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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8 22:40:23
Name AfnaiD
Subject [일반] 웹툰 추천-'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보통 좀비를 주제로 한 픽션에서 다루는 클리쉐는 주로 '어떻게 생존하냐'이고, 다른 측면으로 접근한 것이래봤자 주변인이 감염되어 쏠까 말까 하는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전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지요.
하지만 좀비라는 장르가 메이저해지면서 다양한 측면으로 좀비라는 주제를 해석한 작품이 늘고 있고, 제가 추천하고싶은것은 그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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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를 위한 나라가 없다'는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발견되어, 좀비들이 사람으로 되돌아올 수 있게 되면서, 일차적으로는 좀비사태가 끝난 시기를 그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배경을 소재로 작가는 소름끼칠정도로 현실적인 갈등들을 그려나갑니다.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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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였던 사람들은 혼란의 시기에 살인을 했거나 시도했을겁니다. 만약 그 당시의 일을 사람으로 되돌아오게 된 이후에도 기억한다면?
의지를 가지고 한 일이 아닌데 죄가 성립할까요? 그들이 자책감을 느낄 때 너의 탓이 아니라고 해줄 수 있는 문제일까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가족이나 지인이 좀비에게 살해당한 사람들, 좀비사태동안의 혼란을 틈타 부도덕한 행동을 했던 사람들, 좀비에 의해 죽음의 위협을 겪었던 사람들 등, 그리 등장인물이 많지는 않지만 많은 타입의 인물들을 보여주고, 특유의 심리묘사를 통해 캐릭터들에게 공감하고, 몰입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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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19금(딱히 19금이라할 부분은 없는거같은데...)+마이너한 소재는 그렇다 치더라도 간결하다못해 단순한 그림체와 진지한 장면에서도 거침없이 집어넣는 약빤듯한 패러디,개그때문에 보통 읽다가 때려치고 말더라고요.(네이버 웹툰 전체 최하위권 ㅠㅠ) 슬프게시리...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고어한 장면이 나오다보니 적어도 저한테 그림체는 장점이더군요. 여주인공 얼굴이 흉한 상처와 피투성이가 기본이고 내장이 쏟아지는데 현실적인 그림체로는 보기가 힘들었을듯 하네요.
그리고 저랑 코드가 맞다 보니 패러디나 개그도 괜찮습니다. 작품 전체가 우울하고 진지한 분위기다 보니 환기도 되는것 같고요.
저런것들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싶은 분들도 딱 22화정도 참고 보신다면 충분히 정주행 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웹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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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8 22:54
수정 아이콘
오 웹툰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13/04/08 23:02
수정 아이콘
전 글많으면 집중이 안되는 타입이라
1월까지 보다가 이해가 안가서 접었습니다..크크
그래도 그 전까지 이해했던 내용으로만 해도 재밌었던건 사실!
밤의멜로디
13/04/08 23:07
수정 아이콘
저는 연재 시작부터 보다가 현실적이고 진지한 고민들, 우울한 분위기에 머리가 너무 복잡해지는 것 같아서 그만 봤엇네요...ㅠ
하지만 확실히 추천할만한 것 같아요! 상당히 잘 만든 웹툰인데 맨 밑바닥에 있는걸 볼때마다 거기 있을 웹툰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과맛발톱
13/04/08 23:15
수정 아이콘
밑쪽으로 있는것은 역시 19세라는 것과 흔히 말하는 넘치는 분량이랑은 먼 웹툰이라..
하지만 저도 재밌게 보고있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4/08 23:11
수정 아이콘
좋은 작품입니다.
Friday13
13/04/08 23:26
수정 아이콘
한번볼때마다 정주행합니다

전 만화볼때 그림체를 그 작품에 맞게만 그리면 된다 주의인데 그림체지적이 많은 만화죠
Abrasax_ :D
13/04/08 23:39
수정 아이콘
저는 만화 선택 기준의 0순위가 그림체인데요.
그래서 바로 그림체가...
알리스타
13/04/09 00:07
수정 아이콘
인체비례는 둘째치고 좌우대칭도 제대로 안맞는 그림체도 허다한 판에 간결하지만 깔끔한 그림체인데 저평가되고 있군요.
상당히 스타일리시한 웹툰이지만 네이버 웹툰의 주 이용자인 저연령층의 취향과 매우 상반되는 지향점을 가진지라 인기웹툰이 되긴 어려워보입니다.
마음속의빛
13/04/09 09:55
수정 아이콘
웹툰으로 큰 인기를 얻기에는 소재가 너무 튀는 게 아닌가 싶지만, 이게 국내가 아닌 미국 같은 곳에서 연재되었다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내용이 심오하네요. 볼만했어요.
그림체도 익숙해지니 케릭터들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덕분에 1화부터 56화까지 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쥴레이
13/04/09 13:59
수정 아이콘
루리웹때 연재되던거 보다가, 시간 지나니 네이버에 연재되는거 보고
계속 보다가 최근 암울하고 짜증나는 우리 망나니 여캐때문에??

정신 건강을 위해 잠시 자제중입니다. ㅠㅠ
13/04/09 14:03
수정 아이콘
주인공 여고생 엄마가 좀비가 된 딸을 위해 사람들 잡아다 먹이고 그러다 여고생은 엄마를 잡아먹고 뭐 그런 웹툰이죠
무한낙천
13/04/09 16:22
수정 아이콘
초반엔 신선한 소재때문에 재밌게 봤었는데,
갈수록 너무 고어해지는 내용때문에 중단했던 웹툰이네요..

밝고 즐거운 것만 봐도 힘든 현실속에서
계속 어둡고 절망적인 심리묘사만 (그것도 꽤나 공감가게) 나오니
뭔가 나의 멘탈에 안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13/04/09 17:06
수정 아이콘
그림체가 맘에안들어서...
켈로그김
13/04/09 17:54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소재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전개에 있어서는 오히려 식상함이 두드러져서 주행포기했습니다.
히히멘붕이
13/04/09 18:53
수정 아이콘
초반엔 괜찮았는데 뒤로 갈수록 내용이 너무 왔다갔다하고, 뭔가 흐름이 지저분해지고있다-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안보게되더라구요..완결나면 정주행 다시 달려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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