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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31 00:47:32
Name 戰國時代
Subject [일반] [퍼옴]싱가포르식과 이명박식 영어의 차이점
하재근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정말, 핵심을 꼬집으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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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영어를 쓴다. 싱가포르가 도시국가여서 영어공용화가 가능했다라든가, 그런 소규모에서도 아주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라든가, 그나마도 백수십년여에 걸친 영국 식민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는 여기서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싱가포르의 공용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 4개나 된다. 이중에서 영어를 실질적인 진짜 공용어로 만들려고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는 강권을 휘둘렀다. 이런 일까지 있었다.

옛날에 싱가포르에 4년제 대학이 두 개밖에 없었을 적 얘기다. 그 중 하나는 국립대, 또 다른 하나는 사립대였다. 국립대에서는 영어가 공용어였다. 그런데 화교계 사립대학이었던 난양대학이 수업을 중국어로 했다. 리콴유는 영어를 쓰라고 요구했다. 중국계들이 반발했다. 리콴유는 어떻게 했을까?

영어 안 쓰겠다고 저항하는 학교를 폐교시켜버렸다. 그리고 국립대학으로 재개교했다. 지금 우리나라 양대 명문 사립대가 국가의 명령을 안 듣는다고 폐교시켜 국립화할 수 있을까? 참여정부가 내신강화를 ‘요청’했을 때 사립대들은 무시했다. 그때 우리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 폐교는커녕 유의미한 제재도 못했다.

리콴유는 왜 그랬을까? 영어에 한이 맺혔나? 그런데 이상한 건 싱가포르의 국가(國歌)는 말레이어라는 사실이다.

싱가포르는 다민족 국가다. 주요 민족구성은 이렇다. 중국계(77.5%), 말레이계(14.2%), 인도계(7.1%), 그 외 소수민족. 이런 상황에서 중국어를 쓰게 되면 사회 주류인 중국계만 유리하게 된다. 말레이어를 쓰는 말레이계, 타밀어를 쓰는 인도계 아이들은 고등교육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그러자 리콴유는 주류인 중국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모두에게 공평히 영어로 평준화시켜버린 것이다. 획일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언어 평준화로도 모자라 중국계 아이들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말레이계에게 대학입학 쿼터까지 제공했다. 기회균등의 원리다. 이런 정책을 통해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는 내부소요 사태를 방지, 국가통합을 이뤘다. 안정된 사회는 싱가포르의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됐다.

말레이어로 국가를 정했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우리나라는 지금 이주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언젠가 동남아어를 쓰는 인구가 10% 이상이 됐을 때, 우리나라 국가를 동남아어로 바꿀 수 있을까? 싱가포르의 대통령 나단은 인구의 7%밖에 안 되는 인도계 출신이다.

기술적으로 봐도 싱가포르 사람들은 어느 한 언어로는 의사소통하기가 힘들다. 말이 중국어지, 우리가 중국어라고 부르는 언어는 사실 북경어(표준말)에 불과하다. 다른 지방 출신 중국계는 북경어를 알아듣지 못한다. 북경어를 쓰는 사람은 중국계 77%중에 일부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한국이 다민족 국가가 됐다. 상층부 주류는 한국어를 쓰는 토종 한국인이다. 나머진 이민족이든, 우리 민족이든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한다. 사실상 한국어가 귀족언어인 상황이다. 이때 국가가 모든 국민으로부터 언어를 몰수해 영어를 평등하게 강제하면, 한국어 쓰는 지배층들은 요즘처럼 만세를 부를까? 이명박 당선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영어강화를 외칠까?

싱가포르식 영어와 이명박식 영어의 차이는 전자는 통합과 포용의 영어인데, 후자는 분할과 배제의 영어라는 데 있다. 전자는 시민언어로서의 영어이고 후자는 귀족언어로서의 영어다. 같은 영어지만 그 정치적 맥락이 전혀 다르다.

요즘 지식경쟁력 타령을 하는 것이 유행인데, 국영수 중에 지식경쟁력과 가장 관계가 먼 것이 무엇일까? 영어다. 영어는 외국어에 불과하다. 이건 그냥 단순한 기술이다. 외국어 구사능력은 국가가 잘 가르치면 되는 일이다. 그리고 직업상 외국어가 필요한 사람은 공부하게 되어 있다.

이명박식 영어는 그런 기술로서의 영어가 아니다. 사람을 선발하고 배제하는 평가도구로서의 영어다. 특히 입시에서 영어시험의 중요성을 지금보다도 높이려 하고 있다. 국어, 수학, 그리고 인문이공 경쟁력에 직결되는 사회, 과학보다 영어가 더 중요한 변별지표가 되고 있다. 왜 그럴까?

영어가 가장 효과적인 배제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만약 농어민, 노동자의 자식들이 영어만 구사하고 한국어를 모른다면, 강남부자들이 영어를 모르고 한국어만 사용한다면, 지배층들은 한국어 교육 강화론을 목청 높여 외치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농어민, 노동자의 자식들이 한국어 문법을 마스터하는 날이 오면 한국어 읽기, 듣기 평가 비중을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 가능자를 군대에서 빼주자고 하는 자들이 나올 것이다. 군대는 영어 쓰는 가난뱅이들만 가라고.

국어는 한국인이니까 한국에서 할 수 있다. 수학은 참고서 달달 외우면 빈부귀천 없이 엇비슷한 성적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영어는 다르다. 농어민, 노동자, 강북민, 지방민, 비정규직, 도시서민, 영세자영업자의 자식들은 절대로 다년간 미국 유학을 다녀온 부잣집 자식들의 영어능력을 따라갈 수 없다. 바로 이것 때문에 평가기제로서의 영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이다. 부귀를 대물림하고 국민다수를 따돌릴 수 있는 마법의 주문, 영어!

같은 영어라도 싱가포르에서는 사회 안정화에 기여했지만, 이명박식 영어는 한국사회의 내부 불안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 치솟는 사교육비와 고등교육 기회 박탈에 따른 국민생활 피폐, 양극화는 국민 다수를 천민화해 폭동을 부른다. 대기업노조는 자식을 미국에 보내기 위해 파업을 하고, 일반 노동자들은 시내에 모여 악에 받친 데모를 하게 된다. 농어민은 걸핏하면 상경투쟁을 하게 된다. 한국사회 경쟁력이 떨어지고, 게다가 영어능력만 기이하게 비대화된 한국인은 지식경쟁력이 약화된다.

이상이 이명박식 영어와 싱가포르식 영어의 어처구니없는 차이다. 지배층들이 이렇게 괴상하게 국가를 이끌고도 잘 되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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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stein
08/01/31 01:04
수정 아이콘
이명박씨 정책이 맘에 안드는 사람중 하나이지만 영어를 공용어로 한다던지 영어과목외 다른 과목까지 영어로 수업한다는걸 밀어부치지 않는다면 영어과목을 영어로 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고 좋은거라고 봅니다. 단지 문제가 된다면 현실적인 문제인데 현재 국내에 영어로 수업을 할만큼 뛰어난 인재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과 외국에서 석사학위이상의 자격을 지닌 사람을 2만명정도 뽑아 다른 지역에 파견하는 방침을 정했는데 과연 외국에서 석사학위이상을 딴 사람이 이런 일을 할지 의문이고 2만명씩이나 모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결국 대우의 문제인데 과연 이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이 정책의 성공과 실패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영어를 영어로 가르치는건 당연한겁니다.
명왕성
08/01/31 01:06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및 인수위의 의도가 저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영어를 최우선으로 둔다면 빈익빈 부익부는 확실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戰國時代
08/01/31 01:09
수정 아이콘
bilstein // 영어를 영어로 가르친다면,
학습 부진아들은 영어를 못해서 영어를 못배우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해 버립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학습 부진아는 도태시키고 되는 애들만 가르친다면
그게 공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까요?
ComeAgain
08/01/31 01:13
수정 아이콘
1. 우리말로 해도 제대로 못 듣는 아이들에게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니.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보다 심오한 논리...
2. 단순히 영어만 잘한다고 교원자격이 있는가. 교원자격 남발의 가능성.
3. 교원자격 없는 영어교사라면 결론은 정규 교원이 아닌 비정규직인데, 그런 고급 인력들이 비정규직을 하겠는가?
4. 영어로 뭘 하든 간에, 어차피 하위성적 학생은 나오기 마련이고, 얘네들이 사교육을 안 하고 버틸 수 있을까?
5. 지난 날 나온 무자격 원어민 강사들의 이야기가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겠군요~
쇼미더머니
08/01/31 01:14
수정 아이콘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느니 차라리 회화시간을 따로두는게 낫죠.
bilstein
08/01/31 01:17
수정 아이콘
수업을 아무리 쉽게 해도 그중에 부진아는 생깁니다. 영어를 영어로 가르친다고 해서 어렵게 가르치는건 아니죠. 초등학교에서부터 차근차근 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만한 역량이 되는 인재가 그리 많지 않다는게 문제지만요. 영어는 영어로 가르치는게 맞습니다.
08/01/31 01:24
수정 아이콘
영어를 영어로 "제대로" 가르칠 사람이 충분하다면 오히려 대찬성입니다. 굉장히 좋은 혜택이라고도 생각됩니다.

다만 지금 드는 의문은 과연 영어를 영어로 "제대로" 가르칠 사람이 충분한가 하는 점 입니다
The xian
08/01/31 01:24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초등학교에서부터 차근차근 쉽게 가르칠 수 있다'라고 하시는데, 어린애건 어른이건 영어를 하나도 대하지 않은 사람이 영어를 영어로 기르침을 받는다고 했을 때 이들이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저는 '영어는 영어로 가르치는 게 맞다'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말, 특히 국어와 영어에 대한 소양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좀 더 나은 영어를 배워야 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경우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bilstein
08/01/31 01:27
수정 아이콘
우리가 초등학교때 국어배울때 처음부터 어렵게 배웠나요? 영어도 처음에 이건 A고 이건 B야. 이런 식으로 배우는 겁니다. 하다못해 시중에 있는 유치원생들 다니는 영어학원을 봐도 저기서부터 출발하는겁니다. 영어를 영어로 가르킨다고 첨부터 쏼라쏼라하는거 아닙니다.
스톰 샤~워
08/01/31 01:28
수정 아이콘
이명박의 영어 교육의 핵심이 무엇인지 아리송하죠. 말로는 회화 중심의 실용영어인 것 같은데 하는 수작을 보면 거의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능력을 목표로 하는 것 같습니다.

회회 중심의 실용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수능에서 영어의 배점을 지금보다 3분의 1정도로 줄이고 그 내용은 생활영어로 치르면 됩니다. 그러면 학교수업도 생활영어 위주로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초등학교 빼더라도 중고등학교 6년만 공부해도 충분히 외국인과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한 수준 됩니다.

하지만 절대 이런 쪽으로 가진 않겠죠. 왜냐 하면 실제 목적은 본문의 내용처럼 영어를 가지고 학생들을 갈라내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으로 가르고 잘하는 학생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진짜 목적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능이나 대학입시에서 영어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공부의 강도도 세져서 어지간히 어렵게 내서는 전부 만점을 받기 때문에 변별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네이티브 수준의 학생이 겨우 만점을 받는 정도의 난이도가 될 것이고 가난하고 돈없어서 그 수준에 못드는 학생들은 일단 일류의 길에선 도태되겠죠. 그리고 이것이 이명박식 영어교육이 지향하는 실제적인 목표이구요.
Timeless
08/01/31 01:29
수정 아이콘
펌글 규정(펌글 + 5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글을 펌함에 있어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 5줄 쓰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니잖아요^^; 관련해서 pgr 회원분들과 나누고 싶은 말씀 이런 것이 있으니까 퍼온 것 아니겠습니까. 수정 부탁드립니다.
The xian
08/01/31 01:37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님이 예로 드신 유치원생 영어학원이 어떤 교육을 하는지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교육이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주장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사람이 언어를 학습하는 데에 있어 어느 정도의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언어를 주입할 경우 언어의 구사능력 등에 있어서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때문이죠.

저는 그런 관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국어와 영어가 '공용어의 위치'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언어의 체계도 갖춰지지 않은 - 최소한 초등학교 - 상황에서 배움의 대상에게 국어는 국어로, 영어는 영어로, 즉 이원화된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언어의 습득과 이해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보는 쪽입니다.
bilstein
08/01/31 01:42
수정 아이콘
그런걸 유치원생에게 가르치니까 그런거죠. 저런 교육은 국어에 대한 체계가 어느정도 갖춰진 2~3학년때부터 시작하면 괜찮습니다. 4학년이 넘어가면 이미 초등학생들에게 저런식의 영어교육을 유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2~3학년때 가르치는게 제일 낫다고 봅니다.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건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그만한 인재수급이 굉장히 힘들다는것도요.
아장아장
08/01/31 01:57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국어와 영어를 비교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난센스가 아닌가 합니다. 영어를 비교하려면 "한국말"과 비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08/01/31 02:34
수정 아이콘
도시국가이자 섬나라
면적 704제곱km에 인구 470만명
제주도 크기의 3분의 1이고 인구는 부산보다 조금 많은 정도인 싱가포르는 영어공용화가 가능하겠지만
면적 10만제곱km에 인구 5000만명인 중형국가 대한민국에 영어교육을 강제한다는 건 완전 넌센스입니다.

싱가포르는 다민족국가라 국가를 하나로 결집시킬 필요성으로 영어를 장려했다지만,
외국인 인구가 75만명 밖에 안 되는, 인구의 98.5%가 토종 한민족이고
더군다나 언어는 물론 문자까지도 독자적인 한국이 영어를 왜 공용어처럼 사용해야 하나요?
미국인들이 한국으로 수십만명 밀려오기라도 하나요?
필리핀처럼 자국어 외에 영어를 같이 쓴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도 아닐테구요.
영어는 필요한 사람만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08/01/31 03:18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피지알에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많이 부족하지만,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수능) 중심의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짤막한 경험담을 소개할까 해서 로그인했습니다.
중3~고1의 학생들 수업 중에 있었던 일이고, 그 학생들 성적은 상위 20%안쪽이었습니다.(최소한, 학업성취도가 평균 이하인 학생들은 아니라는 점을, 즉 지극히 평균적인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어서...)
매일은 아니지만, 이전 시간에 학습했던 단어들 중심으로 가끔씩 단어 쪽지 시험을 보곤 합니다. 그날 시험에 등장했던 단어들은, "polite(예의바른), impolite(예의없는, 무례한), physically(신체적으로), mentally(정신적으로)..." 괄호안이 제가 설명해줬던 우리말 뜻이었구요.
아이들이 적어낸 답안들 중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그래서 이 글을 적게 만든 계기가 된 답안들은...
polite = 예의로운, impolite = 예의롭지 못한
physically = 신체적의, mentally = 정신적의
나중에 답안지 나눠주고 그런 우리말이 있는지 웃으며 물어봤더니, 오히려 "그렇게 쓰면 이상해요?"라는 반문이 날아옵니다.
사실 이런 일은 거의 매일처럼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오늘도 고1 어떤 학생이 "for the first few days"를 "처음 거의 없는 날들 동안"이라고 해석한 것 보고는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가지 정도 생각해 봤는데요.
첫째는, 요즘 학생들, 예전에 비해 줄어든 독서량 때문인지, 우리말 구사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역시나 '언어'라는 게 결코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
10여년간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만 쓰고 배운 아이들이 아직도 그 체계가 완전히 잡혀있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6개월짜리 단기 어학교육과정 수료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3-4년 동안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며 어학연수를 열심히 받고 돌아온 사람들에게도, '대화'가 아닌 '교육'을 목적으로 영어를 수업시간 내내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건 좀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어민이 아닌 사람들에겐 그럴 듯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잘못되거나 쓰지않는 표현인 "예의롭지못한", 이나 "신체적의" 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을 얼마나 남발하게 되겠습니까?
비현실적인 '영어수업진행가능교사' 수급문제가 혹시나 만에 하나 가능해진다 하더라도, 그러한 수업진행에 맞게끔 교과서 등의 교재와 교과과정, 평가방식 등의 연구와 개정이 우선되어야 할텐데...
많은 선생님들이 지적하는, 수업 효과 극대화를 위한 학급 내 학생수 문제도 그렇구요.
영어로 수업진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2010년까지 겨우 2년 동안, 얼마나 졸속으로 그런 일들을 해치우려고 하는지, 걱정입니다.
제대로 준비를 갖추고 시작한대도, 솔직히 그 나이의 학생들 70% 이상 대부분은 공부라는 걸 싫어하거나 최소한 좋아하지 않는지라...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따라와줄지... 또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전무한 우리나라에서, 단지 영어 시간에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도 의문인데 말입니다.
공교육만으로도 영어... 대입...어쩌구 하는 건, 대학이 서열화되어 있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선, 지나가던 개가 웃을 얘기구요.
이승훈
08/01/31 07:43
수정 아이콘
V.O.Xer님// 말씀하신대로 3~4년정도로는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 여기서 10년을 산 친구들도 슬랭에 문법이 맞지 않는 영어만 구사하고 있는데...(호주 삽니다) 정말 한국 돌아가는 꼴을 요새 보면 이민온게 잘된거다 싶습니다 --;
스톰 샤~워
08/01/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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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어 몰입교육으로 효과를 봤다는 조선일보 기사의 허구가 여기에 드러나 있네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53&articleid=2008013022390050624&newssetid=1270

"이 학교가 바람직한 미국시민 양성을 위해 만든 미국교과서로 일반과목 수업을 한 것도 교육 규정 위반인데 이런 것을 칭찬한 왜곡보도는 도를 넘긴 것"이라는 비판이 정말 따갑게 느껴집니다.

명색이 신문이라는 것들이 왜 이런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온국민을 영어 광풍으로 몰아넣으려고 하는 걸까요? 정말 가진 놈들의 부의 세습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그 집념하나는 소름끼치도록 무섭습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집념이 있었기에 그런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겠죠.
08/01/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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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박사과정이고 제 주변 대부분이 박사 후에는 미국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습니다. 그런데 저는 잠시 해봤던 외국 생활이 영 몸에 맞지 않아서 왠만하면 나가지 않고 우리 나라에서 직업을 구하려고 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외국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적이 없는 거 같네요. 아직 취임도 안 했는데 나라를 이렇게 어수선하게 만들어 놓으면 도대체 남은 5년이 어떻게 될지 정말 암담하기만 합니다.

진짜 이민만이 답인 걸까요?
*블랙홀*
08/01/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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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인 "한글"이나 제대로 가르치고 봅시다.
영어보다 한글이 훨씬 중요한거 아닙니까?
지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말은 영어>국어(한글)이라는 뜻 같습니다.
한글을 잊는순간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근본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08/01/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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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전에도 얘기했지만, 인수위 공식회의랑 기자회견부터 전부 영어로 하시고,
그담에 영어몰입교육이 어쩌고 좀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 공문서랑, 국무회의랑, 국회 정회의... 등등을 전부 영어로 하게 되면,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겠네요?
08/01/31 13:29
수정 아이콘
오늘 조선일보를 봤습니다.
인수위 위원장, 이경숙씨가 말한 칼럼 비스무리 한게 있었습니다.
"Orange를 오렌지라고 읽으면 외국인들이 모른다. 오뤤지라고 읽어야 한다.
고로 우리나라에서 영어에 대한 한국어 표기 재정비가 필요하다."
.......할 말이 없었습니다. 자기 발음이 나쁘단건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바꾸려고 하는건가요.-.-;
그렇게 따지면 라듸오에서 라디오로 대체 왜바꿨을까요?
제가 보기엔 라듸오가 훨씬더 본토 발음이랑 비슷해보이는데요.

영어의 한국말化랑, 한국말의 영어化. 그것의 차이점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이번에 한나라당 분열되면, 오랜기간동안 '양당化'되어있던 우리나라가 다당제化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한나라당-신당-이회창당-문국현당정도로..

사실 사견을 덧붙이자면, 저희집에서도 초등학생 늦둥이 동생녀석이 하나 있는데,
이사를 가서 좋은 중학교를 보내자는걸 제가 극구 말리고 외국이나 보내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도 외국유학의 기회가 한번쯤은 있었는데, 제가 특히 식사적응을 잘 못하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에도 국사공부가 너무 좋았기에, 외국에 가면 국사를 제대로 못하지 않을까 해서 가지 않았습니다만,
영어로 국사를 가르치는 시대가 제 동생 세대에 온다면, 제 동생은 제가 알바를 10탕 뛰어서라도 무조건
외국으로 유학을 시키고 말겁니다.

수학과학을 영어로 가르치는건 좋습니다. 네, 선생만 있다면요. 그리고 학생이 이해할 수만 있다면요.
그리고 강남8학군, 외/과고 뿐만아니라 지방에 박혀있는 '후진' 고등학교, 중학교에서도 동질의 선생이
파견될 수 있다면요.

다만, 중요한건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고등학교라면 모르겠습니다만, 특히 중학교는 아직 국어교육을
더 해야만 하는 시기입니다.(고등학교도 국어교육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학이 보통
국어/수학/영어를 반영하는 비율이 343이면서도 외국어가 국어보다 동점자시 더 비중이 높습니다. 제가 대통령이면
일단 이것부터 어떻게 제제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언어영역이 그날의 컨디션이나 운에 의해 좌우되긴 하지만요.)

그리고 어떤 인수위분이 영어교육제도를 청계천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청계천도 처음에 불가능 어쩌고.. 영어교육제도도 끝에 가면 잘 될 것이다."
청계천에 대한 가치판단은 하지 않겠습니다.(전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영어 공용화와 청계천 문제에 대해선 가치가 전혀 다르게 판단되야 할 것입니다.
한국가의 존폐와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물론 전 MB의 정책이 국어<영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다만, 국어가 기반이 닦인 상태에서의 영어 중심의 교육. 정도로 생각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bilstein
08/01/31 15:34
수정 아이콘
起秀님//인수위가 영어과목외에 영어로 가르치는걸 밀어부치겠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배우는 방법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꿔보자는거지 국어를 소홀히 하자는 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지금 이 정책의 가장 큰 문재점은 이런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인재가 국내에 그리 많지 않다는 것과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외국에서 석사이상을 따고 온 사람들이 과연 시골에 파견되어 교사를 할까?라는 데서 오는 현실적인 인력수급문제입니다.
P.S. 문국현씨당이 포함되는데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빠져있군요...난감;;
08/01/31 16:32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일단 저는 왜 영어를 그렇게까지 초등, 중, 고등에서 가르쳐야 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구요. 영어는 하나의 언어이고, 우리 나라처럼 원래 언어가 있는 나라 사람한테는 다른 나라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수단이 필요한 사람은 배우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고, 그 수단이 필요치 않은 사람들도 꽤나 많이들 존재합니다. 근데 왜 공교육에서 영어만을 (!) 중요시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인재가 형성이 안되어 있는 것보다 (요즘 임용고시 보는 영어교사들 무시하지 마세요. 대부분 연수는 기본이고, 웬만한 내용은 영어로 소화가능합니다.) 그 제반 환경이 따라주지 못하는 게 더 큽니다.
일단 1인당 학급 정원이 너무 많구요, 윗분들이 지적하신 대로 학습부진아동들은 계속적으로 더 부진해지고 원래 잘했던 애들을 따라 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어집니다. 원래 학교에서는 중간 이하 정도의 애들의 이해도를 타겟으로 두고 가르친다는 건 알고 계시겠지요.
결국은 이 영어의 광풍은 사교육으로밖에 해결이 안되게 됩니다.
08/01/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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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시급과제는 제가 봤을 땐 영어가 아니라 국어입니다. 지금 인터넷 조금만 뒤져봐도 소위 4년제 교육 받고 나온 기자라는 사람이 기사 제목으로 병이 낳았다를 떡하니 써놓고, 어의가 없다가 아니라 어이라고 문안이 아니라 무난이라고 매일 떠들고 다녀도 틀리는 사람은 아직도 많습니다.

번외로, 위원장은 왜 자신의 발음이 틀렸다는 걸 모르고, 외래어 표기법을 운운하나요?
거의 머리가 드라군 수준인듯.
08/01/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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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stein님//
민주당은 현재 신당과 포함될 기세고, 민노당은 이미 기존에의 가치를 잃고, 괜히 안에서만 싸움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뺀겁니다.
게다가 bilstein님이 착각하시는거 같은데, 엄연히 문국현씨의 창조한국당은 대선에서 민노당과 민주당을 이겼습니다만..
민노당과 민주당>창조한국당?
개인적으로 볼 때 민노당은 이미 내부싸움으로 총선은 포기한거 같고, 민주당은 이인제한테 당이 먹히는 수모까지 당했습니다.(기존의 강호. 뭐 이런 말씀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만, 민주당/민노당은 수명이 다했다고밖에 보이지 않고,
설령 살아난다고 해도 저는 그런당을 정당으로 인정하지 못하겠군요.)

bilstein님이 말씀하신말중에, '영어이외의 과목은 영어로 가르치지 않겠다.' .. 인수위에서 오신분인가요?
제 가족들이 다 MB를 찍었고, 저도 생각이 나름대로 보수이지만, 그런 생각을 인수위가 하고 있는지 참 의심스럽네요.
인수위에 포함되어 있는 제 이모부님도 '적어도 수학,과학'이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그리고 제가 본 신문(조선동아한겨례)에서 어느것도 영어 이외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걸 밀지 않겠다.
라는 걸 본 기억이 없는데..
혹시 제가 잘못되었다면 관련기사 링크 정중히 요청합니다.
08/01/31 16:53
수정 아이콘
어허허.. Orange는 차라리 '아-린쥐'라고 읽는 쪽이 미국 발음에 가깝지 않나요?
영국 사람이라면 거의 '오-랜지'라고 읽을테구요, 필리핀 사람은 '오란지'라고 발음하더군요.

그럼, 어느 나라 발음에 맞춰야 합니까? -_-;
bilstein
08/01/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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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daily.co.kr/news/econo/newsRead.asp?sub_cd=DA31&newsid=02299286586282312&clkcode=00203&DirCode=0020403&curtype=read
참내 살다살다 별 소리를 다 듣는군요. 인수위에서 왔냐고요? 헐...
정중히 링크를 요청합니다라고 하시면서 인수위에서 왔냐니...
저한테 정당이 어쩌고 하시면서 뭘 모른다는 식의 취급하시면서 막상 창조한국당 지도부가 전원사퇴한건 모르시나요?
상당히 기분나쁘네요.
08/01/31 18:07
수정 아이콘
bilstein님//
링크는 잘 봤습니다만,
님의 말씀에서 상대에게 뭘 모르는데 떠드는구나. 라고 저는 안느꼈을런지요?
축구 관련글에서도, 이글에서도 님만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지요?
'투지와 기본기를 운운하시는 분들은 뭔가 착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냥 대놓고 뭘 모르는데 떠든다고 적어놓으시고선 말입니다.
아시면 얼마나 아신다고 딴분들이 적어놓은 글에 대해서 '착각'한다고 합니까?
물론 방금의 경우엔 제가 잘 모르는 자료였기 때문에 그랬겠습니다만..
모든걸 자기입장에서 생각하지 맙시다.
저 또한 상당히 기분 나쁩니다만.


그리고 뭔가 반박하고 싶으시면 좋은글 망치기 보단 쪽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때문에 지워지는건 원치 않거든요.
bilstein
08/01/31 18:54
수정 아이콘
起秀 님//전 그 글에서 님을 지칭해서 쓴글은 아닙니다. 실제로 님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게 사실이라 '분들'이라는 말을 썼고요. 그 글에서도 썼지만 기본기와 투지를 떠나서 전술적으로 완성이 안되면 축구를 못하는겁니다. 기본기가 없다면 한계가 빨리오지만 전술로 어느정도는 극복할 수 있죠. 의외로 이런 점은 많이 간과하시는 것 같아서 적은 글입니다. 오해하셨으면 죄송합니다.
유대현
08/01/31 21:34
수정 아이콘
영어=국가 경쟁력은 틀린 도식입니다. 차라리 과학, 수학=국가 경쟁력이라면 동의 하겠지요.
일본이 한국보다 월등히 영어를 잘할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교육 여건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고요. 그런데 국력 차이는 엄청납니다. 그건 과학자에 대한 대우와 과학 기술에서 오는 차이일 겁니다. 차라리 저 돈으로 과학쪽에 투자를 좀 더 하는게 낫겠죠. 공대생들 처우도 좀 개선해주고 과학자들 연구지원 해주고요.

영어 자체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세계의 수많은 영어권 국가들이 다 잘 살아야 하는데 아무리 꼽아봐도 미국이나 영국 정도입니다, 싱가포르는 일단 인구에서 크게 차이가 나니 예외로 치고요. 인도 같은 경우도 영어능력 자체보다는 인구에서 오는 시장으로서 가치가 인도의 경쟁력에 더 주요한 요인 일 것입니다.

영어교육을 바꾸는 것 자체는 동의합니다. 말하기 좀 더 보강하는 것 말리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고 영어 잘 하는 사람은 군 면제시켜주는 정도까지 해야할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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