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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4 11:34:52
Name Toby
File #1 narie.jpg (35.6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포털은 어떻게 찌그러들었나


제목에 쓴 [포털은 어떻게 찌그러들었나]라는 주제는 제 생각을 풀어낸 제목은 아닙니다.
이미 많이들 보셨을 이 '인성과 내리의 IT이야기'라는 웹툰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지요.

'네이버 까는 만화'로 유명했던 이 웹툰은 한참 연재를 하다가 시즌1을 접는다는 공지와 함께 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소식을 다시 접하게 되어서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다시 연재가 재개 되었고, 딴지일보에도 연재하고 있더군요.
네이버까기 시작한 이후로 매체들에 글을 싣는게 힘들어졌다며 의기소침해지신 것 같더니 다시 힘을 내고 계신가봅니다.

소셜펀딩으로 네티즌들의 투자를 받아서 새 그림작가분을 영입하여 보안관련 시리즈도 연재하고 계시더군요.
얼마전에 자게에 올라왔던 '한국식 보안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https://ppt21.com/?b=8&n=39638 도 그 연재중 한 꼭지였구요.

다시 연재를 재개한 IT이야기에서 제가 인상깊었던 화는 이 글의 제목인 '포털은 어떻게 찌그러들었나' 부분입니다.
근시안적인 국내의 내부경쟁으로 인해 생태계가 고사되고 대외 경쟁력을 잃었다는 작가의 진단은 많은 생각을 하게했습니다.
네이버입장에선 이런 손가락질이 억울한 측면이 있겠지요.
너무 악의적이다 싶을정도로 네이버의 의도를 과장하여 악당처럼 그리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놈만 까는 편이 더 선명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저는 작가의 그런 전략이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포털문제의 대안으로 구글의 정책을 빌려 두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검색은 원본을 우선제시 하여야 한다.
2. 검색결과에서 광고는 30% 이상을 차지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내용을 법제화 할 것을 이야기하는데, 가능만 하다면 현실적으로 훌륭한 대안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누구도 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상하기 힘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지금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작가의 이야기는 결과론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결과론이란 말을 스타리그 보면서 엄옹에게 처음 배웠더랬지요 크)
하지만 지나간 역사에서 배워야 할 것은 언제나 있는거겠지요.
돌이켜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분의 저서인 [한국 IT산업의 멸망]이라는 책도 읽어보았는데요.
저자 생각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애초에 제가 바라보던 관점과 같아서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책에서 제시한 관점으로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그 관점으로 바라본 결론에 동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로서 계속 지켜보아왔던 흐름을 보아도 사실을 왜곡한 점도 없어보이구요.

다른이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자라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점이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차원에서 피지알 여러분들께도 이 안경을 한번씩 써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 포털 비판을 시작하며
#2. 거대한 조직, 치졸한 변명
#3. 비판을 호도하라. 네이버의 문제 해결법
#4. 검색을 오염시키는 3가지 방법
#5.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네이버
#6. 네이버 검색 조작의 역사
#7. 검색, 마지막 남은 희망 혹은 절망
#8. 네이버, 노무현을 지우다
#9. 서울 시장 선거와 네이버의 검색 조작
#10 검색창 너머엔 무엇이 있는가?
# 외전
#11 포털 첫 페이지에선 무슨 일이?
#12 어뷰징은 누가 하는가?
#13 포털과 언론, 누가 갑인가?
#14 포털, 경쟁력 상실의 역사
#15 김인성과 내리의 IT이야기(15) – 포털은 어떻게 찌그러들었나? 1/3
#16 김인성과 내리의 IT이야기(16) – 포털은 어떻게 찌그러들었나? 2/3
#17-18김인성과 내리의 IT이야기(17-18) – 포털은 어떻게 찌그러들었나? 3/3
#19 1등 네이버, 대한민국의 불행
#20 구글을 위한 변명
#21 구글을 위한 변명 2
#21 샵N 특별편 1/2
#22 샵N 특별편 2/2
#23 애국이란 무엇인가? 1/2
#24 애국이란 무엇인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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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팀은올라간다
12/10/14 12:04
수정 아이콘
시즌 1도 그렇고 시즌 2도 그렇습니다만, 이 웹툰은 너무나도 선동적이고 독자의 감정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IT쪽은 전혀 몰라서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뭐라고 하기 힘들지만, 선악 판단이란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닐진대 우선 크고 보면 까는 식으로밖에 비추어지지 않게 내용을 쓰게 되면, 지지하는 사람도 많아질 수 있지만 조그마한 오류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을 텐데 과연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매체에 글을 싣기 어려워 졌다는 글쓴님의 언급이 있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딱히 네이버 등의 압력이라기보다는 너무 센 주장에 싣기 껄끄러운 글이 된 점도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의사결정권자라면 이런 글은 분란이 되기 딱 좋기 때문에 딱히 올리고 싶지 않네요.
지구사랑
12/10/14 12:18
수정 아이콘
불편한 진실이죠.
12/10/14 12:20
수정 아이콘
포털사이트는 왜곡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순한 검색사이트가 아니니까요.
다만 방식과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메시스
12/10/14 12:2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윗분 말대로 과장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즘 볼만한 글이네요.

참 글이 아니라 만화 ;;
swordfish
12/10/14 12:3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네이버가 문제는 맞지만 너무 과한 내용이긴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애국에 관한 만화는 꼭 보세요.
솔직히 고도의 현기차 까기 같지만요.
매콤한맛
12/10/14 12:39
수정 아이콘
네이버나 다음이나 그게그거죠
김어준
12/10/14 12:43
수정 아이콘
공작적 마인드로 봤을 때 재밌습니다.
12/10/14 12:49
수정 아이콘
사실을 근거로한 주장이기에 설득력이 있는 글이지요.

굳이 사실이 아닌 선동 혹은 공작이라고 말할 분이시라면 그것에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시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선동/공작으로 몰아 붙이는 것은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2/10/14 13:01
수정 아이콘
전 어차피 검색할 땐, 구글 쓰게 되더군요. 네이버 검색은 사용하다보면 알아서 자연스레 한계를 느낍니다.
대학생이면 리포트 쓸때 네이버의 한계를 절감하실 수 있을듯! 검색엔진 SW 알고리즘 능력의 한계죠, 뭐.

사실 전 네이버는 엔조이 하기 위한 포털 + 콘텐츠 서비스 사이트 정도로 써요. 가끔 부가적으로 검색.
크롬 쓰다보니 구글 검색할땐 주소창에 검색하게 되고 그게 빠르고 편해서요.

검색은 구글.
네이버는 웹툰, 영화 반응, 사전 검색, IT뉴스 몇개 클릭 정도? 지식인 가끔. 근데 IT뉴스도 요즘보니 얼리어답터 커뮤니티쪽
이 더 신속하고 정확해서 최근엔 커뮤니티 뉴스란을 보고 말죠. 아! 네이버캐스트도 있군요. 요건 괜찮더군요.

제겐 네이버는 엔터테인먼트 용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다음은 아고라. 정보를 얻고 싶으면 전문 커뮤니티가 더 낫죠.
최근엔 뉴스도 쓰레기가 넘쳐나서 점점 안찾게 되더군요. 또 카페도 매리트가 떨어지고 있어요. 유저의 활동량 조차 커뮤니
티, 블로그, SNS가 더 나아요.
12/10/14 14:31
수정 아이콘
사실 관계가 맞고 아니고는 나중 문제고 표현 방식이 왜곡적이고 선동적이죠.

- “파워블로거 몇 명 집중 지원해서 돈 벌게 만들어.”, ”당분간 검색 트래픽 몰아주면 새끼들이 우리들에게 안 오고 배기겠어?”

이런 표현들이 만화 속 곳곳에 나오죠. 사실은 사실 자체로 끝나면 문제 없지만 이런 사실들에 왜곡적이고 선동적인 표현을 덧씌워 서술하는 게 문제입니다.
12/10/14 15:03
수정 아이콘
검색 조작 관련 외의 것들은 사실 악의적인거 맞는거 같아요.
자연스런 시장 논리에 의한 것도 일부러 그림으로 선입관을 주면서 설명하고 있고요.

저에게는 차라리 사실 관계에 의한 것만 담담히 서술해줬다면 더욱 설득력을 얻었을 것 같아요.
잭스 온 더 비치
12/10/14 15:07
수정 아이콘
깔게 한둘이 아니죠... 지금 구글도 검색 조작 때문에 걸렸는데요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15942460
천산검로
12/10/14 15:34
수정 아이콘
음. 네이버가 그렇게 경쟁력이 떨어지는 포털인가요? 만화에선 구글은 어떻지만 네이버는 뭐 이렇다란 식으로 비교를 많이해놨는데.
사실 검색의 효율을 놓고서 보면 구글에 초라해지지 않는 검색엔진이 있기나 하겠습니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구글이 유일하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 못한 시장이 한국이잖아요.
이 모든게 만화에서처럼 네이버의 독점기업마인드와 배타성 탓으로만 돌린다면 따로 할말이 없지만
윤리적측면을 제쳐놓고 편의성에서 평가하면 네이버는 한국인 입장에선 꽤 쓰기 좋은 사이트 아닌가요?
포프의대모험
12/10/14 15:45
수정 아이콘
목적에 따라 네이버쓰고 구글쓰고 하는거죠 영단어찾고 가십거리찾고 예능 감상평 검색하는데 구글쓰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구글도 피싱페이지가 너무 많아져서 학술자료 찾을때도 네이버에 더 큰 도움 받을때가 있습니다
구글을 전가의 보도처럼 신봉하시는데 네이버가 넘버원포탈이 되고 자체페이지에 데이터가 쌓이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죠
12/10/14 15:58
수정 아이콘
내용자체는 확실히 선동적이라고 봅니다.
아동만화처럼 악당의 구분을 명확히 함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쉽게 이해되도록 하고 있지요.
객관적인 태도로 전달하는 것보다 이 방식이 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생각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네요.
모든 네티즌들이 피지알러들처럼 이성적으로 분석하면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어느정도 인정해줄만하다 생각합니다.

이 만화가 편향적이냐 아닌가보다는 페이스북의 사례를 보고 업계가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SNS시장을 페이스북에 완전히 털렸는데 이는 웹서비스에서 해외 서비스가 하나의 영역을 완전히 점령한 첫 사례죠.
이런 흐름이 다른 영역에서 일어나지 않으란 법은 없다는 점에서, 이 웹툰과 같은 목소리를 무시하기보단 경청할 필요가 있지요.

그리고 네이버의 위상이 공고하여 국내 점유를 뺏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웹툰에서 지적하고 있는 부분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결국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발전적 상을 제시하고 있는 목소리를 애써 무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2/10/14 17:07
수정 아이콘
이 웹툰 처음 듣는데.. 꼭 찾아봐야겠네요!
12/10/14 23:42
수정 아이콘
직,간접적으로 네이버와 연관돼 있는 관련 업계 종사자로서 느끼는 바지만 네이버가 경쟁력이 없어서 해외로 나갈 수 없다는 점은 반박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네이버가 이미 길들인 국내 유저들을 바탕으로 구축한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축한 지위에 안주할 뿐이기 때문에, 해외 확장이 어려워진 것은 한국 웹에겐 재앙입니다. 시장의 절대강자가 외부로 확장할 수 없으니 부득이하게 중소기업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지요. 웹=네이버 가 된 시장에선 작은 기업들의 도전과 실험도 사실 불가합니다. 어떤 서비스도 네이버의 광고를 사용하지 않으면 시장진출조차도 힘들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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