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9/26 00:13:07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KBS 2012 대선 기획 5차 여론조사 세부사항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최근에 한 여론조사입니다.
이쪽은 정기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이 다섯 번재 조사입니다.
흥미로운 결과들이 많이 보여서 이렇게 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적극투표층이 많이 늘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본격등판은 이런 투표층을 유도하는데 좋은 역할을 한 듯 보입니다.

차기 대통령 지지도는 차후에 3자대결 지지도 때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릴건 군소후보들의 지지율인데요. 이게 리얼미터의 최근 이정희 후보의 5% 지지율문제와 약간 엮이는데요.
리얼미터는 이른바 보정을 가합니다. 매일 하는 조사이기 때문에 저렇게 지역별, 연령별로 대놓고 조사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군소후보의 지지율은 좀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1차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50% 가까이 차지하며 박근혜 후보를 40%대 초반으로 밀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20~30대의 60% 이상의 지지, 40대의 50% 이상의 지지, 수도권 지역의 50% 이상의 지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PK지역에서 45%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박근혜 후보를 엄청나게 따라붙었다는 데에
상당한 의의가 있습니다.

2차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5%를 넘기며 박근혜 후보를 매우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대체적으로 안철수 후보보다 약간 낮은 정도의 지지율을 얻는데 주목할 점이 바로 40대에 있습니다.
40대에서는 안철수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이건 다음에 나오는 3자대결 지지율에서도 적나라하게 나타납니다.

3자 대결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38.5%, 문재인 19.1%, 안철수 31.2%가 나오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40대 지지율입니다.
40대에서는 문재인 29.5%, 안철수 27.7%, 박근혜 26.1%로 문재인 후보가 유일하게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박근혜 후보도 누릅니다.
그에 비례해 20대를 보자면 안철수 압도로 나오는 것을 보면 역시 안철수 후보는 20대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야권단일화로 들어가보면 역시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20~30대는 안철수, 40~60대는 문재인인데 20~40대가 대부분 비슷한 성향을 보였던 이번 조사를 감안해서 본다면
40대의 문재인 지지는 상당히 놀랍다고 봐야죠.

국정운영능력에서도 재미있는게 안철수 압도적 지지였던 20대가 국정운영에서는 문재인 지지가 상당히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30대에서는 다시 안철수 후보에 밀리게 되지만 40대가 되면 다시금 문재인 후보가 1위로 올라섭니다.
40대의 문재인 지지야 뭐 놀랍지 않지만, 20대에서 국정운영능력에 대해 문재인 지지가 많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점입니다.

과거사문제는 20대와 40대가 비슷한 성향을 보이지만 30대가 살짝 떨어집니다.
이는 역사교육을 받은 시기와 관련되어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40대는 직접투쟁세대, 30대는 전두환 정권시절부터 교육을 받았는데 역사교과서는 좀 있다가 바뀌게 되죠.
그런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20대야 교과서로 열심히 배웠기에 역사판단 문제에서는 40대와 비슷한 투쟁심이 나온다고 봅니다.

정권교체지수를 보면 참 새누리당이 낮은데 왜 박근혜 후보는 높은지 이해가 안 됩니다.
진짜 10% 정도는 박근혜 후보도 정권교체의 한 축으로 보는 것 같달까요?
그리고 그 층은 40대부터 좀 나타나는 것 같네요. 20~30대의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과 거의 일맥상통합니다.

국정운영지지도는 패스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당지지도가 좀 놀랍습니다.
안철수 효과는 민주당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확실한 야권후보가 둘이나 있다보니 그 야권을 대표하는 정당에 대한 지지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그런 모양새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입니다만 역시 연령대 지역 이런 식으로 보니까 흥미로운 결과들이 많이 보이네요.
앞으로도 이런 것이 있으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는데 좀 더 흥미로운 상황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바라
12/09/26 00:21
수정 아이콘
통합진보당이 3.1%라는 사실이 가장 놀랍습니다.
이건 뭐..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새누리당의 콘크리트는 저리가라군요..
12/09/26 00:35
수정 아이콘
노심조가 몽땅 탈당하고, 강기갑이 정계은퇴하고, 민노총마저 지지를 철회했는데 3.1%이라뇨.
이쯤되면 좀 무섭기까지 하네요.
12/09/26 00:32
수정 아이콘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기대하는 수치보고 진짜 당혹스러움을 넘어 적지않은 씁쓸함을 느끼네요..
이명박 현 대통령도 국정운영 잘했죠. 굴러갔으니까. 하..
물만난고기
12/09/26 00:39
수정 아이콘
통진당이 뭐라뭐라해도 1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데 어느정도 지지율은 있겠죠.
만약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통진당 이상의 막장에 개막장짓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고정 지지율은 거의 변함 없을 겁니다.
마바라
12/09/26 00:42
수정 아이콘
그 고정지지율의 힘이 민노총 아니었습니까.. 민노총이 통진당과 결별했는데도..
얘네들은 굳건하네요.
12/09/26 00:42
수정 아이콘
이 자료를 보고 느끼는건데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이 안철수후보도 민주당으로 껴안고 생각하는거 같네요.
혹 이러다 진짜 각자 나온다고 했을 때 안철수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지지자들의 이탈이 얼마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그러니까 무슨일이 있어도 단일화는 꼭!! 부디... 제발!!!!
뽀딸리나
12/09/26 00:46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 콘크리트 30%대와 통진당 콘크리트 3%대라 극과극은 통하는 것이 있나 보네요

암튼 안철수후보건 문재인후보건 통진당과는 절대로 상종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달리자달리자
12/09/26 00:53
수정 아이콘
PK의 새누리당 콘크리트는 박살이 나는게 보이네요. 몇년째 보궐선거를 봐도 그렇고
iAndroid
12/09/26 01:01
수정 아이콘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37%대로 비슷하다는 게 의외네요.
저 조사가 사실이라면 현재 많이 언급되고 있는 정치혐오층의 역할론은 뭔가 안맞는거 같은데요.
12/09/26 01:32
수정 아이콘
제가 앞선 글의 댓글에도 달았지만..
민주통합당을 지지하고 응답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강한 반새누리 경향을 가집니다.
안철수 후보가 만약 조금이라도 선명성이 떨어지는 행보를 보인다면 가차없이 문재인으로 갈아탈겁니다.
특히나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발언이라도 한다면 그 파괴력은 상당할거로 봅니다.

둘째로 통진당은 새누리대 반새누리로 지지자들이 집결하면 할수로 차차 떨어질겁니다
사표방지 심리가 있다면 그것의 1차 대상은 통진당이지요..

셋째로 안철수의 고공지지유율의 보석같은 점은 새누리지지자들에게 일정부분 표를 가져고 있다는 점인데..
단일화가 될 경우 이게 어쩌면 사상누각이 되어버릴 공산이 크다는 점입니다.
잘쓰면 압승, 못쓰면 사상누각..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딜레마는 이 부분에 있다고 봅니다.
타마노코시
12/09/26 02:26
수정 아이콘
안철수 vs 박근혜, 문재인 vs 박근혜 인 양자대결 결과를 볼때 야권의 두 후보에서 나타나는 지지율의 차이는 수도권과 호남의 득표 차이네요.. 호남이야 단일화가 일어난다면 전략적으로 반새누리에 밀어주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볼 때 저 간극은 많이 줄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의 차이가 두 경우에서의 지지율 차이로 연결이 되고 있는 듯 보이네요..(총 지지율에서 4% 정도 차이인데 수도권에서 평균 6% 정도의 차이가 나네요..)

오차범위 내이지만, 충청, 강원권은 오히려 문재인 후보가 높고, TK는 두 후보 다 어웨이에서 선방중인 모습이니까요..

그리고 20, 30 대의 지지율 차이.. (7~10% 정도..)
결국 이 두 가지를 볼 때 20, 30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의 지지율 차이가 두 후보의 현재 양자대결의 지지율 차이라고 보여지겠네요..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 문재인 측에서는 수도권의 젊은 층 공략들이 필요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의 젊은 층은 가장 특정 후보의 충성도가 낮은 축이니 언제나 변화할 수 있는 것이겠고요..

여권 vs 야권으로 볼 때 총선 때 새누리당의 충청권, 강원권의 강세였는데 그에 비해서는 지지율 차이가 아주 갈리는 부분은 아닌 것 같네요.. 물론 야권 입장에서는 TK 의 득표차 > 호남권 전체 득표차 가 언제나 성립하니 두 지역에서 간극을 줄이기 보다는 이겨야되는 입장이겠지만요..
저글링아빠
12/09/26 03:19
수정 아이콘
역시 상황이 다이나믹하다보니 조사결과도 굉장히 불안정하군요...

몇 가지 포인트 같아 보이는 점들은,

1. 박근혜 후보의 명백한 지지율 하락세는 40대의 이탈이 주요한 원인이며, 이탈된 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분산되었다.

2. 문재인 후보는 충청권에서 (반새누리가 아닌) 독자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지역적 토대일 뿐 아니라 정권교체 열망이 가장 강한 호남유권자들에게도 안철수 후보와 함께 저울질당하고 있다.

3. 안철수 후보는 구 여권지지층의 일부를 흡수했지만 지지층은 어느 모로 보나 지지율의 유동성이 가장 큰 계층이다.

4. 지역적으로는 부울경 지역이 지지율이 스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정도가 눈에 띄네요.
12/09/26 08:28
수정 아이콘
부산경남에서 야권 후보가 40% 득표율을 노려볼만하다니...
저학력, 저소득층에서의 박근혜 지지율은 압도적이네요.
12/09/26 11:11
수정 아이콘
통진당 지지율에 놀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거 대선에서는 별 소용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혐오도가 가장 높은 집단이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입니다. 야권단일후보(문-안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도도 대단히 높습니다. 따라서 실제 대선 투표에서는 통진당 콘크리트 방어가 작동하기는 커녕, 민주당 지지자들보다도 더욱 적극적으로 문-안 단일후보에 투표하게 되어있습니다.

구 민노당과 달리, 좌파 성향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부분 다 진보신당으로 이동하고 그 나머지가 남아있는 것이 현재의 통합진보당.
박-문-안 3자 대결구도에서 문재인에 대한 선호도도 다른 집단보다 높습니다. 이른바 '민주진보진영'이라는 오래된 틀에 대해 관성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폭넓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대부분 NL성향 혹은 그 주변의 사람들이라 민주당을 대단히 좋아한다는 이야기죠. 민주VS반민주 구도에 대한 선호도도 높고, 문-안 단일화에 대한 찬성도도 높습니다.

NL의 우편향된 이념 또한 한몫을 합니다. 심상정 류의 공동정부노선과 다를바없는 자주적민주정부노선으로 인해 그들의 정치를 민주당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게다가 민족화해나 반전평화통일같은 가치를 너무 지나치게 중시하는 나머지 그 지향이 같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너무나도 꺼리낌없이 행하게 되기도 합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통진당 지지자들을 '동부군졸'이나 '콘크리트' 운운 하며 생각없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요즘의 분위기입니다. 그게 심해지면 그들로서도 한이 맺힐수도 있지요-_- 어떤 집단을 악마처럼 묘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코 좋은일이 못됩니다.
12/09/26 13:16
수정 아이콘
그럼 LunaseA님은 통진당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이정희를 버리고 문-안 단일후보에 대거 투표할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통진당 지지자들이 이정희와 이석기로 대표되는 현재의 당권파들을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선 진보정당에 대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통진당 지지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는건지 궁금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612 [일반] 아동·청소년 성보호 관한 법률 사건에 대한 민통당 최민희 의원의 피드백 [55] 타테시4664 12/10/10 4664 0
39570 [일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문제의 법안들 정리 [53] 타테시4880 12/10/09 4880 0
39553 [일반]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차트 9월 23일 ~ 9월 29일 [24] 타테시4026 12/10/08 4026 0
39546 [일반] 대혼전 10월 5일~6일 대선 여론조사(한겨레, KBS, 매일경제) [6] 타테시5055 12/10/08 5055 0
39515 [일반] 경향신문 창간 66주년 특집 대선 여론조사 (안철수, 문재인 모두 박근혜에 우위) [45] 타테시5995 12/10/06 5995 0
39511 [일반] 오늘의 대선여론조사 - 박근혜 회복세, 안철수 하락세? [51] 타테시6329 12/10/05 6329 0
39472 [일반] 청와대 내곡동 특검 재추천 요구 [90] 타테시6685 12/10/03 6685 1
39467 [일반] 현재 심화되고 있는 음란물 단속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16] 타테시11137 12/10/03 11137 0
39458 [일반] 다 아니라는데 MBC 기자만 맞다는 안철수 논문 표절 [65] 타테시8001 12/10/02 8001 2
39452 [일반] 추석여론이 담긴 따끈따끈한 대선 여론조사 (1) [28] 타테시5145 12/10/02 5145 0
39441 [일반] MBC가 안철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79] 타테시8578 12/10/01 8578 0
39364 [일반] KBS 2012 대선 기획 5차 여론조사 세부사항 [24] 타테시5175 12/09/26 5175 1
39338 [일반] MB정부의 헛정책 - 무상보육 전면 수정 [25] 타테시4461 12/09/24 4461 0
39326 [일반] 국립대 통합네트워크 vs 서울대 세종시 이전 [72] 타테시6316 12/09/24 6316 0
39315 [일반] 안철수 출마선언 직후 각종 대선 여론조사 [26] 타테시5657 12/09/23 5657 0
39254 [일반] 지금의 대선구도를 만든 한 사람의 업적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21] 타테시5686 12/09/20 5686 0
39228 [일반] 한국 정치 20여년만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195] 타테시7422 12/09/19 7422 1
39091 [일반]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관련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106] 타테시6723 12/09/12 6723 0
39067 [일반] 미국, 중국, 일본의 차기 정권 구성에 대하여... [10] 타테시4157 12/09/10 4157 0
39016 [일반] 지난달 폭염으로 인한 가정용 전기세 폭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70] 타테시6604 12/09/05 6604 0
38991 [일반] 내곡동 사저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36] 타테시5682 12/09/03 5682 0
38984 [일반] 최근 성 관련 범죄와 관련해서 성교육 관련된 이야기가 무척이나 적네요. [46] 타테시4477 12/09/02 4477 0
38982 [일반] 이명박 - 박근혜 청와대 독대, 100일간 범국민특별안전확립기간 공감? [66] 타테시5412 12/09/02 54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