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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7 22:20:24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제가 가장 이해할수 없는 이벤트, 프로포즈.
저는 예전부터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결혼이 결정난 두 남녀가 날과 예식장은 다 예약해놓고 메멘토도 아니고 왜 다시금 마치 결혼약속이 없었던 것 처럼 '나와 결혼해줄래?' 라는 뉘앙스를 담은 이벤트를 하는걸까요,



프로포즈. 사전적 의미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제안 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제안 하는 것으로 좁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죠. 결국 상대에게 결혼을 제안하는 의미의 행사입니다. 일종의 구애행위인 셈이죠. 구애 행위이니 그만큼 상대를 위해 노력합니다. 반지를 들고 멘트를 준비하고 이벤트는 있던 없던간에 상대에게 결혼을 제안합니다. 여성은 때론 놀라고 때론 감동하면서 그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부하겠지요. 오케이를 하면 결혼이 진행되고 그게 아니라면 반지를 돌려주고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겠죠. 이게 프로포즈입니다. 그런데 왜 이미 결혼하기로 결혼식장까지 예약한 커플들이 프로포즈를 하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안이란건 원래 결정권자에게 하는 겁니다. 고깃집에 자기회사의 소주를 넣고 싶다고 알바한테 백날 이야기하면 뭐합니까. 회사에서 이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신입사원에게 로비를 하면 뭐합니까. 그 사람은 결정권자가 아닌걸요. 제안은 그에 걸맞는 결정권자에게 하는게 제안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혼 결정권자는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여성 본인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혼주라고 부를수 있는 그녀의 부모님이 사실상 결혼결정권자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상견례가 프로포즈입니다. 조율하고 결정하는 이벤트지요. 제 주변에도 프로포즈를 두번 한 친구가 몇명 있습니다. (두번 이상은 안하더군요.) 이유는 상견례 전에 여친에게 프로포즈했다가 상견례 후에 깨졌기 때문이죠. 한번 상견례 전에 하고 깨지고 나면 보통 두번은 미리 안하더군요.



결국 우리나라의 프로포즈는 결혼 결정권자가 부모님이기 때문에 상견례를 하고 실질적 프로포즈를 한 다음에 결혼 날짜를 받아놓고 결혼에 대해 모두 이야기가 된 다음 예비신부를 위해 마치 결혼하기로 된걸 모르는양 이벤트를 벌이는게 프로포즈입니다. 프로포즈를 하는 남자들의 생각은 대부분 이래요. 결혼 날짜는 받아놨고 정신없이 결혼 준비하면서 대부분은 정해놨고 이제 여유가 좀 생기니깐 프로포즈 안하면 평생 바가지라니 프로포즈 해볼까?



이런게 바로 허례허식입니다. 허례허식이란게 별게 아니에요. 프로포즈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의미는 이미 없습니다. 허례허식이란건 무조건 나쁜거고 프로포즈는 상대 신부에게 기쁨을 주는거라서 다르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허례허식 이라고 아무 의미가 없는 것들이 아니에요. 그랬다면 허례허식으로 남지도 못하고 진작에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3냔상을 들어봅시다. 지금 3년상을 한다그러면 의미도 없고 말도 안된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그래도 그만큼 부모님을 생각하는구나 정도의 효용은 남깁니다. 3년상이 보편화된 시기였다면 최소한 3년상을 안해서 받는 부정적인 눈초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효용도 생기구요. 네 그렇습니다. 프로포즈가 현재 갖는 효용이 그정도죠.



프로포즈 자체가 가진 본연의 의미가 없으니 더더욱 상대와 비교하는 행사가 됩니다. 프로포즈 허술하게 하거나 안하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주변에서 물어보면  뭐라 그래. 창피해서 이야기를 할수없다' 라는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입니다. 당연하죠. 프로포즈 자체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프로포즈를 안한다고 결혼을 안하는건 아닙니다. 본연의 목적이 아닌 부차적 목적으로 하는 행사이기에 주변의 시선이 더욱 신경쓰이는거죠. 결국 프로포즈프로포즈의 본연의 의미는 사라져있고 이미 결혼하기로 한 신부를 위한, 좀더 덧붙히자면 주변에게도 자랑하겠끔 해줄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를 열어주는 행사가 되버린거죠. 그게 목적이니 점점 과열됨은 당연하구요.



제가 가장 이해할수 없는 프로포즈지만 저는 프로포즈를 하고 싶습니다. 프로포즈의 단 하나의 자격, 본인이 본인 결혼의 결정권자인 자격을 갖춘 여성을 만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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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3/03/27 22:22
수정 아이콘
뭐 근데 연애중 허례허식이 한둘이 아니니..
Love&Hate
13/03/27 22:29
수정 아이콘
그렇기도 한데 프로포즈는 더더욱 최소한의 의미도 없고, 행사는 결혼식으로 충분한데도 또하나의 행사를 끼워넣은 느낌입니다.
설날이라는 명절 전에 의미도 없는 설날 이브를 만들어 넣는 느낌이죠.
13/03/27 22:31
수정 아이콘
최소한의 의미는 있겠죠.

허례허식으로 보이는 쓸데없는 것도 해 줄 수 있는 그이. 혹은 그녀. 이러한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는 그다지 나쁜 경험은 아닐 것 같군요. 그런 경험을 위해서 상대방을 괴롭히게 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Love&Hate
13/03/27 22:33
수정 아이콘
여기서 최소한의 의미라는건 그 행사가 가진 본연의 의미입니다.
프로포즈가 갖는 문제는 프로포즈가 없다는거죠. 본연의 의미가 없다는겁니다.
아무리 이해할수 없는 이벤트 예를들어 설날 이브를 만들어 넣어도 그걸 챙기면 그만큼 가족과 어른을 챙기는구나 하는 의미정도는 생깁니다.
13/03/27 22:37
수정 아이콘
네. 그런 의미 정도 있으면 챙기는 것이 사람들이기도 하죠. 기독교가 종교가 아닌 사람에게는 성탄절이 휴일이어야 할 본연의 의미 따위는 없지만, 그냥 사람들이 그날 모여서 다른 사람들 챙기는 시간정도 가지는 의미정도는 누구나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성탄절이 휴일인 거죠.

프로포즈도 본연의 의미로서의 프로포즈 역할은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행위에 사람들이 다른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면 존재할 이유는 되죠. 그게 사랑하는 상대방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그 연인들끼리 알아서 해결할 문제겠죠.
Love&Hate
13/03/27 22:41
수정 아이콘
본연의 임무를 갖지 못해서 사라지는 행사도 많습니다.
굳이 남아 있는 행사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거죠.
크리스마스 이브는 예수와 관계없는 연인의 날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가진것 처럼요
프로포즈는 도입된지도 얼마 되지 않고 역사도 길지 않고 아직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미 그 연인들 끼리 알아서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둘만 좋고 둘이서 하는 행사라면 문제될게 없죠.
그런게 아니잖습니까.
13/03/27 22:46
수정 아이콘
사라지는 행사도 많은데 프로포즈는 그러한 허례허식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것은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었나 보죠. 부모끼리의 상견례가 아닌 자신들만의 새로운 약속을 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고...

둘만 좋고 둘이서 하는 행사로서의 프로포즈도 많더만요. 문제가 되는 것은 내 입장만을 강요하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프로포즈만이 문제 아닌가요?

예를 들어서 차 안에서 아무 것도 준비 안 하고 밤하늘 보면서 결혼하자 잘 살자 한 마디를 멋진 프로포즈로 받아들이는 여성분들의 글도 많이 봤는데 이런 것도 단순히 본연의 의미가 없다고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군요.
Love&Hate
13/03/27 22:48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는 남아있는게 아니라 도입된겁니다.
13/03/27 22:50
수정 아이콘
도입되어서 이때까지 남아 있죠. 성탄절은 뭐 자생된 건가요?
Love&Hate
13/03/27 22:51
수정 아이콘
도입되지 얼마되지 않았다는겁니다.
남아있다는 말을쓸정도로 역사가 있지 않습니다.
13/03/27 22:54
수정 아이콘
역사가 깊던 말던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 지금 역사를 만들어가는 시기일 수도 있고..

님께서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하셔서 사랑하시는 분과 잘 말씀하셔서 본연의 의미를 담은 프로포즈를 하던 아니면 아예 하지 않던 상관은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괴로워하는 프로포즈가 아닌 이상 어떠한 이벤트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단 겁니다.

이 글이 한 쪽의 희생을 강요하는 프로포즈는 지양하자 라면 얼마든지 동의하겠지만,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알아서 의미를 부여하는 이벤트에 남이 그건 본연의 의미 따위 없는 허례허식이야 라고 말하는 것은 동의할 수가 없네요.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부여한 의미가 그냥 본연의 의미죠.
Love&Hate
13/03/27 22:57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데 다른 의미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이며
남아있는게 의미가 있다기에는
아직 남아있다는 말보다는 막 도입된 상태라는 말씀을 드린겁니다.
님의 말씀을 보고 답을 드린겁니다. 이제와서 역사가 중요하냐고 말씀하시는 이유를 더더욱 모르겠네요
13/03/27 23:05
수정 아이콘
다른 의미로 전이되고 안 되고는 연인들끼리 정할 문제가 아닐까 싶군요.

님께서는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하시고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시지만 많은 연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지금도 프로포즈를 고민하고 열심히 하고 있겠죠.
Love&Hate
13/03/27 23:06
수정 아이콘
남아있다는것에 의미를 부여한건 님입니다.
이제와서 남아있는게 아니라 도입된거고 남아있다고 하기에는 역사가 짧다는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왜하는지 모르겠다구요.

많은 연인들이 그렇지 않아서 고민할까요? 그것도 의문입니다.
13/03/27 23:09
수정 아이콘
말꼬리는 그만 잡죠.

님께서 먼저

"본연의 임무를 갖지 못해서 사라지는 행사도 많습니다.
굳이 남아 있는 행사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거죠. "

라고 하셨기에 프로포즈도 그러한 면이 있어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을 제가 언급해드린 거고, 저는 남아 있다는 것보다는 본연의 임무가 아닌 다른 면을 받아드린 측면에 대해서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별 다른 말씀이 없다면 여기에는 더 이상 리플을 달지 않겠습니다.
Love&Hate
13/03/27 23:14
수정 아이콘
말꼬리는 님이야 말로 그만 잡으시고
본연의 의미가 없더라도 현재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씀한건 님입니다.
그래서 현재 있는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볼수 없다는게 저의 입장이고
그 다음에 남아있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는것으로 부여한게 님이죠.
13/03/27 23:16
수정 아이콘
... 지들끼리 의미 부여해서 하는데 남이 의미가 없다고 해봐야;;
13/03/27 23:17
수정 아이콘
의미 없다고 생각하면 안 하면 되는거죠;;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남들까지 하라마라 하는것도 웃기지 않나요?
Love&Hate
13/03/27 23:20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자면 하라마라는게 아닙니다.
프로포즈에 프로포즈가 없다는게 무의미하다는 말을 못남기면
대부분의 말은 못남기는거죠.
13/03/27 23:20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하고 처음 사귈 떄 제가 선언(?)한 것이 있어요.

'우리한테 기념일은 니 생일, 내 생일, 처음 만난 날 뿐이다.' 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따위는 물론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은 커녕 기념일로 챙기지도 않아요.

본인이 의미없다 생각하며 안 하면 그만인겁니다.
13/03/27 23:21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가 더이상 Love&Hate 님이 말씀하시는 '제안'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인거죠.

이미 다른 의미로 바뀌어서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걸 원래 뜻과 다르다고 의미없다고 하면 부적절한 지적이 되는거죠.
Love&Hate
13/03/27 23:24
수정 아이콘
아직 다른의미로 바뀌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성탄절이 (본연의 의미를 잊고) 상업화 되는데에 대한 의견이 나옵니다.
13/03/27 23:25
수정 아이콘
그니까....바뀌지 않았다는건 님 생각인거고,
대부분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거죠......
Darwin4078
13/03/27 22:29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자면 연애 자체가 허례허식일지도..
Hypnosis
13/03/27 22:29
수정 아이콘
결혼적령기 남자로써 좀 생각하게 되는글이네요.

여자들 끼리의 수다에서 안빠지는.
"내가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남자가 너무 쫓아다녀서 어쩔수 없이 만나"
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상식적 효율적으로 접근해보면 답 안나오는게 연애니까요.
13/03/27 22:29
수정 아이콘
저야 양자가 다 그런 이벤트 자체를 싫어해서 안 했습니다만...

사람 감정이란 게 뭐 그렇게 "필요없는 거 왜 하냐?"란 말로 딱 정리되는 건 아니겠죠.

이 사례에서도 사랑하는 사람 둘이서 서로의 의견 잘 조율해서 하면, 프로포즈를 거창하게 한들 허례허식이 아닐테죠.
13/03/27 22:30
수정 아이콘
허례허식을 최대한 하지않으려는 주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따지지 않는 여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가장 허례허식을 따지지 않았던 연애의 경험은 외국 친구였으니 외국여잘 만나야하나!?
다람쥐
13/03/27 22:31
수정 아이콘
선결혼확정 후프로포즈가 정착되니 여자들은 프로포즈에대한 기대가 확실히 높아지는 단점이 있더군요. 할거라고생각하고 할줄알고기다리고있으니 어설픈 이벤트에는 만족못하거나 평소같았으면 깜짝이벤트였을텐데 미리 눈치 다 채고 김빠지기도쉽구요.. 대신 장점이라면 남자입장에선 까일 걱정 없다는 게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반지를 준비해 여친에게 나랑결혼할래? 했는데 어 그건 좀... 이렇게되면 반지는 주인도 잃고 프로포즈링 역할 수행도 못하고 엉엉
진정한의미의 '청혼'은 아니지만 연애시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벤트라는 점에선 결혼식의 혼인서약과는 별도로 나름의 의미를부여할수있지않나하는생각을 해봅니다.
예원아빠
13/03/27 22:34
수정 아이콘
참 날로 먹었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한 프로포즐 했습니다. 종각에 탑클라우드라는 레스토랑에서 프로포즈라는 메뉴를 시켜서 슥삭하고 먹었죠.
아마 디저트 때 나온 꽃다발이 저희 누나가 미리 맡겨놓았던 것은 아직 모르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이 화상아 이러면서....해줬더랬죠.)
이것도 안했으면 지금 더 구박받았을 생각에 아찔하네요. ^^
마바라
13/03/27 22:35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정도야 뭐..

그 이후 결혼 과정에서 겪을 허례허식에 비하면 새발의 피..
리그오브레전드
13/03/27 22:36
수정 아이콘
우리한테 없는 문화를 받아들이려니까 그렇죠. 몇백년간 부모가 짝지어준 상대와 결혼 해오다가 몇십년 전부터 시작한 서양식 결혼. 근데 걔네들은 프로포즈란걸 한다더라. 곱게 차려입은 한복에 새하얀 면사포를 쓰니까 이상하고 어색할수밖에요.
kogang2001
13/03/27 22:38
수정 아이콘
미혼인 제가 프로포즈에 대해 가진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왜 프로포즈는 남자만 하는거죠??
결혼이란 남녀가 서로 합의하에 하는건데 여자는 왜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안하죠??
결혼하는게 여자가 선심을 쓰면서 남자에게 하는게 아닐텐데....
13/03/27 22:39
수정 아이콘
남자는 신경 안 쓰고 여자는 신경 씁니다. 그 차이겠죠.
남자는 안 바라고 여자는 바라고 그 차이일 수도 있고.
혹은 서구의 문화가 제대로 넘어오지 못한 면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우리나라에 아직 존재하는 주도적인 남자, 순종적인 여자. 이러한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고.
kogang2001
13/03/27 22:45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겠군요...
제가 얼마전에 결혼 10년차 직원에게 들은 이야기가 자기는 프로포즈를 안해서 아직도 시달린다고해서요...
만일 제가 결혼한다면 여자가 저에게 프로포즈를 안한다면
제가 평생토록 괴롭힐 예정입니다...크크크
13/03/27 22:47
수정 아이콘
뭐 상대방이 님을 배려해주시는 분이라면 님의 그러한 성향을 알고 어떻게든 프로포즈 비슷한 거 해주시겠죠.
다만 님도 상대방을 배려하여 평소 그러한 지론이랄까... 원하는 바랄까 그러한 것을 넌즈시 알려주는 센스 정도는...
가게두어라
13/03/27 22:55
수정 아이콘
결혼 5년차 아직 시달리고 있습니다. TV에서 프로포즈장면 나오면 아주 죽겠습니다. ㅡㅡ;
마바라
13/03/27 22:40
수정 아이콘
근데 뭐.. 보통 동물들도 구애는 수컷이 하니까..

오래된 전통이려나요.. ^^;;
kogang2001
13/03/27 22:47
수정 아이콘
하기사 동물도 수컷이 구애를 하기는 하네요...
돼지불고기
13/03/27 23:54
수정 아이콘
홍경민 노래가 그랬죠. 여자가 먼저 프로포즈를 하는데, 자존심 상하지만 뭐 어때 라고...
음-_-?
불량공돌이
13/03/28 00:0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올해 5월에 결혼예정의 입장에서 왜 프로포즈를 남자가 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결혼하자'라고 말을 꺼낸건 여자쪽인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약식으로나마 프로포즈를 할 계획에 있으며,
'결혼하자고 한건 넌데 넌 왜 프로포즈 안하냐'는 의문을 이미 전달했기에,
결혼전까지 예비마누라의 프로포즈가 없을시 두고두고 울궈먹을겁니다.
녹용젤리
13/03/27 22:40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
전 프로포즈 먼저하고 양가부모님 허락은 나중에 받았습니다. 언제나 인생은 선지름 후 수습입니다.

덧붙이자면 나이도 나이인지라 그런 거창한 이벤트는 하지못했고 그냥 만난지 1년째 되던 그주일에 쥐젖만한 다이아몬드가 세팅(비싸더군요!!!)된 반지를 끼워주며 있는용기 없는용기 다 짜내서 고백하고 허락을 구했죠.
나름 신경써서 반지 사이즈를 체크했는데 2호나 더 커서 손에 끼워준 반지를 다시 빼서 사이즈 줄이러 간건 fail...

그래서 두달후에 결혼합니다?
Love&Hate
13/03/27 22:43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본문과 별도로 늘 감사드렸습니다.
13/03/27 22:43
수정 아이콘
전 그보다 결혼식이 더 허례허식같이 느껴집니다. 스드메 비용하며.
마바라
13/03/27 22:44
수정 아이콘
하루종일 결혼사진 찍으려면 미추어버리죠..

예식장은 어디로 할꺼냐.. 예물은 뭘 받을거냐..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꺼냐..
결혼이라는거 자체가 허례허식으로 점철되어 있는지라..
가게두어라
13/03/27 22:56
수정 아이콘
사진 찍는거야 그렇다고 해도.... 전 당췌 웃으라는데 미치겠더만요. 난 분명 웃고 있는데 웃으래 ㅠㅠ
13/03/27 22:57
수정 아이콘
제 와이프는 ... 저의 그 꼴이 보기 싫어서 사진도 포기했습니다. 어흑. 졸업 사진 같이 찍었는데 제 웃는 모습을 보더니 나중에 결혼사진 찍을 때 님은 사진 찍어봐야 돈 낭비삼 이러더군요...
13/03/27 22:49
수정 아이콘
연인 두명의 관계만을 보자면 결혼식이 더 허례허식이죠.
13/03/27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프로포즈를 먼저 했더랬지요.
사귄지 1년째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하는데는 1년반이 더 걸렸었습니다.
Love&Hate
13/03/27 22:48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저는 여자친구 이벤트 해주는거 매우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여자 친구도 매번 깜짝깜짝 놀라구요.
진짜 별별 이벤트를 다해줬지만 그럼에도
프로포즈에 프로포즈가 없는 이벤트는 조금도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저같은 분들 계신걸로 아는데 저는 제가 납득 못하는건 또 절대 안하는 사람입니다.
마바라
13/03/27 23:00
수정 아이콘
근데 상견례라는 과정을 가려면.. 어쨌든 여자분이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갖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자분이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집에 상견례 날짜 잡자는 얘기를 하잖아요.

부모님의 허락이 결선이라면.. 어쨌든 여자분의 허락이라는 예선을 거쳐야 하는거죠.
대부분 예선 통과할때 대충 말빨로 넘기다가.. 결선 통과 후에 부랴부랴 이벤트를 해서 그렇지..

예선 통과할때 성심성의껏 이벤트 해주면 되는 문제죠. 여자분도 그걸 더 좋아할테고.
Darwin4078
13/03/27 23:04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안하시고 납득 못하시는거는 잘 알겠는데,
이런거 꼭 해야돼~? 툴툴대면서 하고, 또 그런데서 연애의 재미도 느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성들여서 프로포즈하고 뿌듯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프로포즈는 허례허식이라고 정의내릴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본인이 본인 결혼의 결정권자인 자격을 갖춘 여성을 원한다고 하셨는데,
Love&Hate님은 결혼의 결정권을 100% 가지고 계시나요? 부모님의 경제적인 지원 전혀 없이 결정하실수 있나요?
한국사회에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Love&Hate
13/03/27 23:07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결혼결정권자입니다. 99%이상입니다.
개망이
13/03/27 23:00
수정 아이콘
사실 결혼식 자체가 100배는 더 허례허식이죠.
그냥 손 잡고 구청에 가서 신고하면 끝날 거...
연애~결혼에 있어서의 이벤트를 실용적이냐 아니냐로 따지는 것 자체가 좀 잘못된 접근 방식인 것 같습니다.
Love&Hate
13/03/27 23:08
수정 아이콘
저의 말은 결혼식에는 결혼이 있지만 프로포즈에는 프로포즈가 없다는겁니다.
헛돈을 쓰는 액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Paranoid Android
13/03/27 23:02
수정 아이콘
일단 지금결혼문화가 좀 이상하긴하죠...
이미 결혼할거뻔히정해진상황에서 여자는 프러포즈의환상과 기대를 가지고있고 남자는 그부담속에서 프러포즈의본연의 목적을 잊은체 여자의 기대 와 만족감을 위해 하는 그런 의미없는 프러포즈라면 이해할수없는 이벤트가 맞죠..
결혼을 여자 혼자하는것도아닌데 이상하게 여자들의 기준에서 이뤄지는 불합리한 일들이 많은게 사실이기도하니깐...
피지알엔 안그런분들많은거같은데 실제 전장은 진흙탕입니다 ㅜ ㅜ
13/03/27 23:03
수정 아이콘
그건 단순히 프로포즈라는 이벤트의 문제는 아니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죠. 그러한 사이에서는 프로포즈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문제가 될 겁니다.
Paranoid Android
13/03/27 23:08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하기엔 실제 배려심 넘치는 여성분들도
프러포즈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가지신 분들이 많지않나요?
너무나 그런걸 많이 봐와서 예를 들기도 뭐할 정도인데요..
물론 아닌분들도 굉장히 많이 있는거 알고있지만...전..
프러포즈에 대한 황상을 가지고있다고해서
그게 꼭 배려심이 있고 없다로 정의 내릴수만은 없는것같습니다.
13/03/27 23:11
수정 아이콘
환상이야 가지고 있겠죠. 환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남자던 여자던. 가지고 있는 환상을 서로 충족해줄 수 있는지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거죠.
Paranoid Android
13/03/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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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성을 찾다보니 어느덧 솔로 2년차라능...ㅠ.ㅠ
아..1년차
13/03/27 23: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그런 여성을 찾는다는 것은 힘들다고 보여집니다.(사랑하는 사람과 조율하거나 서로를 배려해주는 것에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연습이 잘 된 여성(혹은 남성)은 굳이 헤어질 이유가 없을 겁니다.... 여성이 딱히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류의 말은 아닙니다;)

그냥 그런 여성으로 키우세요. ....
Paranoid Android
13/03/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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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보단 마음의 준비를 일찍해서 결혼할 여자를 물색해놔야겟네요 크크
될성부른떡잎을 찾아서...
13/03/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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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잘 자란 나무는 노리는 사람이 많겠죠.. 그러니 떡잎부터 키우는 것이 답입니다! 아청아청한 일이 벌어지면 안 되는데...
Je ne sais quoi
13/03/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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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는 결혼식에 비하면 귀엽습니다 -_-
란츠크네히트
13/03/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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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로 해놓고 하는 이벤트는 프로포즈가 아니죠.
마바라
13/03/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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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굳이 프로포즈라는 부르지 않고 세레머니라고 불러도 상관 없죠.
골 넣고 세레머니 하잖아요.

그렇게 "나랑 결혼해 줄래?" 가 아니라
"나랑 결혼을 결심해 줘서 고마워"라는 느낌으로 진행하면..

..절대 안됩니다. -_-
여자들은 꼭 나랑 결혼해 줄래? 라는 요청을 듣고
본인이 허락해 주는 상황을 원하더군요.
13/03/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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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개월차로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건 할 때 확실히 해야된다는거죠. 제일 좋은건 돈과 노력이고, 최소한 둘중에 하나는 투자해야죠 크크.원래 하고 욕먹는게 최악아니겠습니까..... 어차피 결혼준비할 때 백만원정도는 티도 안나니 예비신랑분들 과감히 쓰세요 크크크
Tacchinardi
13/03/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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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허례허식같은 일이 아예 없앨수가 없는 이유가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관습으로 내려져온 면이 크니까요.
결혼식도 그렇고 제사는 오죽한가요. 제사하나 지낼려고 그 귀성길 스트레스받으면서 기름값 날리면서 명절스트레스까지 받고 별 고난을 다 겪는데
사람입장에서 명절때 제사지내는거 독실한 효자아들 아닌이상 좋아하는 사람 없지만 그렇다고 제사 하기싫다고 허례허식이라고 그게 말처럼 안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닌것처럼요.
Love&Hate
13/03/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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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시스템으로 만들어지면 개인이 깨기는 어렵습니다.
제사는 몇백년 전통이지만 프로포즈는 기껏해야 1-20년입니다.
잡으려면 지금 잡아야 합니다.
Paranoid Android
13/03/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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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의 결혼문화가 어떤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특히 일본같은 경우엔 어떤식일지..
13/03/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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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6년 반 사귄 여자친구하고 두 달 후에 결혼하는데, 저희는 프로포즈가 아주 기분 좋은 기억이었어요.
둘 다 당연히 결혼할거라 생각했지만, 본격적으로 상견례나 이런 얘기를 나누기 전에 프로포즈를 했거든요.
(물론 양가 부모님이 만나는 절차만 없었지, 서로 상대의 집에 여러번 드나들고 명절에 인사도 다니는 사이였지만;)

만난지 2000일 되는 날이었는데,
저는 반지하고 편지를, 여자친구는 100일동안 쓴 일기장과 꽃다발을 준비해서
서로 우리 이제 결혼하자고 얘기하며 선물해줬었죠.
그리고 그 떄부터 본격적으로 상견례 및 결혼 준비를 시작했구요.

프로포즈가 허례허식이 아니고, 그냥 그걸 허례허식으로 보내는 사람의 문제라고 봅니다.
Paranoid Android
13/03/27 23:10
수정 아이콘
이런 프러포즈까지 의미없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이건 말그대로 프러포즈 맞는것같습니다 :)

근데 허례허식인걸알면서도 어쩔수없이 해야하는 분위기란게 있어서...ㅠ.ㅠ
마바라
13/03/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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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렇게.. 결선 가기 전에 예선에서 하면 되는겁니다. 지금도 다 할수 있어요.

보통 남자들의 귀찮아서 안하는것 뿐이지.. =_=;;
13/03/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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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본연의 의미로서의 프로포즈가 아니더라도 두 사람만의 의식이나 약속으로서 프로포즈를 주고 받는 커플들도 많은데... 허례허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봅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3/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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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이팅
Paranoid Android
13/03/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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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흑인대머리남캐님도 화이팅!!
13/03/27 23:13
수정 아이콘
싫으면 안 하면 되는거에요.
안 해도 되는 사람을 만나면 되는거구요.
그걸 꼭 요구하는 사람이라면 안 만나면 되는거지, 그게 무슨 의무도 아닌데 전 본문 글에 동감이 안 되네요.
데오늬
13/03/27 23:14
수정 아이콘
여자가 결혼의 결정권자가 아니라서 그렇다거나 상견례하고 깨질까봐 미리 안한다기보다
이제 슬슬 결혼해야겠다는 의사를 주변(대개 부모님)에 흘리면 그 후로는 알아서 일이 척척 진행되어 버리니 타이밍을 못잡는 거겠죠.
나랑 결혼해 줘 라고 부모님께 말 안 흘리고 미리 말하면 여자가 엄마한테 물어보고 대답해줄께 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뒷 페이지에 젊은남자님이 쓰신 결혼을 왜 하는가에 대한 글을 봐도 이 여자랑 꼭 결혼해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결혼하는 사람보다
이제 슬슬 결혼이란 걸 해야겠는데 하면 바로 그때 사귀던 여자가 상대방이 되고 어어어 하다 정신차리면 식장에 들어가 있다고 하죠 -.-
사실 본연의 의미의 프로포즈를 하면 허례허식은 필요 없습니다. 산통 다 깨지고 나서 구색을 맞추려니 돈이 많이 드는 것이죠.
극단적인 예지만 본연의 의미의 프로포즈를 하면서 153 모나미 볼펜으로 여친 손가락에 꽃반지 그려준 사람은 예산0원으로 포풍감동 이벤트가 되었고
식장 들어가기 이틀 전에 프로포즈를 해야 된다고 하기는 하더라 라면서 티파니 셀레브레이션 링을 사준 제 친구는 주고도 욕먹었어요.

미혼 남자분들께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프로포즈는 상대방에 대한 굳은 확신을 가지고 먼저 지르세요. 녹용젤리님처럼.
그러면 허례허식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 이쪽이 더 좋아요. 여자는 네가 좋아서 너랑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여자도 본연의 의미의 프로포즈를 받는 걸 바라는 거죠. 그냥 돈 많이 드는 이벤트를 해 달라는 게 아니라.
그런데 어영부영 상황은 진행되고 이건 이제와서 물릴 수 없으니 결혼하겠다는 건지 내가 좋다는 건지 남자는 말이 없고
산통 다 깨진 상황에 와서 뻘쭘하게 이거 안하면 나중에 구박받는다는데 하고 엎드려 절을 받으니 요란하게라도-하고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거죠.
허례허식에 돈 쓰지 마시고 본연의 의미의 프로포즈 타이밍에 프로포즈 하세요. 윈윈입니다.
덧. 내가 결혼하기 싫었으면 애초에 이러고 안 있지 청첩장 찍고 하는 거 보면 당연히 좋아서 결혼하는 거 아니야 그걸 꼭 말로 하고 그래야 하나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진짜 딱 이그젝틀리 결혼 직전의 여자를 슬프게(경우에 따라서는 비참하게) 하는 말이 그겁니다.
리그오브레전드
13/03/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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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이네요..엎드려 절받기 시켰으니 엎드린만큼 보상받기를 원하는 것이죠.
마바라
13/03/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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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을 못 잡는다기 보다..
왠만하면 그런거 안하고 넘어가고 싶은게 남자들의 솔직한 심정일겁니다.
엄청 부담됩니다..

그래서 방학숙제처럼 미루고 미루다
개학 직전에 마지못해 하게 되는 식인데..

매도 먼저 맞는게 낫긴 하죠.
데오늬
13/03/27 23:26
수정 아이콘
그 방학숙제처럼 미루고 미루다 개학 직전에 마지못해 하는 게 여자한테는 이 남자가 결혼에 의욕적이지 않구나-하는 걸로 보여요.
남자는 말 안하면 모른다지만 말 안하면 여자도 모르고, 결혼생활에 대해서 남자가 부담을 갖는 만큼 여자도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근데 진짜 별거 아니라도 '같이 살자' '결혼해 줘'라고 하는 그 말 한마디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진짜 커요.
진짜 결혼 자체가 마지못해 하는 게 아니라면 좀 부끄러워도 말해 주세요. 구박없는 무탈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라도 크크크크크
Love&Hate
13/03/27 23:19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가 프로포즈가 아니라는건
여자가 결혼에 대해 부모님에 대해서 물어보고 대답준다는게 아닙니다.
필요가 없는 행사라는거죠. 왜냐. 프로포즈가 프로포즈가 아니니까요.
사실 이걸 이해 못하시면 프로포즈 하는 입장을 이해 못하시는겁니다.
마바라
13/03/27 23:20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가 프로포즈일 타이밍에 하면 된다는 겁니다. 지금도 충분히 할수 있어요.

대부분 남자들이 그 타이밍에 안하고 나중으로 미루다.. 마지못해 하게되니까 꼴이 우스워지는것 뿐이죠.
Love&Hate
13/03/27 23:23
수정 아이콘
아니죠 프로포즈가 프로포즈의 의미를 못갖는데
왜 타이밍은 프로포즈 타이밍에 해야 할까요

사실 프로포즈는 다 했습니다. 이벤트가 없어서 그렇지
결혼추진에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제안행위가 프로포즈 의미에 걸맞는 프로포즈에요
마바라
13/03/27 23:25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타이밍에
이벤트와 함께 프로포즈를 하면 깔끔히 끝나는 문제죠.

좀 더 쉽게 말하면
상견례 전에 이벤트와 함께 프로포즈를 하면 깔끔히 끝나는 문제입니다.

이걸 안하고 미루다가
상견례 끝나고 결혼날짜까지 잡힌 상황에서 이벤트와 함께 프로포즈를 하려니까 웃겨지는거잖아요.

여성들이 프로포즈때
말 뿐만이 아니라 이벤트까지 원하는게 맘에 안드시는건가요?
Love&Hate
13/03/27 23:3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상견례전에 그걸 왜 해야 합니까.
결혼 결정권자가 아닌데..
프로포즈가 예식으로 의미를 갖는건 그만큼 중요한 파워를 갖기 때문이지
다른게 아니에요.
13/03/27 23:31
수정 아이콘
저 상견례 전에 프로포즈 했다니까요 -_-;
왜 하냐니요;;;;
13/03/27 23:32
수정 아이콘
부모가 결혼 허락 안 해도 어떻게든 결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 보죠.

혹은 실질적으로 부모의 허락이 필요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우리 둘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둘만의 의지를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고.
마바라
13/03/27 23:33
수정 아이콘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라서 집안에서 정해준 대로 시집가는것도 아닌데.. =_=;;

여자도 결혼결정권자에요.
부모님의 의견이 서양보다 중요하다고 하지만.. 여자가 결혼결정권자가 아닌게 아니죠.

예선 통과 못하면 본선은 가보지도 못하는겁니다.
일단 여자가 결혼을 결심해야 상견례도 할수 있는거죠.
Love&Hate
13/03/27 23:3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온전한 혹은 진정한 결혼결정권자라는 말이죠.
마바라
13/03/27 23:35
수정 아이콘
올 오어 낫씽.
100%가 아니면 0%다.. 이런건가요..

요즘 세태는..
생각하시는것보다.. 본인이 더 많이 결정합니다.
그게 100%가 아닐지는 몰라도.

말씀하시는것처럼
그럼 부모님이 온전히 결혼결정권자냐.. 그것도 틀린 말이에요.
Love&Hate
13/03/27 23:37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세태 사람입니다.
all or nothing이란 말이 아니라.
결혼이 결정지어지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프로포즈가 화려해지는거고
그걸 무늬만 도입한게 우리나라 프로포즈라는겁니다.
마바라
13/03/27 23:40
수정 아이콘
너무 자의적인 정의 아닐까요..

청혼을 하고.. 청혼을 받아주면 되는겁니다.

꼭 이후에 성공률 100%를 보장해야만 의미있는 이벤트가 되는건 아니에요.
결혼을 보장하는걸 축하하는게 아니라..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는걸 축하하는거죠.
Love&Hate
13/03/27 23:4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치면 결혼을 제안하고 결혼을 받아들이는게 프로포즈입니다.
이벤트가 없더라도요
마바라
13/03/27 23:44
수정 아이콘
밑에도 적었는데..

동사무소 가서 혼인신고 하면 결혼입니다.
꼭 결혼식장 빌려서 결혼식을 해야 결혼이 아니죠.
이런건 원래 이벤트인거죠.

난 이벤트가 맘에 안든다.
이런건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포즈도 걍 말로 하고 결혼도 혼인신고하는걸로 대체할수도 있죠.
두 사람만 합의된다면.
Love&Hate
13/03/27 23:4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결혼이 성대한 이벤트가 될수 있는건 결혼식끝나면 결혼 하기 때문입니다.
마바라
13/03/27 23:47
수정 아이콘
결혼식 끝나고 혼인신고 전에 헤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아까부터 좀 자의적인 정의를 내리시는것 같습니다.
Love&Hate
13/03/27 23:49
수정 아이콘
자의적인게 아니라 확률의 차이의 문제죠.
확률의 차이와 자의적 해석은 전혀 다릅니다.
예외를 주장하자면 못할것도 없구요
결혼식하면 예외적 문제가 없는한 결혼합니다.
상견례전 프로포즈하면 상견례를 통과해야 결혼합니다.
이 차이는 아시리라고 봅니다.
마바라
13/03/27 23:5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이게 왜 확률의 문제입니까
확률이 높아서 축하해준다는 생각이 도대체 어떻게 일반적인 생각입니까?

결혼식 끝나면 결혼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축하하는게 아닙니다.
신혼여행 갔다와서 진짜 혼인신고 하는지 안하는지까지 관심있는 사람 있겠습니까.
그냥 두 사람이 두 집안이 결혼하겠다는 결정. 그 마음 자체를 축하해주는겁니다.

프로포즈도 그래요.
두 사람이 결혼하겠다는 마음을 굳혔으면 그 마음과 그 순간 자체가 축하받을 일이지.

그게 나중에 난관에 부딪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프로포즈 자체가 의미 없는겁니까.
사람이 미래일을 어떻게 알아요.
프로포즈한 다음날 교통사고로 죽을수도 있는게 인간인데.
Love&Hate
13/03/28 00:01
수정 아이콘
아니죠 결혼식해도 결혼할 확률이 30%라면 하객수가 확 줄겁니다.
결혼식이 의미있는건
오늘 결혼을 하는 유의미한 자리에 지인들이 참석한다는거죠.
확정 중요합니다.
마바라
13/03/28 00:05
수정 아이콘
법적으로 결혼이라는게 혼인신고를 말하는거라면..
그 하객들은 그 부부가 나중에 혼인신고를 할지 말지에 아무도 관심 없습니다.
요즘엔 혼인신고도 결혼 1년 이상 지나서 하는 경우도 많구요.
하객들이 알수도 없어요.

그럴거면 하객들도 이혼할 확률까지 따져서 오겠죠.
말씀하신것처럼 하면.. 이혼하면 결혼한것도 의미 없는거 아닙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좀 자의적으로 정의를 내리시는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할 마음을 굳힌거 자체가 축복받을일이구요
그래서 결국 두 사람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는것 자체가 축복받을 일입니다.
그 결정과 그 마음이 축복받을 일인거지

확률과 결과를 축복하는건 아닙니다.
그건 사실 미리 알수도 없는거구요.
녹용젤리
13/03/28 02:12
수정 아이콘
아이 부끄롸...(* ˘˘)
13/03/27 23:25
수정 아이콘
추석이 수확의 결과물을 나누는 추수감사제의 의미인데, 요새 누가 그런 의미로 지내나요?
그냥 명절이고 가족들 만나는 날인거죠.
근데 거기다 대고 '추석이 추석이 아니니까 허례허식이다' 라는 얘기를 하면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프로포즈는 더이상 '결혼을 제안' 하는 행위가 아니에요.

그냥 둘 사이의 이벤트이고 하나의 행사인거에요.
13/03/27 23:28
수정 아이콘
그런게 한 두가지가 아니죠.

결혼해서 애 낳고 돌잔치 크게 하는데, 옛날에야 애들 돌 전에 죽으니까 첫 돌이 기념할 날이지 지금에야 그냥 생일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돌잔치 크게 안 하면 되는거에요.
누가 안 한다고 쫓아와서 뭐라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 생각에 아닌 것 같으면 안 하면 그만인거죠.

그냥 우리 아이 첫 돌인거 기념하고, 크게 자랑하고 싶으니까 돌잔치에 사람도 초대하고 크게 하는거죠.

의미가 달라진겁니다.
Love&Hate
13/03/27 23:2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아직 역사가 짧다는 말입니다.
본 의미도 못담은적이 없는데 새로운 의미를 담습니까
프로포즈에 프로포즈가 없는 행사를 허례허식이라 말 못한다면 세상에 허례허식은 없습니다.
13/03/27 23:30
수정 아이콘
계속 같은 얘기 반복하게 되는데,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하면 안 하면 그만인거라니까요;;;

이게 무슨 안 하면 누가 잡아가니까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좋아서 하는데 왜 그걸 갖고 이렇다 저렇다 하냐는거죠.
Love&Hate
13/03/27 23:31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말 또합니다.
님이 말하는건 세상에 허례허식이라고 말할수 있는 행사는 없다는겁니다.
따지고 보면 다 의미를 가져요.
13/03/27 23:32
수정 아이콘
나름의 의미가 있다면 그건 허례허식이 아닌거죠.
13/03/27 23:32
수정 아이콘
허례허식 : "예절(禮節), 법식(法式) 등(等)을 겉으로만 꾸며 번드레하게 하는 일"

'겉으로만 꾸민' 거에요.
의미는 없이.
Love&Hate
13/03/27 23:35
수정 아이콘
어떠한 행사도 님의 기준으로는 허례허식일수가 없습니다.
하는 스스로들은 의미를 만들거든요
13/03/27 23:37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크리스마스가 허례허식이에요.
왜냐하면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는 날이거든요.

근데 남들이 그걸 챙기는건 그들한테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에요.

Love&Hate 님에게는 프로포즈가 아무 의미 없는 허례허식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저한테는 아주 의미 있었고 기분 좋은 기억이에요.
왜 제 의미있는 기억을 허례허식이라고 매도 하시나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사람에 따라 허례허식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건데
왜 모든 사람에게 허례허식이라고 함부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13/03/27 23:39
수정 아이콘
제 기준이 아니에요.

본문에서 '프로포즈'를 '사전적 의미'로 정의하고, 그 틀안에서 모든 논의를 진행하셨잖아요.

허례허식의 '사전적 의미'가 그렇다는겁니다.
Love&Hate
13/03/27 23:40
수정 아이콘
사전적 의미로도
겉만 꾸며 번드레하게 하는일이 프로포즈에 딱 맞습니다.
결혼이 결정났는데 이미 프로포즈를 하거든요
프로포즈속에 프로포즈가 없다는데에 딱 맞죠
13/03/27 23:42
수정 아이콘
와...무슨 벽보고 얘기하는 것 같네요;;;

전 결혼 결정 나기 전에 프로포즈를 했고, 그런 사람들도 많다니까요 ;;;
Love&Hate
13/03/27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벽보고 이야기하는거 같습니다.
결혼 결정나고나서 모두가 프로포즈한다는것 아닙니다.
사회전반적인 경향을 이야기하는거지.
벽보고 이야기 하시는 느낌이 들면 그만 떠나시지요.
13/03/27 23:46
수정 아이콘
이것만 쓰고 떠나야겠네요.

프로포즈는 '결혼 결정 전에 하는 프로포즈'도 있고, '결혼 결정 후에 하는 프로포즈'도 있어요.

근데 님은 후자만 죽어라고 패고 있으니 대화가 안되는겁니다.
후자의 문제는 '프로포즈'가 아니고 '결혼 결정 후에' 하는 프로포즈가 문제인거에요.
13/03/27 23:49
수정 아이콘
결혼 결정 후에 하는 프로포즈도 저 개인적으로는 둘이서 잘 쿵짝 맞아서 하면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여자가 거창한 프로포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고 그 환상을 남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문제지만 남자가 그러한 환상을 충족시켜주고 남자 본인이 만족을 느낀다면 그건 오히려 둘만의 좋은 추억이 되겠죠.
Love&Hate
13/03/27 23:51
수정 아이콘
님은 그냥 대화가 안됩니다.
전반적인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개별적 특이성을 끌고 나오면 대화가 안되요.
란츠크네히트
13/03/27 23:53
수정 아이콘
결혼 결정 후에 하는 프로포즈라는건 또 뭔가요. 사귀고 나서 하는 고백도 있는건가요.
13/03/27 23:58
수정 아이콘
뭐 어떻습니까? 연인들마다 많은 다른 의미가 있겠지만, 하나만 예를 들어서 결혼 결정 후에 둘이서 결혼 의지 다지는 의식을 프로포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뭐 이걸 "넌내여자라고많은사람들앞에서인증했으니결혼식날도망가지마라" 이벤트라고 부를까요?

뭐.. 사귀고 난 다음에 고백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죠....
마바라
13/03/27 23:32
수정 아이콘
데오늬님 말씀처럼..
여성분들이라고.. 결혼날짜 다 잡힌 다음에 프로포즈 받고 싶은거 아닙니다.
근데 남자가 그때까지 안하니까.. 그때라도 하라는거죠.

가장 좋은건 제 타이밍에 프로포즈 이벤트 하면 되는겁니다.
아마 Love&Hate님은 잘 하실것 같아요. 박사님이니까. ^^

근데 대부분 남자들은 다 뒤로 미루죠.
방학숙제 미리 해야 되는거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근데 꼭 개학 전날 하잖아요.
Love&Hate
13/03/27 23:3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저의 말은 방학숙제를 하는건
내 실력에 도움이 되기 위함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하기싫어서 미루기도 하죠.
단지 선생님한테 맞기 싫어서 해야하는 운동장 정리라면 거부하겠다는겁니다.
리그오브레전드
13/03/27 23:38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운동장 정리를 안해도 선생님이 때릴지 안때릴지는 모르니까요.
Love&Hate
13/03/27 23:39
수정 아이콘
아니죠 운동장 정리 안하면 선생님이 때린다는 소물을 듣고 하거든요.
리그오브레전드
13/03/27 23:56
수정 아이콘
주변에 맞은 친구들이 있으니 선생님이 으레 때리겠거니 생각할수 밖에요.
맞기 싫어서 청소하는데 '깨끗한 환경이 중요하니 운동장 청소를 하겠어'같은 의미가 왜 필요한가요.
란츠크네히트
13/03/27 23:33
수정 아이콘
결혼날짜까지 잡혔는데 프로포즈 안했다는건 무슨소린가요.

결혼 의사도 안물어보고 결혼날짜 잡나요.
마바라
13/03/27 23:36
수정 아이콘
이벤트가 없었다는거죠. 이벤트가.

그러니까 뒤늦게 허겁지겁 이벤트 하잖아요. 이벤트.
Love&Hate
13/03/27 23:3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결혼의사를 합치해도 이벤트가 없으면 프로포즈가 아니라는 말씀이신거죠.
그게 우리나라의 프로포즈인거구요.
마바라
13/03/27 23:42
수정 아이콘
아니죠 여자분들이 원하는 프로포즈가
이벤트를 곁들인 프로포즈를 원한다는거죠.

둘이 동사무소가서 혼인신고해도 결혼인데..
꼭 결혼식장을 빌려서 으리번쩍하게 이벤트를 벌이잖아요.
Love&Hate
13/03/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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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결혼이 성대한 이벤트가 될수 있는건
결혼식 하면 결혼 하기 때문이에요
저도 위에도 썼습니다.
마바라
13/03/2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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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에 답변을 달았지만..

결혼식 끝나고 혼인신고 전에 헤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신혼여행 갔다와서 헤어진 커플 얘기 못들으셨나요. ^^;;

아까부터 좀 자의적인 정의를 내리시는것 같습니다.
Love&Hate
13/03/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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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적인게 아니라 확률의 차이의 문제죠.
확률의 차이와 자의적 해석은 전혀 다릅니다.
예외를 주장하자면 못할것도 없구요
결혼식하면 예외적 문제가 없는한 결혼합니다.
상견례전 프로포즈하면 상견례를 통과해야 결혼합니다.
이 차이는 아시리라고 봅니다.
마바라
13/03/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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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계속 똑같은 댓글을 위아래로 다는것 같아서
이번엔 저 위에만 달겠습니다~
란츠크네히트
13/03/27 23:50
수정 아이콘
둘이서 무슨 이벤트를 하던간에 그게 프로포즈는 아니죠.
데오늬
13/03/28 00:03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많은 남자들이 그 말을 안 하고 두루뭉수리 넘어갑니다. 진짜예요.
남자들은 결혼 준비를 하고 있으니 묵시적으로 결혼하자고 하는 거 아니냐 뭐 이렇게 때우고 싶어하지만 여자가 바라는 건 명시적인 의사표시랄까.
Paranoid Android
13/03/27 23:33
수정 아이콘
댓글들 읽다보니 포지션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져있는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개인들의 의미에 역사가 필요하진 않을것같습니다.
그들의 인생에서는 역사일수도있는거니까..
13/03/27 23:33
수정 아이콘
결혼과 관련된 모든게 사실 허례허식입니다. 딱히 프로포즈가 특별 대우 받을 것도 없죠.
절름발이이리
13/03/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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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는 부모님 의사가 제 결혼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로에 가까워서.. 처가가 될 쪽은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Love&Hate
13/03/27 23:42
수정 아이콘
약간 가벼운 이야기를 해보자면 제가 이리님 부모님이라도 포기합니다.
저의 부모님도 저를 포기하셨죠 흐흐
절름발이이리
13/03/27 23:47
수정 아이콘
저라서 포기했다기 보단 원래 초연한 분들이라.. 물론 관여하시려 노력하셨더라도 제 맘대로 결정했겠지만요.
Love&Hate
13/03/27 23:57
수정 아이콘
님이라서 포기한거 아닌거 확실합니까? 흐흐
농담이고 깨어있는 부모님을 두셨군요 부럽습니다.
설하보이리뉴
13/03/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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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보자니 님은 결혼을 한 40살은 되야 겨우 하지 싶은데요호호. 만약 제가 님 처가 된다면 처가에서는 아마 아...
13/03/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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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재미있는건 여자분이 프로포즈 언제,어떻게 받을지 다알아도 폭풍감동을 받는다는것이지요 [m]
13/03/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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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참 재밌죠. 저는 결혼전 처가에 인사드리러 갔다가 기차타고 같이 올라오는 길에 하필이면 예약해둔 레스토랑에서 전화가 와서 들통이 났드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포즈 당일날 '나랑 결혼해 줄래' 라고 하니 와이프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王天君
13/03/27 23:42
수정 아이콘
러브 앤 헤이트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의미가 없죠. 더군다나 의미가 없는 일을 남들 다 하니까 라는 이유로 눈치보면서 해야 한다면 준비하는 쪽에서는 상당히 짜증나죠. 이 이상의 논리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상대방이 원하고 그게 사회적으로 관용되니까..라면 그건 그냥 핑계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3/03/27 23:46
수정 아이콘
의미가 없는데 남들 다 하니까 라는 이유로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연인들끼리의 문제라고 보는거죠.

프로포즈라는 이벤트에 '제안'이라는 본연의 의미가 없더라도 연인들끼리 다른 의미 부여해서 지들끼리 즐겁게 하면 뭐가 문제일까요? 프로포즈 말고 다른 명칭이 붙여야 문제가 없을런가요? 결혼 축하 세레모니?
13/03/27 23:44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가 연애의 결과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시작도 의미하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관습이죠.
조금 극단적인 예이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이 떠오르네요.
13/03/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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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결정 후 프로포즈하는 것이 "제안"이라는 본연의 의미를 담지 못해서 프로포즈라고 부르는 것이 안 된다면 앞으로 결혼의지굳건식으로 부르는 것이 어떻습니까? 혹은 "결혼식때까지도망못가게눈에콩깍지씌우기" 이벤트라고 부르던가.
13/03/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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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의미와 딱딱한 의미를 부여하시는 것이 아닐런지.
Love&Hate님의 이야기는 분명 가치있는 이야기겠습니다만, 연애나 결혼이 최고의 합리와 이성을 추구하는 행위는 아니잖아요?

프로포즈는 원래는 결혼을 약속받기 위한 행위이지만,
그 의미가 우리 사회에서는 '결혼을 약속 받기 위한 or 결혼약속을 확인하기 위한 or 결혼이전의 세레모니'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연애에 있어서 왜 당췌 해야하는지 모르면서도 상대가 기분좋으면, 남들이 하니까 정도의 이유로 하는 일들이 많이 있죠.
그런 의미에서 서로가 기분좋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견례가 프로포즈라는 의견은 동감이 안됩니다. 결혼이 M&A하는 자리는 아니잖습니까?
일반적으로 프로프즈는 결혼 제1당사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니까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자식이 할 수도 있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자신이 반대하는 결혼은 부모가 시킬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결정권자는 본인이고, 혼주는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프로포즈에 대해 논한다면 차라리, '왜 프로포즈는 남자만 하도록 강요받는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고 싶네요.
Love&Hate
13/03/27 23:55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이고 제안이고 그걸 받아들이는 이벤트라고 볼때
결혼을 확정짓는 의미에서 사실상 프로포즈는 상견례라는겁니다. 그런 이야기에요
13/03/27 23:57
수정 아이콘
상견례에서 결혼 거절을 당하면 사랑의 도피를 해야죠!!
13/03/27 23:57
수정 아이콘
최종 결정의 자리라는 의미..에서라면 Love&Hate님 말씀이 이해가 가네요.
마바라
13/03/27 23:58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상견례 조차 그냥 지나가는 의식입니다.
이미 그 전에 결정은 나 있어요. 보통 안될거면 상견례까지 나오지도 않죠.
Love&Hate
13/03/28 00:03
수정 아이콘
상견례에서 깨지는 커플 많습니다.
과락을 거른다는 개념이지
미리 정해져있는건 아니에요
마바라
13/03/28 00:09
수정 아이콘
상견례까지 못가고 깨지는 커플은 더 많을겁니다.

그 자리에서 깨질거였으면.. 대부분 그 자리 가기도 전에 깨집니다.

상견례에서 뭐 대단하거나 특별한걸 하는게 아니거든요..
Love&Hate
13/03/28 00:14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와 결혼식이 결혼을 담보하는 정도의 차이가 크다는 겁니다.
마바라
13/03/28 00:16
수정 아이콘
그럼 차라리 결혼이 아니라 혼인신고를 축복하겠죠. 그게 100%니까.
근데 왜 혼인신고는 성대히 축복하는 이벤트를 열지 않나요..

확률이나 성공률 문제가 아니라고 거듭 말씀드렸는데..
이 부분은 평행성을 달리는것 같으니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Love&Hate
13/03/28 00:57
수정 아이콘
혼인신고에 대한 축하가 결혼식이에요
마바라
13/03/28 01:03
수정 아이콘
그럴거면 사람들은 결혼식 대신 혼인신고식을 치뤘겠죠.
이게 더 확률상 확실하니까요.
지금은 확률상 불안하지 않습니까. 결혼식 이후에 혼인신고를 안할수도 있고.

그래서 애초에 확률 문제도 아니고 확률을 축복해주는것도 아니라니까요. ㅠ_ㅠ
Love&Hate
13/03/28 01:09
수정 아이콘
그게 결혼식입니다.
마바라
13/03/28 01:13
수정 아이콘
아니죠. 말씀하신것처럼 확률이 그렇게 중요하고 신경쓰이는거였다면..
무조건 결혼식전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혼인증명서를 입구에 걸어놔서 하객들을 안심시키는 풍토라도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그럼 하객들이 안심하고 결혼식에 참석.. 하기는 뭘 해요.
아무도 그런거 신경 안쓴다니까요. ㅠ_ㅠ
과연 쟤네들이 혼인신고할 확률이 얼마일지 이혼할 확률이 얼마일지 계산은 커녕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가기 바쁘죠. 그런거 아무도 신경 안써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결혼하겠다는 두 사람의 "의사 표현" 자체가 중요하고 그걸 축복하는것이지..

혼인신고 마치고 하객들한테 증명서를 팩스로 돌리라고도 안할거구요..
나중에 이혼했다고 그 축복을 거둬갈 생각은 없습니다.
(축의금 돌려주지도 않구요..)

제가 저 커플 60% 확률로 헤어질거라고 예상하면.. 그게 정말 60%의 확률로 일어나나요..
확률을 누가 어떻게 따져요.. 그걸 어떻게 장담해요..
Love&Hate
13/03/28 03:13
수정 아이콘
의사표현만으로 사람모아보세요.
모이나...
결혼식은 그게 단순히 의사표현만이 아니기 때문에 모이는겁니다.
뽀딸리나
13/03/27 23:56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벤트같은 거 없어도 되는데, 영화장면 중에 여자들이 가장 감동적인 것으로 뽑은 것 중에 하나가 왜 남자가 말은 못하고 종이에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주절주절 쓴 것을 한장한장 보여주는 장면이었거든요

결국 내가 너를 정말로 좋아하고 그리고 네가 필요하고 그래서 결혼하고 싶다, 이말을 듣고 싶은 거니까요, 이게 충족되면 거창한 이벤트따위 없어도 상관없어요, 다만 남자들은 표현햇다고 하는데 여자들 기준에는 구체적으로 듣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나를 좋아하는거냐고?

주변 애들에게 물어보고 강의나가는 곳 학부생들에게 물어봐도 거창한 이벤트보다 솔직한 고백 쪽을 더 선호하거든요, 확실하게 표현해달라, 뭐 그런거죠, 그런 의미에서 전 데오늬님 글 행간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녹용젤리님처럼 굳이 다이아몬드 아니어도 됩니다

제 친구 이야기인데 남자왈, 나 너 정말 좋아하거든, 솔직히 사랑한다, 좀 오글거려, 근데 엄청 좋아해, 내 친구왈 그래서? 그 남자왈, 너 내 여자되라, 우리 결혼하자, 이 돌직구가 별다른 이벤트 없었고 값비싼 반지도 없었는데 통했습니다, 물론 연애중이었죠, 사실 여자들이 기대하는 프로포즈는 정말 내가 좋아서 너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이런 말을 듣고 싶은 거니까요
Love&Hate
13/03/28 00:00
수정 아이콘
사실 모든 프로포즈가 나쁘단 말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도 프로포즈 하고 싶은 남자입니다.
그런데 프로포즈도 양극화 되고 있습니다.
님의 예시 만큼이나 아닌 예시도 많아요.
뽀딸리나
13/03/28 00:04
수정 아이콘
그게 드라마 문제도 크다고 봐요, 그리고 일전에 일본여자에 대한 환상 비슷한 글 보고 피식했는데 거기 프로포즈문화는 장난아니죠, 그나마 우리는 결정되고 나서 하는 건데 거기는 결정이 안된 상태에서 남자가 엄청 해야 하는 그런 문화도 있죠

이게 보면 일본영향이 큰 거같아요, 원조교제도 그렇고, 된장녀, 명품족, 고급프로포즈 문화 사실 일본에서 들어온건데 그걸 부추기는 여성잡지들, 진짜 한심해서리, 얼굴 반반한 것만 믿고 이런 문화에 편승하는 애들도 짜증나고요, 뭐랄까 뷰티산업이나 이런 쪽에서 이런 문화를 선동하고 부추기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무시못할 다수의 여성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끼리끼리 노는 것인지, 제 주변은 다 정상이건만 -_-
Love&Hate
13/03/28 00:10
수정 아이콘
정상 비정상으로 이야기 하고 싶진 않구요
우리나라 몇몇 여자들이 비정상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튼 저도 뽀딸리나님이 말씀한 그렇지 않은 사람 만나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영향도 크고 외국문화의 영향도 크고 (프로포즈 도입자체가 이미 외국문화 영향이죠)
많이 공감합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나도..
문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닌사람 만난다고 100% 해결되진 않습니다.
예를들어 가사노동은 100% 여자가 해야된다고 믿는 시기에
7:3으로 해주는 남자 만난다고 해결되나요.. 좋은 남자 만난건 맞지만..
다릅니다.
남녀 데이트 비용이 기울은 이시점에 5:5 하는 여자 만난다고 해결되는건 아닙니다.
당연한 권리를 주장해도 빚진 느낌이에요.
Jealousy
13/03/27 23:57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한번쯤은 나쁘지도않은거같아요.

프로포즈보단 결혼식비가 너무 돈아까워요.
소문의벽
13/03/27 23:59
수정 아이콘
결혼의 실질적 결정권자인 장인, 장모님께 프로포즈를
13/03/28 00:01
수정 아이콘
결혼에 도움이 되는 좋은 팁이죠.
Love&Hate
13/03/28 00:0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미 준비했습니다 그건 흐흐흫
소문의벽
13/03/28 00:05
수정 아이콘
언행일치가 되는분 이시군요
13/03/28 00:06
수정 아이콘
이렇게 열내서 싸울 필요 있나 싶네요.
사랑과증오님이 '의미가 퇴색된' 프로포즈를 싫어하는 것은 알겠으나 개개인의 선택에 맞길 일이죠.
그냥 이벤트일 뿐인데요. 문제는 이걸 남과 비교하고 더 많은걸 바라는 것인데 이건 굳이 프로포즈만의 문제가 아니죠.
남편 아내 자식 애인 다 남들과 비교하면 문제인 거잖아요.
내가 기쁜 마음으로 해 줄 수 있고 상대방도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나의 좋아하는 마음을 온전히 느끼고 좋아할 사람이어야지,
결혼 제안이 눈가리고 아웅이던 정말 제안이던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네요.
13/03/28 00:09
수정 아이콘
"남편 아내 자식 애인 다 남들과 비교하면 문제인 거잖아요."
그렇죠.
개망이
13/03/28 00:07
수정 아이콘
본질적으로는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혼인 상태가 되는 것이니, 결혼을 수행하기 위한 진짜 관문은 '혼인 신고'고 결혼식은 부수적인 것일 뿐이죠. (굳이 결혼식 안 해도 돼요. 같이 구청가서 혼인신고만 하면 결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돈 없어서 혼인신고부터 올리고 한참 뒤에 식 올리는 커플도 많잖아요? 그냥 남들 다하니까 하는 거죠.
프로포즈도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나요.
Love&Hate
13/03/28 00:15
수정 아이콘
근데 결혼식 속에는 결혼이 있는데 프로포즈 속에는 프로포즈가 없다는겁니다.
사실 이해 못할 일은 아니죠 인간사 이해못할일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지도 않구요
개망이
13/03/28 00:18
수정 아이콘
결혼식 치루는 것만으로는 결혼이 안 되죠. 결혼을 결정적으로 성립시키는 건 '혼인신고'입니다.
식을 치뤄도 혼인신고를 안 하면 미혼인 거고, 식을 안 치뤄도 혼인신고를 하면 기혼입니다.
Love&Hate
13/03/28 00:23
수정 아이콘
하지만 결혼식이 법적인 의미가 아닌 커뮤니티 내에서 결혼을 확정시키는 행사는 맞습니다.
프로포즈는 당사자들 간에도 이미 결혼에 대한 합의가 나와잇어요
개망이
13/03/28 00:29
수정 아이콘
이미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법적인 의미로 혼인이 확정되었는데 굳이 커뮤니티 내에서 결혼을 확정할 필요는 또 무엇인가요?
혼인신고만 하고 주변에 편지로 통보만 해도 되는데요.
그냥 의식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겁니다. 어차피 모든 이벤트는 허례허식이고요.
란츠크네히트
13/03/28 00:59
수정 아이콘
혼인신고는 두 사람이 혼인관계에 있음을 신고함으로써 그 사실을 법적으로 인정받는 절차이지요. 이건 혼인 당사자간의 법적 지위에 관한 문제이지 결혼의 본질적인 면과는 관계 없어 보입니다.
개망이
13/03/28 01:03
수정 아이콘
저는 두 사람이 혼인신고함으로써 그 사실을 법적으로 인정받는 절차가 혼인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혼은 좀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구요.
란츠크네히트
13/03/28 01:55
수정 아이콘
결혼의 본질적인 면과는 관계 없어 보인다는 말은 취소하고, 결혼의 본질의 한 부분이라는 걸로 정정합니다.

사실혼/법률혼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였구요. 결혼에는 법률적/사회적/종교적 등의 성격이 있는데 혼인신고는 결혼의 법률적인 면의 본질이지만, 다른 부분을 다루지 못한다고 봅니다.
도시의미학
13/03/28 00:1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프로포즈 관련에서 올라온 유머글을 보면..
굳이 허례허식이 아니더라도 그런것도 재밌을 거 같긴해요. (게임상에서 프로포즈하는 것)
Love&Hate 님의 글은 여자로서 공감하면서 재밌게 읽고 있는데 이번글에서는 '프로포즈'라는 이벤트에 너무 악감정을 가지고 계신 듯 하네요.
그러면서도 어쨌든 결혼할 여자친구에게 해주긴 할꺼라고 하니..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예전에는 없었지만 현재에는 필수적이 된 이유도, 예전에는 결혼결정권자가 주로 양가 부모님이였던 것에 비해 현재에는 두 당사자가 결혼결정권자로 바뀌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인거 같기도 합니다. 요즘에야 다들 연애 결혼하지 부모님들끼리 만나서 결혼시키고 하는 풍습이 남아 있는 곳은 거의 없지 않나요.

프로포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프로포즈의 쓸모없음이 아닌 왜 프로포즈는 남자에게만 강요되는 것인가,를 이야기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낭만토스
13/03/28 00:18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감정과 비슷하네요. 이번 글은 조금 공감이 안됩니다 ^^;; 하지만 그 전까지는 유익하게 잘 읽었고요.
Love&Hate
13/03/28 00:21
수정 아이콘
앗 먼저 잘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남녀를 떠나서 감사드리지만 제가 생각해도 여성분들께 불편한 이야기를 많이 썼는데..
그걸 딛고 잘읽어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저는 프로포즈가 남자에게 강요되는것에 불만이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포즈속에 프로포즈가 없는건 불만이 많구요.
저같은 사람은 불만을 가져도 그 에너지로 프로포즈를 안해도 더 좋은 이벤트를 만들 사람이죠.
내가 이해할수 없는 이벤트가 아니라 내가 납득 하고 상대도 좋아하는 이벤트..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13/03/28 00:18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라는 사전적 의미에 너무 의미부여를 하신 견해 같습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나, 그 의식이 그렇게 흐를 수밖에 없는 사유에 의해 반복되고 동시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관례가 되면 이를 결혼문화로 인정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글쓴 분께서 인정하셨듯 그렇게 밖에 할 수없는 상황..
즉 사전 동의없이 깜짝 프로포즈 했다가 당사자에게 거절 당해서 개망신 크리.. 혹은 당사자는 일찌감치 동의 했는데 부모님들의 거절로 인한 망신 크리..
이런 경우를 우려해서 프로포즈라는 이름하에 결혼 날짜 잡은 후에 하는 프로포즈..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사유가 있다면 이미 허례나 허식은 아니죠.
다만 왜 하필 '프로포즈'라는 명목으로 이러한 뻔한 눈가리고 아웅하는 행위를 하느냐라고 접근한다면 '허례허식'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접근은 너무 명칭에 부여된 사전적 의미에 집착하신 해석이시고..
현 세대의 흐름에 맞춰, 결혼 날짜 후에 하는 프로포즈라는 의식은 결혼 당사자간에 최초의 결혼 의사가 합치되는 순간을 되새기며 결혼 직전에 이를 기념하고 주변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 일생일대의 단 한번의 이벤트라고 한다면, 이는 단순한 허례허식이 아니라 '있어야 할', 혹은 '있으면 좋을' 통과의례로 보입니다.
개망이
13/03/28 00:23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이 propose의 사전적 의미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계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사전은 현실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미 propose의 의미가 많이 변했는데(결혼 전의 통과의례...) 지금의 propose 문화는 사전적 의미를 다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건 좀 아닌 듯 합니다.
차라리 왜 남자만 프로포즈 하도록 강요받는가, 프로포즈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가로 논의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일 듯 합니다.
13/03/28 00:20
수정 아이콘
확실한 건 누군가에겐 의미가 있는 이벤트일 수 있겠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진심으로 기꺼이 하고 싶다는 사람에게 그거 잘못된 거니 하지마라고 얘기한다면 실례되는 행동이겠죠. 취지가 그건 아니시겠지만요.
쉬바나
13/03/28 00:25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를 하면서 '아 의미도 없는건데 이걸 왜 하고 있지' 라고 생각하면 그건 진짜 껍데기뿐인거죠
반대로 '결혼은 이미 정해졌지만 우리에겐 정말 뜻깊은 이벤트다' 라고 생각하면 진짜 의미있는 일이 되는거구요

어떤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는 알겠으나 주장하시는 어투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 봅니다. 적어도 제가 상견례 후의 프로포즈를 통해 결혼식을 올린 유부남이라면 본문의 글을 읽고 기분이 많이 상했을것 같네요. 저에게 의미있는 날이었을수록 더욱 크게 말이죠. '아 그거 그냥 허례허식일 뿐이라니까?'
개망이
13/03/28 00:30
수정 아이콘
상견례 후에 프로포즈해서 두 사람 모두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한쪽이 희생했다면 문제인데... 이건 프로포즈의 문제가 아니라 남녀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관한 문제이니...) 타인이 터치할 수 없는 문제죠.
13/03/28 00:26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에 동감하든 안하든 이런 내용의 글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마눌님 저랑 결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annenbaum
13/03/28 00:27
수정 아이콘
우어~~ 제가 여지껏 알고 있던 상식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전 당연히 프로포즈가 제일 먼저이고 상대가 프로포즈를 승락하면 이후에 양가 상견례 -> 결혼 순인줄 알았는데 저만 다른 나라에서 사는 기분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다 제가 알고 있던 순으로 진행되던데 현실과의 괴리인건가요?
데오늬
13/03/28 00:28
수정 아이콘
그렇게만 진행하시면 굳이 비싼 반지 사고 폭죽 안 터뜨려도 평생 아무 구박 없으실 겁니다...
마바라
13/03/28 00:31
수정 아이콘
물론 프로포즈는 다 합니다.
정확히는 말로 청혼을 하죠.
나랑 결혼해 줘~ 혹은 내 아를 낳아도~

문제는 이벤트죠. ^^;;
저렇게 말로 청혼하고 말로 승락하고 넘어가서 상견례하고 결혼하면..

주변 친구들은 이런 이벤트를 받았고 저런 이벤트를 받았고..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우울해지거든요.

그니까 애초에 청혼할때 이벤트도 같이 잘했으면 깔끔한데..
대부분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결혼이 결정된 이후라도..
결혼식하기전에 이벤트를 해라~ 이런거죠.

용어가 헷갈리면..
프로포즈라기 보다 세리머니라고 부르면 될듯 합니다.
tannenbaum
13/03/28 01:03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그리 안봤는데 청혼을 맨입으로~~ 너무 날로 드셨다

는 농입니다.

처음 프로포즈 때 말로만 때웠으니 나중에 가서 준비해서 이벤트를 다시 한다는 것이로군요.
데오늬
13/03/28 01:17
수정 아이콘
말로차도 안 때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 아 걸 꼭 말로 해야 아냐... 라면서... 그러지 마세요...
tannenbaum
13/03/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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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포즈 해줄 여자가 평생 있을 수가 없......
데오늬
13/03/2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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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ㅏ.
구밀복검
13/03/2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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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디테일한 부분을 떠나서..프로포즈가 속빈 강정이고 프로포즈 판타지로 지탱된다는 논지 자체는 재미있고 고려해볼만 한 듯 싶네요.
결국 사랑의 재확인, 연인 간의 애정 놀이 정도로서의 의미만 있다는 건데...이 정도로도 의미 있다는 의견이 틀린 건 아니겠지만, 애초에 프로포즈라는 것을 꿈꿀 때에 프로포즈가 이렇게 제한적이고 국한된 정도의 의미를 가질 것을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는 아이러니하다고 봐야겠죠.
13/03/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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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연인의 애정행각부터 시작해서 결혼식 그리고 그 이후의 모든 "이벤트" "예식"은 다 속빈 강정이고 환상-관습에 대한 것이던 사랑에 관한 것이던-으로 지탱된다고 봐서 프로포즈만 유별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망이
13/03/2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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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프로포즈만 그렇겠습니까.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인데이도 원래는 사탕이나 초콜렛을 전해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었지만, 지금은 이미 사귀고 있는 사이에도 조공 바쳐야 하고, 심지어 이성사람친구에게 '예의상' 주거나, 직장 상사에게 바치기도 하잖습니까.
다 그런 거죠(...)
13/03/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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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보다는 의, 아니 으리? (...)
구밀복검
13/03/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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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뭐...그렇죠. 다만 다른 이벤트나 예식, 문화, 관습 등이 원칙과 실재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연시 되지만 - 다 그렇지 뭐와 같은, 순수한 냉소도 아니고 체념도 아니고 긍정도 아니지만 그 사이 어느 언저리에 있는 - 프로포즈는 그렇지 않은 듯 하여, 혹은 제가 프로포즈를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보니, 신선하다 느껴졌네요.
개망이
13/03/2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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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프로포즈는 청혼과 동시에 하든, 결혼이 확정난 이후에 하든, 이미 '배우자에게 결혼 승락을 받음' 보다는 '그 이벤트를 한 것 자체에 의미가 있음'으로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 주고 받는 것 자체가 즐겁고 의미있는 것처럼요. 프로포즈를 꿈꾸는 여성들도 애초에 '결혼을 제안받는 것' 자체에 판타지를 갖는 게 아니라 '애인끼리 벌이는 프로포즈라는 이벤트의 화려함'을 꿈꿀걸요. 그래서 결혼 확정 전이든 후든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할 겁니다. 아마도(..)
데오늬
13/03/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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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에서 엎어지는 건 결혼제안을 해서 승낙을 받았으나 집안이 반대해서 깨지는 거지 그게 집안에 프로포즈한 건 아니죠 -_-;
여자한테 청혼하고 승낙하고 부모가 반대하지 않아서 결혼이 쭉 진행되었다면 그게 부모한테 제안해서 딸 데려가는 건가요.
온전한 또는 진정한 결혼결정권자니 어쩌니 하시는데, 고아가 아닌 다음에야 결혼을 하는데 가족의 영향을 전혀 안받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결혼하면 사위가 되고 며느리가 되고 계속 보고 살 사람들이니 웬만하면 가까운 가족한테 축하받고 결혼하고 싶어서
상견례도 하고 부모가 반대한다면 설득도 하고 때로는 엎어지기도 하는 거죠. 그렇다고 여자가 프로포즈 받을 자격이 없습니까?
프로포즈는 그걸로 결혼을 확실히 결정짓는다는 게 아니라, 그저 결혼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하는 겁니다. 집안은 집안이고 너는 어떠냐고요.
여자의 의사가 80% 집안의 의사가 20% 반영되어 결혼이 성사되든 여자 의견이 10%고 집안 의사가 90%든 그건 상관 없어요.
지금 님 말씀은 너혼자 100% 결정하는 게 아니니 너한테 결혼제안 해봤자 소용없다, 허례허식이다 라는 건데,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무슨 팔려가는 것도 아니고...
Love&Hate
13/03/28 00:33
수정 아이콘
양가의 결합이라는 결혼에
개인의 결합이라는 프로포즈 의식을 넣은거라는거죠.
좋아보이니까요. 도입된지도 얼마 안됩니다.

당연히 반발은 예상하고 쓴글입니다.
데오늬
13/03/2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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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주장의 요지를 모르겠네요.
한국의 결혼은 집안대 집안의 문제일뿐 당사자는 상관 없고 그게 맞는 거니 당사자간의 프로포즈는 의미 없다는 건가요?
Love&Hate
13/03/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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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간의 프로포즈는 이미 다들 하고 있고
그정도 행사 그정도 의미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겁니다.
13/03/2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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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 행사 그정도 의미로 충분히 의미가 없을 경우도 많은가 보죠.
마바라
13/03/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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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제가 Love&Hate님과 논의한걸 좀 정리해 보면..

1. 청혼은 결혼이 결정되기 전에 하는게 이치에 맞지..
어떻게 이미 결혼이 결정된 이후에 청혼을 하는게 이치에 맞느냐..
논리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그럼 결혼이 결정되기 전에 청혼을 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2, 근데 결혼이 결정되기 전에 청혼을 하면 확률상 결혼으로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왜냐면 서양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부모님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므로 둘만 결혼을 결정한다고 해서 결혼할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확률이 등장합니다.

그럼 과연 결국 결혼에 성공한 프로포즈는 의미있는 프로포즈고
결국 결혼에 성공하지 못한 프로포즈는 의미없는 프로포즈인가.
아니면 결혼성사여부와 상관없이
결혼할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했다는것 만으로 프로포즈는 의미있는것인가.

여기까지 말씀을 나눴던듯 합니다.
Love&Hate
13/03/28 00:39
수정 아이콘
잘 정리해주셨는데 하나 더
그게 2번에서 청혼은 다들합니다.
결혼하는데 청혼을 안하는 커플이 어딨을까요..
다만 그게 이벤트가 아닌 이유라는겁니다.
마바라
13/03/28 00:43
수정 아이콘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청혼하면서 이벤트 같이 하는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아마 Love&Hate님도 잘 하실거라고 생각하구요.. ^^
다만 대다수 남자들이 방학숙제 미루듯 미루고 미루다가 개학전날 부랴부랴 하는게 문제인데..
(실은 저도 그랬습니다. ^^;;)

이벤트 없이 그냥 말로하는 청혼 만으로도 여자가 만족해야 하는거 아니냐.
이건 결혼 전반에 걸쳐서 확장될수 있는 문제 같습니다.
과연 결혼식장을 그렇게 비싼데를 빌려야 하느냐 신혼여행을 꼭 해외로 가야 하느냐 반지는 꼭 다이아몬드여야 하느냐 등등..
Love&Hate
13/03/28 00:45
수정 아이콘
결국 똑같은 말인데..
프로포즈 없는.... 사실 프로포즈는 미리 해버린
프로포즈 이벤트에 대한 논의입니다.
마바라
13/03/28 00:4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애초에 청혼할때 꼭 이벤트를 함께 합시다라는 캠페인을 벌이면 해결되는 문제인데요.. ^^;;

과연 그 이벤트라는게 필요한 것인가는..
결혼 자체가 이벤트이기 때문에 결혼 과정과정 모두에 다 적용될수 있는 문제라는거죠.
Love&Hate
13/03/28 00:49
수정 아이콘
결국 돌고돌아 왔지만
프로포즈 의미 없는 프로포즈 이벤트가 허례허식이라는게 저의 의견인겁니다.
13/03/28 00:47
수정 아이콘
아니오. 단순히 이벤트가 없는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딱히 이벤트랄 것이 없는 사후프로포즈에도 반응한 사례가 개별적인 사례라고 보기에는 생각보다 많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프로포즈 없는 프로포즈 이벤트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하는 연인들도 많으니까요.
마바라
13/03/28 00:49
수정 아이콘
이벤트라고 표현했습니다만..
"정성"이죠. "성의"입니다.
여자분들이 보고 싶어하는건 그거 아니겠습니까.
평생을 같이 해 달라는 요청을 정성이나 성의 없이 해선 믿음이 안 가겠죠.

물론 그 정성과 성의가..
투자를 좀 하고 노력을 좀 할수록 더 빛나보인다는게.. =_=
13/03/28 00:51
수정 아이콘
정성이나 성의 좋은 말씀이죠. 사후프로포즈에도 그런 정성이나 성의가 있으면 좋은 의미가 부여될 수 있겠죠.
데오늬
13/03/28 00:53
수정 아이콘
그 정성과 성의가... 평생을 같이 해 달라는 요청을 늦게 할수록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정성과 성의로 보인다는 거죠...
마바라
13/03/28 00:5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숙제는 제때제때 해야 합니다. ^^;;
데오늬
13/03/28 00:45
수정 아이콘
아니 무슨 내 의사가 결혼하고 싶고 너의 의사를 물어보고 싶어서 프로포즈를 했으면 한 거지
무슨 프로포즈를 확률 쪼아봐서 성공할 거 같으면 합니까 -_-;; 쫌스럽게스리...
Love&Hate
13/03/28 00:46
수정 아이콘
위에 말씀드렸지만
그게 쫌스러우면 프로포즈 하는 입장을 이해못하는겁니다.
데오늬
13/03/28 00:5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굉장히 비겁해 보여서 전 잘 이해가 안 되네요.
Love&Hate
13/03/28 00:53
수정 아이콘
당장 결혼식해서 결혼하는 확률이 반이하가 된다면 결혼식이 지금처럼 성대해질까요?
프로포즈가 성대해지는 이유는 프로포즈에 성공하면 결혼하기 때문입니다.
데오늬
13/03/28 00:5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게 결혼이 확실하게 보장되어야 돈 쓰겠다는 걸로 보여서 비겁해 보이고 잘 이해도 안 된다고요.
Love&Hate
13/03/28 00:58
수정 아이콘
취업이 30%결정되는 자리와
취업이 100$결정되는 자리에 쏟는 에너지가 같은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님은 언제어디서든 남자는 100%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느거 같습니다.
데오늬
13/03/28 01:11
수정 아이콘
꽤 쉽게 사람을 성차별주의자 비슷한 걸로 단정지으시네요.
남자라서 뭘 해야 된다고 한 적 없고, 남자든 여자든 내 의사가 확고하게 너와 결혼하고 싶다는 거라면 그만큼의 정성과 성의를 가지고 그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라는 말입니다. 확률 쪼지 말고요.
돈이 있으면 반지를 살 수도 있겠고 돈은 없지만 시간은 있다면 장문의 편지를 써도 되겠고, 청혼을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면 상대방이 이런거 좋아하겠다고 생각한 걸 준비하면 되는 거죠.
받아 주면 행복하게 결혼하는 거고 집안이 반대해서 실패하면 슬퍼하는 거고, 나름 정성을 들였는데 돈없어서 반지 안사거나 이벤트 안했다고 괄시당하면 사람을 잘못 본 거고 -_-
근데 지금 님은 확실하게 결혼할 확률이 없다면 아예 투자도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차라리 다른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왜 저 역할을 남자가 해야 하는가'하고 불만을 제기한다면 이해는 하겠네요.
취업에 비교하시는데, 취업할 확률이 30%라도 그 자리가 내가 정말 원하는 자리라면 저는 100% 아니라 130%라도 노력할 겁니다. 확률이 30%라고 노력도 30%밖에 안 하겠다는 건 그 자리를 30%밖에 원하지 않아서 그런 거겠죠.
tannenbaum
13/03/28 01:22
수정 아이콘
의미가 없는 이벤트는 허례허식이다라는 본문의 주장은 이해하고 동의합니다.
하지만 댓글로 덧붙이시는 내용들은 동의가 어렵네요

특히나 결혼을 취업에 비교하신 부분은 이해가 안됩니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에게 성공가능성 봐서 적당히 노력한다면 그건 그 상대와 결혼할 생각이 별로 없는거지요
(요즘이야 이혼도 흔하니)평생을 함께할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 가정을 이루며 함께 생활하고 싶은 상대가 누구는 10퍼센트 누구는 50퍼센트 누구는 100퍼센트라면 100퍼센트인 사람에게 청혼을 하고 100퍼센트의 노력을 쏟는 결실이 결혼이 되는것 아닌가요?

대충 이정도 사람하고 결혼해도 되겠다 싶어 청혼했는데 난관이 많아 결혼 목표까지 도달하기 어려울것 같아서 적당히 노력하다 나중에 확실해지면 100퍼센트 하겠다라.. 이해가 안되네요
Love&Hate
13/03/28 02:54
수정 아이콘
실제로 데오늬 님의 말씀은 성차별적 말씀 맞습니다.
남성에게만 부과된 것에 좀스럽게 라는 반응을 하는건 전형적인 여성의 성차별 사례입니다.
데오늬
13/03/28 11:23
수정 아이콘
저는 분명 남자든 여자든 의사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이 하라고 했습니다.
결혼할 의사를 표현하는데 성공할 확률이 있어야 돈이든 뭐든 쓰겠다는 태도는 남녀를 떠나서 쫌스러운 거고요.
애초에 남자가 프로포즈를 하는게 불만이었으면 왜 남자가 프로포즈를 해야 하는 문화가 정착되었냐고 정확하게 문제제기를 하시든가요. 결혼의 당사자를 소주회사 신입사원 따위에 비교하며 결정권자가 아니니 돈쓸 필요없다 그거 다 허례허식이라고 하더니, 그 태도가 쫌스럽다고 지적하면 프로포즈 의무가 남자에게만 부과되었기 때문에 성차별이라는 건 도대체 무슨 논린가요?
Windermere
13/03/28 00:37
수정 아이콘
정말 다른 의미 없고, 여자가 좋아하고 해주면 감동하고 울고 그래서 합니다.
글 안 읽고 성의 없이 단 댓글 아니고요, 정말 그래요..
결혼식 전후 또는 한참 후까지 두고두고 되새기고 친구들이랑 비교하면서 얘기거리가 되기에
남들 하는 만큼 안 해줄 수가 없습니다..
13/03/28 00:58
수정 아이콘
다음주에 프로포즈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토론이네요.
전 프로포즈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결혼이 확실시된, 또는 이미 상견례까지 끝낸후 결혼이 확정된 상황에서 내가 여자친구에게 '연애'시절 해줄수 있는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이벤트.
물론 이건 프로포즈라는 사전적 의미의 프로포즈는 아니죠.
하지만 연애시절 줄수있는 마지막 화려한 추억이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프로포즈가 없다고 하셨는데.
이미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풍토가 자리잡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한국식' 프로포즈로 봐야하지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13/03/2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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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그런 의미로 이미 '한국식' 프로포즈는 자리잡았죠. 자리 잡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토론거리도 되지 않았겠죠.
13/03/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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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국식 프로포즈가 자리잡았다면 더더욱 이런 논의가 필요없는게 아닐까..싶은겁니다.
도입되지 얼마되지 않았고 원래는 그런의미가 아니였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만의 문화가 된거니까요.
그걸 부정(?)이라고 해야할까요..이런 주장을 하셨으니 이렇게 불타오른게 아닐까..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러면서도 다음주에 할 프로포즈에 고통받고 있는 저도 있지만요 크크
13/03/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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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논의가 아니죠. 단지 글쓴이의 댓글에서의 어투와 주장전개 방식 때문에 불타올랐을 뿐이죠. 그리고 프로포즈 유경험자로써 조언 드리자면 하는게 중요합니다. 한다/안한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28차원의 벽이 있지만 일단 한다면 최소한의 면피는 됩니다.
켈로그김
13/03/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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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프로포즈는 결혼 자체에 대한 제안과 고백의 의미가 없고
면피용으로 쓰이는게 온당하지 못하다.

이런 인식이 공유되어야 개선이 되든 사라지든 할 것이다.
정도가 이 글이 담고 있는 내용이지 싶습니다
13/03/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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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것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바라보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1) 본인과 프로포즈에 대한 가치관이 같은 사람을 만나거나
2) 본인의 프로포즈에 대한 가치관을 꺾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거나
3) 위의 둘 중 하나에 해당되지 않아서 포기하거나
선택지는 이 세 개가 되겠네요.

위에서 계속 역사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현대에 있어 발렌타인데이가 성 발렌타인을 추모하는 날이 아닌 것이야 이미 주지의 사실이지만
발렌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길고, 소위 화이트데이에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것은 역사가 짧지요.
제과업계의 상술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여자친구가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받고 싶어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자친구의 그 바람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대어 논리로 재단하려 하는 것은 어지간하면 최악의 선택이 아닐까요.
Love&Hate
13/03/28 01:02
수정 아이콘
제가 여자친구와 논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습니까
발렌타인데이가 상술이라는 지적은 신문기사에서 정말 매년 나오고 있습니다.
좋은생각
13/03/28 01:01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사전적 의미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제안 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제안 하는 것으로 좁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죠"

이미 전제 자체가 틀렸으니, 이해를 못하시는 거겠죠.
이미 다른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프로포즈가 단지 결혼을 제안하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 않으니까요.
사전적 의미만을 가지고 말씀을 하시니 반발하는 분들도 많으신거고,
먼저 프로포즈를 해서 결혼하신 분들도 있다 하시고, 기분 나빠하시는 분들도 많고 하는데
어떤 분 말대로 자의적 정의만을 가지고 주장하시네요.
Love&Hate
13/03/28 01:05
수정 아이콘
전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래의 프로포즈가 그 의미고 아직 우리나라에 도입된지도 얼마 안됩니다.
개망이
13/03/28 01:08
수정 아이콘
지갑의 '지'는 원래 종이 '지'였습니다. 예전의 지갑은 전부 종이로 만들어졌었거든요.
그렇다고 지금의 가죽지갑을 보고 "가죽지갑은 진정한 지갑이 아니다."라고 해봐야 무의미합니다. 이미 지갑이 종이로 됐건 가죽으로 됐건 사람들은 '지갑'이라는 명칭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원래 명칭이라는 게 의식이나 생활양상에 비해 굉장히 더디게 바뀝니다.
이미 프로포즈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는데 자꾸 사전적 정의만으로 문제점을 주장하시니 다들 반발하시는 게 아닐까요.
13/03/28 01:06
수정 아이콘
많은 게시판에서 프로포즈 이벤트에 관한 글들을 많이 봤고, 그 많은 이벤트들 중에 상당수가 상견례라는 "결혼 확실"-무슨 선거 방송 같네요. 당선 확실! 당선 유력!-이라는 스테이터스를 찍은 다음에 이루어졌습니다. 이상한 상황이긴 하죠. 이미 결혼하기로 다 결정된 사람들끼리, 그것도 최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모들끼리의 만남까지도 성사된 사람들끼리 다시 처음부터 청혼이라니?!

그런데 그 연인들의 이벤트에서 제가 느낀 바는 단순히 "결혼할래? 그래 하자."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결혼 생활에 대한 다짐도 있었고, 결혼 의지에 대한 재확인도 있었고(결혼식 들어갈때까지도 모르는 거죠. 하긴 그 이후도...) 그도 아니면 연인들이 아는 사람들이 아닌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축하받은 것에 대한 감사도 있었고, 나를 위해서 이런 것까지 해주다니와 같은 감동도 있었고... 결혼 준비하면서 생긴 서로에 대한 불신을 털어버리는 자리로 만든 연인들도 있었죠. 그러한 이벤트들에서 저는 "결혼의 제의와 받아들임"이라는 의미 말고도 많은 의미들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로포즈(라는 본연적 의미가) 없는 프로포즈 이벤트가 "무조건" 허례허식이다라고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인들끼리 그러한 이벤트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그리고 이벤트를 행하는 과정에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프로포즈 없는 프로포즈 이벤트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미 부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특히 남자들이) 더 고통을 받는 것도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이는 프로포즈 없는 프로포즈 이벤트가 문제가 아니라, 연인들 사이의 관계가 더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Love&Hate
13/03/28 01:08
수정 아이콘
세상에 들여다봐서 의미부여하자면, 의미없는 세러모니는 없습니다. 허례허식 존재하지 않는거겠죠
어떤 의식에도 쓸수 없는 말이고.
13/03/28 01:10
수정 아이콘
이런 건 반론도 안 되는데 그만 하시죠;
둘의 관계에서 둘만의 의미만큼 중요한 것이 뭐가 있나요? 우리나라만의 좋은 프로포즈 문화 형성?

허례허식의 경우에는 그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 어느정도가 만족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만족하는 비율에 따라 "허례허식이냐?" "아니냐"가 달라질테고요.
Love&Hate
13/03/28 01:11
수정 아이콘
개별적 타당성을 들고 나오자면...
끝도 없죠.
때리는 남자친구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 라고 항변할수 있죠..
지금 이야기하는게 프로포즈 문화 아닌가요?
13/03/28 01:14
수정 아이콘
개별적 타당성들이 모여서 문화가 되는거죠. 저는 님이 봐왔던 비타당한 프로포즈 없는 프로포즈 이벤트만이 아닌 타당한 프로포즈 없는 프로포즈 이벤트를 봐서 님의 주장 반박하는 거고요.

오히려 님이 지금 하나의 개별적 비타당성을 들고서 전체적인 문화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죠.
Love&Hate
13/03/28 01:1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개별적인 타당성을 빼고 보자면
프로포즈없는 프로포즈 이벤트 문화가 맞냐는거 아닙니까
본질이 없으니 더 과열된다는 말이고요.

위에서 말했지만 당사자간에 의미를 갖는다면
어떠한 행위도 의미가 없는 일은 없고 허례허식이란 단어는 사라져야 하는 말이겠죠.
아니 프로포즈 의식에 이벤트에 프로포즈가 없는것도 허례허식이라 말 못하나요?
13/03/28 01:25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가 없는 프로포즈 이벤트는 연인 둘만의 문제죠. 그래서 미리 언급했지만 당사자 둘이서(당사자 100% 동의했네요.) "의미 부여 잘 해서" "둘이서 즐거웠으면" 그건 의미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명칭은 어색할지 모르지만요. 이렇게 당사자 둘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건 좋은 프로포즈없는프로포즈이벤트 문화가 되겠죠. 연인들끼리 자신의 환상을 남에게 강요해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건 안 좋은 문화가 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좋은 의미 부여해서 자기들끼리 즐긴 연인들도 많아 보이거든요.

저와 제 와이프는 결혼식을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치뤘습니다. 결혼식에는 저와 제 와이프만 "당사자"인 것은 아니었거든요. 제 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 친척들.. 그 관계된 모두가 하기를 원해서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작아서" 그냥 했습니다. 결혼식이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점차 사라지겠죠. 님께서 프로포즈없는프로포즈이벤트가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하시고 말하시는 거야 상관없지만,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받아들여져야 허례허식이 되겠죠. 당사자 간의 의미 부여만 되면 허례허식이 아닌데 왜 허례허식이란 말이 있느냐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반론인 겁니다. 당사자라는 것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거죠.

저는 아직까지는 허례허식이라고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 거고요.
Love&Hate
13/03/2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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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로 다를게 없는 이야기입니다.
흥분 하실필요도 없고..
님이 결혼식을 허례허식이라 생각한 것을 이미 치룬 부모님이 이해못하셨듯.
제가 같은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사실 님이랑 계속 의견이 갈린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표현의 문제를 만드는 뿐이지
13/03/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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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견이 갈린다는 생각 많이 드는데. 흥분도 안 했는데...
바알키리
13/03/2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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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면 안되니까 어쩔수 없이 하는.프로포즈가 많은게 현실이죠. 많은남자분들이 이런 생각하지 않나요??? 결혼하기로 이미 결정되어있는 상태에서 또 결혼해달라고 하는게 누군가에게 또다른 의미부여가 될런지 모르겠지만요
13/03/2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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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무리 글을 읽어봐도 프로포즈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개망이
13/03/2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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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해당 이벤트의 사전적 의미와 실제 양상이 다르면 안되나요?
혹은 이벤트가 최초 도입시의 모습에서 변질되면 안 될 이유라도 있나요?
이게 문제의 본질 같은데...
Love&Hate
13/03/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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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믿으면서
예수를 위해 제사를 도입하면 비판받겠죠.
개망이
13/03/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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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propose를 '결혼확정축하식'으로 이름만 바꾸면 되나요?
Love&Hate
13/03/2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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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렇게 보면 안해도 큰 문제가 안되는겁니다.
마치 상대의 의사를 물어보는 의식처럼 행사되니깐
안하면 로맨틱하지 않다고 생각되는거지.
개망이
13/03/2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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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명칭 바꿔도 안 해준다고 갈굴 사람은 갈굴 겁니다.
propose라는 명칭을 계속 써도, 안 해줘도 넘어갈 사람은 넘어갈 거고요.
'안 하면 로맨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남녀사이의 관계의 문제이지 propose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문화는 현실에 맞게 수정/변화하기 마련입니다.
propose의 양상이 변해가는 것도 propose라는 이벤트가 현지화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보고요.
최초의 모습과 의미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된 이벤트가 뭐 얼마나 되나요.
Love&Hate
13/03/2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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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벤트의 지속여부에 명분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명분을 깔고 드러눕느냐에 따라 같은 꼬장이라도 받아들여지는게 다릅니다.
란츠크네히트
13/03/2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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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성들이 결혼확정축하가 아니라 프로포즈를 이벤트 포함해서 다시 받고 싶어한는게 본문이죠.

추가: 아 본문이 아니라 밑에 댓글에 있던 내용이네요.
김성수
13/03/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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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제안에 답을 받고 또하는 프로포즈는
제안의 의미로 쓰이는 프로포즈가 아니죠.

제안을 하는것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는 과정이죠.
이 부분에 있어서 회의를 느낀다면 무의미한 것이고, 이 이벤트와 같은 것에 서로 감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그걸로 의미 있는 것이고요.


또한 새로운 개념이 어제 들어와도
당장 적용되는 문화와 사람에 맞게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는겁니다.
(프로포즈와 같은경우에는 원래 개념으로도 사용되고 또다른 개념으로도 사용한다고 봐야겠지요.)
바알키리
13/03/2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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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가 꼭 이벤트일 필요가 없다가 이글위 주제인것 같은데....전 동의합니다
개망이
13/03/2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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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뻘플인데 pgr에는 '프로게이머 랭킹'이 없네요. 응?
애패는 엄마
13/03/2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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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지 한 3~4년은 된거 같은데 크크크
Love&Hate
13/03/2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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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랭킹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사이트죠
무플방지위원회
13/03/2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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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논쟁할 일인가요? 별로 그런 것 같진 않은데...
13/03/2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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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관습이 엉터리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정말 엉터리일 경우에도 무익합니다."

-이영도
마바라
13/03/2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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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이네요..
제가 지킬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aby Whisperer
13/03/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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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쭉 논의를 읽어본 결과 이 댓글이 가장 함축적이면서도 정확한 인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3/03/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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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이죠. 무익하지는 않고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효과가 적을 뿐이지 매우 필요한 일이죠.
13/03/28 02:15
수정 아이콘
그것은 "무익함"의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쭈구리
13/03/28 02:25
수정 아이콘
문화 상대주의 관점의 발언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무익할 수도 있고 유익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명예살인과 같은 관습에 대한 간섭은 어떨까요?
또한 거기에 대해 발언을 하여 주의를 환기시키는 주체가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라면 무익하다고 일축할 수도 없죠.
개망이
13/03/2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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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살인, 순장 같은 보편적으로 절대악인 관습이라면 말씀이 맞는데, 프로포즈 문화는 여기서 100만 광년 정도 멀리 떨어져 있죠.
쭈구리
13/03/2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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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단지 사장님께서 인용한 문구가 무조건 맞다고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겁니다.
프로포즈 문화에 대해서 역시 기계적으로 적용될 수 없는 인용구라고 생각하고요.
13/03/2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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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상대주의의 관점을 떠나, 불합리한 관습을 개정하려는 과정에서 그 관습을 "엉터리"라고 공언하는 것은 대개 반발심만 불러일으킬 뿐 개정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 인용구를 곰씹어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쭈구리
13/03/28 03:02
수정 아이콘
엉터리라고 지적하고 끝내기만 한다면 무익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글은 그걸 넘어서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지적하고 본래 프로포즈의 의미를 되찾자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무익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Love&Hate
13/03/2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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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관습은 아니니까요. 20년 뒤까지 현재의 풍습이 이어지면 님이 말씀하시는 고치기 힘든, 혹은 섣불리 무익함을 주장하기 힘든 관습이 되겠죠.현재의 바람은 유행이죠
13/03/2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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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들 사이에 그것을 유행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있고 마땅히 해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하는 쪽이 있으니 지금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의 프로포즈 문화가 이런저런 악영향이 있다는 점은 저도 나름대로 동의합니다만, 그것을 "유행"이라고 단정하고 논의를 이어나간다면 문제의 본질과는 멀어져갈 뿐입니다.
Love&Hate
13/03/28 03:23
수정 아이콘
그런 마인드라면 더더욱 님의 댓글이 더 맞지 않죠.
최소한 관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을때 님이 인용한 말이 적용되는거 아닌가요?
13/03/28 03:27
수정 아이콘
인용구의 단어 하나하나가 아니라 그 문장의 함의를 살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관습이든 문화든 유행이든, 공감대란 사회 전체의 합의가 아니라 일부 클러스터에서 형성되는 것조차 가능합니다. 프로포즈가 허례허식인지의 여부를 떠나 그것에 대항하려는 시도가 쉽지 않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댓글들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Love&Hate
13/03/2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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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반론을 원천봉쇄하는 말씀이십니다. 악법도 법이다 같은.
시작은 늘 공감대를 사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무의미 한게 아니에요.
13/03/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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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댓글을 뭔가 잘못 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Love&Hate
13/03/28 04:23
수정 아이콘
전혀 잘못 파악한거 같지 않습니다.
샨티엔아메이
13/03/28 09:00
수정 아이콘
보니까 사장님께서 본문을 겉만 훑으시고 다신느낌이 나네요.
yangjyess
13/03/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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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군요 크킄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3/03/2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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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흐름을 보니 Love&Hate님의 주장이 정확하게 이해되기 어려운 것 같군요.
전 본문에 동의하며, 프로포즈는 원래 의미를 잃고 허례허식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뭔가를 바꾸고 싶진 않네요. 세상의 그른 일에 모두 태클을 달기에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냥 받아들이는 게 옳은지도...
Moderato'
13/03/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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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의 요지에 공감합니다. 지금의 프로포즈는 울며 겨자먹기식이라고 봐요. 안하면 결혼해서 피곤해진다, 나중에 후환만들기 싫으면 꼭 해라. 그러면서 꼭 남자가 하게 만들죠. 거창한 이벤트를 꿈꾸면서 말이죠. 사랑하는 사이고 결혼을 약속할만큼의 관계면 결혼전에 쇼부를 치는 게 맞다고 보고, 식 앞두고 하는 프로포즈는 딱 발렌타인 데이 수준으로 보여요.

고로 전 여자한테 프로포즈 받는 매력넘치는 남자가 될겁니다;;
켈로그김
13/03/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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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딱 발렌타인 이나 화이트 데이 수준이죠.
13/03/2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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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제목을 너무 대충 읽고 pgr이라서 당연히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프로토스로 보고 글을 클릭했는데...

이건 뭐... 나랑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
쭈구리
13/03/28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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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프로포즈 문화로 이미 자리잡았다고 해서 비판할 필요가 없는 건 아닙니다. 자리잡은지 10년이 됐건 100년이 됐건 비판할 지점이 있으면 비판할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Love&Hate님이 '사후 프로포즈'를 하려는 개별 연인들에 대해 쓸데없으니 하지 말라고 말리고 있는 것도 아니니 남의 프로포즈에 대해 간섭한다고 불쾌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프로포즈에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소신껏 하면 되는거죠.
아무튼 저도 허례허식을 부리거나 자신의 소신 없이 남들이 다 한다고 따라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이라 Love&Hate님의 본문 글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KillerCrossOver
13/03/2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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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딴 건 몰라도 최근 제 주변에 두커플이 상견례 이후 깨진 경험으로는
충분히 논의될 가치가 있는 게시물 같네요.
하루아빠
13/03/28 03:02
수정 아이콘
흠 요즘 세태에공감할 수 있는 글인거 같은데 은근 파이어가 됐네요 제 주변도 다 프로포즈를 결혼이 결정된 후에 하더라구요.그걸 남자 입장에선 기쁨보단 욕먹기 싫은 부담감 ? 으로 더 크게느끼구요 확실히 남자 입장에선 부담만 느끼게 될수밖에 없는상황입니다 난 하기싫으니깐 안하면 되지 않나? 그게 쉬운거면 기념일미다 남자들이 올리는 수많은 징징 글들은 다 한심한게 아닐까요? 평생 한번뿐인 프로포즈 이벤트도 제낄수 있는 마당에.. 물론 정말 결혼여부를 결정하는 의미로 프로포즈를 한다고 하면 의미가 있는거겠지만 , 요즘 세태가 그렇지가 못하니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Love&Hate
13/03/2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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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례허식도 의미를 가질수 있습니다. 당장 청학동에 가서 당신네들 허례허식이야 하면 뭐라할까요 다 나름의 이유와 효용이 있다고 말합니다.
프로포즈 행사에 프로포즈가 빠진것
허례허식 맞습니다. 본질이 비켜나니 더 비교우위를 누리려 하구요,
남아있다고 다 좋은 문화 아닙니다.더욱이 프로포즈 문화가 남아있다고 말할정도의 역사와 정통성을 자랑하지도 않구요.

결혼하기로 이미 다 정해놓고 프로포즈하는게 허례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게 허례일까요?
Paranoid Android
13/03/2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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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결혼하신 분들중에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좋아서 하신분들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글이 여초사이트에서 점화가 될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가 궁금하네요..
(그러고보니 여기 여초사이트였던가...?)
프로포즈(결혼하기로 정해진상태에서)는 허례허식이고
무의미하다고 했을때 반응이 사뭇 궁금해집니다.

제 개인적으론 이런 풍토가 사라졌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이부분을 해결해야될지 모르겠으니..
본문의 마지막처럼 자기결정권을 가진 여자를 만나
제 개인적으로라도 그 풍토에서 벗어나고는 싶네요.
Love&Hate
13/03/2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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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야 뭐 그러면
상견례 전에 먼저해!! 일겁니다.
어차피 여성들의 요구에 의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여성들은 반지 하나 더 받는 이벤트구요 싫어할리가 없죠.

여초의 주류의견을 말씀드린겁니다. 소수의견이야 늘 존재하죠.
Paranoid Android
13/03/28 04:0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소수의견을 접하다 보니 이젠 ..
저도 왠지 전생에 나라를 구하진 않았을까..?.란 기대를 해봅니다..............
13/03/2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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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갈만한 가벼운 주제 같은데
엄청 퐈이어 되어있네요
13/03/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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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봤을 땐 뭐 이런생각도 있겠거니 하고 넘길 글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파이어 와중에 억지스러운 주장이 되어있는 건 좀 아쉽군요.
일반화할 수 없는 걸 일반화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례와의 일반화는 어떻게든 피하려 드시고. 곤궁하네요.
sprezzatura
13/03/28 04:18
수정 아이콘
애초에 프로포즈라는게 그렇게 중대한 일인가 싶습니다. 흔한 연인간의 크고작은 이벤트 중 하나라고 보는데..
물론 혼전의 딱 한 번이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까짓거 의도야 어쨌든 상대방 기분 좋으라고 한 번 베풀어줄 수 있잖아요.
돈이 수억 수천 깨지는 것도 아니고 발품좀 팔고 지갑좀 열면 될 일인데, 뭔 사전적 의미에 연원까지 따져
악습이네 아니네 하기엔, 다분히 지엽적인 비중이라는 거죠. 그게 그렇게 무의미하며 돈이 아깝나요?
(물론 형편 이상의 수준을 요구한다거나, 죽어도 하기 싫다면야 거기에 맞는 사람 찾아야겠죠)

오히려 예식, 혼수, 예물 기타 기백기천 깨지는 다른 절차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에 비하면,
프로포즈 정도는 애교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하하호호 하면 좋은거지, 더 심각해질 필요 있나싶어요.
켈로그김
13/03/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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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프로포즈를 사귈 때 했습니다.
"그쪽같은 사람과 살고싶다. 일단 만나보자"

중간중간에도 늘 일상처럼 결혼에 대해 말했고,
제가 졸업하고나서부터는 수시로 결혼계획 짜면서 히히덕거렸죠.

그리하야.. 저는 프로포즈 했다고 생각했는데,
마눌님은 안했으니 어서 꽃과 반지를 바치라고 갈굽니다..
이 모든게 마눌님 주변의 여편네들(;;)이 바람을 넣어서 그렇습니다.

본문에 동감하고.
이건 이미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 통하는 여자를 만나도 주변의 채근과 과시에 영향을 받습니다.

쓸데없는 관습으로 자리잡기 전에 뽑아버려야죠.
뭐.. 수혜자 입장인 여성은 반발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벤트로서의) 프로포즈는 실상 결혼과정이라 볼 수 없다고 봅니다.
그저 결혼즈음 해서 공공연히 행해지는 이벤트일 뿐이고
그나마도 굳이 지켜줘야 할 필요없는 이벤트라는거죠.
13/03/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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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저랑 거의 같군요! 저도 프로포즈를 사귀기 시작할 때 했습니다.
마님 "나랑 사귀자"
OrBef "난 사람 가볍게 안사귐. 결혼할거면 사귀든가"
마님 "그래그래"
OrBef "어?"

그래서 제 경우에는 상견례가 허례허식이었습니다. 는 농담이고, 부모님도 결혼이라는 대사에는 당연히 참여하셔야지요. 다만 결정권자는 저희 둘이었습니다. 상견례 후 프로포즈라는 건 전 사실 들어본 적이 없는 괴상한 이야기네요. 그런 프로포즈에 대해서는 원글자분께 대체로 동의합니다. 다만 뭐 정동진에 괜히 해 뜨는 거 보러 가듯이 그냥 추억 거리 하나 만드는 개념 정도라면 나쁘진 않겠네요.
샨티엔아메이
13/03/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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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지로 상견례후 집안간 문제로 깨지는경우가 많다보니 상견례로 결혼이 확정된후에야 눈치봐서 프로포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3/03/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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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건 이해했는데, 제가 결혼할 때만 하더라도 (대충 15년전) 저런 문화가 없었거든요. 제가 뭐 특별히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심이 당대 최고였던 것도 아닌데, 요즘 들어서 오히려 젊은 층의 자율권이 더 제한받는 추세인가봅니다.
샨티엔아메이
13/03/28 08:57
수정 아이콘
혼자힘으로 결혼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보니까 또 당연히 그걸 알고계신 부모님들도
먼저 나서서 이리저리 재보시는게 있죠.
켈로그김
13/03/28 09:49
수정 아이콘
네. 추억거리.. 그정도로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라면 그깟 이벤트 정도야..;;

다만, 해주더라도 너무 당연시 되는 분위기에는 반감이 생기긴 해요.
공부가 하고싶어져서 책상에 앉으려다가도 엄마가 "공부해라" 라고 하면 의욕이 팍 상할 때가 있는데, 그런 느낌..?;;

울 어무이는 제가 여자친구(지금의 마눌님)를 칭할 때,
중간중간 당신은, 당신이, 라는 말을 쓰는걸 보고 '아.. 이놈이 벌써 홀렸구나..;;'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어쩐지 너무 고분고분히(;;) 따라오시더라니;;
샨티엔아메이
13/03/28 07:45
수정 아이콘
남자가 하는게 일반적이라면 실질적인 프로포즈는 "아버님,어머님! 따님을 제게 주십시요!" 가 되겠네요.
낭만토스
13/03/28 09:00
수정 아이콘
저도 사귀는 초반에 결혼은 거의 결정되었죠
여자친구왈 빨리 결혼하고 싶으니 결혼안할꺼면 그냥 빨리 끝내자
저 왈 헐 지금은 곤란하다 잠깐 기다려달라,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결국 사귀는 도중 부족한 건 체우면서 살자라는 합의점을
도출하고 결혼계획을 틈틈히 짰습죠

무려 서로 부모님께 보여지지도 않은체
예식장 신혼여행 스드메 등등 다 준비해버렸습니다
그리곤 그래도 결혼식날 첨보면 좀 거시기 하니까
상견례하는 의미로 한번 밥이나 먹자
해서 다음 주에 합니다? 결혼도 다음달인것이 함정

어머니는 좀 삐치셔서
상견례가 허락을 구하는 자리고 결혼식은 어떻게 하자
이런 이야기 하는 건데 니들끼리 다해놓고 가서
무슨 이야기 하냐고 하시네요

허례허식은 간소화하기로 해서
리허설촬영 빼고 예물은 반지만
예단 폐백 꾸밈비 다 빼고
예복도 그냥 이쁜 커플룩으로 입기로 했고

결혼식은 그냥 주변사람들에게
우리 이쁘게 살겠습니다 축복해주십쇼
하는 의미로 하긴 하되 시간을 비주류시간대로 해서
밥값만 내는 걸로 계약했네요

아 프로포즈는 해줬습니다
물론 당사자끼리 결혼을 하기로 준비 다 된 상황이었지만
이벤트해준다는 기분으로요
좋아하고 우는거 보니 저도 기분 좋더라고요

조금은 다른게 다른분들은 상견례가 결혼확정의 자리였겠지만
우리는 그냥 서로 확정했다는거죠
상견례와 관계없이요
브릿츠
13/03/28 09:13
수정 아이콘
본문 자체는 곱씹을 만한 의미가 있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감정적으로 파이어 되기 쉬운 주제인 터라 엄청나게 불타올랐네요. 크크.
심심합니다
13/03/28 09:16
수정 아이콘
전 공감됩니다. 결혼관련해서 허례허식이 한두개가 아니죠.
시작은달콤하게
13/03/28 09:38
수정 아이콘
저도 여자입니다만 이벤트는 정말 소름끼치게 싫어요. 남자가 시도하려는 낌세만 있어도 줄행랑 쳤습니다. 그런데 남편이랑은 결혼할때 프로포즈를 하지 않고 은근슬쩍 그냥 당연시되는 분위기는 좀 싫었습니다. 프로포즈라는 이벤트를 원하는게 아니라 '내가 널 사랑하고 너랑 같이 살고싶다'는 정식적인 의사표현을 듣고 싶었던거죠. 뭐 그 외의 반지니 꽃이니 음악이니 화려한 레스토랑이 중요한게 아니라요. 여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형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지죠. (물론 모든 여성이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저도 결국 저의 항의로 남편은 편지한장을 써왔습니다. 결혼하자고 써있더라고요. 죽어도 얼굴보고 말은 못하겠다고 그래서... 뭐 아직도 드라마에 프로포즈 나오면 남편 놀려먹는데 써먹습니다. "와~~~ 저 여잔 멋진 프로포즈 받네 킬킬~" 남편이 진짜 그런 포즈했으면 도망갔을꺼면서도 말이죠.
덴드로븀
13/03/28 09:56
수정 아이콘
굳이 이렇게 프로포즈의 상징성을 깎아내릴 필요가 있나요? 주장 자체는 이해하지만 동의할수는 없네요.
프로포즈?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됩니다. 하기 싫은데 왜하나요? 자신의 신부한테 안해주면 삐지니까? 남들 다하니까?
결혼은 스스로하는거지 남이 시켜서 하는겁니까? 프로포즈 시켜서 하던가요? 시키면 반드시 해야합니까?
물론 신부들의 암묵적이거나 직설적인 요구는 당연히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유의지없는 사람처럼 그냥
무슨 명령에 따르듯 안하면 어떻게 될것만 같은 절차로만 생각하니까 프로포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아지는게 아닌가 싶네요.
하면 어떻고 안하면 어떻습니까?
평생동안 이혼이나 사별같은 특별한 케이스 말고는 최소한 4-50년이상을 함께 잠자고 밥먹고 대화를 나누고 할 사람에게
까짓거 기쁜 마음으로, 상대방이 기쁜 마음이 들게끔, 어차피 매년할수도 없는거 눈 딱감고 해주면 안되는걸까요?
아무리 허례허식이고 국내정서와는 관계없던 절차라 할지라도 개인의 역량에 맞춰서 무리없을만큼만 하면 이보다 더 로맨틱한 이벤트가 존재할까요?
켈로그김
13/03/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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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하기 싫으면 안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면,
"프로포즈는 이벤트일 뿐, 필수가 아니다" 는 공감대가 있어야겠지요.
그 정도의 선을 긋기 위한 입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리 로멘틱한 것도 강요되기 시작하면, 누군가에겐 고통이고.
반대로 남들 다 하는거 의례적으로 한다면 로멘틱함도 많이 사라지지요.
(결혼식, 웨딩케이크, 웨딩촬영, 등등.. 로멘틱을 떠올리기 힘든 "과정" 만 늘어나는 것이겠지요.)

말씀대로 하면 어떻고 안하면 어떻습니까?
그걸 꼭 해야 하는, 받아야 하는 절차로 인식하지 말고. 그저 한낱 이벤트일 뿐이다고 인식되면 그게 가능할겁니다.

허례허식을 행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 것이 강제되는 현 상황 (또는, 앞으로 그런 경향이 심해질 수 있는 잠재성) 에 대한 경계는 필요합니다.
아니.. 최소한도로 "이 것이 (나쁘지도 않고, 로멘틱하다고 해도) 허례허식이다" 는 자각만 해도 됩니다.
하루아빠
13/03/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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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쿨하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살면서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남들 다 하니깐 남들에게 지기 싫어서 흐름에 편승해서
하는일들이 많지 않나요? 고등학교 가서 남들 다 대학가니깐 대학가고, 자신의 사회적 체면을 위해 좋은
간판을 가진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스펙을 쌓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죠.
어떻게 보면 프로포즈란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일생의 한번 뿐인 소중한
프로포즈가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슬픈 상황 일 수도 있겠지만, 남들의 눈을 의식하고 사는 저같은
소시민 들에게 그런 쿨한 마인드는 정말 먼나라 이야기일수도 있다고 봐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맘처럼 안되네요 흑흑.. 당장 기념일만 해도 친구 남친들과의 비교평가가 바로바로 나오는 판국에
프로포즈를 내 내키는 대로 소박하게 했다가는...끔찍합니다.
천마의마녀
13/03/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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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하기 싫다고 안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으면 여기까지 파이어되지도 않았습니다.
새벽바람
13/03/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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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다고 안하면 되는 사회면 참 좋고 불평등도 많이 사라지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죠.
집안일이 자신에게 편중돼 있다고 불평하는 여성에게 '하기 싫음 하지마. 시켜서 하던? 시키면 해야돼?'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여성에게 집안일이 편중되어있죠. 시부모 눈치를 보는 여성에게 '뭐하러 눈치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서 그랬다간 어른들한테 욕만 먹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성인남녀가 자기들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평등하게 돈을 내서 결혼 한 이상 시부모 눈치를 볼 이유가 없지만 사회적으로 어른들이 며느리에게 원하는 덕목이 있고 그걸 안 지키면 그쪽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지니까, 주변 며느리들과 비교하면서 비난이 쏟아지니까 부당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그들보고 자유의지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죠.
마찬가지로 프로포즈라는게 남자가 여자에게 암묵적 직설적인 요구가 있고 사회적으로 주변인들과 비교되면서 비난이 쏟아지니까 어쩔 수가 없는거죠. 맞벌이 하는 아내보고 자기 친구 아내들은 맞벌이 하면서도 아침은 다 챙겨주던데.. 하면서 바가지 긁고 비난하는 남편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침을 챙겨주는 아내보고 이런 자유의지도 없는 여자같으니! 라고 비난하는 것 보다는 그런걸 당연시 하는 사회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 옳은 지적이겠지요..
13/03/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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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 영어죠
서양권 문화에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서양에서 보면 몇년씩 동거하다가 헤어지든가 결혼하든가 하죠
(심지어 애가 몇씩 있는데 결혼은 안했음)

그래서 동거와 결혼을 구분하기 위해 프로포즈라는 형식이 생겼고

그냥 우리나라 여자분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니까 멋있어서 해보고 싶고
친구들이 다 하니까 나만 안하면 뒤떨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해달라고 하는거죠
13/03/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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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글은 잘 보았는데, 이번 글은 '계몽주의'의 기운이 너무 강하게 느껴집니다.
13/03/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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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가 원래 우리문화가 이니며, 서구의 문화라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좀 이상하죠.
프로포즈는 love&hate님께서 좋아하시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위한 관습이기도 하지 않나요?
뭐 역사적으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많이 부족했던 우리나라에 저런 관습이 쉽게 뿌리내리긴 어렵겠지만
그래서 어색한 점도 많겠지만, 프로포즈라는 문화 자체는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왜그리 강하게 부정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13/03/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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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결정은 그 여자분이 하지않고 장인 장모님이 정하는 것이 현실이니,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프로포즈는 여자분의 '나는 소중하니까' 라는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만' 남자가 노예처럼 이벤트를 만들어야 하는, 실제로는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는 괴랄한 풍습이다 >>

이게 Love&Hate 님의 요지 같습니다. Love&Hate 님은 일관되게 '여자의 허영을 위해 남자가 머슴노릇 해줄 필요 없다' 라는 입장이셨으니까 그동안의 글과 크게 어긋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Love&Hate
13/03/28 11:47
수정 아이콘
저는 근데 사실 "여자의 허영을 위해 남자가 머슴노릇 해줄 필요 없다" 라는 입장은 아닙니다.
여친 주위 친구들 남친들 초토화 시키며 모르는 사람에게 욕많이 들어먹은 평범한 덤핑남입니다.
13/03/28 11:54
수정 아이콘
남자의 공적이시군요.
Love&Hate
13/03/28 11:59
수정 아이콘
베푸는 것도 주인의식을 갖고 베풀어라는 것이고
의미를 갖고 스스로 판단해서 베풀라는 것이며
그저 상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머슴처럼 굴면 진짜 머슴이 된다는게 저의 입장이죠.
sprezzatura
13/03/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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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사람들이 저 괄호안의 내용 자체에 별 관심이 없거나, 저런거 따질 만큼 큰 문젯거리도 아니다..라는 입장인데 반해,
본문은 읽기에 따라 "니들이 그렇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프로포즈가 바로 사라져야 할 허례허식이다",
"문제는 문제임을 인정해라" 강변하는 감이 있어, 반감을 갖는 반응들이 많지 않나 보여집니다.

제 개인적으론, 문제삼기엔 너무 사소하다 싶고, 납득시키거나 납득당할 성격의 주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3/03/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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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단 저런 경우를 주변에서 본 적이 없어서 이게 얼마나 현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것인지 감이 잘 잡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개그 댓글만 달고 조용히 가려다가 어쩌다보니 조금 더 달았네요.

제 생각에도 이게 뭐 남을 납득시키고 당하고 그럴 성격 같진 않습니다.
Love&Hate
13/03/28 11:45
수정 아이콘
서구의 문화라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거 아닙니다.
프로포즈에 프로포즈가 없는 이해할수 없는 문화라는거죠.
자기결줭권을 위한 관습 아니구요.
13/03/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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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우리나라가 집안이 결혼을 결정하는 문화였다고 칩시다.
그럼 그 상황에서 새롭게 생긴 프로포즈란 문화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위한 문화라고 할 수 있는것 아닌가요.
Love&Hate님이 말씀하시는건, 프로포즈(남자가 구애를 하고 여자가 결정하는 문화)에 프로포즈가 없는(결국 우리나라는 집안이 결정을 하니까) 상황이 이해가 안간다는 말씀이신데, 전통의 문화(가문 중심 결혼)와 새로운 문화(자유 연애 결혼)사이에 걸쳐있는 일반적인 여성의 딜레마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지..
love&hate님은 결국 둘중에 하나 선택하라는 말씀 아니신지요? 전통의 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면 프로포즈 따위는 바라지도 말라, 억울하면 온전히 100% 니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나서 프로포즈를 바라던가
Love&Hate
13/03/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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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는 이럴때 사용할 용어가 아닙니다. 남성이 딜레마에 빠진거죠.
여성은 딜레마가 아니라 꽃놀이패죠. 프로포즈의 의미는 쏙빼고 반지와 이벤트만 받아가게 되었으니까요.
13/03/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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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선 프로포즈의 의미를 쏙 뺀 것이 여자의 잘못은 아니죠. (물론 그런 여자도 있을 순 있겠지만)
결혼에 대한 결정권을 자신이 100%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여성의 탓은 아니니까요.
일부 여성에게 꽃놀이패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니 프로포즈란 문화를 없애자는 주장은
일부 여성에게 된장짓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니 모든 남성은 일절 밥을 사지 말 것이란 주장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Love&Hate
13/03/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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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의 의미를 쏙뺀것이 여자의 잘못이라는게 아니라
실질적 의미도 없이 핵심은 빼고 행사만 땡겨와서 도입된건
여성의 요구 때문인데 그것이 옳지 않다는거죠.

구조가 다른 문화에서 좋아보이는 것을 실질적 의미 없이 도입시킨게 문제라는겁니다.

일부 여성에게 꽃놀이 패라니요.
본문에서 다루는 사후프로포즈의 경우 본연의 의미는 사라지고, 이벤트만 남았는데 그게 바로 꽃놀이패라는 겁니다.
13/03/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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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당연히 사후프로포즈보다는 사전프로포즈를 원하겠죠. 근데 이것저것 정신 없다보니 사후프로포즈라도 해야겠다 이거 아닌가요?
프로포즈 본연의 의미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사후 프로포즈말고 사전 프로포즈를 하십시요 라고 말하실수는 있을지라도
사후 프로포즈는 절대 안됩니다는 이상하죠. 왜냐면 사전 프로포즈를 타이밍 놓쳐서 못한 남자에겐 사후 프로포즈라도 하는 것이 프로포즈의 의미를 살리는 겁니다. 아예 프로포즈를 안하는 것에 비해선요 부족할지라도 조금이나마 프로포즈의 의미를 살리는 거죠.
게다가 love&hate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사후 프로포즈 안돼, 그리고 대부분의 100% 자기 결정권자가 아닌 우리나라 여성에겐 사전 프로포즈도 아무 의미없어 하시니까 잘 이해는 안되네요.

우리나라가 그렇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나요?
단지 일반적인 여성이 전통적 문화의 영향때문에 결혼에 대해 100% 자기 결정권을 가지지 못하다는 것이 그렇게 큰 구조적 문제는 아니지요. 얼마든지 사전 프로포즈 할 수 있고, 100%아니어도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100%아니라고 실질적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나라도 바람직한 프로포즈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사후 프로포즈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바람직한 프로포즈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즉 오히려 프로포즈를 더 장려할 문제이지, 억제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Love&Hate
13/03/28 14:3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왜 사후 프로포즈라는 이벤트가 부족하지만 프로포즈의 의미를 살리는 일이냐는 거죠.
결혼을 다 결정짓고 프로포즈의 형식인 그 이벤트만 하는게 왜 의미를 살리는 행위냐는 겁니다.
그럼에도 안하는것보다 낫다는건데 그건 수혜자 입장이죠. 받는 쪽은 안받는것보다 늦게라도 받는게 의미있습니다.

또한 프로포즈가 장려할 문화라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13/03/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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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저도 쓰다보니 좀 오버해서 쓴 것 같네요. 저도 프로포즈가 장려할 문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사후 프로포즈가 프로포즈의 의미를 살리는 일이냐? 왜냐면 프로포즈의 의미라는 것을 전 love&hate 님처럼 거창하게 순도 100% 제안과 승낙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니까요.
남녀가 고백하는 거랑 비슷한거 아닌가요. 사귀려면 무조건 고백먼저 해야하나요?
자연스럽게 사귀고 난뒤에, 근데 고백을 못했는데 우리 정식으로 사귀자 라고 얘기 못받은 것을 여자가 서운해 할수도 있고, 남자입장에서 뒤늦게 정식으로 고백하고 싶을 수도 있는거고 그런거죠.

고백이랑은 남자 입장에서 드는 비용과 노력의 스케일이 다르다? 그건 어느정도 자연스럽죠.
결혼은 일생에 한번할까말까한 일이니까요
Love&Hate
13/03/28 16:07
수정 아이콘

사후프로포즈를 사귀는것과 비교하자면
사귀자는 이야기를 못들어서 확정시키는게 아니라
사귀자는 이야기를 듣고 사귀고 있음에도 따로
내 마음을 받아줘 나랑 사귀어 줄래~? 라고 고백하고 승낙하는 이벤트를 하는 행위를 끼워넣는거죠.

결혼전에 신부될 사람 의사도 안물어보고 결혼추진하지 않아요.
13/03/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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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자는 이야기를 듣고 사귀고 있음에도
고백하고 승낙하는 이벤트도 할 수 있긴하죠.

결혼이라면 그런 거라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은 더 크겠죠.
개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겠네요. 신부될 사람과 의사 합의를 어떻게 했는가? 신부취향 어떤가 신랑취향 어떤가? 그런 거랑 상관없이 싸잡아서 허례허식이라고 말씀하시니 게다가 평소 로맨틱하신걸로 한가닥 하시는 love&hate님이 말씀하시니 괴리가 느껴졌구요. (아니 그럼 평소의 그 많은 이벤트들은 허례허식이 아니고 무엇인가 하는?)

만일 결혼 날짜 잡고 상견례까지 한 남녀 커플이 있을 때,
여자가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남자가 이벤트나 해줄까 하고 아이디어를 고심하다가
프로포즈하는 것처럼 이벤트를 해주면 그건 괜찮은 건가요?
Love&Hate
13/03/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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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제 원점으로 온거죠.
프로포즈 이벤트에 프로포즈가 빠져있다.
이미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 사람들이 마치 결혼을 처음 승낙 받는것처럼 이벤트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결혼의 통과의례시 되고 있다.
프로포즈의 의미가 없는 프로포즈이벤트가 통과의례시 되는 것이 허례허식이다.
여기까지가 저의 이야기입니다.
13/03/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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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라는 것에 대해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글을 쓰다보니 좀 헷갈리는 군요.
한쪽 끝에는 '우리 결혼? 오케이'라는 합의가 있고, 한쪽 끝에는 호화 호텔에서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해야하는 필수 통과의례로써의 이벤트가 있고요.
양쪽 끝 사이의 어느 지점을 프로포즈라고 생각하고 각자 논의를 진행한 것 같네요.
저도 호화 프로포즈 이벤트를 필수 통과의례라고 생각하는 것은 허례허식이라고 봅니다.
아무래도 제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잘 못봤기 때문에 제가 love&hate님의 의견에 잘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남자가 여자에게(혹은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을 하고 승낙을 받는 일을 조금 특별한 이벤트처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은 사람에 따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것에 여자가 100% 결정권자이니 뭐니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이고요.

계속 주신 피드백에 감사드립니다.
13/03/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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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좋은 영향을끼치는 허례허식 많습니다 결혼식자체도그렇고 축의금도 폐백 예물 예단 이바지 등등 결혼하는데 필요는 없고 돈많이들어가서 부담되는것 많죠 그에비해 돈도조금들고 서로 기분좋은것이 프로포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거가지고 허례허식이라고 자신은 절대안할거라 하지마시고 위에 더 않좋고 힘든 허례허식을 줄여보겠다 라고 다짐하시는게 어떠신가요
Love&Hate
13/03/28 11:51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는 비판하고 다른 행사를 옹호하는게 저의 입장도 아니고
다른 행사가 있다고 프로포즈 역시 정당화 되는것도 아닐뿐더러
다른 행사에 관심가지라고 말씀하실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13/03/28 12:22
수정 아이콘
허례허식중에 정말사람힘들고 어렵게하는것들이 더많은데 결혼식이나 성탄절 제사등에는 다른의미들까지 가져다대고 그에비해 폐해가적고 서로기분좋은 이벤트인 프로포즈(사실 형식이나 예식이라기에도 너무작죠)를 허례허식이라 절대 안하시겠다고 다짐하시니 좀더 중요한것을 없애보심이 어떠신가하고요 예를들면 예물예단은 너무허례허식이라 나쁜점들이 많다 난결혼할때 그런거 않하겠다 이렇게말씀하시면 좀더수긍이갈것같아서요
Love&Hate
13/03/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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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는 이미 양극화 되어 있습니다. 작다고 볼일도 아니구요.
그와는 별도로 프로포즈에 프로포즈가 빠져있는 행사
그것도 도입되지 얼마되지 않은 행사이기에 더욱 논의할만한 가치가 있는거죠.
13/03/28 13:20
수정 아이콘
저도 의미가 없어보여서 안하려고했는데 털털해보이던 와이프가 좀서운한가보였습니다 결혼전 여행가서 팔찌하나해줬습니다 아주좋아했구요 저도 지금생각에 잘한거 같고 뿌듯합니다
그외에 예물 예단 웨딩촬영 이런거 뺄수있는거 다빼고 결혼반지 허례허식이다 하지말자 했다가 파혼당할뻔하고 알안박힌 조금비싼 커플링으로 합의봤습니다 축의금안받았습니다 연락안하던친구들 어색하게 연락안해도되고 좋더군요
도입된지 오래됬냐 얼마안됬냐가 중요한게아니라 이게얼마나 당사자를 힘들게 하느냐가 논의할가치를 결정한다고 보는 저로서는 그거보다 더먼저 게다가 꼭 빼야되는게 많았습니다 프로포즈는 당사자들에게 좋은의미가있고 논할가치는 작아보입니다
13/03/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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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대단한 프로포즈를 보셨길래 양극화라는 표현을쓰셨는지모르겠네요 의미가빠져있다는것도 공감안가고요 도입된지 얼마안되서?이거는 뭐 새로운건 암것도 하지마야겠군요 그외에 결혼만해도 더논할가치 있는 허례허식이 넘쳐나니 그런거 논하고 바꿔나가 보시라는 말씀입니다
Love&Hate
13/03/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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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님이 이야기 해나가시면 되는 부분이겠죠~
작은 문제이고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큰문제가 있다고 작은 문제는 이야기 하지 말라 큰문제를 말해라 할수 없습니다.
13/03/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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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문제도 자기 수준에 맞게 하는거는 별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게 싫었으니 안한겁니다
남들한테 문제 제기하고싶진않고요
프로포즈를 양극화된 허례허식이라고 비약하시니 영 공감가지 않아서요
저는 프로포즈는 문제라고 생각지도않거든요
큰문제가 있다고 작은 문제는 이야기 하지 말라는게아니고 큰문제는 놔두고 왜 문제될거도 없는 프로포즈로 문제삼으시냐는 말이죠
그리고 허례허식 그렇게 싫어하시니 결혼에 대한 다른 허례허식들(폐백 예물 예단 웨딩촬영 등등)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FreeAsWind
13/03/28 12:49
수정 아이콘
평소 Love&Hate 님의 글을 좋아했고 위 본문 내용도 어느정도 공감하고 이해는 합니다만..
오늘만큼은 댓글들을 통해 펼치시는 주장들이 뭔가 지나치게 사전적인 의미에 얽매여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결론적으로 이 글과 긴 토론을 통해서 어떤 반응을 기대하시거나 예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듣고 보니 그렇네, 프로포즈는 무의미하므로 하지 말아야겠어" 혹은 "난 의미있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결국 허례의식을 치룬거였구나." 이런 반응을 기대하신건지요..
Love&Hate
13/03/28 12:56
수정 아이콘
저는 위에서 부터 사전적의미에 얽매엿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프로포즈는 실제 프로포즈행사입니다. 결혼을 제안하고 받아들이는 사전적의미와 똑같이 행해지는 행사에요.
프로포즈 행사자체가 그 사전적의미를 담고 있는 행사입니다. 사전적의미에 맞게 보여주기를 하는게 프로포즈 행사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결혼식장을 잡고 하는 등의 실질적 프로포즈 의미가 없는거죠.
루크레티아
13/03/28 13:15
수정 아이콘
필요 없는 일 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본문과 리플에서 주장하고 계시는 글쓴분의 의견은 납득 가능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리플의 절반 이상은 본문의 의견에 반대하는 내용인데요, 그것은 분명 프로포즈가 허례허식의 성향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 일색으로 흐르는 행위는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껍데기만 남은 의식이긴 하지만, 그 껍데기에 의해서 감동을 받고, 평생의 기억으로 남기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기에 의견이 강하게 충돌이 나는 것입니다.

이전까지의 글들이 '~~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 뉘앙스라면 지금의 글은 '~~는 대체 왜 하냐? 바보냐?' 라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이미 한 사람들은 껍데기 뿐인 의식을 치룬 바보들인가요? 본문과 리플에서 보이는 글쓴분의 의견 자체에는 공감 가는 부분과 가지 않는 부분이 혼재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뉘앙스는 심히 껄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무슨 흥분을 하셔서 글을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옆에 계셨나면 '제발 진정하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본문 역시 지난 글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글인데, 무언가 흥분하신 티가 역력하군요.
Love&Hate
13/03/28 13:25
수정 아이콘
댓글이야 논쟁하다보면 파이어 하는거구요
글을 다시 읽어보시면 흥분해서 쓴글이 전혀 아닙니다. 건조해요.
13/03/28 13:25
수정 아이콘
지켜보다 저도 댓글 달아봅니다. 보통은 Love&Hate 님 글에서 잘 읽고 배운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오늘 글은 무슨 철벽을 보는 느낌이네요. 많은 분들이 이건 다름의 문제로 본다고 하시는데
계속해서 틀렸다고 하시니 그냥 끝도 없는 평행선인데 최소한 '그래 난 이해는 안가지만 그리 생각할수도 있군' 조차도 안하시는군요.
고집이 정말 황소고집이시군요. 다른분들 댓글처럼 결국 저도 이말밖에 할 수 없어요.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근데 Love&Hate 님 주장에 거부감을 느끼고 싫어하는 사람에게 자꾸 강요하지 마십시오.
왜 니들이 틀린 생각한다고 계속 강요하십니까.
또 한가지 예전부터도 은근히 느껴왔던 Love&Hate 님 글에서 느꼈던 묘한 반발심이 왜 느껴진건지 오늘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극강의 고수이시긴 합니다만 신은 아니시지요. 즉 본인 말씀하시는게 진리는 아닌데 마치 진리처럼 설파하시는, 간단히 말해 가르치려 드시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이 글은 그런 분위기가 특히 심한데 거기에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오지 못하는 부분이 매우 많은데도
그 부분을 시종일관 옳다고 주장하시니 글이 시끄러워진 거 같습니다.
Love&Hate
13/03/28 14:09
수정 아이콘
결국 허례허식이라도 당사자간의 의미가 없는건 아닙니다. 본문에 나와있듯이요.
당장 결혼후 차를 한대 가지고 차키로 남자에게 프로포즈 하는 행사가 생겨도 양자간에는 의미가 생길껄요.

저는 이해를 못한거죠. 이해가 안가니까요.
개별적 의미를 따지고 들자면 의미없는 행사가 없는것이고 허례허식이라는 말 자체가 필요없습니다.
Paranoid Android
13/03/28 14:2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고자하는 내용이..

개별적의미로따지고들면 의미없는일이뭐가있겠냐만은
실제로 그런 개별적의미를 배제하고 보면 결혼이 결정난뒤의 프러포즈는 이미프러포즈라볼수없음으로
이것을 인지하고 조금씩 바꿔나갔으면 한다.

정도로 표현했으면 이렇게 들끓지는않을것같은데말이죠..

위에 제가느낀부분에서 틀린점이나바꿔야할점이있으면 말씀해주세요
sprezzatura
13/03/28 14:4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이쯤되니 답정너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왱알왱알
13/03/28 13:58
수정 아이콘
그냥 하고싶으면 하고 하기싫으면 안하는거지 뭘 따짐
치코리타
13/03/28 15:25
수정 아이콘
저도 평소에 럽앤해잇 님 글을 보며 85%정도는 공감하며 보고 있었는데요.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 것은, 분명 몇몇 분들이 상황을 두가지로 나눠서 말씀하시는데 그 중 한가지만 보느냐 하는 겁니다. 상견례 다 하고 확인차 하는 프로포즈랑 아예 처음부터 여자에게 먼저 하는 프로포즈랑요. 본인은 결혼 결정권이 99%라고 하셨는데 왜 여자는 부모님 의사에만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람으로 보시는 건지.

그리고 프로포즈에 관해선 데오늬님 말씀이 백번천번 맞습니다. 모나미로 그린 꽃반지에도 진심을 담아하면 그게 프로포즈고 감동이죠. 그리고 저부터도 부모님보다는 당연히 제게 의사를 물어 한다고 생각하구요. 나한테 결혼하자는 말도 안했는데 상견례는 웬 상견례? 그전에 부모님 뵙는건 그냥 식사지 상견례가 아니죠.
Love&Hate
13/03/28 16:02
수정 아이콘
당연히 의사를 묻죠. 의사를 안묻고 결혼하진 않죠. 그건 당연한거구요.
상견례 전에 당사자간에 합의를 하고 결혼을 추진하죠. 그게 실질적 프로포즈 맞구요.
그래서 프로포즈 이벤트에서 정작 프로포즈는 분리되었다는겁니다. 미리했으니까요.
치코리타
13/03/28 17:44
수정 아이콘
럽앤해잇 님 말씀대로라면 프로포즈 이벤트에서 프로포즈가 분리된게 아니라 프로포즈에서 프로포즈 이벤트가 분리된거 같은데요? 당연히 의사를 묻는거. 그게 프로포즈라면서요. 그러니 프로포즈에 프로포즈 이벤트가 없는거지 프로포즈 이벤트에 프로포즈가 없는게 아니죠.
Love&Hate
13/03/28 17:5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정확히 표현하면 프로포즈에 프로포즈 이벤트가 없는거죠. 맞습니다.
다만 프로포즈가 프로포즈 이벤트를 대용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렇게 적은것이지요.

실컷 결혼하기로 하고 의논하고 결혼날짜 잡고 나서
신부친구들은 프로포즈 받았냐고 왜 물어볼까요.
그리고 왜 프로포즈 받지 않았다고 대답할까요.
그건 프로포즈라는게 사실상 프로포즈 이벤트를 지칭하는 말이 된거죠.
치코리타
13/03/28 22:4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럽앤해잇님의 글은
의논하고 결혼날짜 잡기 전에 프로포즈 하자, 라는 글이 되어야 맞는거 아닐까요?
아예 프로포즈 자체를 맘에 안들어하시는 분도 아니고, 본인은 결혼결정권은 가진 여성을 만나 프로포즈 하겠다고 하신걸 보면 프로포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것 같은데 말이예요.

프로포즈에 프로포즈 이벤트를 포함시키자,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하자가 되어야 하지
프로포즈 이벤트엔 프로포즈가 없으니 프로포즈 이벤트를 하지말자, 라는 주장은 뭔가 앞뒤에 안맞네요.
사악군
13/03/28 17:00
수정 아이콘
..뭐 이건 나중에 프로포즈던 결혼이던 직접 해보시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시면 좀 달라지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흐흐. 그리고 왜 우리 사회의 프로포즈가 대부분 사후 프로포즈다 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전 프로포즈도 많을 텐데요. 그리고 상견례를 왜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해보시면 별거 아닙니다. 뭐랄까 이건 정말 안해봐서 잘 모르시는구나 이상의 생각이 안드네요. 주변 친구분 사례의 간접경험을 너무 일반화해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데오늬
13/03/28 17:49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 -;;
안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류의 논쟁을 싫어해서 웬만하면 그런 말 안 하려고 하는데
희한하게 결혼에 부수한 각종 세러모니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훈계하는 사람들, 좀 튄다 싶으면 미혼이더군요.
Love&Hate
13/03/28 17:51
수정 아이콘
친한 친구들 프로포즈는 거진 제가 다해줬습니다.
다섯번 정도 해봤네요. 소소한 풍선프로포즈부터 요트나 호텔에서 50명의 하객을 모아서 한 프로포즈 까지요.
별도의 선물도 50만원선 악세서리에서 500만원짜리 다이아 반지까지 다양했구요.
신부를 그려주거나 신부 얼굴 현수막제작, 동영상 제작등도 제가 다 해줬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 제가 봐도 마음에 들어서 자랑하며 올리고 싶은것도 있는데
신랑 신부 초상권 문제도 있고 혹시 퍼지면 신부가 제가 해준걸 알게될까봐 안했죠.
물론 직접 나의 프로포즈를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습니다만 하면서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FreeAsWind
13/03/28 23:25
수정 아이콘
허례의식이라고도 하지만 같은 논리로 프로포즈를 남이 해준다는건 더더욱 무의미하죠.. 이런 이벤트들은 대개 여성이 좋아하니 해주는 것인데
타인의 프로포즈만 해주다보니 그 대상에 대한 감정이입이나 의미를 찾고 이해하기란 더욱 어려울것이고,
그런 스케일이 큰 이벤트를 줄곧 도우시다보니 '이걸 대체 왜하는걸까?' 라는 의문이 드신게 아닐까 합니다.
글은 이렇게 쓰셨지만, 막상 Love&Hate님도 결혼하고싶은 대상이 생기면 억지 결혼이 아닌 이상, 자연스레 의미부여를 하고
소탈하게든 거창하게든 즐거운 마음으로 프로포즈를 준비하시지 않을까요?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흐흐
멜랑콜리
13/03/28 18:11
수정 아이콘
인간사가 데이터대로 분석되어 제대로 돌아간다면 좋겠죠.
13/03/28 18:28
수정 아이콘
프로포즈 정도야 한국에서 말이안되는거 축에도 못낄듯요
발렌타인데이까진 전세계적 역사가 깊어서 이해하겠는데 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 각종 데이등은 이해를 전혀 못하겠고
서양권에서는 가족적인 크리스마스가 한국에서는 커플데이로 바뀐게 이해못하겠네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3/28 19:41
수정 아이콘
진리의 취존중,
인간실격
13/03/28 20:32
수정 아이콘
결혼식 자체가 허례허식 아닌가요.
13/03/28 21:40
수정 아이콘
쓰신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근데 동의는 잘 못하겠습니다;;

(보통은 반대인데.. 크크..)

불합리한 건 맞는데, 그러니 다들 하지마!라고 외치기엔 지나치게 유행이 되어버린 관습이라..
걍 나 혼자 조용히 안하면 모를까..
honnysun
13/03/29 05:43
수정 아이콘
넴드가 쓴 논쟁유발글 같군요.
글 내용은 머 취향이라고 생각하지만 댓글들이 철벽이에요.

의미부여도 취향이니 그러려니 하면 간단하죠.
프로포즈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yangjyess
13/03/31 16:54
수정 아이콘
내용엔 공감합는데, 표현과 이해 댓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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