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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19 16:09:42
Name 단백질
Subject [일반] 첫사랑과 인연 #4 (기억은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다.)
바로 시작할께요.
아마 마지막 편이 되지 싶네요.
그동안 본의 아니게 절단신공?을 쓰게 된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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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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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기억은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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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그녀는 영~ 맘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어언 일년 전 그 (썩을) 바람둥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내자신에게 투자할꺼야!!',......

깊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그녀의 하냔 이에는 두줄의 철도?가 놓이고

그동안 간간히 작업이 들어오던 이도, 관심을 보이던 주변인도 이제 딱 끈긴 상황에서

그녀에게 거부할 명분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손사래를 치며 안한다고 했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미 엎지러지 물이죠.

약속에 늦지 않으려 빨리 옷을 입습니다.

그녀의 나이 27세. 소개팅을 많이 해봤을 나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한남자를 오래 만나온 그녀로써는

사실 소개팅 만큼 부담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자리가 또 없습니다.

하지만 머리털 나고 두번째의 소개팅, 설레지 않는다면 거짓말, 이것도 '인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담달에 있을 그녀의 베프 결혼식에 입으려고 큰 맘먹고 장만한 원피스를 꺼냅니다.

그리곤 그동안 봉인될수 밖에 없었던? 궁극의 분칠신공을 펼칩니다.

전신거울 앞에 섭니다. 아직 쓸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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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늦지 않게 약속 장소인 커피숍에 도착을 합니다. 그제서야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생겼다더라... 이승기 닮았댓는데...'

개방형 구조였던 커피숍에서 혼자 앉아 있는 남자를 찾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녀는 아니길 바랬습니다.  분명 닮았습니다. 분명 이승기를 닮았지만.....아니길 바랬습니다...

닮았지만 너무 상이한 이미지 퀄러티.... 우린 멀리 찾지 않아도 좋은 표본?을 알고 있습니다.

신봉선과 아이유....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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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맨붕이 왔지만 절친한 직장 동료 언니의 얼굴이 떠올라 정신을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앉아있고 싶은 생각은 젼혀 없었죠.

소개팅남이 자리를 옮기잡니다.

오기전부터 가보고 싶은 파스타집이 있었지만 이 커피숍에서 나가서 두 블럭이나 걸어야했습니다.

그녀는 커피숍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파스타집을 가자고 합니다.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가장 싼 까르보나라를 시킵니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그녀는 자위합니다.

음식들이 나오고 먹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겠지 하며 시계를 보지만 몇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카톡의 수신음이 울립니다.

그녀는 주선자 언니를 떠올리며 심통하게 폰을 봅니다.

'잘지내냐..?'

그녀는 눈을 의심합니다.

메세지 위에는 XXX 발신자의 이름이 뜹니다.

그리곤 잠시 그녀의 대뇌는 자신의 몇안되는 남자 목록을 스캔합니다.

분명 '그' 가 맞습니다.

어리둥절함과 '현재의 난처함'은 그녀에게 자존심 이라는 단어를 지웁니다.

냉큼 답장을 합니다.

'XX오빠..? 오랫만이예요~ 왠일이세요..?'

사실 그녀는 '그'의 전번이 폰에 저장되어 있는 알고는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가가오톡에 아이디가 뜨는걸 보니 아직 '그'도  내 전번을 가지고 있었네...라고 생각을 하고 잠시 옛기억을 떠올리긴 했지만...

답장이 옵니다.

'응.. 오랫만이네...음...왠일....이지..?; 근데 지금 뭐하삼..??'

답장을 보고 불연듯 그녀는 생각이 합니다.

"아~날 봤구나.ㅠㅜ 흠...하필이면 이런 스타일 꽝인 남자랑있을때....ㅜㅜㅜㅜㅜㅜㅜ"

주변을 한번 둘러봅니다. '그'를 닮은 사람은 없습니다.

답장을 보냅니다.

'근데 진짜 오랫만이다~
  그냥 아는 사람만나고 있어요. 왜요..?'

그녀는 앞에 있는 스타일 꽝인 소개팅남을 '아는 사람'이라고 밖에 설명할수 없는 이 상황을 무지 싫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입니다.

답장이옵니다.

'나 시내 나놨는데 약속이 깨져서.;; 카톡을 뒤지다 보니 니가 있네. 혹시 시내 면
  커피한잔 할려고 했지...?'

그녀는 한도의 숨을 내쉬며 한편으로는 이 '현재의 난처함'을 타개할 서광이 봅니다.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오가며 여러가지 주장들이 난무하지만,

하나의 의견에는 모두 동의 합니다.

이 상황만 벗어나자.

답장을 합니다.

'오빠 전화해도 괜찮지..?'

그녀는 답장을 기다리지 않고 소개팅남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로 향합니다.
.
.
.
.

여기까지가 제가 처음에 생각한 스토리 입니다.

생각해보니 이걸 할번에 쓸수 있다고 생각한 제가 바보였네요.;;;

글과 말이 이렇게 다른건지 또한번 깨닫게 되네요.


나중에 에필로그 좀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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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아주라
12/09/19 16:15
수정 아이콘
으응 ?????????
이게 끝인가요 ????? 기승.. 까지밖에 안왔는데.......
김선태
12/09/19 16:18
수정 아이콘
구독자로서 너무하시네요. 지난 방송 하이라이트 축약본도 아니고 본편을 방송해야지요 ^^
아무튼 지금이 현재인가요? 더 나아갈 스토리가 있나요?
Empire State Of Mind
12/09/19 17:12
수정 아이콘
... 왜 항상 까페베네로 끝나는 겁니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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