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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0 08:47:13
Name 김티모
Subject [일반] 지난 주말 네이버웹툰에서 터진 웹툰판 까미유 끌로델 사건.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종료되었으며, 단행본까지 나온 핑크레이디라는 웹툰이 있습니다. 소녀적 감성이 빛나는 높은 퀄리티의 작화로 여성팬들에게서 꽤나 인기몰이를 했던, 네이버웹툰 성장기를 함께한 만화지요. 이 만화의 작가는 일반적으로 연우라는 남성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드라마 판권 판매도 되고 단행본도 2만부이상 판매되는 등 승승장구를 합니다. 그리고 작가인 연우는 이 만화로 돈과 명예를 다 얻으며 모 대학의 교수 자리까지 앉게되었죠.

...여기까지가 지난 주말 파국이 있기 전 까지 이 만화의 간단한 정보였습니다.

http://cafe.naver.com/bscomic/321626
사건의 시작은 모 만화창작 카페에 서나라는 분이 그간 카페에서 당한 취급에 대한 심경토로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분이 올린 그림들이 핑크레이디의 작가 연우의 그림체와 매우 흡사하여, 다른 회원들에게 연우님 그림체랑 매우 비슷하다는 말을 듣다 못해 올린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파국이 시작됐죠. 서나님은 자신이 핑크레이디의 그림작가였고, 자신이 그림작업을 했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짝퉁취급받는게 아쉽다는 글을 올리신 거였습니다, 카페와 웹툰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핑크레이디가 세상에 나온지 5년이나 지난 시점이었지만 그림작가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었거든요, 곧 넷에서는 이래저래 진상을 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일이 점점 커지자 서나님은 자신의 블로그에 두번째 글을 올립니다.

http://east0313.blog.me/80169118030
두사람은 당시 연인관계였고, 핑크레이디 기획단계부터 연우작가의 그림체가 여성독자를 노린 완전순정만화였던 핑크레이디와 맞지 않았던것이 안타까웠던 서나는 자신이 연우의 스승이 되어 작화를 맞춰나갔고, 연우의 그림체는 서나와 매우 비슷해집니다. 그리고 핑크레이디 연재는 효율을 위해 두사람이 함께하기 시작했죠. 작은 컷들은 연우가, 인물 클로즈업 컷이나 대형 컷, 의상 등과 전체 디테일업, 편집은 서나가 하는 식이었죠. 하지만 연재 시작 후 얼마되지 않아 서나는 자신의 그림이 연우의 그림으로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고, 자신의 이름도 웹툰에 올라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연우는 이를 들어주지 않았고, 둘 사이는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죠. 그리고 핑크레이디 연재기간동안 서나는 이름없는 그림작가로 그렇게 살아야 했습니다. 결국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서나는 연우와의 관계도 끝나버렸죠.

http://blog.naver.com/goodhb/140168182254 연우의 첫 해명글.
사건이 커지자 연우는 해명글을 올리지만, 사람들은 이게 정산문이지 사과문이냐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우에 대한 공격과 사실관계 확인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최초로 연우의 실드를 치고 나선건 천리마마트의 작가 김규삼이었죠.

http://cfile27.uf.tistory.com/image/16343C4B5055EBEC0F4D54 김규삼의 실드글.
김규삼은 지난 5년간 연우가 서나의 이름을 웹툰에 올리기위해 네이버에 몇번이나 사정했지만 네이버에서 들어주지 않았다며 친구의 실드를 쳤지만, 사건이 공론화되고 몇시간만에 네이버에서 핑크레이디에 서나의 이름을 추가해 올리면서 김규삼의 실드는 헛소리가 되버렸죠. 그 후에도 몇차례의 실드글을 더 썼지만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글을 남발하다 연우와 서나가 올리는 글과도 정면으로 대치되는 실드글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신명나는 극딜을 견디다못한 김규삼은 블로그를 닫고 잠수를 타버립니다. 사람들은 천리마마트로 기성세대 꼬집는건 잘하더니 자기가 딱 그 기성세대 꼴이라며 김규삼을 비난했고 연우도 해명글의 비난리플을 지워가며 힘든 싸움을 벌였죠.

http://comic.naver.com/notice.nhn?docId=10000000000026913996 핑크레이디 작가 변경에 대한 네이버웹툰의 공지.

날이 밝고, 일은 점점 일파만파로 커져만 갔습니다. 주호민작가는 서나를 응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순식간에 몇천 RT가 되는 등 사태가 곱게 끝나지 않겠다 싶은지 트윗을 급 삭제했고, 몇몇 작가는 서나를 비난하고 연우 실드를 쳐주다가 분노한 사람들에게 같이 다굴을 맞기 시작했죠.  주말내내 몇몇 여초 사이트와 그림쟁이 커뮤니티 등에서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네이버웹툰 담당자는 서나를 싸는(그리다 중도에 포기하는걸 말합니다. 서나는 핑크레이디 후속작인 핑크레이디 클래식 8화에서 작화 작업을 중단하고 하차한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작가 운운 하며 빈정대다 역시나 사람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사과트윗을 올려야 했습니다.

http://cfile22.uf.tistory.com/image/19228E4B5055EBF324AB7F 네이버웹툰 담당자의 싸는작가 발언.

이 와중에 최근 연우와 함께 작품작업을 한 작가는 사람들이 코끼리 다리만 만지고 있다고 비난을 해서 연우 블로그와 웹툰 리플에 그 코끼리는 대체 언제 나오시냐는 비아냥을 듣게 했고, 서나작가에 대한 입장표명을 한 다이어터 작가 네온비의 페이스북에서 실드+분탕질을 쳐서 네온비를 분노하게 만듭니다.

http://east0313.blog.me/80169193793 두 사람이 공동으로 입장을 밝힌 글.
사태가 극도의 혼돈으로 치닫고 있을 무렵, 서나는 연우와 함께 작성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연우는 이 글을 블로그 링크만 해놓는(...) 쪼잔함을 보이고, 사람들은 아직도 남은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해 계속해서 연우를 추궁했죠. 이 이후에도 지인들의 실드와 분탕질은 계속됐고, 서나는 열심히 연우를 변호해주며 다른사람들이 논점을 흐리는것보다 자신과 연우를 믿어달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 사건의 대단원이 찾아오죠.
http://cafe.naver.com/bscomic/323783 현재 연우 어시들의 연우 쉴드글. 서나가 그린 부분이라는 그림에 주목.

http://cfile28.uf.tistory.com/image/1936323650585EB834584E
http://cfile26.uf.tistory.com/original/1245CA3650585EB827854B 연우의 자기실드글. 연우는 끝까지 자기를 변호해주던 서나가 먼저 약속을 깼다며 비난하고 나섰지만 약속은 이 글로 자기가 먼저 깼죠. 그리고 이 글이 결국 제 무덤을 제대로 판 꼴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의 실드를 빙자한 분탕질과 자신이 재직중인 학교에까지 항의가 쇄도하자 연우는 이 일에 대한 언급을 하지않겠다는 공동입장글의 약속을 깨고 자기 스스로 자기실드글을 올립니다. 근데 이 글이 그만 자기가 자폭 버튼을 누른 꼴이 되버렸죠. 자신이 그렸다고 예로 든 그림이 어시들이 서나가 그렸다는 그림과 같은 그림이었던 겁니다(...) 연우는 졸지에 자기가 그린 그림도 모르는 바보가 되어버렸죠, 연우는 순식간에 완전한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이 시점에서 지인들도 더이상 실드쳐주기를 포기합니다(...) 그리고 발빠른 네티즌들은 연우가 그렸다고 한 그림뿐이 아니고, 재활용하거나 트레이싱 한 그림까지 싹싹 긁어서 찾아내기 시작하죠.

http://cfile24.uf.tistory.com/original/115FB242505865702EAA33 사람들이 찾아낸 연우의 서나 그림 트레이싱.

http://blog.naver.com/goodhb/140168471238 연우의 마지막 글.
결국 자기가 가진걸 단 하나도 놓치지 않기위해 허우적대던 연우는 모든것을 잃어버립니다. 핑크레이디라는 작품의 권리를 서나에게 돌리고, 연우라는 필명도 더 이상 쓰지않으며, 교수자리도 내놓기로 했죠. 뭐 일부 사람은 닉세탁해서 돌아오려고 하냐는식으로 비아냥대긴 했지만 사건은 여기서 이렇게 끝나버립니다. 한사람은 모든걸 잃었고, 한사람은 어쨌든 자기 권리의 일부를 찾았지만 그것이 지난 5년간의 괴로움을 보상해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http://blog.naver.com/goodhb/140035294893 연우가 핑크레이디를 시작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그린 그림.
주말내내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참 씁쓸했습니다. 연우가 본디 실력이 없는 사람도 아니었고. 단지 전 여자친구이자 동료의 권리를 찾아주는데 게을렀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자기욕심때문에 커리어를 완전히 망치는 모습을 보고 있는건 정말 뭐라 말할수가 없더군요. 거기다 이런저런 사람들의 입에 간간히 오르내리던 네이버 웹툰내의 이른바 '담당자 라인'에 대한 확인사살까지 제대로 해버려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작가들에게 실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현재 연우 실드를 쳐주던 김규삼등의 웹툰작가의 리플란은 거의 초토화 상태입니다.) 과연 사람들이 앞으로도 네이버 웹툰에 변함없는 애정을 줄지가 매우 궁금해지는 시간입니다.

PS. 연우의 친우 중 한명인 조석은 지난번 자기 형이 벌인 사건 덕분에 블로그와 모든 SNS를 접은 상태라 이번 사건에 대해 입도 뻥긋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아무런 비난도 받지 않는 수혜(?)를 누렸습니다. 역시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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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타르
12/09/20 08:55
수정 아이콘
잘알지도 않고 이해관계자도 아니면 쓸데없이 오지랍 넓게 끼어들지 말아라 라는걸
김규삼이 잘 보여주었지요. 특히나 김규삼은 자기 웹툰에서 가끔 사람들을 가르치려는듯한
느낌의 이야기를 그린 덕분에 더 많이 욕먹고 있지요.
一切唯心造
12/09/20 08:56
수정 아이콘
역시 가만히만 있으면 중간은 가요 -_-
그런데 모든 권리를 다 돌린건 무슨 이유일까요 어쨌든 공동작업인데
눈시BBver.2
12/09/20 08:57
수정 아이콘
그림 자체와는 관계 없지만 저번 조석-조준 사건
노란구미의 트레이싱 사건 (다른 작가들 건도 있군요)
이번 건...

씁쓸합니다
"꿈을 말하는 직업 때문에 꿈을 버려야했던 이들"
아니 꿈을 말하는 직업 때문에 더러워진 이들이라 해야 될까요
Calvinus
12/09/20 08:57
수정 아이콘
참 어떻게보면 별거 아닌 사건을가지고... 욕심을 부렸던지 자존심이었는지..
결국 자기 지분도 충분히 많은 작품과 함께 전부를 날려먹었네요..

전 여기서 문제는 저 친목작가들이라고 봅니다. 사과좀 하셔야지들?
김연우
12/09/20 09:01
수정 아이콘
왠지 나도 사과해야할거 같아...
12/09/20 09:07
수정 아이콘
오늘의 한마디
역시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인가 봅니다.
트릴비
12/09/20 09:08
수정 아이콘
서나님이 원했던건 그저 자신도 핑크레이디의 저작자임이 알려지는 것 뿐이었다는데..
그걸 용납하지 못하고 꾹꾹 숨겨놓다가 결국 자신이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다 날려먹는 상황이 되다니 참..

누가 논문 쓰는거 가지고 비슷한 비유 해놨던데.. 알려지지 않은 일들도 많겠죠 아마.
OnlyJustForYou
12/09/20 09:08
수정 아이콘
연우라는 작가는 모르는데 김규삼 작가의 천리마마트를 재밌게 본 탓에 안타깝네요..
제대로 사과합시다. [m]
방과후티타임
12/09/20 09:08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네요.
만화라는게 사실 혼자의 힘으로 그려지는게 아닌데 작가의 자리에는 한명이나 두명만 올라가게 되고, 권리에 대한 문제가 수두룩......얼만큼 작업해야 저자가 되고, 얼만큼 작업해야 어시스턴트가 되는지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이번경우에는 스토리는 전체 다 연우가 했고, 그림에서 배경이나 작은컷들은 연우작가가, 인물쪽은 서나작가가 상당부분 한것 같은데 그러면 글-연우, 그림-서나 가 되는게 맞아야 하는것 같기도 하고....
3시26분
12/09/20 09:08
수정 아이콘
http://mirror.enha.kr/wiki/%ED%95%91%ED%81%AC%EB%A0%88%EC%9D%B4%EB%94%94/%EB%85%BC%EB%9E%80

엔하위키글도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갠적으로 김규삼씨 너무 실망이 큽니다.
평소엔 사회비판적 내용을 엄청 그려놓고 정작 자신의 행동은 만화에서 비판하던 사람과 똑같다니 참 ...

광수생각을 그리던 박광수씨가 생각나네요.
만화에선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하더니 정작 본인은 어린여자와 바람을 -_-;;

에효..
12/09/20 09:10
수정 아이콘
정글고때부터 천리마마트까지 사회에 대해 실컷 풍자해오던 김규삼에게 제일 실망했습니다. 하는 말만 번지르르하지 지가 비판하는 행동 그대로를 하고 앉았으니 완전 쓰레기 아닙니까 이거
이쥴레이
12/09/20 09:10
수정 아이콘
이말년이 기안을 옹호했던 만화가 아주 적절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친목질을 자신의 소재로 이용하여 적절하게 까임 방지 및 변호해주던게
여론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왕이 맛이 간게 다 곰팡이 때문이다라는.... 재미를 선사한 이말년이란...

김규삼씨 참 안타깝네요. 좋아하는 작가인데..
12/09/20 09:14
수정 아이콘
일이 커지기 전에 잘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참고로 핑크레이디는 독자만화대상까지 수상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고, 그 덕분에 필명 연우를 사용하는 저 분은 모 대학의 교수임용도 되었죠.
시네라스
12/09/20 09:19
수정 아이콘
가까운 사이일 수록 권리 관계는 명확해야 하는거겠죠.
아직까지도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요.
레지엔
12/09/20 09:22
수정 아이콘
김규삼씨는 예전에도 정글고 관련 비판에서 보여준 태도, 조준 사건 당시에 보여준 태도때문에 스스로가 그리는 만화에 부적합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지요.
12/09/20 09: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네이버 웹툰 작가들끼리 친한 라인이 각각 있는데 오래된 작가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키네요. 웹툰계를 부흥시킨 당사자들인 조석 김규삼 연우 이런 사람들이 친목질로 눈에 띄는게 좀 볼썽사납습니다. 여자작가들이 같이 여행가서 한화씩 돌려그리는 웹툰도 나왔던데 좀 대비가 되네요.
켈로그김
12/09/20 09:28
수정 아이콘
그 와중에 네온비와 파주스님의 위엄..
냉면과열무
12/09/20 09:30
수정 아이콘
핑크레이디는 그림체가 이뻐서 가끔 슬쩍슬쩍 보긴 했었는데.. 쩝..
거기에 Q3작가는 정말 실망이네요. 만화도 정글고부터 만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조준 사건 때문에 정말 즐겨보던 마음의 소리가 보기 싫었는데.. Q3작가의 작품도 이젠 클릭하기가 싫어집니다.
12/09/20 09:30
수정 아이콘
이건 너무 심할정도로 공격적으로, 게다가 일방적으로 사람을 몰아붙이는것이 아닌가요?
사실 서나작가가 불만을 가지게 된 시기가 연인관계가 시들해지는것과 맞물리고
시작부터 자기 이름이 올라오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우작가가 이정도로 욕먹을 일이 아닌듯한데...
뒤에 동료 작가들의 말도 안되는 실드와 연우작가의 해명들은 갑자기 눈덩이처럼 불어난 반대여론에 멘붕이 온 정도로 생각합니다
포켓토이
12/09/20 09:31
수정 아이콘
만화라는 세계에선 스토리보단 그림이 더 지분이 크고 중요할텐데..
아마 반대의 경우였다면 (그림-연우 글-서나) 그렇게 이슈가 못됐을지도 모르죠.
어쨌든 연우라는 분은 자기 행동에 대한 댓가를 확실히 받았다고 생각되네요.
엔하위키를 보니까 그냥 이름을 올리느냐 아니냐 정도가 아니라 돈문제도
상당히 지저분했던 것 같은데... 보아하니 연우라는 분 인간성이 짐작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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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나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 사연이 적혀있는데, 핑크레이디 시즌1을 작업하며 서나는 매우 적은 고료를 받았고 외주를 하며 그외 고료를 충당키로 하여 그 외주를 서나가 받아 작업하여 고료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차후 원고료가 많이 올랐을 때에야 연우가 원고료를 주었으며, 서나는 계약서상 없는 사람이기에 단행본 일차판권, 이차판권, 책이 팔림으로써 얻는 이득 모두 없고 책 표지를 작업하여 표지료를 받거나 다이어리 속지를 작업하여 작업료를 받은 것 외에는 어떤 인센티브도 받지 못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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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서나라는 분을 어시 취급 했네요... 네이버에 이름을 같이 올리려고 노력했다구요? 후훗.. 믿어지지 않네요.
12/09/20 09:31
수정 아이콘
저는 안보는 만화라 잘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밥통시리즈로 한번 본적이 있었네요. 그때 밥통릴레이 하던 분들이군요.
루크레티아
12/09/20 09:34
수정 아이콘
이로서 조석이 써먹던 캐릭터 두 명이 또 사라지는군요.
김선권도 나오기 뭣 할테니 조석만 소재 잃어서 귀찮게 되었네요. Q3은 원래 사람보고 보던 만화가 아니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Tristana
12/09/20 09:37
수정 아이콘
핑크레이디 재밌게 봤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달리자달리자
12/09/20 09:44
수정 아이콘
진정한 쉴드라면 역시 이말년의 기안84 쉴드죠. 패션왕때문에 욕먹던 기안을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쉴드를 쳐줬던 우애

이말년시리즈 - 기안84 회고록 상,중,하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03759&no=130&weekday=wed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03759&seq=131&weekday=wed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03759&seq=132&weekday=wed

역시 말년갑이 짱입니다.
비전력이부족하당
12/09/20 09:50
수정 아이콘
그 와중에 네온비와 파주스님의 위엄.. (2)

그나저나, 친한 사이라고 할지라도 돈을 빌리면 차용증을 써주고, 갚으면 영수증을 써주는게 당연한겁니다. 추후에 뭐가 어찌 되더라도 말이죠.

역시 친한 사이에 함께 일한다고 할지라도 서로서로 계약서, 근로계약서는 당연히 써야 합니다. 서류는 믿을 수 있어도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게, 수 많은 케이스들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사람 믿지 마세요. 서류 믿으세요. 가능하시면 법률대리인에게 검토 받으시고요, 공증도 꼭 받으세요.
김민규
12/09/20 10:24
수정 아이콘
아 진짜 그림체가 이뻐서 봤던 만화인데
연우작가 상당히 실망이네요...
역시 친목질은 위험한거였어요.....
사티레브
12/09/20 10:27
수정 아이콘
이 사건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고 이걸 올려야되나 하다가 정리하기도 힘들고 일도있어서 말았는데
정리잘해주셨네요
12/09/20 10:27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핑크레이디랑 핑크레이디 클래식이랑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95화중 8화 했다는게 둘중 어느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한게 맞는건가요?
KalStyner
12/09/20 10:34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의 교훈은 계약서 작성하고, 쉴드치지 말자 정도가 되겠군요.
인기 웹툰 작가정도되면 팬들이 알아서 쉴드 쳐줄텐데 괜히 나섰다가 집중포화 맞는군요. [m]
김연아
12/09/20 10:42
수정 아이콘
그냥 어제 대충 글만 읽고 안타까워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디게 웃기네요.
어시들이 제대로 자폭으로 어시스트해줬군요. 어시들 글 읽으면서 이거야말로 그림이 서나 거라는 증거들을 지들이 제시하고 있었다는;;;;
아니 메인 캐릭터 얼굴 그리는 사람이 작가지, 배경이랑 기타 뒷모습, 소품 이런 거 안 그려서 분량이 적으니 어시라는 태클을 걸다니요-_-;;;;;
거기에 본인의 2차 자폭-_-

아 이러면 아 되는데 겁나 웃겨라....
초록나무그늘
12/09/20 10:47
수정 아이콘
어시 글 보면서 제가 난독증인가 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림 예시는 서나를 옹호하고 있는데, 글은 왜 서나를 까나...

그냥 어시들이 멍청한거였네요 크크
No.10 梁 神
12/09/20 10:49
수정 아이콘
헐... 핑크레이디 보면서 '그림 말고는 딱히 볼 재미가 없군' 이었는데
그림이 연우작가 그림이 아니었군요... 재미가 없어서 겨울이 백수되는 것 까지만 보고 안봤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후반에 서나작가 빠지고 난 그림체는 이게 핑크레이디인가 싶네요.
12/09/20 10:51
수정 아이콘
알고보면 어시들이 서나님 편이었는지도(...)
Love&Hate
12/09/20 11:31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굉장히 애매한 문제라고 보입니다.
본문에 쓰인대로 결국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서나는 연우와의 관계도 끝나버린것도 아닌것 같구요.
저작권에 관련된 문제라고 보기도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핑크레이디 클래식은 본인이 그렸지만 서나작가의 이름으로 만들려고 했던게 연우작가이기도 하구요.
금전적 보상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연우작가가 기획 콘티 작화 감수 등 연재 전반의 모든것을 책임진것도 사실이거든요.

사실 만화의 지분을 누가 많이 가져가나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도 갬블시리즈 열심히 봤지만 김세영씨에 비해 그림을 그린 강영환씨의 지분은 미미하죠. 애독자도 이름도 잘모를정도죠.
김세영씨가 그렇게 할수 있는건 기획부터 시작해서 총체적인 만화의 사실상의 책임자가 김세영씨거든요.

처음부터 사적인 관계로 시작해 사적으로 일처리를 한게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죠.
연우작가는 도와주면서 시작한 관계에서 생각보다 많이 돕게 되버렸는데 공동작가로 등재보다는
다음작품 이름을 니껄로 해줄게 정도의 안일한 생각이었고..
서나작가는 그렇게 되었음에도 연우작가의 짝퉁으로 불리는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했던거라고 봐요.
12/09/20 11:33
수정 아이콘
저도 김규삼 작가에게 실망이군요. 본인의 만화 컨셉과 완전 배치되는 행동을 했으니..
사악군
12/09/20 11:40
수정 아이콘
전 핑크레이디가 별로 취향이 아니어서 초반에 좀 보다 말았습니다만.. 두 사람이 공동으로 올린 글이나 서나작가가 올린 글만 봐도 연우작가가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이었나 싶습니다. 결국 애초부터 본인이 같이 이름을 내지 않는데 동의했던 것이고,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연재를 그만 두었고 연재가 완결 종료된 후라서 네이버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는 게 사실 아닌가요? 지인 실드들도 그다지 문제될 정도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연우작가도 요구했지만 네이버에서 거부했다는 게 김규삼의 지인실드이고, 그 부분은 네이버 담당자도 그게 사실이라 확인해준 것 아닙니까?
3시26분
12/09/20 12:08
수정 아이콘
네이버 핑계를 대기엔 연우작가가 블로그나, 인터뷰 등지에서 서나씨를 어시취급한 증거가 많이 올라와있죠.
심지어 방사에 (서나씨와 합의문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핑레의 그림은 스스로 그린거라며 올린게 알고보니 서나씨 그림 트레이싱..
뭐 말이 더 필요한가요 ?
12/09/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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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글을 일일이 보고 아무리 봐도 서나님이 엄청 부당한 취급을 그것도 몇년간 받아왔던 거 같네요.
그림체라는 건 사실 만화가의 모든걸 특징짓죠. 드래곤볼의 그림체, 슬램덩크의 그림체,
그림체는 정말 만화가의 엄청난 거지요. 게다가 그런 만화의 그림체를 결정하는건 캐릭터가 핵심이구요.
핵심그림체가 자신의 것인데 그걸 오히려 자기가 짝퉁이라고 욕을 먹어오는데다 몇년간의 부당한 대우로 인해
시작된 게 이번 일이네요.
연우 작가가 정말 제대로 대응을 했으면 이런 일 없었죠. 친목질로 비겁하게 다굴질 하면서
트집잡기와 자기 수입은 숨긴 정산질을 사과문이라고 내놓은 그런 대처가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든 장본인이죠.
즉 자승자박이니 이건 서니님의 잘못도 전혀 아닙니다. 이렇게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일이 커진 건 연우작가와 그 지인 작가들의 대응 때문이니까요.

전혀 과하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당해도 쌀만큼 큰 잘못을 했다 생각합니다.
어시들 말하는 꼴 보니 대체 몇년간 어떤 대우를 받아왔던건지...
김연아
12/09/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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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라는게 연우 개인이 아닌 팀 개념의 이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우 개인이 되어버린게 문제 아닌가요? 서나는 팀이니까 자기 이름이 굳이 부각되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팀 연우는 사라지고 개인 연우가 모든 걸 가져버린게 문제죠. 연우가 애초에 팀 연우라는 걸 명확히 밝혀만 줬어도 이 사태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거기다 서나의 제일 문제는 여타 이득보다 작가 아이덴티니로 보이니까 이 경우 큰 문제가 있죠.
사악군
12/09/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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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나 작가도 핑크레이디 캐릭터나 그림체에 연우 작가의 영향이 있었던 사실, 연우 작가 역시 작화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등지에서도 여자친구가 많이 도와줬다 여자친구의 역할이 크고 든든하다는 식의 이야기인데요? 매니저라는 애매모호한 역할로 소개되기는 하였지만 단순히 어시로 취급당한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정산질은 서나작가가 연우작가에게 착취를 당한 듯한(서나 작가도 부인한) 루머가 도니 그걸 해명하려고 변명하게 된 거죠. 연우작가가 서나작가가 그린 그림을 자기가 그렸다고 잘못 올린 글의 내용도 "내가 직접 다 그렸다"는 취지가 아니라 "내가 그린 것도 일부 있다. 콘티만 만드는 스토리 작가만 했다고 하면 나도 억울하다"는 내용이었잖습니까? 사실 이 부분도 서나작가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자기가 그린 그림 여부를 헷갈렸다는 게 참 민망하긴 합니다만 예를 잘못 든거지 거짓사실을 말하려 한 것도 아니구요. 서나 작가의 아이덴티티는 회복되었어야 하고 회복된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만 연우작가가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이었나? 라는 것이고 서나작가 역시 이런 사태를 바란 건 아니였죠. // 솔직히 어느 선 이상부터는 네티즌들 오지랖에 한 사람은 모든 걸 잃고 한 사람은 옛남친 매장한 여자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아 물론 서나 작가의 잘못은 전혀 아닙니다.
타이밍승부
12/09/20 14:16
수정 아이콘
연우야 어차피 자업자득이니 저 꼴나도 불쌍할거 하나 없다만,

Q3이는 대체 왜 멍청하게(네, 멍청한거 맞죠) 끼어들어서

지 이미지만 실추시켰답니까,

아니 실드칠게 있고 안할게 있지, 어휴.
라라 안티포바
12/09/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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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재밌는 이야기네요. 요즘처럼 인터넷을 통한 소통이 가능했기에 해결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봅니다.
12/09/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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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건을 보기 좋게 작성해 주신 작서자분께 감사 드리고요.

위 몇분 의견과 동일하게 이번 사건이 그렇게 극딜할 사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김규삼의 실드는 도저히 왜 욕을 먹어야 되는지 이해가 안되는 수준이고요. 연우 작가가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나 작가가 핑크레이디 그릴때 대입준비중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몇 살 차이 안 난다고 생각하면... 서나작가에게 한 대우가 무시해서라거나 기본적으로 속일 목적으로 했다고 생각하기가 힘드네요.
스웨트
12/09/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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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친목질은 폐해다' 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군요..
Siriuslee
12/09/20 19:42
수정 아이콘
이 일이 불거진 원인이
서나 작가의 다른 작품이 계속 연우 짝퉁이다라는 말을 들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것이죠.

사실 알고보니 핑크레이디의 그림 작가가 서나였다라는...

여기서 연우작가가 (쿨하게) 그림작가 맞다 라고 인정했으면 되는 일인데
본인이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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