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알에는 아마 질게에 프로포즈 관련 질문과 상견례했다는 글을 올렸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난주말 드디어 결혼 날짜확정을하고 식장예약까지 완료했습니다.

상견례 - 프로포즈 - 식장예약을 3주에걸쳐서 우다다하고 끝내버렸네요 하하;;

프로포즈는 정말 멋없이 했었습니다..

그냥 호텔레스토랑에서 평소에 갖고싶어하던 리X쿠마 인형에 반지 꽁꽁 숨겨서 5주년 축하선물인척하고 주고 결혼하자라고 말했는데..

꽃다발을 준비못해서 미안하다니까 "꽃다발따위..."라고 쿨하게 넘어가줘서 감사할 따름이였구요.

식장도 여자친구가 주말까지 바쁜관계로 제가 알아보고 정했더니 잘했다면서 칭찬해주더라구요.

(실은 자기가 귀찮아서 절 부려먹는거라고 생각하지만...잔소리없이 부려먹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저같이 돌아다니는거 싫어하고 게임좋아하고 게으른 남자랑 결혼해주는 여자친구가 참 고맙습니다.

잠깐 피지알회원분들께 자랑을 하자면 와우를 하다가 골드가 부족하다고 징징대면 골드지르라고 용돈도 주고,

새벽까지 게임하고있으면 배고플테니 먹고하라고 야식을 만들어주는 여자입니다. 으하하!

오죽하면 친구들도 지금 여자친구 아니면 절 데려갈 사람없으니 결혼할때 감사의 절을 백번하라고 할 정도니까요 크크;

식장을 예약해도 실감은 안나네요.

예물, 예단 일절생략에 혼수도 따로 할 필요가 없어 이런걸로 싸울일도 없으니..

이제 최고의 고난인 집문제만 해결하면 마음편히 결혼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알게되는 노하우를 정리해서 올려볼까 싶기도 한데 이런 필력으로는 그런건 생각도 못할거 같네요-_-;

아무튼 여러분 저 장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