그러니까 나무 보다는 큰 숲을 보고 이야기 한다면 변희재는 나무 한개에 집착한다(아마 본인 지식의 한계 탓일테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이 숲만 강조할때, 변희재의 나무 한그루 한그루 이야기하는 방식이 의외로 핵심을 찌르는 경우가 많다. 588회 성접대 스캔들 관련한 토론에서 의외로 변희재는 핵심을 찔렀고 이에 반대편 패널의 우두머리격이였던 백현주 기자가 변희재 편을 들어주는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한다(물론 이쪽 패널이 너무 형편없었다.. 역대 최악의 수준을 보여줬다고나 할까..).

3. 이런 변희재가 백분토론때 주장한 말이, 사이트는 운영자 하기 나름이니, 즉 일베는 운영자가 컨트롤 한다면 규제가 필요없다고 말한다. 사실 말 같지도 않은 말이다. 일베 운영자 새부가 컨트롤을 할 의지가 없는데(일베의 현 상황이 새부의 성향과 다르지 않은데) 저런 전제 따위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4. 그런데 여기서, 변희재의 발언을 살짝 뒤틀어 본다면 결국 일베가 지금까지 오게 된 탓은 결국 일베 운영자 새부의 의지가 결정적이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한사이트의 방향은 운영자의 권한이 절대적이다

5. 잠깐 주제를 바꿔서, 피지알을 2002년부터 시작했으니 내가 경험한 것만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모진 풍파를 겪어내면서도 피지알은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이는 피지알 운영자의 공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가령 모 운영자의 "절이 싫으면 떠나라" 라는 발언으로 피지알이 큰 분열이 있었을 떄도, 운영자는 본인의 실책을 깨닫고 피지알러들에게 사과를 하였다. 한 사이트 내에서 절대권력을 지니고 있는 운영자가 사과를 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대단한가. 이런 피지알의 운영자 자리를 내가 꿰찬다면 단 네가지 만으로도 10년을 버틴 피지알을 6개월 만에 망가트릴 수 있다. 1)가입유예기간 삭제 2)자음허용 3)유명무실한 레벨제 부활 및 그에 따른 차등 게시판 이용 4)피지알러들이 원하는 대로 각 카테고리 별로 게시판 무수히 생성. 굳이 졸렬하게 아는 사람을 운영자 시켜주던지, 퍼드모트식 독재를 행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이트를 망가트릴 수 있다. 이처럼 운영자의 몇줄 안되는 규정만으로도 사이트의 흥망성쇠가 달라진다

6. 다른 예로, 디시인사이드는 일베등장 전까지 키워들의 성지라 불릴만큼 거대한 인터넷 문화를 구축하였다. 그러나 디씨가 처음부터 이랬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말그대로 디지털 카메라로 출발한 사이트로 처음에는 소규모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개죽이", "아햏햏" 거리며 꽤나 예의를 신경 쓰던 사이트였다. 근데 이 사이트가 왜 갑자기 변했을까? 그 시작은 바로 사진과 관련없는 갤러리의 탄생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갤. 사이트의 확장을 위해 사진과 하등 관련없는 스갤이 생기자, 처음 유저들의 반응은 말그대로 극렬반대. 스타와 사진이 무슨 상관이냐는 거다. 이에 디씨 운영자는 글을 쓸때 사진 대신 관련 사진이나 그림을 필수로 올리게 하였고 이에 "짤방"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스갤의 성공에 힘입어 사진과 관련없는 갤러리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났다. 단지 사진과 관련없는 갤러리의 탄생이 디씨의 성질 자체를 바꿔놓은 것이다. .(물론 김유식의 성향이 보수세력인 것도 큰 영향이라 할 수 있다)

7. 다시 돌아와서, 이처럼 한사이트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대다수의 이용자가 아니라 운영자의 의지가 결정적이다. 사람이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는 없지만 방향을 틀어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게끔 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시말해 일베가 지금처럼 악질적으로 변한 것은 바로 일베 운영자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일베도 처음에는 디씨에 있던 일간베스트 자료들, 즉 성에 관련되거나, 낄낄대고 놀 수 있는 자극적인 자료를 모으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나, 갑자기 보수세력을 빙자한 키워들의 성지가 되었고 이는 운영자의 의지에 사람들이 끌려 모인 것이다.

8. 사회에는 수많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세력이 존재한다. 이 세력들이 옳던 나쁘던, 보이지 않던 보이던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며, 인간이 로봇이 아닌 이상 절대 사라질 수 없다. 그러나 이 세력들이 표면에 가라앉혀있는지, 표면 밖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지, 개별로 흩어지는지 집합을 형성하는지는 결국 특정 계기에 의해 결정된다. 즉 특정 인물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고, 그 인물의 영향정도에 따라 강약이 달라진다.

9. 고로 일베운영자 새부는 본인은 부정하지만, 일베가 초기와의 모습과 다르게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일베운영자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메뉴 버튼의 이름이 “민주화“라니.. 너무 노골적이지 않는가?

10. 수많은 사람들은 일베의 탄생이 필연이라고 말한다. 사회에 내재되어있던 특정 집단의 의지가 일베로 표출된 것이라고. 맞는 말이다. 그런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일베의 탄생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 집단을 이끌어내는 구심점이 없다면 그 세력은 표면밑에서 계속 가라앉은 상태로 유지되었을 것이다. 기회를 엿보면서 말이다. 그리고 잘 컨트롤 해온다면 표면밖으로 끄집어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최소한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할때까지 표면밖으로의 태동을 미룰수 있을지는 않았을까? 또한 그 구심점에 따라서 일베가 지금처럼 악질로까지 변질하지 않았을 수 있다

11. 그 점에서 과거의 원래 목적이었던 일베가 아닌, 괴물로 변모한 일베의 탄생은 현재 사회문제에 근거해서 어쩌고 저쩌고하는 관점보다도, 일베 운영자 세부의 의지가 결정적이었던 것은 아닐까? 거창하게 이렇게 저렇게 할 필요는 없다. 뒤에서 물길만 본인의 의지대로 조정하는 곳으로 족하다. 히틀러 같은 독재자는 언제고 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가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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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형
13/05/30 11:5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글을 보니까 그럴듯하네요.
켈로그김
13/05/30 12:00
수정 아이콘
친목금지, 레벨제도, 민주화 버튼. 욕설이나 비하에 대한 페널티 없음.
이정도가 운영자가 만든 바탕인데..
관점에 따라서는 운영자가 지금 일베의 모습을 의도하거나 장려하였다고 볼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5/30 12:08
수정 아이콘
10번 글에 지극히 동의합니다.
넛지라는 책을 보면 Choice Architect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운영자의 성향이나 결정이 해당 사이트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이란 얘기와 일맥상통하다고 봐요.
없었으면, 그렇지 않았으면, 표출하지 않았고 선택하지 않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FreeSpirit
13/05/30 12:09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일베에 관한 백분토론을 볼 때, pgr에서는 일베의 찬성이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 말씀하신 걸 봤었는데,
일베에 반대적인 패널로 나오신 분들이 상당히 말씀을 잘하셔서 놀랐었네요.
그리고 변희재란 사람은 저번에 진중권교수와의 토론에서 이겼다고 하길래 토론을 굉장히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네요;;
그리드세이버
13/05/30 12:15
수정 아이콘
사실 진교수와의 토론도 검증되지 않은 것을 팩트라고 우기니 바로 확인할 길이 없는 진교수가 대응을 못한거죠.
FreeSpirit
13/05/30 12:35
수정 아이콘
제가 그 토론을 못 보고 이야기만 들어서 잘 몰랐네요;; 백분토론도 채널 돌리다가 주제도 흥미롭고
채널을 돌린시간에 반대측 패널들이 나와서 말하는 것 듣다가 그대로 보게 된 것이라서요;;
단빵~♡
13/05/30 14:04
수정 아이콘
그건 진거사가 준비를 안해와도 너무 안해와서;;
그리드세이버
13/05/30 12:13
수정 아이콘
일베의 권력을 실컷 이용하고 선동한 변희재가 그런 책임론을 말하는게 참 웃기긴하지만.. 본문의 내용은 동의합니다. 사이트가 지향하는 방향은 그렇다치고 그것을 나타내는 방법이나 분위기는 운영자의 노력으로 해결될 여지가 많죠.
jjohny=Kuma
13/05/30 12:18
수정 아이콘
1. 100분토론 내내 변희재 대표 입에서 나온 말 중 그거 하나 건질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 책임론'

2. 운영자 한 사람(혹은 운영진)이 지금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지금의 추세가 되지 않도록 할 수는 있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이렇게 되는 것을 막을 생각 혹은 의지가 없었다는 말이죠.)

3. 회원들이 마음대로 날뛰는데 그걸 막는 것은 도저히 불가항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컨트롤이 안되면 사이트를 닫으면 그만입니다.

4. 하지만, 그렇게 막았다 해도 지금의 일베 분위기를 만든 어떠한 '에너지' 혹은 '잠재력'(부정적 의미에서)을 없앨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즉,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 하나가 그렇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 지금의 일베 같은 분위기의 다른 사이트가 생겨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5. PGR을 생각해봅시다. 저는 PGR의 분위기와 문화가 참 좋지만,
PGR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타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사람들보다 긍정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5-1. 일례로, 예전에 '온라인 달무티'라는 게임이 잠깐 유행했던 적이 있죠. PGR 방도 열렸었구요.
저도 몇 번 접속했었는데, PGR 방이라고 다른 방에 비해 분위기가 그리 청결하지는 않았습니다.
5-2. 결국은 PGR에 존재하는 일련의 규정들과, 그 규정을 집행하는 PGR 운영진의 힘으로 PGR이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3. 하지만 PGR 규정과 운영진이 할 수 있는 일은 PGR 분위기를 지금과 같이 유지하는 것 뿐입니다. PGR이 긍정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그 문화가 PGR 사용자들 자체를 변화시킨다든지 더 나아가서 전반적인 인터넷 문화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6. 결국, '일베의 탄생은 필연이었는가?' 하는 논점으로 회귀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잠재적) 사이트 운영자들이 그런 최소한의 선의와 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언젠가는 터질 개연성이 충분한 문제였다는 것이죠.
쉬바나
13/05/30 13:39
수정 아이콘
일베 운영자 입장에서 그를 제지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요. 광고 달린 사이트 운영자 입장에서 사용자는 많을수록 좋고, 일베 유저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건 그 원초적인 질낮은 게시물들 덕분이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운영자는 양심도 없냐 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일베가 없었으면 다른 사이트가 그 자리를 대신했으리라 봅니다. 일베와 비슷한 성향이었으나 일베의 규모에 눌려 사라진 사이트만 해도 워낙 많으니까요
르웰린견습생
13/05/30 12:26
수정 아이콘
글 참 잘 쓰시네요. 바라보는 시각도 참 흥미롭고요. 추천 눌렀습니다.^^
13/05/30 12:28
수정 아이콘
부추긴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지만, 이제와서는 돌이킬 수 없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새부 신상을 가장 열렬히 턴게 일베라는 사실을 봐도 그렇구요.
영원한초보
13/05/30 12:32
수정 아이콘
변희재 나와서 백토 안보려다가 방구냄새 중독같은 기분으로 봤는데
MBC는 왜 변희재 같은 인간을 패널로 초대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최하급 패널입니다.
허위사실 유포관련 윤창중 옹호로 공격받은것에 답변도 정말 가관이였죠.
하지만 더 골때리는 발언이 있었는데
'나는 다문화 정착 선도하는 사람이지만 현재 다문화 정책은 많이 잘못되있다.
그래서 일베 유저들이 외국인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한편으로 이해가 간다.'
제가 들어본 변희재 발언중 가장 병맛 발언이였네요.
눈물이뚝뚝T^T
13/05/30 13:06
수정 아이콘
뭐랄까.. 메리 쉘리의 프랑켄슈타인에서 보이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뜻을 이루고자 시체 조각을 모아 몬스터를 창조했지만
애초에 순수했던 모습을 잃어버린 몬스터는 폭주해버리고 말죠.
좀 비슷한 부분이 엿보입니다.
나이트해머
13/05/30 13:23
수정 아이콘
나치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히틀러가 없었다먼 사상 최악의 집단이 되었을지 의문이긴 하지요.

생각해 볼 이아기이긴 하네요.
시라노 번스타인
13/05/30 13:31
수정 아이콘
또 일베글이야? 일베관련글 자제요청 리플 달려고 왔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접근이군요. 재밋게 잘봤습니다.
후후하하하
13/05/30 13:34
수정 아이콘
어쨋든 일베 운영자는 권한을 넘겼고, 새 운영자가 그 괴물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게 되죠. 단지 건내받은 것뿐.

글쓴분이 무언가 희생양을 찾고 본보기를 찾아서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고 싶은 생각은 알겠는데,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가치관의 약간의 손해로 타인의 삶을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망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말이죠.
글쓴분이 그 가치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해도 어쨋든 가치관일 뿐이니까요.
아하스페르츠
13/05/30 14:2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자신의 가치관의 손해로 타인의 삶을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망치고 있는 것이 현재 일베의 글 중 모욕죄나 사후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는 글들입니다.

본문은 그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일베라는 공간이 탄생한 것이 운영자의 운영방침에 원인이 있다는 고찰의 글입니다.
운영자가 중간에 바뀌었다 하더라도, 운영 방침이 같다면 그 원인은 다르지 않겠죠.
후후하하하
13/05/30 16:01
수정 아이콘
누구의 삶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그것이 요지인데..
운영자가 바뀌었을때 지난 운영방침을 수정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책임에 대한 계산이 귀찮지만 희생자가 필요하 희생자가 억울하든 말든 상관없다는건 아닐텐데요
아하스페르츠
13/05/30 17:15
수정 아이콘
쿠데타 정권과 국민을 보호해야할 군대에 의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예와 그 유족분들의 삶이 망쳐지고 있지요.
처벌 받을 만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합당한 주체에 의해 고소 되어 적당한 처벌을 받아야합니다.

어쟀든 일베에 그런 패악을 저지르는 사람이 모여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 원인에 운영자의 운영방침이 있다는 것은 생각해 볼 만한 분석입니다.

이런 분석글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누군가의 삶을 망치는 것이라 생각하실 정도로
글에 의한 인권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하시는 분이,
누구의 삶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말씀하시니 의아합니다.
영원한초보
13/05/30 14:31
수정 아이콘
글쓴분 이야기에 '타인의 삶을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망치는 것' 이런 내용이 있나요?
일베유저들이 오히려 타인의 삶을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망치고 있지 않나요?
희생양이요?망상에 잡혀서 쓸데 없는 쉴드치지 마세요.
후후하하하
13/05/30 15:54
수정 아이콘
초보님께 말한 것은 아닌데 일베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군요.
잘못을 지나친 희생자를 만들지 말자는게 요지인데 영원한 초보님은 글쓴이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일베 문제가 운영자의 의도에 의한 것이라는 근거 부족한 주장을 확신하고 있는 것 같네요
영원한초보
13/05/30 16: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후후하하하님은 확신을 갖고 계신건가요?
그리고 제발 없는 내용가지고 새로운 주장해서 진흙탕 만들지 마세요
후후하하하
13/05/30 16:06
수정 아이콘
근거 없는 사실로 책임지울려는건 본문 같습니다만
이중잣대도 일베만큼은 아니지만 문제가 있죠
진흙탕은 제 댓글에 대한 평가인가요?
반대의 주장을 진흙탕 취급할만큼 심각한 문제가 있으신건지
영원한초보
13/05/30 16:22
수정 아이콘
네 운영자가 의도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운영자가 의도한 것이라기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딱 여기까지가 하실 수 있는 주장입니다. 나머지말은 다른 의도가 있거나
전달하시려는 이야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말일 뿐입니다.
13/05/30 15:14
수정 아이콘
근데 일베 운영자가 일베를 팔았지만 건네받은 회사는 페이퍼 컴패니라는 거 밝혀지지 않았나요?
제가 볼 때 운영자가 바뀐 건 아닌 거 같던데...
13/05/30 16:07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 글쓴이가 희생양을 찾거나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할수 있는 님의 해석력이 놀랍습니다.
위 아하스페르츠 님 댓글처럼 이 글은 일베가 만들어지고 현재처럼 변화한 원인중 큰 부분이 운영자의 운영방침에 있지 않나 하고 고찰한 글인데요.
단순한 사실관계의 열거와 약간의 추론이 더해졌을 뿐인데, 상당히 글쓴분에게 악의적인 해석을 하시네요.
오히려 단지 주관적일 뿐인 님의 본문글 해석에 님의 가치관이 지나치게 더해진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트해머
13/05/30 18:42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어떻게 희생양을 찾고 싶은 생각을 찾았는지... 실로 가공할 관심법입니다.
쉬바나
13/05/30 13:34
수정 아이콘
소수의 진성 또라이들이 일베 사이트에 자신들만의 컨텐츠를 정착시킴
또라이는 아니지만 미친척 이런 문화에 어울려 노는것을 즐기게 된 부류가 발생
사이트 덩치가 커지고 고유한 색이 생김에 따라 민주화 버튼 등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사이트 업데이트가 이루어짐
아직 어려 이성적 판단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친구들이 오직 흥미를 이유로 사이트에 꾸준히 유입됨
지금의 일베완성!

운영자가 자신의 가치를 판단으로 사이트를 통제관리하기엔 이미 덩치가 너무 커져버린데다 그로 인한 수익이 무시못할 수준까지 발전돼 버렸고, 타지도 않을만한 쓰레기같은 글들이 계속 올라오지만 대다수는 소수의 진성 또라이들이 올리는 글이고, 거기에 히히덕대는 무리들은 사실 멀쩡한데 미친척하고 노는 즐거움에 잠깐동안 이성을 팔아버린 부류이거나 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라고 봅니다
막말로 일베에 실체따위 있나 싶어요. 그리 대단한 사이트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일베산 컨텐츠에 노출되고 그에 익숙해지는 현상은 걱정되긴 합니다만
13/05/30 13:38
수정 아이콘
으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글쓴이님하고 같은 생각을 두리뭉실하게갖고 있었지만

뭔가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글로써 제 자신의 생각도 정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3/05/30 14:11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 정말 잘 쓰시네요.
13/05/30 14:15
수정 아이콘
장려는 모르겠지만 방조는 확실하죠
루키즈
13/05/30 15:11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초반 디씨 스갤 와갤 전성시대랑 일베랑 차이점은 레벨제도,민주화 버튼인거 뿐인데
민주화=비추 버튼이 다른건 몰라도 사이트 성향에 큰 영향을 끼친건 맞는거같아요.
새부도, 김유식도 유저에 터치 잘 안하죠
민주화버튼이 다른 이름이었다면 그냥 여타 다른 유머사이트 중 1개가 되어 아마 지금같은 화력도 얻진 못했을까 싶죠.
일베 운영자였던 모에명수가 정사갤러 출신이라 민주화버튼을 만든게 인터넷 정치꾼들이 난입하게 된 소스를 준것이 아닌가 싶어요.
눈시BBbr
13/05/30 15:25
수정 아이콘
흐름이 어떻든 구심점은 필요하고 인터넷의 특성상 구심점의 힘이 더 클 것이고...
생각 못 했던 부분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마이쭈아유
13/05/30 16:52
수정 아이콘
정범의 고의는 모르지만 방조는 확실하죠
보고픈
13/05/31 00:19
수정 아이콘
상부 상조 한 거죠 뭐.
그 나물에 그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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