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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8 19:49:32
Name AnDes
Subject [일반] 90년대생, '한 축'으로 서다
96년 HOT가 데뷔한 이후,
99년까지 젝스키스, SES, 핑클, 베이비복스, 클릭비, 신화 등의 많은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고 큰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그룹에 소속되었던 멤버들의 출생연도는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로부터 꼭 10년이 지나고,
2006년부터 지금까지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빅뱅, FT아일랜드, 배틀 등이 탄생하여 다시 한번 아이돌 그룹의 부흥기를 만들었다는 건 우연이 아닐 듯 합니다.

'미운 일곱 살' 이란 말이 있죠. 아이가 7살을 전후해서 최초로 자아를 가진다는 점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엄마, 아빠의 말만 듣던 예전과 달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생긴 거죠.
그리고 2006년 이후 탄생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출생연도가 80년대 후반 이후라는 점에 비춰 보면, 96~99년의 이들은 나이가 두자리가 될락말락한 나이였습니다.
많은 멤버들이 당시 활동하던 아이돌 그룹을 보며 가수 내지는 연예인의 꿈을 키워나갔을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멤버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연습을 했죠.
그리고 지금은 선배들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며 '대중문화의 주체'로 떠올랐습니다.



얼마 전 방학 보충수업 시간에, 국어 선생님께서 '너희들은 참 불쌍한 세대다' 라고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IMF 때문에 (80년대 초중년생들에 비해) 초등학교 때 많은 것을 누리지 못했다고 말이죠.
부모님 세대가 IMF의 직접적 피해자였다면, 지금의 세대는 IMF의 '간접적 피해자' 라는 뜻이었을까요.

하지만 그와 반대로, IMF가 뭔지도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돈의 무서움'을 깨닫지 못했고,
그 덕분에 현재 10대~20대 초반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며 많은 상품들이 이 세대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으로 콘솔게임 광고가 공중파에서 전파를 타고, 많은 CF들이 아이돌 그룹을 광고모델로 하거나 중고생을 출연시키죠)



또한 스포츠계는 또 어떻습니까?
새롭게 국민 남/여동생 자리를 꿰찬 김연아, 박태환 선수 둘 모두 90년생이죠.
김연아 선수는 2007년 스포츠스타 브랜드파워 1위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무릎팍도사에서 잠깐 나온 말이긴 하지만)
e스포츠는 더더욱 그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죠.
차기 본좌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제동 선수는 90년생, 이영호 선수는 92년생이고,
이 외에도 염보성 선수, 이재호 선수, 전태양 선수 및 카트계의 문호준 선수 등
이제는 90년대생들이 '스포츠의 주체'로도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소녀시대 1집에 HOT 멤버였던 강타씨와 태연씨가 함께 부른 '7989'란 곡이 있더군요. 두 명의 출생연도를 상징하죠?
HOT와 함께 자랐던 세대라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새삼 마음에 와 닿게 만드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이들을 빼고는 연예계를 논할수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축인 79년생들이 30살이 된 2008년,
이제는 20살이 된 89년생 내지는 그 이후 세대들이 또 하나의 축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 90년대생이 쓴, 90년대생에 대한 응원의 글이자 자화자찬의 글이었습니다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ps. 제목에선 90년대생이라고 써 놨습니다만, 정확히는 '올림픽 이후 세대'인 88년생부터를 한 축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멤버들 나이도 그렇고...

ps2. 아는대로 적는 90년대생 목록입니다.
(프로게이머는 프로리그 12월 로스터 기준입니다만, PS 진출팀의 경우 준플레이오프 이후의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으면 포함시켰습니다)

- 가수분야 -
원더걸스 - 소희(92년생), 선미(92년생)
소녀시대 - 윤아(90년생), 수영(90년생), 서현(91년생)
카라 - 정니콜(91년생)
빅뱅 - 승리(90년생)
FT아일랜드 - 이홍기(90년생), 오원빈(90년생), 최종훈(90년생), 이재진(91년생), 최민환(92년생)
스톰 - 정희(90년생), 라니(90년생)
Joo(90년생)

- 연기자 분야 -
황찬성(90년생), 나혜미(91년생), 우리(91년생), 유승호(93년생)

- 스포츠스타 분야 -
김연아(90년생), 박태환(90년생)

- 프로게이머 분야 -

르까프 오즈 - 이제동(90년생), 박지수(90년생), 손주흥(90년생), 송현덕(90년생)
MBC게임 HERO - 염보성(90년생), 이재호(90년생)
CJ 엔투스 - 한상봉(90년생), 강영민(90년생), 변도섭(90년생), 진영화(90년생), 김정우(91년생), 조병세(91년생)
온게임넷 스파키즈 - 김상욱(91년생), 안준영(91년생)
위메이드 폭스 - 박세정(90년생), 박성균(91년생), 전태양(94년생)
이스트로 - 신상호(90년생), 신대근(91년생)
한빛 스타즈 - 김명운(90년생), 엄현빈(92년생)
KTF 매직엔스 - 김영진(90년생), 이영호(테란, 92년생)
SK텔레콤 T1 - 오충훈(90년생), 이승석(90년생), 정명훈(91년생)
STX Soul - 김구현(90년생), 조일장(90년생), 김윤중(90년생), 임동춘(91년생), 김현우(92년생)
문호준(카트라이더, 97년생)

모두모두 화이팅!
10팀밖에 없는건 나머지 두팀(공군, 삼성전자) 로스터에 90년대생이 포함되지 않은것 뿐이니 노여워 마시길...
이외에 더 아는 분이 계시다면 덧글에 적어주셔도 괜찮겠습니다만, 글을 수정하면 덧글이 날아가버려서 추가는 좀 무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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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8/01/28 20:16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올해 제대하고 내년에 복학하면 90년생이 새내기로 들어오네요~

90년대 애들은...죄다 초등학생 이미지 같은데.....덜덜덜

그냥 신기할따름입니다.



PS
7989 노래 괜찮게 생각해서 많이 들었었는데..무슨 뜻이지라고 생각했었는데..이 뜻이었네요.
Magic_'Love'
08/01/28 20:19
수정 아이콘
하하하...그렇네요...
이제 조금 있으면 90년생들이 대학교로 들어오는군요...

윗분 말씀에 동의가 됩니다. 진짜 90년생이면 초등학생 이미지 였는데 말이죠...

그만큼 나이를 먹은건가.....-_-;
마술사
08/01/28 20:20
수정 아이콘
90년생이 대학생이라...덜덜덜 하군요;;
ミルク
08/01/28 20:25
수정 아이콘
정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시간도 정말 빠른 거 같아요.



저도 기껏해야 89년생인데 말이죠 ^^
08/01/28 20:34
수정 아이콘
80년대 극후반, 90년대 초반 생들이 인터넷 한창 뜨던 초창기에 소위 '초ㄷ ㅣㅇ'을 대표하던 친구들이라서인지 그 이미지가 대체로 굳어진 듯 ^^; 그런 90이 대학생이라니 으하 카이스트에는 이미 90년생이 있겠고.. 과외를 하면 예전에는 그냥 형동생 정도 사이였는데 이제는 그냥 선생님, 아저씨, 삼촌 이런 관계가 되는걸 보면서 새삼 느끼게 되고 그렇네요.
Left Alone
08/01/28 20:35
수정 아이콘
전 이번에 대학가는 89생입니다^^:
초등학교때 소위 'IMF 사태'의 크리티컬을 용돈으로 체감한건 저도 같네요^^;

전 위만 보면서 살아와서.. 아직 90,00년대생들을 보면 신기합니다... 90이랑 바로 1년 차이인데, 뭔가 벽이 있다는 느낌?

사실, 이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거 같은데요 '너흰 80년대라 다행이네, 90이면 대학이나 사회나갔을때 (윗 사람들이) 이질감이 많이 들껀데'
별로 부질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저만 해도 90년대생들을 어리다고 얕잡아 보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요즘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종종 놀랍니다;; 전 90년대생은 다 어리고, 80년대생은 동갑or이상이기 때문에 딱 바로 구분이 되서, 연예인의 생년을 보면 바로 '아 나보다 어린애가.. 저렇게 잘 하는구나' 하고 느끼고..;;
08/01/28 20:43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부문 볼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충격과 공포의 박성균
이민재
08/01/28 21:04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90년생인데ㅠㅠ
08/01/28 21:21
수정 아이콘
김구현, 이재호 선수 90년생이었군요. 덜덜~
08/01/28 22:17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토크박스 옛~~~~~~~날 방송분을 봤는데, 박경림씨가 그러더라구요. 나는 79년생인데, 주민번호가 8자로 시작하는 애들을 보면 위화감이 든다고... (그 방송이 대략 10년은 된 것 같습니다. 그럼 박경림씨 20대 초반때겠죠?)

제가 88년생인데 90년대생들 보면 그런 느낌이 """""똑같이""""" 듭니다 -_-;;
08/01/28 22:23
수정 아이콘
전 올해로 1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죠...
빠른 90-_-;;
그러면 위 로스터에 있었다면 제가 가장 높은 선배인가요. 낄낄낄
에이버리
08/01/28 22:42
수정 아이콘
요번에 대학가는 90년생들도 있어요 ㅎ(빠른말구)
GrandBleU
08/01/28 22:45
수정 아이콘
90년대에도 사람이 태어났구나...
좌절중 ㅜ.ㅠ
ComeAgain
08/01/28 22:58
수정 아이콘
아버지께선, 어렸을 때 2000년대가 올줄 생각도 못했다고 하셨는데...
I have returned
08/01/28 23:10
수정 아이콘
90년대생다운 패기와 열정이 느껴지는 글이군요^^

그런 마음가짐 변치말고 20대를 보내시길..

20대 후반에 들어서니 어느덧 점차 사회에 물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08/01/28 23:16
수정 아이콘
그때도 사람이 태어나긴 했군요..
단 한가지 조금은 조심해주셔야 할 점은 자신세대만 너무 피해자라는 인식은
살짝 위험합니다. 저희세대땐 imf고 뭐고 간에 어릴때 이유식이 없어서
콩물 먹고 자란 사람들이 꽤 있던 세대거든요.
Rookie-Forever
08/01/28 23:21
수정 아이콘
박태환선수는 89년생이예요 ~
08/01/28 23:24
수정 아이콘
나 님 // 뭐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해 온것 뿐입니다만, 아래에서 써놨듯이 저는 부분적으로만 동의합니다.
Rookie-Forever님 // 죄송합니다; 제가 검색하다가 오류가 있었군요.

아참, 저는 91년생입니다 ^_^
마음의손잡이
08/01/29 00:05
수정 아이콘
누군가 이런 글을 써주길 바랫는데.

이건 뭐 역시 피지알이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잘봤습니다.
mandarin
08/01/29 03:36
수정 아이콘
올해 90년생들도 대학생이 된답니다~ 물론 빠른 90년생들요
08/01/29 09:00
수정 아이콘
아직도 20대초반 소리듣고 있긴해도 60년대생 가슴 아픕니다 ㅠ~
스칼렛
08/01/29 14:29
수정 아이콘
전 빠른 90으로써 정체성의 혼란을 느낍니다(-_-)

근데 박성균, 이재호선수가 저보다 어리다니 이건 흠많무군요.
08/01/29 22:18
수정 아이콘
전 87... 이제 아저씨 소리 들어요 으헝헝 곧 입대하고 제대하면 완전 예비역에 아저씨네요 으헉
彌親男
08/01/30 10:31
수정 아이콘
Crom님// 저희들 88년생까지는 국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딩과 초 비교하면 저는 이상하게 국딩에 더 많이 걸리더라구요.

90년생이 동생인데 이제 고3입니다... 그런데 빠른 90이 대학교 후배에요.. 참... 뭐랄까...
Chaosmos
08/02/16 18:10
수정 아이콘
.....90년대에도 사람이 태어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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