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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04 13:34:47
Name
Subject [일반] 안철수 출마선언. 민주당은?
안철수씨 출마선언으로 자게의 정치 관련 글이 후끈(?)하네요!
그래서 저도 숟가락 하나 얹어 봅니다.




안철수씨가 노원병에 출마선언을 했는데 민주당의 행보가 궁금하네요.
크게 보면 두 가지로 요약되죠.

1. 안철수씨가 노원병에서 당선.
2. 안철수씨가 노원병에서 낙마.


두 가지의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릴 듯싶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개인적인 생각에 1번 같은 경우 민주당은 쪼개질 것 같고, 2번 같은 경우는 지금의 민주당 상황에 안주할듯싶은데 이게 과연 민주당의 미래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한편으론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참고로 한겨레 기사를 링크 걸어 보면...



안철수 신당 창당땐 지지율 29.4%…민주당 11.6%로 급락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76342.html

2013년 3월 3일 자 기사이고 가장 최근의 민주당 지지율과 안철수 신당 창당 때의 여러 가지 지지율을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민주당은 여러모로 상황이 안 좋아 보입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편안으로 대국민 담화까지 하며 압박하는 모양새고, 계파 간 갈등은 수습조차 못 했으니까요.



과연 민주당은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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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형
13/03/04 13:42
수정 아이콘
저런 외부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2008년 총선 전에 자유선진당 돌풍이 세게 불었었습니다.
2007년 대선 참패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던 민주당의 충청도 의원들이 자유선진당으로 당을 옮길거라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손학규 대표가 몇번이나 내려가서 이들을 붙들어 맸습니다.
그 결과가 2008년 충북에서의 의외의 대승, 2010년 충북 도지사 승리였습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안철수 바람이 지금 당장은 좀 거셀지 모르지만 안철수도 사람인지라 정치권에 정식으로 들어오게 되면 금방 똑같아질겁니다.
13/03/04 13:42
수정 아이콘
민주당도 민주당이지만 진보정의당도 엄청난 위기 같습니다. 노원 병에서 안철수 당선->신당 창당->야권 주도 테크로 가면 안철수 중심의 야권에서는 철저히 배제될 가능성이 높죠.
설탕가루인형형
13/03/04 13:44
수정 아이콘
진보정의당은 탄생부터가 위기 아니었나요??-_-
웬만한 위기는 위기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13/03/04 13:45
수정 아이콘
하긴 그렇긴 하죠-_-;;
13/03/04 13:47
수정 아이콘
사실 진보정의당은 탄생 자체가 위기였던지라 명맥만 간간히 유지할 것 같습니다.
안철수씨가 당선되던 말던 주류로 올라오긴 거의 힘들지 않을까 하네요.
아는 지인
13/03/04 13: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진보정의당도 지지합니다.
진보정의당은 마치 탈출구없는 코너로 여기저기서 몰아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철수기름과 진보정의의 물은 섞일수가없는듯 싶군요.
민주당이 유화제가 될리 만무하고
The xian
13/03/04 14:21
수정 아이콘
진보정의당은 지금도 위기입니다.
인간실격
13/03/04 21: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위기라는 단어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안습한 당이죠;
13/03/04 13:51
수정 아이콘
신당을 창당하면 '당'인데 혼자 할 리도 없고, 민주당의 일부는 저리로 가겠죠.
그리고 나머지 일부가 진정당과의 합당을 하는 것도 가능해보이기는 하는데, 당장은 선거가 없어서 가능성은 좀 떨어지겠네요.
나이트해머
13/03/04 13:52
수정 아이콘
저 여론조사가 의미하는 건 한가지죠.

'안철수가 그렇게 상대우위를 자랑하던 '새누리당 지지층 빼오기' 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야권 지지층 갈라먹기밖엔 안된다.'

이거 말입니다.


야당 지지층에서 지분 많이 차지해봤자 새누리당과의 승부에선 별 의미 없다는 건 이미 몇번이나 증명된 것입니다. 안철수 지지층이 주장하는 비교우위는 '새누리당 지지층을 빼온다'에 있지 야당 지지층 지분을 많이 갈라먹는것에 있지 않아요. 그걸로 따지면 열린우리당만한 세력이 있었습니까. 없었죠.
13/03/04 13:53
수정 아이콘
당선되면 현재 민주당의 비주류는 상당수 갈아타겠죠. 선거도 전당대회 전이겠다.. 그리고 그 당은 민주당의 색깔은 당연히 빠질테고.
낙선하면 아마 좀 더 가겠지만 어느정도의 분할은 불가피하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이 상당히 촉박한데.. 일단 4월재보선에 안철수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추후 창당을 할지, 아니면 신당을 먼저 만들고 선거를 할지 모르겠군요. 현재 관측은 전자가 많아 보입니다만.. 재보선 모든 지역구에 다 후보를 낸다면 창당을 먼저할지도 모르겠군요.
13/03/04 13:53
수정 아이콘
저 30%는 지난 대선때 들쑥날쑥했던 안후보 지지율을 토대로 판단해볼 때, (내가 가지고 있는 환상 그대로의) 안철수씨가 (내가 뭘 바라는 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런 나의 입맛에 꼭 맞는) 신당을 창당할 경우 (일단은) 지지한다라는 의견입니다. 안철수 측이던 민주당 측이던 저 수치를 너무 그대로 믿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13/03/04 13:57
수정 아이콘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긴 한데 문제는 안철수씨가 신당 창당했을시 민주당 지지율이 11%대로 떨어진다는 것이겠죠.
이 정도면 민주당 입장에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13/03/04 14:05
수정 아이콘
그건 대선때도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결국은 호각으로 돌아왔었지요. 대선때는 안철수 개인의 카리스마에 휩쓸린 상태에서도 그랬었는데, 신당 창당의 경우에는 현실 세계의 정치인들 (이라고 쓰고 국민들이 혐오하는 이라고 읽는) 이 안철수의 신당으로 들어가서 한 자리씩 차지할테고, 그 상황에서 다시 여론 조사를 해보면 그 때에는 민주당이 밀릴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타격은 타격이겠지요.
13/03/04 15:57
수정 아이콘
과거 유시민의 전례를 볼 때 저 안철수의 지지 수치가 그리 신뢰할만한 수치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칼스버그
13/03/04 14:03
수정 아이콘
사실 민주당은 IMF나 탄핵급 초국가적인 이슈가 없을때는 늘 지금 크기나 지금 보다 작은 사이즈였죠.
민주당으로써 찬란했던 10년이 끝나고 그냥 지금 크기에 지금 기득권만 유지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철수씨한테 기대는 걸어보겠지만 민주당이 위와같은 스탠스를 유지하는 이상은 그냥 시대의 흐름에
쓸려나가 버릴꺼 같습니다. 안철수 현상이나 안철수 같은 구호로 정치권에 뛰어든 사람이 안철수만은 아니었죠.
하지만 다 쓸려나가 버렸습니다.

그냥 삶의 작은 재미로 한번 기대해보는거지요.
로또 사서 일주일간 즐거운거랑 비슷한겁니다.
13/03/04 14:1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민주당의 세력 부족의 원인이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야심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냥 이런 상태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진보정의당같은 진보 정치 세력이 이런저런 문제 제기를 해 주되 권력의 중심부에 들어가기를 바라진 않습니다. 그런 책임있는 자리는 중도 세력인 민주당이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같은 생각을 이름만 진보정의당 > 민주당, 민주당 > 새누리당으로 바꾼 것이 새누리당 지지층의 생각 아닌가 싶습니다. 민주당은 극단적인 세력이니까 어디까지나 건강한 정치 지형을 위해서 견제나 해 주는 것이 그 역할이고, 가장 중요한 수권 정당의 자리를 영원히 새누리당이 해야한다.... 그런 입장을 우리나라 국민들의 과반수가 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이런 분들이 국민의 과반수를 유지하는 한, 안철수던 문국현이던 이순신이던, 새누리당 당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절대로 대통령 될 일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뭐 52% 드립이라면 드립이지만, 그냥 그 분들 답답하다고 탓하는 것은 아니고, 저는 그런 입장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13/03/04 14:24
수정 아이콘
약간 생각이 다른데 저같은 경우 중도라고 표방하지만 저울추는 새누리당 쪽으로 기운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의 모든 정책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맘에 안 들면 다 까지요. 18대 대선에서도 박근혜를 지지했지만 당선 이후 제왕적 리더쉽에는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인사도 도대체 어떤 루트를 통해 하는지도 모르겠고...

만약 민주당이 지금의 문제를 타파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고 내놓는 정책 또한 괜찮다면 얼마든지 지지해줄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저같은 사람을 잡아야 돼요. ㅡㅡ;
13/03/04 14:27
수정 아이콘
난님같은 분들도 물론 계시기야 하겠지요. 하지만 지난 20년간 누적된 총대선 지지율은 무시무시하게 일정한 수치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스윙보터의 성향을 가졌다는 것과 실제로 스윙보트를 한다는 것 사이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기도 하구요.
13/03/04 21:33
수정 아이콘
음.. 보고나니 격하게 공감되네요.
소시탱구^^*
13/03/04 14:14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민주당의 위기라고 봅니다. 보궐에서 안철수 후보가 되든 안되는 그 과정을 보면 무소속으론 남지 않겠죠. 민주당으로 들어가지도 않을걸로 보이는데 결국 신당창당으로 이어진다면 5.4전당대회는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철수신당으로 갈아탈 의원이나 당원들이 존재할 것이 뻔한데...과연 전대가 잘 진행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m]
가만히 손을 잡으
13/03/04 14:19
수정 아이콘
민주당 쭈구리...새누리, 민주는 지역기반으로 일정부분 먹고 들어가긴 하지만, 다시 열우당 분당때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가 뜨면 호남은 민주당 버릴수도 있거든요. 크흐.
SoulCompany
13/03/04 14:28
수정 아이콘
선거가 다시 다가오면 결국 민주당의 지지세가 다시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평소에도 민주당은 지지율 낮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선거철되면 다시 지지세가 결집되어가지고 결국 30%~35%정도 까지 올라갑니다
안철수 신당이 나온다고 해도 행보 자체가 야권 지지자 모두에게 납득되거나 엄청난 믿음이 가지않는 이상
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같은 수순을 밟지 않을가 싶습니다
저런 1인정당은 그 1인이 한계를 보이면 결국 무너지게 되있습니다
jjohny=Kuma
13/03/04 14:31
수정 아이콘
(농담이지만)
정부 여당도 위기
민주통합당도 위기
진보정의당도 위기
안철수 후보는 전방위 정치공세에 직면

통합진보당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나요? 크크
설탕가루인형형
13/03/04 14:36
수정 아이콘
유럽은 경제 위기,
미국도 재정절벽 위기,
일본은 저성장 위기,
중국은 고성장 후유증으로 위기,
한국은 위의 모든 여건에 대한 외부, 내부적인 위기

북한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나요?크크
13/03/04 14:40
수정 아이콘
호남 출신으로서 한 마디 던져보자면, 호남은 민정당 이후로 이어져온 현재의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중도보수 색 후보라면 누구든지 찍어줄 수 있습니다.
그 후보가 경상도 출신인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죠.
반 새누리의 기치만 들고 나온다면, 그리고 그 후보가 새누리당을 밟을 수만 있으면 큰 문제가 안 됩니다.
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압도적;;;인 후보 득표율이 모든 걸 설명해주죠. 출신 지역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자랑하는 건, '그나마' 기댈 곳이 민주당 뿐이라 그런 것에 가깝죠.
진보정당을 찍자니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무소속이나 군소후보를 찍어주자니 새누리당을 밟진 못할 것 같고...
그러니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 찍어주는 거지, 민주당이 예뻐서 찍어주는 게 아니죠.

따라서 안철수 발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으려면, 안철수 자신이 '자신은 새누리를 밟을 역량이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만일 안철수가 그걸 증명해낸다면, 호남은 언제든지 민주당을 버리고 안철수로 갈아탈 수 있다고 봅니다.
호남이 민주당을 버린다면? 그야말로 민주당은 낙동강 오리알... 아니 영산강 홍어알 되는거죠 -_-;;;
안철수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그 주도권을 놓게 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가 영도로 가서 만약에 이긴다면, 안철수 발 정계개편은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자신이 새누리 텃밭에서조차도 새누리를 꺾을 수 있는 역량을 보인 것이 되니 말입니다.
(문재인 의원이나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 좋은 예가 되겠죠. 물론 노통이야 이겼다기 보단 수 차례의 패배 속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것에 가깝겠습니다만)
하지만 노원병을 선택한 안철수는... 보궐선거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낸 것은 아니기에 호남을 흔들진 못하리라 보고,
차후 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즉, 정치인 안철수의 역량을 입증할 만한 다른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에는...
안철수 발 정계개편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 봅니다. 호남이 움직일 가능성이 낮거든요.

호남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호남의 민주당 지지세는 그 수준에서 계속 유지될 것이고,
그렇다면 안철수발 정계개편은 고작 문국현이나 박찬종 이상의 위력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몇 명의 비 호남출신 민주당 원내/외인사 및 새누리당 출신 원외인사 정도가 안철수가 가져올 수 있는 한계일텐데.. 과연 그게 의미가 있을지 전 의문입니다.
iAndroid
13/03/04 14:49
수정 아이콘
http://www.daili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68
국민참여당 시절하고 비슷한 상황이네요.
한때 민주당 지지율을 뛰어넘고, 유시민이 대선후보 2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국민참여당은 없어지고 유시민은 은퇴했지요.
오히려 신당 발족 전에 저만큼의 결과가 안나오는게 이상하다고 봐야할 겁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03/04 15:02
수정 아이콘
창당시 지지율은 저만치 나오는데 국회에 들어가지 말라는 여론이 더 많군요.
이것은 대통령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안철수의 소통법 만큼이나 국민들의 속내도 알아채기가 힘드네요;
마바라
13/03/04 15:17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 지지층이 40%인데.. 이들이 안철수불출마에 투표했다면..
이해가 갈수도 있는 수치 같은데요..

뭐..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서도 노원병에 나오는건 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층이 있을수 있는거지만..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03/04 16:26
수정 아이콘
전자는 이해가 가는데..
후자는 서울에서 찬성이 높게 나오니까요;
하긴 출마에 반대해도 막상 나오면 찍어 줄 의향이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네요.
구밀복검
13/03/04 15:40
수정 아이콘
보고 싶지 않아...안철수의 승리도...패배도.
저글링아빠
13/03/04 15:49
수정 아이콘
위에 오봉님 말씀처럼 지금과 같은 지형에서의 신당창당이라면 호남의 향배가 결국은 신당의 성패에 결정적입니다.
그런데 호남은 지금 맹주라 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예컨대 정동영 의장을 영입한다고 호남의 지지세를 그대로 옮겨올 순 없습니다)
호남을 단기적으로 얻기는 어렵고 그간의 성향으로 보아서는 새누리당의 쓸만한 대항세력이 된다면 지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봐야겠죠.
게다가 지역정치를 대놓고 노리는 그림을 그리기엔 안철수 교수의 정치적 자산인 새정치의 이미지와 너무 안맞습니다..
그러니 호남은 노리고 들어간다기보다는 결과적으로 얻게 되는 그림을 그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본다면 결국 전국당세를 확보하기 위한 많은 인원은 범야권 인사들 중에 충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송호창 의원의 경우와 같이 민주당 비주류계 의원의 개별적 탈당 및 이동은 숫자가 몇이 되든 사실 그림도 안나오고 파괴력도 부족합니다.
저도 상상력이 부족하긴 한데, 이런 장면에서 역시 가장 쉬운 방법은 당내에서는 소외되었으나 전국적으로는 영향력 있는 거물급을 모셔오면서 그 계파를 그대로 파와버리는건데,
이 대상으론 역시 손학규 의원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안철수씨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을 땐 4년 후 대선만을 봤다기보다는 그 이후도 본다고 생각하고,
(노원병을 택하면서 노 전의원의 양해를 구하지 않은데는 이런 계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눌러앉아야 될 경우에 대한 생각)
안철수씨는 2선으로 물러나면서 손학규씨를 당대표급으로 영입하고 전면적인 지원을 약속..
이 정도 그림이 제 상상력의 한도에서는 가장 그리기 쉬운 그림이네요.
손학규씨가 당적을 옮긴 것이 아직까지 주홍글씨가 되어 있던 상태라 이동한다고 해도 특별히 더 흠갈 것도 없기도 하구요.

무소속 출마 및 당선 -> 신당창당 -> 민주당 전당대회 전 거물급 인사를 반드시 포함한 비주류의 이동 -> 당세 확보 후 호남 공략
13/03/04 15:51
수정 아이콘
손학규가 민주당 다시 나오면 손학규 정치 생명은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강한 계파를 가졌다고 보기 어려운데, 그 정도 인원으로 안철수에게 힘을 크게 싫어줄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이네요.
마바라
13/03/04 15:52
수정 아이콘
손학규가 한번 더 당을 바꾼다.. 좋은 선택일까요..

철수당의 2인자가 되느니.. 민주당의 1인자가 되고 싶지 않을까요..
어차피 문재인도 차기에 안나오겠다.. 민주당에 딱히 대선주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저글링아빠
13/03/04 15:55
수정 아이콘
이게 가능하려면 안철수씨의 2선 후퇴가 가장 중요합니다. 손학규씨의 영입은 2인자로의 영입이 아닌 머리의 영입을 의미해야 할겁니다. 안철수씨는 차기 대선까지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해줘야겠죠.
안철수씨는 서울시장선거와 지난 대선에서 그런 상황에서의 파괴력을 이미 보여줬으니 당근 역할은 되죠.

다만 손학규씨가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손학규씨도 사실상 다음 대선이 마지막이라고 보면 선택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거죠.
민주당에서의 1인자 되기가 어떻다는 걸 작년에 아마 느낀 게 많을 겁니다.

안철수씨가 기성 정치지형에 파고드는 데는 어떻게든 무리수와 상상력은 필요합니다. 무난히 될 수는 없는거죠^^
마바라
13/03/04 15:57
수정 아이콘
차기 대선이요?
철수당에서 안철수가 아닌 손학규가 대선후보로 나온다구요?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철수당 자체가 안철수 개인의 인기로 만들어진 당인데..

그 이외에 철수당에서 손학규한테 줄수 있는 당근이 없잖아요.
국회의원직? 그거야 민주당 손학규로 나왔을때 오히려 더 가능성이 높을수 있는거고..

민주당에서 1인자 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철수당에서 1인자 되기는 불가능한 일인거죠.
저글링아빠
13/03/04 15:59
수정 아이콘
말씀드렸듯 하나의 가능성에 대한 상상입니다. 제가 철수씨라면 어떻게 풀어갈까 이런 거죠.
정치란 상상력이고 안철수 신당의 차기 대선 후보가 안철수가 아닌 상황은 얼마든 있을 수 있습니다.

안철수씨도 대통령 한 번 하고 당이고 정치고 접는 말도 안되는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면,
안철수씨의 당의 창당은 개인의 인기의 백업을 받더라도 1인 대통령 만들기 정당이 되어서는 실패는 분명한 거구요.

이 위에 논의들처럼 막연히 안철수 신당이 성공할까? 주저 앉을까? 이런 식의 논의보다는 구체적으로 안철수씨가 (아마도 창당할 것이 확실시되는) 신당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재밌쟎아요. 민주당이야 칼자루가 자기 손에 없으니 예측을 하기가 어렵구요.

손학규 후보도 입장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런 그림으로 된다!! 이렇게는 말씀 못드린다는 건 저도 말씀드렸습니다^^
13/03/04 16:01
수정 아이콘
이미지 하나로 대선후보까지 갔다가 그 과정에서 상당수 지지층을 떨군 안철수는 지금 그 지지세를 회복해야 하는게 선결 문제입니다. 괜히 안철수 따라 갔다가 안철수 실패하면 손학규는 대선이고 나발이고 정치 생명이 그냥 끝이죠.

손학규의 경우 본인 주도로 민주당에 입당시키고, 서울 시장으로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 대권을 준비하는 박원순도 있는 마당에 다시한번 당을 뛰쳐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손학규가 민주당에서 권력을 잡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당적 변경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쳐 나가면 뭐 유시민꼴 나고 정계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글링아빠
13/03/04 16:03
수정 아이콘
윗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저도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 정도지 이렇게 된다고 말씀 못드립니다. 그럴 역량도 안되고요..

어차피 안철수 신당이 깃발 꽂는다고 전국 지지율 25퍼센트짜리 거대정당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 과정은 뭐든 반드시 필요하니까,

다른 분들도 시나리오를 그려주시면 재밌겠는데 말이죠..
설탕가루인형형
13/03/04 16:03
수정 아이콘
손학규는 안나갑니다.
젊어서부터 학생운동, 노동운동을 했었고, 정치학 박사, 정치학 교수를 했던 사람입니다.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한계에 다달았고, 젊은 시절의 운동권 인맥이 큰 영향을 끼쳐서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본인의 역할을 다했죠.
이제와서 안철수당으로 옮기는건 정말 아무런 이득도,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안철수와 성향이 비슷한건 정치 행보에 있어서 별 관계가 없고, 안철수 진영에 손학규 캠프 출신이 많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최근에 영입한 사람이거나 정말 할게 없는 분들이 가서 도운것일 뿐입니다.
저글링아빠
13/03/04 16:10
수정 아이콘
저도 말씀하신 여러 이유들 자체에는 동의합니다. 손학규씨라는 사람이 그간 보여준 진정성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말이죠..
여튼 안철수씨의 입장에서 어딜 뚫어봐야할까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본 그림이라는 거죠. 안철수씨는 사실 기성정치판에서의 자산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무엇인가를 내줘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텐데 뭘 내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나온 생각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친노계열의 안철수씨쪽 합류라는 건 조금 그리기 어렵지 않은가 싶거든요.

저도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이렇게 된다!!고 예언할 능력 같은 건 없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듣고 보니 반대로 안철수씨가 몇몇 의원에 원외 비주류를 중심으로 창당해서 크지 않은 규모의 제3당 세력을 형성한 후 다음 지선에서 민주당과 관계를 정립한 후 총선-대선을 거치며 민주당 내 현재 비주류와 결합하여 현주류를 밀어내는 그림도 그릴 수 있겠네요. 멀리멀리 보고 말이죠. 안철수씨 성향이 미리 나서서 판의 중심에서 화살 맞는 건 아니기도 하고.. 여튼 향후 행보가 매우 궁금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3/03/04 16:25
수정 아이콘
넵, 댓글들로 저글링아빠님의 생각을 잘 이해했습니다.
안철수씨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 제1순위로 염두에 둘것은 친노이고, 2순위가 손학규 전 대표일겁니다.
친노가 1순위인 이유는 민주당 계파중에 국회의원이 가장 많은 주류이며 지난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음을 강조하고 도움을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지층도 상당히 겹칩니다.
더구나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의 대의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는 만큼 손학규 전 대표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반대로 친노의 입장에서는 안철수는 계륵같은 존재입니다.
안철수가 키워 놓은 파이를 갉아먹으면서 성장했지만 더이상은 갉아먹을 파이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깝고...

손학규 입장에서는 기껏 민주당 살려놨는데 친노가 총선, 대선에서 계파적인 이득만 챙겨가고 민주당은 망테크로 가게 한 불만이 클겁니다. 현재 상황에서 활동할만한 공간도 크지 않구요. 안철수씨가 판을 크게 흔들어주기만 하면 도움이 될겁니다.
그렇다고 안철수 밑으로 갈 수는 없고, 갈일도 없습니다. 2002년부터 손학규는 대장이었으니까요.
대장은 패하면 패했지 남의 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크크
iAndroid
13/03/04 16:31
수정 아이콘
대선후보 시절 안철수의 행동은 일관적으로 친노배척이었습니다.
덕분에 김한길을 위시한 비노계열이 힘을 얻었죠. 근데 김한길 계열하고 안철수가 그렇게 친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손학규는 한때 기사에서 문재인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거라고 예측할 정도로 안철수와 친해서 어느 정도 관계는 유지할 듯 싶습니다만, 민주당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불가근 불가원 정도 관계를 유지하겠네요.
제 관점에서 확실한 건 안철수는 지속적으로 친노배척을 해 왔고, 지금 와서 안철수가 그런 노선을 바꾸리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이게 독이 될런지 아님 약이 될런지는 나중에 가봐야 하겠지만요.
저글링아빠
13/03/04 16:35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전당대회 전 신당창당 자체만으로도 손학규씨한테는 어떤 방향을 잡든지간에 도움이 되겠죠.

기본적으로 안철수씨가 내가 만든 당이니 내 신당에서는 내가 1인자고 다음 대선 후보는 당연히 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신당은 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대장은 패하면 패했지 남의 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씀은 정말 와닿습니다. 크크.
13/03/04 16:45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친노 척결하려고 들어서 이미 둘은 척을 진지 오래죠.

민주당내 안철수의 유일한 연결고리는 손학규일겁니다.
13/03/04 16:46
수정 아이콘
손학규씨가 다시 힘을 얻는 걸 보고 싶은데, 참... 이번에는 힘들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13/03/04 16:10
수정 아이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안철수 신당이나 민주당이나..결국은 공조하겠죠..

그보다도 대선이후 무관심했던 수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을 불러모은다는 점에서안철수의 재등장이 참 반갑습니다.
여권은 모르겠지만..야권은 대승적이고 명분을 따르는 쪽이 결국 이깁니다. 지금까지 쭉 그래왔습니다.
안철수씨가 몸을 낮추고 소통할수록 결국 그에게 무게추가 쏠릴것으로 봅니다.
야권의 최고의 거물인 문재인씨가 어떻게든 막후에서 도움을 주겠죠..

문재인과 안철수의 연합이라면 항상 관심이 가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조합니다.
앞으로의 5년은 이 두분이 어떻게든 힘을 모아서 헤쳐나가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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