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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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8 10:00:55
Name Granularity
Subject [일반] 한달간 PGR을 접속하지 않는다는 것..
안녕하세요..

저는 2005년에 가입했습니다.. 당시에 스타1을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이었고..
친구가 알려줘서 PGR이라는 커뮤니티에 드나들기 시작했죠.
시작ID는 NdrewK였고.. Calvinus를 거쳐. 지금은 Granularity라는 저도 가끔 오타를 저지르는 괴랄한 아이디를 쓰고 있습니다.

당시엔 자게가 하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자게를 보기 시작하다가.. 유게에 중독되고.. 곧 이어 질게에 중독되었습니다.

지금은 2007년 이후로 스타판 돌아가는 것에는 관심을 끊었습니다만..
PGR 중독은 오히려 심해져서 자게, 유게, 질게, 자게, 유게, 질게, 가끔 토게, 겜게.. 하면서 돌고 있습니다.


PGR은 여러모로 감사한 곳입니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계속해서 기독교적 사상을 가지고 있는 제게
믿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해 배울수 있었고 여러분의 생각을 배울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합리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수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정치적으로 눈을 뜰수 있게 해준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최고의 1등공신은 김어준을 꼽습니다만... 그 바탕이 되는 것은 PGR이 그려주었습니다.
그저 막연히 장로가 대통령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노무현을 싫어했던 어린날의 제가.. 촛불집회, 4대강 문제 등을 거치며 시사에 눈을 뜨게 된것은
PGR의 공이 컸습니다. 제가 세상을 보는 안경이 되어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그동안 자게에 글과 댓글을 쏟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역분들이 들으시면 웃으실.. 4주 훈련을 오늘 들어갑니다.
전문연구요원이라.. 27살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사실 훈련이라고만 해도 현역갔다온 친구들은 화내더군요..
(겨우 이런걸로 글쓴다고 뭐라하지는 말아주세요. ㅜㅜㅜ  미리 죄송합니다. )

9년째 같은 학교에서 공학을 해온 제 삶에 쉼표가 되고 제 연구에도 쉼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갑니다.
하지만 PGR에 쉼표가 되는건... 참 어렵군요. 허허.
룸메이트에게 제가 가 있는 동안 PGR 자게에서 100플 이상 벌어지는 일을 편지로 써 보내라고 했습니다.
혹시 한달간 중요 대선 이슈라도 있을까봐 전전긍긍입니다..

3일 정도는 쉰적이 있었어도.. 유게 글은 2005년 부터 지금까지 95% 이상을 봤습니다.
일주일 넘게 이곳에 안들어온 적이 없는것 같네요. 그동안 네임드가 탄생해도 저는 못봅니다.
가는 날 아침이 되자 그게 아쉽네요.. 크크. 미쳤나봅니다.


잠시후에 떠날 예정이라 피드백은 많이 못하겠네요.
잘 다녀오라는 얘기가 듣고 싶기보다(사실 얼마 안되서 낯간지럽습니다 ㅜㅜ )
그냥 PGR에 '보고'하고 싶었습니다. 한달간 여기 못오는건 처음이라고 말입니다.

겨우 한달이지만.. 저는 성장케해주셔서 감사한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와 정치 성향이 다르셔서 제가 가끔 비꼬는 어떤 분들까지도 모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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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8 10:05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세요라는 말이 무색하게 4주군요. T.T
tannenbaum
12/10/18 10:05
수정 아이콘
잘 다녀 오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12/10/18 10:11
수정 아이콘
한달만에 피드백해주실 수 있을텐데요. 잘다녀오세요.
포도씨
12/10/18 10:16
수정 아이콘
4주면 농담도 못 건넬 기간이네요....
그래도 고생많으시겠습니다.
민방위 도 마친 피지알러 드림. [3만]
12/10/18 10:19
수정 아이콘
저는 한달동안 pgr 끊는 방법이 있는줄 알고 들어왔는데...
잘 다녀오세요..

더불어 pgr 끊는 방법 공유 부탁드려요 ㅠㅠ
하얗고귀여운
12/10/18 10:21
수정 아이콘
저도 공익인데 훈련소에서 젤 힘들었던게 피지알...세상에 게임보다 피지알이 더 궁금할 줄이야.
갔다온날 하루종일 한달치 몰아서 봤습니다. 몰아서 한번에 보니 오줌참다참다 쌀때 느끼는 그 쾌감을 거기서 느꼈습니다.
그 쾌감을 상상하면서 힘내세요.
빠독이
12/10/18 10:28
수정 아이콘
훅간다님이셨던가..
아내분과의 내기로 으아앜
Abrasax_ :D
12/10/18 11:03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세요.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피지알을 통해서 글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비판적으로 보는 눈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답니다. [m]
내조하는남자
12/10/18 11:28
수정 아이콘
보는 것도 안될 텐데...
힘드실 겁니다...
담배보다 끊기 힘듭니다.
제가 해보니까 말입죠.
담배도 끊고 다 해봤는데 제일 끊기 힘든건 피지알입니다.
훈련 잘 다녀오세요.
12/10/18 11:36
수정 아이콘
훈련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나마 룸메이트 분께서 보내주시는 글을 읽으실 수는 있겠네요.
저도 산업기능요원으로 4주간 훈련소 가 있으면서 프로리그 결과와 피지알이 제일 궁금하더라는...
Granularity
12/10/18 12:05
수정 아이콘
흐흐흐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한달뒤에 뵐게요
2막2장
12/10/18 12:47
수정 아이콘
전문연구요원 훈련 잘 갔다 오세요..
불쌍한 기간병들 잘 대해주시구요.. 요즘은 어떨지모르나 제가 갔던 2007년에는 구타 자살 이런거 방지한다고 존댓말(훈병입장인 제가들어도 좀 어이없는)해주고 그랬어요. 물론 100%는 아니지만,,
살이 찌신분은 쏙 빠져서 올것이고 살이 없으신분은 약간 쪄서 올겁니다. 잠은 정말 잘 자요.. 근무만 안서면,,
겨우(?) 4주만에 뭐든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겠지만, 대략 한나절만에 없어질거에요. 잠도 다시 줄게 될거고,
몸건강히 다녀오는게 본인에게나 부대에서나 님을 보내신 연구실(또는 회사)에서나 동일한 목표일것이기 때문에 그냥 캠프간다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가면 중대를 아예 (비슷한분야)전문연구요원들이랑 묶기 때문에 꽤나 쏠쏠한 인맥 쌓기가 될겁니다.
전장에는 한번도 가지 않았으나 전우(?)애는 생각보다 깊거든요. 마지막이 되어가면 주소록도 나오고 훈련후에 까페도 만들고 할겁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공지문자 보내는 사람도 있네요.

아무튼 잘 다녀오세요. 세상소식이 궁금해져서(또는 과자가 먹고 싶어서) 미치실수도 있지만 학교때 경험못해본 빡센 훈련이 다 잊게 해줄겁니다.
변하지않는것
12/10/18 17:40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세요! 4주 분량정도는 다녀오셔서 복습하시면 됩니다.
27세 친구 피지알러 드림.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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