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2/28 13:48:13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 선출, 비상대책위원장 추후 결정
민주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로 박기춘 의원이 선출되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총 세 분의 의원이 나섰습니다.

범친노계로 분류가 되고, 민평련의 지지를 받는 4선의 신계륜 의원
그리고 손학규계로 분류가 되는 3선의 김동철 의원
현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던 3선의 박기춘 의원

문재인 의원을 포함한 3명이 불참하고 124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는 신계륜 의원과 박기춘 의원이 47표로 동률, 김동철 의원이 29표를 얻어서 결선투표로 가게 되었는데
결선투표에서 박기춘 의원이 63표, 신계륜 의원이 58표를 얻으면서 5표 차이로 박기춘 의원이 당선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계륜 의원은 주류에서 강하게 밀고 있었고, 민평련과 486계의 지지도 많이 얻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누르고 박기춘 의원이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는 오늘 모두발언에서 자신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두발언>

존경하는 중앙위원 여러분 반갑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거듭해서 사과말씀 드린다. 한겨울 강추위처럼 차가워진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 가슴에 저희들도 아파하고 있다. 모든 것을 오늘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자리에서 의원들, 후보자 모두가 함께 국민께 처절하게 혁신하고 반성하고 평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점을 반드시 지켜나가서 결과가 만들어져 새로운 지도부가 나아가는데 큰 토대가 되어 향후 어떤 선거에서도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
저의 긴 인사말씀보다는 제가 원내대표로 선출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여러분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는 것이 좋겠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제가 선출되기까지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와 그에 따른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한 재선거가 있었던 것이다. 이는 지난번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어떤 방법으로 어떤 임무를 부여할 것인지 결정되었었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겸직을 하게 하도록 논의기구에서 의결되었다는 보고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다. 사실 당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의 역할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원내대표의 역할과 겸직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것을 저는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제가 비대위원을 2번 했었고, 원내수석부대표를 2번씩 역임하다 보니 원내대표가 당대표 역할을 할 때 모든 일정과 결정을 원내대표 일정과 사안에 맞춰서 추진하게 되는 불합리함이 있었다. 당시 박지원 원내대표와 제가 이야기했는데, 다음에는 이런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그 체력 좋고 부지런한 박 원내대표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런 말씀을 다른 의원들께도 드렸었지만 결국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됐었다. 정통성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염려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저는 그 선출에 입후보를 하게 됐다. 입후보를 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렸다. 지금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중 최대한 시기에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겸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저는 나머지 원내대표 잔여임기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제가 하겠다. 다만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로운 분을 모셔서 당 내외, 또는 우리 당의 상임위원장 중에서라도 어떤 기구를 통해 총회를 열어 논의를 해 새롭게 선출해야 당이 발전하고 당원들의 뜻이 더 담겨 녹여낼 것이다. 그런 공약을 해서 제가 오늘 선거에서 당선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오늘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사전에 예고 드리지 않았고, 상당히 혼잡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제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제가 뽑힌 선거가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결정되어 그 룰에 의해 선출되었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장도 그 논의기구에서 선출을 하겠다는 제안을 드린다. 여러분께서 동의를 해주시면 제가 어떤 방법으로 선출할 것인지 당의 원로 선배님들과 논의해서 그 결정에 따라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다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선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국민들 앞에 계파싸움 안하고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 왔는데, 내가 또 무얼 하겠다하면서 서로 나서게 되면 보이지 않게 계파싸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 개인적인 생각과 초선의원들 몇몇이 모여 의견을 들어보니 교황을 선출하는 투표방식으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다. 그러나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방법으로까지는 결정하지 마시고 다만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제가 내려놓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뽑기 위한 논의 선출 기구로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로 위임할 것을 중앙위원 여러분께 긴급히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
민주당 거듭 태어나야 한다. 뼛속까지 바꿔나가야 한다. 개인적인 모든 기득권과 욕심을 모두 함께 버린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전 날이 당의 중진들이 모여서 김한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을 때
신계륜 의원을 제외한 박기춘 원내대표, 김동철 의원 모두 찬성을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장에는 김한길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다른 인사가 추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어찌 되었든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의 휴유증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지켜보는 것 역시 중요할 듯 보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초의그순간
12/12/28 13:55
수정 아이콘
잘 수습해서 민주당은 안된다.라는 여권지지의 소리 쏙 들어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2/12/28 14:03
수정 아이콘
대선패배 후유증을 극복하는 첫 걸음을 비교적 잘 내딛은것 같습니다.
신계륜 의원은 제 기준으로는 친노가 아니지만 대선 패배후 친노에서 워낙 이미지가 안좋으니까 친노가 아닌 사람중에 자신들이 밀만한 후보를 낸거라 '범친노'로 불린 것 같습니다.
김동철 의원은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을 하기는 했지만 원래 계파색이 옅은 계파라 그냥 안민석 의원등과 함께 쇄신파의 대표로 보면 됩니다.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 밑에서 부대표를 하긴 했지만 정말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었구요.

합의추대가 가장 모양새가 좋아보였는데 신계륜 의원의 출마 강행으로 경선이 되어버렸고 결국 한쪽에 치우침 없는 중립적인 선택이 된 것 같습니다.
스즈키 아이리
12/12/28 14:22
수정 아이콘
지금 야권은 안됩니다. 10년 동안 해온 게 있는데 그렇게 쉽게는 안 바뀌죠.
인맥의 유전자가 기회주의자처럼 보여요.
지금 쟤네들이 바뀔려면 자기가 칼 잡고 자기 생살 째서 골수랑 오장육부 다시 맞추는 식으로 해야 되는데 그럴까요 ?
좀 있으면 다음 정권이 삽질을 할 것이고,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은 달리 찍을 쪽이 없다는거 누구나 다 압니다.
편하고 달콤한 길이 있는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죠.
올해 선거요? "운이 없었다, 사람을 잘못 골랐다, 이정희만 없었으면..." 내심 이걸로 끝일 겁니다.
바꿔서 뭐 어떻게 된다는 것도 아닙니다만.
도깽이
12/12/28 14:29
수정 아이콘
비대위원장을 겸직안하겠다고 한게 표를 얻은것 같습니다.
iAndroid
12/12/28 14:38
수정 아이콘
비상대책위원회장에 김한길이라... 민주당의 참 대단한 쇄신의지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Iv_ZtNVDpB8&feature=youtube_gdata_player
노무현의 의지를 계승하고자 하는 친노 김한길 의원(?) 되겠습니다.
도깽이
12/12/28 14:42
수정 아이콘
iAndroid 님// 김한길 어떻게 뽑힌거죠? 비대위 지명방식이 교황선출방식이라고 주서 들은거 같은데 현역의원들이 뽑은건가요?
iAndroid
12/12/28 14:48
수정 아이콘
도깽이 님// 아직 뽑힌게 아니고 본문에 유력하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대댓글이 안되니 좀 불편하네요.
12/12/28 15:11
수정 아이콘
안되나요?
12/12/28 15:11
수정 아이콘
되는군요. 이런걸 확인하기 위해 댓글을 쓰다니... T.T
다이애나
12/12/28 14:53
수정 아이콘
지금 민주당내부에서는 김한길빼고는 대안이 없긴한데 김한길은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당대표를 염두하고 있기 때문에 안한다고 하겠죠.
타테시
12/12/28 16:29
수정 아이콘
원래는 김한길 의원 스스로도 하려고 했을 겁니다.
당장에 어제 중진의원들이 죄다 추대하려고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만약 김한길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주류계가 유리하도록 하는 조항들을 많이 고치도록 하겠죠.
12/12/28 18:57
수정 아이콘
으윽...친노라면 치를 떤다는 '김한길'이라...
앞으로 보기 좋은 일 참 많이 만들어질 거 같네요..크크..

민주당은 향후 2-3년간 본인들의 그릇의 크기를 키우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이왕이면 외부에서 모셔오던지 하지..김한길이라....

김한길, 안민석, 김진표 같은 것들을 쳐내는 작업없이는 민주당이 잘 굴러가기는 힘들겁니다.
시민 사회및 야권 연합에도 앞으로 쭉 방해가 될 세력들인데다.. 뒤에서 총갈기는데는 아주 능한 것들..
12/12/28 22:12
수정 아이콘
지금 민주당이 지금 너무 힘이 빠져있어요. 총선 + 대선 2연타가 너무 아프겠네요.
어서 추스려서 박근혜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할수 있는 당으로 부활하길 바랍니다.
12/12/28 22:18
수정 아이콘
지금 아마 정신없을 겁니다..
정체성에 혼란도 올거고...그걸 내부인사가 할 수 있으리라 보이지 않습니다.
좌우를 아우르는 외부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새누리에서 김종인을 불러서 기사회생 했듯이..윤여준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색을 띠어야 할지 정말 저조차도 모르겠군요..
어쩌면 지금 이순간 누군가 제대로 된 리더쉽을 발휘해 줘야 향후 100년을 지탱할 그릇을 키울 수 있으리라 보이는데..
나이트해머
12/12/28 23:25
수정 아이콘
김한길이 비대위 되면 민주당은 두조각 나겠군요.
물론 친노가 악의 축이라 생각된다면 두조각 나는 한이 있더라도 친노 숙청에 여념이 없을 김한길이 바람직해 보이겠습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351 [일반] 한국갤럽 2012년 올해의 가수 싸이, 노래 강남스타일 [16] 타테시5506 12/12/28 5506 0
41349 [일반] 박근혜 인수위가 벌써부터 시끄럽네요. [38] 타테시7793 12/12/28 7793 0
41342 [일반]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 선출, 비상대책위원장 추후 결정 [15] 타테시3772 12/12/28 3772 0
41321 [일반] 정부, 택시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대책 발표 [11] 타테시4837 12/12/27 4837 0
41312 [일반]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장 김용준 전 헌재소장 임명 [163] 타테시7640 12/12/27 7640 1
41292 [일반] 명불허전 일본 아베정권 [24] 타테시6313 12/12/26 6313 0
41279 [일반] 국회 택시법 다시 통과시도 - 버스업계 전면 운행중단 재논의 [89] 타테시6545 12/12/26 6545 0
41277 [일반] 노면전차 사업, 경전철의 대안인가? 또 하나의 세금낭비가 될것인가? [41] 타테시4321 12/12/26 4321 0
41248 [일반] 빌보드 선정 2012년 올해의 K-POP 20곡 [26] 타테시7079 12/12/25 7079 0
41236 [일반]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자기 사람 챙기기 [18] 타테시7449 12/12/24 7449 0
41234 [일반] 솔로대첩과 관련해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네요. [94] 타테시11168 12/12/24 11168 0
41216 [일반] 성장률로 정부를 평가하는 시각에 대한 단상 [37] 탑픽7456 12/12/22 7456 25
41106 [일반] 2012 일본 중의원 선거, 민주당 역사적 참패 기록 [16] 타테시5356 12/12/17 5356 0
41065 [일반] 써니힐의 'Goodbye To Romance' MV + 아이유의 아이온. [8] 4273 12/12/14 4273 0
40887 [일반] 멜론 월간 TOP 50을 통해 알아본 올 한해 히트 가요 분석 [16] 타테시4831 12/12/06 4831 1
40878 [일반] 2013년도부터 바뀌는 디지털 음원 가격 [31] 타테시7688 12/12/05 7688 0
40817 [일반] 12월 5일 수요일 중부지방 대설예보 [24] 타테시4967 12/12/03 4967 0
40774 [일반] 2012 MAMA - 2012년은 YG의 해 [21] 타테시6547 12/12/01 6547 0
40728 [일반] 한심한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방송 심의 기준 [10] 타테시5556 12/11/29 5556 0
40698 [일반] 2012 대학지속가능지수 - 서울대, 포스텍, 연세대, 카이스트, 고려대 순 [82] 타테시8604 12/11/27 8604 0
40633 [일반] 슈퍼스타 K4는 로이킴의 우승으로 막이 내렸습니다. [28] 타테시5593 12/11/24 5593 0
40573 [일반] 이번에 문제가 된 택시법에 대해서... [32] 타테시4302 12/11/22 4302 0
40562 [일반] 버스파업관련 각 지자체 대책 [41] 타테시5266 12/11/21 526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