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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23 13:03:15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택시 대중교통 법의 문제점과 각 언론들의 사설 및 여론조사 모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222205155&code=910100

경향신문에서 나온 택시 대중교통 법에 대한 문제점이 아마 이번 거부에 대한 직접적 요인이라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일부에서는 택시 준공영제의 골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하겠지만
이 법안 어디에도 준공영제란 단어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우선 재원이 가장 큰 요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택시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하는데 이게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는 것이죠.
문제는 택시에 대한 지원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데 있습니다.
만약 택시수요가 정상화가 되고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고 해도 정부는 택시에 대한 지원을 없애지 못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인정해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두 번째는 명목상의 요인인 바로 대중교통의 개념 문제입니다.
이번 택시 대중교통 법안은 택시를 대중교통의 범주로 집어넣기 위해 대중교통의 정의를 바꿔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바뀐 정의에 따르면 단순히 택시만 대중교통으로 들어가는게 아니게 됩니다.
대중교통의 정의가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데 이용하는 것' 이었는데
이번에 바뀐 법안에 의하면 ‘일정한 사업구역 안에서 여객을 운송하는 데 이용되는 것’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의하면 택시 뿐 아니라 여객선이나 전세버스도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대중교통 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거부하기도 힘들다는 것이죠. 택시는 되는데 우리는 안 되냐 이런 식이면 뭘로 막을 수 있을까요?

거기다 이런 정의변경은 대중성이라는 개념도 바꾸게 됩니다.
“택시는 노선버스나 지하철과 함께 대중교통수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가 법 개정 취지인데
이걸 확대시키면 육상물류를 책임지는 화물운송사업자의 대중성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됩니다.
즉 교통으로 수송하는 것의 개념이 승객 뿐 아니라 화물도 있으니, 결국 택배도 대중성 있는 것이 된다는 것이죠.
단순히 운송하는게 많다고 대중성을 인정하게 된다면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중교통법의 입법취지에도 맞지 않게 됩니다.
대중교통법은 교통혼잡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해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인데 택시는 여기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댓수도 많고, 이른바 수송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타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가 됩니다.
이번 법안이 통과가 되면 개인택시업자들도 당연히 지원 받게 됩니다.
그런데 개인택시업자는 자영업자입니다. 결국 다른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뭐 가만히 있나요?

그리고 정작 이번 법안으로 택시 운수노동자의 임금인상이나 처우개선, 대승객서비스 향상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만들고 자금지원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나머지 사안은 결국 택시업계와 개인택시 사업자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대중교통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준공영제로 가는게 아니거든요.
아니 준공영제를 할 만한 전국 지자체의 재원도 부족한 편에 속합니다.
당장에 준공영제가 시급하다는 버스도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는 지역이 많을 정도입니다.

이번 법안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민주통합당의 입장이 가관입니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이다."
도대체 어디를 봐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보는건가요?
다음의 사설 모음만 봐도 그들이 자랑하는 사회적 합의는 오히려 다른 쪽으로 이루어진 것 같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222117375&code=990101
[사설]여야는 ‘택시법’ 폐기하고 대체법안 강구하라 - 경향신문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570777.html
[사설] ‘택시법’보다 정부 대체법안이 더 낫다 - 한겨레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1/h2013012220481876070.htm
[사설/1월 23일] 택시법 거부권 행사에 재의결로 맞서겠다는 국회 - 한국일보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123031009&spage=1
[사설] 여야, 택시법 재의결 꿈도 꾸지 말라  - 서울신문
http://news.mk.co.kr/column/view.php?sc=30500003&cm=%BB%E7%BC%B3&year=2013&no=54785&selFlag=&relatedcode=&wonNo=&sID=
[사설] 국회와 택시업계는 국민을 협박하는가 - 매일경제
http://www.fnnews.com/view?ra=Sent1801m_View&corp=fnnews&arcid=201301220100200230011276&cDateYear=2013&cDateMonth=01&cDateDay=22
거부된 택시법, 대체입법으로 풀어야 - 파이낸셜타임즈
http://www.yonhapnews.co.kr/advisory/2013/01/22/2201000000AKR20130122142100022.HTML
<연합시론> 정치권 택시법 재의결 현명하게 판단해야 - 연합뉴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2/2013012202470.html
[사설] 이제 30만 택시기사에게 실제적 도움될 代替 입법을 - 조선일보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227/10489227.html?ctg=20
[사설] 국회 택시법 잘못, 한 번으로 족하다 - 중앙일보
http://news.donga.com/Column/Sasul/3/040109/20130123/52513487/1
[사설]택시법 재의 말고 기사들에 도움 줄 대안 찾아야 - 동아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12201033137076002
국회, 民意 좇아 거부권 행사된 택시법 폐기해야 - 문화일보
http://www.segye.com/Articles/News/Opinion/Article.asp?aid=20130122025002&cid=0101100300000&sid=2000022
[사설] 국회는 택시법 거부권에 깃든 ‘민심’ 수용해야 - 세계일보

그들이 자랑하는 사회적 합의는 여론조사로에서도 깨져 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601164
[여론조사] ‘택시법 거부권’ 행사 찬성 65.2% - KBS-미디어리서치

택시 대중교통 포함 여부 - 찬성 29.8%, 반대 60.2%
택시법 거부권 행사 - 찬성 65.2%, 반대 23.9%
택시 대체입법 추진 - 찬성 64.3%, 반대 22.3%
택시법 재의결 21%, 택시 대채입법 의결 70.2%

http://news.donga.com/3/all/20130123/52514120/1
“택시법은 포퓰리즘 법안… 문제 있다” 67% -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택시법 거부권 행사
아주 잘한 결정 24.9%, 대체로 잘한 결정 37.6%  = 62.5%
아주 잘못한 결정 8.8%, 대체로 잘못한 결정 14.6% = 23.4%

택시법에 대해 문제 있다 66.5%, 문제 없다. 17.1%
20대 67.8%, 60대 이상 61.4%, 보수 73.6%, 진보 65.8%, 새누리당 지지 69.5%, 민주통합당 지지 70.3% 문제 있다.

대체입법 통과 43.8%, 부결 및 대체입법도 부결 23.1%, 원안 통과 18.0%

민주통합당은 괜한 뻘짓 해서 지지층 다 떨어뜨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기들이 말하는 사회적 합의가 어느 쪽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답이 나와있잖아요.
사회적 합의 같은게 지금 통하는 말인지 다시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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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3 13:04
수정 아이콘
보기드물게 조중동과 한경오가 일치하는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이뤘군요..
허저비
13/01/23 16:56
수정 아이콘
사회적 합의란 이런것 크크크크크
13/01/23 13:06
수정 아이콘
이미 받은 돈이 있으니 처리 안할수가 없겠죠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나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처리는 될것이고 법안은 개판날것이고 결국 서민들만 피해보겠죠
나중에 후유증 커지면 부랴부랴 수정법안 낼테지만 지원 더받아 자금줄 빠방해진 택시업계가 가만있진 않겠구요
진짜 짜증만 납니다
타테시
13/01/23 13:22
수정 아이콘
엄청난 휴유증이 생기겠죠.
법이 한번 통과되면 무르는 것은 무지 어렵죠.
애패는 엄마
13/01/23 13:15
수정 아이콘
도대체 다들 얼마나 챙겨줬길래 이라 열심인건지
제 시카입니다
13/01/23 13:23
수정 아이콘
이러니 똑같은 놈들이라고 욕먹는거지......
홍승식
13/01/23 13:26
수정 아이콘
참~ 민주당 정치 못하네요.
새누리당은 먹을건 먹고 국민 눈치 보는데, 민주당은 먹었다고 국민은 나몰라라 하네요.
택시쪽 표 얻고 국민들 표는 버릴건가요?
게다가 제가 타본 택시기사분들은 거의다 보수표이시던데 말이죠.
오히려 새누리당은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보겠는데 민주당이 워낙 열정적으로 밀고 있어서... 라는 책임 떠넘기기도 하는데,
민주당은 옳다구나 하고 우리가 꼭 밀어붙일게 하다니요.
타테시
13/01/23 13:28
수정 아이콘
그러게나 말입니다.
새누리당 : 정부대체입법 검토, 민주통합당이 굳이 재의결 하겠다면 재의결에 동의하겠다.
민주통합당 : 택시법은 사회적 합의다. 당연히 재의결 해야 한다.
솔직히 너무할 정도로 민주통합당의 대처법이 바보 같습니다.
단빵~♡
13/01/23 13:38
수정 아이콘
심지어 피지알에서 본건데 이게 택시기사분들한테 주는 이득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_-;; 다 회사가 먹는거지
Security
13/01/23 13:28
수정 아이콘
검찰 등에서 택시법과 의원들의 연결고리를 한번 제대로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없다면 왜 저런 법안을 만들었는지 청문회 하면 좋겠고 연결고리와 비리가 있다면 모든걸 털고 의원직 내려주길 바랍니다. 정말 이 택시법으로 모든언론이 한목소리를 내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13/01/23 13:30
수정 아이콘
국민도, 언론도, 대통령도 반대하는 법을 도대체 무슨깡으로....

에효...정말 한숨만 나네요
13/01/23 13:36
수정 아이콘
MB가 거부권을 행사한 이상 국회에서 재의결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2/3가 찬성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게 전과 달리 [무기명 투표]라는 거죠.

민통당은 뭘 믿고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폭망하는 건데... 흠...
홍승식
13/01/23 13:39
수정 아이콘
무기명 투표면 더 쉬운거 아닌가요?
기명투표면 나중에 책임 문제가 생기겠지만, 무기명이라면야 나몰라라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왜 이런 투표가 무기명인거죠?
13/01/23 13:46
수정 아이콘
무기명에서 택시법에 찬성표 던지기가 더 어렵습니다. 기명에선 당론을 배제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표를 행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기명에선 그딴 거 없죠. 그냥 꼴리는 대로 던져도 되거든요. MB도 거부권을 행사했고 여론도 안 좋은데 무기명에서 굳이 찬성표를 던질 이유가 없습니다. 심지어 새누리당은 발을 빼는 모양새고...

대통령으로부터 환부된 법률안은 무기명 투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루크레티아
13/01/23 13:50
수정 아이콘
뭘 얼마나 처먹었길래 저렇게 거품을 물고 통과시키겠다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에우레카
13/01/23 13:59
수정 아이콘
민주통합당은 던지기를 참 잘해요.
새누리당은 가끔 던져도 잘 수습하는데 말이죠 킁;
에이멜
13/01/23 15:02
수정 아이콘
오마이뉴스와 데일리안까지 합세하면 위 아 더 월드군요.
Grateful Days~
13/01/23 15:28
수정 아이콘
하여튼 저 민주당.. 참..
꿈트리
13/01/23 15:55
수정 아이콘
이러니 민주당은 안된다고 하는거겠죠. 도대체 얼마를 받아먹었으면 저러는지... 새누리도 손빼는 마당인데요.
Yesterdays wishes
13/01/23 16:05
수정 아이콘
이걸 보면 총선과 대선결과에 수긍하게 됩니다. 역시 국민의 선택이 옳았구나.. 하구요..
거믄별
13/01/23 16:35
수정 아이콘
지금부터 잘해도 재보궐 선거에서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하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국민들이 반대하는 택시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저 난리를 피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하지말라고 하는 것을 듣지않고 나몰라라하는 당을 누가 도와주고 살려줘!!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재보궐 선거에서 이기면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건만 그걸 냅다 차고 있으니...
13/01/23 17:24
수정 아이콘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정부+국민+언론까지 모두 안된다고 하는데 국회 혼자서 하겠다는건 연금법만 있는줄 알았더니만
9th_Avenue
13/01/23 17:49
수정 아이콘
이러니 졌지...
곡물처리용군락
13/01/23 20:50
수정 아이콘
이러니 졌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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